마스크에 막혔던 뷰티 마케팅 다시 활기…"눈만 화장할 순 없어"
'탈 마스크' 정책이 실현되면서, 화장품업계가 색조화장품 수요에 발맞춰 뷰티 시장 공략에 열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탈 마스크 정책으로 매장에서 화장품을 직접 발라볼 수 있게되면서, 화장품 기업들의 색조 화장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계의 화장품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 매출 신장률이 9.5%로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탈 마스크 기대감으로 온라인 뷰티 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티몬은 지난달 화장품 제품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3% 뛰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전체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지그재그도 지난달 립스틱 판매액이 전년대비 3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도 립 관련 제품 매출이 '립 라이너' 338%, '립스틱' 227% 등 성장하면서 뷰티 카테고리 매출 55% 성장을 이끌었다. 또 최근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 화장품 판매 행사를 진행했는데, '설화수', '랑콤' 등 화장품 브랜드들이 한 시간 방송 동안 억대 매출을 올리며 지금까지 쓱닷컴에서 진행한 각 브랜드 방송 최고 실적을 기록키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탈 마스크 시대에 발맞춰, 향후 지속적으로 화장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남점에서 평일 2번, 주말 3번의 메이크업쇼를 하는 대형 팝업스토어를 열고 입생로랑 신제품을 선보인다. 또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는 신세계백화점 모든 매장에서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한다. 약 7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소비 촉진을 위해 신세계 모바일 앱 등에서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한국콜마는 세종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화장품 생산기지를 신설할 예정이다. 향후 5만8895㎡ 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연간 2억2천개 생산이 가능한 화장품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시 공장이 준공되면 기존에 보유한 국내 기초·색조 화장품 생산능력이 연간 8억700만개로 늘어난다. 특히 색조화장품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80% 향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사항으로 바뀌면서, 매장에서 화장품을 테스트 해보고 구매해가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었다"며 "이로 인해 색조화장품 매출이 두배 가까이 증가해 화장품 기업들이 앞으로도 관련 프로모션 행사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