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분기 성적 공개...넥슨 함박 웃음
주요 게임사의 2분기 성적이 공개된 가운데, 각사 실적은 엇갈렸다. 넥슨과 NHN 등 일부를 제외한 게임사 대부분은 신작 출시 지연과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신작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NHN, 더블유게임즈, 위메이드, 펄어비스, 네오위즈, 컴투스 그룹, 웹젠 등이 2분기 실적을 잇따라 공개했다. 각사가 발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넥슨 등 일부 게임사만 추가 성장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과 NHN 일부 게임사, 전년 대비 성장 성공 넥슨은 2분기 매출 9천28억원, 영업이익 2천64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2%, 22%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 891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8천20억 원, 순이익은 7393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37% 성장한 수치다. 넥슨의 이 같은 성과는 서비스 중인 PC모바일 게임이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의 일본 서비스와 '히트2 '대만 서비스도 분기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임 부문 강화에 나선 NHN도 전년 대비 성장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한 5천514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1%, 전 분기 대비 9.3% 증가한 209억 원이었다. 소셜 카지노 게임사인 더블유게임즈는 2분기 매출 1천439억원, 영업이익 50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3% 증가한 성과다. 넷마블 엔씨 등 실적 주춤...일부 게임사 영업적자 지속 이와 비교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컴투스 그룹, 펄어비스, 네오위즈, 웹젠 등은 전년 대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4천402억 원, 영업이익 353억 원, 당기순이익 30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0%, 영업이익 71% 줄어든 수치다. 넷마블의 경우 2분기 매출 6천33억 원, 영업손실 372억 원, 당기순손실 44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8%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0.1% 오른 수치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도 2분기 실적이 주춤했다.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7% 줄어든 1천315억 원, 카카오게임즈는 67% 감소한 2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 약 1천593억 원, 영업손실 약 403억 원, 당기순손실 약 29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네오위즈는 같은 분기 매출 701억 원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펄어비스는 2분기 매출 784억원, 영업손실 141억원, 당기순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광고선전비 증가와 임직원 자사주 상여를 포함한 인센티브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되며 적자전환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웹젠은 2분기 영업수익(매출) 424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 당기순이익 1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3%,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53.78 %, 36.09% 하락한 수치다. 컴투스 그룹도 숨고르기를 했다. 컴투스홀딩스는 2분기 매출 323억 원, 영업손실 124억 원, 당기순손실 165억 원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2분기 매출 2천283억 원, 영업손실 5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데브시스터즈는 2분기에도 적자를 유지했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383억 원, 영업손실 131억 원, 당기순손실 122억 원이었다. 주요 게임사 신작 앞세워 추가 성장 시도 각 사는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 유지와 함께 신작을 앞세워 추가 성장과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넥슨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은 대규모 PvP, 루트슈터, 팀 기반 슈팅, CO-OP(협력) 슈팅 등 다채로운 장르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중세 판타지 배경의 PvP '워헤이븐',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팀 기반 FPS 게임 '더 파이널스',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이 대표적이다. 넷마블은 '신의탑: 새로운 세계'와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을 출시한데 이어 '세븐나이츠 키우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연대기' 등을 잇따라 꺼낸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PC콘솔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국내에 선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아마존게임즈가 내년 TL의 글로벌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앤소울S' 등을 하반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의 흥행과 신작 출시, 서비스 지역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시도한다. 이 회사는 4분기 신작 '가디스오더'의 글로벌 출시, '에버소울'의 일본 서비스, '오딘' 북미·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네오위즈는 다음 달 9월 19일 흥행 기대작 중 하나인 PC콘솔 게임 'P의 거짓'을 꺼낸다.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 출시와 함께 액토즈소프트와 맺은 5천억 원 규모의 미르의전설2·3 중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 등으로 실적 개선을 시도한다. 크래프톤은 지난 5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서비스 재개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이 게임의 현지 트랙픽은 예전 수준으로 회복 중인 만큼 향후 매출 성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3분기 중 서브컬처 신작 '라그나돌'을 국내에 선보이며, 킹넷과 공동제작한 '뮤 모나크'를 출시한다. 두 게임이 웹젠의 실적 반등을 이끌지가 관전 포인트다. 컴투스홀딩스는 MMORPG '제노니아'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성장 시스템을 강화해 실적 향상을 시도하며, 내년 1분기부터 대만 일본 등 글로벌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주력 장르인 역할수행게임(RPG)·스포츠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콘텐츠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와 K팝 기업 마이뮤직테이스트를 통해 다수의 드라마·영화·공연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데스시스터즈의 경우 오는 24일 신규 IP 기반의 모바일 신작 '브릭시티' 출시를 통해 샌드박스 시티 빌딩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쿠키런 IP 기반 실물 카드 형태의 TCG(Trading Card Game)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내달 출시를 목표로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을 보면 주요 게임사 중 넥슨이 기대 이상 성과를 얻으며 주목을 받았다"라며 "실적이 주춤한 대부분의 게임사는 하반기 신작을 앞세워 추가 성장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