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반도체 아카데미, 향후 5년간 3600명 인력 양성
반도체 아카데미에서 앞으로 5년간 3천600명 이상의 현장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대학, 관련 기관이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경기 성남시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산업계 수요 기반의 반도체 인재 양성 강화 협의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1일 출범한 반도체 아카데미의 인력 양성 전략을 점검했다. 산업부와 ▲실리콘마이터스·원익IPS 등 업계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명지대 등 학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반도체협회 등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아카데미는 4년 이상 걸리는 대학 인력 양성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설립됐다. 4개월 이내 단기간 교육 과정으로 가르친다. 설계, 장비·부품, 패키징 등 분야에서 총 31개 교육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자재를 확보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아카데미에서 5년 동안 3천600명 이상의 현장 맞춤형 인력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민·관 공동 투자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 사업 같은 사업을 협의회에서 소개했다. 전날 모집 공고를 낸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은 4월 지정될 예정이다. 업계는 아카데미에서 대학의 반도체 학문적 지식과 현장형 직무 지식을 모두 습득하도록 대학과의 학점 연계, 단기 학위 등을 제안했다. 대학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 실무 인력 양성, 반도체 인프라 활용 현장 인력 양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전문 인력 양성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아카데미는 기업이 강사를 지원하고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업계 주도의 전문가 양성 기관”이라며 “산업계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빠르게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