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엇갈린 2Q 실적…하반기 '스마트폰'에 기대
국내 주요 부품업체인 삼성전기, LG이노텍의 올 2분기 실적 향방이 엇갈렸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의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상승했지만 LG이노텍은 IT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26일 삼성전기, LG이노텍은 2분기 실적 및 하반기 주요 사업 전망에 대해 밝혔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2천205억원, 영업이익 2천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각각 각각 9.8%, 46.3% 증가한 수치다. 중화 고객사향 MLCC,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BGA) 판매 증가와 전장용 카메라 모듈·MLCC 공급 확대가 실적에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삼성전기는 설명했다. LG이노텍은 같은 기간 매출 3조9천72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3.7%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87.4% 줄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수요 약세가 지속되어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다만 스마트폰용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 증가, 차량 조명모듈 및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용 파워 부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성장했다"고 말했다. 양사는 IT 시장의 회복세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전장용 부품 시장의 성장세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하반기에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부품 재고 축소, 전장용 부품 수요 증가 등이 예상된다"며 "고사양 MLCC와 플래그십용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과 전장·서버 제품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하반기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이 본격화하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