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섭 원장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지역 게임산업 발전 위해 물심양면 할 것"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정문섭)은 부산 지역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여러가지 진흥정책을 펼쳤는데,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최대 인디게임 행사인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BIC 페스티벌)' 또한 진흥원에서 태동했다. 2015년 진흥원 사무실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BIC 페스티벌은 햇수를 거듭할수록 진화했고, 올해는 처음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게 됐다. 정문섭 원장은 2021년 제 9대 정보산업진흥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진흥원 전신인 부산SW지원센터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한 기관에서만 2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다. 또한 지난 2015년 서태건 BIC 조직위원장(8대 진흥원 원장)과 함께 초대 BIC 페스티벌을 계획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디넷코리아는 26일 2023 BIC 페스티벌이 열리는 부산 벡스코 1전시장에서 정문섭 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 원장은 "처음 BIC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BIC의 규모가 커지는 걸 보면서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문섭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이번에 처음으로 BIC 페스티벌이 벡스코에서 열렸다. 소감이 궁금하다. (정문섭 원장) "BIC 페스티벌 규모가 점점 커지면 한계성과 접근성 부분에서 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벡스코에서 행사를 연 것은 매우 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BIC는 계속해서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추후에는 BIC가 웹툰 등 다른 콘텐츠 행사와도 결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벡스코는 다양한 IP와의 협업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기에 좋은 장소다. Q. 진흥원은 현재 BIC 페스티벌과 지스타를 모두 주관하고 있다. 두 행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지스타의 경우 아무래도 대형게임사들이 참가해서 신작을 선보이고,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행사다. 반면 BIC 페스티벌은 개발자와 창작자를 위한 성격이 강하다. 인디게임이 성장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지스타에 비해서는 경제적인 가치는 떨어지겠지만, 부산이 게임제작자를 위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큰 행사라 볼 수 있다. Q. 과거와 비교하면 BIC 페스티벌 규모는 매우 커졌다. 이제 경제적 효과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지스타의 경우 행사가 끝나면, 여러 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경제적 효과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를 파악한다. BIC 페스티벌는 아직 이러한 단계까진 오지 못 했다. 아직까지는 게임 개발자와 인디게임 이용자를 위한 행사의 성격이 강했다. 다만 앞으로는 시, 조직위, 진흥원이 함께 협력해 객관적인 지표를 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BIC 페스티벌도 벡스코에 정착한만큼 다른 행사와의 연계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Q. 이번 행사에서 진흥원은 어떤 역할을 했는가? 그동안은 진흥원에서 BIC의 주최·주관을 맡았는데, 올해부터는 지자체가 직접 BIC 조직위에 예산을 배정했다. 우리는 올해 행사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에 집중했다.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 BIC 조직위의 역할이 커졌다. Q. 부산은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지자체다. 현재 부산 내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사업을 통해 지자체 내 게임산업을 키우고 있다. 또한 지자체에서도 자체적으로 게임 아카데미, 글로벌 게임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게임융복합 타운을 만들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면 부산 게임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Q. 전날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여승환 이사가 부산 게임개발사의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지역 개발사를 육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개인적으로 게임개발자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개발자들이 투자를 받아서 개발을 편하게 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와 부산의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는 펀드를 조성해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이번 플래티넘 스폰서를 맡은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에서 우리 부산지역 게임이 노출되도록 하는 방식으로도 홍보하고 있다" Q. 부산은 게임과 e스포츠의 성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글로벌로 확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게임 쪽으로 많은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데, BIC 창립 멤버로서 느끼는 건데 어떠한 행사를 진행하거나 확장하기 위해서는 대표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현 박형준 부산시장은 게임산업에 대한 식견이 매우 뛰어나다. 과거 광안리 스타리그 10만 관중 등 다양한 게임 이벤트를 유치한 것이 박형준 시장이다. 그렇기에 현재 시와 협력해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Q. 부산 소재 게임개발자들을 만나면 모두 지원사업과 정책에 대해 만족감을 표한다. 하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결국 큰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맞다. 큰 기업 유치는 매우 중요하다. 다만 무조건 큰 기업을 유치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큰 기업을 유치하면 일자리는 만들어질 수 있지만, 부산의 특색있는 중견 기업과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모두 큰 기업으로 쏠릴 수 있다. 결국 대기업 유치, 중견기업 지원, 스타트업 및 인디개발사 조성이 한꺼번에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Q. 현재 부산의 최대 역점사업이라고 한다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라고 볼 수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게임 산업적 측면으로 엑스포 유치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아 세세한 부분을 말씀 드릴 수는 없겠다만, 그래도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부산이 디지털 대전환 스마트시티 산업으로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한 인프라가 늘어나면, 부산 게임산업 역량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진흥원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