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구광모 재계 총수, 다보스포럼에 모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총집결했다. 다보스포럼은 16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개최된다. 올해 53회째를 맞이한 다보스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위기 국면을 맞은 세계 각국이 대처 방안을 찾는다. 행사에는 각국 정부를 이끄는 정치인·관료를 비롯해 기업인, 국제기구 수장, 학계 인사 등 2천700여 명이 참석한다. 경제사절단으로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스위스로 이동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스위스 현지에서 합류했다. 그 밖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오너 경영인들도 참석한다. 재계 총수들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글로벌 리더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경기침체와 기후변화 등의 현안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의 밤' 행사를 주최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선다. 또 총수들은 인텔과 IBM, JP모건 CEO가 함께하는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국가 정상들도 다보스포럼에서 연달아 특별 연설에 나선다. 18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특별 연설에서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같은 날 특별 연설을 통해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WEF 회의장에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직접 WEF를 찾는 건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역할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