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엘리베이터, '부르즈 할리파' 승강기 교체공사 수주
오티스 엘리베이터가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의 승강기 교체 공사를 수주했다. 오티스는 두바이 건설사 에마르사의 교체공사 업체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오티스는 이번 계약으로 총 57대 엘리베이터 중 34대와 에스컬레이터 8대 전부를 교체하게 된다. 추가로 10년 동안 모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유지관리 제공에 대한 조항도 포함됐다. 부르즈 할리파는 높이 828m에 16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이다. 오티스는 지난 2010년 부르즈 할리파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최초로 설치한 바 있다. 이용객을 최상층으로 수송하는 2대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최대 초속 10m로, 지상층에서 전망대가 위치한 124층 및 125층까지 단 60초 만에 도달한다. 오티스 기술자들은 부르즈 할리파가 개장한 이후 건물 내에 상주하며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최고 효율로 가동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관리 시스템인 이엠에스(EMS) 파노라마는 시스템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제어실 화면으로 정보를 보낸다. 교체 공사가 완료되면 종전의 이엠에스 파노라마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대체돼 건물 관계자 및 오티스 기술자가 실시간으로 설비와 홀 설정을 원격으로 조종하고 예정된 작업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운행, 도어, 도착 정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이동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능들을 전 범위에 걸쳐 관리한다. 오티스는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파리의 에제 타워, 브라질의 엘레바도르 라세르다 등 다른 대형 교체 공사를 진행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부르즈 할리파를 방문하는 1천700만 명의 이용객과 입주자에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엔리케 미냐로 비세라스 오티스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법인 대표는 "오티스는 아랍에미리트연합국에서 50년 넘게 사업을 영위해 왔으며, 세계 대표적인 건축물로 자리매김한 부르즈 할리파에서 오티스가 이룩한 결과물에 특히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