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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휠체어 타고 패럴림픽 가요...사람에 꼭 필요한 기술 공급할 것"

지금 우리나라 인구의 약 30% 이상이 교통약자예요. 점점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이 비율은 더 올라가겠죠. 이런 분들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4년 전부터 휠체어 개발에 나섰어요. 박동현 하이코어 대표는 이동 약자를 돕는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사연이 있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유도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다 어느 날 경기 도중 부상을 입고 지체 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그 영향으로 긴 시간 걷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박 대표는 2012년 하이코어를 설립하고 모터 합성 기술과 구동체를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수년간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동 휠체어 제작에 나섰다. 제품을 만들고 보니 확장 가능성이 보였다. 자체 제작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을 입히기 시작했다. 기술을 고도화해서 향후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관련 업계의 투자가 이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모빌리티 개발을 협력하고 있고, 한진과 유통 시장 업무 협약을 맺었다. 최근엔 서비스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이 이 회사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 "모터 합성·제어 기술에 오랜 투자" 박 대표는 하이코어의 핵심 기술을 3가지로 정리했다. 합성모터 제어기술, 전기전자 구동체 설계제조, 인공지능 자율주행 분야에서 독자적인 지식재산권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합성모터는 두 개 이상의 모터를 합친 것을 말한다. 하이코어는 힘과 속도를 각각 담당하는 2개의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효율을 높였다. 마치 변속기와 유사한 형태다. “처음 시작할 때는 힘 타입 모터로 구동을 시작하고, 속도가 붙으면 두 개를 조금씩 같이 돌려요. 속도가 완전 올라가면 힘 모터를 꺼버리고 스피드 모터만 돌리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모터가 도중 쉬는 구간이 생겨서 발열을 잡기가 수월하죠.” 설계만큼 제어도 쉽지만은 않았다. 이 복잡한 모터를 세밀하게 조절하기 위한 전자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도 상당한 투자가 필요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이 결과물로 바퀴 모양의 휠 컨버전 플랫폼을 만들었다. 3개의 스포크 중 2개 부분에 모터를 달고 나머지 한 쪽에는 배터리를 탑재해 균형을 맞췄다. 자전거나 수레에 그대로 부착해서 쓸 수 있는 형태다. ■ "전동 휠체어서 퍼스널 모빌리티로" 하이코어는 핵심 기술을 토대로 스마트 전동 휠체어 '오토휠'을 개발했다. 오토휠은 타사 제품 대비 무게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제품을 접거나 제자리에서 회전할 수 있고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기자가 제품을 직접 시승해보니 부드러운 조향과 속도 제어가 인상적이었다. 제자리 회전으로 승강기를 타고 내릴 때에도 편리하다. 전방 충돌방지와 자동 브레이크를 적용해 낙상이나 충돌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하이코어는 지난 2022년 분당 서울대병원에 전동 휠체어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후 현대차그룹, KT스카이라이프, 오토복 등과 손잡고 제품 공급을 확대하는 중이다. 장애인 운동 대회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에 방문해 세계 선수들과 소통했고, 대한장애인체육회 초청으로 이번 패럴림픽에서도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글로벌 전동 휠체어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5조원 규모로, 연평균 11.5%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람에 꼭 필요한 기술 공급할 것" 휠체어 이외 활용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콜드체인 이송로봇과 전동 끌차를 만들었고, 퍼스널 모빌리티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손잡고 공항 내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한 실증 서비스도 오는 11월부터 시작한다. 관계사가 된 에브리봇과의 협력도 기대된다. 하이코어의 핵심 기술에 에브리봇의 서비스로봇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자율주행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가 높다. 박 대표는 그 누구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도 “기술의 발전은 가까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람마다 필요한 문제도 해결 못하면서 어떻게 먼 미래를 보겠습니까.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내일이나 모레쯤 필요한 기술을 공급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고 싶습니다.

2024.08.07 13:33신영빈

"우연히 시작한 '로봇 손' 연구…안전한 로봇과 공존 고민하게 됐죠"

사람의 손은 우주와도 같습니다. 손처럼 잘 만든 것도 없고요. 손 대신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성은 결국 정교한 손이 좌우하게 될 겁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실제 현장에 쓰이기 위해서는 풀어내야 할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정밀한 조작성과 안전 문제, 그리고 배터리 지속 시간과 투입·유지비용 등 다양한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최혁렬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그 중 '손' 기술을 강조한다. 최혁렬 대표가 로봇에 빠진 건 약 35년 전이다. 그는 카이스트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LG전자에서 레이저 빔 프린터를 개발하다가, 1989년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무작정 퇴사를 결정했다. 이후 포항공과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지내던 도중 지도 교수가 전해준 책 한 권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사람 손의 생체역학' 최 대표는 이때부터 로봇의 손을 주제로 논문을 쓰기 시작했다. 손은 흥미로우면서도 구현하기 무척 어려운 장치였다. 처음에는 힘줄로 두 손가락을 당겨 조작하는 손을 만들었다. 그는 1995년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로 부임하면서 교내 로봇 연구소를 세웠다. 당시 로봇 연구는 백지와도 같았다. 텅 빈 방에 의자와 컴퓨터를 가져다 두고 차근차근 기반을 닦기 시작했다. 이 연구소는 30년이 흐른 지금까지 이어지며 수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어느 날 하루는 박사 과정 수료를 앞둔 한 학생이 최 대표를 찾아와 창업을 제안했다. 에이딘로보틱스를 함께 설립한 이윤행 공동대표였다. 그는 연구실에서 개발한 로봇 제어 기술을 산업에 적용하기를 원했다. 교수님! 우수한 기술이 연구실에서만 끝나버리는 게 아쉽습니다. 최 대표는 그의 제안을 듣고 “그래, 한번 해보자”며 동의했다. 물론 고민도 있었다. 교수 생활을 해오면서 창업에 나선 이들의 수 많은 실패 경험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대학과 회사 생활 간 균형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최 대표는 결국 “인생을 갈아 넣어보자”는 각오로 함께 사업에 임하기로 했다. 2019년 10월, 이윤행 공동대표를 포함한 대학 연구실 박사 졸업생들이 함께 결의를 다지고 모였다. 그것이 지금의 에이딘로보틱스의 시작이었다. ■ “저비용·고성능 로봇 센서 만들자” 에이딘로보틱스는 성균관대 연구소 설립 때부터 축적한 필드센싱 기술과 근접·촉각 센서, 토크 센서를 기반으로 출발했다. 사람과 로봇이 함께 안전하게 작업하고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대학 연구소에서 주로 다뤄온 논문과 달리 회사에서는 시장을 바라보고 매출과 이익을 고려해야 하는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고민하면서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기존 저항타입이 아닌 정전용량 방식을 적용한 힘토크센서를 제품화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1천만원대에 달하던 센서 가격을 약 10분의 1로 저렴하게 만들면서도 정밀도와 내구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기술력과 인력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성장했다. 설립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퓨처플레이와 신한캐피탈, KDB캐피탈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지난 2022년에는 4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현재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곧 마무리할 시리즈B 투자에도 굵직한 투자사들이 여럿 참여할 예정”이라며 “에이딘로보틱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협력사들과 올해 또 다시 점프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 “로봇과 함께 공존하는 안전한 미래” 에이딘로보틱스는 센서 기술을 주 무기로 내세웠지만 로봇 완제품도 만든다. 로봇의 손에 해당하는 그리퍼와 사족보행 로봇, 모션 제어기, 피킹 솔루션 등도 선보이고 있다. 최 대표가 로봇을 처음 시작한 계기인 손 제품의 경쟁력도 상당하다. 범용성이 높은 스마트 그리퍼는 정밀한 힘 센서로 작업 정확성을 높였다. 기존 그리퍼로 수행할 수 없는 각종 작업이 가능한 인간형 로봇 손도 개발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정교한 힘 제어와 손 기술의 중요성도 주목받는다. 수 많은 부품이 오래도록 고장 없이 쓸 수 있어야 실제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다. 최 대표는 '사람-로봇 간 물리적 상호작용(PHRI)'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똑똑한 인공지능이 들어와도 실제 현실에서 조작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설명이다. 자동차는 찻길을 깔아놓고 굴리잖아요. 로봇은 그게 아니에요. 정교한 물리적 제어 기술이 없으면 휴머노이드는 세상에 나올 수가 없어요. 이게 앞으로 핵심적인 이슈가 될 거라고 봐요. 최 대표는 에이딘로보틱스를 '행복의 전도사'라고 표현했다. 지금까지 비싸서 보편적으로 상용하지 못했던 센서를 세계 로봇 시장에 대거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대학에서 출발한 최 대표의 안전한 로봇 기술이 로봇 산업계에 어떤 변화와 혁신을 가져다 줄지 기대가 된다. 최혁렬 에이딘로보틱스 대표 프로필- 1962년, 출생- 1980~1984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 1984~1986년,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사- 1986~1989년, LG전자 정보기술연구소 연구원- 1990~1994년,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박사- 1995년~현재,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2000~2001년, 일본학술진흥재단 펠로우,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 연구원- 2008~2009년, 미국 워싱턴대학 바이오로보틱스 연구실 방문연구원- 2018년, 제15대 한국로봇학회장- 2019년~현재, 에이딘로보틱스 대표이사·공동설립자

2024.08.06 10:56신영빈

SIEK, 듀얼센스 무선 컨트롤러 아스트로봇 한정판 9월 6일 국내 출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플레이스테이션5 전용 컨트롤러 듀얼센스 무선 컨트롤러 - 아스트로봇 한정판을 오는 9월 6일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한정판 컨트롤러는 SIE에서 오랜 기간 공들인 끝에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탄생했다. 컨트롤러 손잡이와 버튼 부분은 아스트로를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강조했고, 라인 디자인 요소를 추가해 SF 세계관 느낌을 더했다. 터치패드에는 상징적인 눈 디자인을 적용했다. 예약판매는 오는 8월 9일부터 플레이스테이션 전문 스토어와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브랜드 스토어(네이버)에서 진행된다. 재고 소진 시 마감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판매점에서 확인 가능하다. 권장 소비자가격은 9만1천800원이다.

2024.07.30 14:04김한준

KT엠모바일은 어떻게 알뜰폰 개통 상담시간을 80% 줄였을까

알뜰폰은 통신 3사와 비교해 고객센터 만족도가 낮다는 평을 받곤 한다. 수익성을 고려하면 비용을 더 들여 대규모 상담인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고객센터 응대율 95%에 달하는 알뜰폰 회사가 등장했다. KT엠모바일 그 주인공이다. KT엠모바일은 알뜰폰 대기 상담 시간을 80% 줄여 고객센터 품질을 향상시키고, 대기 상담신청을 100% 처리해 매출까지 끌어올렸다. 비결이 뭘까? 'AI 보이스봇' 도입 후 매출 상승세...개통 건수 1.5배 증가 KT엠모바일은 지난 5월 KT의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솔루션 'KT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AI보이스봇'을 도입했다. 6월엔 개통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AI 자동개통'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자동개통 서비스는 스스로 개통이 어려워 '상담사 개통'으로 가입 신청한 고객에게, AI 보이스봇이 전화를 걸어 본인확인부터 개통까지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기존에는 상담사에게 개통할 때, 가입 신청 내역을 확인하는 것부터 개통을 진행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상담사와 직접 통화해 처리해야 했다"며 "이 때문에 점심시간과 같이 가입 신청이 몰리는 상황에는 통화 연결이 지연돼 개통이 늦어지는 일도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KT엠모바일은 AI 자동개통으로 알뜰폰 대기 상담시간을 80% 단축해, 단 20분만에 해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객이 알뜰폰을 개통하기 위해서는 상담 절차가 필요한데, 그 동안엔 대기시간이 대략 3~4시간 정도 소요됐다. 다수 영세한 알뜰폰의 고객센터 상담인력은 일반 통신사들보다 현저히 부족하다. 알뜰폰 고객센터의 연간 응대율이 저조하게 나오는 이유다. 이에 저조한 고객센터 품질은 알뜰폰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고 있다. AI보이스봇 도입 이후 KT엠모바일의 매출도 상승세다. AI보이스봇이 대기 신청건수를 100% 소화하면서, 개통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KT엠모바일에 따르면 한달 만에 개통건수는 기존 대비 1.5배 증가했다. KT엠모바일은 AI 보이스봇 도입 이후 고객 뿐만 아니라 상담사 모두에게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은 상담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최소화 됐고, 상담사는 개통을 어려워하는 고객 한명한명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게됐다. 또한 AI 보이스봇 도입과 자동개통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KT엠모바일은 매월 고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에 시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AI 자동 개통에 대한 점수는 90점이 나왔다고 한다. 다수의 고객들은 'AI가 직접 개통을 해주는 점이 새롭다', '자동개통으로 바로 핸드폰을 사용을 할 수 있어 편리했다'는 등 긍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현재 KT엠모바일의 연간 응대율을 95%에 달한다. KT엠모바일은 더욱 높은 연간 응대율과 만족도를 제공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연내 챗봇, 고객센터 ARS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 채널에 AI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20여개 기업이 선택한 'KT 에이센클라우드'...'VUX·맞춤형 설계' 강점 사실 일반 고객센터의 경우에도 만족도 90점을 넘기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KT에이센클라우드는 어떻게 고객 만족도를 90점이나 받을 수 있었던 걸까? KT 에이센클라우드 관계자는 노하우 중 하나로 '보이스 유저 인터페이스(이하 VUX)'를 꼽았다. 음성인식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기 위해서 '사용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이다. KT 에이센클라우드 관계자는 "이용하는 고객들이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어색하지 않게 대화하실 수 있도록 보이스 유저 인터페이스(VUX) 관점으로 시나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노하우"라며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효율성을 올리고,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고객분들의 입장에서는 만족도를 올리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T는 에어컨 제조사, 보일러 제조사, 3차 대형 병원 등의 220여개 기업에 'KT 에이센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에이센클라우드가 도입될 경우 업무생산성 15% 향상, 운영비용 15% 절감, 구축비용 30%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이스봇을 도입한 기관과 기업에서는 AI 기술로 고객센터에 인입되는 고객의 다양한 문의를 효율적으로 응대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 MS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사스(SaaS)와 같은 형태의 구축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어 인식률이 낮거나 커스터마이징이 제공되지 않는 점 등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KT 에이센클라우드는 서비스형 AICC 상품이다. 시간 대화록, 상담 어시스턴트, 보이스봇/챗봇이 상담 애플리케이션과 유기적으로 결합된 서비스로, 상담 애플리케이션이 유선전화, SNS,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로 들어오는 상담 내역을 유기적으로 관리해 상담 채널이 바뀌더라도 끊김이 없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KT 관계자는 "KT는 에이센클라우드를 서비스형으로 만들면서 가장 고려했던 점이 한국 시장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라며 "다른 플레이어에 비해 맞춤형 지원에서 가장 최적화됐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상담 내용은 실시간 텍스트로 기록되며 상담분류와 요약생성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고객이 상담사와 AI상담봇을 번갈아 대화할 때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AI봇의 어휘, 대화의 '톤앤매너'를 상담사와 동일하게 맞췄다. KT는 자연어 처리도 강점이라고 밝혔다. KT의 노하우 VUX 관점이 잘 녹여 들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병원 건강검진을 위해 AI봇과 전화를 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AI봇이 제공해주는 답변 외에 '검진 예약하려고요', '2시반', '다다음주 수요일' 등의 자연스러운 답변에도 정보를 정확히 인식한다. 실제 KT의 AICC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의 업무 효율은 매우 높아졌다. 한 보일러업체 A사는 고객 콜에 대한 상담 처리율이 1.5배 상승(45%→69%), 포기콜 71.7%(1.4만건→0.4만건) 감소의 개선 효과를 얻고 있다. 간결하고 빠른 업무처리로 상담 처리율이 증가됐고, 대기시간 단축으로 고객 포기콜 수가 크게 줄었다. 현재 이 회사의 A/S 예약 접수 및 일반 문의의 54.8%를 AI 보이스봇이 응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AICC 시장 규모는 2025년 361억달러(약 50조 원)로 예상된다. 국내 AICC 시장의 경우 연평균 23.7% 성장률을 기록해, 2030년 3억5천만달러(약 48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KT 에이센클라우드의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AICC 인프라 및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돕는 AICT 파트너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미희 KT AI플랫폼사업본부장은 "이번 KT엠모바일 사례로 'KT 에이센클라우드 보이스봇'을 도입한 고객사의 긍정적인 서비스 경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계속하여 컨택센터 인프라 및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을 돕는 AICT 파트너로 역할을 다 할 것이며, 다양한 업종의 고객이 폭 넓게 활용 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23 10:51최지연

LG 클로이 서브봇, 인간공학디자인상 '최고상' 수상

LG전자 '클로이 서브봇'이 대한인간공학회 주관 '2024 인간공학디자인상(Ergonomic Design Award)'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 1개를 받았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가 '최고 제품상(Best of Best)' ▲LG 시네빔 큐브는 '최고 혁신상(Best Innovation)'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LG 올 뉴 스타일러, LG 샤워수전 등이 '특별상(Special)'을 포함해 총 6개를 받으며 최다 수상 기업으로서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인간공학디자인상은 국내 인간공학적 설계 분야의 최고 권위의 상이다. 사용자 관점에서 사용 용이성, 효율성, 기능성, 안정성, 감성 품질 등을 평가해 상을 수여한다. 대한인간공학회는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 서랍형)이 사용자의 환경이나 배송 물품에 따라 선반, 칸막이 조절이 가능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 평가했다.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과 라이다 센서, 3D 카메라 등으로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호평이다. LG 클로이 서브봇 선반형은 선반의 높낮이 조절은 물론, 선반의 면적을 넓게 디자인해 선반 위 내용물을 쉽고 안정적으로 옮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랍형은 사용자가 손을 대지 않고도 수납공간의 문을 여닫을 수 있고 정해진 코드를 입력해야 내용물을 확인하도록 보안성을 갖췄다. 내부 공간은 탈부착 파티션을 활용해 최대 4개까지 나눠 제품을 배송할 수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또한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최고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하며 심미성을 인정받았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세탁물을 넣거나 뺄 때 목과 허리 굽힘을 최소화하도록 인체 데이터를 활용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최고 제품상'을 수상했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투입구는 사용자가 세탁물을 한 눈에 확인하고 안쪽의 세탁물까지 팔이 닿도록 최적의 높이로 설계됐다. 또, 도어의 특정 부분을 터치하거나 음성만으로 도어를 열 수 있는 '스마트 터치 도어' 기능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제품 전면의 7인치 와이드 LCD 화면은 직관적인 UI로 세탁기, 건조기, 미니워시 등 모든 기능을 통합 제어하며, 음성인식 기능으로 누구나 쉽게 제품을 작동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 세탁기 온디바이스 AI칩이 적용돼 탈수 과정에서 딥러닝 학습을 통해 옷감과 주변 환경에 맞춰 최적의 탈수를 제공한다. LG전자 황성걸 디자인경영센터장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더 나은 삶의 방식을 끊임없이 연구하여, 모든 고객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담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2 10:00이나리

"오감 인지 로봇 탄생, 결국 AI가 해결할 것"

사람은 오감을 써서 물건을 집고 반응할 수 있잖아요. 오감을 써서 축적한 것들이 뇌에 기억되고, 어떤 작업을 할 때 굉장히 빠른 찰나에 끄집어내는 거죠. 로봇도 이런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해요. 이걸 할 수 있는 게 결국 인공지능(AI)이죠. 로봇 개발은 크게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두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물리적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기계 장치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지만, 그만큼 이를 똑똑하게 제어하는 학문도 간과할 수 없다. 지디넷코리아는 로봇 하드웨어 분야 석학인 오준호 카이스트 석좌교수에 이어, 두 번째 기획으로 로봇 소프트웨어의 대가로 꼽히는 서일홍 한양대학교 명예교수를 만나 로봇 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40년 로봇연구 기틀로 제품 개발 나서" 서일홍 코가로보틱스 대표 겸 한양대 명예교수는 오랜동안 로봇 제어 분야에 몰두해 온 석학이다. 1955년생인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석·박사를 받았다. 이후 대우중공업에서 약 5년을 근무한 뒤 한양대학교에서 약 34년동안 교수로 지냈다. 인생에서 40여년이 넘도록 로봇을 연구하고 제자를 길러낸 그는 2017년경 “제대로 한 번 로봇을 만들어보자”는 열정을 갖고 학생들과 함께 회사를 차렸다. 당시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코가플렉스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우리로봇과 합병하면서 사명을 코가로보틱스로 변경했다. 코가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솔루션 '코나(CoNA)'와 자체 개발한 로봇 OS '코가(COGA)'를 기반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2020년부터 서빙로봇 '서빙고' 제품 개발에 착수해 이듬해 양산에 나서며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 대표는 “대학원에서 로봇을 공부하던 시절에는 일본이 굉장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중국이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쌓고 있는 걸 보며 이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먼저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외산 로봇과 경쟁했을 때 가격이나 성능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로봇 핵심 될 인공지능 연구 박차" 서 대표는 최근까지 로봇 제어와 관련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최대 로봇학회인 '국제 로봇자동화 학술대회(ICRA)'에서 새로운 인공지능 학습법에 대한 개념을 소개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서 대표를 포함한 12명의 연구진은 '인간 두뇌에서 영감을 얻은 초차원 컴퓨팅: 바퀴 달린 로봇의 감각 운동 제어를 위한 경량 기호 학습'이라는 논문에서 '초차원 연산(HDC)'을 활용한 인공지능 학습법을 제시했다. 그는 “기존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 모델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어 이를 훈련하는 데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며 “경량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온디바이스 로봇 환경에서 훈련·추론 과정을 모두 수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논문에서는 HDC 학습 방법을 실내자율주행 로봇에 실제 적용한 결과 딥러닝 대비 30분의 1 가격의 컴퓨터를 써서 동일한 학습·추론 결과를 도출했다. 속도는 15배 빨라졌고, 전력 소모도 20분의 1로 줄어든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로봇은 결국 AI와 만나게 될 텐데 이를 어떻게 접목해야 할지가 지금의 연구 동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원천 기술로 회사 키울 것…프로의식 가져야" 서 대표는 코가로보틱스에서 지금까지 갖춰온 '넓고 깊은' 기술적 성과를 강조했다. AI의 뿌리 기술부터 연구하고 로봇에 응용하고자 하는 넓은 분야의 기술을 토대로 앞으로 재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그는 “단기적인 목표는 약 1년 내에 회사가 자생할 수 있는 토양을 갖추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결국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지향하며 원천 기술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마지막으로 업계가 성장하기 위해 '프로 의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돈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프로는 잘하면 그만큼 자기의 철학을 공유하면서 대가를 받는다”며 “회사가 가진 목표와 부합하면서 명예와 부를 얻고 이게 선순환 된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일홍 대표 프로필- 1955년, 출생- 1977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학사- 1979년, KAIST 전자공학과 석사- 1982년, KAIST 전자공학과 박사- 1982~1986년, 대우중공업- 1987~2020년,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2008년, 한국로봇학회 회장- 2015~2017년, 한국뇌공학회 회장- 2017년~현재, 코가로보틱스 대표- 2020년~현재, 공학한림원 원로 회원

2024.07.05 08:45신영빈

LG전자, AI 클로이 로봇 '구독 서비스' 이달 시작

LG전자가 이달부터 클로이(CLOi) 로봇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며 B2B(기업간 거래) 신사업 확대에 속도 낸다. 고객들은 공감지능(AI, Affectionate Intelligence) '클로이 서브봇'을 리테일 매장, 호텔, 병원, 식당 등 공간에서 구독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클로이 로봇 구독을 통해, 그간 서비스 로봇 도입을 원하는 B2B 고객들의 페인포인트(Pain Point)였던 초기 구매 비용을 비롯해 전문적인 제품 관리 및 점검에 대한 부담을 해결한다. LG전자는 계약기간 동안 6개월마다 케어솔루션 매니저를 통해 ▲자동 감지 시스템, 거리 탐지 센서, 모터 등 제품 상태 점검 ▲정기적으로 전원스위치 및 충전 단자, 로봇 휠 동작 및 외관 파손 점검 ▲화면, 카메라 및 선반 커버 등을 포함한 외관 클리닝 등 전문적인 관리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해 급정거나 급출발, 진동 등에 의한 국물 넘침 현상을 방지했다. 국밥, 라면 및 음료 등 액체가 담긴 음식을 싣고도 불규칙한 매장 바닥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가 공간을 인식해 복잡한 매장 내 장애물을 회피하는 것은 물론, 높이 조절이 가능한 선반에는 40kg까지 식기를 담을 수 있다. 자동으로 무게를 감지해 고객이 음식을 받거나 식사가 끝난 후 직원이 빈 식기를 담으면 출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스스로 퇴식구로 이동한다. CMS(Content Management system)가 탑재돼 모바일 앱으로도 손쉽게 콘텐츠를 업로드 한다. 10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대기 고객들에게는 각종 홍보영상과 메뉴 안내를, 빈 좌석이 생기면 테이블까지 에스코트도 한다. 이 밖에도 LG전자 사내벤처에서 개발한 '튀봇(TuiiBot)'도 구독 서비스로 함께 선보인다. 튀봇은 반죽된 재료를 기계에 올리면 로봇이 자동으로 트레이를 움직이며 조리하는 튀김 요리용 제조 로봇이다. 사전에 입력한 레시피를 기반으로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일체형 후드와 안전펜스로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LG 클로이 서브봇과 튀봇의 구독 계약기간은 3년으로 월 구독료는 각각 66만 원, 140만 원이다. LG전자는 향후 구독 로봇 종류를 늘리는 등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은 지난 2022년 기준 약 1조 원 규모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가량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LG전자가 현재 운영 중인 구독 서비스 제품의 종류는 총 22종에 달한다. 정수기,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 가전과 TV, 노트북 등에 이어 AI 로봇까지 선보이며 구독은 LG전자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았다. LG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가전 구독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1조 원에 육박,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공시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지속 성장해 온 구독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27%를 기록했다. LG전자 이성진 구독영업담당은 “구독경제 트렌드에 맞춰 보다 많은 고객이 LG만의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을 경험하도록 서비스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1 10:03이나리

레딧, AI봇과 싸운다...공개 데이터 접근 차단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 AI봇 웹크롤러가 공개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한다. 24일(현지시간) 더버지,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레딧은 AI봇이 공개 데이터에 접근 하는 것을 차단하기로 했다. 앞으로 모델 학습 및 기타 상업적 목적으로 레딧의 콘텐츠를 사용하려면 구글과 오픈AI 사례처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레딧은 웹 크롤러의 사이트 액세스 허용 방법을 결정하는 웹의 핵심 부분인 '로봇.txt(robots.txt)' 파일을 업데이트하면서 AI봇이 플랫폼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키로 했다. 레딧은 AI봇이 레딧의 퍼블릭 콘텐츠 정책을 준수하지 않고, 플랫폼과 합의하지 않으면 요금 제한이나 차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 리 레딧 최고 법률 책임자는 "당사와 계약을 맺지 않은 사람들은 레딧 데이터에 액세스해서는 안 된다는 신호"라며 "또한 로봇.txt의 '허용'이라는 단어가 데이터를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고 말했다. 로봇.txt 파일은 검색 엔진이 사이트를 스케이프한 다음 사람들을 컨텐츠로 안내하는 데 사용됐다. 그러나 AI의 부상으로 웹사이트는 콘텐츠의 실제 출처를 인식하지 못한 채 스크랩되고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앞서 레딧은 몇 주 전에 레딧의 데이터가 상용 기업 및 기타 파트너에 의해 액세스되고 사용되는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2024.06.26 16:00최지연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는 로봇, 이제 AI에 달렸다"

레인보우, 주요 부품 내재화로 가격 경쟁력 갖춰 매출액 10배 이상 목표…다목적 플랫폼 행보 보여줘야 휴머노이드도 자율주행처럼 1~5단계 세분화 제안 차세대 휴머노이드 제품도 준비 중 로봇은 크게 보면 두 덩어리예요. 움직이는 기계와 이것을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나눠 볼 수 있죠. 하드웨어는 많이 완성됐다고 봅니다. 운전이 어려운 거죠. 이 조작을 결국 AI가 해야 하는 겁니다. 앞으로 이 싸움이 매우 중요할 거라고 봐요.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대는 어디쯤 와 있을까. 로봇은 모방이 아닌 창조의 영역에 다가설 수 있을까. 아니면 언제쯤 사람처럼 세계를 인지하고 스스로의 의지를 갖게 될까. 로봇공학자로 평생을 로봇연구에 바쳐온 오준호 카이스트(KAIST) 석좌교수는 기자의 쏟아지는 궁금증에 명확한 답변 대신 옅은 염화미소(拈華微笑)를 지었다. 그는 로봇이 사람과 공존하는 세상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서는 앞으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로봇이 진화하고 자율성을 갖을수록 사람의 뇌처럼 이를 제어하고 생각하는 고성능의 소프트웨어가 점점 더 중요해진다는 얘기다. 오 교수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휴보' 개발을 주도한 로봇업계의 거장이다. 일본 혼다가 2000년 '아시모'를 공개하자 오 교수팀 주도로 3년 만에 이에 대적할 로봇 '휴보'를 선보였다. 이후 그와 제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1년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설립하고 각종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오 교수는 '휴보의 아버지'이자 레인보우로봇틱스의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오늘도 제자들과 로봇연구에 심취해 있다. ■ "학내 스타트업서 시총 3조 회사로" 오 교수의 어릴 적 꿈은 과학자였다. 이후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안고 공과대학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레 자동제어를 연구하는 공학자가 됐다. 그러다가 사회적으로 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점차 늘어났다. 그가 제어 이론을 연구해온 과정은 휴보를 만들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는 2004년부터 카이스트에서 신기술창업지원단장을 지내면서 학내 기술을 토대로 한 창업 연계 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11년경 해외의 여러 공과대학에서 휴머노이드를 연구 목적으로 구입하겠다는 문의를 받으면서 제자들과 본격 창업에 나섰다. 당시 로봇 한 대에 40만 달러(약 5억4천만원)의 가격을 제시하자 두세 달 만에 8대의 주문이 들어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후 휴머노이드와 천문 마운트 장비를 토대로 매출을 냈다. 2017년부터 국내 벤처캐피탈(VC)과 투자 논의를 시작했고, 2021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그러다가 2022년 말 삼성전자가 지분투자를 시작하면서 주가도 폭등했다. 31일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3조원을 웃돈다. 오 교수는 삼성전자 투자 유치와 관련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하드웨어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로봇이 가정에서 가사를 도와줄 목적으로 쓰일 수도 있을 것이고, 공장에서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술 내재화 중요…새 휴머노이드 로봇 준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외에도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사족보행 로봇과 다관절 협동로봇을 개발하는 등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율주행로봇(AMR)과 서빙로봇을, 올해는 바퀴로 움직이는 이동형 양팔로봇을 선보였다. 오 교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강점으로 특히 '기술 내재화'를 꼽았다. 매니퓰레이터(로봇 팔)와 모빌리티 전 영역에서 성능을 극대화한 것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새로운 플랫폼도 금세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수준 높은 한국형 서비스에 중국산 수준의 가격을 갖춘 로봇을 선보이자는 'WKC'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 교수는 "이 세 가지를 모두 잡아야 한국 로봇산업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AMR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게 우선"이라며 "매출이 지금보다 10배 이상은 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이후에 더 과감한 행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휴머노이드 제품도 준비한다. 오 교수는 "올해부터 전기 이족보행 로봇에 다시 박차를 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빠르면 연내나 내년 초까지는 시제품 정도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로봇은 에이전트, 운전은 AI가 해야"...물리적 세상에 접목 여부 고민 오 교수는 요즘 로봇과 AI를 연결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로봇 하드웨어 자체만으로는 상당히 완성도 높은 수준을 구현했지만 이를 조작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컴퓨터 연산 속도도 느리고 메모리도 작아서 로봇에 움직임을 부여하는 일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는 "로봇은 뭐든지 할 수 있는 준비가 됐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움직임을 불어넣는 일은 사람의 조작이나 프로그래밍이 개입돼야 하는데 앞으로 인공지능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을 구체적인 물리적 세상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또 얼마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지가 현실적으로 남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이렇다. 로봇이 물병을 잡고 컵에 물을 따르는 행위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행위를 구현하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만 로봇이 도중에 물통을 떨어뜨리지는 않았는지, 물을 흘리지는 않는지 등 과정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것은 비교적 난해하다. 오 교수는 '멀티모달 모델'이 로봇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언어뿐만 아니라 보고 듣는 다양한 데이터를 고려해 관계성을 학습한다면 사람처럼 세상을 이해하는 로봇이 머지않아 등장할 수 있다고 그는 기대했다. 그는 "로봇을 잘 만드는 사람과 여기에 어떤 아이디어를 넣어서 잘 움직이게 만드는 사람, 이렇게 두 가지 시장으로 이원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휴머노이드 기술도 단계별로 분류해야" 휴머노이드 시대는 언제쯤 올지에 대한 질문에 오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에 빗댄 설명을 내놨다. 자율주행차가 레벨 1부터 5까지 분류된 것처럼 인간형 로봇 기술도 단계별로 나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인간형 로봇도 자율주행 단계로 봤을 때 레벨 1~2 정도까진 와 있는 것 같다"며 "아직 작업자를 대체할 만큼 많은 일을 할 수는 없지만, 지금 단계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고 점차 범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모든 건 자신과의 싸움…감동 주는 기술이면 세상의 자양분 될 것" 오 교수는 평소 후배 로봇 연구원들에게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또 "동료야말로 가장 가까운 고객"이라고 여겼다. 가까이 있는 동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기술이라면 시장에서 기꺼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요리사는 고객이 맛있게 먹는 걸 보는 것이, 글 쓰는 사람은 독자를 즐겁게 하는 것이 보람이듯, 엔지니어도 다른 사람들을 더 놀라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면 결코 (어떤 일이든)소홀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 모든 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꼭 어디 쓰일지 수요 측면에서 생각하지 않더라도 내가 흥미가 있고 정말 추구하고 싶은 것을 하다보면 언젠가 세상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준호 교수 프로필- 1954년, 출생- 1977년, 연세대학교 기계공학 학사- 1979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 석사- 1985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대학원 기계공학 박사- 1979~1981년,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원- 1997~1998년,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방문교수, 카이스트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교수, 카이스트 생산공학과 교수- 2004년,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휴보' 개발- 2004~2005년, 카이스트 신기술창업지원단 단장- 2007년, 대덕연구개발특구 홍보대사- 2010년, 카이스트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특훈교수- 2011년, 레인보우 설립(현 레인보우로보틱스)- 2013년, 카이스트 대외부총장, 카이스트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소장

2024.05.31 16:00신영빈

에브리봇, 전동휠체어 업체 하이코어 인수

서비스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은 인공지능(AI)로봇·모빌리티 전문기업인 하이코어를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로봇 산업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브리봇은 하이코어의 주식 94만 7천250주를 취득해 총 지분 31.8%를 보유하게 된다. 취득 금액은 75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1.5%에 달한다. 2012년 설립된 하이코어는 충돌방지 초음파센서가 내장된 자율주행 전동휠체어를 제작하는 업체다. 합성모터제어기술, 전기전자 구동체 설계제조, 인공지능 자율주행 3가지 분야에서 독자적인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 하이코어의 전동휠체어는 타사 대비 경량화된 제품이면서도 폴딩, 제자리회전,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코어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해 자율주행전동휠체어 및 물류로봇카트, 퍼스널모빌리티등 다양한 인공지능 모빌리티를 만들어왔다. 올해 말 공항과 공공장소에 이동약자를 위한 모빌리티 실증을 진행한다. 에브리봇은 하이코어 기술력에 에브리봇의 영업 및 마케팅,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하이코어 합성모터제어 기술과 에브리봇 AI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을 더해 자율주행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에브리봇 측은 전동휠체어가 장애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동취약계층이 이용할 수 있어 향후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는 "AI 서비스로봇 분야 선두 기업으로서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로봇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 제품·솔루션 개발에 기여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브리봇은 물걸레 로봇청소기와 창문형 로봇청소기, 서빙로봇 등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업용 청소로봇과 프리미엄 물걸레 청소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실버케어와 키즈케어, 펫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로봇 개발을 앞두고 있다.

2024.05.27 09:39신영빈

'연성 내시경 로봇 시스템' 첫 개발..."의사 혼자 기관지 이물질 제거 가능"

기관지 이물질을 손쉽게 꺼낼 수 있는 연성 내시경 로봇이 국내 처음 개발됐다. 다빈치 등 경성 샤프트를 쓰는 내시경 로봇은 있었지만, 유연성을 확보한 로봇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이하 기계연)은 의료로봇연구실 김기영 책임연구원과 충남대학교병원(원장 조강희, 이하 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재원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기관지 내시경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고, 미니 돼지 임상실험에도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로봇 시스템은 쉽게 구부러져 상하좌우 방향 조정이 가능한 내시경 겸자 기구와 안구 위치 추적, 풋페달 기능을 통합했다. 기관지 내시경 카메라를 내시경 로봇과 결합한 것도 특징이다. 또 내시경 겸자 그리퍼에 굴곡이 가능한 관절을 부착하고, 관절의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와이어도 설치했다. 이를 통해 그리퍼의 방향과 각도를 조절해 원하는 위치에 이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의료진의 안구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안구 위치 추적 기술과 의료진이 직접 발로 조작할 수 있는 풋페달 장치 기술도 통합했다. 이 기술로 내시경 카메라가 굴곡과 직진, 회전을 통해 이물질이 위치한 방향으로 쉽게 도달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의료진 스스로 조작할 수 있어 투입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기관지 내시경 겸자 기구는 휠 수 있는 관절이 없어 상하좌우로 방향 조절이 불가능했다. 기존 연성 내시경은 의료진이 양손을 사용해 이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보조자 도움이 필수인데 반해 이 로봇 시스템은 내시경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해 보조 인력 없이 이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기계연 김기영 책임연구원은 “기존의 로봇 기술을 내시경 겸자 기구에 적용해 부작용을 줄이는 등 수술적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이물질 제거 수술뿐만 아니라 일반 외래에도 적용할 수 있는 더 작은 크기의 내시경 겸자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대병원 장재원 교수는 “이번 임상 시험을 통해 기계연이 개발한 로봇 시스템이 기존 수술 방법보다 부작용이 적고 이물질 제거시 로봇 시스템이 보다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며 “향후 상기도 수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상기도 내시경 수술을 위한 신개념 메디봇 핵심 기술 개발'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TRM(기술참조모델) 6단계인 시제품으로 개발됐다.

2024.05.02 11:34박희범

에브리봇, 쿠우쿠우와 서비스로봇 MOU

서비스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은 프랜차이즈 초밥뷔페 기업 쿠우쿠우와 서비스로봇 분야에서 제품·솔루션 영역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제품과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다. 에브리봇이 보유한 라이다(LiDAR), 자율주행 기술 등을 기반으로 차세대 서비스로봇을 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협력한다. 쿠우쿠우는 뷔페식 식당 특성상 퇴식 업무가 많은 편이다. 이에 음식물과 그릇 등의 분리수거가 가능한 퇴식전용 트레이를 만들고 이를 전국 지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한 첨단 서비스로봇 도입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인력 교류를 위해 기술세미나를 열고 인재 양성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는 "서빙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쿠우쿠우 대표는 "혁신적인 서비스로봇 제품 및 솔루션 개발에 기여하고 이를 외식 산업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쿠우쿠우는 초밥뷔페 패밀리레스토랑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국내 90여 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회전초밥 전문 브랜드인 블루레일도 곧 문을 열 예정이다.

2024.04.26 16:08신영빈

띵스플로우, 올 1분기 첫 흑자 기록…"헬로우봇 덕분"

띵스플로우(대표 이수지)가 올해 1분기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챗봇 콘텐츠 보강에 집중한 결과다. 크래프톤 자회사 띵스플로우는 1분기 매출 53억4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억3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적자 23억3천만원을 메꿨다. 회사 측은 AI 챗봇 '헬로우봇'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1분기 동안 헬로우봇 매출만 약 47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약 18억2천만원 오른 수치다.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 '스플' 사용량도 늘었다. 활성 사용자 평균 참여시간을 뜻하는 세션 타임은 전년 동기 35분에서 올해 1분기에 약 17% 오른 41분을 기록했다. 띵스플로우는 헬로우봇 내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스플 등 신규 서비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도입한 AI 자동 번역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AI 스토리 어시스턴트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아이디어를 즉시 작품화할 방침이다. 이수지 띵스플로우 대표는 "캐릭터닷에이아이 등 글로벌 시장 내 기업간소비자거래(B2C)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은 많지만 수익화까지 이끌어낸 사례는 거의 유일하다"며 "이번 분기 흑자 달성으로 AI기술과 콘텐츠가 융합된 스토리테크 모델의 성과를 입증한 만큼, 앞으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스토리테크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7 09:19김미정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본격화...2000억원 투입

국내 로봇시장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로봇 업계 대부분이 제품을 개발한 이후 실증을 진행하기가 보다 간편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무역보험공사 6층 중회의실에서 강경성 1차관 주재로 '첨단로봇 경제 전담반(TF)' 1차회의를 개최하고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등 지난해 12월 발표한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의 후속조치 이행을 본격화했다. '첨단로봇 경제 TF'는 강경성 1차관을 위원장으로 2개 분과, 37명의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하고 기술개발, 인력양성, 보급, 제도개선 등 첨단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실행방안을 논의·구체화해갈 예정이다. 산업부는 테스트필드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약 2천억원을 투입해 대구시 달성군에 16.7만m2 규모로 올해부터 조성에 착수한다. 성공적인 인프라 조성을 위해 산업부(정책지원), 대구시(부지확보, 인허가지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집행관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사업총괄, 인프라 구축)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이날 기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TF에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이외에도 첨단로봇 기술개발 로드맵과 올해 규제혁신 추진 실적과 계획, 첨단로봇 보급확산 추진방향 등에 대한 안건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첨단로봇 기술개발 로드맵은 로봇전문가와 논의를 통해 제조로봇, 서비스로봇, 플랫폼, 부품, SW 등 5개 분야, 67개 핵심기술을 제시했고 업계 의견수렴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은 51개 과제 중 20개 과제를 마쳤다. 올해에는 순찰로봇, 방역로봇 도입을 위한 지침 제·개정 등 20개 이상 과제 완료를 목표로 속도감 있게 개선할 예정이며, 신규 규제개선 과제도 지속 발굴한다. 첨단로봇 보급확산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에서는 공공, 민간 분야에 로봇 보급확산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로봇거리조성 등 지역별 보급전략 등이 제시됐다. 오늘 논의된 안건은 구체화 되는대로 로봇산업정책심의회에 상정해 확정할 예정이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로봇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비즈니스가 생겨나고 로봇 신산업 주도권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이 뜨겁다"며 "테스트필드 조성, 기술개발, 보급확산, 규제개선 등 첨단로봇 경제 TF가 K-로봇경제 실현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1 11:00신영빈

브이디컴퍼니, 층간 자율주행 배송로봇 '플래시봇' 출시

국내 서빙로봇 선두기업 브이디컴퍼니가 층간 이동이 가능한 실내 배송로봇 '플래시봇'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층간 배송로봇 '플래시봇'은 엘리베이터와 연동해 건물 내에서 층간 이동을 하며 물품을 무인 배송한다. 클라우드 연동방식을 통해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다른 층으로 이동한다. 이와 함께 스피드게이트 및 자동문 모두 스스로 통과할 수 있다. 브이디 오토패스 솔루션을 활용하여 오피스 빌딩의 출입구나 통로 사이사이에 자동문이 있는 건물에서도 완전한 무인 배송이 가능하다. 플래시봇은 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엘리베이터, 티케이엘리베이터 등 국내 3대 엘리베이터 제조사를 포함해 중소기업 제조사까지 대부분의 엘리베이터와 연동 가능하다. 이와 함께 브이디컴퍼니의 테이블오더 '브이디메뉴'와 연동해 주문·결제, 층간 배송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한다. 플래시봇은 2~4칸으로 조절 가능한 모듈식 적재함을 탑재했다. 1회 운행 시 최대 4건까지 배송 가능하다. 적재함 내부에는 UV 살균램프 및 환풍구가 설치됐다. 전자식 캐빈 도어 시스템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열린다. 배터리가 부족하거나 업무 대기 중일 시에는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자동으로 충전한다. 다중 협력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20대의 로봇을 동시에 운행할 수 있다. 관리자는 전용 앱을 통해 각 로봇의 현재 위치 및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지정된 위치까지 로봇을 호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 효과를 디지털화 및 시각화한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다양한 국내외 안전 인증 규격도 획득했다. 한국산업표준 KS B 7317에 의거해 비상 정지 시스템에 대한 ISO 13849-1(PL d)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엘리베이터 탑승 로봇 안전성 평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주관하는 로봇 탑승용 엘리베이터 무선통신장치 안전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와 함께 EU의 CE 인증, 미국의 FCC 인증, 중국의 CR 인증, 일본의 MIC·TELEC 인증 등 국제 인증을 받았다. 브이디컴퍼니는 현재 한국타이어 판교 사옥과 신신엠앤씨 대구 사옥에서 플래시봇을 시범 운영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플래시봇을 활용해 지하 1층 사내 카페에서 제조한 음료를 사옥 내 회의실로 배송하고 있다. QR코드 오더 시스템으로 주문하면, 플래시봇이 카페에서 제조된 음료를 싣고 각 층의 회의실로 배송한다.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는 "플래시봇은 직원들이 다른 업무에 집중하게 하고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서비스로봇 대중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1 10:02신영빈

대구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수성알파시티, 국가디지털혁신지구 조성

정부가 대구에 2028년까지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하고 연내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또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하고 동대구와 군위 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한다. 정부는 4일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구 달성군에 1천998억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로봇의 업무 수행능력과 내구성·안전성을 지원하기 위한 로봇 실증평가 기반시설이다. 2028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1천998억원을 투자해 16만6천973㎡(약 5만509평)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물류·상업·생활·실외주행 등 실제 환경을 유사하게 모사해 로봇 서비스 품질·안전성·신뢰성 실증 등을 지원한다. 또 가상환경 실증을 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환경과 서비스를 구축한다. 기업은 로봇 현장 실증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가상·실환경에서 포착·개선함으로써 로봇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산업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구축하면 경제효과(3천895억원)와 고용유발효과(928.4명)를 토대로 새로운 로봇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대구가 중심 축인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GRC·26개국 32개협회 참여)와 연계해 세계 최고의 실증연구시설로 활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까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설계·시공에 착수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오래된 산업구조 혁신과 낡은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며 “먼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팔공산을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가 순조롭게 개통되도록 지원해 동대구와 동군위 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는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판교에 버금가는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하기로 했다. 제조혁신에 특화해 수도권과 차별화한 디지털 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영남권 제조벨트 디지털 전환 전진기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수준의 국제공동연구 및 산학협력 기반을 마련해 수성알파시티를 '디지털 연구개발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대형 사업계획을 대구시와 함께 수립 중이다. 대구시는 추진계획과 연계해 국내외 우수 연구자들의 사업 참여의향서를 확보하는 한편, DGIST와 대학원 중심 제2캠퍼스((가칭)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해 2031년까지 디지털 기업 1천개와 2만명의 상주인력이 집적된 영남권 제조벨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기회발전특구 추진 상황도 보고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를 도입하는 내용의 '제1차 지방시대 종합 계획(2023∼2027년)'을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곳에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은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양도세, 상속세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세제 인센티브를 받는다. 산업부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 준비가 완료된 지방정부로부터 신청을 받아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특구를 순차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안전하면서도 불편함 없이 팔공산을 누릴 수 있도록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을 비롯해 오래된 시설들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동이 어려운 이용객을 위해 무장애 탐방로와 같은 인프라를 확충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국립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24.03.05 08:36주문정

에브리봇, 사회복지시설에 비접촉식 체온계 기부

에브리봇은 혜성원 장애인 보호시설 및 노인 요양시설에 3천만 원 상당 GE 적외선 비접촉 체온계를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일환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진행됐다. 에브리봇은 앞으로도 기부 및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CSR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에브리봇이 전달한 제품은 GE 피부 적외선 체온계로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한 사회복지시설 내 생활 속 감염 예방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이마로부터 2~3cm 거리를 두고 피부 접촉 없이 위생적으로 체온을 잴 수 있다. 에브리봇 관게자는 "현재 홈서비스 로봇, X케어 로봇 등 장애인 및 노인을 위한 로봇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ESG 행보를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2.22 15:33신영빈

"테슬라봇 잡아라"…휴머노이드 시대 '성큼'

일상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만날 수 있는 시대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를 비롯한 선두 업체들이 이미 대량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고, 후발 주자들도 투자를 늘리며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가장 유사한 형태의 골격을 갖춘 로봇이다. 두 발로 걸으며 두 팔로 여러 작업을 수행한다. 아직까지 기술적 완성도와 비싼 가격 때문에 연구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대다수다. 최근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산업 현장에 먼저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지역에서 '테슬라봇' 설계·시스템 기술자를 채용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이전에도 로봇 엔지니어를 구인해왔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채용 공고에 '대량 생산' 업무를 언급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무게를 약 10kg 감량하고 보행 속도를 30% 높인 2세대 옵티머스를 공개했다. 옵티머스는 이르면 내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생산 설비를 구축하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시기가 부쩍 가까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슷한 시기에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목표로 하는 업체가 또 있다. 아마존이 투자한 미국 로봇 개발사 애질리티로보틱스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오리곤주 세일럼시에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공장인 '로보팹(RoboFab)'을 열었다. 연간 최대 1만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애질리티는 올해 이족보행 로봇 '디지트'를 수백 대 생산하고 일부 고객에 첫 납품을 시작할 방침이다. 디지트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술을 학습해 인간의 명령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휴머노이드 개발사 피규어AI도 최근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이 회사에 최대 5억 달러(6천6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다수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MS가 9천500만 달러, 오픈AI가 5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규어AI는 지난달 독일 자동차 업체 BMW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위한 제휴를 맺기도 했다. 전기 동력으로 작동하는 피규어1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수개월 내로 투입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지난해 3월 노르웨이 로봇 스타트업 '1X 테크놀로지'에 2천35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챗GPT 기술을 적용한 로봇 '네오'를 개발하고 있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옵티머스 양산 준비 신호가 포착되면서 애질리티로보틱스와 유사한 시기에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상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날 수 있는 시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14 14:36신영빈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양산 준비 나서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준비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지역에서 '테슬라봇' 설계·시스템 기술자를 채용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이전에도 로봇 엔지니어를 구인해왔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채용 공고에 '대량 생산' 업무를 언급했다. 해당 업무가 포함된 직무는 테슬라봇 직원 시스템 엔지니어와 수석 센서 하드웨어 설계 엔지니어다. 테슬라 측은 직원 시스템 엔지니어 직무 공고에서 “초기 컨셉부터 본격 생산까지 제조 라인 개발을 주도한다”며 “내·외부 장비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대량 생산 라인을 설계하게 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수석 센서 하드웨어 설계 엔지니어 공고에는 “제조·테스트 팀, 공급 업체와 협력해 높은 수율로 대량 생산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요구 역량에도 공급업체 및 계약 제조업체와 협력한 경험과 대량생산 경험을 우대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AI 데이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처음 선보였다. 자동차 공장에서 부품 운반용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로봇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무게를 약 10kg 감량하고 보행 속도를 30% 높인 2세대 옵티머스를 공개했다. 불과 2년 만에 동작이 실제 사람만큼 유연해져 로봇 업계를 놀라게 했다. 머스크는 옵티머스를 이르면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생산 설비를 구축하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시기가 부쩍 가까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격은 2만 달러(약 2천660만원) 수준으로 책정하겠다는 목표가 제시된 상황이지만, 이는 당장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존하는 2족 보행형 휴머노이드 로봇 몸값은 최소 수억 원에 달한다.

2024.02.07 11:02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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