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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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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넘게 투입되는 '한국형 ARPHA-H', 예타 면제 졸속 추진 의혹

한국형 ARPHA-H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 사업으로 결정되는데 고작 13일밖에 걸리지 않는 등 졸속 추진된 정황이 드러났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보건복지부 및 산하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해당 사업 추진 과정을 문제 삼고 조규홍 복지부 장관의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란, 담대한 도전을 통해 국가 난제를 해결하고 의료·건강 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는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 사업이다.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의료 혁신 등 시급히 해결이 필요한 5대 임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도전적 연구개발(R&D)에 올해부터 2032년까지 총 9년간 1조 1천628억 원의 총사업비가 투입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8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7개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연구개발과제도 공고한 바 있다. 우선 장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부분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결정된 경위다. 장 의원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긴급한 경제·사회적 상황 대응을 위해 국가 정책적 추진'이란 사유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결정을 받았다. 그렇지만 복지부가 긴급성을 사유로 10년 동안의 장기 연구과제에 대해 예타 면제를 한 사례는 전무하다. 복지부는 사유와 상관없이 10년짜리 장기 연구과제 중 예타 면제를 받은 사례도 없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가 유일하다는 이야기다. 애초 사업 추진에 대한 국무회의에서 의결할 때까지만 해도 사업 기간 10년에 총 1조9천314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하지만 예타 면제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사업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하면서 사업 기간 9년, 사업비도 대폭 감액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예타 면제 대상 사업으로 선정한 것이나 국무회의 의결 모두 졸속으로 심의·의결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가 예타 면제신청서를 제출하고 국무회의 통과까지 걸린 시간은 단 13일이란 것이 장 의원의 지적이다. 1조1천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이 2주도 안되는 기간 내 예타 면제를 받게 된 것이다. 관련해 지난 5월 발주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기획연구' 연구용역의 계약은 9월 30일까지였다. 즉, 사업 수행기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복지부가 예타 면제를 신청하고 그것이 13일 만에 국무회의 의결까지 일사천리로 통과된 셈이다. 일반적인 행정절차로 보기 어렵다는 것. 아울러 장 의원은 국가 재정법 위반 소지도 제기했다. 국가 재정법은 사업 목적과 규모, 추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사업 대상이 추진된 것만 예타 면제 대상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법은 면제의 내용 및 사유를 지체없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 보고나 지체 없는 상임위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장 의원의 지적이다. 장 의원은 “한국형 ARPHA-H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졸속으로 추진됐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국민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당 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한국형 아르파-H 사업이 13일 만에 급조된 것은 아니고 2022년 국정과제에 포함된 이후 계속 기획을 해왔다”라며 예타 면제 절차가 빨리 된 배경에 대해서는 “2024년도 예산에 포함하기 위해 예타 면제가 필요해 국가재정법 절차에 따라서 추진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예타 면제로 정부가 정한 총사업비가 그대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도 예산 심의할 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상임) 위원이 꼼꼼하게 점검할 수 있고, 내년도 예산 편성할 때 돈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10.23 15:33김양균

복지부 의약품 약가제도에 해외 제약사 웃고, 우리 기업 운다

정부의 의약품 약가제도가 해외 제약사에는 이득으로 작용하면서 우리 기업에는 역차별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건강보험정책 심의위원회에 신약의 혁신가치 반영 및 보건 안보를 위한 약가 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한 바 있다. 이어 올해 2월 제2차 건강보험종합계획에 제약기업의 약가 우대 대상 확대를 발표했다. 이후 복지부 보험약제과는 약가제도 개선을 진행,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고시 행정예고를 발표했다. 해당 고시안은 법제처 검토 및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후 내년 고시 발령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8월 제8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협상 대상 약제의 세부평가기준 개정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심사평가원의 '의약품 약가제도 개선' 발표가 국내 기업에 혜택을 주는 핵심 사항이 제외된 점에 주목, 다국적 기업이 수혜를 입는 약가제도 개선 사항 위주로 발표된 점은 우리 기업에 대한 역차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복지부는 실질적인 지원책은 배제한 채 개정사항을 발표했다”라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이끌고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켜, 결과적으로 국민 보건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복지부의 최종 역할”이라고 당부,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2024.10.23 13:38김양균

'위고비' 구하러 비대면 대리처방·해외직구에 불법 보따리상까지

최근 국내 출시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약을 구하기 위해 비대면 처방을 악용한 사례가 발견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종합감사에서 위고비 불법유통에 대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근본적인 해법을 주문했다. 특히 장 의원이 주목하고 있는 점은 비대면 처방의 위험성이다. 현행 비대면 진료는 원하는 진료 과목 선택 이후 주민등록번호와 진료 희망 시간, 증상 등을 입력해 제출하면, 선택한 시간대에 의사에게 진료 상담 전화가 연결되어 비교적 손쉽게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미용 목적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위고비와 삭센다 등 GLP-1 성분의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고 구매하는 악용 사례다. 특히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비만 환자가 아님에도 이들 치료제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루트이다. 지난해 8월 삭센다를 조제해 택배로 판매한 의사가 유죄 판결을 받는 일도 있었다. 위고비의 경우에는 높은 체중감량 효과 때문에 출시 직후 약국마다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해외직구 등과 같은 불법 보따리상까지 등장했다. 현재 다이어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서는 위고비 구매가 가능한 '성지 약국'과 직구 사이트 등의 공유 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다른 용량의 위고비와 함께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판매자는 4개월 치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며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라며 “대리 처방해서 약물을 보내기 때문에 처방전 없이도 구매가 가능하다”라는 답변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런 일들이 가능한 이유는 국내 헐거운 관리 제도 때문이다.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는 비급여 의약품이기 때문에 처방 자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로 보고되지 않는다. 때문에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 관련해 대한약사회가 1천142명의 약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비대면 진료에서 비급여 의약품으로 조제되는 처방 비율이 57.2%에 달했다. 장 의원은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다이어트 약물을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현 비대면 진료 시스템은 불법적인 부분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복지부와 식약처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유경 식약처장은 거듭 위고비 관리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비대면 진료 포함 여부는 보건복지부 소관인 만큼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도 “잘 협조하겠다”라고 약속했다.

2024.10.23 13:21김양균

"포기했더니 다들 잘했다고 합니다"…분만 포기하는 산부인과 의사 늘어

2023년 8월30일 광주 지역에서 25년간 지역 분만을 책임져온 문화여성병원이 경영악화로 문을 닫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저출산이 심화하며 지방에서는 문을 닫는 대형 산부인과가 늘고 있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 수는 2020년 517개소에서 2022년 470개소로 감소했다. 특히 10년 전인 2012년 739개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년 분만 산부인과가 감소하고 있으며, 분만실이 없는 시군구도 지난해 12월 기준 50곳에 달한다. 분만 전문의를 구하기도 어렵다. 직선제산과의사회에 따르면 연도별 신규 산부인과 전문의 배출은 2004년 259명에서 2023년 102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남자 산부인과 전문의는 같은 기간 171명에서 7명(6.7%)으로 줄었다. 더 큰 문제는 산부인과 전문의 중에서도 분만을 포기하는 의사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저수가, 워라벨 붕괴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분만사고에 대한 소송 진행 과정과 패소시 배상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 고위험 임신이 늘면서 산부인과 의료분쟁도 증가하고 있지만 무과실 분만사고에 대한 보상금은 최대 3천만원에 불과한 반면, 최근의 분만사고 소송에서의 손해배상 금액은 10억원대를 넘은 상황이다. 또 소송이 진행되면 1심 결과가 나오기까지 평균 4년이 걸리고, 최종심까지 7~10년까지 소요돼 의료진의 정신적 부담도 크다. 관련해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이하 직선제산과의사회)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산부인과 수가 전반에 대한 현실화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유 직선제산과의사회장은 “수가 인상과 사법리스크 제거가 산부인과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산부인과 의사의 분만실 사고 면책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다. 면책이 안되면 분만 의사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안전한 의료환경을 위해 의사의 면책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다들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당분간, 앞으로도 (산부인과 의사들이) 분만을 안할 것 같고, 인프라는 더 안 좋아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젊은 의사들도 분만에 대해 부담감을 토로했다. 김미선 직선제산과의사회 공보이사는 “산부인과 팰로우, 조교수를 거쳐 분만병원에 취직했는데 대학에 있을 때는 어느 정도 보호받는다고 생각했지만 개원가에서 일하며 소송과 보호자 컴플레인을 직접 겪어보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나도 내 가정이 있는데 분만이 있는 날이면 아침마다 산모가 피를 많이 안 흘리고, 아기도 잘 울고 모두 해피하게 끝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만을 그만둔 지 1년 정도 됐는데 잘했다고 생각한다. (분만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첫째를 받아준 산모가 둘째도 받아달라고 하면 고민이 되지만 집에 있는 애들을 생각하면 안 하고 싶다”라며 “분만 놓은 지 오래될수록 돌아가기도 힘들다. 3년이 넘으면 다시 분만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직선제산과의사회 정책이사는 “의사로서 앞으로 하고 싶은 직군이다.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는데 전공의나 의대생 입장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본업할 때 의료사고 등에 과다 책임을 묻는 것이다”라며 “향후 이쪽(산부인과)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정부 정책에 마음을 접는 의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오상윤 직선제산과의사회 부회장은 “기준이 뭔지 모르지만 복지부도 산부인과를 필수의료로 지정했다. 분만을 하는 당사자로 와닿는 인프라나 정책은 없다. 그러니 분만을 그만두는 의사가 늘고, 산부인과 폐업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사회문제가 되자 (정부가) 안달이 났는데 개인 입장으로는 괜찮다. 우리는 (정부 대책에) 지쳤고, 질렸고 포기했다. 젊은 의사들도 알아서 결정할 것이기에 현재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다. 5~7년 뒤에는 알아서 대책 세우지 않을까”라며 정부의 대책을 지적했다. 특히 최근의 분만 사례를 이야기하며 의사로서 사명감과 현실적인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태반조기박리 보이는 산모가 있었는데 수술할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35주 조산인데 내가 맡자니 소송이 우려되고, 10~20억원의 배상금, 무죄여도 3~5년 시달릴 것을 생각하니 순간 망설여졌다”라며 “하지만 대학병원으로 전원하기에 당장 조치가 필요해 보였고, 늦어질 경우 예후가 예상돼 어쩔수 없이 수술실을 열고, 소송을 각오하고 아이를 꺼냈다. 처져 있는 애기를 살려서 새벽 2시 대학병원으로 전원 위해 갔다오고 괜찮다는데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당시 어려웠던 상화도 전했다. 오 부회장은 “이런 위급 상황이 수가 하나로 해결될 것은 아니고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상황을 국민에게 아려야 한다. 태반조기박리 산모가 30분에서 1시간 늦게 오면 아기는 물론 산모도 사망했을 수 있다”며 “이는 내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의사 가족이라고 특혜 없다. 누구나 죽을 각오를 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이를 의사 늘려 해결한다고 하는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과실 분만 현실 보상, 다인실 의무 규정 폐지, 수가 현실화 필요김재유 회장은 “수가 인상과 사법리스크 제거가 산부인과 살릴 수 있어” 한편 직선제산과의사회는 산부인과 붕괴를 막기 위해 ▲원가 이하의 수가 정상화 및 필수의료 관련 수가 조정 ▲무과실 분만사고 보상금 10억원 상향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의 조속한 통과 ▲민형사상 분만 의료과실 가이드라인 협의 ▲분만 지역수가제 단계적 폐지 등을 제안했다. 우선 분만 수가와 관련해 일본이나 미국의 기준에 맞춰 의료진이 힘들지만 보람과 보상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 산모에 대한 분만비 300% 인상안을 모든 산모에게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직선제산과의사회는 현재 분만실은 기본 입원료만 산정할 수 있고, 상급 병실 차액이나 간호등급에 따른 추가산정이 불가능하다며, 분만실을 특수병상으로 지정하고 정당한 수가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Risk fee나 분만 대기료와 같은 새로운 보험코드 도입과 분만실을 응급실과 같은 특수 처치실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산부인과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횟수(7회) 폐지, 신생아실 입원료 인상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본진찰료 수가체계 개편, 신설,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과계에 비해 진료시간이 길고, 기구삽입이 필요한 경우 소독비 및 삽입기술에 대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질강처치료 80% 급여제도는 재진환자가 초진 때보다 높은 본인부담금으로 갈등을 유발해 민원이 생기고 있는 잘못된 제도로 폐지와 함께 전회 급여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산부인과 처치 및 수술과 동시 산정된 질강처치의 경우 현제 삭감(조정)되고 있는데, 질강처치는 주처치 및 수술의 일련 과정이 아니고 개별처치 행위에 해당되는 만큼 추가 0.5 산정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검체 채취와 관련해서는 인건비와 위험도, 일회용품 사용비의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며, 정맥혈, 동맥혈, 대‧소변, 객담, 정액, 질분미물 등의 검체 채취료, (PAP 등) 세포병리검사 채취료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신 관련 약물복용 상담, 임신 및 태아 관련 상담, 분만 교육 상담, 산후관리 및 모유수유 상담, 불임‧피임‧폐경‧성 상담, 유전상담 등 긴 시간 상담의 경우도 많고, 진료시간도 오래 결려 상담료 신설 등의 진료수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의 다인실 의무 규정 폐지 등 기준병실 완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모자동실을 권유하는 만큼, 산부인과에 한해 1인실 확보를 보다 유연하게 허용할 수 있도록 고시를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산부인과에서는 기준병실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일부 병원에서는 창고로 사용되는 실정이라며, 병원 투자비, 유지비,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준병실 규정을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10.21 06:05조민규

환자 사망해도 합격 '정신병원 평가 및 인증', 복지부 내부서도 책임 공방

환자가 사망해도 합격 및 인증이 이뤄지는 '정신의료기관 평가 및 인증' 제도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논란이 일자 보건복지부 부서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관료주의 및 행정 편의주의 뒤에 환자 안전이 위협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사망 사고가 일어난 해성병원은 2021년 평가에 합격했다. 하지만 이 병원에서는 올해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병원의 합격 평가보고서의 '격리/강박에 대한 규정이 있다, 안전하게 시행하고 기록한다' 등에 대한 항목에서 '상' 등급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 사망 사고가 발생한 더블유진병원은 2021년 인증을 받으며 '적절하고 안전한 격리/ 강박 규정이 있고 이를 준수한다' 는 항목에 '완전히 달성함'이란 결과를 받았다. 이후 올해 5월 격리·강박으로 33세 환자가 이 병원에서 사망했다. 평가에 합격했던 기관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아예 평가를 거부한 사례도 존재한다. 2022년 사망 사고가 발생한 춘천예현병원은 이듬해 평가를 거부했다. 유명무실 '정신의료기관 평가 및 인증' 제도 앞선 사례가 가능했던 것은 '헐거운' 인증 제도 때문이다. 정신의료기관 평가는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제31조에 규정된 법적 의무 사항이다. 의료법에 따른 의료기관 인증으로 갈음할 수 있으며, 인증의 경우 평가에 비해 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정신병원 인증기관의 경우, 중간 현장 조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치과병원과 한방병원 등 다른 의료기관에는 중간 현장 조사를 통해 의료기관 인증의 사후관리를 진행하지만, 정신병원은 자체평가만으로 인증이 유지된다. 또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평가를 거부하거나 불합격한 병원에 대한 재평가를 의무화하지 않고 희망 병원에만 재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총 불합격 의료기관 353개 중 5개의 의료기관만이 1년 이내 재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불합격한 병원에 대해서도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홈페이지에 공표하는 것이 전부다. 불합격 의료기관에 대한 후속 조치 자체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다. 제도 시작부터 부실했다 지난 2020년 12월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의료기관 인증의 사후관리를 위한 세부 시행계획(안)'을 보건복지부에 보고했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는 별다른 문제를 삼지 않고 승인을 결정했다. 정신의료기관의 중간현장조사 제외 이유에 대해 오태훈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은 “정신의료기관들이 운영이 어렵고 인력을 채우기도 힘들고 (현장조사를 제외해 줬다)”라고 17일 국정감사에서 증언했다. 이는 납득이 어렵다. 연이은 정신의료기관에서의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과연 적절한 결정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오태훈 인증원장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정작 세부 시행계획을 승인한 보건의료정책과의 책임자인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의료기관 평가 및 인증 문제는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에서 하고 있다”라며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해 논란을 불러왔다. 김 정책관은 “인증 의료기관의 사후관리 총괄은 보건의료정책과에서 하는 것이 맞다”면서 중간 현장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았음은 시인, 향후 대책을 정신건강정책과와 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진숙 의원은 “정신의료기관의 평가와 인증제도 내실화를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의료법 및 정신건강복지법 개정 등으로 평가의 실효성을 높여 환자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10.17 16:55김양균

'약자복지' 온데간데…수년째 긴급복지 요청에도 내년 예산은 삭감

윤석열 정부의 약자복지 기조가 퇴색하고 있다. 수년째 긴급복지 지원요청에도 내년도 예산은 삭감됐기 때문이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긴급복지 현황을 보면, 생계 및 의료지원 관련 지원요청이 10건 중 7건에 달했다. 특히 10세~15세 긴급복지 지원요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내년 예산안은 삭감됐다. 긴급복지 지원제도란, 위기 상황에 놓여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 가구에 생계·의료·주거지원 등을 일시에 신속 지원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제도다. 5년간 긴급복지 종류별 지원 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원 건수는 지난 2019년 33만6천782건이었지만 작년에는 51만8천50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원 금액도 같은 기간 동안 1천591억 원에서 3천243억 원으로 104% 늘었다. 또 지역별 긴급복지 지원요청은 11만6천307건에서 18만2천271건으로 57% 늘었다. 지원 결정도 동기간 11만3천711건에서 17만704건으로 50% 증가했다. 작년 60세~65세가 2만4천424건으로 지원요청이 가장 많았다. 이어 ▲55세~60세 2만1천375건 ▲50세~55세 2만1천176건 순이었다. 특히 15세~20세의 지원요청은 571건에서 619건으로 8% 증가했다. 10세~15세도 같은 기간 123건에서 219건으로 78%, 5~10세도 92건에서 99건으로 8% 늘어났다. 그렇지만 내년도 긴급복지 예산안은 올해보다 83억 원(2.3%)이 준 3천501억 원으로 삭감됐다. 백종헌 의원은 “긴급복지 지원요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내년도 예산 83억 원이 삭감돼 우려스럽다”라며 “긴급복지 예산은 그 부족분 해소를 위해 타 예산에서 전용되는 사례가 잦은 만큼 복지부와 함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10대의 긴급복지 지원요청도 늘고 있어 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4.10.17 11:08김양균

'약자복지'한다더니…취약계층 국가검진율 낮은데 복지부 뒷짐만

낮은 취약계층 국가검진율에도 보건복지부는 개선 방안에 소극적이란 지적이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취약계층인 의료급여수급권자의 국가검진 평균 수검률은 35.1%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가입자의 수검률 74.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의료급여수급권자 중 대다수는 장애인과 노인이다. 작년 전체 의료급여수급권자 151만7천41명 가운데 장애인은 46만2천213명(30.5%), 65세 이상 노인은 65만4천516명(42.9%)에 달한다. '건강검진기본법'은 국가건강검진이 모든 국민의 건강위험요인과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란 점을 명시하고 있다. 복지부는 제3차 국민건강검진종합계획에 출장검진 대상에 요양시설 입소자, 특수사업장 등을 포함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장애인시설과 요양시설 이용자를 출장검진 대상자에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복지부는 “지속적인 검진기관 인프라 확대를 통해 검진 접근성을 향상시켰다”라며 출장검진시설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서명옥 의원은 “검진기관 인프라 확대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 검진율은 여전히 낮다”라며 “취약계층의 건강검진 접근성 확대는 약자복지 향상 차원에서 더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10.16 13:30김양균

법원은 '아동학대' 복지부는 '일반사망'…왜?

정부의 국가아동학대시스템의 전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사건 177건 중 만 0세 피해 아동이 64명(36.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 1세~3세 39명 ▲만 4세~6세 25명 ▲만 7세~9세 21명 ▲만 10세~12세 11명 ▲만 13세~15세 12명 ▲만 16세~18세 5명 등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은 다수의 아동학대 사건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0년 인천에서 이른바 '라면형제 방임 및 화재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김선민 의원실이 복지부에 확인한 결과, 해당 사건은 국가아동학대시스템에 '일반 사망'으로 입력돼 아동학대 사망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렇지만 사망 아동의 친모는 아동복지법 위반(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2021년 청주에서 중학생들의 동반 투신 사망사건도 발생했다. 이후 계부는 성폭력처벌법(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위반으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친모도 아동복지법(유기 및 방임)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형이 확정됐다. 이 사건은 관할 지자체가 아동학대 사망사건으로 인지하지 못했다. 복지부도 사건을 수사한 관할 경찰관서로부터도 사건을 통보받지 못했다. 작년에도 광주에서 친모가 생후 7개월 아동을 질식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마찬가지로 지자체가 아동학대 사망사건으로 인지하지 못해 통계에서 빠졌다. 지방자치단체는 복지부가 운영하는 행복e음 시스템을 통해 아동학대 사건을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사건이 지자체에서 제대로 파악되지 않거나 아동학대로 판단되지 않는 경우, 해당 사건은 시스템과 통계에 반영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아동학대 가해자의 기소 여부나 재판 결과를 보건복지부가 추적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도 체계적인 아동학대 예방 대책 수립을 방해하는 요소다. 초기 단계에서 아동학대 사망사건으로 분류되지 않았더라도, 이후 가해자의 학대 혐의가 밝혀져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처벌받는 경우조차 통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 형사정책연구에 게재된 연구논문에서는 “아동학대 사망자가 정부 통계의 최대 4배 정도에 이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19년 '법의부검자료를 기반으로 한 아동학대 사망의 현황과 유형'). 설상가상 복지부는 '2023년 아동학대 주요통계'에는 기존보다 조사항목을 축소된 결과가 포함됐다. 조사에서 제외된 항목은 ▲사망 아동의 가구 월 소득 ▲학대 행위자의 최종 학력 ▲직업 유형 ▲월 소득 등이었다. 복지부는 “해당 항목들이 불필요한 낙인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과, 전체 사망사례(44건) 중 해당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비율이 70%~90%로 높아 통계의 신뢰도와 활용 가치가 낮아 항목을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김선민 의원은 “아동학대로 인한 비극적인 사망사례를 통해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할 복지부가 오히려 아동학대 사망 조사의 범위를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동학대 사건 조사를 전담할 별도의 기구를 설치해, 아동 사망의 실태와 이를 막을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10.06 12:00김양균

카카오, 시니어 디지털 격차 해소 위해 팔 걷었다

카카오가 보건복지부와 시니어 디지털 포용성 확대를 목표로 하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4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과 카카오 CA협의체 권대열 ESG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노인복지관협회 박노숙 회장,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오영환 사무총장, 카카오임팩트 육심나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 참석자들은 '시니어 디지털 스쿨' 사업을 통해 시니어들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시니어 디지털 스쿨'은 지난달 발표한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그룹 통합 상생사업 슬로건 아래 추진되는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카카오가 한국종합노인복지관협회·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손잡고 디지털 친숙도가 낮아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전용 교재 제작 및 배포,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카카오페이의 시니어 금융교육인 '사각사각페이스쿨'의 커리큘럼 및 교육 지역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와 보건복지부는 이번 협약식을 토대로 ▲시니어 맞춤형 교육 교재 10만 부 배포, ▲전국 노인종합복지관 등 시니어 기관 100곳에 찾아가는 교육 실시, ▲디지털 교육 키트 제공 등 다각도로 협업을 이어간다. 시니어 맞춤형 교육 교재는 ▲가족, 친구와 즐겁게 소통하기, ▲원하는 곳으로 편안하고 빠르게 이동하기, ▲스마트폰으로 쉽고 안전하게 금융하기, ▲공공서비스도 방문없이 편리하게와 같이 네 챕터로 구성되며, 카카오톡, 카카오T, 카카오페이 및 복지로 등 생활·공공 서비스의 사용법을 쉽게 알려준다. 카카오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총 10만 부를 제작하고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를 통해 전국 300여 개 노인복지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11월부터는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를 통해 양성된 시니어 티처가 노인종합복지관 등 100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에 나선다. 교재와 교육은 10월 8일부터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인트라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은 “사회 전반의 디지털 기기 보급 확산에 따라 어르신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인바, 본 업무 협약을 통해 내실 있는 디지털 교육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며, “어르신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 CA협의체 권대열 ESG위원장은 “디지털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앞으로도 시니어분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청취하고, 카카오의 서비스와 기술이 이분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돕도록 효율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05 11:31안희정

정부, 의료계에 의료인력수급위 참여 재요청…"오해 풀고, 신뢰회복 노력해야"

정부과 의료계에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 참여를 요청하며 “오해를 풀고,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자”고 밝혔다. 권병기 중앙사고수습본부 비상대응반장(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는 중장기 의료수요 등을 고려하여 적정한 의료인력 규모를 과학적·전문적으로 추계하기 위한 전문가 기구로 공급자단체가 추천한 전문가를 위원회의 과반수가 되도록 해 해당 직종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며 “위원 추천은 10월18일까지 진행된다. 위원 추천을 의료계에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10월2일부터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 참여기관 접수받고 있다”며 “지역 내 병원 간 협력네트워크를 확립하고, 상급종합병원은 규모보다 의료 질 향상에 집중토록 하며, 전공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수련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급종합병원의 변화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에 대해서는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병기 국장은 “비상진료체계가 운영된 지 7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때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의료계가 개혁의 핵심 파트너가 돼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의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우리 모두의 과제로 의료계가 적극 참여할 때 현장 경험이 녹아 들어간 실질적인 의료개혁이 추진될 수 있다”라며 의료계의 여야의정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요청했다. 다만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2025년도 의대정원과 관련해서는 “여야의정협의체 참석의 전제 조건으로 계속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협의체가 시작되면 협의해 나가겠다”라며 “정부는 전공의들이 복귀 조건으로 얘기한 7대 요구 중 의대 정원 전면 백지화를 제외한 요구사항은 대부분 정책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고 사실상 논의 안건에서 제외했다. 최근 서울대의대의 의대생 휴학 승인과 관련해서는 권 국장은 “교육부는 집단행동의 일환의 동맹휴학은 정당한 휴학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 의대 교육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관계부처 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4일 기준 전국 411개 응급실 중 406개 응급실이 24시간 운영 중이며, ▲이대목동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은 여전히 일부 시간 응급실 운영을 제한 중이다. 백영하 중수본 조사분석팀장은 응급실 인력 상황과 관련해 “오늘 기준으로 4개 의료기관이 일부 시간제한을 하고 있고 1개 기관이 진료 중단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 10월에 들어서면서 건대충주병원 같은 경우에는 24시간 운영을 재개한 바가 있고, 인건비 지원이나 후속진료 지원과 같이 정부가 최대한 응급실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라며 “25개 기관은 집중관리를 계속해 나가고, 의료현장과 계속 소통하면서 해법을 같이 소통하고 필요한 부분 찾아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명주병원은 비수련병원으로 최근 응급의료 상황과 무관하게 병원 내부 사정으로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건복지부는 설명했다. 지난 2일 기준 전체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80개소 중 27종 중증응급질환별 평균 진료 가능 기관 수는 101개소이다.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1만4천282명으로, 평시 1만7천892명 대비 80%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속 가능하고 보다 나은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주시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힘든 상황에서도 환자 곁을 지켜주시는 의료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0.04 16:30조민규

"중증환자 치료 위해"…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14곳 새로 지정

보건복지부가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14곳을 지정했다.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서다.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은 역량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 응급환자 치료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부담을 줄이고 국가 전체적인 중증 응급환자 치료 역량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번에 지정된 14개소는 앞서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허가병상 300병상을 초과하는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 중 신청한 35개 기관 중에 선정된 곳들이다. 복지부는 인력구성과 진료역량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정된 기관은 운영 기간에 치료한 중증응급환자에 대해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준하는 응급의료수가를 산정받게 된다. 복지부는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에 대해 지정 목적에 맞춰 운영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지역별 지정 기관은 ▲서울, 이대의대부속서울병원·노원을지대병원 ▲부산, 인제대부산백병원 ▲인천,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울산, 의료법인동강의료재단동강병원 ▲경기, 한양대구리병원·인제대일산백병원·부천세종병원 ▲충북, 의료법인인화재단한국병원 ▲충남, 아산충무병원 ▲전북, 대자인병원 ▲경북, 동국대의대경주병원 ▲경남, 창원한마음병원 ▲제주, 제주대병원 등이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지정으로 지역 내 중증 응급환자 진료역량을 보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응급 현장에 대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9.14 10:00김양균

경증환자 응급실 방문말라는데…상태 구분 어떻게?

추석 연휴 기간에 의료대란으로 응급실 이용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환자는 본인이 경증인지 중증인지 등 상태를 파악해 적절한 의료기관을 선택, 내원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연휴 기간에 몸이 아프면 문을 여는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경증이라면,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의사 판단 하에 치료를 받으면 된다. 경증 및 비응급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외래진료를 받게 되면,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을 기존 50%~60%에서 90%로 인상된다. 하지만 중증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되는 방식이다. 연휴 동안 운영되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은 총 229개소이며, 응급의료시설은 112개소다. 만약 환자에게서 ▲호흡곤란 ▲갑작스러운 팔다리 저림 ▲혀가 마비되어 말을 하기 어려운 경우 등 중증질환에 동반되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119 상담을 통해 증상이 어떤지 상담을 받을 수 있고, 119 구급대의 중증도 판단에 따라 적합한 병원으로 바로 이송도 가능하다. 한국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기준(KTAS)에 따르면, 중증 응급환자는 '소생(KTAS1)'과 '긴급(KTAS2)'으로 분류된다. 소생의 경우, 심정지·무호흡·중증외상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긴급은 뇌출혈·심근경색·뇌경색·호흡곤란·토혈 등의 증상이 관찰된다. '응급(KTAS3)' 환자에게서는 경한 호흡부전과 출혈을 동반한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밖에는 모두 경증 및 비응급환자다. 이들의 비율은 전체의 42% 가량. 찬란과 요로감염 등의 증상이 있는 '준응급(KTAS4)' 환자가 여기에 속한다. 또 '비응급(KTAS5)' 환자는 감기·장염·설사·상처소독·약처방 필요 등 상태에 놓인 경우를 의미한다. 그렇지만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증상에 관한 판단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때에는 119로 신고하면 의학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비대면 진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가까운 의료기관 확인은 ▲응급의료포털 ▲전화 129·120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을 통해 가능하다. 복지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약 8천 개소의 병·의원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발열 클리닉 및 코로나19 협력병원 등도 운영된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추석 동안 몸이 아프면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이용하라”며 “의료기관과 119 구급대의 판단을 믿고 적절한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전원에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2024.09.13 14:02김양균

[인사] 보건복지부

◇3급 승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최경일(파견) ▲장관비서관 정준섭 ▲기획조정담당관 양윤석 ▲질병정책과장 유보영 ▲보건산업정책과장 김한숙

2024.09.13 13:35김양균

현장 근무 의료진 블랙리스트 관련 45명 조사…32명 검찰 송치

정부가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 현장 근무 의료진 블랙리스트를 작성‧유포하거나, 국민 모욕글을 적은 관련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이와 관련해 현재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 사건만 42건에 달하며, 이 중 32명은 송치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1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복지부는 현장 의료진 보호를 위해 의사 집단행동 초기부터 현장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의사 명단을 공개해서 진료 복귀를 방해하거나 모욕 또는 협박, 비방하는 행위에 대해 게시글 확인하는 즉시 신속하게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고 있다”며 “복지부 차원에서 40건의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청이 자체적으로 인지한 2건을 포함한 42건을 수사하고 있다. 또 사건과 관련해 총 45명을 조사, 32명을 검찰에 송치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은 국내 의사 커뮤니티 외에도 아카이브 형식의 해외 사이트에 응급실 근무 의사 신상을 공개한 사건에 대해서는 용의자 2명을 특정해 압수수색 및 조사를 통해 범죄행위를 규명하고 추가 3명에 대해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관련자들도 추적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국민 모욕 발언과 관련해서 “금일 의사 내부 커뮤니티의 '응급실 죽어도 좋다'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게시글들이 있다고 들었고, 복지부는 관련 증거 자료를 확보해 오늘 중 신속히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진료에 종사 중인 의사 명단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행위로 정부는 범부처 협력을 강화해 중한 행위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라며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의사와 의대생들만이 가입이 가능한 게시판에서 '국민들이 더 죽어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 다수 게시됐다고 한다. 일부 의사 또는 의대생들의 잘못된 인식과 행동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는 응급실 블랙리스트 일명 '감사한 의사 명단' 작성·유포와 관련해 “명단을 작성한 회원들의 절박함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공격하고 비난하며 동료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명단 작성·유포를 중단해 달라”며 의료계 내 갈등이 불거지고 국민에게 우려를 끼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다만 정부가 잘못된 의료정책을 강행함으로써 촉발된 현 의료대란 사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각종 회유책과 협박을 반복한 것이 의료계 내 갈등 발생의 원인이며, 지극히 일부 의사들의 일탈행동을 이용해 현 의료대란의 책임을 의료계에 전가하려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명단 유포 피해자의 직접 고발없이 정부의 유불리에 따라 경찰이 선별적으로 수사 대상자를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며 유감을 밝히고, “경찰은 의협 회원들 개인 간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양쪽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파렴치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경증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할 경우 본인부담금 90%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일반적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본인부담 인상의 적용을 받는 환자들은 그동안은 13만원 정도를 부담했는데 앞으로는 평균 9만원 정도 인상된 22만원 수준을 본인부담하게 된다. 또 지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는 6만원 정도 부담했는데 약 4만원 늘어난 10만원을 본인부담하게 된다”라며 “다만 질환의 경중도에 따라, 또 지방의 특성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여러 응급의료 수가들을 인상했다. 그중 하나가 응급실 전문의들의 진찰료를 350%까지 최대 인상을 했는데 여기에서 병원의 수가로 인상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본인부담이 추가로 상승하는 것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과 관련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서 지역센터로 지정된 136개 기관 중에서 15개 내외의 기관을 거점지역센터로 지정하기 위해 현재 지자체 신청을 받고 있는데 20여 개 이상의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신청을 해 조만간 선정‧발표할 예정”이라며 “지역 내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역할을 나누어서 보다 중증환자가 좀 더 편하게 의료 이용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 지역 내 그리고 전국적으로 더 많은 인프라를 갖춘 기관들이 거점센터로, 권역센터와 같은 역할을 해 응급환자의 이송이나 전원이 조금 더 원활하게 되는 것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병원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다. 큰 병이라고 생각돼 119에 신고하면 중증도에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12 09:16조민규

국민연금 자동조정장치 도입 시 1인당 연금총액 2천만원 감소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 가운데 자동조정장치 도입 방안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며 연금 수급자 1인당 2천만 원이 감소하게 된다는 견해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연금개혁 추진방안에는 '자종조정장치'와 '세대 간 차등부과' 내용이 포함됐다. 자동조정장치는 재정이나 인구여건에 따라 별도의 법 개정이나 정부의 조치 없이도 연금액을 자동으로 감액할 수 있는 제도다. 복지부는 이러한 감액조치를 매년 연금액에 반영해왔던 물가상승률을 조정해서 감액하겠다고 밝혔다.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에 따르면, 실질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명목임금상승률·기금투자수익률 등 연금재정을 결정하는 주요경제변수들은 악화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총인구와 국민연금가입자는 감소하지만, 노령층과 노령연금 수급자는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노인부양비와 연금제도부양비 증가하는 추세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복지부가 자동조정장치를 반영하면 중·장년세대와 미래세대로 갈수록 점점 연금액은 삭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보험료율을 15%까지 매년 인상한다는 가정 하에 일본식 자동조정장치를 적용했을 때의 상황을 전망한 바 있다. 오는 2030년 신규수급자는 살면서 받게 되는 총연금급여액이 1억2천675만원에서 1억541만원으로 16.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50년 신규수급자의 경우는 생애총급여가 1억2천35만원에서 9천991만원으로 17.0% 삭감됐다. 또한 세대 간 추등부과도 '구멍'이 존재한다. 복지부는 16년에 걸쳐 청년세대와 중장년 세대의 보험료 인상속도를 차등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발상이 소득수준에 기반한 보험료 부과라는 사회보험원칙에 맞느냐고 반문했다. 청년세대의 고소득자보다 중장년세대의 저소득자에게 더 많은 보험료율을 부과하는 것이 과연 공평하는냐는 지적이다. 아울러 40대·50대 중장년층에게 보험료를 과부담시키면 실직한 중장년층 채용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정부안은 지난 국회 연금특위에서 시민대표단이 다수로 선택한 '더 내고, 더 받는 안'을 무시한 것”이라며 “재정안정화장치는 연금액을 삭감하는 것을 넘어 그동안 국민연금이 민간연금과 다른 점으로 꼽았던 '물가인상율 반영'을 사실상 무력화시켜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을 민간연금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2024.09.07 09:00김양균

5개 집중관리 병원에 군의관 15명 배치…9일까지 235명 추가

정부가 군의관 15명을 의료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강원대병원(5명) ▲세종충남대병원(2명) ▲이대목동병원(3명) ▲충북대병원(2명) ▲아주대병원(3명) 등 5개 집중관리 의료기관에 배치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4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8차 파견 군의관 총 250명 중 15명은 의료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집중관리대상 의료기관 5곳에 오늘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은 일부 응급실 운영을 축소한 곳이며, 충북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은 지역의 전체적인 의료역량을 고려했을 때 시급히 인력의 충원이 필요한 곳으로 판단했다”며 “건대충주병원의 경우 지역 내 충주의료원에 공중보건의를 파견해 보강하고, 중증환자는 충북대병원 군의관 보강을 통해 환자를 분산 수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8차 파견 군의관 235명도 오는 9일까지 응급의료를 중심으로 필요한 의료기관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박 2차관은 “2월부터 비상진료체계가 지속됨에 따라 한정된 인력으로 중증환자를 최우선으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어 의료진의 이탈, 피로도 심화로 일부 응급의료기관이 부분 운영하는 등 평상시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권역과 지역응급의료센터의 후속진료 가능 여부 분석 결과 9월3일 기준 27개 질환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103개소로, 전일 대비 1개소 증가했으나 평시 대비 6개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 비율이 높았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은 전공의 이탈 후 평균적인 진료역량이 축소돼 전반적으로 진료량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대학병원 인력 이탈로 교수들이 우려하고 피부로 느끼는 위기감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나 종합병원 등에서 인력을 충원해 대응하고 있어 전체 의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의 응급의료센터가 주로 대학병원들인 점, 충원된 종합병원들이 대학병원 수준의 응급의료 기능을 다 갖추지는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응급의료 대응 역량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응급의료 현황을 보면 전체 409개의 응급실 중 24시간 운영은 405개소이며, 전체의 6.6%에 해당하는 27개소는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이다. 박 2차관은 “전국 응급의료센터 180개소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해 12월 1천504명이며, 올해 9월2일 기준 1천577명으로 105% 수준”이라며 “다만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전공의 및 일반의 90% 이상이 이탈한 상황으로 이전에 비해 전체적인 응급실 의료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집중관리가 필요한 응급의료기관에 1:1 전담관을 배치해 현장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는 등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4일 기준 응급실을 부분 운영 중단하거나, 중단 예정인 병원은 총 5개소로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등 3개소는 여전히 응급실을 단축운영하고 있으며, 이대목동병원은매주 수요일 야간진료를 제한 운영하고 있다. 순천향천안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운영하나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주 3회 주간만 진료하고 있다.

2024.09.04 15:42조민규

전공의 이탈에 이어 61개 의료기관 노조 29일 총파업 예고

조규홍 복지부장관, 간호사법 제정 적극 추진 및 보건의료인 처우개선 노력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결정함에 따라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는 91.11% 찬성으로 총파업을 가결하고, 노동쟁의 미타결시 오는 28일 의료기관별 파업전야제, 29일 오전 7시 동시 파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3일 노동쟁의조정신청 이후 8월19일부터 23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61개 사업장의 총 2만9천705명 중 2만4천257명(81.66%)이 참여해 2만2천101명(91.11%)이 동시 파업에 찬성했다. 반대는 2,117명(8.73%), 무효는 35명(0.14%)이다. 이들은 ▲조속한 진료정상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책임 전가 금지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마련 ▲간접고용 문제 해결 ▲기후 위기 대응 ▲사회연대 ▲표준생계비 확보와 생활임금 보장,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 ▲주4일제 시범사업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용자측에 “6개월 이상 지속된 의사들의 집단진료거부가 부른 의료공백으로 인한 경영위기 책임을 더 이상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떠넘기지 말라”며 “경영 어려움을 핑계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보건의료노동자에게 강요된 강제 연차휴가 사용, 무급 휴가, 무급 휴직, 원하지 않는 응급 오프, 부서 이동 등의 불이익 앞에서도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희생하며 현장을 지켜왔다. 의사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단 몇일의 교육으로 PA간호사 업무를 하며 몇 배로 늘어난 노동강도에 번아웃(소진)되면서 버텨온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성실하게 교섭하라”고 촉구했다. 또 “코로나19로부터 전 국민의 생명을 지키며 국민적 찬사를 받던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임금 체불, 구조조정 압박 등으로 생계위협에 내몰리고 있다”며, 공공병원의 착한 적자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 말라고 요구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8일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 상견례 진행한 이후 지난 7월 31일까지 7차례 산별중앙교섭을 진행, 일부 사항은 양측이 의견접근을 이루었으나 쟁점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오는 9월4일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간의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8월28일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동시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분만실‧신생아실 등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인력을 투입하고, 각 의료기관에서 환자 및 보호자 안내와 설명 등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대학병원과 사립대학병원, 산별교섭에 참여하지 않는 기관(병원)에서는 지부별로 현장교섭을 진행하고 있어 파업 참여 의료기관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25일 오전 조규홍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제60차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 등을 점검했다. 오늘 회의에서는 8월29일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결정으로 28일까지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62개 사업장 중 61개 사업장(상급종합병원 8개소, 지방의료원 26개소 등)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의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령에 파업에 참여하더라도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 등 필수유지업무는 지속 운영토록 하고 있어, 정부는 필수유지업무 정상 진료 여부을 지자체와 협력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응급·중증 등 필수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파업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응급환자의 차질 없는 진료를 위해 응급센터 등의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미참여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비상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파업 참여로 진료 차질이 예상되는 의료기관을 콜센터나 지자체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응급의료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과 관련해 중수본은 지난 8월22일 발표한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의료 현장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현장에서 제기되는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본부장은 “전공의 이탈이 6개월째 접어들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의료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보건의료인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지원을 위해 지난 4월 발표한 제2차 간호인력 종합대책을 토대로 앞으로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간호사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고, 보건의료인의 처우개선을 위한 정부대책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전공의 이탈 상황에서 파업을 하게 될 경우 환자와 국민의 불안과 고통을 생각해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보건의료인으로서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보다는 사용자와의 적극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 조기 전면 확대('23.7월) ▲간호사 인력배치기준 개선('23.8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를 위한 중증환자 전담병실 도입('24.7월) ▲대체간호사 채용 지원('24.10월 예정) 등을 추진 중이다.

2024.08.25 13:44조민규

[인사] 보건복지부

◇과장급 인사 ▲기획조정실 양성평등정책담당관 민차영 ▲복지정책관실 기초의료보장과장 변성미 ▲장애인정책국 장애인정책과장 방석배 ▲사회서비스정책관실 사회서비스일자리과장 서민수 ▲노인정책관실 노인정책과장 전명숙 ▲노인정책관실 통합돌봄추진단장 장영진 ▲공공보건정책관실 혈액장기정책과장 김희선 ▲건강보험정책국 보험평가과장 김정숙 ▲필수의료지원관실 지역의료정책과장 박은정 ▲정신건강정책관실 정신건강정책과장 김일열 ▲오송생명과학단지지원센터장 정재욱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 파견근무 최경일 ▲기획조정실 국제협력담당관 박미라 ▲인구아동정책관실 인구정책총괄과장 장은섭

2024.08.22 10:17김양균

"의료대란으로 일손 없는데"…코로나19 재유행에 응급실 비상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응급실 운영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의료대란으로 전공의 공백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가 겹친 것이다. 정부는 환자 분산책을 고심 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은 지난 6월말부터 본격화돼 이달 2주차 표본감시 입원환자수가 1천366명으로 올해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4주 동안 전국 220개소의 병원급 표본감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7월 3주 226명 ▲4주 474명 ▲8월 1주 880명 ▲2주 1천366명 등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응급실을 방문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6월 2천240명에서 7월 1만1천627명으로 급증했다. 의료대란으로 응급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까지 몰리면서 보건복지부는 경증 환자 분산 대책을 내놨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동네 병·의원으로 분산을 위해 협력병원 추가 지정을 진행 중”이라며 “일반 응급실을 운영하거나 야간에 운영을 하는 병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 및 휴일에는 공공병원의 '발열클리닉'으로도 분산하되,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도 독려하겠다”면서 “지자체별로 문 여는 병원이나 필요시 협력병원을 늘려 지역 실정에 맞도록 환자들을 진료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공공병원에 설치한다는 발열클리닉이 언제 문을 열지는 미지수다. 복지부는 “각 지자체에서 지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자체별로 22일까지 클리닉 지정을 포함한 응급진료 계획을 보고하면, 이후 운영이 이뤄지게 되는 일정이다. 구체적인 발열 클리닉 개소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현재 지자체에서 (발열클리닉) 지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개수와 운영 인력은 알 수 없다”면서 “지방 의료원도 일부 발열클리닉 설치 기관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의료원이 병상가동률이 60%로 집계되며 약간의 여력이 있다”라며 “간호 및 진료 인력 여유가 있기 때문에 발열 클리닉을 설치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현 응급실 과밀 상황을 두고 의료대란과 코로나19 재유행이 맞물리며 정부의 의료대응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정통령 정책관은 “개별적 응급실 이송 및 수용 곤란은 의료집단행동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있어왔던 문제”라면서도 “상황 장기화와 전공의 이탈 등으로 더 어려워진 것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아울러 “대한응급의학회와 협조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21 17:13김양균

병상 감축·중증환자 비율↑…3년간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추진된다

정부가 의료대란을 계기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추진한다.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후 제도화까지 연계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혁신적 의료공급 및 이용체계 개편방안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의 핵심은 현 의료대란으로 불거진 전공의에 의존한 상급종병의 체질개선을 하겠다는 것이다. 유정민 복지부 의료체계혁신과장에 따르면, '혁신적 의료 공급·이용체계 확립'은 총 3단계에 걸쳐 3년간 추진된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은 현재 전공의 공백에 따른 비상진료체계(1단계)와 맞물려 추진될 예정이다. 상급종병 구조 전환을 위한 시범사업(2단계)은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7년 하반기까지 3년간 추진된다. 시범사업 마지막 해인 2027년부터는 6기 상급종병 지정 과정을 통해 구조전환 제도화가 본격화된다. 3단계는 '혁신적 의료전달 체계 확립'으로, 시범사업의 성공이라는 전제 하에 설계됐다.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수련병원 이탈로 촉발된 의료대란 하에서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입원률이 27%, 외래진료 18%, 수술 31% 등이 감소했다. 이를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이 개선됐고, 중증 및 응급에 집중한 점, 전공의 의존도 완화, 진료협력 강화” 등 이른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본다. 반면 의료계는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지나지 않고 복지부의 인식이 안일하다고 비판한다. 복지부는 소위 '긍정적 측면'은 유지하고, 나아가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유정민 과장은 “상급종병이 진료량을 늘리기보다 2차 병원들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응급·희귀 질환에 집중토록 하고, 종합병원 이하 규모의 병의원은 진료량을 늘려 역량을 확충토록 할 것”이라며 “'우수 종합병원'·'강소 전문병원' 등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종 구조전환, 진료·진료협력·병상·인력·전공의 수련으로 추진 이날 공개된 복지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은 ▲진료 ▲진료협력 ▲병상 ▲인력 ▲전공의 수련 등 5대 분야에 걸쳐 추진된다. 우선 진료는 ▲중증 중심 진료 ▲필수의료 강화 ▲경증진료 감축 ▲보상 및 평가 강화 등이 실시된다. 중증 중심 진료와 관련해 복지부는 상종 진료 중증 기준 등 적합질환 기준을 손볼 예정이다.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응급·심뇌·외상·고위험분만·중증소아 등의 기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상종에서 중증등 이하 진료량은 줄이되, 상종 구조전환 시범사업 참여시 중증 중심 수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유정민 과장은 “전문진료 질병군 환자뿐만 아니라 중증으로 볼 수 있는 환자 기준을 넓히고, 이런 환자를 3년(시범사업 기간) 안에 60%나 현재 상종이 돌보는 중증환자의 비율의 50% 이상 높이는 목표를 조건으로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의료기관의 종별 적합질환 기준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상종의 적합질환 중 로봇수술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이견이 나왔다.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도 “제도로 인한 왜곡을 줄이려면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정민 과장은 “중증 환자 대상 비급여인 로봇수술을 인정해주겠다는 취지”라면서도 “지적이 나온만큼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진료협력은 ▲의뢰회송 내실화 ▲진료협력 강화 ▲지역완결적 협력 등의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복지부는 의뢰 및 회송 수가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병상의 경우, 상종 내 일반입원실 허가병상의 5%~15% 축소할 예정이다. 서울 소재 상종 가운데 1천500병상 이상은 15%를, 나머지는 10% 감축한다. 경기와 인천은 10%, 비수도권은 5% 줄인다. 상종은 병상을 새로 증설할 때 복지부 승인을 획득해야 하며, 미승인 시 상종 지정평가에서 5점 감점된다. 인력 개선은 숙련인력 확충과 기존인력 재배치 등 두 방향으로 추진된다. 복지부는 전공의 의존을 줄이고자 현재 상종의 전공의 비중 40%를 20%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전문의 등 숙련 인력 중심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공의 수련은 크게 현재의 주80시간 근로시간을 60시간으로, 연속근무 36시간은 24시간~30시간으로 개선된다. 상종 구조전환 시범사업은 이달 말 최종 안이 도출되고, 이후 다음 달 건강보험정책심의워원회를 거쳐 오는 10월 중순까지 시범사업 착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은 “1차~3차 병원간 무한경쟁을 해야만 하는 현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구조전환 이후에도 같은 경쟁이 되풀이 될 것”이라며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다만, 역대 정권마다 의료전달체계를 추진했지만 3년간의 시범사업은 촉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유정민 과장은 “현재 추진하는 시범사업도 기존 의료전달체계 방향과 다르지 않다”라며 “계기가 마련됐고, 중요도와 시급성이 커진 만큼 촉박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범사업인만큼 각 상종들이 충분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3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제도화로 연계해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2024.08.21 16:24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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