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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는 막고 캐나다 관세엔 난색"…딜레마 빠진 美 자동차 빅3

"미국 대표 브랜드가 미래 경쟁력을 중국 국영 지원 기업에 의존하려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포드의 중국 기업 협력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며 이같이 경고했다. 중국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막는 데 앞장섰던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가 이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되레 발목이 잡혔다. 포드가 중국 기업과의 기술·생산 협력을 줄이라는 압박을 받는 데다, 빅3에는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부담까지 덮칠 전망이다. 10일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최근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포드가 중국 기업과의 관계를 줄이고 미국 내 생산과 기술 자립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피 장관은 포드가 "미국의 근간을 이루는 브랜드이면서 중국 국영 지원 기업들과 미래를 적극적으로 얽히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기술을 활용하는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과 중국 지리자동차와 설립하기로 한 스페인 합작사, 중국에서 생산한 링컨 차량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사업을 문제 삼았다. WSJ는 내각 장관이 미국 자동차 회사 한 곳의 사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번 서한이 워싱턴 정가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인지를 보여준 사례라는 분석이다. 포드는 이례적으로 강하게 반발했다. 더피 장관의 서한을 "헤드라인을 차지하려는 잘못된 시도"라고 규정하고 "포드는 미국에서 다른 어떤 자동차 회사보다 많은 차량을 생산하고 더 많은 생산직 근로자를 고용하며 더 많은 차량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의 중심은 포드가 미시간주 마셜에 건설한 블루오벌 배터리파크다. 포드가 소유하고 현지 인력을 고용하지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조 기술은 CATL에서 도입한다. 포드는 중국산 배터리를 수입하는 대신 기술만 이전받아 미국에서 생산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포드와 트럼프 행정부의 갈등이 불거진 배경에는 상반된 정책 행보가 있다. 포드는 중국과 연계된 커넥티드카와 소프트웨어·핵심 부품의 미국 내 생산·판매를 제한하는 '커넥티드 차량 보안법'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빅3를 대변하는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도 지난 1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를 일정 물량까지 6.1%의 최혜국 관세로 수입하기로 하자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산 전기차가 북미 시장에 진입하면 미국·캐나다 자동차 산업과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포드는 미국 밖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했다. 지난 7월 지리자동차와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포드 66%, 지리 34% 지분의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2028년부터 유럽 시장용 포드·지리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링컨 차량도 쟁점이 됐다. 포드는 중국에서 생산한 링컨 차량의 미국 수입을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미국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더피 장관은 생산지 이전까지 중국 의존이 이어진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겨냥한 보호무역 정책은 캐나다로 번지면서 빅3의 부담으로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캐나다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캐나다산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에 적용하는 관세를 내년 1월 1일부터 50%로 높이겠다고 지난달 24일 예고했다. 현재 미국은 USMCA 요건을 충족한 캐나다산 차량에 대해 비미국산 부품 가치에만 25%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50% 관세가 현실화하면 캐나다에 생산시설을 둔 빅3는 완성차뿐 아니라 국경을 오가는 부품에도 추가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북미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일부 부품은 완성차가 되기까지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최대 여덟 차례 오간다. 포드는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F-350·F-450·F-550 등 대형 픽업트럭을 생산한다. GM도 캐나다에서 픽업트럭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스텔란티스는 윈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이 캐나다산 차량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 미국 업체가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차량의 원가가 오르는 구조다. 캐나다도 현지 생산을 유지하는 자동차 업체에만 미국산 차량 일부를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M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생산을 축소하자 이들 업체에 부여한 무관세 수입 한도도 각각 24.2%, 50% 줄였다. 빅3로서는 미국과 캐나다 양쪽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라는 압박을 받는 셈이다. 미국 빅3는 중국 완성차에는 장벽을 세우면서도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의 배터리·전동화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미국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캐나다와 연결된 공급망도 지켜야 한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정책이 미국 업체의 비용과 사업 선택지를 압박하는 구조다. WSJ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 비용과 잇따른 규제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의 협력은 끊고 북미 생산망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라는 압박 속에서 보호무역이 빅3의 기술 확보와 원가 경쟁력을 제약하는 장벽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뜻이다.

2026.09.10 17:03김재성 기자

수출 3개월 연속 900억 달러 상회…반도체 수출 467억 달러로 역대 최대

8월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 증가한 466억 5000만 달러로 상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1000억 달러를 오르내리는 호조를 이어갔다. 산업통상부는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7% 증가한 982억 5000만 달러, 수입은 22.5% 증가한 635억 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47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72.5% 증가한 44억 7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웃돌았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8월 수출은 지난 6월 1000억 달러 대를 달성한 이후에 지난 3개월 연속 900억 달러대의 높은 실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품목별로 보면 20대 품목 가운데 1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구글·아마존 등 하이퍼 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로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3개월 연속 4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컴퓨터는 기업용 SSD 핵심부품인 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419.5% 증가한 62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 S26과 Z폴드·플립8 등 신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21.2% 증가한 18억 8000만 달러를 기록, 10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자동차는 주요 업체의 하계 휴가 시점이 7월 말에서 8월 초로 이동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29.8% 감소한 38억 5000만 달러로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선박도 인도 물량이 감소하면서 마이너스(45.9% 감소, 1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68억 4000만 달러, 65.3% 증가) 및 석유화학(38억 6000만 달러, 12.2% 증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높은 수출단가가 지속되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물량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각각 2.2%와 7.0% 감소했다. 이차전지는 리튬 등 광물 가격 상승으로 단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차용 신규 제품 주문 확대와 ESS 시장 활성화 등 영향으로 24% 증가한 6억 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바이오헬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유럽 입찰 수주 성과가 물량 공급 확대와 처방 증가로 이어지며 22.3% 증가한 14억 1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 등 다수 폼목이 부진했지만, 반도체·일반기계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19.3% 증가한 241억 달러로 3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초과했다. 미국 수출 역시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데 힘입어 89.3% 증가한 165억 달러로 늘어났다.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190억 9000만 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U 수출(66억 2000만 달러, 14.6% 증가) 역시 반도체·석유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9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수입은 22.5% 증가한 635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은 15.3% 증가한 126억 8000만 달러, 에너지 외 수입은 24.4% 증가한 508억 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283억 4000만 달러 증가한 347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8월 누적 수지는 2025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2억 달러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8월 수출은 900억 달러 이상의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갔다”며 “반도체 수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2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어, 우리 수출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어 “미국의 관세정책과 EU의 TRQ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정세 등 국내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현재의 수출 호조에 안주하지 않고, 통상환경 변화가 우리 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1 13:55주문정 기자

월간 수출 사상 첫 1천억 달러 돌파…독일·중국·미국이어 세계 4번째

6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월 수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도 월 기준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초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70.9% 증가한 1022억 5000만 달러,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 달러, 무역수지는 361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반도체 수출은 199.5%, 반도체 외 품목은 2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59.5% 증가한 45억 4000만 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6월에는 20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1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99.5% 늘어난 44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고정가격 상승세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메모리 고정가격은 DDR516Gb 기준 3월 31달러에서 4월 35.5달러, 5월 37.5달러, 6월 40달러로 상승했다. NAND128Gb 기준으로는 3월 17.7달러에서 4월 24.2달러, 5월 26.5달러, 6월 28.8달러로 올랐다. 컴퓨터 수출은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SSD 수요 증가로 308.8% 증가한 5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 역시 신제품 판매 호조세 등으로 휴대폰 완제품 중심의 증가세를 보이며 51.9% 증가한 1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5.8% 증가한 67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품 공급 안정화와 생산물량 증가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자동차부품은 2.4% 감소한 17억 4000만 달러에 그쳤다. 현지화 확대와 글로벌 신차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분석됐다. 선박 수출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증가에 힘입어 12.9% 증가한 2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물량이 7%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출단가 영향으로 49.8% 증가한 55억 9000만 달러를 마크했다. 수출통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휘발유·경유·등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 물량이 각각 16.0%, 6.9%, 99.7% 가량 감소했다. 석유화학 수출액 역시 내수 공급을 우선함에 따라 물량은 14.6% 감소했으나 제품가격이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하면서 18.8% 증가한 4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 수출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증가에 따른 철근 등 건설용 자재 수출 증가에 힘입어 9.6% 증가한 2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시밀러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점유율 확대와 위탁생산(CMO) 수주 확대 등으로 14.1% 증가한 19억 2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뽐냈다. 화장품 수출은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 확산과 해외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42.5% 증가한 13억 4000만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농수산식품 수출은 라면·조미김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요 확대 영향으로 16.8% 증가한 1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미국·아세안·EU·중남미·일본·인도가 증가한 반면에 중동·CIS에서 감소했다. 중국 수출(92.1% 증가, 200억 3000만 달러)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석유화학·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이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78.6% 증가, 200억 2000만 달러)은 AI 서버 투자 확대 영향으로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 등이, 한류 확산으로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소비재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86.6% 증가, 83억 달러)은 반도체·석유제품·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5개월 연속 월 기준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U 수출(31.8% 증가, 76억 2000만 달러)은 선박·반도체·자동차·바이오헬스 등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동 수출(8.4% 감소, 18억 달러)은 자동차·석유화학 등 품목은 회복세를 보였으나, 일반기계·자동차부품·철강 등 품목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체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6월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 달러로, 에너지 수입(125억 1천만 달러)이 45.1% 증가했고, 에너지 외 수입(535억 9천만 달러)은 27% 증가했다. 원유 수입 물량은 10% 감소했으나 전월대비로는 증가했다. 수입단가 상승으로 수입 금액은 50.4% 증가한 86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는 비철금속(59.9% 증가, 28억 9000만 달러), 반도체장비(41.3% 증가, 27억 1000만 달러)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6월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271억 4000만 달러 증가한 361억 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전쟁에 따른 물류·에너지 불안,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증가 등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시기였지만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조와 선박·석유제품·무선통신기기 등 기존 주력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소비재 품목의 고른 선전으로 상반기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 “하반기에도 미 관세조치·유가 변동성·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주요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우리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우호적 수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4% 증가한 4967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 수출은 163% 증가했고,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1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은 46.2% 증가한 3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584억 달러로 16.6%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383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보다 1109억 달러 개선됐다.

2026.07.01 10:20주문정 기자

EU, 중국 통신장비 배제...화웨이 "국적 기준 차별행위"

유럽연합(EU)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나섰다. 그린란드를 두고 미국과 대치하는 가운데 특정 국가를 배제하려는 이례적인 조치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사실이나 기술적 기준이 아닌 국적으로 차별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화웨이는 21일 공식 성명을 내고 “국적을 기준으로 특정 비(非) EU 공급업체를 제한 배제하는 입법 제안은 EU의 기본 법 원칙인 공정성, 비차별성, 비례성에 위배되며 세계무역기구(WTO) 의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화웨이는 유럽에서 합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입법 절차의 전개에 따라 법적 제도적 대응을 포함해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며,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사이버보안법을 개정해 보안상 위협이 있는 제3국의 기업을 권역 내 무선 네트워크에서 배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보안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사실상 중국 기업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다. EU는 그간 일부 회원국이 자율적으로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를 교체해왔으나 이를 법으로 못 박아 강제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의 점유율은 화웨이를 선두로 에릭슨, 노키아, ZTE, 삼성전자 순으로 나타나는데 화웨이, ZTE를 배제해 EU 권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릭슨과 노키아를 노골적으로 지원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헤나 비르쿠넨 EU 기술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ICT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적 조치”라고 했는데, 실제 보안을 강조한 주장보다 무역장벽을 시사했다는 평가다. EU의 사이버보안법은 통신장비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차, 드론 등 18개 핵심 인프라로 확대됐는데 미국의 관세 부과 수준을 넘어 기술 영역의 무역 담을 쌓겠다는 의미로 풀이돼 더욱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근거 없이 중국 기업을 배제하는 것은 노골적인 보호무역주의”라며 “공정하고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2026.01.21 16:33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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