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별 전산 시스템 달라…설계사 전용 SNS 서비스 필요"
4차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현재 보험업을 '위기'라고 표현합니다. 보험업은 다른 금융업종에 비해 다소 더디게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보험 현장의 이야기(보.현.이)'로 보험업계 현장 종사자 등 달라지고 있는 보험 현장을 소식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서류를 한 뭉터기 들고 커피숍에서 어색한 듯 오랜 대화를 나누는 풍경. 보험 계약의 현장이다. 이런 현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카카오톡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보험 상담과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들어 보험 설계사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유자재로 SNS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최근 보험설계사이자 인플루언서로 꼽히는 '돈블리'를 통해 달라진 보험 계약과 상담 현장에 대해 인터뷰를 나눴다. 보험 설계사는 소비자와 상담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니즈를 파악하고 필요한 자료들을 찾는다. 이 경우 상담의 맥락도 끊기고 불필요하게 시간도 길어지는 문제가 있다. 15일 인플루언서 보험설계사 돈블리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두서없이 미팅을 잡는 것보단 구체적인 상담 신청 목적을 미리 파악하고 있으면 설계사가 업무를 줄이고, 고객도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며 “설계사가 카카오톡 채널 등을 활용한 상담 예약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험설계사 돈블리는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전문기업 '아이콰(AIKUA)' 전속으로 2021 처브 라이프 헬스케어 신상품 경진대회 1위를 수상하는 등 활발한 보험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카톡 활용 상담 예약 시스템 활성화 희망” 돈블리는 “최근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에서 보험설계사의 상담 채널이 늘어나는 만큼, 설계사를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길 희망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최근 고객 상담 과정에서 카카오톡을 많이 활용하는 보험설계사도 많아지는 추세”라며 “카카오톡에서 설계사를 위해 상담 예약 일정을 기록하고 상담 내용을 기록하는 서비스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톡을 확인했을 때 보험금 청구 등 고객이 원하는 문제를 미리 파악한 상태에서 상담이 진행되길 바란다”며 “두서없이 미팅을 잡는 것보단 구체적인 상담 신청 목적을 미리 파악할 경우 고객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 보험사별 전산 시스템, 모두 달라” 돈블리는 “모든 보험사의 전산 시스템이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며 “한 회사의 설계 시스템에 적응하기도 시간이 걸리는데 30개 이상 보험사의 모든 구조를 익히는 것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각 보험사마다 각자의 보안 시스템과 업데이트가 있기 때문에 번거로운 부분이 있다”며 “모바일 디바이스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고객이 나를 더 만나고 싶도록 스스로 노력” 보험설계사 돈블리의 다른 직함은 '퍼스널 브랜딩' 전략가다. 돈블리는 “고객이 계신 곳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제주도로 달려가는 게 보험설계사의 사명”이라며 “하지만 5~6시간을 거쳐 장거리 출장을 갔을 때 고객께서 약속을 바꿀 경우 어찌할 바를 몰랐던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돈블리는 “설계사는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고객이 나를 더 만나고 싶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요즘에는 줌미팅 등 비대면 미팅이 많아졌다”며 “고객을 만나는 장소가 과거 오프라인에서 현재는 디지털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SNS 채널 등에서 보다 세련되게 비춰진다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전에는 불특정 집단에 돌격 방문을 해서 명함을 돌리는 등 개척영업을 많이 했다”며 “요즘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파급력이 큰 SNS 채널이 많이 생겨서 설계사들의 이용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