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억km 떨어진 보이저 2호, SW 업데이트 받았다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8시간에 걸쳐 외계행성 탐사선 보이저 2호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IT매체 기가진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이저 2호는 NASA가 1977년 보이저 1호와 함께 외계행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발사한 탐사선이다. 두 탐사선은 목성, 토성을 비롯해 천왕성과 해왕성 등을 탐사했다. 1990년 이후에는 태양계 밖에 있는 외계 행성 탐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 5월 보이저 1호에서 '자세 제어 시스템(AACS)'이 보내주는 데이터들이 왜곡되는 버그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AACS 하드웨어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데이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왜곡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NASA는 해당 버그 해결을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결정했다. 보이저 2호는 문제가 없었으나 방지 차원에서 1호와 2호 모두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보이저 1호는 지구에서 약 241억km, 보이저 2호는 약 193억km 거리에 떨어져 있으며, 초당 약 15km 속도로 지구 밖으로 날아가고 있다. 보이저 2호의 소프트웨어 패치는 18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패치는 별 다른 이상이 없는 한 28일부터 실제로 적용된다. 보이저 2호의 업데이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후 보이저 1호에 대한 업데이트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 업데이트가 성공적으로 적용될 경우 탐사선의 수명이 5년 가량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잔 도드 NASA 보이저 프로젝트 매니저는 "보이저 1호와 2호는 지금까지 성간 공간에서 가동되고 있는 유일한 우주탐사선으로, 전송된 자료들은 우주 이해를 위한 유례없는 가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