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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5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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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소프트, 베트남 보안 행사서 '오피스키퍼'로 현지 공략 시동

지란지교소프트가 베트남 대표 IT 행사에 참여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부를 마련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베트남 시큐리티 서밋 2025'에 참가해 통합 PC 보안 솔루션 '오피스키퍼'를 선보이며 현지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시대의 사이버 보안 확보 및 신뢰 구축'을 주제로, 동남아시아 주요 보안 담당자 및 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보안 이슈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전시 부스를 통해 정보유출방지(DLP), 민감정보 관리, PC 보안 점검 기능을 갖춘 오피스키퍼의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인공지능(AI) 환경에서 증가하는 데이터 유출 리스크에 대응하는 차세대 DLP의 필요성과 적용 방안에 대해 현장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지란지교소프트 신규영업팀의 박운환 대리가 공식 발표 세션의 연사로 나서 'AI 시대의 데이터 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데이터 유출의 위협성과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오피스키퍼의 역할을 소개하며 발표 이후 Q&A 세션까지 청중들의 높은 참여도를 이끌어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이번 행사에서 베트남 현지 파트너사인 맥스플러스원과 협력했다. 현지 IT 인프라와 보안 유통 경험이 풍부한 맥스플러스원의 지원으로 베트남 보안 실무자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으며 제품 시연과 상담 과정에서도 전문성과 신뢰를 높였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이번 전시 참가를 계기로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보안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향후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 확대 및 제품 로컬라이징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남아 시장 내 데이터 보호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현지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7 16:58한정호

[보안 리딩기업] 옥타코 "해킹 걱정 없는 FIDO2 써야"

어딜 가나 무선 공유 인터넷 와이파이(Wi-Fi·Wireless Fidelity)를 전혀 안 써요. 와이파이로 접속했다가는 해커가 마음먹으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 알 수 있거든요. 해커가 와이파이에 악성코드 깔아놓고 기다리다가 사용자가 로그인하면 다 들어갈 수 있어요. 제가 한 번 중국 호텔에서 와이파이 썼더니 '중복 접속했다'는 알림이 오더라고요. 이재형 옥타코 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 사무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하며 이같이 밝혔다. 옥타코는 국제 온라인 인증 '파이도(FIDO·Fast IDentity Online)' 전문 기업이다. 사용자가 안전하게 계정을 쓰도록 도와준다. 이 대표는 “보안 소프트웨어와 아울러 그게 들어가는 인증 장치도 만든 회사는 옥타코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말했다. 옥타코 '보안 키'에는 개인정보를 담은 '안전 영역'이 따로 있다. 이 대표는 “일반 생체 인증처럼 지문·홍채·얼굴을 인식하지만, 일반 생체 인증은 그 정보를 어느 기업 서버에 저장하는 반면 옥타코 제품은 보안 키에 넣을 뿐 서버엔 없다는 게 다르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이 옥타코 보안 키를 쓴다. 'FIDO로는 정보가 빠져나갈 가능성 없느냐'는 물음에 이 대표는 “한 단계 진화한 표준화 기술 FIDO2는 해킹된 사례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일반 생체 인증도 자주 해킹당한다”며 “사진을 확대해 지문이나 얼굴 생김새를 떠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FIDO2를 쓰면 그 기업이 해킹당해도 소비자는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개인정보를 내 기기 안전 영역에만 넣기에 서버가 해킹돼도 개인정보 유출될 염려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FIDO2 인증을 사용하면 다양한 속성값을 확인하기 때문에 이동통신사 문자메시지(SMS) 인증이나 일회용비밀번호(OTP) 2차 인증을 우회하는 명의 도용 공격으로부터 소비자를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옥타코는 '양자 암호 보안 키'도 만들었다. 이 대표는 “'FIDO연합(Alliance)'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증한 양자 암호 FIDO 보안 키”라며 들어 보였다. FIDO얼라이언스는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인텔·퀄컴·아마존·메타(옛 페이스북)·삼성전자 등 세계 280개 회원사 모임이다. 이 대표는 “'기존 인증 체계로는 안전하게 인공지능(AI)을 쓸 수 없다'는 철학에 공감해 옥타코를 2016년 4월 창업하자마자 FIDO얼라이언스에 참여했다”며 “이를 널리 퍼뜨렸다고 2023년 FIDO얼라이언스에서 공로상을 받았다”고 들려줬다. 이 대표는 비밀번호 문제를 2가지 꼽았다. 비밀번호를 아예 쓰지 않는 인증 방식을 옥타코에서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첫 번째 문제는 비밀을 둘이 안다는 점”이라며 “예를 들어 나와 네이버, 내가 털려도 네이버가 뚫리고 네이버가 뚫려도 내가 털린다”고 설명했다. 또 “두 번째 문제는 서버 중앙화”라며 “SK텔레콤 한 업체가 해킹당하니 사용자 2천500만명 정보가 모두 유출됐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영어 대·소문자, 숫자, 특수기호를 섞어봤자 비밀번호라는 구조는 그대로”라며 “시간 문제일 뿐 다 뚫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는 기억하기 불편해 비밀번호를 사용처마다 똑같이 만들고 어디 적어둔다”며 “OTP나 문자 인증을 쓴대도 해커가 미리 악성코드 심어놓으면 해커에게 인증 번호가 간다”고 말했다. 옥타코는 세계적인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직원 30명 가운데 외국인이 4명(15%)이다. 외국인 비중을 30~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한국 업체로 남을 생각 없다”며 “한국에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한국은 2%도 안 된다”며 “98%를 보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실적에 대해서는 “2023년 매출보다 2024년 2배 성장했다”며 “앞으로 5년 동안 2배씩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흑자는 물론이다. 2027~2028년 상장할 계획도 있다. 미국 나스닥, 한국 코스닥, 싱가포르, 일본 등 주식시장을 검토한다. 아래는 이재형 대표 이력 1976년생 충남대 국제경영 학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융합공학 석사 한국정보보호학회 협력부회장

2025.05.27 07:57유혜진

보안 없이 AI시대 없다···"보안 투자 비율 10% 의무화 필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았다. 동시에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SK텔레콤(SKT) 해킹 사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이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새 정부는 무얼해야 할까. 산학 보안전문가들은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 확대와 정부의 사전 예방 정책을 주문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세계 10위다. 이를 떠받치는 국내 정보 보안 업체는 814개사다. 이 가운데 최근 3년 평균 매출이 800억원 넘는 중견기업은 안랩·이글루코퍼레이션·윈스 3개사 뿐이다. 사실상 중소기업이 모여 세계 10위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보안 분야 잠재력은 크다고 평가된다. 실제 국내 사이버 보안 산업은 최근 3년 동안 연 평균 11.83% 성장했다. 세계 사이버 보안산업 성장률(11.9%)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성장률(7.98%)보다 높다. 우리나라는 북한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 해커 국가가 '상수'로 존재한다. 어떻게 대응하는냐에 따라 세계최고 방패국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와중에 한국 사이버 보안 역사에 흑역사로 남을 사건이 터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해킹당한 사실이 지난달 알려졌다. 2천600만명의 가입자식별모듈(USIM·유심) 정보가 빠져나갔다. 국가 감독과 대기업 보안을 믿었던 국민 절반이 개인정보 유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산업계는 '사이버 보안 없이 AI 시대는 없다'고 지적한다. 맞는 말이다. 보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민은 마음놓고 AI를 쓸 수 없다. “AI 투자 100조 중 10조원은 정보보호에” 국내 정보보호 산업을 대표하는 KISIA는 인재를 키우고 수출을 늘리면 한국이 세계 3위 사이버 보안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정부 투자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조영철 KISIA 회장(파이오링크 대표)은 “AI에 100조원을 투자하면 10조원 이상 정보보호에 써야 한다”며 “공공·민간 분야가 정보화에 투자할 때 보안 투자 비율을 10% 이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환국 KISIA 수석부회장(소프트캠프 대표)은 “정부가 AI를 위한 보안(Security for AI), 보안을 위한 AI(AI for Security) 둘 다 중요한 정책으로 다루길 바란다”며 “AI 발전이 중요한 만큼 이를 지킬 보안도 더불어 진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능 좋은 자동차는 엔진·가속페달과 아울러 브레이크 페달도 뛰어나다”며 “보안은 단순한 브레이크가 아니라 안전 장치”라고 들려줬다. 김진수 KISIA 수석부회장(트리니티소프트 대표)은 “정보 보호에 더 투자하지 않으면 AI로 인한 수준 높은 공격을 감당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최악에 대비해 대규모 모의 해킹을 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KISIA가 '정보 보호 예산을 2배로 늘려야 한다'고 하니 비웃는 소리가 들린다”며 “심각한 사고가 나면 '큰돈이 아니구나' 깨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AI보안 챙겨야 북한·중국 맞서” 개별 기업도 국가 차원의 AI 보안 체계를 주문했다.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는 “국가 차원의 AI 보안 체계를 세워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국가 사이버 보안 콘트롤타워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AI 시대가 다가오면서 미국과 중국의 엄청난 AI 기술과 자본에 한국은 밀렸다”며 “이대로는 북한·중국처럼 나라 지원을 받고 공격하는 데 당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부회장은 “새로운 정부는 SK텔레콤 같은 해킹 사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정보기술(IT) 보안 예산을 크게 늘려 민간·공공·국방 보안 체계를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처럼 새로운 방법을 빠르게 적용할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제로 트러스트는 '절대 믿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는 개념이다. 외부 망은 당연하고 내부 망도, 모든 망은 해킹됐다고 전제하고 접근을 제한한다.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정부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전략적으로 투자할 자산으로 봐야 한다”며 “한국 공공기관이 여전히 구축에만 의존하는 데 반해 해외는 이미 SaaS 중심으로 AI를 도입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SaaS를 도입하는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는다”며 “SaaS를 비용으로 여긴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안전은 곧 국민의 삶” 학계는 더 다양한 생각을 내놨다.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세종사이버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은 '디지털 국민복원력 법(가칭)'을 새 정부에 제안했다. SK텔레콤 해킹 사례에서 보듯 사이버 사고는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온국민이 불편하고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디지털 안전은 곧 국민의 삶”이라며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전자정부법' 등은 기술과 공공기관 관리를 집중하지, 국민 복지는 뒷전”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통신·금융·의료 등을 '사이버 공공재'로 지정하고서 사고 피해자에게 금융을 지원하고 대체 서비스를 알리고 심리 상담을 하자”며 “재난 교육처럼 사이버 위기 대응 교육을 정규화하고, 국가 주도로 AI 통합 사이버 관제탑(SOC)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염흥열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장(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은 “SK텔레콤이 해킹당해 온나라가 손실 입었으니 부문별 위험을 평가하는 게 좋다”며 “국민이 인터넷 세상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염 협의회장은 “AI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힘쓰는 국가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AI 보안 산업 육성, 인력 양성, 국제 표준화 추진을 과제로 꼽았다. 김용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치안연구센터장(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은 “정책으로 '보안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며 “한국 보안 정책은 개인·기업·국가가 '보안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적은 '해킹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느냐”고 되물었다. 김 교수는 “'석 달에 한 차례 비밀번호를 바꾸라'기에 어딘가 적어두거나 기억하기 쉽게 숫자만 바꿔쓰는 사람이 많고, 회사는 '보안하려면 돈 든다'면서 최소 규제만 충족하려고 몇 가지 보안 장비만 설치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침해대응과'는 있지만 '침해예방과'는 없는 현실을 봐도 일 터지고 나야 대응하는 데 급급하다”고 말했다.

2025.05.26 08:58유혜진

백악관 사이버 안보 수장 출신, 한국서 해킹 대응 전략 공유

뉴버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한국을 찾아 국가를 표적으로 삼는 해킹 범죄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국제연대 필요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AI 시대의 디지털 주권과 사이버 안보' 세미나를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국가 차원 사이버 안보 대응 전략과 민관 협력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조강연에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사이버·신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앤 뉴버거 스탠퍼드대학교 교수가 나선다. 뉴버거 교수는 2019년 미국 사이버보안국 초대 국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백악관 NSC 부보좌관으로 임명돼,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종료 시까지 관련 직무를 수행한 사이버 안보 분야 권위자다. 미국은 지난해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3대 통신사를 포함한 9개 네트워크가 해킹 공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으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 관계자도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버거 교수는 당시 백악관에서 고위 관료로 직접 사건을 대응한 인물이다. 뉴버거 교수는 이번 세미나에서 미국 통신사 해킹 대응 경험을 토대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국가 안보 차원 접근과 대응방안 중심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 양국이 외국 또는 외부 해커 조직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한 체계적인 방어 역량 강화와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뉴버거 교수는 지난해 10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해킹 위협에 맞서기 위해 정부와 민간 산업간 협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해킹 범죄가 모든 국가를 표적으로 삼는 만큼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버거 교수가 부보좌관으로 재임하던 지난해 10월 백악관은 68개 회원국 관련 국제기구 및 업계 리더가 참여하는 국제회의(제4차 연례 랜섬웨어 대응 이니셔티브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관련 문제에 대한 글로벌 차원 해법 모색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뉴버거 교수는 기조강연에 이어 열리는 패널토론에도 참여해,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사이버안보 현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토론 좌장은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가 맡으며, 김휘강 고려대 교수(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수석부회장, 이영주 신한금융지주 정보보호팀장이 참석한다.

2025.05.25 11:00류은주

"가장 탐욕스러운 AI"…챗봇 개인정보 수집, 메타가 가장 많아

인공지능(AI) 챗봇이 수집할 수 있는 개인정보 35개 항목 중 메타의 AI가 32개를 수집해 '가장 탐욕스러운 AI'로 선정됐다. 이같이 미국산 챗봇 상당수가 중국산 딥시크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모으며 국적보다 플랫폼별 리스크가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보안업체 서프샤크는 최근 오픈AI '챗GPT', 메타AI, 구글 '제미나이' 등 인기 챗봇 10종의 개인정보 수집 행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애플 앱스토어의 개인정보 처리 세부정보와 각 사의 공식 정책 문서다. 서프샤크는 연락처, 위치, 건강, 금융, 사용기록 등 총 35가지 데이터 유형을 기준 삼아 각 AI가 어떤 정보를 수집하는지 분석했다. 이 가운데 메타AI는 32개 항목을 수집해 전체 유형의 90%를 차지했다. 메타AI는 금융, 건강, 민감 정보까지 수집한 유일한 챗봇으로, 종교·유전·성적 성향 등 개인 속성도 수집 대상에 포함됐다. 이 정보들은 사용자 신원과 연계돼 타겟 광고에 사용되며 그 범위는 24개 항목에 달한다. 구글 챗봇 '제미니이'는 22개 항목을 수집하며 뒤를 이었다. 정확한 위치, 연락처 정보, 사용자 콘텐츠, 연락처 목록, 검색 및 브라우징 기록 등이 포함돼 있다. 3위권에는 미국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의 '포', 앤트로픽 '클로드',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이 올랐다. 이들 앱은 각각 14개, 13개, 12개의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이 중 '포'와 '코파일럿'은 기기 식별자를 활용해 광고 및 제3자 추적에 활용할 수 있다. 중국 딥시크의 AI는 11개 항목을 수집하며 중간 수준에 위치했다. 다만 수집한 채팅 데이터가 중국 국영기업 차이나모바일에 전송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2019년부터 미국 내 영업이 금지된 상태다. 딥시크는 데이터 저장 위치를 중국으로 명시했고 필요시까지 데이터를 보관한다고 밝혔다. 과거 해킹으로 백만 건이 넘는 채팅 기록과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키가 유출된 이력도 있어 보안성 논란이 있다. 오픈AI의 '챗GPT'는 10개 항목만을 수집하는 등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사용자 콘텐츠, 연락처, 기기 식별자, 사용 기록, 진단 정보 등 기본적인 정보만을 수집한다. '챗GPT'는 광고 추적을 하지 않으며 30일 후 자동 삭제되는 임시 채팅 기능과 학습 제외 요청도 지원한다. 보안 우려가 높은 사용자라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다. 이외에 일론 머스크의 '그록', 인포메드의 '파이', 생성형 광고 특화 챗봇 '재스퍼'는 각각 7개, 5개, 5개의 항목만을 수집했다. 다만 '재스퍼'는 광고 목적의 사용자 추적을 병행하고 있다. 서프샤크는 보고서를 통해 "챗봇 이용 시 제공되는 대화 내용이 서버에 저장되는 구조인 만큼 보안 사고에 항상 노출될 수 있다"며 "특히 국가 기반 서버에 저장되는 구조라면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5.05.25 07:14조이환

코인베이스, 개인정보 유출 고객에게 5500억원 보상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개인정보를 유출 당한 이용자에게 4억 달러(약 5500억원)까지 돌려주겠다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와이어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보상 비용으로 많게는 4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지난주 코인베이스는 해킹당해 소비자 이름,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신분증 정보 등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해커가 수집한 고객 정보로 연락해 코인베이스라고 사칭한 뒤 '암호화폐를 나눠주겠다'고 속이려 했다고 코인베이스는 설명했다. 또 해커가 이용자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내부 직원을 매수했다며 내부자는 시스템 접근 권한을 악용했다고 전했다.

2025.05.24 08:27유혜진

기원테크, 'RSA 2025' 참가...인터랙터와 MOU 체결

기원테크(대표 김동철)는 사이버 보안 행사인 RSA 컨퍼런스 2025(RSAC 2025)에 참가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기술 기업 인터랙터와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인터랙터는 노코드 API 통합 플랫폼인 오토플로우(AutoFlow)로 알려진 기업으로, 과거 미 정부 기관 및 시스코·오라클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한 이력이 있는 업체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기원테크의 이메일 보안 솔루션을 미국 시장에 최적화(현지화)해 배포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인터랙터는 자사의 플랫폼 기술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원테크 솔루션의 미국 내 기술 현지화와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기원테크는 국제표준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솔루션의 안정성과 보안성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북미 지역 고객들에게 한층 향상된 이메일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빠르게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원테크는 인터랙터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현지화 솔루션을 곧 북미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로 양사가 개발 중인 현지화 제품은 미국 기업들의 업무 환경과 보안 요구에 최적화돼 사용성과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원테크는 현지 파트너의 피드백을 반영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부터 정책 설정까지 미국 고객들의 취향과 규제를 충족시키는 세부 기능들을 추가로 적용하고 있다. 출시와 함께 현지 총판 및 보안 솔루션 유통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빠른 시장 안착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원테크는 표준 기반의 부가 서비스 출시도 예고했다. 이메일 보안 솔루션 도입 기업을 대상으로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진단 서비스,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 보안 체계 수립을 돕는 컨설팅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런 종합적인 서비스 패키지를 통해 기업들이 완벽한 이메일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RSAC 2025에서 기원테크는 국제전기통신연합 ITU-T의 최신 이메일 보안 표준인 X.1236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메일 보안 솔루션을 전시 부스에서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글로벌표준에 부합하는 보안 기능과 성능을 강조해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원테크는 RSAC 현장에서 다양한 해외 보안 관계자들에게 해당 솔루션의 기능과 효과를 시연했다. 기원테크의 이메일 보안 솔루션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제표준이 규정한 보안 기능들을 엔진 레벨에서 실시간으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ITU-T X.1236 표준에는 표적형 이메일 공격 정의부터 악성코드 탐지, 사기 이메일 차단, 데이터 유출 방지에 이르는 30여 가지 이상의 보안 요구사항이 포함돼 있다. 기원테크 솔루션은 이런 국제표준의 30여 가지 보안 요소를 실제 제품에 모두 탑재, 이메일을 통한 주요 보안 위협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첨부 파일의 알려지지 않은 악성 코드 탐지, 피싱 및 스팸 이메일 식별, 중요 정보 유출 차단 같은 핵심 기능들이 국제표준 규격에 맞춰 엔진 단계에서 동작한다. 이를 통해 이메일 보안의 핵심 요소들을 폭넓게 커버하면서도 높은 신뢰성을 확보한 것이 이 솔루션의 가장 큰 강점이다. 국제표준을 준수함으로써 제품의 호환성과 신뢰도를 높였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커버리지를 갖춘 보안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 시장 진출은 기원테크가 글로벌 이메일 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김동철 기원테크 대표는 "이번 RSAC 2025 참가와 인터랙터와의 협력을 통해 당사의 국제표준 이메일 보안 솔루션을 미국 시장에 신속히 안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기원테크가 글로벌 이메일 보안 리더로 도약하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3 13:25백봉삼

가비아,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에 '제로 트러스트' 심는다…정부 시범 사업 참여

가비아가 제로 트러스트 보안 역량을 강화해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데스크톱(DaaS)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가비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5년 제로 트러스트 시범 사업'에 수요 기관으로 참여한다. 올해 제로트러스트 시범 사업은 민간 부문 제로 트러스트 확산을 위해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보안 모델을 시스템에 맞게 구현하고 적용·운영까지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해당 사업에는 총 6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 중 가비아를 지원하는 주관 기관은 이스트시큐리티 컨소시엄으로 옥타코, 시큐어링크, 카이스트 사이시큐랩이 함께 참여한다. 가비아는 공항철도와 함께 수요 기관으로 참여해 컨소시엄의 보안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시범 적용 중이다. 이스트시큐리티 컨소시엄은 이번 제로 트러스트 시범 사업에서 가비아 서비스에 사용자·디바이스 신뢰 기반의 인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옥타코는 자체 개발한 'FIDO2(Fast IDentity Online 2)' 표준 기반의 다중 인증(MFA) 솔루션 '옥타코MFA'와 지문 보안키인 '이지핑거'를 공급한다. 이와 더불어 컨소시엄은 이스트시큐리티의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시큐어링크와 사이시큐랩의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정책 API 및 통합 정책 관리 기술을 함께 연동한다. 가비아는 이를 자사 DaaS 서비스 내부 테스트 환경에 구축·적용할 예정이다. 가비아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사용자 인증 및 접속 보안 강화, 관리 서버 운영 서버의 제로 트러스트 권한 통제 강화, 일관된 보안 정책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가비아 DaaS는 사용자 친화적인 속도와 접속 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워 온 만큼, 제로 트러스트 기술 도입 이후에도 기존 성능을 유지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테스트 중이다. 이번 사업은 올해 말까지 실증이 완료된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제로 트러스트 보안 체계 확산 및 인증 기술의 표준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가비아 관계자는 "이번 시범 사업이 단순한 기능 연동을 넘어 전체 서비스 구조 속에서 제로 트러스트 기술을 단계적으로 내재화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기술의 안정성 검증을 통해 앞으로 사용자들이 더욱 쉽고 빠르며 안전한 DaaS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5.22 18:13한정호

시놀로지, 기업용 시장 정조준 "고객이 신뢰하는 데이터 생태계 구축"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대만에 본사를 둔 스토리지(저장장치) 전문기업 시놀로지는 그간 타이베이 뮤직센터, 타이베이 시청 인근 상업시설 등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기조연설 등으로 시설을 선점하면서 2015년 이후 만 10년만에 난강전람관으로 돌아왔다. 컴퓨텍스 타이베이 3일째인 22일 오전 난강전람관에서 만난 시놀로지 관계자는 "시놀로지 핵심 목표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생태계 구축이며 시놀로지 솔루션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신뢰성,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21일 공개한 'PAS7700', 클라우드 기반 영상감시 서비스 'C2 서베일런스' 등 B2B·엔터프라이즈 제품에 중점을 두고 부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PAS7700은 총소유비용(TCO)를 절감하는 동시에 하이엔드 제품 성능 구현을 위해 설계된 고성능 스토리지 장비다. AMD 제온 프로세서와 메모리, 네트워크 등 이중화로 장애 발생시 최대 5초 안에 전환해 각종 서비스를 중단 없이 제공한다. 시놀로지는 그간 출시한 자체 설계 IP 카메라를 전시 부스 곳곳에 설치하고 클라우드 기반 영상보안 서비스 'C2 서베일런스'도 시연하고 있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전시장에 설치한 카메라를 이용해 AI 기반 기능인 방문자 수 측정 기능도 가동중"이라고 설명했다. DP7200은 백업 소프트웨어와 서버, 스토리지를 통합한 데이터 보호용 어플라이언스 '액티브프로텍트'(ActiveProtect) 제품군에 추가된 최신 제품이다. 역할과 용도에 맞게 독립형 백업 서버, 또는 중앙 관리 서버로 활용할 수 있고 랜섬웨어나 내부 공격으로 인한 데이터 훼손이나 손상을 막는 불변성 기능을 추가했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 중 가장 최신 제품으로는 21일 출시한 '비스테이션 플러스'가 꼽힌다. 지난 해 초 출시된 개인용 저장장치인 '비스테이션' 대비 최대 용량을 8TB로 늘려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 필요한 소비자를 겨냥했다. DS925+는 4월 하순 국내 포함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된 4베이 NAS로 프로세서를 4코어 8스레드 AMD 라이젠 프로세서로 업데이트하는 한편 이더넷을 2.5G로 상향해 고성능 저장장치에 맞도록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DS925+ 이외에 2/4베이 NAS도 전시장에 등장했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기능과 성능 업데이트를 거쳤으며 한국 포함 전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놀로지는 주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가 제조한 제품에 네트워크 저장장치에 맞게 펌웨어를 최적화한 자체 브랜드 HDD를 시장에 공급중이다. 시놀로지 브랜드 HDD와 함께 U.3 규격 기반 NVMe SSD도 전시됐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중 출시될 PAS7700을 포함해 신뢰성이 중요한 기업용 스토리지는 시놀로지 저장장치와 연동해 작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5.22 15:08권봉석

"개발자 발목 잡던 보안 문제…'MS 퍼뷰'로 해결"

"인공지능(AI) 기술을 안전하게 확장하려면 데이터 보안과 규정 준수가 필수입니다. 그러나 개발자가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 보안 적용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보안 설정이 복잡해 개발에 방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자가 쉽게 쓸 수 있는 보안 도구가 절실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라 버드 책임 있는 AI 총괄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한국 시간으로 22일까지 미국 레드먼드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퍼뷰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활용한 안전한 AI 앱 개발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버드 CPO는 AI 앱 개발 과정에서 보안 조치가 종종 개발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발자가 쉽게 통합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이 부족한 경우 이러한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고 주장했다. 버드 CPO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퍼뷰 SDK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현재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된 상태다. 이 SDK는 REST API, 문서, 코드 샘플을 제공한다. 모든 통합 개발 환경에서 AI 앱에 M퍼뷰의 데이터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내장할 수 있게 돕는다. 개발자가 AI 앱에 퍼뷰 REST API를 삽입하면, 프롬프트와 응답 관련 데이터가 퍼뷰로 전송된다. 이후 자동으로 사내 보안·컴플라이언스 팀에 경고 또는 상태 알림 신호를 실시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민감한 데이터를 탐지, 보호·관리할 수 있다. 퍼뷰는 프롬프트 분류도 실시한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민감한 데이터가 AI 모델에 접근되지 않도록 차단한다. 퍼뷰 적용 범위 확장…애저 AI·MS 365 코파일럿서 이용 가능 마이크로소프트는 퍼뷰를 애저 AI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환경까지 확대 적용했다. 이를 통해 AI 앱과 에이전트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과공유와 법규 위반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목표다. 퍼뷰는 기업이 구축한 코파일럿 스튜디오 에이전트의 사용자 상호작용을 모니터링해 보안 관리자에게 관련 로그와 위험 정보를 제공한다. 민감정보 탐지뿐 아니라, 과도한 데이터 접근이나 비정상적 이용에 대한 경고도 포함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에 민감도 레이블 기반 데이터 유출 방지(DLP)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이 기능은 6월 말부터 정식 제공된다. 이번에는 동일한 제어 기능이 코파일럿 에이전트에도 프리뷰로 적용된다. 보안 관리자는 법률 문서나 기업 내부 전용 파일 등 민감 문서 내용을 코파일럿 응답 생성에 사용하거나 타 앱에 복사·붙여넣기 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부정확한 요약이나 정보 유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퍼뷰는 애저 AI 파운더리 평가 도구와도 연동됐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EU) AI 법 등 국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유럽 내 AI를 운영하는 기업은 데이터 보호 영향 평가(DPIA)와 알고리즘 영향 평가(AIA)를 통해 모델의 위험성을 점검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퍼뷰 컴플라이언스 매니저를 통해 편향, 보안 취약성, 모델 불투명성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평가하는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후 평가 결과는 감사 대응이나 규제기관 제출용 보고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다. 버드 CPO는 "이번 업데이트는 전반적으로 AI 기술 확산에 따라 커지고 있는 보안·규제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리는 이를 통해 AI 도입에 있어 기술뿐 아니라 책임과 신뢰의 기반까지 함께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5.22 13:41김미정

'윈도10' 지원 10월 종료…MS "윈도11 전환 필수"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 기술지원 종료 후 보안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윈도11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1로 업그레이드 시 고려사항을 안내하고 차세대 운영체제로의 전환 지원에 본격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14일 윈도10에 대한 기술지원을 종료하며 이후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려면 윈도11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용자가 윈도11로 전환 시 ▲최신 보안 위협 대응 기능 ▲AI와 결합된 보안 설계 ▲업그레이드 프로세스의 간편성 등 3가지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 특히 운영체제 자체의 보안 설계부터 강화해 사용자가 별도 설정 없이도 고도화된 보안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윈도11은 기본 보안 기능만으로도 알려지지 않은 공격을 차단하고, 운영체제 깊은 영역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드웨어 기반 보호를 위한 TPM 2.0, 가상화 기반 보안, 취약한 드라이버 차단 기능 등이 모두 기본 설정으로 활성화됐다. 실제로 윈도11은 윈도10 대비 보안 사고 발생률이 62% 낮고, 펌웨어 공격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파일럿+ PC는 윈도11 보안을 극대화하는 대표 제품으로 알려졌다. SW와 하드웨어 결합을 통해 최적의 보안 경험을 제공한다. 플루톤 보안 프로세서와 보안 코어 PC, 메모리 무결성 보호, 윈도우 헬로우 기반 로그인 보안 기능이 이에 포함된다. 업그레이드 방법은 간단하다. 윈도10의 설정 앱에서 '업데이트 및 보안' 항목을 통해 윈도11 전환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기술지원 종료에 앞서 모든 사용자에게 관련 안내도 제공된다. 기존 PC가 업그레이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경우, 새 PC 구매를 통해 윈도11을 경험할 수 있다. 네이버 마이크로소프트 브랜드 스토어와 쿠팡, 하이마트, 삼성스토어 등에서는 다양한 윈도11 PC를 확인할 수 있다. 이달부터 6월까지 대규모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네이버에서는 최대 30% 할인, 쿠팡에서는 브랜드별 최대 50% 할인과 라이브 방송, 하이마트에서는 할인과 안심케어 혜택이 제공된다. 삼성스토어 전국 매장에서도 윈도11 PC 구매 시 특별 프로모션이 전개될 예정이다. 모든 구매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보안성과 성능을 모두 갖춘 최신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지원 종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제로데이 공격에 대비해 보안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시점"이라며 "윈도11은 사용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지능적인 컴퓨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22 10:18김미정

시놀로지, 클라우드 영상보안 솔루션 'C2 서베일런스' 공개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대만 스토리지 전문업체 시놀로지가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대신 클라우드에 감시 영상을 실시간 녹화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C2 서베일런스'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시놀로지는 2010년 경부터 NAS의 저장공간과 IP 카메라를 활용해 감시영상을 NAS에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베일런스 스테이션'을 공급하고 있다. C2 서베일런스는 시놀로지 IP 카메라와 시놀로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C2 클라우드'를 결합한 솔루션이다. 감시영상 관리와 백업을 C2 클라우드로 옮겨 NAS 없는 영상보안 감시를 실현했다. 2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캐서린 장 시놀로지 매니저는 "C2 서베일런스는 여러 곳에 분산된 감시용 IP 카메라의 설치와 관리를 단순화하도록 설계했고 기존 동종 영상보안 솔루션 대비 비용 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직관적 인터페이스로 다중 사이트·카메라 관리 가능 C2 서베일런스는 시놀로지가 공급하는 영상보안용 IP 카메라와 연동해 작동한다. PC용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이용해 관리·작동이 가능하며 신규 카메라 설치는 2분만에 작동한다. 이날 현장 시연에서도 새 카메라를 66초만에 추가하고 영상 녹화를 개시했다. 캐서린 장 매니저는 "C2 서베일런스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별도 교육 없이 누구나 쉽게 감시 환경을 운영할 수 있다. 웹 포털과 모바일 앱으로 카메라가 설치된 여러 사이트와 장치를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C2 서베일런스는 외부 인터넷 접속이 장애로 중단될 경우 IP 카메라에 삽입된 전용 마이크로SD카드에 영상을 우선 보관한다. 또 '페일오버 오프라인 모드'를 이용해 인터넷 연결이 끊어져도 같은 네트워크 내 카메라에서 직접 로컬 스트리밍을 우선 제공한다. 감시 영상은 AES-128 암호화 저장되며 관리 포털 접근시에는 다중 인증(MFA)이 필요하다. 영상 열람과 삭제 등 각종 권한은 필요한 사람에게 최소한으로 설정해 민감한 영상에 무단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대역폭 절약 기능 탑재... "라이선스 비용 동종 제품 대비 절감" C2 서베일런스는 이용자 추가·삭제에 윈도 액티브 디렉터리(AD) 연동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를 통해 팀별 혹은 지점별로 필요한 권한만 할당할 수 있다. 영상 데이터가 업무 시간 중 인터넷 대역폭을 소모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것을 막는 '저대역폭 모드'는 화질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대역폭 사용량을 최대 50%까지 절감한다. 영상 백업 스케줄도 이용량이 적은 야간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캐서린 장 매니저는 "기존 영상보안 업체들은 복잡한 라이선스 모델을 요구하지만 C2 서베일런스는 영상 백업 라이선스를 필요할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기존 영상보안 솔루션 업체 제품 대비 지출 비용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C2 클라우드, 미국·유럽 보안 기준 충족" 캐서린 장 매니저는 "영상 데이터 백업에 쓰이는 C2 클라우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어 유럽 GDPR, 미국 국방수권법(NDAA) 등 보안 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중에 출시된 마이크로SD카드는 대부분 24시간 365일 연속 녹화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다. C2 서베일런스에서 오프라인 영상 저장용 매체는 시놀로지가 공급하는 산업용 등급 제품만 이용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놀로지는 자체 제조한 IP 카메라와 결합한 C2 서베일런스 서비스를 연내 출시 예정이다. 캐서린 장 매니저는 "기존 NAS에 구축된 '서베일런스 스테이션'과 C2 서베일런스를 연동한 하이브리드 영상보안 솔루션도 제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5.22 07:31권봉석

"AI 신원·접근 관리 필수"…MS, 에이전트 보안 강화 제품 출시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신원과 접근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공개해 AI 보안성을 높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 시간으로 22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에서 신규 기능인 '엔트라 에이전트 ID'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엔트라 에이전트 ID는 조직 내 정보 관리자와 개발자가 만든 AI 에이전트 신원을 통합 디렉터리에서 확인하고, 별도 설정 없이 이를 자동 통제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핵심이다. 에이전트 간 통신을 위한 'A2A'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도 서비스에 적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기능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과 애저 AI 파운드리에서 생성된 에이전트 대상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조직 내 누구든 생성한 AI 에이전트는 자동으로 '엔트라 관리자 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새로운 필터 메뉴를 통해 '에이전트 ID' 유형으로 바로 구분할 수 있다. 알렉스 사이먼스 마이크로소프트 엔트라 부사장은 "엔트라 에이전트 ID를 에이전트 관리자 역할로만 두지 않겠다"며 "실제 보안 통제 수단까지 가능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6개월간 액세스 권한 제어, 보안 정책 적용, 신원 거버넌스 기능 등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엔트라 에이전트 ID는 서드파티 개발 플랫폼에서 생성된 AI 에이전트까지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동일 코드베이스 기반으로 각 테넌트별 정책을 적용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돼 확장성과 재사용성도 강화된다. 개발자들은 최소 권한 접근 토큰을 통한 보안 제어, 신속한 기업 온보딩, 멀티 테넌트 등록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신원 관리자는 조건부 접근 제어, 수명주기 자동화, 행위 감사 로그 등 고도화된 관리 기능을 지원받게 된다. 서비스나우·워크데이와 협력…"보안은 MS 일관된 철학"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비스나우, 워크데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엔트라 에이전트 ID는 '서비스나우 AI 플랫폼'과 '워크데이 에이전트 시스템 오브 레코드'와 통합될 예정이다. 또 서비스나우와 워크데이의 에이전트 지원 애플리케이션도 엔트라 에이전트 ID 와 통합된다. 이를 통해 해당 플랫폼에서 생성된 에이전트마다 고유 신원이 부여될 방침이다. 사이먼스 부사장은 "보안은 팀워크가 핵심이라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철학"이라며 "AI 에이전트 신원을 보호하는 일에서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22 06:58김미정

고학수 개보위원장 "SKT 해킹, 국민이 이미 큰 피해"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SK텔레콤 해킹으로 국민이 이미 큰 피해를 당했다고 일침을 날렸다. 개인정보가 털린 데다 국민이 불안해 가입자식별모듈(USIM·유심)을 바꾸려 새벽부터 몰리는 일 모두 피해 양상이라는 입장이다. 고 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개인정보 정책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은 역대급 사고를 냈다”며 “국민 믿음이 무너지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 고객과 일반 국민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며 “회사를 믿었던 고객 2600만명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피해를 증명하면~'이라는 단서를 다는 사람이 있지만, 이미 어마어마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핵심”이라며 “개인정보 나간 것 자체가 피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불안한 게 또 피해”라며 “'내 전화번호 나가서 어떡하지' 불안해하고 유심 바꾸려 새벽부터 줄 서고 시간 쓰고 돈 쓰고 애쓰면서 혼란스러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피해가 아니면 무엇이 피해냐”며 “자꾸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가 없다'거나 '복제폰 못 만들어서 피해 없다'고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복제폰 같은 2차 피해가 터져야 피해 생겼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2차 피해는 당연히 이후 감시하고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SK텔레콤이 피해를 막지 못했다”며 “왜 못 막았는지, 어떤 안전 조치를 안 지켰는지 개인정보위가 철저하게 조사해 SK텔레콤이 법을 어겼다면 강력히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징금에 대해서는 “LG유플러스와 차원이 전혀 다른 유례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 고객 정보가 빠져나가 징벌적손해배상도 화두로 떠올랐다.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징벌적손해배상 관련 조항이 있다”면서도 “법원이 해석한 관례는 소비자 눈높이와 달라 상당히 아쉽다”고 털어놨다. 또 “법과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개인이 당한 피해를 실제로 구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SK텔레콤이 소비자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하지 않고 '가능성이 있다'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 데에도 쓴 소리를 했다. 고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유감”이라며 “'유출 가능성', '조사 결과 나중에 필요하면 알리겠다'는 식은 개인정보보호법이 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큰 회사가 몇 주 지날 때까지 통지하지 않은 것도 잘못”이라며 “법적으로 제때 통지하지 않으면서 그마저도 부실하게 통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이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통지가 미흡했다'고 회사에 공문 보냈다”며 “'다시 통지하라'고 하기에는 실익이 떨어져 처분 과정에 이런 통지 내용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5.21 22:56유혜진

개인정보위 처벌 세진다···"징벌적 손해배상 수준 높일 것"

SK텔레콤(SKT)에서 2600만 개인정보가 털려 나가자 징벌적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와 '개인정보 정책 포럼'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징벌적손해배상 관련 조항이 있다”면서도 “법원이 해석한 관례는 소비자 눈높이와 달라 상당히 아쉽다”고 밝혔다. 또 “법과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개인이 당한 피해를 실제로 구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유출 기업에 대해 과태료와 과징금만 부과하고 있다. 강대현 개인정보위 조사총괄과장도 “징벌적 손해배상 수준으로 처벌 수위를 높여 정보주체가 당한 피해를 실질적으로 구제하겠다”며 “구체적으로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과 과징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연계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낙준 개인정보위 신기술개인정보과장은 “기업이 정보주체 피해를 보상하면 과징금을 감면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과징금과 과태료만으로는 실제 피해를 구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이 개인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았던 게 문제”라며 “법정 의무 암호화 대상이 아닌 개인정보도 암호로 만들었다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해도 과징금을 줄여줄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위는 이런 대책에 각계각층 의견을 받아 다음 달 방침을 확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SK텔레콤 사고로 큰 위기를 맞았다고 봤다. 강 과장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해킹 같은 사이버 범죄로 규모가 커졌다”며 “작은 물구멍이 커져 댐이 무너지듯 일어난다”고 짚었다. 지난달 국내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SK텔레콤 2500만건에 기타 1100만건을 더한 3600만건으로, 지난해 3배다. 지난해에는 1377만건 빠져나갔다. 고 과장은 “SK텔레콤 고객 정보 유출 사고는 인공지능이 발전하는 시대 핵심인 믿음을 무너뜨린 중대한 사건”이라며 “100만명 이상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25.05.21 22:55유혜진

"AI 기능, 온프레미스 환경서 구현"…클라우데라, 기업용 '보안 시각화 도구' 공개

클라우데라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시각화 도구를 내놓으며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한다. 클라우데라는 '클라우데라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을 새로 출시해 AI 기능을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구현 가능하게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기존 보안 우려로 클라우드 도입을 꺼렸던 기업도 데이터 인사이트 도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은 데이터 엔지니어, 애널리스트, 과학자 간 협업을 위해 AI 기반 시각화를 가능케 하는 도구다. 단일 플랫폼에서 자연어 기반 쿼리, 시각 리포트 작성, 예측 분석 애플리케이션 빌드 등 고급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클라우데라의 보안 프레임워크와 연동돼 데이터 유출 없이 분석 결과를 공유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다양한 플랫폼에 분산된 데이터 사일로, 통합의 어려움, 거버넌스 제약 등으로 시각화 도입에 한계를 느껴왔다. 클라우데라는 이번 제품을 통해 사용자가 데이터의 구조와 흐름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조직 전체에서 이를 손쉽게 공유하는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내장 AI 기능인 'AI 비주얼'을 통해 자연어로 원하는 분석 내용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시각화 리포트를 생성할 수 있다. 특히 고객 충성도 변화나 장기 트렌드 분석 같은 시나리오도 별도 코드 작성 없이 구현 가능하다. 클라우데라 자체 모델 외에도 오픈AI, 아마존 배드록,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모델까지 연동해 사용자 선택지를 넓혔다. 보안과 거버넌스도 기존 클라우데라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공유 데이터 경험(SDX) 프레임워크 기반에서 이뤄진다. 데이터 이동이나 복사 없이 활용 가능해 보안 격차를 최소화하면서도 시각화 정확도는 유지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온프레미스 인프라의 물리적 제약을 넘어서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출 수 있다. 최승철 클라우데라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기업들도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인사이트 해석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보안성과 분석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제품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2025.05.21 13:05조이환

"기술이 뚫려도 제도가 막았어야"...유심 해킹 민낯

해킹을 완벽히 막을 수 없다면, 피해 확산을 막는 제도와 기술이 기본값이 돼야 한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는 통신 인프라의 구조적 취약성과 함께, 사후 대응과 이용자 보호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다. 초기 대응부터 인증 정보 암호화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제도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즉 기술뿐 아니라 대응과 제도까지 포함한 시스템 전체의 문제를 보여주며 근본적인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유심보호서비스, 왜 처음부터 자동가입 못했나 유심보호서비스는 통신 3사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다. 유심 무단 변경을 막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이용자 스스로 직접 가입해야 하는 형태다. 해킹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보다는 사후에 유심 변경을 제한하는 보조적 조치에 가깝다. 침해사고 직후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장했으나 일시적으로 가입 신청이 몰리며 T월드 앱 서비스의 접속 폭주로 고객 불만이 빗발쳤다. 아울러 로밍 요금제와 동시 가입이 불가능한 탓에 해외 체류자나 여행객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SK텔레콤은 T월드 앱에서 원터치 가입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이용 약관 개정 신고를 통해 자동가입 절차를 뒤늦게 시행했다. 로밍요금제와 동시 이용이 가능한 업그레이드 버전도 선보였으나 사고 이후 유심보호서비스를 기본값으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게 나왔다. 국회 청문 과정에서 "이용자가 알지 못하면 보호받지 못하는 구조"라는 비판과 함께 유심 교체 이후 보호서비스 자동 연동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을 받았다. 박진호 동국대 컴퓨터•AI학부 교수는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을 사용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기본값으로 자동 적용돼야 한다"며 "몇백 원 절감하겠다고 이용자에게 수동 설정을 요구할 게 아니라, 보호 기능을 끄는 선택지만 남기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통합 보안 가이드라인 부재도 구조적 허점으로 지목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정헌 의원은 청문에서 "금융 앱은 생체인증 같은 기본 보안장치를 기본값으로 제공하는데, 유심같이 중요한 영역은 왜 기본 방어체계조차 제공하지 않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짜뉴스 방치…"정보 공백이 더 큰 피해 낳았다" 침해사고 직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해킹되면 계좌의 모든 돈이 빠져나간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과장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됐다. 불안에 휩싸인 일부 이용자들은 모바일 뱅킹 앱을 삭제하거나 위약금을 내고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 사례도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정부나 침해사고 당사자인 SK텔레콤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유심 정보 유출만으로 금융 피해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며 “복제폰 제작, 금융 앱 접근 정보 탈취 등 여러 단계의 추가 수단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IMEI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초기 단계부터 정보의 위험성과 해명 내용을 명확히 전달했어야 했다”며 “유심 교체 방침을 발표할 당시 수급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점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최근 발표한 '통신사 해킹 사고 사후 대응의 문제점과 입법과제' 보고서에서 "사고 직후 정부와 통신사가 허위 정보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이용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조기 안내 체계도 부재했다"며 "초기 단계부터 투명한 정보 공개와 허위 정보 대응 매뉴얼을 갖추는 것이 제도적 과제"라고 밝혔다. 박진호 교수는 "SK텔레콤과 같은 대기업이라면 매뉴얼 자체가 없었을 리는 없지만, 디테일이 부족했다"며 "예고된 공격에도 선제 대응이 미흡했고, 사후 조치에서도 홍보·안내 체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심(eSIM)은 실물 유심 탈취 위험이 없어 해킹 저항성이 더 높다"며 "통신사는 이심 전환과 관련한 가이드와 보호 옵션 안내를 더욱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심 정보 암호화, 이제는 '의무'로 SK텔레콤의 침해사고 계기로 통신망에 저장되거나 전송되는 유심 관련 인증 정보의 암호화 저장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현재 인증 절차에 사용되는 유심 고유번호, 인증 토큰 등 일부 식별 정보는 통신사 시스템 내에서 평문으로 저장되거나 암호화되지 않은 채 전송되는 구조가 여전히 존재해 해킹 시 탈취 위험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기술적 조치 수준에서도 통신 3사 간 격차가 존재한다. KT는 2021년부터 IMSI 암호화 기능이 적용된 5G USIM을 도입했고, LG유플러스는 PUF(물리적 복제 불가능 함수) 기반의 고보안 유심을 상용화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이번 사고 시점까지 암호화 조치를 적용하지 않았고, 사건 이후에야 관련 체계 강화에 착수했다. 국제 표준도 이와 관련한 최소한의 보안을 요구하고 있다. 5G SA 환경에서는 가입자 식별정보(SUPI)를 암호화된 형태(SUCI)로 전송해야 한다는 규정이 3GPP TS 33.501 표준에 명시돼 있다. 이는 LTE 시절 IMSI가 평문으로 전송되던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국내에서 5G SA 상용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는 해당 표준이 법제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는 사실상 의무인데, 제도적으로는 방치되고 있는 전형적인 보안 사각지대”라고 지적한다. 염흥열 교수는 “5G SA 환경에서는 전송 구간 암호화는 표준상 필수지만, 저장은 통신사 자율에 맡겨진 상황”이라며 “KT, LG유플러스는 암호화를 적용했지만 SK텔레콤은 하지 않아 업계 기준을 따르지 않은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감 정보 저장 시 암호화를 의무화하는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ISO 제도, '명문화'에서 '내실화'로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매출 1천500억원 이상이거나 일평균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인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해 신고해야 한다. 과거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기업 내 보안 책임자 제도화를 통해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법적으로 CISO는 정보보호 정책 수립, 보안 예산 및 인력 운영, 사고 대응 총괄 등의 역할을 맡지만, 현실에서는 제도의 명문화와 실질 운영 사이 간극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많은 기업이 CISO를 CTO, CIO 등과 겸직시키고 있으며, 독립적인 예산 편성과 정책 집행 권한도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특히 CISO가 CEO에게 직접 보고하지 못하고, IT 부서 산하 실무 조직에 편입되는 경우가 많아, 보안 이슈가 경영 전략이나 예산 결정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명목상 직책은 있지만 책임과 권한이 분산돼 실질적 대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에서도 이러한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SK텔레콤의 정보보호실은 AT·DT센터 산하 5개 실 중 하나로, 정보보호실장이 CISO를 겸직하고 있다. 정보보호실장은 사내 임원급 인사이지만 등기임원은 아니며, 사업보고서 상 주요 경영진 명단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보안 의사결정에서 전략적 독립성과 대응력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법령상 CISO를 지정하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인 보안 책임이 확보되기 어렵다며,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한 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SK텔레콤 침해사고에서 CISO 제도가 '형식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실제 작동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CISO를 CTO나 CIO 등과 겸직시키고 있으며,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도 부족해 보안 의사결정에서 배제되기 쉽다"면서 "독립적인 보안 예산과 인력 운영 권한을 부여하고,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가 명확해지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 자체를 100%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사고 이후 책임 구조가 명확하고, 투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었는가가 기업 신뢰의 기준이 된다"며 "다음 사고를 피할 수 없다면, 피해를 줄이는 체계와 책임지는 구조라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흥열 교수는 "침해사고는 결국 기업 내부에 취약점이 있었다는 의미"라면서 "상시적인 취약점 제거 체계와 함께, 외부 기관에 의한 정기적인 모의 해킹 테스트도 필요하다"고 했다.

2025.05.21 09:24최이담

"SKT, FDS 있어 불법복제폰 불가능"···보안 전문가 평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19일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복제폰 피해 가능성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SK텔레콤 침해 사고 관련 민관합동조사단 중간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가 해커에게 공격받은 정황이 발견됐다”면서도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복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조사가 보유한 15자리 인증 번호 정보가 없으면 복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류 실장은 “희박한 가능성으로 복제폰이 만들어졌더라도 SK텔레콤의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으로 네트워크 접속이 완벽히 차단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도 사태 내내 FDS가 있어 복제폰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과연 그런지 지디넷코리아가 보안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SK텔레콤은 FDS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FDS는 Fraud Detection system 약어다. 직역하면 사기 탐지 시스템이다. 이동통신 부문에서는 비정상 인증을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쓴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부사장)은 19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존 'FDS 1.0'이 불법 유심을 막는 서비스라면 'FDS 2.0'은 불법 복제 단말도 차단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FDS를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보호 전문가들은 SK텔레콤 주장을 믿을 만하다고 봤다. 다만 보안하는 데 '0% 가능성'이나 '100% 안심'은 없다고 했다. SK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인 김용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SK텔레콤은 FDS를 자체 개발해 2년 이상 운영했다”며 “이동통신망에서 생기는 이상 현상을 탐지하려면 다른 보안 회사 제품으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SK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은 SK그룹이 정보 보호 활동을 하면서 잘못한 점을 지적하고 기술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김용대 교수는 10년 넘게 이동통신 관련 보안 논문을 썼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FDS를 만들어 쓰고 있다”며 “수준이 꽤 높다”고 평가했다. 한 보안 회사 대표는 “기업이 어떤 보안 제품을 쓰는지 일반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해커 먹잇감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FDS 2.0으로 유심이 복제됐는지 가려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대 교수는 “SK텔레콤 고유 정보가 있는 유심인지 아닌지 FDS 2.0이 판별한다”며 “복제된 유심은 SK텔레콤 고유 정보를 다 담지 못해 인증을 통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승주 교수는 “SK텔레콤에 악성 코드가 처음 설치된 게 3년 전이라면 그때부터 정보가 유출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그때는 지금처럼 FDS가 고도화하지 않았지만 지난 3년 동안 복제폰으로 인한 금융 계좌 해킹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SK텔레콤이 내부에서 사용하는 FDS 탐지 알고리즘을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알고리즘이 노출되는 순간 해커에게 좋은 정보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SK텔레콤이 쓰는 FDS 2.0 상세 정보가 없다”며 “안전한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들려줬다.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인 염흥열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장은 “기존 유심 보호 서비스에 기능이 향상된 FDS를 이용하면 불법 복제폰을 차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SK텔레콤도 복제폰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0은 아니라고 했듯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 FDS가 적절히 동작하도록 하고, 유심을 바꾸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사이버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인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FDS는 사용 양상이 평소와 다른지 살펴 불법 복제폰을 판단하는 기술”이라며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지만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보안 기업 대표도 “보안 업계에서 100% 막을 수 있다는 말을 할 수 없다”며 “FDS로 보안 확률을 높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2025.05.20 16:01유혜진

ST, 신규 하이엔드 MCU 제품군으로 '에지 AI' 등 시장 공략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가 에지(Edge)) AI를 비롯한 첨단 산업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ST가 자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와 MCU를 결합한 제품을 LG전자 등에 공급하는 한편, 무선 연결성과 보안 분야로도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최경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코리아 이사는 20일 오전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범용 MCU 사업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STM32는 Arm '코어텍스-M' 프로세서 기반의 32비트 MCU 및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제품군이다. AI와 같은 고성능은 물론 무선, 저전력, 임베디드 등 다양한 산업을 위한 칩으로 구성돼 있다. 최 이사는 "지난해 13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STM32 관련 생태계인 'STM32 큐브'를 사용했고, 이는 전년 대비 30% 성장한 수치"라며 "앞으로도 제품 고도화 및 다변화를 통해 범용 MCU 시장에서 오는 2027년까지 시장 대비 1.5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ST는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능형 사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신 STM32 제품 3종을 소개했다. ▲엣지 AI 산업을 위한 고성능 MCU 'STM32N6' ▲다중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저전력 근거리 무선 MCU 'STM32WBA6' ▲고효율 및 강력한 보안 프로토콜이 탑재된 초저전력 MCU 'STM32U3' 등이다. 특히 STM32N6는 그간 ST가 출시한 제품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 ST가 자체 개발한 NPU(신경망처리장치) '뉴럴-ART 가속기'를 최초로 탑재해, 기존 하이엔드급 STM32 MCU 대비 600배 뛰어난 머신러닝 성능을 갖췄다. 해당 칩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일부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돼 왔으며, 현재 대량 양산 준비를 마쳤다. 국내 LG전자를 비롯해 레노버, 알프스 알파인, 메타바운즈 등 전세계 주요 기업들이 이미 STM32N6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현수 ST 과장은 "Arm의 범용 NPU를 채택한 경쟁사들과 달리, ST는 자체 개발한 NPU를 MCU에 결합해 성능을 최적화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에지 AI가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어, 개발자들이 관련 분야를 빠르게 개발하실 수 있도록 많은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STM32WBA6는 소비자 및 산업용 기기를 IoT에 손쉽게 연결하도록 지원한다. 2MB의 확장된 고용량 메모리, 멀티 프로토콜을 지원해 무선 기능을 향상시킨다. STM32U3는 최첨단 하한계치 칩 설계를 통해 동적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으며, 비밀 키 보호 및 제품 출고 전 공정 단계에서 프로비저닝으로 사이버 보안을 강화했다. 최 이사는 "신규 MCU 제품군이 저전력 AI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향후 STM32 사업 확대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자사 팹은 물론 TSMC,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기업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5.20 15:43장경윤

VM웨어, 국정원 보안 인증 획득…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 '가속'

글로벌 대표 가상화 솔루션인 VM웨어가 국가정보원의 보안 인증을 취득하며 국내 공공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 브로드컴이 공인 시험 평가 기관인 한국시스템보증으로부터 클라우드 가상화 제품 'VM웨어 v센터 서버 8.0'에 대한 '보안 기능 확인서'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보안 기능 확인서는 정부 및 공공 기관에 IT 제품을 도입할 시 보안 규제를 준수하는지 검증하는 인증제도다. 보안 기능 요구사항을 통과하려는 민간기업은 해당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이는 국정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시스템보증이 발급한다. 브로드컴은 신제품 도입에 문제가 없도록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의 제품 기능별로 보안 기능 시험을 진행해 오고 있다. 브로드컴 폴 사이모스 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이번 VM웨어 v센터 서버 8.0의 보안 기능 인증으로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플랫폼이 국정원의 엄격한 공공 기관 배포용 표준에 적합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우리는 규제 준수를 간소화하고 정부 시스템 전반에 걸쳐 가상화 인프라 보안을 한층 강화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조직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여정을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는 핵심적인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5.20 15:02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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