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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64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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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없이 생존 어렵다"…통신3사, 5년간 2.4조 투자

이통신 3사가 보안 강화 전략으로 수천억원의 투자를 예고하면서 이용자의 신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정보보호 분야에 향후 5년간 약 2조4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다. 침해사고 이후 SK텔레콤은 정보보호혁신안을 내놓으면서 5년간 7천억원 규모의 보안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정보보호 전문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하고 보안 기술·시스템 강화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보안 전담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하고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자리에 이종현 박사를 영입했다. 아울러 국내 정보보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국내 정보보호 관련 인재 육성,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 등이 선순환하는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KT는 보안 강화 계획으로 5년간 약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투자 내용은 구체적으로 ▲글로벌 협업(200억원) ▲제로트러스트, 모니터링 체계 강화(3천400억원) ▲보안전담인력 충원(500억원) 등이다. 또 6천600억원은 현행 정보보호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를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데 활용키로 했다. 2027년 제로트러스트 구축을 목표로 세운 LG유플러스는 5년간 7천억원을 투입해 '거버넌스-예방-대응' 3대 축을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강화한다. '블랙박스 모의해킹'을 통해 보안 역량을 키운다. 외부 화이트해커에게 사전 정보 없이 해킹을 의뢰해 실전 수준의 보안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투자로 보안 역량을 높이고 이용자 신뢰도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보안 강화 자체를 생존 전략으로 인식하고, 내부 전반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통신 3사만 보안 투자를 강화할 게 아니라 온라인 기업들도 보안 투자를 강화할 것 같다”며 “국산 보안 솔루션을 활용해 통신사를 비롯한 기업의 보안 수준을 향상시키고, 인력 양성으로 연결돼 R&D가 확대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들이 제로트러스트라는 고도화된 전략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은 긍정적인 방향”이라며 “단계적으로 추진해 현재 가장 부족한 부분부터 또는 가장 취약한 부분부터 위험 평가 기반으로 제로트러스트의 필러 보안 능력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5.08.03 14:36진성우

복잡한 공항 출국장, 전광판으로 예상 수속시간 확인 가능해져

인천국제공항공사(대표 이학재)는 인천공항 출국장 상단 LED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출국장별 예상소요시간 안내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서비스는 여객이 공항 여객터미널 내 출국장에 진입하면서부터 보안검색을 거쳐 출국심사를 마치기까지, 전체 출국 절차에 소요되는 예상시간을 분 단위로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객이 출국장에 진입하기 전에 각 구역 예상 소요시간을 한눈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혼잡도가 낮은 출국장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터미널 내 혼잡 분산과 여객 편의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객에 제공되는 예상 소요시간은 공항 내 설치된 빅데이터 센서를 통해 수집한 여객의 실제 이동 흐름을 실시간 분석한 예측치다. 출국장 대기 → 보안검색 → 출국심사에 따른 구간별 소요시간이 아닌 전체 출국 프로세스에 예상되는 시간을 통합 안내함으로써 여객 입장에서 더욱 실효성 있는 이동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또 출국심사를 마친 여객이 탑승구까지 이동에 필요한 시간을 손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기존에 설치된 운항정보 안내 모니터(FIDS·Flight Information Display system)에 여객 본인의 현위치 기준 탑승구까지 이동에 예상되는 소요시간 정보를 추가로 표출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공항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여객도 탑승구까지 이동시간을 사전에 쉽게 가늠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동선 계획과 시간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에 개시한 출국장 예상소요시간 제공 서비스를 제1여객터미널에 우선 적용한 후 시범운영을 거쳐 제2여객터미널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FIDS를 통한 탑승구까지의 예상 이동시간 안내 기능은 제1·제2여객터미널 모두 도입을 완료했다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예상시간 사전 안내는 출국장 혼잡에 따른 여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여객이 공항을 더욱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맞춤형 서비스”라며 “인천공항은 앞으로도 디지털 대전환에 맞춰 공항 운영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며 여객 중심의 스마트 안내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8.01 15:57주문정

당근알바, 게시글 모니터링 강화...보안관 제도 도입

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일자리 환경 조성을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다각도로 강화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그 일환으로 '당근알바 보안관' 제도를 도입해 이용자 참여를 확대하는 중이다. 당근알바는 구인구직 환경에 특화된 운영 체계를 위해 ▲AI 기반 자동 감지 시스템 ▲전담 운영팀의 실시간 모니터링 ▲신고 및 필터링 시스템 ▲경찰청 사기 이력 DB 연동 등 기술과 인력을 결합한 다층적인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LLM을 활용해 업,직종별 게시글을 모니터링하고 제재하는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신고로 처리된 게시글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시글의 위험도를 판단한다. 위험 가능성이 감지되는 경우 실시간 경고 메시지를 발송하고, 게시글은 즉시 검토 대상에 오른다. 단 한 건의 범죄 정황이라도 확인되면 계정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영구 제재되며 탈퇴 후 재가입 시도 역시 탐지 시스템에 의해 차단된다. 여기에 더해, 당근은 지역 커뮤니티 특유의 자율성과 참여 문화를 반영한 '당근알바 보안관' 제도를 최근 운영 제도에 추가했다. 해당 제도는 그동안 중고거래, 동네생활 등 당근의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스스로 지역의 자율 방범대 역할을 자처하며 정책에 위배되는 게시글을 신고하고, 건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해온 점에서 착안해 기획됐다. 당근알바 보안관이 되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간 동안 총 신고 수 8건 이상, 신고 승인율 70% 이상 충족돼야 하며, 조건 충족 후 내부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보안관에게는 알림이 발송되고, 활동을 원하는 이용자는 우리 동네 알바 환경 지킴이 역할을 하는 당근알바 보안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평소 플랫폼의 운영 원칙에 공감하고 실제로 책임감 있는 참여를 해온 이용자에게 보안관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보안관은 지역의 구인구직 게시글 중 이용 정책에 어긋나는 공고를 발견하고 이를 플랫폼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당근알바에서는 자체 모니터링과 더불어 보안관의 신고 글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며 더욱 안전한 구인구직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보안관에게는 자신의 신고 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신고 보고서'가 주어져 처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전국의 489명의 보안관 1기가 활동 중이며, 9월 하순 경 2기 대상자에게 알림이 발송될 예정이다. 당근알바 관계자는 “사용자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보다 정밀하고 촘촘한 운영 체계를 구축해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기술적, 제도적 고도화를 통해 더욱 안전한 구인구직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1 09:34안희정

AI 기반 인사관리 위한 전제조건...'HR 데이터의 비식별화'

디지털 전환의 물결 속에서 인사관리(HR)의 영역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 행정 업무를 넘어, 채용·이직 예측·성과 분석·조직 진단 등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HR 데이터가 직접 활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AI 기반 분석 도구가 확산되며, 많은 기업이 HR 솔루션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반드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전제가 있다. 바로 'HR 데이터의 민감성'과 '비식별화' 문제다. 일반적으로 '개인정보'라고 하면 이름·주민등록번호·연락처 같은 식별자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HR 데이터에는 이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복합적인 정보가 포함된다. 직무 이력·평가 결과·상담 기록·병가 사유·건강검진 결과 등은 직원 개인의 성향과 상태를 민감하게 보여주는 정보다. 최근에는 조직문화 분석을 위해 직원 의견조사, 정성 코멘트 등 비정형 데이터 수집도 늘고 있다. 많은 기업이 AI 기반 인사관리를 도입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장애물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내부 데이터를 활용하려 하면, 어디까지 정제하고 익명화해야 하는지 실무자는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HR 데이터는 단순히 이름과 주민번호를 가린다고 보호되는 정보가 아니다. 예를 들어 '기획팀, 대리, 1990년생, 여성'이라는 속성 조합만으로도 특정 인물을 유추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는 익명처럼 보이는 정보도, 조합되면 강력한 식별성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익명화 수준을 넘어, 통계적 기법에 기반한 정교한 비식별화가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k-익명성(k-anonymity), ℓ-다양성(ℓ-diversity), t-근접성(t-closeness) 같은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식별 위험을 사전에 평가하고 통제하고 있다. 또한 상담 일지나 정성 코멘트처럼 자유 서술형 비정형 텍스트는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통해 별도의 비식별화 절차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만 AI가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하고, 예측 및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HR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조금씩 마련되고 있다. 2020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이후 '가명정보' 개념 도입을 시작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3년 민감정보 처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인사 데이터 처리의 기본 원칙을 제시했다. 2024년에는 '가명정보 결합 전문기관 제도'도 확대 시행되며, 기업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가공하고 결합·분석할 수 있는 실질적 수단도 마련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현장에서는 제도 취지는 이해하지만, 실무 적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HR 데이터는 급여, 평가, 근태 시스템 등 여러 플랫폼에 분산돼 있고,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나 외부 위탁 운영도 늘어나면서 데이터 처리 책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많은 기업이 AI 기반 인사관리 도입을 계획하지만, 실제로는 '데이터 처리 단계'에서 멈추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술은 준비돼 있어도 데이터를 정제하고 보호할 역량이나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은 인사 담당자가 평가, 채용, 노무, 급여 등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데이터 거버넌스와 개인정보 보호까지 함께 담당하기엔 현실적 제약이 크다. 또 외부 솔루션을 도입하더라도 계약서에 명확한 보안 조항이나 데이터 비식별화 기준이 포함되지 않으면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어렵다. 기업 내부에서 실무자, 법무팀, 보안팀 간 역할과 책임을 계약서나 내부 지침에 따라 명확히 정립해야 하지만, 아직 이를 위한 체계를 갖추지 못한 기업이 많다. 기업이 HR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실무자 차원에서 ▲데이터 분류 ▲속성 조합의 식별 가능성 평가 ▲비정형 데이터 유무 확인 ▲외부 위탁 시 계약서 책임 조항 검토 ▲재식별 검증 및 로그 보관 체계 ▲AI 분석 목적일 경우 최소 정보 수집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런 체크리스트는 단순히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를 위한 항목이 아니라, 조직 내 구성원 신뢰를 구축하고 인재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다. 휴먼컨설팅그룹은 휴넬·제이드·탈렌엑스 등 자사 HR 솔루션에 이러한 요건을 체계적으로 반영해, HR 데이터 보호와 활용의 균형을 실현하고 있다. 인재 데이터를 다룬다는 것은 곧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민감한 정보를 마주한다는 의미다. 이는 단순한 기술 문제를 넘어 조직의 윤리 수준과 신뢰 문화를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HR 데이터의 비식별화는 인사 실무자, 경영진, 보안 책임자 모두가 공동으로 고민하고 협업해야 할 과제다. “데이터 보호는 곧 구성원 보호”라는 인식이 조직 문화에 뿌리내릴 때, 기업은 비로소 AI를 진정한 HR 파트너로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고 할 수 있다.

2025.07.31 08:30허욱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 필수 인프라…보안·비용 여전히 '발목'

퍼블릭 클라우드가 기업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보안·비용이 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삼성SDS가 발표한 '2025 퍼블릭 클라우드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다수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 의향이 있지만 이같은 장벽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국내 중견·대기업 재직자 1천200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 기업의 66%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도입 기업 중 절반 이상도 향후 도입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리테일과 서비스업이 각각 73%, 71%로 가장 높은 도입률을 보였고 제조업은 65%, 금융업은 55% 수준이었다. 퍼블릭 클라우드가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 핵심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었다. 도입 기업 중 58%는 두 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병행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었다. 주요 목적은 특정 벤더 종속을 피하고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택하기 위한 것이었다.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은 가격 경쟁력으로 45%를 차지했다. 이어 보안 역량이 39%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유연한 대응력, 업종 이해도, 기술 지원 수준 등이 중요한 판단 요소로 꼽혔다. 반면 클라우드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은 외부 저장에 대한 보안 우려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해당 수치는 44%를 차지했다. 이어 초기 구축·운영 비용 부담이 38%로 뒤를 이었다. 기술지원 부족,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성 문제 등도 도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삼성SDS는 이번 조사가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전략적 판단의 결과물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능이나 성능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과 '조직에 맞는 유연성'이 공급사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부상했다고 판단했다. 삼성SDS는 "퍼블릭 클라우드는 기능 중심의 기술 제안만으로는 확산이 어렵다"며 "보안과 연계성, 조직 구조 등 복합적인 요구를 충족하는 실질적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5.07.30 15:10김미정

빅테크, 사이버 보안 기업 M&A 러시…팔로알토, 사이버아크 200억 달러에 품나

구글이 위즈를 인수한 데 이어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사이버아크를 품을 것으로 보이는 등 사이버 보안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려는 빅테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지속 증가하면서 쉽게 보안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30일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버아크 소프트웨어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 규모는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팔로알토가 보안 업체를 인수한 것 중 가장 큰 거래 규모다. 이 거래는 이번 주 안에 마무리 될 전망으로, 양사는 사이버아크 인수와 관련해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사이버아크는 특권 계정 보안(PAM, privileged access management)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지난 2014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이곳은 기업 사용자들이 클라우드에서 운영되는 애플리케이션들에 로그인할 때 이를 검증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1만 개 이상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경쟁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옥타 등이 꼽힌다. 이곳의 지난해 연 매출은 8억6천800만 달러로, 78%는 구독 기반으로 발생된다. 올해 2월에는 질라 시큐리티(Zilla Security)를 약 1억6천500만 달러에, 지난해에는 머신 아이덴티티 보안 스타트업인 베나피(Venafi)를 15억4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시가총액은 약 193억 달러로, 기업 가치는 2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 팔로알토는 지난 4월에도 인공지능(AI) 보안 스타트업 프로텍트 AI를 7억 달러 규모에 인수했다. 2023년에는 시큐어 브라우저 스타트업 탈론을 6억 달러에 품었다. 앨리 멜런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사이버아크와 같은 아이덴티티 보안 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팔로알토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다양한 도구를 통합 제공하는 사이버보안 플랫폼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팔로알토의 제품 구성상 아이덴티티 보안은 빠져 있는 핵심 퍼즐 조각"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팔로알토를 포함해 빅테크들의 보안 기업 인수 움직임이 더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 기업 CB 인사이트는 올해 가장 유망한 인수 대상 분야로 사이버 보안을 꼽았다. 실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3월 이스라엘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320억 달러 규모에 인수해 주목 받았다. 또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도 최근 미국 스플렁크를 280억 달러에, 프랑스 탈레스가 미국 임퍼바를 36억 달러에 각각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해킹 위협이 증가하며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사이버 공격이 기업을 무너뜨릴 수도 있게 된 만큼 앞으로 보안 산업에 대한 빅테크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만딥 싱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팔로알토의 사이버아크) 인수는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반자율 AI 에이전트의 확산으로 인해 246억 달러 규모의 아이덴티티 관리 시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7.30 11:09장유미

"규제 준수는 최소기준"…LGU+, 글로벌 톱 수준 보안 정조준

LG유플러스가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자발적 강화'를 내세웠다. 단순히 규제를 준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추기 위해 국내외 보안 기업, 제조사, 통신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한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컴플라이언스는 최소한의 기준일 뿐”이라며 “진짜 보안은 자발적으로 수준을 높이고, 타사와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추기 위해 국내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외국계 보안 컨설팅사와 6개월간 내부 분석 및 전략 설계를 진행했다. 올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제로트러스트 컨설팅 프로그램을 신청했으며,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CMM(Capability Maturity Model) 기반의 자체 성숙도 평가를 통해 2027년까지 글로벌 평균 이상 수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안 체계의 실질적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도 병행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보안 KPI를 도입해 조직 전반에 적용하고 있으며, 올해는 그 범위를 확대 중이다. 단순히 보안 전담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사회 정기 보고, CEO 주재 보안 회의 등 구조적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홍 전무는 “보안 조직을 CEO 직속으로 두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2024년부터 보안 KPI를 반영했고, LG유플러스의 모든 보안 조직에 일정 비율로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조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KPI, 이사회 보고, 여러 체계들이 함께 움직여야 진짜 보안 역량 강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안 투자 공시 제도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현재는 연간 총투자액만 공개되는 수준으로, 실효성 있는 정보 제공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홍 전무는 “공시 제도는 지금 기업이 작년에 얼마 썼다 정도에서 끝난다”며 “어느 영역에 얼마를 썼는지, 그것이 보안 투자에 해당하는지 아닌지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를 강화하려면 '투자 항목별 내역 공개'와 '보안 투자 판단 기준'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규제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공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5.07.29 12:55진성우

LGU+, 2027년 제로트러스트 구축...5년간 7천억 투자

LG유플러스가 2027년까지 제로트러스트를 완성하는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보안 투자를 늘려가면서 향후 5년간 7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보안 체계 재정비와 함께 보이스피싱, 스미싱 예방까지 포함한 풀패키지 보안 전략을 내놓으며 통신사, 금융사, 정부 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사이버 사기 대응은 단일 사업자의 노력만으로 한계에 부딪힌다는 이유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29일 용산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은 보안퍼스트 전략을 공개하며 “전략적 투자로 빈틈없는 보안을 실현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보안을 제공하는 통신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CEO 직속 보안센터로 조직 정비…5년간 7천억원 투입 LG유플러스는 지난해 CEO 직속으로 정보보안센터를 신설한 이후, ▲보안 거버넌스 ▲보안 예방 ▲보안 대응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정비 중이다. 회사는 올해 정보보호 분야에 약 828억원을 투입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1.1% 증가한 규모다. 이 추세라면 향후 5년간 총 7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게 된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1년 새 86% 이상 늘린 293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정보보안센터는 독립적 위치에서 사내 보안을 총괄하며, 정보보안센터장을 맡은 홍관희 전무는 경영위원으로서 주요 의사결정에도 이미 참여하고 있다. 블랙박스 모의해킹 실시...2027년까지 AI기반 제로트러스트 도입 LG유플러스는 보안 예방 강화를 위해 외부 해커 집단을 활용한 '블랙박스 모의해킹'을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이다. 또한 모의해킹을 다음해 상반기까지 연장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안 취약점을 점검할 계획이다. 홍 전무는 "국내에서 비슷한 규모를 찾기도 힘들 정도로 최장기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위험 요소를 찾는 작업”이라며 “외부에서 노릴 수 있는 공격 표면을 최소화해 고객이 안심하고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보안 대응 체계는 AI 기반 실시간 관제 시스템을 중심으로 고도화한다. 특히 2027년까지 LG유플러스에 특화된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를 구축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SaaS·클라우드 환경에 대응하는 '구축-확산-안정화' 3단계 전략도 포함됐다. 악성 앱 실시간 차단…2분기 보이스피싱 4건 중 1건 탐지 기여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피해 대응에는 '모니터링→범행 대응→긴급 대응' 3단계 체계를 구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악성 앱 서버 추적 및 분석 활동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악성 앱 서버를 통해 악성 앱이 설치돼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원격 조종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통화 발신자 번호를 112나 검찰 등으로 조작하거나, 피해자가 걸거나 받는 전화까지 통제할 수 있다. 심지어 스마트폰 카메라·마이크 접근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홍 전무는 “악성 앱이 설치되면 전화를 어디로 걸든 범죄 조직이 가로채게 되고, 스마트폰 카메라·마이크 등을 통해 실시간 도·감청이 가능해져, 피해자는 보이스피싱에 취약해지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된다”며 “시급한 보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악성 앱 서버에 접속한 이력을 가진 고객을 선제적으로 탐지해 알림톡을 보내고, 전국 1천800개 매장 보안상담사 또는 경찰의 대응을 연계한다. 악성 앱 감염 알림톡은 지난 6월 말부터 약 4주간 3천여 명의 고객에게 발송됐다. 아울러 올해 2분기 경찰에 접수된 전체 보이스피싱 사건 중 약 23%가 LG유플러스의 악성 앱 추적 활동을 통해 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파악된 정보는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화 도중의 피해 방지도 강화했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는 통화 중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감지되면 경고 메시지를 제공한다. 딥보이스로 위장된 조작 음성도 탐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팸문자에 포함된 악성 URL은 AI 기반 필터링을 통해 자동 차단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스팸 차단 건수는 1.4배 증가했다. “개별 통신사 한계…금융사·정부 포함 민관협의체 필요” LG유플러스는 이날 경찰청과의 공조 외에도, 방송통신위원회, 과기정통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과 보안 관련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경찰청과는 현장 동행 탐지 활동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민생사기 범죄에 통신사 단독 대응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범죄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으며, 통신 외에도 유통·금융·사이버 보안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모든 통신사, 단말기 제조사, 금융사 등 민간 영역과 공공 영역의 유관 부서·기관이 모인 연합 전선을 구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홍 전무는 “LG유플러스는 물론, 모든 주체들의 노력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주기적으로 만나고 대책을 공유하면서, 모든 국민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보자”고 제안했다.

2025.07.29 10:21진성우

[기고] 사이버 회복력, AI 에이전트 시대 필수 요소

랜섬웨어 상품화가 사이버 범죄를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누구나 몇 백 달러만 있으면 다크웹에서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전 세계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 규모는 이미 7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사이버 위협이 여전히 심각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최근 발표된 '클라우드플레어 시그널스 리포트(Cloudflare Signals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클라우드플레어는 총 2천90만 건 넘는 디도스(DDoS) 공격을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기업 절반이 데이터 유출 사고를 겪었으며 정부가 몸값(ransom) 지불을 권장하지 않았음에도 62%의 기업이 여전히 몸값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이버 위협은 정교해지고 있으며 기존 보안 체계 대응 속도를 넘어섰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위협도 덩달아 진화하고 있다. AI 기반 공격과 공급망 취약점, 양자 컴퓨팅의 영향 등으로 올해 보안 리스크 지형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예측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보안 전략도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조직 전체가 '사이버 회복력'을 중심에 두고 대응 체계를 재편해야 할 시점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사이버 회복력을 내재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 먼저 AI 기술 고도화는 공격자들에게 새로운 툴과 수단을 제공했다. 자동화된 봇을 이용한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부터 AI가 설계한 디도스 공격에 이르기까지 자동화된 공격은 규모와 정교함 모두에서 기존 방어 체계를 압도하고 있다. 실제 탈취된 자격 증명을 활용한 로그인 시도의 94%는 봇에 의해 수행되며 이들은 초당 수천 개 비밀번호를 테스트한다. 여기에 생성형 AI까지 더해지면서 위협은 한층 더 교묘해졌다. 범죄자들은 현실과 가상의 데이터를 결합해 신뢰성 높은 가짜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기존 인증 시스템을 손쉽게 우회한다. 딥페이크와 자동화된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은 탐지를 어렵게 만들고 보안 인프라 허점을 더욱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처럼 AI로 고도화된 위협에 대응하려면 방어 체계 역시 AI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 특히 생성형 AI가 업무 흐름에 자연스럽게 통합되고 있는 요즘 같은 때일수록 조직은 AI로 강화된 위협 탐지와 자동화된 대응, 강력한 자격 증명 관리 체계 기반으로 한 전략적 방어를 구축해야 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도록 보안 체계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는 것이 필수다. 오늘날 보안 환경에서 조직이 직면한 위험은 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조직 내부에서는 '섀도우 AI(Shadow AI)'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임직원이 보안 팀의 승인 없이 생성형 AI 툴을 사용하면서 기존 거버넌스 체계를 우회하는 현상으로, 컴플라이언스와 통제에 큰 도전을 야기한다. 지정학적 긴장도 사이버 공간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국가 주도의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면서 산업 전반과 핵심 인프라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자 내성 암호화(PQC)의 도입도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HTTPS 트래픽 중 양자 내성 암호화가 적용된 비율은 3%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에는 38%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기업들의 대비는 여전히 더디다. 공급망은 여전히 사이버 보안의 가장 취약한 연결 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오늘날 기업은 수십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서드파티 스크립트에 의존하고 있다. 단 하나의 취약한 벤더만으로도 전체 시스템이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대기업의 54%가 서드파티 리스크 관리를 사이버 회복력 확보의 가장 큰 과제로 지목했다. 새로운 리스크가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제로 트러스트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정적인 비밀번호나 기본적인 다중 인증(MFA)만으로는 세션 하이재킹과 피싱 기반 공격, MFA 우회 등의 정교한 공격을 막을 수 없다. 클라우드플레어 조사에 따르면 이미 88%의 조직이 제로 트러스트 솔루션에 투자했거나 투자할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전사적으로 도입한 기업은 3분의 1에 불과해 실행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로 트러스트 전략은 더 이상 단편적인 접근 제어나 원격 접속 보호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기업은 조직 전반에 걸쳐 정체성, 데이터, 트래픽 정책을 포괄하는 통합 보안 아키텍처를 구축해야 하며, 모든 사용자의 접근을 지속적이고 리스크 기반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컴플라이언스는 더 이상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설계의 대상이 돼야 한다. APAC 전역에서는 규제 체계가 빠르게 정비되고 있다. 베트남의 디지털 기술산업법, 싱가포르의 모델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인도네시아의 개인정보보호법(PDP) 등은 기업이 보안을 운영의 핵심 요소로 삼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AI 기반 위협, 복잡한 디지털 상호 의존성, 강화되는 규제 환경이 맞물리면서 사이버 보안은 더 이상 특정 부서의 책임이나 선택 사항이 아닌 기업 전반의 기본이 되고 있다. 이에 기업은 보안을 운영과 혁신, 성장의 중심에 둬야 한다. AI 기반 탐지 체계의 구축, 공급망 보안 강화, 양자 보안 체계 도입, 제로 트러스트 전략의 통합 실행을 통해 회복력을 내재화한 조직만이 복잡한 미래의 위협 환경에서 살아남고, 나아가 이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2025.07.28 16:36고란 리스티체비치

[SW키트] AI 에이전트 보안 우려 현실로…'신종 해킹' 등장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스템 구조를 파악한 뒤 취약점을 공략하는 신종 해킹 기법이 등장했다. AI 에이전트가 코딩 등 개발 자동화를 돕는 도구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보안 위협에 노출됐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커가 빅테크 오픈소스 코드에 침투해 AI 에이전트를 악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마존 Q 디벨로퍼' 확장 기능에 사용자 파일과 클라우드 리소스를 삭제하라는 악성 명령을 삽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명령은 프롬프트 형태로 AI 에이전트에게 전달됐으며, 에이전트가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구 확장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스튜디오(VS) 코드 마켓플레이스에 이틀 동안 등록돼 있었다. 이에 다수 개발자가 보안 위협에 노출됐다. AWS는 VS 코드용 아마존 Q 디벨로퍼 확장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보안 취약점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해당 문제를 인지한 즉시 관련 자격 증명을 폐기하고 교체했다. 현재 악성 코드가 포함된 부분을 제거한 후 새 버전 1.85.0을 배포한 상태다. AWS 보안팀이 전체 코드베이스를 검토한 결과, 악성 코드가 구문 오류로 인해 직접적으로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개발 환경이나 AWS 서비스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WS 관계자는 "확장 프로그램 생성 과정에 사용된 깃허브 액세스 토큰의 보안 설정이 잘못돼 있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원인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때 해커가 깃허브에 있는 소스코드 저장소에 악성 코드를 추가할 수 있었다"며 "해당 코드가 프로그램 최신 버전에 자동 배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스스로 행동하는 AI 에이전트…"기업 아이덴티티 촘촘해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권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처럼 시스템을 임의로 조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인간 명령어를 스스로 판단해 비정상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관리자 권한을 갖고 있으면 AI도 그 권한으로 시스템을 임의로 수정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서버 종료를 비롯한 데이터 삭제, 클라우드 정보 초기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단순한 명령어 하나로도 시스템 전체에 영향 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려했단 AI 에이전트 보안 위협이 현실화됐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커가 AI 에이전트 시스템 원리를 완벽히 파악했다"며 "기업은 AI 에이전트에게 주는 권한을 촘촘히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세일포인트 데이브 슈워츠 글로벌 파트너 부문 부사장도 최근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기업은 AI 에이전트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어떤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지 확실히 설정해야 한다"며 "AI가 무슨 일을 했는지까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에이전트 시대에 기업 아이덴티티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 도입 기업, 보안 취약 사례 경험 실제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기업이 관련 보안 취약 사례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세일포인트가 글로벌 보안·IT 책임자 353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82%가 AI 에이전트를 사용 중이었다. 이 중 51%가 민감한 데이터 유출이나 승인되지 않은 시스템 접근 등 실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가 AI 에이전트를 다루기 위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응답자 72%는 AI 에이전트가 기존 시스템 신원증명보다 더 큰 보안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를 감시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응답자의 92%는 AI 에이전트 거버넌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관련 정책을 실제로 도입한 기업은 44%에 불과했다. 절반 가까운 기업은 AI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했는지조차 추적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IT 업계는 AI 에이전트도 접근 권한을 비롯한 실행 범위, 데이터 사용 기록 등이 투명하게 추적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일포인트는 "해커가 시스템 내 AI 에이전트에 악성 명령을 주입해도 아무도 이를 탐지하거나 차단하지 못했다는 점이 관건"이라며 "AI 에이전트도 사람처럼 디지털 신원을 갖고 가격과 권한을 엄격하게 관리받아야 한다"고 보고서에서 당부했다.

2025.07.28 11:08김미정

[방은주의 보안산책] 국가 정보보호 체계 어떻게 개편?

“국가 정보보호 체계를 대(大)개편하겠습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어제(27일) 한 말입니다. 배 장관은 이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찾아 이 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알려진 SK텔레콤 해킹 사건으로 지난 몇 달간 온 나라가 난리였는데요, 배 장관은 장관 임명장을 받은 지 사흘만에 KISC를 방문, 발빠르게 사이버 위협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체계를 점검했습니다. KISC는 KISA가 운영하는 해킹 등 침해사고 대응 모니터링 종합상황실입니다. 24시간 365일 운영하죠. 주말과 공휴일이 따로 없습니다. 이날 배 장관은 이런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배 장관은 보안과 관련해 여러 중요한 말도 했습니다. "최근 국내 해킹사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이버보안 역량이 확보되지 않은 AI 시대는 우리에게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고, "AI와 바이오 등 첨단 과학기술 간 융합, AI 고속도로 구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견고한 사이버보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모래 위의 성처럼 금방 무너질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맞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AI, 보안없는 AI는 무의미 하겠죠. SK텔레콤과 같은 사태가 더 이상 일어나면 안되기에, 배 장관의 이날 워딩과 특히 국가 정보보호 체계를 대개편하겠다는 말에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류제명 차관도 국가정보보호체계 개편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담당 공무원들이 열심히 방안을 만들고 있을 듯 합니다. 과기정통부가 준비하고 있는 방안은 무엇이며, 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까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조영철 회장의 말을 빌려 봅니다. 그는 얼마전(4일) 페이스북(페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 국정기획위원회 AI TF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3대 AI강국, '모두의 AI'가 국민 혜택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AI에 대한 안정성, 보호가 함께 준비돼야 합니다. AI에이전트가 활용되면 분명 안정성, 신원탈취, 중간자 공격, 피싱 공격 등 다양한 공격이 증가할 것은 자명하지 않나요? 2~3년 후에 AI를 국민들이 사용하게 되면 뻔히 발생할 문제입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해야할 일은 어렵지 않다"면서 아래와 같은 3개 사항을 요청했습니다. 첫째, AI 정부예산 10%를 보안에 투자할 것 둘째, AI 과제 수행시 보안 요구사항을 추가해 개발하도록 사전 요구사항에 넣을 것, 셋째, 민간에만 투자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정부 스스로 IT예산의 10%를 보안에 할당해 수요처가 돼 줄 것 등 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산업과 인력이 활성화 된다"고 조 회장은 예상했습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과연 과기정통부가 준비하고 있는 개편안에 이런 내용들이 들어갈까요? 조 회장은 다른 의미있는 것도 며칠전 페북에서 언급했습니다. IT지출 대비 보안예산인데요, 우리는 흔히 정보보호 예산을 말할때 'IT예산 대비 몇%'라고 말합니다. 조 회장은 'IT예산의 몇%'로 하지 말고 기업의 경우 매출액의 몇%로, 또 정부의 경우에는 전체 예산, 혹은 GDP의 몇%로 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IT예산 몇%로 하면, IT예산이 적어지면 보안예산도 함께 감소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적 역시 일리가 있습니다.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정보보호 제도 개편안과 관련, 또 하나 짚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정보보호 공시 강화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및 최고프라이버시책임자(CPO)의 독립성 강화입니다. 정보보호 공시를 먼저 보까요. 이 제도는 국민의 안전한 인터넷 이용 및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19년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2022년에 의무화가 됐고요. 정보보호 투자, 전담인력, 관련 활동 등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제도입니다. 이에, 해당 기업들은 매년 6월 30일까지 자사 정보보호 현황을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제출해야 합니다. 올해 정보보호 공시의무 대상 기업은 작년과 비교해 16개사가 늘었습니다. 회선설비 보유 기간통신사업자(ISP)가 8개사로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보보호 투자, 인력 등 의무적으로 기재하는 공시 항목 외에도 정보보호 조직 체계, 전략, 인프라 등을 상세히 기재할 수 있는 주석 양식을 새로 도입, 보다 심도 있는 정보 제공을 유도했습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체 공시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조 1196억원에 달했습니다. 전담인력은 7681명이구요. 두 분야 모두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평균 투자액(29억원)과 평균 전담인력(10.5명)도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업종별 평균 투자액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금융업(76억원)이 가장 많고 정보통신업(59억원), 도·소매업(27억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업종별 평균 전담인력은 정보통신업(24.7명)이 가장 많습니다. 금융업(21.0명)과 도·소매업(9.1명)이 2위, 3위고요. 국내 기업 중 정보보호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요? 삼성전자입니다. 2024년 기준 2974억(매출 대비 4.9%)입니다. 2위는 KT(1218억, 6.4%), 3위는 쿠팡(660억, 5.6%)입니다. 이어 공동 4위 삼성SDS(632억, 11.7%)와 LG유플러스(632억, 6.6%), 6위 SK하이닉스(627억, 7.4%), 7위 SK텔레콤(600억, 4.1%), 8위 우리은행(428억, 10.5%), 9위 KB국민은행(421억, 7.4%), 10위 네이버(417억, 3.7%)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내로라하는 국내기업들의 보안 수준을 한단계 높이려면 당연히 투자 증가가 뒤따라야하겠죠. CISO와 CPO의 책임 및 독립성 강화도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로, 서둘러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내 대기업은 CISO와 CPO를 겸임하는 곳이 많은데요, CISO와 CPO가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함은 물론 형식적인 자리에서 벗어나 권한과 책임 있는 자리로 격상해야 합니다. 실제, 외국 일부는 CISO와 CPO를 CEO와 CFO, CIO 등 C레벨 밑에 두지 않고 독자 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늘 지적되는 부분이지만, 국내 보안산업계에는 글로벌 기업이 없습니다.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정보보호 체계 개편안은 이런 열악한 국내 보안산업계 현실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2023년 기준 국내 정보보호 산업 전체 매출액은 약 16조 8310억입니다. 이중 정보보안 약 6조 1455억에 달했습니다. 수출액은 초라합니다. 2023년 전체 규모가 1조 6800억이고, 이중 정보보안은 1478억에 그쳤습니다.

2025.07.27 23:48방은주

스마트폰 통신 모뎀 보안 취약..."조작패킷 하나로도 폰 마비 가능"

스마트폰 통신 모뎀에서 구조적인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팀이 경희대 박철준 교수팀과 스마트폰 통신 모뎀 하위 계층에서 단 하나의 조작된 무선 패킷(네트워크의 데이터 전송 단위)만으로도 통신을 마비시킬 수 있는 심각한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보안 문제를 드러낸 폰은 애플, 삼성전자, 구글, 샤오미 등 글로벌 제조사의 상용 스마트폰 15종이다. 실험결과 이들에서 총 11개의 취약점이 발견됐다. 이 중 7개는 공식 CVE(일반적인 취약점 및 노출) 번호를 부여받았다. 또 제조사는 이 취약점에 대한 보안패치를 적용했다. 그러나 나머지 4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김용대 교수는 "이 취약점들은 잠재적으로 원격 코드 실행(RCE)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LLFuzz'((Lower Layer Fuzz)'라는 테스트 프레임워크를 통해 모뎀 하위계층 상태 전이 및 오류 처리 로직을 분석했다. 'LLFuzz'는 3GPP(전세계 이동통신 표준을 만드는 국제협력기구) 표준 기반 상태 기계와 실제 단말 반응을 비교 분석하고, 오류 등으로 인한 취약점을 정밀하게 추출 가능하다. 보안 취약점은 통신 모뎀 하위계층(RLC, MAC, PDCP, PHY)에서 발생했다. 이들 영역은 암호화나 인증이 적용되지 않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외부 신호 주입만으로도 동작 오류가 유발됐다. 연구팀은 실험용 노트북에 생성된 패킷을 소프트웨어 정의 라디오(SDR) 기기를 통해 상용 스마트폰에 조작된 무선 패킷을 주입하자, 스마트폰의 통신 모뎀이 즉시 크래시(동작 멈춤)되는 데모 영상도 공개했다. 연구팀은 "문제가 된 모뎀 칩(통신용 부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뿐 아니라 저가형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워치, IoT 기기까지 포함되는 확산성으로 인해 사용자 피해 가능성이 광범위하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또 5G 모뎀 하위계층 테스트에서도 2주 만에 취약점 2개를 찾았다. 김용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등 IoT 기기의 이동통신 모뎀 보안 테스팅의 표준화 필요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LLFuzz'를 활용해 5G 하위계층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LTE 및 5G 상위 계층 테스트를 위한 도구 개발 또한 진행 중이다. 향후 도구 공개를 위한 협업도 추진 중이다. 연구 논문에서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투안 딘 호앙(Tuan Dinh Hoang) 학생이 제1 저자로 등재됐다. 연구 결과는 사이버보안 분야 국제학회인 유즈닉스 시큐리티(USENIX Security) 2025에서 오는 8월 발표될 예정이다.

2025.07.27 15:35박희범

삼성전자, EU RED 인증 획득…글로벌 보안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 무선기기 지침(RED) 사이버 보안(Cybersecurity)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보안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독일 시험∙인증 전문 기관인 TÜV SÜD로부터 유럽에 수출되는 2025년형 TV, 모니터 전 제품군에서 RED 규정을 충족하는 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RED는 유럽연합(EU) 무선 장비 사이버 보안 관련 규제로 보건 및 안전, 전자파 적합성, 무선 주파수의 효율적 사용에 관한 지침이다. ▲네트워크 보안 ▲개인 정보 보호 ▲부정 결제 방지 등 보안 조항이 2022년에 추가로 발효됐다. 유럽연합은 2025년 8월부터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 있는 제품에 RED 요구사항 준수를 의무화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RED 인증을 통해 국제 보안 기준과 무선 통신 안전성을 충족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더욱 강화되는 글로벌 보안 요구 사항에 부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한 암호 모듈 '크립토코어(CryptoCore)'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로부터 전 세계 10개국에서 상호 인정되는 대표적인 암호 모듈 국제 인증인 FIPS 140-3 인증을 획득했다. 이 암호 모듈은 2025년부터 삼성전자 운영체제인 타이젠 OS에 적용돼 TV·모니터·사이니지 등 주요 제품들의 보안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 TV에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를 적용하고, 10년 연속 CC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CC 인증은 IT 제품의 보안성을 평가하는 국제표준으로 전 세계 31개국이 상호 인정하는 평가 인증이다. 손태용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업계에서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보안 인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보안성과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07.27 11:53전화평

카카오뱅크, 국내 정상급 화이트해커와 기술 교류

카카오뱅크가 국내 정상급 화이트해커와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 27일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 '데프콘 33 CTF(Capture the flag)' 본선에 진출한 국내 화이트해커 연합팀 '콜드 퓨전(Cold Fusion)'을 판교 오피스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공식 후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콜드 퓨전은 국내 주요 대학, 연구실, 보안 커뮤니티, 업계 전문가들이 연합해 구성한 한국 대표 화이트해커 팀이다. 간담회에는 콜드 퓨전 운영진 10명을 비롯해 카카오뱅크 민경표 CISO, 신재홍 CTO 등 기술 임원과 실무진이 참석해 대회 준비 현황과 최신 보안 기술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이번 후원은 기술 기반 은행으로서 국내 보안 인재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보안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카카오뱅크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실질적 투자와 기술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콜드 퓨전에 공식 후원을 결정했다. 선수단 전원에게 팀복 등 대회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해 안정적인 경기 참여를 도울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민경표 CISO는 “세계적인 해킹 방어 대회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화이트해커들을 지원하게 되어 뜻깊다”며,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화이트해커 등 국내 보안 인재들과 기술 정보 교류와 취약점 분석 등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금융 환경을 위해 협력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카카오뱅크 어플리케이션보안팀 권혁주 매니저(Cold Fusion 멤버)는 “데프콘에서 얻은 경험을 밑거름 삼아 한층 성장하고, 카카오뱅크와 국내 보안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1993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이자 글로벌 보안 컨퍼런스로, 매년 전 세계 화이트해커와 보안 전문가들이 모인다. 행사 기간 중 열리는 CTF 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들이 실력을 겨루는 '해커 월드컵'으로 평가된다. 올해 대회는 지난 4월 미국, 일본, 영국 등 다양한 국가의 인재들이 속한 195개 팀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치열한 경쟁을 거쳐 이 중 상위 8 개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2025.07.27 10:15손희연

"중단 원인 불확실"…올 상반기 글로벌 인터넷 셧다운 '재확산'

올 상반기 특정 국가 인터넷 중단이 국경을 넘는 피해를 준 사례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클라우드플레어가 올해 2분기 인터넷 중단 사례를 정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이 연달아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25개국 330개 도시를 연결하는 클라우드플레어 네트워크 데이터 기반으로 작성됐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리비아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 파나마 등에서 정부 주도 인터넷 셧다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국가 시험 부정행위 차단이나 정치 시위 대응이 주된 이유였으며 대부분 수 시간에서 수 일에 걸친 접속 제한이 반복됐다. 정전도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포르투갈과 스페인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은 양국 인터넷 트래픽을 각각 90%와 80% 가까이 줄였다. 모로코까지 간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몰디브, 세인트키츠네비스, 푸에르토리코 등 전력 인프라가 불안정한 지역에서도 일시적 셧다운이 발생했다. 광섬유 케이블 절단 사고도 인터넷 중단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티와 말라위의 주요 공급자는 공공기물 파손과 외부 요인으로 각각 수 시간 이상 네트워크가 끊겼고 IPv4 및 IPv6 주소 공간마저 0으로 줄어든 사례도 있었다. 기술적인 실수 역시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벨캐나다는 라우터 업데이트 실패로 수 시간 동안 트래픽이 70% 급감했고 루멘은 도메인 이름 시스템(DNS) 오류 추정 문제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가 끊겼다. DNS 설정을 클라우드플레어로 바꾼 이용자만 접속이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러시아 인터넷 서비스 업체 ASVT는 초당 70기가비트 넘는 디도스 공격을 받아 10시간 이상 네트워크가 마비됐다. 과도한 트래픽은 자사 DNS 대신 클라우드플레어 DNS로 몰리게 했고 복구 이후에도 수일간 정상 트래픽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설명할 수 없는 중단도 이어졌다. 핀란드 필리핀 태국 시리아 등에서는 정부나 사업자 발표 없이 유무선 연결이 모두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러한 경우에서도 IPv4·IPv6 트래픽 변화나 DNS 요청량을 통해 유의미한 이상 징후를 추적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번 분기에 인터넷 중단이 국경을 넘는 피해를 낳았다"며 "인터넷은 전기처럼 상호 연결된 인프라이며 복원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2025.07.26 10:58김미정

이데아텍-디지털아이텍 맞손…'패스키+노코드'로 인증·API 통합 자동화 노린다

이데아텍이 패스키와 노코드 iPaaS 연계를 통한 차세대 인증 보안과 API 통합 자동화 플랫폼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데아텍은 디지털아이텍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전환 ▲레거시 시스템 API화 ▲생체인증 등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 대응하고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사가 보유한 연계 기술 역량을 결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솔루션 공급망을 강화하고 국내외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패스키 기반 인증 보안 솔루션과 인프라 보안 기술 최적화 연동 ▲공공·교육·금융·제조 등 산업 전반의 유통 채널 확대 및 공동 마케팅 ▲산업별 맞춤형 API 연계와 인증 보안 통합 패키지 개발 ▲국내외 디지털 전환 수요 발굴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지능형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제품 연동 강화 등을 진행한다. 이데아텍은 FIDO 기반의 패스키 인증과 노코드 API 기반의 API 자동 생성·통합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온프레미스·하이브리드 환경에서 복잡한 시스템 간 연계와 인증 보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금융·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과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API 자동 생성 수요와 프로세스 기반 통합 연계 자동화 플랫폼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데아텍은 단순 API 연계를 넘어 이러한 기술적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산업군에서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 프로세스로 연결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업무 자동화 인프라로 각광받고 있다. 디지털아이텍은 가상화 기반의 백업·복구·무결성 보호·사이버 보안 솔루션에 특화된 기술 기업으로, 기업의 인프라 자산 보호와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데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랜섬웨어 대응, 분산 환경 내 시스템 무결성 보장, 가상 자원 자동화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 중견·대기업과 공공기관에 IT 인프라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데아텍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API 기반 연계·인증 보안·자동화를 통합한 실행 가능한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며 "양사 기술력을 결합해 공공과 산업 전반에서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고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5 16:21한정호

코딩 몰라도 웹사이트 뚝딱…메가존클라우드, 고객사 임원진 대상 AI 체험 지원

메가존클라우드가 국내 주요 고객사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마케팅책임자(CMO)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의 성공적 도입과 조직 내 안착을 위한 실질적인 방향을 공유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주요 고객사 CFO·CMO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행사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주요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연간 프로그램인 'CCC'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비개발자도 AI 툴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마케팅이나 재무 부서에서의 AI 활용과 보안 관리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는 ▲AI 프로젝트 실패 요인 분석 및 성공 전략 소개 ▲AI 기반 사이버 보안을 통한 브랜드 보호 전략 ▲CFO와 CMO 대상 실전 AI 코딩 실습으로 진행됐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AI로 하나의 정답을 찾는 시대에 검색결과 상위 노출은 더 이상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없다"며 "이처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 리더들이 어떻게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갈지 함께 고민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서길주 에어 이노베이션 유닛장은 '실패하는 AI 프로젝트의 공통점'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AI 프로젝트의 80% 이상이 실패하는 이유는 AI 기술이 곧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이를 뒷받침할 거버넌스 체계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도입은 단순한 기술 구현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다수의 성공 사례를 통해 AI 관련 역량을 입증한 AI 네이티브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사이버보안으로 브랜드 보호하기'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메가존클라우드 위수영 헤일로 유닛장은 "물리 보안시대의 도둑은 집을 비울 때 들어와 훔쳐 갔지만, 사이버 시대의 해커는 하루 종일 옆에 앉아 우리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최적의 순간을 포착해 우리도 모르게 중요 정보를 탈취한다"며 "AI의 급속한 보급으로 정보 활용 경로가 늘어나면서 해커들의 공격 대상도 급증하는 만큼 과거 어느 때보다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AI를 적용한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코딩에 관한 지식이 없이도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핸즈온 세션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CFO와 CMO들은 직접 사이트를 구축하는 체험을 진행했다. 이 세션에서 '조직진단 펄스 서베이'를 직접 구현한 APX 컨설팅 김민호 이사는 "비개발자로서 상상만 했던 기능이 간단한 명령어 입력과 클릭 몇 번으로 구현돼 놀라웠다"며 "컨설팅 업무의 특성상 무엇보다 중요한 고객사 특화형 진단·분석 툴을 만들어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2025.07.25 15:21한정호

"AI에 파일 다 지워라"…아마존 Q 확장 기능, 해커에 뚫렸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개발 도구 확장 기능에 삽입된 악성 코드가 사용자 파일 삭제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25일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비주얼 스튜디오(VS) 코드용 '아마존 Q 디벨로퍼 확장 기능(Amazon Q Developer Extension)'에 악의적으로 삽입된 코드가 내부 AI 에이전트에게 사용자 홈 디렉터리의 모든 비숨김 정보를 삭제하고 AWS 리소스를 제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확장 기능은 지난 19~21일 마이크로소프트의 VS 코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유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자는 깃허브에 악성 파일을 올린 뒤 AWS 확장 기능이 이 파일을 자동으로 내려받아 실행되도록 만들었다. 이 파일은 AI 에이전트에게 명령을 내려 사용자의 AWS 계정에서 클라우드 내 정보를 찾아 삭제하도록 지시하는 역할을 했다. 외신은 "이번 코드 공격이 실제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된 '경고용 코드'라며" "해커가 시스템 보안 취약점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AWS는 즉시 문제가 된 계정을 바로 차단했다. 악성 코드를 지운 뒤 새 버전인 1.85를 다시 올렸다. 이번 일로 실제 서비스나 사용자에게 피해가 없었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고가 자동화 시스템에 의존한 보안 점검 허점을 드러냈다는 분위기다. 악성 코드가 AI 에이전트에 전달한 악성 커밋을 인간 개발자가 직접 검토했다면 충분히 걸러낼 수 있는 내용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AI 에이전트에 전달된 악성 커밋은 이전에 쓰인 정상 커밋과 제목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드 내용은 전혀 달랐으며, 외부 파일을 받아 기존 파일을 덮어쓴 방식이었다. 겉으로 보기에 문제 없는 커밋처럼 보였기 때문에 자동화된 검사 시스템이 이를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 클라우드 경제학자로 알려진 코리 퀸은 "기업들이 보안을 뒷전으로 미루다 결국 폭발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2025.07.25 15:13김미정

KT-프라이빗테크놀로지, 공공 보안 생태계 강화 맞손

KT가 프라이빗테크놀로지와 함께 국가망보안체계(N2SF) 기반의 공공 보안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프라이빗테크놀로지는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기술 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제로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양사는 디지털 정부 구현의 핵심 요소인 공공데이터 '활용성'과 '보안성'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데 힘을 모은다. 이번 협업을 통해 ▲N2SF 기반 보안 시스템의 공공기관 적용 ▲공공분야의 민간 AI 서비스 활용 가능성 검증 ▲공공 AX 사업 공동 제안 ▲기술 연계 및 공동 사업화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KT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인프라에 프라이빗테크놀로지의 제로트러스트 기반 N2SF 보안 기술을 접목해, 공공 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랑 프라이빗테크놀로지 대표는 “공공에 적용된 네트워크는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정교하고 유연한 보안 체계가 필수"라며 "공공망 보안 강화를 위한 양사의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용규 KT Enterprise부문 공공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KT의 클라우드와 AI 기술력이 공공 보안 분야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라이빗테크놀로지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공공 AX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5.07.25 11:04진성우

네이버 클로바 스피치, 금융권 보안 관문 뚫었다…AI 음성인식 확대 '신호탄'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사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에 대한 금융보안원 평가를 최초로 완료하며 금융권 사업 확대·선점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로바 스피치'가 스피치 투 텍스트(STT) 상품 중 업계 최초로 금융보안원의 '혁신금융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평가'를 통과하며 금융기관에서 안전하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클로바 스피치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STT 서비스로, 이번 평가 통과는 금융권 내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솔루션은 콜센터 상담 내용 기록·관리, 금융 사기 모니터링, 금융권 교육 콘텐츠 자동 자막 생성 등 다양한 업무에 적용 가능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금융권에 특화된 업무 외에도 회의록 작성 자동화, 공공기관 민원 상담 기록화 등 민간·공공 분야에서도 활용 사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CSP 평가 통과로 한국투자증권이 금융권 최초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클로바 스피치를 도입했으며 현재 영업점 판매 점검 업무 등에 활용 중이다. 금융보안원의 혁신금융서비스 CSP 안전성 평가는 금융 산업 내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도입 시 필수로 요구되는 보안 적합성 기준이다. 민감한 고객 정보를 다루는 금융권 특성상 보안성과 안전성에 대한 높은 수준의 검증을 요구한다. 클로바 스피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이중화 및 서비스 장애 복구 자동화 ▲서비스 리소스 변경 이력 관리 ▲철저한 개인정보 보호 등 주요 보안 항목을 충족하며 안전한 서비스 제공 역량과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입증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클로바 스피치가 국내 STT 서비스 중 최초로 금융보안원의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하며 보안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민간 클라우드 환경을 기준으로 평가를 통과한 만큼 향후 금융권은 물론 다양한 산업에서 AI 상담, 고객 인터랙션 자동화 등 AI 기반의 업무 혁신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7.24 13:55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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