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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60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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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런, 기업 AI 에이전트 교육 가이드 공개…보안·현업 적용까지 점검

기업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에이블런이 기업 교육 담당자를 위한 실무 가이드를 내놨다. AI 교육에서 만든 결과물이 실제 업무에 활용될 수 있도록 보안 환경과 교육 수준, 사후 지원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교육 기업 에이블런은 기업 인적자원개발(HRD) 담당자를 위한 'AI 에이전트 교육 도입 고민해결 처방전'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는 AI 에이전트 교육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결과물 검증과 현업 적용까지 담당자가 확인해야 할 사항을 15개 기준으로 정리한 자료다. 에이블런은 가이드 제작에 앞서 AI 에이전트 교육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과 기관 9곳을 인터뷰했다. 그 결과 기초 교육 이후 심화 과정의 구성, 단기 교육에서 개인별 결과물 완성 가능 여부, 사내 보안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 교육 이후 지원 범위 등이 주요 고민으로 나타났다. 에이블런은 이를 교육 대상, 보안, 시간, 결과물, 교육 업체 선정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점검 기준을 제시했다. 교육 전 단계에서는 임직원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도구와 기능을 먼저 확인하도록 했다. 교육에서 활용한 도구가 사내 망분리나 보안 정책에 막혀 실제 업무에 적용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교육 과정에서는 결과물의 완성 수준을 사전에 정하도록 권고했다. 시제품 제작을 목표로 할지, 실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할지 합의하고 샘플 데이터를 활용해 작동 여부를 검증하도록 했다. 교육 이후에는 현업 시범 적용부터 실제 운영까지 필요한 지원 담당자와 일정, 절차를 미리 정하도록 안내했다. 에이블런은 교육 결과물의 현업 적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 출시한 'AX 파트너' 프로그램도 연계한다. 이 프로그램은 진단, 문제 정의, 개념검증(PoC), 조직 설계 등 4단계로 구성된 코칭형 AI 전환 교육이다. 수료 기업에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방향을 정리한 한 장 분량의 '조직 AX 설계안'을 제공한다. 에이블런은 기업의 AI 활용이 늘고 있지만 실제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AWS가 스트랜드 파트너스에 의뢰해 지난 9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AI 활용률은 58%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에이전틱 AI를 알고 있는 기업 가운데 이를 전면 도입한 비율은 8%에 그쳤다. 차세대 AI 도입의 주요 장벽으로는 AI·디지털 역량 부족(46%)이 꼽혔다.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는 "기업마다 보안 환경과 활용 가능한 도구, 자동화 대상 업무가 모두 다르다"며 "현업 임직원이 교육에서 만든 결과물로 직접 업무를 바꿔 나갈 수 있도록 단계별 설계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가이드는 에이블런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2026.11.04 16:55안희정 기자

HNIX, 창립 18주년 맞아 '현대 넥서스' 선언…AI·디지털 사업 강화

HNIX가 창립 18주년을 맞아 기업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기존 IT 서비스와 AI·클라우드·보안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HNIX는 기업 정체성(CI)에 '현대 넥서스(Hyundai Nexus)'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디지털 가치 연결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 넥서스는 현대가의 도전과 신뢰, 상생 정신을 계승하면서 고객·기술·사업·파트너를 연결해 새로운 디지털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넥서스는 연결의 중심이자 핵심 거점을 뜻한다. HNIX는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연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 CI 디자인과 색상, 심볼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번 CI 의미 재정립은 빠르게 변화하는 IT 시장에서 사업 영역과 성장 방향을 고객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추진됐다. 단순한 기업 이미지 변경을 넘어 기존 사업 역량을 결합해 통합 IT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HNIX는 통합유지보수(ITO)와 시스템 개발·운영을 비롯해 솔루션, 정보보안, 컨설팅, AI, 클라우드, 3D, 안전보건 등 다양한 사업 역량을 긴밀하게 연계할 계획이다. 산업별 고객 수요에 맞춘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이 직면한 복잡한 업무 과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I와 보안 분야에서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NIX는 지난 9월 정보보안 사업 부문을 분사해 보안 전문기업 '에이치엔스랩(HNSLAB)'을 출범시켰다. 자체 AI 개발표준 프레임워크 'IX-MATE'도 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AI와 보안 중심 신성장 융합사업을 추진하며 기술·조직 역량을 강화 중이다. HNIX는 300명 이상 전문인력을 기반으로 범현대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에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조·조선·자동차·건설·철강 등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유지보수와 시스템 개발·운영, IT·디지털 전환(DX)·AI 전환(AX) 컨설팅, 정보보안, 시스템통합(SI), AI 솔루션 사업을 수행 중이다. 최근에는 AI·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사물인터넷(IoT), 3D 기반 에듀테크 등 미래 융합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산업 현장 경험과 신기술을 결합해 고객 사업 환경에 맞춘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차동원 HNIX 대표는 "현대 넥서스는 현대가 정신을 계승하면서 기술·사업·고객을 긴밀히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지향점을 담고 있다"며 "300명 이상 전문 인력이 가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역량을 하나로 묶는 디지털 파트너로서 고객 비즈니스 성공을 강력히 지원하고 지속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11.04 14:20한정호 기자

중동 정세 불안에…韓 AI 기업 진출 지원 또 '제동'

중동 지역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며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산하 기관 사업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올해 두바이 AI 페스티벌 참여가 무산된 데 이어 연말 개최 예정이던 한-두바이 AI 사이버보안 포럼도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아랍에미리트(UAE) IT지원센터는 최근 '2026년 한-두바이 AI 사이버보안 포럼 운영 용역' 입찰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가 재차 불안해지면서 행사 추진 여건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초 사업 공고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올해 한-두바이 AI 사이버보안 포럼은 다음 달 초 두바이에서 한국과 UAE 정부·공공기관, AI·사이버보안 기업 관계자 등 40~50명이 참석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두바이 경찰청과 두바이전자보안센터(DESC) 등 현지 관계기관에 국내 AI·사이버보안 기업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기업 6개사 전시·홍보 공간을 마련하고 기조연설과 패널토론, 네트워킹 등을 통해 양국 간 사이버 위협 대응 경험과 기술·정책 동향을 공유할 계획이었다. 두바이 경찰의 실제 사이버보안 수요와 국내 기업 기술력을 연계해 현지 시장 진출과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는 목표에서다. 국내 AI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 차질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IPA는 지난 3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긴장 고조를 이유로 '두바이 AI 페스티벌' 한국관 구축 및 포럼 운영 용역 입찰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행사 일정이 두 차례 연기된 끝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PA는 지난 8월 최종으로 행사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다음 달 열리는 글로벌 정보기술(IT) 행사 '자이텍스 글로벌'에 한국관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역시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추진하던 '2026 중동 AI시티 로드쇼' 참여를 잠정 보류한 바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중동 시장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추가 공격 위협으로 걸프 국가들이 보복 공격과 역내 분쟁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AI 기업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사업 확대와 기술 교류, 네트워킹 기회 확보에도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NIPA UAE IT지원센터는 "향후 지역 정세 및 행사 관련 상황을 종합 검토한 후 재개 여부 및 일정에 대해 별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11.04 11:36이나연 기자

모바일 브라우저 업데이트·사칭한 악성앱 설치 '주의보'

웹사이트 침해가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 이용자를 상대로 한 피싱과 악성앱 유포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정상 웹사이트에서 삼성 브라우저 업데이트와 플러그인 설치를 사칭해 안드로이드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는 공격 사례를 분석했다고 4일 밝혔다. 에버스핀은 낚시·음향기기·병원 등 다양한 업종의 정상 웹사이트에서 서비스 운영과 무관한 외부 스크립트가 삽입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스크립트는 이용자가 접속한 정상 페이지 위에 삼성 브라우저 플러그인 설치가 필요하다는 안내를 띄우고, 설치 버튼을 누르면 앱 설치 파일을 내려받도록 유도했다. 공격자는 이용자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웹사이트와 익숙한 브라우저의 이름을 함께 악용했다. 이용자는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로 오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공식 업데이트를 사칭한 앱 설치 유도라는 것이다. 이번 분석은 삼성 인터넷 자체 보안 결함이 아닌, 해당 브랜드와 업데이트 안내를 사칭한 악성앱 유포 사례다. 에버스핀에 따르면 설치 과정은 두 단계로 이뤄졌다. 이용자가 처음 내려받은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알림이 나타났다. 이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권한을 허용하도록 유도하고, 두 번째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는 구조를 확인했다. 최종 설치된 앱은 일반적인 앱 목록에 표시되지 않았다. 단말 설정 애플리케이션 메뉴에서 'Samsung'이라는 이름으로 확인됐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 정상 업데이트처럼 설치를 유도한 뒤 앱 아이콘을 숨겨 이용자가 설치 사실을 알아차리거나 삭제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사이트 방문만으로 감염되는 방식은 아니며, 이용자 앱 설치와 권한 허용 과정이 개입한다”고 설명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유포 경로가 특정 시간대에 활성화되는 양상도 관찰됐다. 에버스핀에 따르면 오전 7~8시부터 정오 무렵에는 설치 유도 화면과 추가 앱 다운로드가 작동했지만, 비활성 시간대에는 관련 경로에서 오류 응답이 반환됐다. 점검 시점에 따라 동일한 현상이 재현되지 않을 수 있어 유포 행위를 추적하고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주는 특징이다. 에버스핀은 이번 사례가 웹 해킹과 피싱을 별개의 위협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공격자가 누구나 쉽게 접속 할 수 있는 정상적인 웹사이트를 변조해 악성앱 유포 통로를 확보하고, 이용자를 속이는 안내를 통해 설치와 권한 허용을 유도한 뒤, 모바일 단말에 추가 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격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업 웹사이트의 보안 문제가 방문자의 단말 보안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AI의 발전은 이러한 공격 흐름의 자동화와 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이고 있다. 에버스핀은 공격자가 AI를 웹사이트 분석, 사칭 문구 생성, 공격 코드 수정 등에 활용할 경우 공격 준비와 변형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사례에서 AI 사용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웹 침해와 피싱이 연결된 공격에 AI까지 활용될 경우 더 많은 서비스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격이 반복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버스핀은 해킹과 피싱은 하나의 유기체저럼 연결돼 있어 통합 보안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웹서비스에서는 비정상 접근과 자동화 공격을 통제하고 서비스 변조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모바일 단말에서는 정상 앱을 사칭해 설치되는 악성앱을 탐지하는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버스핀의 '에버세이프 웹'은 AI-MTD(AI Moving Target Defense) 기술을 기반으로 웹 보안 모듈과 보호 구조를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공격자가 분석 결과를 반복적으로 활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웹 보안 솔루션이다. 스크래핑과 봇·매크로 등 자동화 공격에 대응하고 웹서비스의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페이크파인더'는 AI-화이트리스트 기술을 기반으로 정상 앱 여부를 판별해 악성앱을 탐지하는 솔루션이다. 공격자가 익숙한 앱의 이름과 아이콘을 사칭하더라도 외형만으로 신뢰하지 않고 앱을 검증하는 접근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자를 겨냥한 악성앱 위협에 대응한다. 에버스핀은 두 솔루션을 통해 웹서비스를 노리는 공격과 이용자 단말에 침투하는 악성앱 위협에 각각 대응하고 있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웹사이트를 해킹해 유포 통로를 만들고, 피싱으로 이용자를 속여 악성앱을 설치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해킹과 피싱은 서로 연결돼 있다”며 “AI가 공격의 분석과 제작, 변형을 돕는 환경에서는 웹과 모바일 어느 한쪽의 보안만으로 전체 공격 경로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이어 “에버세이프 웹으로 기업의 웹서비스를 보호하고, 페이크파인더로 이용자 단말의 악성앱 위협에 대응하는 등 서비스와 이용자를 함께 보호하는 보안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1.04 09:54주문정 기자

이 대통령, 사이버보안 차르 기구 구성 검토 지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5개월간 노출돼 정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에서 사이버보안 차르 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 순방 일정 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된데다 미국 바이낸스 해킹 사고, 국내서 잇달아 벌어진 공공·금융·통신 분야의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대응책이다. 미국도 백악관 산하에 국가사이버국장(National Cyber Director)과 ONCD(Office of the National Cyber Director)라는 행정부 내 국가 사이버보안 정책 조정 조직을 두고 있다. 앞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종합국정감사에서 PHP 보안 취약점 관련 대응체계 개선 요구에 "정부 차원에서도 문제의식을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범부처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조직도 고민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를 계기로 전국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2천100여개 기관에 긴급 보안점검에 착수,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의 일상은 물론 국가 경제와 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된 사이버 보안 위기에 맞서 종합적인 예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공공과 민간 영역을 아우르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기구 설치 논의가 필요하다. 흩어져 있는 보안 기능을 총괄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사이버 보안 차르' 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바이낸스 해킹을 지적하며 "인공지능 발달로 해킹 기술이 날로 지능화·고도화·일상화되며 기존의 점검·사후 대응 중심 보안 체계가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취약점에 대한 공격 징후를 사전에 탐지·전파·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화하는 해킹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보안체계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공공서비스와 정보통신·에너지·금융 등 국가 핵심 인프라와 보안 취약점도 빈틈 없이 보완해달라"고 했다. 인식 전환도 함께 촉구하며 "국민의 안전한 일상과 국가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우리 사회 모두가 기술과 제도 그리고 인식 전환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6.11.04 09:41방은주 기자

LGU+ 유심 교체율 43%...연말까지 990만건 남았다

LG유플러스가 가입자식별번호(IMSI)에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한 데 따른 보안 논란으로 유심 교체에 나선 지 6개월여 만에 전체 가입자의 43%가 교체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자동 업데이트를 시작하면서 교체율이 상승했지만, 연말까지 약 990만건을 추가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4월13일부터 이달 2일 오후 10시까지 알뜰폰을 포함한 누적 유심 교체 건수는 약 747만건으로, 전체 가입자의 43% 교체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약 8%인 62만건은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한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처리됐다. 지난달 20일 기준 38%였던 교체율은 약 2주 만에 5%포인트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당초 11월로 예정했던 자동 업데이트 일정을 앞당겨 별도 신청 없이 유심 정보를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도입 초기인 2010년대 초반부터 유심에 저장되는 가입자식별번호에 휴대전화 번호 정보를 사용해 보안 우려를 낳았다. 이에 난수를 적용한 새로운 보안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4월13일부터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교체 조치를 시작했다. 가입자는 U+원 앱이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비대면으로 유심 정보를 변경하거나, 사전 예약 후 매장을 방문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유심 교체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다만 현재까지 교체를 마치지 않은 가입자가 약 990만명에 달해 자동 업데이트 확대가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대규모 동시 업데이트에 따른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가입자를 나눠 순차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 업데이트 대상 가입자도 원할 경우 연말까지 업데이트를 연기할 수 있다. 구형 단말기 이용자와 고령층의 유심 교체도 변수다. 일부 구형 단말기는 자동 업데이트가 지원되지 않아 직접 유심을 교체해야 한다. 앱이나 홈페이지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역시 별도 안내와 지원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이 부족한 도서·산간 지역에 판매점을 활용한 임시 거점 매장을 마련하고, 택배 배송과 차량형 이동 매장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입자 모수가 워낙 큰 만큼, 오류 없이 완벽한 업데이트를 위해 일괄 처리가 아닌 순차 방식을 택했다”며 “추이를 면밀히 살펴 유심 업데이트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3 16:24홍지후 기자

완벽한 보안은 없다, 그래서 함께 지켜야 한다

2026년 9월, 국내 금융회사를 겨냥한 AI 기반 해킹이 확인됐다. 공격자는 AI에게 인터넷에 노출된 서버를 찾도록 지시하고 취약점을 악용해 원격 조종용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이 사례는 AI 공격에 맞서는 방어도 달라져야 함을 보여준다. 사람이 일일이 기록을 살피는 방식만으로 빠르고 광범위한 공격을 따라잡기는 어렵다. 방어에도 AI를 활용해 방대한 접속 기록에서 이상 징후를 찾고, 의심스러운 파일을 분석하며, 먼저 고쳐야 할 취약점을 선별해야 한다. 그러나 AI를 도입하더라도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보안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기업의 시스템은 외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협력업체와 연결돼 있다. 내부 보안을 강화해도 외부 제품의 취약점이나 협력업체 계정이 침입 경로가 될 수 있다. 공격자는 여러 기업을 넘나들지만 각 기업은 자기 시스템에서 일어난 일의 일부만 볼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흩어진 공격 흔적을 모아야 비로소 전체 수법과 피해 범위를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 간 정보 공유는 선택이 아니라 방어의 필수 조건이다. 한 기업이 발견한 공격 수법을 다른 기업이 미리 알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악성 인터넷 주소뿐 아니라 어떻게 침입했고, 무엇으로 발견했으며, 어떤 조치가 효과가 있었는지 공유해야 한다. 경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점검과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사이버 위협정보 분석·공유 체계(C-TAS)'가 있다. 이를 금융보안원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정부·기업·보안업체·소프트웨어 공급업체가 함께 대응하도록 발전시켜야 한다. 정부와 전문기관은 여러 기업의 정보를 종합해 공동 위협을 분석하고, 공급업체는 취약점 수정과 기술 지원을 맡으며, 기업은 점검·조치 결과를 다시 공유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미국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청(CISA)의 AIS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위협정보와 방어조치를 자동으로 교환하도록 지원한다. 우리도 공유 속도를 높이되, 잘못된 정보가 여러 기업의 동시 장애로 번지지 않도록 신뢰도 확인과 정정·철회 절차를 갖춰야 한다. 공동 방어가 개별 기업의 책임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줄이고, 중요 계정의 인증을 강화하며, 알려진 취약점을 신속히 고쳐야 한다. 조치 완료 보고만 믿지 말고 재점검으로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 백업도 실제 복구 가능성을 시험해야 한다. 보안은 한 번의 투자나 인증으로 끝나지 않는다. 새로운 취약점과 공격 수법이 계속 등장하므로 100% 완벽한 차단을 보장하기 어렵다. EU의 사이버 복원력법(CRA)이 제조사에게 출시 전 위험평가뿐 아니라 지원 기간의 취약점 처리까지 요구하는 것도 지속적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책임을 묻는 방식도 정교해야 한다. 개인정보 관리 부실, 반복된 경고의 방치, 사고 은폐에는 엄정한 제재가 필요하다. 반면 상당한 보호조치를 이행·검증하고, 신속히 신고하며 공동 대응에 적극 참여한 기업에는 조건부 면책이나 제재 감경 제도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완벽한 방어가 어렵다는 사실은 책임을 피할 이유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협력해야 할 이유이다. 개별 기업의 보안이 각자의 방어선이라면, 민관 협력은 그 사이의 빈틈을 메우는 공동 방어선이다. 한 기업의 발견이 다른 기업의 예방으로 이어질 때 사회 전체의 방어력은 높아질 것이다.

2026.11.03 16:13이상진 컬럼니스트

AI 모델 안에 보안 OS 심었다…비드래프트, 정보 유출 차단 기술 개발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기업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려는 행동을 차단하고 이상 상황에서는 작동을 멈추는 보안 기술이 등장했다. 기존처럼 AI 바깥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대신 모델 내부에 보안 기능을 구현한 방식이다. AI 기업 비드래프트는 AI 모델 가중치 안에서 작동하는 보안 운영체제(OS) '바이커널'을 개발하고 공개 시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회사는 정보 유출 차단부터 개인정보 보호, 이상 행동 감지와 실행 기록 관리까지 모델 내부에서 처리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가중치는 AI가 학습한 결과를 저장하는 수치 데이터다. 일반적으로 AI 보안은 모델 외부에서 입력과 출력, 시스템 접근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비드래프트는 보안 기능을 가중치와 결합해 모델을 다른 서버로 옮기더라도 통제 장치를 함께 유지하는 방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이커널은 AI 에이전트가 실행하려는 작업을 미리 정한 보안 규칙에 따라 검사한다. 승인받지 않은 외부 전송은 차단하고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는 외부로 전달하기 전에 가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킬스위치'를 통해 AI 실행을 중단하는 기능도 갖췄다. 멈춘 시스템을 다시 작동시키려면 운영자가 서명한 인증키가 필요하다. AI가 어떤 작업을 시도했고 허용 또는 차단됐는지도 기록한다. 각 기록을 암호화 기술인 해시로 연결해 이전 내용을 수정하면 검증 과정에서 변경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비드래프트는 자체 시험에서 정보 유출 차단 성능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개 AI 모델 4종을 대상으로 모의 도구와 가짜 데이터를 활용해 661회 시험한 결과 승인되지 않은 외부 전송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해당 수치는 회사 내부 시험 결과다. 실제 기업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공격에 동일한 수준으로 대응하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기술 구현에는 AI 모델 내부에 연산과 메모리 기능을 수행하는 회로를 구성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비드래프트는 자체 270억 매개변수급 모델과 구글 젬마, 알리바바 큐원 등 여러 모델 계열에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300자리 숫자 두 개를 곱해 600자리 결과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실험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러한 연산 기술을 바탕으로 보안 규칙 판정과 실행 기록 관리 기능을 모델 내부에 구현했다고 주장했다. 일반 이용자가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데모도 공개했다.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마련한 '바이커널 데스크톱'에서는 윈도 운영체제와 유사한 화면에서 킬스위치와 정보 유출 차단, 개인정보 가림 처리, 감사 기록 검증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다만 공개된 데모는 보안 OS가 앞서 생성한 응답을 기록해 재생하는 방식이다. 실제 AI 모델이 매번 실시간으로 보안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를 그대로 검증하는 환경은 아니다. 비드래프트는 이 기술을 국내 AI 기본법과 유럽연합(EU) 인공지능법(AI Act) 등 규제 대응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EU AI Act는 고위험 AI 시스템에 작동 기록을 자동으로 남길 수 있는 기능을 요구한다. 다만 감사 기록 기능을 갖췄다는 사실만으로 관련 규제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볼 수는 없다. 비드래프트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하는 국가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서 AI 모델 안전성 진단과 평가를 맡고 있으며, 바이커널을 기업용 AI 에이전트의 보안 관리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민식 비드래프트 대표는 "기업이 AI를 믿고 쓰려면 막는 것, 기록하는 것, 멈추는 것이 한곳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그 자리가 모델 안이어야 가중치를 옮겨도 보안이 함께 간다"고 말했다.

2026.11.03 14:49김동원 기자

"취약점 발견이 끝 아냐"…레드햇이 제시한 보안 전문가 역할

인공지능(AI)으로 취약점 찾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관련 정보 공개 시점과 대응 방안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레드햇은 기업 보안 담당자가 취약점 정보를 일정 기간 제한적으로 공유하는 보안 엠바고와 조율된 취약점 공개 절차를 구축해야 한다고 3일 밝혔다. 취약점 발견은 보안 대응의 첫 단계다. 전문가가 실제 결함인지 검증하고 영향 범위를 평가한 뒤 수정 사항과 대응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지원 중인 여러 버전에서 수정 사항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공개 유예 기간은 이런 대응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다. 정보를 무기한 감추는 조치가 아니라 개발자와 공급업체가 수정 사항을 마련하고 운영자가 대응할 수 있도록 정한 짧은 기간이라는 설명이다. 합의한 날짜보다 먼저 악용 방법이 공개되거나 코드 변경을 통해 취약점이 드러나면 준비할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 레드햇은 공개 계획이 무너지면 그 부담이 현장 담당자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유지 관리자는 쏟아지는 제보를 검토해야 하고 배포 업체는 안전한 업데이트를 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운영 담당자는 영향을 받는 시스템을 찾아 촉박한 시간 안에 변경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런 부담은 소규모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담 보안 인력이 있는 대기업과 달리 소수 또는 한 명의 유지 관리자가 운영하는 프로젝트도 있어서다. 중복된 문제나 실제 악용 가능성이 낮은 제보가 늘면 중요한 취약점을 검증하고 수정할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레드햇은 취약점 위험 수준에 따라 공개 방식도 달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각도가 낮은 문제는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지만 실제 악용 가능성이 있는 중대한 결함은 수정 사항을 준비하는 동안 제한적으로 공유해야 할 수 있다. 세부 정보가 이미 공개됐다면 수정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보안 담당자에게 신속히 알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업 지원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패치 일정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용한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검증과 코드 검토·테스트에 직접 기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유지 관리자에게 과도한 문의를 보내 부담을 더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에밀리 폭스 레드햇 포트폴리오 보안 아키텍트는 "취약점 대응에는 조율이 필요하고, 생태계 전체에 걸친 진정한 조율에는 사람 사이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11.03 10:08김미정 기자

[보안칼럼] 인간중심 사이버보안의 몰락

올가을 국내 금융권에서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사, 증권사, 가상자산 거래소까지 침해 사고가 계속 일어났다. 금융당국이 10월 중순까지 파악한 침해 금융회사는 16곳이다. 1년 전에는 한 카드사에서 약 300만 명의 정보가 새어 나갔다. 피해를 본 회사들은 대부분 보안 인증을 받았고, 장비를 갖췄으며, 정기적으로 점검도 받았다. 사고가 많아진 이유는 누군가 게을러서가 아니다. 사람이 직접 막는 보안 체계가 한계에 부딪혔다. 이 체계를 무너뜨린 쪽은 국가 해킹 부대나 큰 범죄 조직이 아니다. AI를 사용하는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한 척의 증기선, 무너진 제국 1841년 1월, 광저우로 들어가는 주강 입구에서 영국 철제 증기선 네메시스호가 청나라 정크선 15척과 싸웠다. 네메시스호는 660톤에 대포 여섯 문을 실었고, 바람이나 물때를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때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배 밑이 얕아 범선이 들어갈 수 없는 강도 거슬러 올라갔다. 그날 청나라 수군은 정크선 11척을 잃었고, 중국인들은 이 배를 '악마의 배'라고 불렀다. 청나라 군대가 게을러서 진 것은 아니다. 영국군 사령관도 그들이 "최대의 헌신으로" 싸웠다고 남겼다. 중국은 수천 년 동안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배를 가장 잘 만들어온 나라였다. 승패를 가른 것은 노력의 크기가 아니라 동력의 차이였다. 무너진 것은 수군만이 아니었다. 청나라는 결국 아편전쟁에서 패배했다. 난징조약으로 홍콩섬을 넘기고 항구들도 열었다. 이 일로 나중에 '굴욕의 세기'라 부르는 시기가 시작됐다. 70년 뒤, 2000년 넘게 이어진 황제 체제도 사라졌다. 한 척의 증기선이 만든 틈이 아편전쟁 패배로 이어졌고, 끝내 수천 년 이어온 제국이 무너졌다. AI라는 새로운 동력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여러 금융사에서 같은 공격자가 AI 도구로 대량 자동화 공격을 한 흔적을 확인했다. 해외 보안기업 분석에 따르면, 이 공격자는 서버 몇 대와 AI를 조합해 쓰는 개인이다. 그는 AI에게 훔친 금융정보를 어디서 팔 수 있는지도 물었다.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더 조사해야 한다. 하지만 수백 대의 보안 장비와 전담 조직이 있는 금융회사들이 몇 주 안에 잇따라 침해된 것은 사실이다. 예전에는 한 나라의 핵심 기반을 흔들려면 국가 차원의 조직이 필요했다. 이제는 AI를 쓸 줄 아는 개인 한 명으로도 가능하다. 취약점을 찾는 속도도 달라졌다. 올봄에 '미토스 쇼크'를 일으킨 AI 모델은 한 달 만에 1만 개가 넘는 고위험 취약점을 찾았다. 웹사이트 4분의 3이 쓰는 PHP에서 10년 넘게 숨어 있던 결함도 AI가 찾아냈다. 패치가 나오기 나흘 전부터 이미 공격이 있었다. 한 글로벌 보안 보고서는 취약점이 악용되기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이 '마이너스 7일'이라고 했다. 패치보다 공격이 일주일 먼저 이뤄진다는 뜻이다. 최선 다하는 보안 관성 하지만 우리는 20년째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고 있다. 사고가 나면 점검을 더 자주 하고 체크리스트에 항목을 더한다. 1년 전에 대형 정보 유출을 겪은 카드사는 보안 시스템을 500대 넘게 운영하고 인증도 받은 회사였다. 그런데 사용하지 않던 서비스 엔진 하나가 패치 대상에서 빠졌고, 공격자는 그 틈을 노려 오랫동안 조금씩 데이터를 빼냈다. 그 회사의 보안책임자는 "사고는 기술을 비켜간다"고 말했다. 패치로 할 수 있는 만큼은 한다. 하지만 패치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내기 어렵다. 패치 중심 방어는 세 가지에 기대고 있다. 지켜야 할 자산을 모두 알아야 하고, 모든 취약점을 막아야 하며, 이 모든 일을 공격자보다 빨리 해야 한다. AI 시대에는 이 조건들이 한 번에 깨졌다. 미토스 같은 AI가 기술적 취약점을 아주 빠르게 막아도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기술적인 취약점이 줄어들면 공격자는 사람이나 구조의 약점을 노린다.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듯이 나타난다. 본인 확인이 없는 조회 서비스, 협력사와 함께 쓰는 서버, 탈취된 계정, 사람을 속이는 보이스피싱에는 막을 패치조차 없다. 신뢰하되 검증하라 산업혁명은 돛을 개선한 것이 아니라 동력 자체를 바꾼 일이다. 그 시작에는 믿음을 관찰과 검증으로 바꾼 계몽주의가 있었다. AI 시대의 사이버보안도 이런 전환이 필요하다. 이 전환을 국가 사이버보안 정책의 중심에 둔 것이 제로트러스트다. 제로트러스트는 일부 기업이나 연구자만 쓰는 것이 아니라, 사이버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변화다. 우리는 "신뢰하되 검증하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그 말의 전제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이 말은 예방 체계를 이미 지나친 상황을 가정한다. 여기서 '신뢰'는 아무나 믿으라는 뜻이 아니다. 방화벽과 인증, 탐지 장치를 모두 통과한 행위에 대해 시스템이 이미 준 신뢰를 말한다. 웹 공격에서 공격표면은 신뢰의 공간이 아니라 예방이 작동하는 곳이다. 신뢰의 공간은 공격자가 모든 탐지 체계를 피해 들어온 뒤, 예방 체계를 넘은 후부터 공격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 머무는 곳이다. 이 안에서는 이미 정상 사용자로 취급받는다. 그래서 검증은 이 공간에서 해야 하며, 검증하려면 먼저 그곳이 보여야 한다. 제로트러스트의 핵심은 신뢰 범위의 가시성을 갖추는 것이다. 패치와 예방은 공격 표면까지만 막는다. 제로트러스트는 신뢰의 공간 전체로 방어 범위를 넓힌다. 예방 체계를 뚫린 뒤부터 비즈니스가 멈추기 전까지 대응할 시간을 벌 수 있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위를 확인해 공격자가 목적을 이루기 전에 막는다. 이번 사고들도 모두 신뢰의 공간에서 일어났다. 주요 은행들이 침입 사실을 알기까지 짧게는 15시간, 길게는 68시간이 걸렸다. 각 요청은 예방 체계를 통과한 정상 요청이었지만, 전체 행위 흐름은 이상했다. 이 공간을 사람만으로는 지킬 수 없다. 첫 침투에 성공한 조직이 다음 공격 조직에 접근 권한을 넘기는 데 22초면 충분하다. 공격자는 보통 2주 가까이 내부에서 들키지 않는다. AI는 공격자 전유물이 아니다 AI는 공격자만 쓰는 기술이 아니다. 증기기관이 영국만 썼던 게 아니었듯, AI도 누구나 쓸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고, 사이버보안을 넓히는 데 쓸 수 있다. 이번 공격에 사용된 도구도 원래 보안 점검을 위해 공개된 오픈소스였다. PHP의 결함을 찾은 쪽도 AI를 이용한 방어자들이었다. 같은 기술이 누구 손에 있느냐에 따라 공격에도, 방어에도 쓸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아직도 공격자 시각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AI로 취약점을 더 많이 찾는 데 집중하면 목록만 늘어난다. 이미 병목은 찾는 속도에서 고치는 속도로 넘어갔다. 이제는 방어자 입장에서 AI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공격자는 밖에서 접근하지만 방어자는 내부를 본다. 공격자가 신뢰 구역에 들어오면 거기는 방어자의 홈그라운드가 된다. 방어자 AI는 내부의 정상 상태를 가장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정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정상인 접속을 찾아낼 수 있다. 비정상을 발견하면 바로 접속을 끊고, 권한을 회수하고, 시스템을 분리해야 한다. 사람은 경보를 확인하는 역할에서 원칙을 만들고 책임을 지는 역할로 옮겨야 한다. 인간 중심 보안이 사라진다는 것은 사람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의 성실함에만 의존하는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AI는 배운 만큼만 대응한다. 이번에 한국 금융권이 겪은 값비싼 사고 대응 경험을 방어 AI에 적용해야 한다. 기계만 들여오고 체제는 바꾸지 않았던 청나라의 양무운동이 결국 청일전쟁에서 패배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낡은 설계 위에 AI만 올리면, 속도만 조금 빨라진 쓸모없는 시스템이 될 뿐이다. 관성을 끊는 리더십 결국 이 문제는 리더십에 달려 있다. 아편전쟁 때도 서양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 관리가 있었지만, 조정은 그를 내쫓고 익숙한 방식을 고집했다. 지금 우리도 보안을 비용이나 규제로만 보고, AI를 위험으로만 본다. 사고가 계속되는데도 은행들은 오히려 정보보호에 쓰는 돈을 줄였다. 새로운 리더십은 질문을 바꾸는 데서 시작한다. "패치를 다 했는가"라는 질문 대신 "예방을 피한 공격을 목적 달성 전에 막을 수 있는가", "이미 침입한 공격자는 없는가"를 물어야 한다. 보안의 실적은 인증서 개수가 아니라 침입을 알아채고 막기까지 걸린 시간으로 따져야 한다. 보안은 최고경영자와 이사회가 직접 챙겨야 하는 경영의 중심이다. 규제도 '무엇을 갖췄나'에서 '얼마나 빨리 대응했나'로 바뀌어야 한다. 사고를 숨기지 않고 기록과 공유로 남기는 문화도 리더가 만들어야 한다. 이런 경험이 쌓여 방어 AI의 학습 자료가 된다. 네메시스호가 주강을 거슬러 올랐던 그날, 청나라에 필요한 것은 정크선을 더 늘리거나 노잡이를 더 훈련시키는 일이 아니었다. 바람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동력과, 그 동력으로 배를 다시 만들겠다는 결심이 필요했다. 증기선 한 척이 수천 년 이어진 제국을 무너뜨렸듯이, 지금은 AI를 가진 한 사람이 한 나라의 보안체계를 쉽게 뚫고 있다. 증기기관은 누구나 쓸 수 있었고, 먼저 자기 배에 단 사람이 바다를 차지했다. 같은 동력을 방어하는 쪽이 더 먼저, 더 깊게 적용하면 결과가 달라진다. 이런 변화는 기존 방식을 멈추게 할 새 리더십에서 나온다. 바람을 기다리는 배로는 증기선을 이길 수 없다.

2026.10.31 13:28김혁준 컬럼니스트

KISIA, 'FISCON' 정보보호 기업 전시회 개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11월 1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FISCON 2026)' 부대행사인 기업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FISCON은 금융보안원, 금융정보보호협의회, 금융보안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금융 정보보호 컨퍼런스다. 올해는 'Now for Next Finance'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KISIA는 컨퍼런스 후원 기관으로 참여함과 동시에 정보보호 제품 및 솔루션을 소개하는 기업 전시회를 주관한다.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는 보안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서는 AI 보안, 제로 트러스트, 클라우드 보안, 인증 분야의 제품과 솔루션 소개 및 시연이 진행된다. 참관객은 각 제품 및 솔루션의 주요 기능을 직접 살펴보고, 현장에서 기관별 보안 환경을 고려한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행사장 5층 로비 전시장에 ▲소프트캠프 ▲굿모닝아이텍 ▲YH데이타베이스 ▲스패로우 ▲수산아이앤티 ▲지니언스 ▲모니터랩 ▲엑스큐어넷 ▲웨어밸리 ▲SGA솔루션즈 ▲피앤피시큐어 ▲한컴위드 ▲위드네트웍스 ▲엘세븐시큐리티 등이 참여한다. 전시회는 금융보안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KISIA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 부스 투어 스탬프 이벤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진수 KISIA 회장은 "AI의 확산으로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금융권의 선제적인 보안 대응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전시회가 정보보호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금융권과 정보보호 기업 간 실질적인 기술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달아 벌어지자 금융사들은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9월 말 신한은행 대출모집인용 고객정보 조회 서비스에서 유출이 발생한 이후, 금융위원회는 10월14일 16개 금융사의 침해를 확인했다. 대신증권,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빗썸에서도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 사고 대부분은 외부와 연결된 업무시스템이 주요 공격 대상이었다. 금융위는 555개 금융사를 긴급 점검해 130곳에서 미흡 사항을 확인했다. 경찰청은 5일 정식 수사에 착수해 인공지능(AI) 활용 가능성까지 살피고 있다.

2026.10.30 11:47박광하 기자

빗썸 사내 그룹웨어 해킹…이용자·임직원 7159명 정보 유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사내 그룹웨어 시스템이 해킹당해 이용자와 임직원 등 총 715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빗썸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는 총 6444명이다. 이 가운데 844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으며, 나머지 5600명 정보는 암호화된 파일 형태로 유출됐다. 유출된 이용자 개인정보에는 성명,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번호, 계좌번호, 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다만 구체적인 유출 정보 범위는 이용자별로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임직원 715명 정보도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27일 오전 11시 28분부터 오후 12시 27분 사이에 발생했다. 빗썸은 같은 날 오후 12시 14분 비정상적인 접근을 처음 인지했다. 빗썸은 사고 인지 직후 공격자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모바일 그룹웨어 사용을 전면 중단하는 등 긴급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현재 서비스 개발사와 함께 보안 점검 및 패치를 진행하고 있다. 빗썸은 이날 오후부터 개인정보 유출 대상 이용자에게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이용자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에게 2차 피해가 확인될 경우 피해 구제와 보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9 18:34홍하나 기자

"CDN 넘어 AI 클라우드로"…아카마이, 추론·에이전트 시장 공략 본격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와 보안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해 온 아카마이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AI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추론과 에이전트 실행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기존 글로벌 엣지 네트워크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와 보안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아카마이는 29일 AI 추론 서비스 '아카마이 인퍼런스(Akamai Inference)'와 AI 에이전트 실행 환경 '아카마이 에이전트 샌드박스(Akamai Agent Sandbox)'를 공개했다. 두 서비스 모두 현재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며 기업이 AI 모델을 운영하고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카마이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을 넘어 AI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업들의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지나 실제 업무 적용으로 확대되면서,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에이전트의 접근 권한을 통제하는 기술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아카마이가 앞세운 차별점은 전 세계 4350개 이상의 엣지 거점이다. 기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AI 요청을 처리해 응답 지연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응답이 중요한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 서비스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보인 아카마이 인퍼런스는 기업이 자체 모델이나 오픈웨이트 모델을 별도 인프라 관리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픈AI 호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대규모로 수정하지 않고도 AI 모델을 연결할 수 있다. 기업은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서버리스 방식과 전용 인프라를 활용하는 배포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엔비디아 네모트론 3 울트라, 오픈AI GPT-OSS-120B, 구글 젬마 4 등 12종의 오픈웨이트 모델을 지원하며 데이터베이스와 스토리지를 연계한 검색증강생성(RAG) 서비스 구축도 가능하다. AI 에이전트 시장에선 아카마이 에이전트 샌드박스로 기존 보안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린다. 아카마이 에이전트 샌드박스는 AI 에이전트가 생성한 코드를 별도의 격리된 환경에서 실행하도록 설계됐다. 웹어셈블리 기반 기술을 활용해 에이전트가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자원과 외부 시스템 접근 범위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커지는 보안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전트가 기업 내부 데이터에 접근하고 코드를 직접 실행하는 과정에서 정보 유출이나 비인가 작업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실행 환경 자체를 보호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카마이는 향후 에이전트의 접근 대상과 외부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 웹·API 보안 역량을 AI 에이전트 영역까지 확대해 인프라와 보안을 함께 공급하는 사업 구조를 강화하려는 구상이다. AI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싣는다. 아카마이는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GPU 클러스터를 추가했으며 2027년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 지원을 위한 데이터센터 준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블랙웰 울트라 클러스터는 노드당 8개 GPU와 총 2.3TB의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탑재해 대규모 AI 모델과 복잡한 추론 작업을 지원한다. 이 같은 사업 확장에는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통해 확보한 고객 수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카마이에 따르면 현재 클라우드 사업의 다년 계약 규모는 총 14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기존 인프라 공급을 기반으로 관리형 추론과 에이전트 실행 서비스까지 확대해 고객당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아카마이의 이번 전략은 AI 인프라 경쟁이 GPU 확보뿐 아니라 실제 AI 서비스를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지로 확대되는 흐름과도 연결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등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AI 모델 운영 플랫폼을 강화하는 가운데 아카마이는 분산형 네트워크와 보안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담 캐런 아카마이 클라우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추론이 기업의 주된 관심사이자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점에서 AI 인프라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신규 서비스는 AI 인프라에 추론과 실행 계층을 추가해 완전한 AI 스택으로 확장하고, 보안 포트폴리오를 통해 모든 계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2026.10.29 16:15장유미 기자

[컨콜] 삼성SDS "AI 보안 수요 확대…올해 보안 사업 17% 성장 전망"

삼성SDS가 인공지능(AI)으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보완까지 맡는 사업을 키운다. 잇따른 보안 사고로 기업 수요가 늘면서 올해 보안 사업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모두 17%를 기대하고 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잇따른 보안 사고로 보안 수요와 AI 기반 보안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보안 강화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고객 인프라와 업무 환경에 맞는 AI 모델을 선정·조합해 취약점을 찾는다. AI 분석 결과는 전문가가 검증하고 현장 투입형 엔지니어가 개선 조치와 재점검까지 지원한다. 회사는 점검 결과를 보안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관제로 연결해 사업을 확대한다. 사고를 예방하는 점검 서비스와 사고 발생 후 신속하게 대응하는 침해사고 대응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신규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도 강화했다. 지난 7월 앤트로픽 보안 검증 프로그램에 참여한 데 이어 9월에는 오픈AI '데이브레이크' 파일럿 파트너와 구글 '페어윈드' 프로그램에 국내 처음으로 선정됐다. 삼성SDS는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보안 특화 AI 모델과 투자사 크로스보우 솔루션을 보안 점검에 활용한다. 고객 환경에 맞춰 기술을 조합하고 취약점 발견부터 해결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시스템에 접근해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에 맞춰 인증 기능도 보강한다. 인증·권한 관리 소프트웨어 '싱글아이디'에는 10월 중 에이전트 인증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향후에는 AI 서비스와 AI 에이전트 확산에 대응해 서비스 라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5:40김동원 기자

시장 작아도 놓칠 수 없다…오라클이 '소버린 AI'에 공들이는 이유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오라클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소버린 인공지능(AI) 사업을 지속하는 이유로 유연한 인프라 구축 기술과 전략적 고객 확보를 꼽았다. 최소 3개 서버 랙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고 수요에 따라 대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을 앞세워 시장 규모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랜드 월드런 오라클 소버린 리전 부문 수석 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는 매우 작은 규모로 시작해 시장 수요에 따라 수백 메가와트(MW) 수준까지 확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특정 국가나 지역의 법률과 규제 요건에 맞춰 운영하는 클라우드 환경이다. 일반 상업용 클라우드보다 구축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고 데이터 이동 등에 제약이 있어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기술적 부담이 따른다. 월드런 부사장은 오라클이 소규모 환경에서도 전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당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경쟁사보다 작은 초기 인프라 규모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그는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기조연설에서 언급했듯 오라클은 최소 3개 랙만으로도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배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접근 방식은 초기 구축 규모가 작은 소버린 시장에서도 일반 상업용 고객과 동일한 클라우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고객 수요가 확대되면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증설할 수 있어 시장 진입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사업 전략적 가치도 부각했다. 정부기관과 국가 핵심 산업, 금융회사 등은 업무 특성상 데이터 주권 확보가 필요한 대표적인 고객군이다. 오라클은 창립 초기부터 이들 조직 핵심 업무 시스템을 지원해 온 만큼 소버린 사업이 기존 사업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멀티클라우드와 데이터 주권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 방식도 제시했다. 오라클은 이날 미국 정부·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사 AI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멀티클라우드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월드런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오라클을 비롯한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연방정부 클라우드 보안 인증 프로그램인 페드램프(FedRAMP) 인증을 갖추고 있어 같은 수준 주권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며 "여러 사업자가 해당 국가에서 동일한 수준 주권 요건을 갖춘다면 데이터 주권과 개방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서비스 확장을 위한 기술 협력도 추진 중이다. 오라클은 오픈AI 등 파트너와 협력해 소버린 환경에서도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제한된 인프라에서 충분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고 데이터 이동 제한을 준수하면서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국가별 요구에 맞춘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한국 정부나 주요 산업계에서 관련 수요가 발생하면 현지 규제당국 및 고객과 협력해 적합한 소버린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월드런 부사장은 "오라클은 처음부터 고객의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정부기관과 핵심 산업, 금융회사 등은 업무 특성상 데이터 주권이 필요하고 이들은 오라클이 역사적으로 지원해 온 고객들"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9 12:00이나연 기자

이선웅 대표 "공공 AI, 모델 만큼이나 데이터 활용 환경 구축도 중요"

“조직 내부 문서를 인공지능(AI)화 하려는 기업들이 많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적용하려면 모델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데이터 저장과 처리 환경을 설계하는 일이 중요한데, 이를 간과하는 기업들이 의외로 많다. 이 점이 기업의 AI 도입 과정에서 병목을 유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는 "최근 생성형 AI가 업무 환경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과 금융·의료 등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조직에서는 여전히 내부 데이터 활용이 중요한 과제"라고 시장 상황을 진단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클라우다이크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기업이다. 클라우드 보안인증 프로그램(CSAP) 인증을 획득한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파일 저장· 협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사 자체 인프라에 서비스를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방식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이 대표는 AI가 진화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공공기관 AI 도입 과제와 데이터 관리 인프라 역할 등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꺼내놨다. 이 대표는 "모델 성능과 비용뿐 아니라, 데이터가 어디로 전송되고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보안 요구도 도입 과정에서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공공기관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기업의 AI 도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좋은 건 알겠는데, 우리 데이터를 밖으로 보낼 수 없습니다”라는 얘기다. 내부 데이터를 활용하는 AI의 중요한 병목 중 하나가 데이터의 위치와 활용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위치란 서버가 놓인 장소 만을 뜻하지 않는다. 문서가 어디에서 처리되고, 누가 접근하며, 질문과 답변 기록이 어디에 남는지까지 포함하는 문제다. 공개자료를 활용하는 업무와 민감한 내부 문서를 처리하는 업무는 요구 조건이 다르다. 공공기관이나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조직에서는 어떤 데이터를 어떤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먼저 구분해야 한다. 모델의 성능을 비교하는 것과 함께, 이를 사용할 조직의 데이터를 어떤 조건에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답을 찾아야 실제 도입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기 어려운 기관에서는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AI를 데이터가 있는 환경에서 운영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부 통신이 제한된 기관이라면 내부망이나 기관이 통제할 수 있는 전용 인프라에 AI 모델을 구축하고, 그 환경에서 내부 문서를 검색하거나 요약하도록 구성하면 된다. 다만 AI 모델을 내부에 설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문서에서 텍스트를 추출하고 검색하는 과정, 질문과 답변을 기록하는 과정까지 살펴봐야 한다. 연결된 기능이 외부 서비스로 데이터를 보내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실제 업무에 필요한 답변 품질과 운영 비용, 유지보수 체계를 함께 검증해야 한다. 기관의 보안 요구를 충족하면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도입 과정에서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어떤 역할을 하나. "AI가 내부 문서를 활용하려면 우선 어떤 자료가 있고, 어떤 것이 최신이며, 누가 볼 수 있는지 관리돼야 한다.자료가 부서별로 흩어져 있거나 접근권한이 정리돼 있지 않으면 AI를 연결한 뒤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원이 직접 열어볼 수 없는 인사평가 문서라면, AI 검색이나 요약을 통해서도 그 내용을 볼 수 없어야 한다. 문서를 수정하거나 접근권한을 바꿨을 때 그 변경이 AI 검색에도 반영되어야 한다. 스토리지에 파일을 모아두는 것만으로 이런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문서 관리 체계와 AI 검색 시스템을 연결하는 설계가 필요하다. 기업용 스토리지는 그 과정에서 원본 문서와 접근권한을 관리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앞으로는 파일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기능에 더해, 조직의 문서를 기존 권한 체계 안에서 AI와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클라우다이크의 CSAP 인증과 온프레미스 구축에 관한 설명도 해달라. "공공기관은 기관마다 보안정책과 네트워크 구조, 시스템 연계 조건이 다르다. 이런 환경을 이해하고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경험이 AI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클라우다이크는 CSAP 인증을 획득한 공공기관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 자체 인프라에 서비스를 구축하는 기술 역량도 갖추고 있다. 고객 환경에 맞춰 문서를 저장하고 접근권한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기반 역량이다. 다만 CSAP는 인증 대상 클라우드서비스에 대한 인증이다. 새로 연계하는 AI 시스템 전체의 보안을 자동으로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내부망 AI를 구현하려면 모델 운영과 데이터 연계에 대한 기술적 검증이 별도로 필요하다. 클라우다이크가 축적해 온 문서 저장과 권한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AI 연계에서도 이러한 관리 원칙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 망 보안체계 N2SF 전환은 공공 AI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국가망보안체계(N2SF)는 업무정보와 정보시스템의 중요도에 따라 보안등급을 분류하고, 그에 맞는 보안통제를 적용하는 체계다. 공공기관이 새로운 서비스를 활용할 때 데이터와 업무의 특성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N2SF를 적용한다고 해서 모든 내부 데이터를 외부 AI 서비스에 입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 등급과 기관별 보안정책, 필요한 보안통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앞으로는 모든 업무에 같은 구축 방식을 적용하기보다, 데이터 중요도와 기관 보안 요구에 따라 외부 서비스와 내부 구축을 선택하거나 조합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다. -앞으로 국내 B2B AI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또 AI 도입은 어떻게 해야할까. "모델 성능은 계속 중요할 것이다. 여기에 고객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기존 업무시스템과 연결하며, 비용과 품질을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 클라우다이크는 기업용 데이터 저장·관리 기술과 공공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문서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반을 제공해 왔다. 앞으로 AI 활용에서도 이 기반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AI 도입을 준비하는 조직에는 먼저 활용할 업무를 정하고, 그 업무에 필요한 문서와 접근권한을 확인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이후 보안 요구에 맞는 환경에서 작은 범위로 검증하고, 효과를 확인하면서 확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외부 반출이 어려운 데이터라면, 기관이 통제할 수 있는 환경에서 AI가 그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산업에서 AI 활용을 확대하는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 프로필 -KAIST 학사 및 석사,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액센츄어에서 전략 컨설팅을 수행했다. LG전자에서 클라우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기업용 클라우드 SaaS 기업 클라우다이크 대표다. 저서 '전략의 힘'(2013년)을 출간했다.

2026.10.29 11:00박희범 기자

"스마트안경 꼼짝마”…그렙, 4각 촬영 '안경 정밀 검증'으로 시험 보안 강화

AI 기반 평가 솔루션 기업 그렙이 온라인 시험 감독 솔루션 '모니토'에 탑재한 '안경 정밀 검증' 기능이 출시 두 달 만에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21개 고객사에 도입되며 디지털 시험 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8일 회사에 따르면, 스마트안경은 일반 안경과 외관상 구분이 어렵고 신제품 출시 주기가 빨라 단순 규격만으로 현장 적발이 쉽지 않은 데다, AI의 단독 판정 시 발생할 수 있는 오판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다각도 촬영 및 감독관 직접 판정' 체계를 구축했다. 안경을 착용한 응시자는 시험 시작 전 모니토 앱을 통해 정면·옆면·안쪽 면·양쪽 다리 끝 등 4개 부위를 AI 자동 또는 수동으로 촬영하며, 온라인 감독관은 사전 등록된 사진과 특이사항을 대조해 부정행위 여부를 면밀히 검증한다. 현재 IT·반도체, 금융, 제조, 자동차, 유통, 커머스 분야 주요 대기업부터 공기업, 공공기관, 방송사에 이르는 21개사가 해당 기능을 선별 적용하고 있다. 앞서 그렙은 지난해 11월 비허용 프로그램과 외부 기기 연결을 원천 차단하는 설치형 보안 브라우저 '모니토플러스'를 선보이고, 올해 5월 LLM 기반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의심 정황 요약 보고서를 제공하는 등 모니토의 온라인 보안 체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이번 안경 검증으로 사전 점검 체계를 완비한 데 이어, 11월에는 시험 도중 스마트안경으로 바꿔 쓰는 등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 감지할 수 있도록 행동 맥락을 분석하는 VLM(시각·언어 모델) 기반 기능 업데이트를 단행할 계획이다. 임성수 그렙 대표는 “모니토를 설계할 때부터 기술의 오판으로 응시자가 억울한 판정을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고려했다”며 “이번 안경 정밀 검증에서 AI 촬영으로 감독관의 명확한 판단 근거를 마련한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행동 맥락을 읽는 기능을 더해 감독관의 정확한 판단을 돕고, 기업과 응시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시험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8 17:40백봉삼 기자

최형두 의원 "GPU 확보보다 활용 중요...예산·인프라 계획 점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과 정보보안 대응체계, 첨단산업 육성 정책의 실효성을 집중 점검한 데 이어 예산 논의 과ㅏ정에서도 집중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28일 "과학기술·AI 대도약의 답은 연구실과 공장, 국민의 일상이라는 현장에 있고 국감에서 드러난 과제를 내년도 예산 심사와 후속 입법으로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GPU 확보 목표와 실제 활용 규모 사이의 차이를 주목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제시한 GPU 26만 장 가운데 81%는 민간기업의 도입 계획으로, 실제 연구자와 기업이 이용하는 정부 GPU는 약 1만 3100장이다. 올해 GPU 구매 예산의 집행률은 10월 초 기준 80%였지만 실제 장비 반입률은 27%에 그쳤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가동 시점이 2029~2030년으로 예정된 만큼 GPU 도입과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공급을 연계한 실행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GPU 숫자를 늘리는 것만큼 그 숫자를 받쳐 줄 기반을 다시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PU 계약 입고 가동 현황을 구분해 공개하고, 장비 배분과 재배분 체계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정보보안 분야에서는 잇따른 침해사고에도 정부 대응이 부처별로 분산돼 있다고 지적했다. 제로 트러스트 민간 확산 예산이 27% 삭감된 점과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의 실효성을 문제 삼고,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선제적인 현장 점검을 요구했다. 금융권에서 확인된 PHP 취약점과 관련해서는 은행뿐 아니라 카드 보험 증권사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범부처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제조 단계 안전성 검증을 위한 인허가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미국식 제조허가제 도입을 검토하고, 관련 전문인력과 산업 생태계를 함께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누리호와 해외 발사체의 터보펌프 성능 격차를 지적하며 차세대 발사체 연구개발 로드맵과 핵심 부품 국산화 계획을 구체화할 것을 요구했다. 피지컬 AI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휴머노이드 기술을 창원·경남 제조현장에서 실증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조선·자동차부품 등 지역 제조업 기반을 활용해 로봇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의 로봇 부품 산업 진출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방송 미디어 분야에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재원 체계 개선, 통합미디어법 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구글과 메타, X 등 글로벌 플랫폼을 상대로는 조직적 기만행위(CIB) 차단 체계와 불법정보 대응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국내외 사업자 간 규제 형평성 확보를 주문했다. 최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확인된 것은 화려한 정책 구호와 산업 현장 간의 괴리였다"며 "정부의 '검토하겠다'는 관성적 답변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질의서와 근거 자료를 일자별로 투명하게 공개한 것은 국감을 일회성 정치 공방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이라며 "지적된 현안들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후속 입법으로 확실히 매듭지어지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10.28 14:35박수형 기자

KT, 6G보안 전문가협의체 출범...AI·위성통신 위협 대응

KT가 AI와 위성통신 등 새로운 기술이 결합하는 6G 이동통신 환경에 대비해 산학연 전문가들과 보안 기술 연구에 나선다. KT는 한국정보보호학회 6G보안연구회와 함께 전문가 자문기구인 '6G 시큐리티 인사이트 그룹(6G SIG)'을 발족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측은 차세대 통신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분석하고 대응 기술을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 27일 KT 우면연구센터에서 열린 첫 회의에는 이동통신과 양자암호, AI 사이버보안, 비지상 네트워크(NTN), 제로 트러스트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KT 미래네트워크Lab과 학회 연구회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주요 논의 대상은 6G 보안 구조 설계와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 보호 기술이다. 양자 보안과 위성통신, 제로 트러스트를 이동통신망에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정기적인 기술 세미나를 통해 보안 위협과 기술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 표준화 기구인 3GPP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등의 논의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공동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국제 표준화 활동으로 협력을 확대한다. 유일선 한국정보보호학회 6G보안연구회 위원장은 "6G 보안은 이동통신뿐 아니라 AI, 양자 기술, 위성통신 등 전문성이 동시에 필요한 영역"이라며 "산학연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국내 6G 보안 연구 활성화와 국제 표준화 활동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부문 미래네트워크LAB장은 "6G 시대에는 AI, 클라우드, 위성통신 등 여러 기술이 네트워크와 결합하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보안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6G SIG를 통해 국내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미래 네트워크에 필요한 보안 기술과 연구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8 11:07박수형 기자

시놀로지, 영상보안용 네트워크 카메라 2종 출시

시놀로지가 28일 영상보안용 네트워크 카메라 신제품을 국내 출시했다. 신제품은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한 FC600, 고해상도 영상 녹화 가능한 BC800Z 등 총 두 종류다. FC600은 어안렌즈를 이용해 호텔 로비나 창고 등 넓은 실내 공간을 모니터링한다. 600만 화소(2560×2560) 원본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녹화 가능하며 영상은 4분할이나 파노라마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BC800Z는 4K(3840×2160 화소) 해상도 센서와 광학 2배줌 렌즈를 내장한 카메라로 역광이 비치는 출입구에서 시인성을 높여주는 HDR 녹화를 지원한다. 최대 31미터 거리까지 비추는 적외선 LED 광원으로 저조도·야간 녹화시 품질을 높일 수 있다. BC800Z는 카메라 내부에서 연기 감지, 사람·차량 계수, 침입 감지, 자동 추적 등 AI 기반 기능을 수행한다. 국내 출시에 발맞춰 한국 자동차 번호판 인식 기능도 추가됐다. 두 제품은 시놀로지 네트워크 저장장치에 포함된 영상보안 솔루션 '서베일런스 스테이션'과 연동해 영상 보안과 백업, 고급 분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장애시 내장된 마이크로SD카드에 영상을 별도 백업해 데이터 연속성을 확보했다. ONVIF 표준을 따르는 타사 감시 솔루션과 연동도 가능하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신제품 2종 출시로 기업과 기관이 설치 환경 및 보안 요구 사항에 따라 적합한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영상 감시 제품군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26.10.28 10:24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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