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제약협회장 "韓美 협력 강화 위해 제약산업이 뛸 것"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의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미국 보스턴·샌디에이고·콜로라도 등지에서 현지 주요 기관 및 단체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선진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관련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보스턴의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보스턴을 벤치마킹한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밝혔다. 노연홍 회장은 바이오 USA 행사장을 방문해 바이오테캐나다(biotecanada)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과 만나 기술이전 등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했다. 7일(현지시간) 바이오 USA와 연계해 제약바이오협회가 주최한 '코리아 나잇 리셉션'에는 700여명이 참석해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코리아 바이오 이노베이션 나잇'에서도 국내 바이오기업의 IR 발표와 비즈니스 파트너링과 교류가 이뤄졌다. 또 노 회장은 9일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산학협력프로그램(MIT ILP) 주관 기관을 방문해 존 로버트 MIT ILP 총괄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협회와 MIT ILP간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일동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휴온스 등이 참석한 가운데 MIT 이그제큐티브 브리핑도 진행됐다. EB는 MIT의 최신 연구성과 등을 공유하는 자리. 이번 EB에서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특정 전사인자(세포 내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를 선택적으로 파괴해 새로운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기술(PROTAC)과, 임상실험에 있어 동물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오가노이드 분야 최신 기술(Organs on Chips)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이밖에도 노 회장은 CIC에서 김대식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보스턴 지부장, 정다정 뉴잉글랜드생명과학협회(NEBS) 회장 등 각 단체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협회 및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과 교류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이병하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 회장, 유기준 보스턴 총영사 등과 간담회를 열고 협업사항을 발굴했다. 최근 미국 항암제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한 LG화학과 차세대 리보핵산(RNA) 기술로 주목받는 티바 바이오테크(Tiba Biotech), 미세 혈관 회복을 위한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등을 방문했다. 또 하버드 비스연구소(Wyss Institute), 다나-파버(Dana-Farber) 암연구소, 랩센트럴 등도 찾았다. 노 회장은 10일에도 미국 콜로라도에서 미국헬스케어유통연합(HDA)이 개최하는 비즈니스 리더십 컨퍼런스에 우신라보타치, 한림제약, 휴온스USA 등과 참석, 참가기업들의 미국 내 유통망 확보를 지원키로 했다. 12일 샌디에이고에서는 미국 바이오컴 캘리포니아(Biocom C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향후 정보 교류와 세미나 등 네트워킹을 지속키로 했다. 노연홍 회장은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려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수”라며 “산업계가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 목표 달성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