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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나믹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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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봇, 실험실에선 완성 못 한다"…양산 조건은 '현장 검증'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사업 성패를 가를 요건으로 '현장 검증'을 내세웠다. 인공지능(AI) 모델과 하드웨어 기술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공장과 건물, 충전소 등에서 로봇을 운영하며 축적한 현장 경험과 데이터를 제품 개발에 다시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시형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로보틱스지능개발실 상무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6' 부대 행사 '퓨처 테크 컨퍼런스'에서 "로봇 서비스는 실험실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며 "현장에서 배운 것을 다시 개발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상무는 로봇 기술이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돌봄 공백, 산업 현장의 반복·고강도 작업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공장과 물류센터, 병원, 생활 현장에는 기존 기술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다"며 "로보틱스가 이런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피지컬 AI 경쟁력이 단순한 AI 모델 개발만으로 완성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로봇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려면 AI뿐 아니라 하드웨어와 제어, 운영 기술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미다. 주 상무는 "로봇은 물리 제품이기 때문에 하드웨어만 완벽해서도 안 되고 AI·소프트웨어만 완벽해서도 안 된다. 무게와 강성, 정밀도, 유지보수성을 고려한 소재·제조 기술이 중요하다"며 "센서와 액추에이터, 기구 설계, 제어, AI·소프트웨어, 시스템 통합과 서비스 운영까지 이어져야 고객에게 가치 있는 제품이 나온다"고 말했다. 로봇 기술은 구조화된 환경을 넘어 비정형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능력을 갖춰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예외 상황에 대응하는 단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휴머노이드가 주목받는 것도 다양한 환경과 작업을 다룰 가능성 때문이지만, 하나의 로봇이 모든 산업 현장을 커버하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웨어러블 플랫폼, 모바일 플랫폼, 조작 로봇, 자율주행·지도화 기술, 비전·언어 AI, 임베디드 AI·소프트웨어, 로봇 군집·작업 관리 등 7개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개발은 미국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맡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는 연구개발에서 양산으로 이어진 사례다. 주 상무는 "엑스블 숄더는 5~6년간 개발한 뒤 2025년 첫 양산을 시작한 제품"이라며 "산업 현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어깨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 질환은 작업자의 현업 복귀에 더 많은 재활이 필요한 만큼 웨이스트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는 올해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모베드는 배송 장치나 매니퓰레이터 등을 탑재해 안내·배송 등 용도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주 상무는 "고객은 좋은 센서와 부품을 쓰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로봇을 원한다"며 "여러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공용화하고 대량생산해 원가 경쟁력과 상품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기술은 로봇이 사람과 공간을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데 활용한다. 사람의 발화 방향과 위치, 화재, 이동 경로 등을 인지하고, 3차원 공간 정보를 기반으로 로봇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 상무는 "로봇이 단순히 정해진 경로를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 공간을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양재 본사 식물 관리 로봇은 3차원 공간을 복원하고, 식물을 손상하지 않는 위치와 경로를 판단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매일 자라는 식물에 일주일 전의 작업 경로를 그대로 적용하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전기차 자동 충전 기술도 현장 검증 사례로 제시했다. 주 상무는 "고속 충전 케이블은 5~8㎏에 이르기 때문에 장애인이나 임산부에게 충전 자체가 장벽이 될 수 있다"며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하면서 현대차뿐 아니라 다른 차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 서비스는 실험실에서 개발을 끝내는 방식으로는 완성할 수 없다"며 "현장에서 부족한 점을 배우고, 이를 다시 연구개발에 반영하는 '러닝 프롬 리얼리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방형 혁신과 파트너십을 통해 로보틱스 생태계를 만들고, 로봇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 페스타 26은 8일까지 열린다. 올해 행사는 212개 기업, 501개 부스 규모로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2026.10.07 15:31김재성 기자

보스턴다이나믹스, '알렉사 AI' 이끈 로히트 프라사드 CEO 선임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아마존에서 알렉사와 인공지능(AI) 연구 조직을 이끈 로히트 프라사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로봇 하드웨어 기술에 생성형 AI와 멀티모달 AI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 사업을 키우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7일 로히트 프라사드 전 아마존 수석부사장(SVP) 겸 수석과학자를 신임 CE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프라사드는 지난해 말까지 아마존에서 알렉사와 인공일반지능(AGI) 전담 조직을 맡았다. 아마존의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노바' 개발도 총괄했다. 그는 2013년 아마존의 알렉사 개발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해 음성·언어 AI 전략과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알렉사의 생성형 AI 전환과 멀티모달 AI 기술 개발에도 관여했다. 자료에 따르면 알렉사는 전 세계 약 1억 가구, 5억대 이상의 기기에서 활용되고 있다. 프라사드는 아마존에서 AI와 소프트웨어, 디바이스, 고객 경험, 데이터 운영, 파트너십 등을 아우르는 조직을 이끌었다. 알렉사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에는 1만명 이상 규모의 조직 운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아마존의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와 로보틱스 관련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프라사드의 합류를 계기로 로봇의 AI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뜻한다. 기존 로봇의 보행·조작 기술에 AI 기반 인지와 판단 능력을 더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라사드는 아마존에 합류하기 전 약 14년간 레이시온 BBN테크놀로지스에서 근무했다. 이 기간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정보고등연구계획국(IARPA), 미 해군연구소 등이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번역, 지능형 분석 기술을 연구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그동안 4족 보행 로봇 '스폿', 물류 로봇 '스트레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왔다. 다만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완성도와 함께 AI 소프트웨어, 데이터, 서비스 운영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프라사드의 선임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로봇 기술 기업을 넘어 AI 기반 로봇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제품화와 사업 확장 경험을 확보하려는 선택으로 분석된다.

2026.10.07 10:51김재성 기자

드릴 뚫고 너트 조이는 아틀라스...손가락이 4개?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손가락 4개로 구성된 차세대 로봇 핸드를 공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장착해 드릴 작업과 너트 체결 등 제조 현장의 정밀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차세대 로봇 핸드와 이를 탑재한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드릴 비트를 집어 드릴에 끼운 뒤, 손잡이를 잡고 작동 버튼을 눌러 나무에 구멍을 뚫었다. 손끝으로 작은 너트를 잡아 회전시키며 볼트에 체결하는 동작도 시연했다. 드럼 스틱을 손가락으로 돌리고, 골프공 2개를 동시에 손 안에서 움직이는 모습도 공개했다. 물체를 손 안에서 재배치하는 '인핸드 매니퓰레이션' 능력과 파지력 제어 성능을 보여주기 위한 시연이다. 신규 핸드는 엄지를 포함한 4개 손가락에 총 13자유도를 적용했다. 엄지는 4자유도, 나머지 3개 손가락은 각각 3자유도로 구성했다. 손가락을 벌리거나 끝단을 제어해 물체를 집고, 손 안에서 위치와 방향을 바꾸는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사람 손과 유사한 크기를 유지해 기존 작업 공간과 공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구조는 단순화하고 주요 부품은 모듈화해 내구성과 정비 편의성도 고려했다. 다섯 손가락 대신 네 손가락 구조를 채택한 배경으로는 설계 복잡도와 전력 소모, 비용, 내구성, 수리 편의성 등을 들었다. 알베르토 로드리게즈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행동 조작 기술 개발 총괄은 "여러 디자인을 검토하고 실험과 시뮬레이션, 3D 프린팅 목업을 거쳐 산업 현장에 적합한 형태를 찾았다"고 말했다. 손끝과 손바닥에는 압력 기반 촉각 센서를 배치했다. 물체와 접촉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힘의 변화를 감지해 손가락 움직임과 힘을 조절하는 데 활용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학습한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심투리얼(Sim-to-Real)' 방식으로 핸드 조작 기술을 개발했다. 시뮬레이션에서 모터 토크와 마찰, 물체 형상, 작업 중 외란 등을 달리하며 강화학습을 진행해 실제 환경의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는 조작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현대차그룹 산업 환경을 모사한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도 열었다. 이곳에서 아틀라스의 제조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검증해 현장 적용을 위한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10.02 09:42김재성 기자

현대차그룹 아틀라스 학습센터 개소…제조 로봇 육성 본격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전기차 공장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제조 작업 학습 시설을 열었다. 실제 자동차 생산 환경에서 작업을 익힌 아틀라스를 향후 글로벌 제조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기반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RMAC은 아틀라스가 자동차 제조 현장에 배치되기 전 실제 사업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작업을 학습하고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다. 아틀라스는 물류 작업 준비와 자동차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춰 배치하는 서열 작업 등 제조 과정에 필요한 과제를 익히게 된다. RMAC은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내년 HMGMA 부지 내 별도 시설을 마련해 RMAC 규모를 현재의 약 10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데이터 수집과 작업 범위를 늘려 아틀라스의 학습 과정을 고도화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30년까지 아틀라스의 적용 범위를 부품 조립으로 넓힌다는 목표다. 이후 반복 동작이나 중량물 취급 등 고강도 작업으로 활용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수년 안에 아틀라스 2만5000대를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순차 배치할 계획이다. 미국 내에는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설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자동차 생산 현장 적용을 위한 검증과 함께 제조, 항공우주, 반도체, 물류, 식음료, 생명과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고객사와 활용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스팟과 스트레치 로봇을 공급 중인 산업군을 중심으로 아틀라스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는 "현대차그룹이라는 헌신적인 파트너와 함께 기업 규모의 피지컬 AI를 개척하고 있다"며 "RMAC은 로봇이 더욱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며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강화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오는 30일 블룸버그 미디어 스튜디오와 제작한 다큐멘터리 '로보틱스 경쟁, 그 최전선에서'를 공개한다. 다큐멘터리에는 RMAC에서 아틀라스가 실제 자동차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성·신뢰성·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이 담긴다.

2026.09.22 09:25김재성 기자

샤오펑 휴머노이드 올해 말 양산…완성차 경쟁 무대 로봇으로

완성차 업계 경쟁 무대가 자동차를 잘 만드는 능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양산할 수 있느냐로 넓어지고 있다. 사람처럼 걷고 물건을 드는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수율과 원가, 부품 조달, 실제 현장 가동시간 등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지난 8일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 자동화 생산라인 가동을 발표했다. 로봇이 조립을 마치고 스스로 생산라인을 걸어 나오는 장면도 공개했다. 샤오펑은 올해 말 IRON 양산에 들어가 2027년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판매·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 핵심은 생산방식에 있다. 샤오펑은 자동차산업 품질관리 체계와 정밀 제조공정을 로봇 생산에 적용했다. 핵심 공정 자동화율은 80% 이상이다. 자동차 생산에서 축적한 대량 조립과 품질 균일화 역량을 휴머노이드에 이식해 양산 확대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IRON은 전신 76자유도, 한 손 21자유도를 갖췄다. 샤오펑이 개발한 튜링 AI 칩 3개를 탑재해 유효 연산 성능은 2250TOPS다. 원격 조작 없이 물리 AI 모델을 기기 안에서 구동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샤오펑 로봇 사업부는 최근 9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을 유치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63억 달러(약 8조 4168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다만 생산라인 가동이 곧 대량 양산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샤오펑은 올해 말 본격 양산에 돌입한 뒤 자사 매장과 사업장부터 로봇을 투입하고, 2027년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판매·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테슬라도 자동차 공장을 로봇 공장으로 바꾸고 있다. 지난 7월 공개한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 S·X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옵티머스 1세대 생산라인을 설치 중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생산을 곧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지만, 양산 물량과 외부 판매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기존 차종 생산공간을 직접 로봇에 내준 것은 옵티머스를 단순 미래사업이 아니라 제조업의 다음 제품으로 본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8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하고, 이후 그룹 생산시설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같은 해 미국에 연산 최대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그룹의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에 현대모비스의 부품,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그룹 공장의 생산·검증 역량을 붙이는 방식이다. 로봇 한 대를 만드는 것을 넘어 개발, 학습, 검증, 양산, 서비스까지 그룹 안에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28년 미국 로봇 생산 개시와 연산 3만대 생산체제 구축 계획을 재확인했다. 다만 증권가는 로보틱스 사업에서 기존 계획을 대체로 반복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생산기지의 구체적 위치와 양산 수율·원가, 외부 고객 판매 계획 등 상용화의 핵심 변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 로봇업체도 생산능력 확보에 나섰다. 피겨AI는 전용 생산시설 'BotQ'의 초기 생산능력을 연 1만 2000대로 제시했고, 어질리티 로보틱는 연 1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한 로보팹을 구축했다. 다만 이들 수치는 실제 출하량이 아니라 설비 기준 생산능력과 목표치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로봇 제조사가 아닌 초기 수요자이자 검증자로 움직인다. BMW는 피겨AI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국 공장에서 차체 공정에 투입한 데 이어 물류 작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 현장에서 시험하고 있다. 업계는 휴머노이드 경쟁의 초점이 기술 시연에서 생산수율과 원가, 부품 공급망, 실제 현장 가동시간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 전기차 시대에 자동화 공장과 전자·부품 공급망을 구축한 완성차 업체들이 로봇 양산 경쟁의 전면에 나선 배경이다.

2026.09.10 08:00김재성 기자

[컨콜]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인수 검토 중"

현대자동차가 소프트뱅크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풋옵션(매도청구권) 행사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현재 각 주주사가 의사결정을 진행 중인 단계라며 추가적인 언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 인수와 관련한 질문에 "소프트뱅크가 2026년 7월 초 풋옵션을 행사한 것은 맞다"며 "현재는 각 주주사가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차그룹은 내부 절차에 따라 지분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6.07.23 15:21김재성 기자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정의선 아닌 HMG글로벌이 인수해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대차 이사회를 향해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 인수구조를 재검토하고, 고려아연·KT 지분 매각과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유동화, 우선주 중심의 자사주 소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규모 부동산과 비핵심 자산보다 미래 모빌리티와 주주환원에 자본을 우선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은 21일 현대차 이사회를 향해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 인수구조 재검토 ▲고려아연 지분 매각 ▲KT 지분 매각 ▲GBC 지분 일부 매각 또는 유동화 ▲우선주 중심 자사주 매입·소각 등 5가지 제언을 내놨다. 우선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 9.65%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기존 주주가 보유 비율에 따라 나눠 인수하는 대신, 현대차가 지배하는 HMG글로벌이 전량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약 1200억원을 투입해 개인 지분율을 22.6%에서 24.8%로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포럼은 정 회장의 추가 지분 인수가 이뤄질 경우 회사기회 유용과 사업기회 제공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럼은 HMG글로벌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5%와 현대차의 KT 지분 5%도 매각 대상으로 지목했다. 두 지분의 시장가치를 합하면 약 1조 7000억원으로,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자산을 처분해 주주환원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GBC 사업에 대해서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지분을 일부 매각하거나 유동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지 매입비와 공공기여금, 공사비 등을 합치면 총사업비가 20조원을 웃돌 수 있는 만큼, 자동차·모빌리티 기업이 대규모 상업용 부동산 사업에 과도한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포럼은 GBC 관련 자금을 회수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 업체들이 자율주행과 전동화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가 현대차의 자본과 경영 역량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주환원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가 2024년 최고경영자 인베스터데이에서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우선주 할인율을 고려한 매입·소각 방침을 밝혔지만, 실제 매입은 보통주에 편중됐다는 지적이다. 포럼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보통주 3668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우선주 3종 매입액은 321억원에 그쳤다. 우선주의 시가총액 비중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보통주 대비 가격이 크게 낮은 우선주를 중심으로 매입·소각해야 같은 금액으로 더 큰 자본 효율과 주주환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포럼은 현대차 이사회에 새로 합류한 김수이 전 캐나다공적연금투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벤자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인수와 GBC 투자, 비핵심 자산 보유,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판단이 현대차 이사회의 자본배치 역량과 독립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6.07.21 18:25류은주 기자

'아틀라스' 투입 앞둔 현대차그룹…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전량 확보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전량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를 통해 로보틱스 분야의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소프트뱅크가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보유 중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을 최근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 주주들이 소프트뱅크 몫을 매입하면서 현대차그룹 측의 합산 지분율은 100%가 된다. 기존 주주 구성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2.6%, 현대차 28%, 기아 17.2%, 현대모비스 11.3%,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였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합산 지분율은 기존 90.35%에서 100%로 높아진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가 장기 로보틱스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보스턴다이나믹스와의 협력을 확대해 로보틱스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양사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Partnering Human Progress)'를 로보틱스 사업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안전과 품질 중심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로봇을 사람과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로보틱스 사업은 ▲제조혁신 실현 ▲글로벌 로봇 생태계 구축 ▲로보틱스와 AI, 에너지 등을 결합한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 등 세 가지를 핵심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도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앞세워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가능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아틀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앞서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에서는 축구 기술을 학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5월에는 무게 23㎏ 소형 냉장고를 들어 테이블로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며 전신 제어 능력과 물체 조작 성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공정별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는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적용해 현장 운영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 공정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2026.07.16 11:30김재성 기자

수만명 앞에서도 안 흔들렸다…월드컵 누빈 아틀라스의 비밀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FIFA 월드컵 2026 하프타임 퍼포먼스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장 환경에서 공을 심판에게 전달한 기술적 배경을 소개하며 향후 제조 현장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15일(현지시간) 공식 SNS와 기술 블로그를 통해 월드컵 퍼포먼스 제작 과정과 핵심 기술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지난 5일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 무대에서 축구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경기용 공을 주심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번 시연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수만 명의 관중이 모인 경기장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하도록 통신과 제어, 환경 적응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경기장 내 무선 환경을 고려해 기존 와이파이 대신 전용 통신 채널을 구축했다.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제어 기능도 개선했다. 잔디 환경에 적응시키는 과정도 주요 과제였다. 기존에는 실내의 평평한 바닥에서 주로 학습했던 아틀라스가 실제 축구장 잔디에서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발과 잔디의 상호작용을 모델링하는 학습을 추가했고, 지역 축구장을 빌려 실제 환경에서 반복 훈련을 진행했다. 골 세리머니와 공 전달 동작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움직임을 로봇 구조에 맞게 변환하는 '리타겟팅(Retargeting)' 기술과 수천 개의 병렬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강화학습, 전신 관절을 통합 제어하는 전신 제어 기술을 결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러한 기술이 향후 제조 현장에서 물체 운반과 부품 조작, 생산 작업 등에 필요한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축구공을 차거나 전달하기 위해 요구되는 균형 유지와 환경 적응 능력이 산업 현장의 작업 수행과 동일한 기술적 기반을 공유한다는 설명이다. 세스 데이비스 보스턴다이나믹스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는 "아틀라스를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로봇이 사실상 어떤 일이든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사람을 위해 로봇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하고 변화가 많은 경기장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은 제조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작업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과 같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앞으로도 아틀라스를 실제 제조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07.16 10:01김재성 기자

아틀라스는 어떻게 라보나 킥을 배웠나…현대차, 개발 과정 공개

현대자동차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축구 기술 학습 과정을 공개하며 로봇 제어 기술력을 소개했다. 사람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균형과 힘 전달 방식을 학습해 고난도 축구 기술까지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FIFA 월드컵 2026 캠페인 '스쿨 오브 풋볼(School of Football)'의 개발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나믹스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틀라스의 축구 기술 훈련 과정을 소개했다. 스쿨 오브 풋볼은 현대차의 FIFA 월드컵 캠페인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Next Starts Now)'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영상에는 아틀라스가 축구 동작을 학습하며 로보틱스 기술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이 담겼다. 아틀라스는 발놀림, 패스, 슈팅 등 기본 기술뿐 아니라 다리를 교차해 공을 차는 라보나 킥의 변형 동작인 '고스트 라보나 킥(Ghost Rabona Kick)'도 수행한다. 해당 기술은 공개 이후 축구 팬과 로보틱스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연구진은 휴머노이드가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균형(Balance), 타이밍(Timing), 협응(Coordination), 적응(Adaptation) 능력을 동시에 학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능력을 훈련하기 위한 환경으로 축구를 선택했다. 축구는 균형과 타이밍, 정밀한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아틀라스의 학습은 축구 선수의 동작을 모션캡처로 수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후 사람의 움직임을 로봇 신체 구조에 맞게 변환하는 '리타게팅(retargeting)' 과정을 거친다. 사람과 로봇은 관절 구조와 운동 범위가 달라 정교한 변환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변환된 데이터는 강화학습을 통해 아틀라스에 적용된다. 이 과정에서 아틀라스는 단순히 사람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 특성에 맞춰 균형 유지와 힘 전달 방식을 최적화한다. 또한 클라우드 GPU 환경에서 수천 개의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수행하며 학습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아틀라스가 24시간 만에 사람 기준 약 1년에 해당하는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습 결과는 실제 로봇에 적용되며,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차는 다시 학습에 반영된다. 특히 축구와 같은 동적 환경에서는 전신의 모든 관절을 하나의 시스템처럼 제어하는 '전신 제어(Whole-body Control)' 기술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균형 유지와 움직임 수행을 동시에 구현한다. 연구진은 고스트 라보나 킥이 빠른 방향 전환과 도약, 착지 과정의 동적 균형 유지, 강한 힘 전달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축구 선수가 해당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기록한 뒤 이를 아틀라스의 신체 구조에 맞게 변환하고 AI 학습을 통해 구현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축구를 통해 학습한 역량이 향후 물류와 제조 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과 조작이 동시에 요구되는 환경에서 로봇이 물체를 다루고 이동하는 능력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틀라스는 최근 약 23㎏ 무게의 냉장고를 들어 올려 탁자 위에 배치하는 작업을 수행한 바 있다. 현대차는 물체 조작뿐 아니라 고난도 동적 움직임까지 구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06.05 09:11김재성 기자

손흥민도 놀란 축구하는 아틀라스…현대차, 월드컵 캠페인 공개

현대자동차가 FIFA 월드컵 2026™을 앞두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앞세운 글로벌 캠페인을 공개했다. 축구 동작 학습 과정을 통해 로보틱스 기술력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9일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축구 기술을 익히는 과정을 담은 '스쿨 오브 풋볼(School of Football)'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현대차의 FIFA 월드컵 2026™ 공식 파트너 활동의 일환이다. 캠페인은 현대차 월드컵 프로젝트 '넥스트 스타츠 나우(Next Starts Now)' 아래 진행된다. 현대차는 축구라는 글로벌 스포츠를 활용해 로보틱스 기술의 현재와 미래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총 5편으로 구성됐다. 아틀라스가 축구에 흥미를 느끼는 론칭 필름을 시작으로 발놀림, 패스, 슈팅, 라보나 킥 등 축구 동작을 단계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을 담았다. 최종 영상에서는 수비수를 속이는 동작을 결합한 '고스트 라보나 킥(Ghost Rabona Kick)'까지 구현하는 장면이 공개된다. 현대차는 이번 영상에 컴퓨터그래픽(CG)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CES 2026에서 공개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실제로 동작을 학습하고 수행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아틀라스의 축구 동작 구현에는 AI 강화학습과 인간 동작 데이터 모델링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실시간 피드백 기반 학습 알고리즘과 전신 제어 기술 등을 통해 고난도 동작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아틀라스의 축구 동작 구현에는 AI 강화학습과 인간 동작 데이터 모델링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실시간 피드백 기반 학습 알고리즘과 전신 제어 기술 등을 통해 고난도 동작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공개된 론칭 필름과 훈련 영상 3편의 누적 조회수는 공개 5일 만에 3300만회를 넘겼다. 현대차 브랜드 앰배서더 손흥민 선수가 캠페인 영상을 보고 반응하는 콘텐츠도 함께 공개됐다. 현대차는 다음 달 4일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 인터뷰가 담긴 메이킹 필름도 공개할 예정이다.

2026.05.29 10:09김재성 기자

클로봇, 반도체 공장에 20억원 규모 사족 보행 로봇 납품

로봇 솔루션 기업 클로봇이 국내 반도체 공장에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약 20억원이다. 클로봇은 최근 국내 반도체 공장을 대상으로 20억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스팟은 공장 내 시설물 안전 점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클로봇은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고정밀 환경에서 자율 순찰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며 "반도체 업계 특성상 한 번의 레퍼런스가 연쇄 수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딜은 스팟 확산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클로봇은 2024년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스팟의 공식 유통과 솔루션을 담당하고 있다. 클로봇 관계자는 "스팟 사업은 로봇 하드웨어 공급에서 끝나지 않는다. 현장 맞춤 솔루션 설계, 시스템 통합, 사후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는 것이 우리의 차별점"이라며 "반도체·제조·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레퍼런스를 쌓아 국내 4족 보행 로봇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5.28 11:09진운용 기자

완성차 넘어 로보빌리티 도약…현대차그룹 車 빼고 싹 바꾼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완성차 제조 기업을 넘어 로보틱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AAM)를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중심 그룹으로 사업 구조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열린 JP모건 콘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양산 전략과 그룹 차원의 로보틱스 밸류체인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실제 양산 체제 구축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산업 현장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양산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아틀라스를 단순화 설계 기반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상환경 기반 강화학습(Sim-to-Real) 체계를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수준의 로봇 학습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양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구조 개편도 이뤄졌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기존 8종이던 액추에이터 종류를 2종으로 축소했으며, 현대모비스가 아틀라스에 적용되는 모든 액추에이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연간 35만개 규모 액추에이터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사업을 위해 그룹사 역량도 총동원한다. 현대모비스는 로봇 핵심 부품과 액추에이터 공급을 맡고,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운영 체계와 시스템 통합을 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생산·판매 물류를 지원하며, 현대차·기아는 실제 제조 현장을 활용한 실증과 초기 수요처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단순 기술 개발보다 실제 산업 현장 데이터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로봇 발전은 기술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제조시설과 생산라인을 활용해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검증·학습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139개 제조시설과 32개 R&D 센터, 72개 계열사, 33만명 규모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로봇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여름 미국 HMG 메타플랜트 내 '로봇메타플랜트어플리케이션센터(RMAC)'를 개소할 예정이다. RMAC는 로봇을 실제 자동차 생산라인 환경에 맞춰 학습시키는 실증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차·기아 생산 현장에는 약 2만5000대 규모 로봇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아 역시 지난달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8년 전후 아틀라스 양산 체계 구축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우선 아틀라스를 HMGMA 공장에 투입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안정성을 확보한 뒤 약 1년 후 미국 조지아 공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별도 생산법인 '로보틱스아메리카' 설립도 추진 중이다. 로보틱스아메리카는 2028년 아틀라스 양산 모델 샘플링을 시작으로 단계별 테스트와 생산 확대(Ramp-up)를 담당하게 된다. 기아는 단순 협력 수준을 넘어 해당 법인에 직접 지분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거점도 이원화한다. 미국 공급 물량은 로보틱스아메리카를 통해 현지 생산하고, 국내 공급 물량은 한국 생산 체계를 활용하는 한미 투트랙 전략이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전후 미국 내 로봇 양산 플랫폼 구축과 함께 본격적인 휴머노이드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JP모건 발표 자료에는 연 3만대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로봇 양산 플랫폼을 2028년 가동 목표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틀라스의 AI 체계는 구글 딥마인드와 엔비디아 협업 기반으로 구축된다. 기아는 딥마인드와 로봇 인지·추론을 담당하는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을 공동 설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토르(Thor)'를 적용해 실시간 제어 성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단순 기술보다 양산·원가·신뢰성 확보에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제조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 생산라인 운영 경험과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로봇 양산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이후 미래 성장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보틱스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테슬라 같은 데도 이미 공장을 모델 S·X 중심에서 옵티머스 공장으로 바꾸고 있다"며 "현대차 같은 경우에도 자동차 메인보다도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로보빌리티 중심으로 가는 흐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도 만들지만 다양성을 키워서 로보빌리티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산업용으로 먼저 활용되겠지만 이후에는 가정용으로도 들어가고 모델도 더 다양하게 특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UAM까지 등장하게 되면 현대차그룹은 단순 자동차 기업이 아니라 현대 모빌리티 그룹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2026.05.20 13:39김재성 기자

냉장고 번쩍 든 아틀라스…보스턴다이나믹스 산업 현장 투입 임박

"아틀라스, 음료수 좀 가져다줄래" 나무토막 위에 올려진 냉장고를 로봇이 몸을 숙여 번쩍 들어 올린다. 사람의 음성 명령에 따라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3㎏ 냉장고를 직접 옮기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산업 현장 투입이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18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틀라스가 소형 냉장고를 들어 테이블까지 옮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무릎을 굽혀 냉장고를 양팔로 들어 올린 뒤 균형을 유지한 채 이동했다. 이후 상체를 180도 회전해 냉장고를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마지막에는 개발자가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내 마시는 장면도 담겼다. 이번 영상은 아틀라스가 단순 연구용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신 제어와 물체 조작 능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아틀라스가 크기와 무게가 일정하지 않은 물체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전신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물체의 질량이나 무게중심 정보가 사전에 완전히 주어지지 않아도 센서 기반 상태 추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보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틀라스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아틀라스는 대규모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을 통해 몇 주 만에 실제 환경에서 동작을 구현했다. 아틀라스는 가상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작업 계획과 실행 능력을 학습했다. 이를 기반으로 냉장고 접근, 물체 인식, 들어 올리기, 이동 등 일련의 작업을 순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운동 능력을 확보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아틀라스가 실제 환경에서 23㎏ 냉장고뿐 아니라 최대 45㎏ 냉장고 운반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에 등장한 아틀라스는 상용화를 고려한 개발형 모델이다. 액추에이터를 두 종류로 표준화하고 양팔과 양다리를 동일 구조로 설계해 부품 교체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높였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별도의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아틀라스가 한 발로 균형을 잡은 채 360도 회전하거나 백플립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회사는 이러한 동작이 로봇의 유연성과 균형성, 넘어짐 이후 회복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 비전을 공개하고 로보틱스를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을 위해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협업도 추진 중이다.

2026.05.19 10:36김재성 기자

기계체조하는 아틀라스 첫 공개..."사람보다 유연해"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실제 작동 영상을 처음 공개하며 전 세계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람도 하기 어려운 고난도 기계체조 동작을 선보이며 차세대 제조 현장 투입 가능성을 과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5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아틀라스가 물구나무와 L-시트(L-sit) 등 기계체조 동작을 수행하는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두 손으로만 몸을 지탱한 채 전신 균형을 유지하고, 몸을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는 자세를 선보였다. 이어 몸을 뒤집어 몸을 'L'자 형태로 만드는 L-시트 자세를 약 5초간 유지한 뒤 다시 정자세로 일어섰다. L-시트는 두 손으로 몸을 지탱한 상태에서 하체를 들어 올려 몸을 'L'자 형태로 만드는 기계체조 동작이다. 단순 균형 유지가 아니라 상체와 코어, 팔 관절을 동시에 정밀하게 제어해야 가능한 고난도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영상은 접지 면적이 작은 양손만으로 전신 하중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제어 기술 수준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동작에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기반 전신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강화학습은 로봇이 반복적인 시뮬레이션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움직임과 균형 전략을 학습하는 방식이다. 특히 접촉 상태 변화와 자세 전환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복합 동작에서 강화학습 기반 제어가 보다 유연한 움직임 구현에 강점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상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등장한 아틀라스가 기존 연구용 모델이 아닌 개발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형 아틀라스의 실제 작동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월 CES에서도 연구형 모델이 개발형 모델을 소개하는 연출이 공개된 바 있지만 당시 개발형 모델은 실제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번 영상에서는 몸통 측면에 '001' 일련번호가 새겨진 개발형 모델이 직접 동작을 수행했다. 유튜브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음악을 넣지 않아 고맙다. 무서울 정도로 인상적이다"라는 반응이었다. 실제 기계음과 움직임을 그대로 담아 현실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 다른 이용자는 "펫맨(PETMAN)과 초기 아틀라스처럼 전선에 연결돼 비틀거리던 시절이 기억난다"며 기술 발전 속도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엄청난 맨몸운동 실력", "사람보다 더 유연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는 SF 영화 같은 미래를 떠올리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가끔씩 들어와 내가 어떻게 죽게 될지 확인한다"고 적었고, 또 다른 댓글에는 "처음엔 재미있었다. 로봇이 춤추고 곡예를 해서 웃었다. 그렇게 시작됐다"라는 반응이 달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향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투입해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6.05.06 11:17김재성 기자

현대차그룹-구글 협력 가시화…AI 입은 4족 로봇 현장 누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에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탑재돼 산업 현장 대응력과 자율 수행 능력이 강화됐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14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통해 제미나이가 적용된 스팟의 시연 영상 및 기술적 성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스팟은 탑재된 카메라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칠판에 적힌 작업 목록을 스스로 인지하고, 신발 정리, 빈 캔 쓰레기통 투기, 세탁물 수거 등의 임무를 차례로 수행했다. 이어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등 단순 명령 실행을 넘어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는 기능을 입증했다. 실제 산업 현장 적용을 가정한 영상에서는 스팟이 바닥의 누수를 감지해 경고하고, 계기판을 찾아 온도를 확인하는 등 현장 데이터를 직접 해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오르빗'의 AI 기능인 '인공지능 시각점검 학습(AIVI-Learning)'과 구글의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을 통합한 결과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스팟은 센서로 수집한 주변 정보를 분석하여 복잡한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맥락을 이해하는 추론 능력을 확보했다. 또 산업 현장 내 계기판 확인을 통한 측정 및 팔레트 수량 계측 기능이 추가됐으며, 디지털 화면 판독을 포함한 시각 검사 작업의 정확도 향상 등 전반적인 검사 성능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시스템 중단 없이 AI 모델이 업데이트되는 무중단 업그레이드 방식을 지원하며,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통해 AI의 결과 도출 과정과 판단 근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산업 현장 적용 시 요구되는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해당 오르빗 기능은 고객 데이터 기반의 추가 학습을 통해 각 산업 현장 특성에 맞춰 지속 개선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 구글 간 협업으로 로봇이 이미지, 영상, 텍스트 기반 정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산업적 활용 가치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CES에서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제시했으며,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해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으로 협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첨단 로봇과 AI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로보틱스 연구 시대를 열고 미래 산업 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다.

2026.04.15 10:31김재성 기자

기아, 휴머노이드 생산법인 '로보틱스 아메리카'에 지분 참여

기아가 오는 2028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 이를 위해 설립되는 신규 법인에 기아가 직접 지분을 투자하고, 로봇 생산의 핵심 주체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의 질의응답(Q&A) 세션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로보틱스 상용화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핵심 전초기지는 로봇 양산을 전담할 신규 법인 '로보틱스아메리카'다. 올 초 CES에서 설립 계획이 공개된 이 법인은 2028년 아틀라스 양산 모델의 샘플링을 시작으로, 여러 단계의 테스트를 거쳐 점진적으로 생산량(Ramp-up)을 확대하게 된다. 특히 기아는 단순 협력을 넘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당시와 마찬가지로 로보틱스아메리카에 직접 출자할(또는 지분을 투자할) 계획이다. 생산 거점 또한 이원화해 미국 공급 물량은 로보틱스아메리카 시설에서, 한국 공급 물량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생산된 아틀라스는 현대자동차그룹 내부 수요를 통해 초기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뒤, 외부 산업 고객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1차 타깃은 자동차 제조 공정이다. 차종 다변화로 기존 자동화 시스템이 대응하기 어려웠던 부품 물류 작업을 비롯해, 천장을 보며 일하거나 무거운 부품을 들어 올려야 하는 고난도 의장(조립) 라인에 선제적으로 투입된다. 이후 기아 조지아 공장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등 핵심 거점에서 공정을 검증하고 글로벌 타 완성차 업체(OEM) 및 일반 물류 산업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아틀라스의 두뇌와 신경망은 구글과 엔비디아와의 '삼각 동맹'으로 완성된다. 기아는 구글 딥마인드와 로봇의 인지·추론을 담당하는 최상위 인공지능인 '비전-언어-행동 모델(VLA)'을 공동 설계 중이다. 여기에 로봇의 물리적 움직임을 지연 시간 없이 제어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토르'를 적용,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한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산 로봇과의 맞대결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새로운 아틀라스는 역대 가장 단순하게 설계돼 성능과 원가 경쟁력의 균형이 뛰어나다"며 "여기에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의 압도적인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결합하면 중국 시장의 저가 공세에 충분히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시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기기보다는, 철저한 데이터 수집과 반복 개선을 통해 자동차 수준의 완벽한 신뢰성을 갖춘 제품을 적정 가격에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기아가 아틀라스 제조·양산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에 지분 출자를 검토하는 배경으로 회계 손실 분산과 외부 지분 투자 유치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별도 법인을 구축하는 목적은 크게 두가지로 보인다. 첫째는 초기 대규모 투자 집행과 회계 손실이 예상되는 양산 부담을 그룹사들이 공동 출자해 분산하는 것"이라며 "둘째는 협력 관계에 있는 그룹 외부의 새로운 주체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투자 비히클로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틀라스 양산은 2026년 말부터 시작될 예정(HMGMA 투입은 2027년 초)이며, 신설 법인은 그에 앞서 설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2026.04.10 15:08김재성 기자

보스턴다이나믹스, 미국 로봇 전략 짠다…전략 싱크탱크 참여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미국 로보틱스 전략 수립을 주도하는 민간 싱크탱크에 참여하며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미국 민간 기구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출범한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에 위원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SCSP는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가 이끄는 초당파 비영리 기관으로, 인공지능(AI)·로보틱스·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위원회는 SCSP의 일리 바이라크타리 CEO와 테드 버드(공화당), 엘리사 슬롯킨(민주당) 상원의원이 공동 의장을 맡는다. 업계에서는 영향력 있는 상원의원들이 참여한 만큼 단순 자문 기구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설계 조직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원회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를 비롯해 엔비디아, AMD, GM, MIT 산업성능센터, 미시간대·오하이오주립대 등 산업계와 학계 주요 기관이 대거 참여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에서는 브랜던 슐만 부사장이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공공·민간 투자 연계 ▲로봇 인재 양성 ▲공급망 강화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로보틱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전략을 설계한다. 연구실과 산업 현장 간 격차를 줄이는 것도 주요 목표다. 활동 기간은 1년이며, 결과 보고서는 내년 3월 발표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참여를 통해 그동안 축적한 로봇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제조·물류·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의 로봇 산업 규제 및 지원 정책 수립 과정에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 역시 로봇 산업 육성 의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 상무부는 산업용 및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과 회의를 열고 산업 현황 점검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 엔비디아, 오픈AI, 테슬라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던 슐만 보스턴다이나믹스 부사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조속한 정책 방향 수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투자업계 분석에서 약 3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6.03.24 11:47김재성 기자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IPO 가시화…40조원 대어 부상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를 앞두고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가치 40조원 이상이 거론되는 초대형 상장 후보로 부상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상장을 포함한 다양한 성장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한 장재훈 부회장 직속 사업기획 태스크포스팀(TFT)에는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7년간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이끌어온 로버트 플레이터 CEO가 오는 27일 퇴임한다고 밝혔다. 후임 CEO가 선임되기 전까지는 아만다 맥마스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 직무대행을 맡는다. 업계에서는 경영진 교체를 두고 향후 IPO 추진과 맞물린 조직·전략 변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상장 기대감이 커진 배경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업화 진전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아틀라스 등 로봇 3만대 양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특히 아틀라스 상용화 프로토타입 모델은 올해 초 'CES 2026'에서 글로벌 IT 전문매체 씨넷(CNET)으로부터 '최고 로봇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투자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 기업가치를 40조원에서 최대 6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공장 내 정밀·고강도 작업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한 대당 가격은 약 2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24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고 위험 공정에도 투입할 수 있어 도입 후 2년 내 투자 대비 수익성(ROI)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기존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 공급 경험을 토대로 수익성 검증을 이어왔으며, 아틀라스 역시 같은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높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구독형 '원스톱 RaaS(Robots-as-a-Service)' 모델도 도입한다. 유지보수, 수리, 원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포함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도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최대주주는 현대차(49.5%), 기아(30.5%), 현대모비스(20%)가 출자한 투자법인 HMG글로벌이다.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경우, 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지분 가치 역시 동반 상승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22.6%의 가치가 상장 시 9조원 안팎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향후 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아틀라스 상업화와 로봇 양산 계획이 구체화하는 내년이 보스턴다이나믹스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적기라고 보고 있다. 경영진 교체와 맞물린 IPO 추진 여부에 따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40조원 대어'로 자본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2026.02.17 08:50김재성 기자

보스턴다이나믹스 CEO 사임…상업용 로봇 대전환 이끈 주역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를 7년간 이끌어온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퇴임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터 CEO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달 27일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후임 CEO가 선임되기 전까지 아만다 맥마스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 직무대행을 맡는다. 플레이터 CEO는 이메일에서 "지난 한 해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분야에서 아틀라스의 리더십을 재확립했고 현대차 및 구글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플레이터 CEO는 1994년 보스턴다이나믹스에 합류해 2012년까지 로보틱스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구글 로봇공학 디렉터로 근무했으며 2019년 보스턴다이나믹스 CEO로 복귀했다. 그는 2020년 현대차그룹 인수 과정도 주도했다. 플레이터 CEO 재임 기간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연구 조직 중심에서 상업용 로봇 기업으로 전환했다.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고 물류 로봇 '스트레치'는 DHL 등 고객사 물류센터에 공급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최근 CES 2026에서 상용화 준비 모델이 공개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플레이터 CEO의 퇴임을 두고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향후 경영 전략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상장(IPO) 가능성을 포함해 다양한 성장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6.02.11 16:26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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