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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플리토 대표 "데이터 사업 확장…피지컬AI·마켓플레이스 키운다"

플리토가 언어 데이터에서 출발한 데이터 사업을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유통 영역으로 넓힌다. 피지컬 AI 학습용 데이터 수집을 본격화하는 한편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데이터의 거래도 확대한다. 통번역 솔루션 사업과 글로벌 사업 확장까지 더해 데이터와 솔루션을 함께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이같은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사람이 영상 찍고 AI가 가공…피지컬 AI 데이터 구축 시동 플리토는 피지컬 AI 데이터 가운데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의 행동 영상을 우선 공략한다. 기존 센서 장갑이나 특수 수트를 활용한 방식은 정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지만 장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 대량 수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플리토 앱에 데이터 수집 기능도 추가했다. 일반인이 집안일을 하거나 회사가 제시한 특정 행동을 수행하면서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해 올리면 원본 데이터가 수집된다. 확보된 영상은 내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거쳐 불량 영상을 걸러내고 손의 움직임과 각도, 위치 등을 추출해 로봇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가공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는 로봇의 기본적인 행동을 학습시키기 위한 사전학습 데이터로 활용된다. 이후 로봇별 특성에 맞춘 2차 파인튜닝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1단계 데이터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플리토는 내부 데이터 수집과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클라우드 방식으로 수집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데이터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선다. 김진구 플리토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사람이 만든 데이터로 로봇의 기본적인 행동에 대한 학습이 가능해 이후 필요한 로봇 데이터를 줄일 수 있다"며 "우선 1차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축한 뒤 로봇별 특성에 맞춘 추가 데이터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마켓플레이스 순항…데이터 500개 이상 등록 지난 6월 공개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는 플리토가 자체 구축한 데이터뿐 아니라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플리토는 원천 데이터를 그대로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가공이나 추론 과정을 추가해 AI 학습에 적합한 형태로 가치를 높이는 역할도 맡는다. 이달 기준 등록된 데이터는 500개 이상이다. 이 가운데 실제 마켓플레이스에 공개된 데이터는 300~400개 수준이다. 저작권과 개인정보, 데이터 소유권 등을 확인하는 검수 과정을 거친 뒤 공개하기 때문이다. 플리토는 데이터가 실제 AI 모델의 효율성을 높이는지도 자체 서버를 통해 검증하고 있다. 실제 거래도 발생하고 있다. 플리토가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기업이 구매하면 기존 데이터 사업 매출로 잡히고 외부 판매자가 올린 데이터를 거래할 경우 플리토가 수수료를 가져가는 구조다. 다만 마켓플레이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매출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초기 단계다. 이 대표는 "우리 마켓플레이스에 데이터를 올리는 기업과 개인이 늘고 있고 실제 거래도 일어나고 있다"며 "외부 데이터의 거래가 활발해지면 수수료 수익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연말까지 마켓플레이스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션 사업 성장세…개인화 기술, 디바이스로 확장 데이터 사업과 더불어 솔루션 사업도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플리토는 구체적인 사업부별 매출 전망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솔루션 부문이 데이터 부문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체 매출에서 솔루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편화된 AI 통번역 솔루션을 '보글(Vogl)'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것도 서비스 간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보글 스테이지에서 통역에 사용한 음성을 보글 노트로 바로 연결하면 별도의 앱으로 음성을 다시 받아 적는 것보다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다. 사용자가 구축한 개인화 엔진도 노트, 스테이지, 온프레미스 등 여러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다. 플리토는 이 개인화 기술을 모바일과 웹을 넘어 전용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휴대전화에서는 통화나 사진 촬영을 하는 순간 음성 기록이 중단되는 등 한계가 있어서다. 이 대표는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는 스마트글래스에 통역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보다 어떤 통역 기술을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통번역 디바이스를 위한 하드웨어 개발은 2년 넘게 진행해 왔다"며 "구체적인 제품 형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7년께 관련 하드웨어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6.09.30 15:12이나연 기자

플리토, AI 통역에 이름표 달았다…'보글'로 사업 다각화

언어 데이터로 시작해 인공지능(AI) 통번역을 일상의 현장으로 넓혀온 플리토가 통번역 솔루션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다. 기존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축적한 언어 데이터와 통번역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화 기능을 고도화하고 기업·공간·디바이스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AI 통번역 서비스명이 따로 없다보니 서비스를 인지하거나 검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플리토 챗 트랜슬레이션', '플리토 라이브 트랜슬레이션' 등으로 불렸는데 이를 하나의 브랜드화했다"고 밝혔다. 플리토가 이날 선보인 통합 브랜드는 '보글(Vogl)'이다. '보이스 오브 글로벌 랭귀지스(Voice of global languages)'의 약자로, 말하는 순간을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정체성을 담았다. 대표 앱은 '보글', 컨퍼런스 및 행사용 솔루션은 '보글 스테이지', 매장∙창구∙안내데스크용 솔루션은 '보글 존'으로 불리게 된다. 쓸수록 좋아진다…보글 '초개인화' 승부 보글의 핵심은 초개인화다. 사용자의 음성, 발화, 어휘 등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개인별 통역 엔진을 구축한다. 사용할수록 해당 사용자의 말투와 표현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경상도 억양과 같은 개인별 발음 특성도 반영한다. 고유명사와 전문용어 인식도 개인화의 대상이다. AI가 잘못 인식한 단어나 새롭게 학습할 용어를 사용자에게 확인하고 승인된 내용을 개인 엔진에 반영한다. 경쟁사보다 20~30%가량 솔루션 가격이 높다는 고객 평가에도 개인화에 따른 통역 정확도가 플리토 솔루션의 차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개인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행사장에서 고유명사에 대한 인식이 떨어져 잘못된 번역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통역을 하려면 개인을 잘 이해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보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통역 외 기능도 한데 묶었다. '보글 노트'는 음성 기록과 함께 인터뷰·회의에서 질문을 제안하고 주요 내용을 찾아 요약한다. 보글 스테이지와 연동하면 행사 통역 내용을 바로 노트로 옮길 수 있다. 개인화된 엔진을 여러 서비스에 연결해 하나의 데이터가 다양한 통역 환경에서 활용되도록 한 구조다. 소프트웨어 넘어 하드웨어까지…공간형 통역 확대 플리토의 통번역 사업은 실제 공간과 디바이스로도 확장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서울역, 서울시 관광안내센터, 올리브영, 신세계백화점, 하나은행, 신한은행 베트남,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에서 보글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휴대용 통역 디바이스와 대학 강의실용 AI 디바이스도 개발 중이다. 통역 기능을 탑재한 글래스와 이어폰 등 다양한 기기와의 결합도 연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보글 브랜드를 단 다양한 디바이스를 선보일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업용 서비스도 확대되는 추세다. 컨퍼런스용 '보글 스테이지'를 비롯해 '보글 존', API, 온프레미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온프레미스는 기업 자체 서버에 통역 모델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외부 클라우드에 민감한 업무 내용이 저장되는 것을 우려하는 기업을 겨냥한다. 국가기관과 보안이 중요한 대기업의 도입 사례도 늘고 있다. 2023년 AI 통역 시스템 개발 이후 컨퍼런스 사업도 빠르게 늘었다. 2024년 약 150개에서 2025년 442개로 증가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600개 이상의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구독형 고객으로는 대한항공, CJ제일제당, 메가존클라우드, LG전자, 신세계백화점, 하나은행, 한화오션, 올리브영, BGF리테일, 교보문고 등이 언급됐다. 언어 데이터 초심, 피지컬 AI로 넓힌다…데이터 사업 확장 보글 사업의 기반에는 플리토가 지난 2012년부터 쌓아온 데이터 역량이 있다. 텍스트에서 시작한 데이터 사업은 음성·이미지·영상 등 멀티모달 영역으로 넓어졌다. 최근에는 추론·벤치마크 데이터와 피지컬 AI 데이터까지 다루고 있다. 다국어·다국적 작업자 네트워크와 글로벌 기업 협업 경험도 핵심 자산이다. 이 대표는 "AI의 변화 및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같이 가고 있다"며 "데이터를 생산하는 다국적·다국어 작업들이 2012년부터 차곡차곡 쌓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판매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도 올해 출시했다.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플랫폼에 등록하면 AI 기업 등 구매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살 수 있도록 연결하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이를 '무형의 쿠팡'에 비유했다. 저작권과 개인정보 포함 여부 등을 검증하고 데이터의 가공 여부와 AI 학습 활용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글로벌 데이터 거래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데이터 사업과 보글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특히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와 기업용 온프레미스 솔루션을 해외로 확대하고 보글을 글로벌 통번역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 법인에 비해 현지 사업이 더뎠던 미국 법인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현지 사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2027년부터 데이터와 마켓플레이스를 글로벌로 보다 확장할 계획"이라며 "온프레미스 기반의 솔루션도 글로벌 시장에 탑재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30 14:19이나연 기자

디스플레이 넘어 푸드테크까지...파인텍, 미래 성장 사업 속도

국내 디스플레이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 파인텍이 오는 11월 자사 첫 로봇 한식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푸드테크 사업을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앞서 파인텍은 지난 6월에 이어 이달 삼성디스플레이와 200억원 규모의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본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자동화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바 있다. 두 건의 총 계약 규모는 약 253억원이다.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파인텍은 글로벌 프리미엄 IT OLED 생산라인의 핵심 공정에 자체 기술을 지속 공급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성장 전략에도 한층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우호적이다. 글로벌 IT 기기의 OLED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태블릿과 노트북, 프리미엄 IT 제품을 중심으로 OLED 채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생산라인 투자 역시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파인텍 관계자는 푸드테크 사업과 관련 "(한식 오프라인)매장의 구체적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협동로봇을 활용해 한식을 만드는 음식점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인텍은 디스플레이 자동화 장비 사업을 통해 축적한 정밀 모션제어, 머신비전, 자동화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리 자동화 시스템 '보글-C(BOGLE-C)'를 개발 중이다. 보글-C는 손질된 재료를 조리 기구에 넣은 뒤 요리하고, 완성된 음식을 손님 앞까지 전달한다. 음식 전달은 조리대에서 손님 테이블까지 이어진 레일을 통해 이뤄진다. 보글-C는 튀김, 포장 등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고난도 요리까지 자동화가 가능하다. 식재료 핸들링과 토핑 등 다양한 작업을 정밀하고 일관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주방 환경에 최적화된 동선 시스템을 구현했다. 좁은 주방에서도 효율적으로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푸드테크 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들은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이 향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2030년 전후 약 4000억~5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역시 최저임금 상승과 외식업 인력 부족, 비대면 서비스 확산 등의 영향으로 조리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김기호 파인텍 전략담당 상무는 "기존 디스플레이 자동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보글-C를 중심으로 푸드테크 사업을 성장축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자본시장은 상장기업에 실질적인 성장성과 기업가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회사는 일회성 이벤트에 의존하기보다 지속적인 수주 확대와 신규 사업의 성공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쌓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8 14:45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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