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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9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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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정원 초과시도 사후정원 인정

8월11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다. 사직 전공의의 채용은 수련병원이 자율로 결정하고, 이로인한 정원 초과시도 인정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7일 서울시 중구 달개비에서 제3차 수련협의체 회의를 열고, 지난 회의에 이어 2025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사직전공의들이 이번 하반기 모집과정을 통해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적용되었던 조치 수준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번 모집은 각 병원별, 과목별, 연차별 결원범위에서 모집하되 사직전공의가 사직 전 근무하던 병원, 과목 및 연차로 복귀하는 경우 사직전공의 채용은 각 수련병원에서 자율로 결정키로 했다. 또 이로 인해 정원 초과가 발생하는 경우 절차에 따라 사후정원을 인정키로 했다. 의무사관후보생으로서 사직상태에 있는 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을 통해 수련에 복귀하는 경우, 관계부처와 협의해 수련을 마친 후 의무장교 등으로 입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할 계획이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의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025년 3월 사직상태에서 입영해 현재 군 복무 중인 전공의가 2028년 전역 후 수련을 재개하는 경우에, 전공의 본인과 해당 병원이 희망하면 사직 전 병원·과목·연차에서 수련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8월11일부터 수련병원별 원서접수를 시작하되, 병원별로 면접 등 세부 일정은 8월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 모집 외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에 대한 후속 논의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번 제3차 수련협의체 회의에는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유희철 수련환경평가위원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김동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정부는 '25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계기로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우대받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주요 정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고난도 수술·처치 등 저평가 필수의료에 대한 수가 인상을 지속하고, 비용분석에 기반하여 수가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가 조정 체계를 개선해 2030년까지 필수의료에 대한 적정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고위험 필수진료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하여 의료사고 공적 배상체계 구축, 최선을 다한 필수의료에 대한 사법적 보호체계 마련 등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방안을 (가칭)국민참여의료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하고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공의협의회에서 요구한 필수의료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전문가 중심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국민참여의료혁신위원회를 통해 의료체계 전반에 걸친 혁신 방안을 보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특히 미래 한국의료를 이끌어갈 전공의와 젊은 의사들이 이 과정에 충분히 참여하여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하반기 모집을 통해 많은 전공의가 복귀해 수련을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라며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의료 지원정책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8.07 14:18조민규

롯데벤처스-분당서울대병원,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 구축 협력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은 지난 5일 롯데벤처스와 유망 바이오 창업기업의 혁신 성장과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미래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창업기업의 생태계 조성과 의료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적 협력의 일환으로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역량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기술연구 역량을 결합해 국내 유망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바이오 지원 프로그램 평가위원 참여를 통한 신규기업 발굴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술교류 및 정보교환을 위한 정기 교류 ▲바이오 창업기업의 공동 육성과 후속지원 ▲공동연구와 혁신기술 등 협력에 의해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모델 구축 및 운영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승욱 롯데벤처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한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빠른 검증과 스케일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며 “롯데벤처스가 보유한 투자, 액셀러레이팅 역량과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사 네트워크를 결합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을 이끌어갈 혁신 기업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학종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바이오 창업기업의 성장을 위한 든든한 지원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의료기관의 전문성과 롯데벤처스의 창업 지원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의료기술의 사업화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벤처스는 롯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로,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은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를 위한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임상시험, 기술이전, 창업지원 등 다양한 헬스케어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2025.08.06 12:22조민규

[1분건강] 대사증후군, 조기 치매 위험 높인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조기 치매 위험이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우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교수와 천대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이정윤 순천향대 신경과 교수팀은 대사증후군과 조기 치매 발생 간의 상관성을 대규모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9년~2020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40대~60대 남녀 약 198만 명을 평균 7.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전체 참여자의 약 25%가 대사증후군에 해당했으며, 진단 기준은 5가지 지표인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혈중 중성지방 증가 ▲HDL 콜레스테롤 감소 가운데 3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로 봤다. 분석 결과, 대사증후군 보유자는 조기 치매 위험이 24% 더 높았다. ▲알츠하이머병 위험 12% ▲혈관성 치매 위험 21% 등으로 증가했다. 대사증후군의 5가지 지표에 모두 해당하면, 조기 치매 발생 위험은 약 70%까지 증가했다. 이는 체중과 관계없이 대사질환이 동반되면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상 체중이지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의 위험이 비만군보다 더 높았다. 결국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중뿐 아니라, 전반적인 대사 건강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참고로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혈중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감소 등의 상태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면 혈관에 염증과 손상이 발생한다.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대사증후군은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뿐 아니라 최근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채소‧과일‧통곡물‧생선 위주의 식사를 하고, 유산소 및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수면 시간 확보와 스트레스 조절도 인지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대사 이상 소견이 있다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의료진 상담을 통해 조기에 교정하고, 개인 맞춤형 관리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민우 교수는 “대사 건강 관리가 곧 뇌 건강 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면 조기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학회(ANN) 학술지인 'Neurology' 4월호에 게재됐다.

2025.08.06 11:13김양균

[1분건강] 여성 대장암 절반 이상 '오른쪽'에서 발생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이 여성의 오른쪽 대장암에서 암세포가 면역을 회피하는 유전자가 강하게 활성화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378명의 환자의 대장 조직 샘플을 바탕으로 성별과 대장암 발생 위치에 따라 종양이 어떻게 발생해 면역 시스템과 상호작용을 하는지 유전자 수준에서 비교 관찰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여성의 우측 대장암 환자군에서 항산화에 관련된 'NRF2' 유전자와 면역관문 단백질 'PD-L1'의 발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RF2 유전자는 세포 내 산화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생존을 돕는 역할을 하며, PD-L1 단백질은 면역세포의 공격을 억제한다. 여성 우측 대장암은 암세포가 스스로를 보호하고 면역체계의 공격을 피하는 데 유리한 생존 환경이 조성된 상태에서 발생함을 시사한다. 또 연구팀은 대장암 전반에서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COX-2'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IL-1β'의 발현이 대장암의 진행 단계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도 확인했다. 관련해 대장암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배출하는 맹장‧결장‧직장 등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국내에서 연간 3만3천158명의 발생자를 기록했다. 전체 암 발병률 2위다. 환자의 약 40%가 여성이며 여성 암 중에서도 세 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나영 교수는 “여성에게 흔한 오른쪽 대장암은 면역 회피와 관련된 유전자 경로가 더 뚜렷하게 작동하고 있어 향후 면역치료 반응 예측이나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온라인 게재됐다.

2025.08.02 12:00김양균

의협‧병협, 의료 현안 공동협력키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 이촌 의협회관에서 만나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과 무면허 의료행위 행정처분 등 의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는 제43대 의협 집행부 취임 후 2월에 열린 간담회 이후 두 번째 자리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은 의료 현안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택우 의협회장은 “수련 환경 개선, 의료인 행정처분 등 의료 현안에 대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성규 병협회장도 “의료 현안에 대한 인식 공유를 위한 소통의 정례화가 필요한 만큼 상생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력 하겠다”라고 전했다.

2025.08.01 14:57김양균

[1분건강] 여름철 물놀이 후 다리가 붓고 아플때 의심되는 질환은

휴가철 해변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물놀이 이후 발생하는 중증 감염병에 대한 경고등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비브리오 패혈증과 봉와직염은 감염 시 빠르게 진행돼 초기 대응이 늦으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세균이 몸속으로 침투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선회‧조개류를 먹고 감염되는 병으로만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바닷물에 잠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체 감염자 중 약 3~40%는 해수 접촉을 통한 감염이며, 특히 바닷물 수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여름철에 감염자가 급증한다. 한국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5월부터 환자가 산발적으로 보고되기 시작해 7~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해수 온도가 18℃ 이상에서 급격히 증식하기 때문에 여름철 고수온기와 감염 발생 시기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한국 전역에서 매년 수십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2020~2024년 동안 총 28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25년 보고된 첫 환자는 충남소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5월10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확진된 70대 간질환 고위험군 환자였다.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주은정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감염 후 12~48시간 이내에 빠르게 증상이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며,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설사, 피부에 물집, 통증 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가 있는 부위가 바닷물에 닿았을 경우, 소독과 경과 관찰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만성간질환자, 당뇨병환자, 면역저하자 등의 고위험군은 패혈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즉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부 및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인 봉와직염도 연쇄알균, 포도알균 등의 원인균이 덥고 습한 날씨에 번식하기 쉬워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꼽힌다. 주로 다리 발목 종아리 등 외부 노출이 잦은 부위에 발생하며, 피부 틈에 생긴 작은 상처, 무좀, 벌레 물린 부위 등을 통해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은정 교수는 “봉와직염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감기 몸살과 유사하게 오한과 통증, 상처 부위의 열감, 통증, 물집 등이 생긴다”며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고열, 오한, 패혈증 등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놀이 전후 피부를 청결히 하고, 작은 상처라도 물놀이 전후 적절한 보호를 해야 하며, 벌레 물림이나 상처 부위는 즉시 소독하고, 붓기, 통증, 열감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7.31 15:36조민규

구강 세균 '푸조박테리아', 대장암 예후 악화

구강 세균 '푸조박테리아'가 대장암의 예후를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와 대장항문외과 한윤대 교수, 생명시스템대학 이인석 교수, 최일석 학생, 김경아 박사, 국립보건연구원 김상철 박사 공동연구팀은 대장암에서 발견되는 구강 세균 푸조박테리아가 암 조직에서 면역 환경을 교란해 예후를 악화시키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푸조박테리아는 구강 내에서 흔히 존재하는 상재균으로 치주염의 주요 원인균이다. 하지만 정상적으로는 대장에 살지 않는 이 균은 특이하게 대장암의 절반은 대장조직 암세포에서 검출되며, 최근에는 대장암 외에도 유방암, 췌장암, 위암과 같은 다른 암 조직에서도 검출했다는 보고가 발표되기도 했다. 앞서 선행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대장암에서 푸조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의 치료 예후가 감염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좋지 않음을 확인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푸조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는 T세포의 면역이 감소하고 조절성 T세포의 면역이 증가해 항종양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통해 푸조박테리아가 대장암의 불량한 예후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아직 그 기전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연구팀은 푸조박테리아 양성 환자 19명과 음성 환자 23명, 총 42명의 대장암 환자 조직에서 단세포 RNA 시퀀싱 분석을 수행해 푸조 박테리아가 종양 미세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단세포 RNA 시퀀싱 분석은 조직에서 단세포 수준의 유전자 발현을 관찰하고 세포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석할 수 있어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분석 결과, 푸조박테리아 양성 환자에서 면역세포의 분화 상태가 음성 환자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양성 환자에서 푸조박테리아는 종양과 관련한 대식세포와 상호작용을 방해해 면역글로불린A(IgA) 형질세포의 발달과 분비형 IgA(sIgA) 생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IgA의 성숙도가 높을수록 암의 예후가 좋았던 반면, 푸조박테리아 양성 대장암에서 IgA의 성숙도가 낮을수록 예후가 특히 좋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연구팀은 무균 마우스 실험을 통해 푸조박테리아가 sIgA 생성 저해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을 재검증했다. 무균 마우스 모델과 푸조박테리아 감염 모델의 대장 조직에서 단일세포 RNA 시퀀싱 분석을 진행한 결과, 푸조박테리아 양성 모델에서 IgA 성숙이 저해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IgA 형질세포와 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M2 대식세포' 간 상호작용이 저하돼 sIgA 기능이 약해지는 것을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세균의 침투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해 종양 내 세균 부담이 증가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해 예후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구강 세균 푸조박테리아가 대장암의 치료 예후를 악화시키는 기전을 규명했다”며 “해당 기전을 활용해 푸조박테리아 양성 대장암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세포 유전체 생물정보 분석 기술을 활용해 대장 조직 내 B세포 성숙에 푸조박테리아가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의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 사업, 한국연구재단의 미생물 제어 및 응용 원천기술개발 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강마이크로바이옴 기능 평가 플랫폼 및 질환 제어 원천 기술 개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사과학자 글로벌 공동연구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장내 미생물(Gut Microbes, IF 11)'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5.07.26 07:00조민규

550g 출생아, 많은 고비 딛고 6개월 집중치료 후 3.9kg에 부모의 품으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지난 7월18일 출생 당시 체중 550g이었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한민채 양이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6개월간의 집중치료를 통해 3.9kg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퇴원했다고 밝혔다. 치료 마치고 퇴원을 축하는 자리에 참석한 부모는 “입원 기간 불안한 순간도 많았지만,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와 세심한 설명 등 배려 덕분에 큰 위안을 받았다”며 “생명의 고비마다 함께해준 의료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민채 양은 지난 1월24일 임신 24주 3일차에 550g으로 태어나 출생 직후부터 폐 발육 미숙으로 자가호흡이 어려운 상태였으며, 기관지폐형성부전, 동맥관 개존증, 소장 폐쇄증, 괴사성 장염, 패혈증, 미숙아 망막병증 등 여러 합병증이 동반됐다. 복합적인 질환을 동반한 한민채 양의 치료를 위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신생아과를 중심으로 소아심장, 소아외과, 안과, 소아재활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간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장기간에 걸쳐 집중치료를 시행했다고 한다. 특히 소장 폐쇄증으로 생후 초기 식이(영양 공급)와 배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호종 소아외과 교수는 아기의 체중이 1.3kg에 도달했을 때 소장 절제술과 소장루 형성술을 시행했고, 이후 체중이 3kg에 도달한 시점에는 소장루 복원술을 진행하며 두 차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호종 소아외과 교수는 “체중 1kg 미숙아는 진단 자체도 제한적이어서, 수술 여부를 판단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따랐다. 장기의 두께가 1cm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아기에게 수술을 시행하는 과정은 모든 절차가 고난도의 연속이었다”라며 “두 차례 수술이 모두 안전하게 마무리됐고, 이후 체중 증가와 함께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어 매우 뜻깊은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채 양의 수술 전‧후 전반적인 치료와 회복 관리는 신생아 전담 전문의 팀이 담당했다. 폐 질환, 감염, 영양 상태 등을 포함한 전신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수술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했고, 수술 이후에도 호흡과 식이, 감염 관리 등 통합적인 집중치료를 통해 회복을 이끌었다. 윤신원 신생아과 교수는 “폐가 잘 펴지지 않을 정도로 미숙했던 상태에서 호흡기 치료를 오래 이어가야 했고, 패혈증과 동맥관 개존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고비도 있었다. 하지만 아기가 꿋꿋하게 버텨준 덕분에 회복할 수 있었다”며 “태어나는 날부터 작지만 씩씩한 아이라는걸 느꼈고, 회복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민채 양의 퇴원에는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보살핌도 큰 역할을 했다. 출산 전에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산모태아 집중치료실에서 산모와 태아가 전문 진료와 함께 세심한 간호 관리를 받았고, 출생 이후에는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옮겨져 24시간 교대근무 체계 속에서 간호사들의 집중적인 돌봄과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고위험 신생아에게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했던 것은 일산병원이 갖춘 체계적인 진료 기반 덕분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대표병원으로 경기북부 지역 내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서 24시간 소아응급 진료도 제공하고 있다. 신생아집중치료실은 총 20병상 규모로, 8명의 신생아 교수진과 전담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며 전문화된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 감염관리 기반의 격리실과 함께 소아외과, 안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체계를 갖추고 있어 복합질환을 가진 고위험 신생아에게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이번 사례는 550g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가 생존을 넘어 건강한 성장을 이룬 대표 사례로, 고난도 소아외과 수술과 집중치료가 긴밀하게 연계될 때 최적의 치료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2025.07.22 15:30조민규

[1분건강] 자궁 출혈 지속된다면 '자궁내막암' 의심

갑작스러운 자궁 출혈이 반복되거나, 폐경 후에도 질 출혈이 나타난다면 자궁내막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40대 이하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년 2만30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만에 약 31.7% 증가했다. 20~30대 젊은 환자도 같은 기간 2466명에서 3286명으로 약 33.3% 늘었다. 송희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내막암의 주요 위험 요인은 단독 에스트로겐 과다 노출로,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비만, 무배란 월경, 고령 출산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암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다. 폐경 이후 출혈, 생리 주기와 무관한 출혈, 성관계 후 출혈 등이 있을 경우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외에도 하복부 통증, 질 분비물 증가,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진단은 질 초음파로 자궁내막의 두께를 확인한 후, 이상이 있으면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통해 병변을 확인한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병기와 전이 여부를 판단한다. 송 교수는 “폐경 후 출혈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출혈이 적더라도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자궁내막암은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암의 치료는 자궁과 양측 난소, 난관을 제거하는 전자궁적출술이 기본이다. 병기가 초기인 경우 수술만으로 완치할 수 있고, 고위험군이나 병기가 진행된 경우 방사선 치료와 항암요법이 병행된다. 최근에는 자궁내막암 수술에 로봇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로봇수술은 고화질 3D 영상과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시야 확보와 조직 절제가 용이하다. 특히 골반 내 림프절 절제나 자궁 주변 미세혈관, 신경을 보존하면서 암 조직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 절개 범위가 작아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 만족도도 높다. 자궁내막암 예방을 위해서는 에스트로겐 과다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체중을 조절과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 송희경 교수는 “자궁내막암은 자궁경부암과 달리 국가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아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조기진단 시 5년 생존율이 약 90%에 달하고 예후도 좋은 편인 만큼, 정기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5.07.22 14:38조민규

[1분건강] 사타구니‧배꼽이 불룩하다면 '탈장'일수도

사타구니나 배꼽이 불룩하다면 탈장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탈장은 복벽이 약해지거나 틈이 생기면서 장기나 지방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주로 사타구니, 배꼽이나 수술 상처 부위에서 발생한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 조직인 복벽이 약해져 발병 위험이 커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약 8만8천여 명이었던 탈장 진료 환자가 작년 약 10만 명으로 늘어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높다. 초기 탈장은 통증이 없거나 불룩함이 줄었다 다시 나오는 양상으로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장이 탈장낭에 끼어 혈류가 차단되면 '교액 탈장'이라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장이 괴사할 수 있으며, 장 절제 가능성도 있다. 탈장은 자연 치유가 어려워 수술적 치료가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때문에 조기에 증상을 확인하고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장을 예방하려면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주의하고, 기침이나 변비가 심하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 복압을 줄여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복근과 전신 근력을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령층은 증상이 가볍더라도 주기적으로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서원준 고려대구로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탈장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고 합병증 위험도 커진다”라며 “고령층이나 만성 기침, 변비가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며, 불룩한 덩어리가 만져지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2025.07.22 10:44김양균

병원 기록, 쉽게 이어주는 한국 의료정보 기술 출판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하 의료정보원)은 우리나라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데이터에 대한 전송 기술(KR Core V2)이 올해 9월에 표준으로 정식 등록된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지난 7월14일에 열린 HL7 Korea의 행사인 FHIR 커넥타손(Connectathon)을 통해 총 7개 의료기관‧기업이 함께 모여 KR Core V2에 따라 의료정보를 잘 주고받을 수 있는지 직접 시험했고, 그 결과 참여기관 모두 문제없이 의료정보 교류에 성공했다. 특히 수술 및 처치, 검사, 검체(혈액, 조직 등) 등 의료현장에서 자주 다루는 핵심 정보들을 더 정확하고 일관되게 표현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료정보원은 KR Core V2의 출판 완료 후에도 EMR 인증제, 건강정보 고속도로, 진료정보교류 등 다양한 보건의료 정책사업과 연계해 FHIR 기반 의료데이터 표준 확산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HL7 Korea FHIR 커넥타손에 지원한 KR Core V2 지원도구를 내년에는 국내외 개발자 및 의료기관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정보표준관리시스템(HINS)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원장은“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앞으로도 용어·서식·기술 전반에 걸친 보건의료데이터 표준을 제공하고, 국가표준 확산과 현장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KR Core V2의 공식 표준 출판은 국내 의료데이터 기술표준의 고도화와 국제화를 동시에 실현한 의미 있는 성과로 보건의료데이터 품질 향상 및 상호운용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18 15:56조민규

분당서울대병원‧차의대, 의료데이터 가치 평가 모델 'ISO' 채택

분당서울대병원과 차의과학대학 정보의학연구소 컨소시엄이 개발한 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모델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술규격(TS) 신규작업안에 채택됐다. ISO의 TS 신규작업안 번호를 획득한 기술은 컨소시엄의 김명관 차의과학대학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 진행한 '의료정보학–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모델(ISO/PWI TS 26040)'이다. 이는 의료 데이터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기존 데이터 가치 평가 방법론을 의료 데이터의 특수성에 맞게 보완한 새 평가 모델이다. 의료 데이터의 품질‧수량‧활용 가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 교수는 지난 5월 영국에서 개최된 ISO 국제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해 해당 모델을 발표하고 ISO 회원국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술 우수성과 필요성을 설득했다. 이후 회원국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서 기술규격 신규작업안으로 채택됐다. ISO TS로 최종 등재되려면 예비 단계부터 최종 출판 단계에 이르기까지 총 6개 단계를 거쳐야 한다. 모든 절차를 통과하면 공식 TS로 등재된다. TS 기술보고서(TR)와는 달리 최종 출판 후 3년마다 재검토를 거쳐 국제표준(IS)으로 전환될 수 있다. 컨소시엄 측은 이번 채택을 계기로 국내 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방법이 글로벌 의료 데이터 거래 시장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의료정보학 기술의 국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관련해 의료 데이터는 복제가 가능하고 전달이 쉬워 수요·공급 곡선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의료서비스의 특성과 질병의 민감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가치 평가 방법이 요구된다. 이미 영국과 싱가포르 등은 의료 데이터의 시장 가치를 책정하기 위한 연구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영국 EY는 자국 NHS의 데이터셋 가치를 전자 의료기록(EMR)의 경우 환자 기록당 최대 100파운드(약 18만 원), 유전체 데이터의 경우 샘플당 최대 1천500파운드(약 270만 원)로 평가하고 있다. 컨소시엄 총괄 책임자인 유형원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향후 의료 데이터가 무형의 자산을 넘어 각 의료기관의 질적 가치를 측정하고 국가 간 의료 시스템 우수성을 평가 척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명관 차의과학대학 교수는 “이번 ISO 기술규격 신규작업안 채택을 발판으로 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글로벌 표준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도 “이번에 의료데이터의 단위 비용까지 산출할 방법이 도출돼 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2025.07.18 09:48김양균

[1분건강] 여름 식중독 주범 '살모넬라균' 손씻기 철저해야

최근 한 식당에서 김밥을 먹은 시민들이 고열과 복통 등 집단 식중독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식중독 주의보가 내렸다. 2021년~2023년 김밥 전문점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 원인은 대부분 살모넬라균이었다. 살모넬라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고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음식도 변질되기 쉽고 세균 번식도 활발해지면서 식중독에 의한 장염 발생률이 증가한다. 관련해 장염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해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 증상이 4~7일 정도 지속되며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와 유아는 패혈증과 장관 외 감염으로 악화되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치료는 수분 공급이 핵심으로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전해질이 포함된 수분 보충제나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구토와 구역이 심해 수분 섭취가 힘들다면 병원에서 정맥 주사로 수액 보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살모넬라균은 장내에서 배출되어야 하기 때문에, 설사 억제 작용을 하는 지사제 사용은 오히려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항생제는 제한적으로 사용하는데 대부분 자연 회복이 되지만 고열이 계속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면역저하자나 고령과 영유아는 의사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투약하게 된다. 여름철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 개인 식기 사용 등이 필요하다. 음식은 반드시 익혀서 섭취하고 달걀과 고기류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반숙 달걀과 생고기는 여름에는 피하는 게 좋다. 칼과 도마는 생고기용, 채소용으로 분리 사용하여 식재료를 구분해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달걀과 같은 가금류나 복합 조리식품이 원인으로 달걀 보관은 구입 후 바로 냉장 보관하고, 금이 간 달걀은 사용하지 않는다. 마요네즈와 생크림은 실온에 오래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물은 끓여 마시거나 안전한 생수를 사용하며 얼음 보관 관리도 중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무열 전문의는 “단체 식중독 사고의 상당수가 살모넬라 균과 관련 있는 만큼 조리와 식재료 보관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2025.07.17 13:40김양균

'폭음 간손상' 발생 경로 세계 첫 확인...치료 실마리 확보

폭음으로 인한 간 손상과 염증 반응이 어떤 경로로 일어나는지가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연구진은 향후 알코올성 간질환 진단과 치료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의과학대학원 정원일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보라매 병원 김원 교수 연구팀과 음주로 인한 간 손상 및 염증(알코올 지방간염, ASH) 발생 기전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고, 이를 치료할 단서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과도한 음주는 간에 타격을 입힌다. 이 가운데 약 20%는 알코올 지방간염으로 진행된다. 지방간염은 또 간경변증과 간부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원일 교수는 "음주 시 활성산소(ROS)가 발생해 간세포 사멸과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새로운 분자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며 "간세포가 신경계 시냅스처럼 신호를 주고 받는 유사시냅스를 형성하고 염증을 유도하는 '새로운 신경학적 경로'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잦은 음주가 '소포성 글루탐산 수송체(VGLUT3)' 발현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간세포에 글루탐산이 축적된다"며 "이후 폭음으로 간세포 내 칼슘 농도가 급격하게 변하게 되면 글루탐산 분비가 촉발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글루탐산은 아미노산 일종이다. 뇌와 간 등에서 세포 간 신호전달, 단백질 합성, 에너지 대사 등에 관여하지만, 지나치게 많으면 신경세포가 과흥분되면서 세포를 손상시키거나 사멸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분비된 글루탐산이 간 내 상주 대식세포인 쿠퍼세포의 글루탐산 수용체(mGluR5)를 자극, 활성산소(ROS) 생성을 유도하고 이는 곧 간세포 사멸과 염증 반응으로 이어지는 병리적 경로를 확인했다. 양경모 박사는 "음주시 간세포와 쿠퍼세포가 일시적으로 신경전달 물질처럼 '유사시냅스'를 형성해 신호를 주고받는 현상을 처음 규명했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유사시냅스가 형성된다는 의미는 손상된 간세포의 단순 사멸이 아니라, 인접한 쿠퍼세포에 신호를 보내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했다. 정원일 교수는 연구 의미에 대해 "이는 말초 장기에서도 '세포 간 밀접한 구조적 접촉을 통해 신호전달이 가능하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알코올로 손상된 간세포가 능동적으로 대식세포를 자극해 간세포의 사멸을 통한 재생을 유도하는 '자율 회복기능'도 존재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연구팀은 글루탐산 수송체(VGLUT3), 글루탐산 수용체(mGluR5) 및 활성산소 생성 효소(NOX2)를 유전적 또는 약리적으로 억제하면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동물 모델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7월 1일 자)에 게재됐다.

2025.07.17 12:38박희범

노인성 난청, 단순 노화·환경 탓 아냐…청력 유전자 변이 기전 첫 규명

노인성 난청이 단순히 노화나 환경 탓이 아닌 청력 유전자의 변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 공동 연구팀(제1저자 김주앙 박사, 한은정 박사)은 세계 최초로 노인성 고심도 난청을 유발하는 HOMER2 유전자 돌연변이의 존재를 규명하고 구체적 발병 기전을 제시했다.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청력이 저하되며 작은 소리부터 점차 들리지 않는 병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40% 이상이 앓고 있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흔히 중년 이후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노화의 산물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타고난 유전적 특성과 환경에 따라 사람마다 발현 시기와 진행 속도의 차이가 매우 크다. 또 고심도 난청으로 진행될 시 치매, 우울증, 당뇨병, 어지럼증 및 낙상 등 노년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질환의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인공와우 수술 없이는 소리를 듣기 어려워 고령화 시대의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문제는 소음, 약물, 기저질환 등 노인성 난청을 가속화시키는 환경 요인은 많은 부분이 규명돼 실제 치료 전략에도 반영되고 있는 반면, 유전적 요인은 밝혀진 사항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청각과 관련이 깊은 'HOMER2 유전자' 손상이 유력한 가설로 제시되고 있으나 이 역시 구체적인 병리 기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이러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 공동 연구팀(이하 연구팀)이 HOMER2 유전자의 단백질 구조를 크게 변형시키는 돌연변이를 발견하고 구체적 기전을 밝히는 데 성공해 노인성 난청의 유전적 특성 연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연구팀은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고령의 고심도 난청 환자에서 'c.1033delC' 유전변이를 발견했으며, 분자 모델링과 동물실험(제브라피쉬)을 통해 이 변이가 HOMER2 유전자의 염기서열 말단에서 '사이토신' 염기를 삭제해 단백질 구조를 변형시키고, 청각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방해해 심각한 난청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뿐만 아니라 심장 이상 등을 포함한 전신의 발달 문제까지 일으킨다는 점도 확인됐는데, 이는 노인성 고심도 난청을 유발하는 유전변이가 심장을 포함한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한 발견이다. 이번 연구는 노인성 고심도 난청이 단순한 노화와 생활환경의 결과물이 아니라, HOMER2와 같은 유전자 수준에서의 변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질환임을 구체적인 기전을 통해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 교수는 “노인성 고심도 난청을 유발하는 유전적 원인의 한 갈래를 분자 모델링과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낸 연구 결과”라며 “향후 정밀한 유전 진단 전략을 마련하고 최적의 시기에 보청기 및 인공와우를 적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 나아가 난청 유전자 치료 등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안산병원 최준 교수는 “동물 모델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HOMER2 유전자 돌연변이가 청력 변화뿐만 아니라 심장 등 신체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노년층 난청을 넘어 다양한 노화 관련 질환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2025.07.16 17:22조민규

흡연,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 높여

흡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또 금연 기간이 10년 이상일 경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조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의 '흡연 상태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연관성(Association between smoking status an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논문은 지난 6월9일 국제학술지 'PLoS One'에 발표됐다. 조현 교수팀은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건강검진센터의 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1만2천241명의 대조군을 비교‧분석한 결과, 과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1.19배 높았으며 흡연자의 경우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하루에 담배 한갑을 10년~20년 동안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1.28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0년 이상 금연한 사람은 10년 미만 금연한 사람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1.33배 감소했다. 조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흡연이 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는 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병변, 간부전, 간암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염이나 과도한 음주 없이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를 말하며, 최근 비만과 관련된 문제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25.07.16 17:09조민규

전공의 복귀 언제쯤…의협, 수련병원협과 해결 논의

대한의사협회가 14일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대한수련병원협의회와 만나 전공의 복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의협에서는 ▲김택우 회장 ▲박명하 상근부회장 ▲서신초 총무이사 ▲김성근 공보이사 겸 홍보이사 ▲김창수 정책이사 등이 참여했다. 수련병원협회에서는 ▲김원섭 회장 ▲조병기 총무이사(충북대병원)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 ▲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전공의가 복귀하더라도 수련병원별 정원과 전문의 시험 등 여러 문제가 얽혀있는 상황이다. 양측은 우선 전공의 수련 연속성을 보장하는데 주안을 두고 방법을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의협은 빠른 대한전공의협의회와의 논의 자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25.07.15 09:48김양균

동의보감 팔물탕 기반 가감 처방, 면역력 회복에 효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전통 한약 처방인 '가감팔물탕'의 면역력 회복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응용과학'(Applied Sciences, IF=2.5)에 게재했다고 14일 밝혔다. 팔물탕은 여덟 가지 한약재로 구성된 전통 처방으로, 기혈을 보충하고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한약 처방이다. 빈혈, 만성질환, 병후 쇠약, 면역 저하로 인한 피로와 허약감 개선 등에 널리 활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사용 목적에 따라 약재를 추가하거나 빼는 형태의 '가감팔물탕(PMT)'이 다양하게 처방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당귀, 인삼, 감초, 복령 등을 포함한 총 14개의 한약재로 구성된 가감팔물탕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PA)를 투여해 면역 기능이 저하된 실험쥐 모델을 활용했으며, ▲정상군 ▲CPA 투여군(면역억제군) ▲PMT 100mg/kg 투여군 ▲PMT 200mg/kg 투여군 등 네 그룹에 대해 14일간 경구 투여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실험쥐 세포실험을 통해 면역 균형을 조절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증성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IL-10(인터루킨-10)의 발현이 PMT 투여량에 비례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됐으며, 특히 200mg/kg 투여군에서는 면역억제군 대비 IL-10 수치가 약 3배 높게 나타나 강력한 면역 회복 효과를 보였다. 또 혈액검사 결과 CPA 투여로 감소했던 백혈구(WBC)와 호산구(EOS) 수치도 회복세를 보이며, 가감팔물탕이 전반적인 면역 기능 개선에 기여함을 입증했다. 면역세포 활성화 측면에서도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가감팔물탕 투여 그룹에서는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T세포의 주요 구성 요소인 CD4+ 및 CD8+ T 림프구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CD4+는 면역 반응을 조율하는 '도움 T세포', CD8+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세포독성 T세포'로, 각각 면역 체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PMT 200mg/kg 투여군의 경우, CD4+ 세포가 면역억제군 대비 약 1.5배, CD8+ 세포는 약 1.4배 증가했다. 또한 면역세포가 성숙하는 기관인 흉선의 위축된 크기와 조직 구조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외에도 면역 조절 지표인 CD25+ 세포의 비율에서도 회복세가 관찰됐는데, CD25+는 T세포 활성과 면역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유세포 분석(FACS) 결과, 정상군에서 약 25%였던 CD25+ 세포 비율은 CPA 투여군에서 약 13%로 급감했다. 반면 PMT 100mg/kg 및 200mg/kg군에서는 각각 17.1%, 20.4%까지 투여량에 비례해 크게 개선됐다. 홍진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통 처방인 팔물탕이 면역력 회복에 효과적인 보완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보다 확장된 연구를 통해 한의약이 천연 기반 치료제로서 갖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14 17:15조민규

[신간] 오늘도 간호사입니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53명의 목소리를 담은 신간 '오늘도 간호사입니다'가 출간됐다. 책은 ▲간호의 본질 ▲간호의 의미 ▲간호의 힘 ▲간호의 시너지 등 4개의 목차로 구성됐다. 간호사들은 책에서 환자를 향한 마음가짐, 직업인으로서의 사명감, 간호에 대한 철학, 환자들과 함께한 추억, 간호사로서의 성장 과정 등에 대한 속마음을 풀어냈다. 우선 '간호의 본질'과 '간호의 의미' 챕터에서는 기관절개술을 앞둔 루게릭병 환자의 목소리를 녹음해 준 이야기, 뇌 질환을 앓는 동갑내기 환자의 손을 잡아준 사연, 정신건강의학과 안정병동에서 산타복을 입고 나타난 이유 등의 에피소드가 실렸다. 이를 통해 간호사들은 간호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각자의 기억을 꺼내놓는다. '간호의 힘' 챕터는 환자와 보호자 곁에서 힘이 되어 주고, 반대로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오히려 위안을 얻는 간호사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간호의 시너지'에서는 힘든 순간에도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더욱 수준 높은 간호를 제공하는 '원 팀'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됐다. 김명숙 간호부원장은 “간호는 건강을 회복하도록 돕는 일이 아닌 사람을 향한 마음, 그 마음을 표현하는 섬세한 기술과 전문성까지 담겨 있는 일”이라며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간호사의 세계를 조금 더 가까이 느끼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사람을 돌보는 이들의 진심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5.07.14 09:48김양균

AI 솔루션으로 환자 목숨 뺏는 '응급실 뺑뺑이' 해결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KU창업클럽 학생창업 엑셀러레이터 'Google Developer Group on Campus Konkuk' 소속 '아템포' 팀이 구글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공동 주최한 '2025 아시아-태평양 솔루션 챌린지(APAC Solution Challenge)'에서 사회적 영향력 부문 최고상(Most Societal Impact Award)을 수상하며 톱3 수상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APAC 솔루션 챌린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국제 개발자 경진대회로, AI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 대회에는 13개국 3천3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주제로 농업·관광·무역·헬스케어·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온라인 심사를 통해 톱10 팀이 선정된 후 필리핀 마닐라 ADB 본사에서 최종 톱3 팀이 가려졌다. 아템포 팀은 AI 기반 응급실 매칭 플랫폼 '메디콜'로 주목받았다. 메디콜은 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며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환자의 증상과 위치를 AI로 분석해 가장 적합한 병원들에 자동으로 동시 전화 연결을 시도하고, 실시간 수용 가능 여부를 파악해 응급구조사에게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환자 이송 시 응급구조사가 일일이 병원에 전화를 걸어 병상 가용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기존의 문제를 줄이고,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받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PAC 솔루션 챌린지 본선은 지난달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ADB 본사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포럼 2025' 현장에서 진행됐다. 아템포 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 정부 관계자, 업계 전문가, 개발자 및 투자자 앞에서 메디콜의 기술적 가치와 사회적 파급력을 소개해 폐회 세션에서 '사회적 영향력 최고상'과 상금 2천 달러를 받았다. 아템포 팀은 이지민(팀장·컴퓨터공학부 23), 주성천(중어중문학과 17), 장채영(화학과 21), 송은서(컴퓨터공학부 23) 학생으로 구성됐다. 팀명 '아템포'는 '원래의 빠르기로 되돌린다'는 음악 용어로, 위급한 상황에서도 환자가 신속히 치료를 받도록 함으로써 사회가 본래의 속도를 되찾기 바란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지민 팀장은 “이번 수상으로 메디콜이 단순히 시연용 앱이 아닌, 실제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점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응급의료 현장에 메디콜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아템포 팀은 현재 건국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K-바이오 이노베이션 허브에 입주 중이며, '다이스랩'이라는 이름으로 창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이스랩은 메디콜의 상용화를 본격화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AI 솔루션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혜정 캠퍼스타운사업단장은 “AI 기반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해 건국대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실질적 성과를 낸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앞으로도 AI 기반의 원헬스 창업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며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7.14 08:56주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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