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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한 약이 필요해'…치료 기회조차 없는 파킨슨병 환자들

파킨슨병 환자들이 중점 정책과제로 꼽은 것은 해외 검증된 치료제의 빠른 국내 도입으로 나타났다. 권도영 고려대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홍보이사)는 최근 2026 세계 뇌의 날 기념 간담회에서 세계국내 파킨슨병 치료 환경의 심각한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필수 의약품들의 조속한 국내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파킨슨병 치료의 핵심은 환자에 맞춘 안정적인 '약물 흡수'와 '지속성'이지만, 국내에서의 치료 선택지는 너무 적다는 것이다. 학회가 최근 파킨슨병 환자 3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책 우선순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7%가 최우선 정책 과제로 '해외 신약의 신속한 도입'을 꼽았다. 이는 재활센터 확충(15.4%)이나 국가책임제 도입(12.5%)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권 교수는 “환자들이 체감하는 치료제 부재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적의 결과와 예후를 위해서는 환자마다 치료 전략이 달라져야 하며 다양한 제형과 투여경로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보수적 저약가제도, 복잡한 급여평가, 가격통제 정책, 글로벌 약가 정책, 동일 성분제형의 기술가치 인정 부족 등으로 인해 제약사가 국내 출시를 포기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결국 피해는 환자들이 보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환자의 치료 선택권 확대를 위한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진행성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현재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경질환으로, 단순히 떨림이나 경직 같은 대표적인 운동 이상증상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비운동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현재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며 뇌에 부족한 도파민을 약물 치료를 통해 공급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병의 경과에 따라 약효가 금방 사라져 버리는 약효 소진(Wearing-off) 현상이나 몸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이상운동증 등 심각한 운동 합병증이 발생한다. 또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레보도파 치료제의 특성상 약효 지속시간이 짧고 위 배출, 장 흡수, 음식, 장내세균 등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파킨슨병 환자들은 대부분 위장관 기능 저하로 인해 복용한 약물의 흡수가 일정하지 않아 치료 효과의 변동이 매우 심하다. 때문에 파킨슨병은 '완치'가 아니라 환자별로 안정적인 약물 흡수와 효과 지속이 관건이며,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다양한 투여경로의 치료 옵션을 신속히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에 학회는 ▲국내 미도입 필수 치료 옵션의 신속한 허가 및 도입 ▲급여평가 및 보험등재 절차 개선 ▲새로운 제형과 전달기술의 가치 인정 ▲희귀·중증 난치질환 치료제 접근성 개선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고려한 정책 마련 등을 제언했다. 권 교수는 “개인의 상황이나 진행 정도에 맞추어 약물 흡수 경로를 다양화한(흡입형, 패치형, 설하 투여형, 주사형 등) 맞춤형 약물 치료는 필수적”이라며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경로의 투약 방식이 환자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러한 선택지가 해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약물은 국내에는 도입조차 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만성 중증 난치질환인 파킨슨병은 적절한 약물 사용 전략만으로도 환자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단순히 신약을 들여오는 차원을 넘어,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표준 치료 옵션인 필수의약품을 우리나라 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노력에 대한 보건 정책 입안자들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국민적인 관심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2026.07.26 16:05조민규 기자

컴투스엔-한림대한강성심병원, '무아홈' 의료 현장 실증한다

컴투스엔(대표 조재덕)이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과 AI·XR 기반 마인드케어 솔루션 '무아홈'의 의료 현장 적용과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4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디지털 마인드케어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에 활용하고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다. 컴투스엔은 이를 계기로 서비스 신뢰성을 높이고, 의료 및 공공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무아홈의 의료 현장 실증을 비롯해 화상 환자의 심리 회복 지원 프로그램 개발 ▲소방관 등 외상 후 스트레스(PTSD) 고위험군 대상 심리 회복 프로그램 운영 ▲감정 분석 AI 기술 검증 및 공동 연구 ▲연구개발(R&D) 과제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화상전문 대학병원이다. 화상 치료와 함께 환자의 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방공무원의 심리 회복 지원 등 재난·외상 심리 회복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컴투스엔은 이런 의료 환경에 무아홈을 적용해 의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XR 마인드케어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무아홈은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회복 콘텐츠를 제공하는 AI·XR 마인드케어 솔루션이다. 비접촉 방식의 생체 측정 기술과 XR 기반 몰입형 콘텐츠를 결합해 심리 안정과 회복을 지원하며, 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감정 추론 핵심 특허를 등록하는 등 기술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컴투스엔은 이번 의료 현장 실증을 통해 무아홈의 활용 가능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의료 전문가와의 공동 연구를 기반으로 서비스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관뿐 아니라 공공기관, 재난 대응 기관, 교육기관 등 다양한 분야로 디지털 마인드케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백승업 컴투스엔 부문 대표는 “이번 협약은 무아홈의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시도”라며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신뢰성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마인드케어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4 17:04백봉삼 기자

"약이 있어야 치료"…뇌전증 응급 항발작 주사제 공급 중단 우려↑

“약이 있어야 치료하는데, 뇌전증 응급 필수의약품 공급이 끊기고 있다.” 뇌전증 지속상태는 분 단위로 예후가 결정되는 응급질환이지만, 낮은 약가 등으로 치료제 공급불안정이 현실화되며 환자 치료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지난 22일 세계뇌의날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뇌전증지속상태 치료에 쓰이는 응급 항발작 주사제의 공급이 잇따라 끊기고 있다며, 이를 국가가 책임지는 필수의약품으로 별도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뇌전증은 발작이 지속될수록 저산소증과 뇌손상, 중환자실 입원, 사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황경진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 지속상태는 분 단위로 예후가 갈리는 초응급질환이다. 수분 단위의 골든타임에 1·2차 정맥주사제를 투여해야 하는데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현장 치료 자체가 흔들린다”며 “응급 주사제가 사라지면 진료지침이 있어도 현장에서 실제 치료가 불가능해지고,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치료 알고리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교수는 “신경계 질환은 미세한 용량 변화에도 증상이 악화해 완전한 대체가 어려운데 철수·품절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초기 억제 실패시 난치성/초난치성 뇌전증지속상태로 진행돼 인공호흡기 치료 및 중환자실 중증케어가 필요해져 의료비가 증가한다. 또 발작 지속 시간이 길어질수록 산소공급이 중단돼 신경세포 사멸 및 영구적인 뇌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학회에 따르면 경련성 뇌전증지속상태의 1차·2차 표준 치료제인 디아제팜주와 페니토인주가 이미 생산·공급이 중단됐고, 포스페니토인주도 중단이 예정돼 있다. 더욱이 대체 약제가 있더라도 작용시간과 투여경로, 안전성, 임상 경험 축적이 서로 달라 완전한 대체도 어렵다. 이에 정부는 필수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의약품의 수급불안정으로 인한 기관·지역별 재고 차이는 환자가 받는 치료의 차이로 이어져 치료 불평등도 야기한다. 황 교수는 “응급 항발작 주사제 공급 중단 사태 뒤에는 근본적인 원인과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낮은 약가로 인해 생산원가와 물류비 보전이 불가능한 시장 구조, 높은 원료의약품 해외 의존도와 대체 생산라인 부재 탓에 기존 퇴장방지 의약품 제도만으로는 제약사의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수급 불안정으로 병원이나 지역별 재고량 차이가 발생하면, 환자가 방문하는 병원에 따라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불평등이 생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한국의 경우 형식적인 퇴장방지 의약품 지정만 존재할 뿐, 실질적인 원가 반영 및 약가 인상 기전은 미흡하다”며 “필수약 공급 유지에 대한 제약사 인센티브가 부족하고 유통·수입사의 비축 의무도 없어, 품절이 발생한 뒤에야 사후 대응에 그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반면 독일은 필수약을 약가 인하 목록에서 완전히 제외하고 원가 상승 입증 시 최대 50%의 약가 인상을 허용한다”면서 “일본 역시 필수약의 약가 인하를 면제하고 수익성 악화 시 약가를 다시 올려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각 질환별 국가필수의약품의 별도 관리체계 마련 ▲실제 생산원가·물류비를 반영한 약가 원가보전 방식 개선 ▲필수의약품 약가인하 예외 지정 ▲국가의 재고 비축 및 권역별 재고 모니터링망 구축 ▲공급 중단 사전 예고제 의무화 및 대체 수입·위탁 생산 절차 신속화 ▲학회-정부-제약사 상시 협의체 구성 등을 제언했다.

2026.07.24 16:55조민규 기자

5대 병원 정보보호 투자액...삼성서울 50억, 서울대병원 15억

국내 5대 병원(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중 작년에 정보보호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곳은 삼성서울병원으로 50억 2000만원이었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15억4000만원으로 가장 투자액이 낮았다. 서울아산병원 31억원, 서울성모병원 23억6000만원에 달했다. 2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31억1432만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74% 줄어든 수치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병원은 정보보호 투자가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분야다. 의료 현장의 특수성과 데이터의 가치가 다른 산업군과 달리 민감한 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으며, 의료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중단될 경우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크웹 마켓에서 의료기관 데이터는 일반적인 개인정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서울아산병원의 지난해 정보기술(IT) 분야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분야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7.3%로 5대 병원 중 4위에 머물렀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6.9명, IT 인력 대비 정보보호 전담 인력 비중은 4.8%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성모병원 등 지난해 전년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을 40% 이상 늘렸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23억6117만원을 투자해 전년 대비 투자액을 45.8% 늘렸다. 5대 병원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IT 예산 투입 대비 정보보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5.4%로 가장 높았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5.9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IT 인력 대비 보안인력 비중은 14.5%를 기록했다. 연세대 의료원의 경우 지난해 20억8360만원을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했는데,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1.15% 줄어든 액수다. 연세대 의료원의 IT 분야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분야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9.2%로 서울성모병원의 뒤를 이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총 7.4명으로, IT 인력 대비 정보보호 부문 전담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집계됐다. 삼성서울병원은 5대 병원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했다.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50억1856만원으로 전년 대비 31.63% 투자액을 늘렸다. IT 투자액 대비 보안 투자 비중은 8.7%를 기록했으며, 보안 전담 인력은 8.7명, IT 대비 보안인력 비중은 4.1%를 각각 기록했다.

2026.07.21 22:35김기찬 기자

"룩셈부르크는 유럽 진출 관문…국경 넘는 의료데이터 구현 가능"

[뒤들랑주(룩셈부르크)=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룩셈부르크가 매력적인 이유는 유럽에 진입하기 좋다는 겁니다. 여기서 시작해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더 큰 시장으로 가면 됩니다." 16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 뒤들랑주에 위치한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 통합바이오뱅크(IBBL)에서 만난 권용준 정밀의료기술센터장은 룩셈부르크가 한국 기업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룩셈부르크는 인구가 69만명에 불과하고 이중 외국인이 32만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자체 시장 규모로 보면 매우 작지만 외국인 비중이 높아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검증할 수 있고 정부나 규제 관계자와 접촉하기 쉬워 피드백 속도도 빠르다. 테스트베드로서의 장점이 큰 셈이다. 권 센터장은 한국과 유럽 기업·연구자를 서로 연결하는 '통'을 자처한다. 한국 파스퇴르연구소와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근무하며 국내에서 쌓은 한국 네트워크와 프랑스, 룩셈부르크에서 쌓은 유럽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권 센터장은 "한국은 미국으로 유학을 많이 가다 보니 미국 네트워크는 많지만 유럽 쪽은 상대적으로 네트워크가 약해 유럽 과제를 하고 싶어도 파트너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LIH는 올해 3월 말 국내 병원 다수와 국립암센터가 있는 경기도 고양시에 한국 사무소를 열고 한국과 유럽 기업·연구기관의 본격적인 창구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권 센터장이 한국 기업·기관과 추진 중인 대표 프로젝트는 '국제 보건데이터 공간 이니셔티브(IHDSI)'다. LIH와 국립암센터,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참여한다. 의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표준화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다. 같은 기준으로 수집된 대규모 환자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현재 환자의 의료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 등의 문제로 기관이나 국가 간에 마음대로 이동시킬 수 없다는 점이 한계다. IHDSI는 데이터를 직접 이동시키지 않고도 연구자가 보안이 통제된 가상의 분석 환경에서 필요한 분석만 수행하도록 해 의료데이터의 국경 이동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다. 권 센터장은 "모든 신약이 한 인종만을 위해 개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 데이터와 유럽 데이터를 함께 비교할 수 있으면 동양인과 서양인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연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권 센터장이 이끄는 정밀의료기술센터는 의학 연구성과를 실제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연결하는 중개의학 전문 연구센터다. 권 센터장은 자신의 역할을 '보석 세공'에 비유했다. 기초연구자나 병원이 좋은 질병 모델과 환자 샘플을 가져오면 기술적으로 다듬어 산업계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병원에서 쓰일 치료 데이터, 다시 기초연구자가 후속 연구 등에 활용할 데이터로 바꿔주는 것이다. 그는 "정밀한 진단을 해야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고, 치료 데이터를 축적하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며 "다시 이런 데이터가 쌓이면 질병을 예방하는 정책까지 만들 수 있어 서로 떨어진 연구가 아니라 하나의 순환구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집중하는 분야는 환자 유전체를 분석해 만든 암 장기유사체(오가노이드)를 제작해 여러 약물을 투여하며 반응을 확인하는 연구다. 권 센터장이 바라본 룩셈부르크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협력이다. 인구와 자원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후 다른 나라보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뾰족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는 "룩셈부르크는 나라 자체가 자국민만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며 "그 다음 주변의 도움을 받아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상기 기사는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 미디어 취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성, 풀기사로 작성됐습니다.

2026.07.17 18:16박희범 기자

[인사] 서울대병원

◇진료과장 ▲내과 강현재 ▲외과 장진영 ▲심장혈관흉부외과 강창현 ▲신경외과 박철기 ▲정형외과 유정준 ▲성형외과 정지혁 ▲산부인과 이정렬 ▲피부과 권오상 ▲비뇨의학과 박관진 ▲안과 박규형 ▲이비인후과 김동영 ▲정신건강의학과 이동영 ▲신경과 성정준 ▲마취통증의학과 전윤석 ▲가정의학과 박진호 ▲응급의학과 김도균 ▲재활의학과 오병모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 ▲영상의학과 이재영 ▲방사선종양학과 김학재 ▲핵의학과 팽진철 ▲진단검사의학과 송상훈 ▲병리과 정경천 ▲의공학과 최영빈 ▲중환자의학과 류호걸 ▲임상약리학과 유경상 ▲소아청소년과 고재성 (보직기간 : 2026. 7.16. ~ 2028. 7.15.)

2026.07.16 10:24조민규 기자

강남언니, 리브랜딩…해외서 '언니'로 통한다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가 브랜드를 전면 개편하고 글로벌 플랫폼 전략을 강화한다. 미용의료 정보 제공을 넘어 상담과 예약,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뷰티 내비게이터'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는 새 브랜드 로고와 미션을 공개하고 전면 리브랜딩을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강남언니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뷰티 내비게이터'를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웠다. 기존의 비급여 미용의료 가격·후기 제공 서비스를 넘어 시술 탐색부터 예약, 사후관리까지 미용의료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새 브랜드 미션은 '전 세계 누구나 나다운 아름다움을 위한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로 정했다. 이를 위해 '확신', '수월함', '관계'를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앱 사용자경험(UX)도 전면 개편했다. 확신은 시술 가격과 후기의 신뢰도 검증,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월함은 고민별 콘텐츠를 확대해 정보 탐색을 쉽게 만들고, 관계는 시술 회차 관리와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브랜드 캠페인도 시작한다. 강남언니는 7월부터 '내 선택에 확신을'을 슬로건으로 온·오프라인 광고를 진행한다. 브랜드 필름은 뮤지션 오헬렌이 제작에 참여해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브랜드명도 'Unni(언니)'로 통일했다. 국가별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 글로벌 표준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언니 앱을 통한 K-미용의료 병원 예약 이용자는 전년 대비 태국 13배, 중화권 12배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1년간 55만 명이 언니 앱을 통해 병원을 예약했다. 힐링페이퍼는 일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태국 현지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임현근 강남언니 총괄이사는 "일본에서 검증한 글로벌 현지화 역량을 기반으로 하반기 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플랫폼 신뢰도와 사용자 경험을 지속 고도화해 K-미용의료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3 09:22안희정 기자

KAIST, 뇌졸중 전조 증상 알려주는 AI 개발

뇌졸중 전조 증상을 분석, 미리 알려주는 인공지능(AI) 뉴럴모델이 개발됐다. KAIST는 임리사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정조운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와 조경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과 뇌혈관질환 진단 전 위험단계를 식별하고, 진단이 임박한 위험 상태까지 평가하는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리본케어가 고령자 1,224명의 주거환경에서 14일 단위로 16주간 수집된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대상은 건강군 598명, 이후 뇌혈관질환을 진단받은 진단 전 위험군 28명, 기존 진단군 598명으로 구성했다. 활동 패턴, 수면 특성, 일주기 생활리듬, 실내 환경과 개인 건강정보를 종합, AI 모델을 개발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진단 전 위험단계 식별에서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5분 이상 지속적인 움직임이 많고 잠드는 시간이 늦어, 낮 시간과의 차이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양상이 주요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진단 임박 시기에는 저녁 6시부터 밤 10시 사이의 지속활동 감소, 비활동 증가 및 실내 습도 변화도 중요한 단서로 확인됐다. 임리사 교수는 "AI 모델은 진단 전 위험단계 식별에서 AUPRC 0.85을 기록했다"며 "진단 임박 위험을 96.53%의 정확도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또 "1년 이상 수집한 데이터이고, 2주 단위로 잘라 분석했을 때가 AI 성능이 가장 좋게 나왔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포트폴리오가 발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 '엔피제이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1)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클래리베이트 평가에서 JCR(저널 인용 보고서) 상위 25%에 드는 Q1 등급이다.

2026.07.12 12:00박희범 기자

수술 후기인 줄 알았는데…공정위, 성형외과 '뒷광고' 제재

성형외과들이 수술비 할인 등을 대가로 받은 후기를 광고 표시 없이 게시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았다. 일부 병원은 홍보모델에게 수술 전후 사진 제출과 후기 작성을 요구하고, 카카오톡으로 진행 상황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뷰성형외과, 에이비성형외과의원, 디에이성형외과 등 3개 성형외과의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공표명령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성형외과는 홍보모델에게 수술비 할인 등 경제적 대가를 제공하고 의료미용 앱, 인터넷 카페, 병원 홈페이지 등에 수술 후기를 작성하도록 했다. 그러나 해당 후기에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표시하지 않았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작성한 실제 후기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3개 성형외과는 2018년부터 올해 5월 29일까지 이 같은 방식의 광고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모델을 모집하고 서류심사, 개별 연락, 내원 상담 등을 거쳐 모델을 선정한 뒤 수술 후기 제공 등을 조건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관리 방식도 구체적이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 병원은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홍보모델에게 수술 전 상담 단계부터 수술 후까지 후기를 주기적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글자수를 지정하거나 수술 전후 사진을 포함하도록 요구한 사례도 확인됐다. 통상 수술 전 1회와 수술 후 1년 동안 매월 병원 이용 후기를 작성·게시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원은 홍보모델에게 보증금 납부 의무도 부과했다. 공정위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예시에는 병원 측이 모델에게 보증금 50만원을 현금으로 준비하라고 안내하고, 자료 전달이 완료되면 돌려준다고 설명한 내용이 담겼다. 병원들은 홍보모델이 작성한 후기를 다시 취합·편집해 병원 홈페이지에도 게시했다. 이때도 수술비 할인 등 대가 제공 사실은 표시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수술 후기가 성형외과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정보라고 봤다. 대가를 받은 후기인지 여부를 숨긴 것은 소비자가 광고를 자발적이고 객관적인 이용 후기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가 표시광고법상 기만적인 광고에 해당한다고 보고 3개 성형외과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가운데 뷰성형외과에는 홈페이지 전체화면의 6분의 1 크기로 6일간 제재 사실을 알리는 공표명령도 부과했다. 공정위는 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의료법 위반 의심 사실을 보건복지부에 공유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요청했다. 공정위는 “경제적 대가를 지급받고 후기를 작성했으면서도 이를 밝히지 않는 경우 실제 수술을 받은 소비자가 작성한 후기라도 기만 광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플랫폼 등 다변하는 마케팅 채널을 상시 모니터링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는 부당 광고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12 12:00류승현 기자

자생한방병원, 수사기관 절차에 성실히 협조

자생한방병원이 오늘 진행된 압수수색에 대해 수사기관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다고 밝혔다. 다만 교통사고 환자에 무분별한 처방이나 보험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자생한방병원은 9일 입자문을 통해 “현재 일부 보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수사기관의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에서 제기된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공장에게 미리 만들어진 한약을 무분별하게 처방했다'거나 '수백억 원대 보험사기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객관적 근거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병원 측은 “한약은 환자의 증상과 체질, 병력, 진단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별적으로 처방하는 것이 원칙으로 관련 법령과 의료기준에 따라 환자 개인별 처방전에 근거해 한약을 조제하고 모든 조제는 환자별 처방 내용에 맞춰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보도에서 제기된 것과 같은 일괄 제조 및 일괄 투약은 의료 원칙상으로도 실제 진료 과정에서도 있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유사한 내용의 보험사 고소·고발은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제기됐으나, 다수의 수사기관은 충분한 사실관계와 관련 자료를 검토한 끝에 혐의없음 또는 불송치 처분을 내렸고, 현재까지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안과 관련해 총 8건의 불송치 결정이 내려지는 등 관련 의혹은 인정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럼에도 일부 보험사들이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문제 삼아 고소를 이어가는 것은 고소권 남용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며, 이는 의료기관의 정상적인 진료를 위축시키고 환자의 진료 선택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며 “향후 허위 고소 및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을 상대로 무고를 비롯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7.09 14:36조민규 기자

달걀 섭취가 당뇨병 위험 증가?..."한국인은 연관성 없어"

달걀 섭취와 당뇨병 상관관계에 다양한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에서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완전 영양식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식재료인 달걀과 당뇨병 위험의 연관성과 관련해 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과도한 달걀 섭취가 당뇨 위험도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이런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정주영·박성근 교수, 신경외과 정연구 교수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을 받은 9만1005명의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평균 6.9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해 달걀 섭취량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달걀 섭취량에 따라 ▲주 1개 미만 섭취 ▲주 1개 이상~3개 미만 섭취 ▲주 3개 이상~7개 미만 섭취 ▲하루 1개 이상~2개 미만 섭취 ▲하루 2개 이상~3개 미만 섭취 ▲하루 3개 이상 섭취로 분류했다. 그 결과, 달걀 섭취량이 하루 3개 이상인 그룹에서도 달걀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서 당뇨병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이러한 경향은 남성과 여성, 45세 미만의 젊은 층과 45세 이상의 중장년층 등 모든 집단에서 동일하게 관찰됐다. 정주영 교수는 “미국인들의 경우 주로 달걀을 버터, 베이컨, 소시지처럼 고열량, 고지방 가공식품과 함께 조리해 먹는 경향이 강해 당뇨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한국인들은 달걀을 주로 채식 위주의 반찬이나 한식 식단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달걀 자체가 당뇨병 위험을 독립적으로 높이지 않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박성근 교수는 “이번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한국 성인에게 달걀 섭취가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달걀 섭취가 일반 인구의 건강에 유해하지 않다고 선언한 주요 글로벌 영양 단체들의 가이드라인과도 부합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Yonsei medical journal'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6.07.08 17:38조민규 기자

"전국 11만개 병의원·약국 정보, 114온에서 찾아보세요"

KTis는 자사 생활정보 플랫폼 '114온(On)'에서 전국 약 8만개 병의원과 3만개 약국 정보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용자는 원하는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 병·의원, 한의원, 치과, 보건소, 요양 병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진료 과목을 최대 10개까지 동시에 선택해 원하는 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다. 특히 휴가철 '진료중' 필터를 통해 현재 진료 중인 병원만 확인할 수 있으며, 응급실 위치도 함께 조회할 수 있다. 주말 운영 약국 검색도 지원한다. 요양병원은 1, 2, 3, 4, 5 평가 등급과 물리치료실, 혈액투석기 등 시설 정보를 제공해 위치 정보뿐 아니라 의료기관 선택에 필요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국가건강검진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온라인으로 전화상담 신청만 하면 114 상담사가 희망 지역과 일정에 맞는 검진 기관을 찾아 예약 접수를 한다. 온라인 신청과 전화상담을 연계해 예약까지 지원한다. 김성근 KTis 114 사업단장은 “온라인 검색부터 전화 상담까지 연계해 응급 상황은 물론 평소 건강 관리까지 누구나 필요한 의료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026.07.08 13:18홍지후 기자

'뇌졸중' 치료법은 발전했지만…골든타임 도착은 10년째 제자리

뇌졸중 사망률, 2018년까지 감소하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상승하는 'U자형' 반등 뇌졸중 치료는 발전하고 있지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골든타임까지 병원 이송은 10년째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준엽‧배희준 교수 연구팀이 지난 10년간 국내 뇌졸중 진료와 그 결과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느냐가 예후를 좌우하기 때문에 환자가 신속히 병원에 도착하고, 도착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전 과정이 중요하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도 최신 치료법 확산과 응급의료 체계 정비 등 뇌졸중 진료 전반에서 발전이 이어져 왔지만, 이러한 변화가 실제 병원 도착 시간 단축과 예후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자료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와 사망 자료를 연계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뇌졸중 환자 13만6191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구급차 이용은 늘었지만 골든타임 내 도착은 개선되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 119구급차 이용률은 55.4%에서 61.8%로 높아졌고, 뇌졸중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직접 이송되는 비율 또한 55.8%에서 78.2%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송 체계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뇌졸중 증상 발생 후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4.0시간에서 3.9시간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고, 뇌경색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에 도착한 비율 역시 36.6%로 10년 전의 35.4%와 차이가 없었다. 전체 병원 도착 시간이 개선되지 않은 데에는 119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군의 지연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구급차 이용 환자는 증상 발생 후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이 2013년 2.5시간에서 2023년 2.3시간으로 소폭 줄었지만, 자가용이나 택시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한 환자는 7.9시간에서 9.8시간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연구팀은 뇌졸중 의심 증상 발생 시 119 구급차 이용으로 신속히 이어질 수 있도록 환자 인식과 대응 체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도착 후 이뤄지는 치료에서는 뚜렷한 진전이 확인됐는데 대표적으로 뇌경색 환자에서 막힌 혈관의 혈전을 직접 빼내는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는 비율은 5.3%에서 11.6%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중증 환자에서는 18.3%에서 41.1%까지 상승했다. 또 출혈성 뇌졸중의 한 유형인 지주막하출혈에서는 파열된 뇌동맥류를 혈관 안에서 막아 재출혈을 예방하는 코일색전술 시행률이 36.0%에서 63.4%로 증가했다. 다만 치료의 변화가 곧바로 환자 예후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뇌졸중 사망률은 2018년까지 감소하다가 코로나19 시기 이후 다시 상승하는 'U자형' 양상을 보였는데, 이러한 반등은 나이, 성별, 뇌졸중 중증도 등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에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초고령 환자 증가와 만성질환 부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의료체계 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 교신저자 배희준 교수는 “지난 10년간 뇌졸중 진료는 뚜렷하게 발전했지만, 그 성과를 어떻게 지속시킬 것인가는 여전한 과제”라며 “병원 밖 응급 의료 시스템의 정체와 팬데믹 이후의 사망률 반등이라는 결과는 위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지속 가능한 뇌졸중 진료 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제1저자 김준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국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국가 단위 자료를 통해 뇌졸중 진료의 변화 양상을 정밀하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증상 발생부터 병원 도착까지의 과정을 더 면밀히 분석해, 치료 가능한 병원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뇌졸중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Stroke(IF 11.0)'에 게재됐다.

2026.07.08 09:53조민규 기자

복지부, 국립대병원과 지역 주도로 필수의료 역량 강화

2027년 1월 신설되는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의 추진방향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논의에 들어갔다. 지역필수의료정책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지역·필수·공공의료 추진전략 중앙·지방 협의체' (이하 협의체) 제3차 회의가 7일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17개 시·도 보건국장과 권역책임의료기관 공공부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2027년 1월 신설되는 1조원 규모의 지역필수의료특별회계의 추진방향과 필수의료 강화 지원 및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법(이하 지역필수의료법)의 하위법령 검토안을 논의했다. 협의체는 지역필수의료법 공포(2026년 3월10일) 이후 법 시행(2027년 3월11일)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지역필수의료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임시 기구로, 지난 3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운영 중이다. 우선 지역필수의료의 지속적·안정적 투자기반 구축을 위해 2027년 1월부터 운영되는 지역필수의료특별회계는 ▲멀수록 더 지원 ▲공공의료 우선 ▲지역 주도라는 세 가지 투자 원칙에 따라 운영키로 했다.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필요한 필수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간 의료격차를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핵심 재정 기반인 특별회계를 수도권에서 멀수록 지원을 강화하고, 공공의료기관에 우선 투자하되, 사업의 방향과 내용은 지역이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그간 두 차례의 중앙·지방 협의체 논의 과정에서 시·도와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지역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요청한 투자 수요를 종합하고 관계부처 협의와 예산 편성 과정을 거쳐 사업 내용과 규모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필수의료법 시행을 위한 하위법령 제정(안)도 공유됐다. 진료권을 기반으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이 주도적으로 협력체계 설계·이행 등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필수의료 종합계획과 시·도 시행계획, 실태조사, 성과평가, 책임의료기관 중심 진료협력체계, 중앙·지방 운영체계(거버넌스)에 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복지부·시도·권역책임의료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진료권 단위로 조사-계획-평가-환류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정책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복지부는 기준 설정·평가·재정 배분을, 시·도는 지역 여건을 반영한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며, 권역책임의료기관은 지역필수의료 네트워크의 총괄·조정 기능을 수행한다. 또 기존 공공의료 법체계와의 정합성을 확보하고, 유사 계획 및 위원회-협의체 간 역할을 연계해 시·도의 행정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지방정부와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하위법령안을 보완하고, 조속히 입법예고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형훈 제2차관은 “지역필수의료특별회계는 단순한 재정지원 사업이 아니라, 지역이 스스로 의료공백을 진단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 해법을 마련하는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의 실행 기반”이라며 “오늘 주신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사업 기획과 예산 협의, 하위법령 마련 과정에 충실히 반영해 국민이 어디에 살든 필요한 필수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7 15:58조민규 기자

정부, 암환자 유인·알선 의료기관 척결...업계 "자정노력" 약속

정부가 암환자 대상 유인·알선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한 척결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의료계와 한의계 역시 자정 노력을 통해 정부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다. 보건복지부, 암 환자 대상 불법 행위 의료기관 6개소 경찰 수사 의뢰 최근 보건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이하 행정조사반)은 암 환자 대상으로 페이백 등 의료법상 환자 유인·알선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료기관 6개소(병원 2개소·요양병원 3개소·한방병원 1개소)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페이백이란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진료비 일부를 사후 반환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의료법(제27조 제3항)에서 금지하고 있는 환자 유인·알선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행정조사반은 페이백 의혹이 제보된 의료기관 중 일부를 대상으로 지난 6월23일부터 1차 행정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사 대상 의료기관이 조사 착수 직후 휴·폐업을 신고하는 등 정상적인 조사 수행을 어렵게 하는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행정조사 결과와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 의료기관 6개소 전부에 대해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장은 “이번 수사 의뢰는 행정조사 결과 확인된 위법 의심 행위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기관과 연계한 첫 사례”라며 “조사 과정에서 위법 정황이 확인되는 경우 행정처분에 그치지 않고 수사 의뢰까지 연계해 불법행위가 의료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조사반은 제보센터 접수 내용,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언론 제보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조사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현재도 다수의 제보가 접수돼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양병원협회·한의사협회, 자율정화 노력 및 정부 협조 의지 내비쳐 이와 관련한 협단체들은 자체적으로 문제를 확인해 징계 등 자율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최근 불거진 암요양병원의 페이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실질적인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또 불법행위 제보·신고를 위한 협회 차원의 내부 신고 창구를 운영하고, 정부 조사 결과 위법이 확인된 요양병원은 협회 윤리위원회 회부 및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암 요양병원의 페이백을 행정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요양병원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부도덕한 요양병원들의 불법 행위로 인해 전체 요양병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는데 따른 것이다. 임선재 요양병원협회장은 “요양병원에 대한 신뢰는 결국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정부 단속에 의존하기 전에 협회가 먼저 회원 병원들의 불법행위를 걸러내고, 문제가 확인되면 지체 없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정부의 행정조사와 언론 보도 과정에서 매도되거나 불필요한 피해를 입는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또 “의료계 자정과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불법 페이백을 일삼는 요양병원들을 강력히 처벌하고, 의료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해야 한다. 더 이상 요양병원을 붙일 자격이 없다”면서 “협회 차원에서도 위법 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도 비정상·가짜진료 행정조사반 가동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의 뜻을 밝혔다. 이어 위법행위가 확인된 경우 윤리위원회 회부 등 자율정화도 강화하겠다고전했다. 이와 함께 불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환자의 질병과 경제적 부담을 악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의료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위법행위로 직역을 불문하고 반드시 근절돼야 할 사안”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되, 정상적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 생명과 건강은 어떠한 경제적 이익보다 우선돼야 한다”면서 “환자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한 불법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우리 협회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비정상·가짜진료를 뿌리 뽑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6월15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행정조사반은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최근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암 환자 대상 환자 유인·알선, 진료비 일부를 환자에게 돌려주는 행위(페이백) ▲가짜입원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고가 비급여 진료 등 부당·위법 의심 진료행위에 대한 조사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행정조사반은 접수된 제보 중 건강보험 부당청구 또는 보험사기와 관련된 사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금융감독원의 신고포상금 제도와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건강보험 부당청구 신고포상금은 부당청구로 환수된 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최대 30억원까지 지급된다. 금융감독원의 보험사기 특별 신고포상금은 병·의원 관계자가 신고하는 경우 최대 5천만원, 환자 유인·알선 브로커는 최대 3천만원, 환자 등 의료기관 이용자와 일반인은 최대 1천만원까지 지급된다.

2026.07.03 13:41조민규 기자

[인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장 김준성 ▲뇌신경센터장 윤창호(신경과장 겸임) ▲폐센터장 조석기 ▲관절센터장 공현식(정형외과장 겸임) ▲내과과장 김지현 ▲외과과장 조재영 ▲신경외과장 한정호 ▲성형외과장 김백규 ▲산부인과장 김기동 ▲소아청소년과장 김재현 ▲비뇨의학과장 정성진 ▲정신건강의학과장 하태현 ▲가정의학과장 이기혁 ▲영상의학과장 이준우 ▲방사선종양학과장 엄근용 ▲핵의학과장 송요성 ▲임상유전체의학과장 조안나 ▲입원진료부장 김호중 ▲중환자진료부장 박상헌 ▲특수검사부장 신희철 ▲장기이식센터장 이해원 ▲진료협력센터장 박상준 ▲연구기획부장 최병윤 ▲연구지원부장 이근욱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장 김헌민 ▲미래혁신연구부장 우세준 ▲임상시험센터장 정재용 ▲인권센터장 장종범

2026.07.01 13:38조민규 기자

오늘부터 '도수치료' 연간 상한 넘기면 비급여…실손보험도 안돼

논란이 많은 도수치료 관리급여가 오늘부터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7월 1일부터 도수치료에 관리급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1회당 4만 3850원 동일 가격으로, 본인부담률 95%가 적용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도수치료 1회 4만 3850원으로 통일...재활치료나 기본 물리치료 우선 시행해야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관리급여 제도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선별급여 제도 내에 관리급여 유형을 신설했다. 그동안 도수치료는 진료비 규모 및 의료기관별 가격 편차가 크고, 치료 효과가 일부 있지만 선택적·보조적 성격이 큰 치료로 오남용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적정가격 등 기준 마련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기존 의료기관에서 제각각 비용으로 실시(1회 평균 약 11만원)됐던 도수치료를 1회 4만 3850원(환자 부담 4만 1658원·본인부담률 95%)의 통일된 금액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관리급여의 요양급여비용 산정 시 요양기관 종별가산율 및 그밖에 소아·야간·공휴 등 각종 가산은 적용되지 않는다. 도수치료를 받으려면 단순 재활치료나 기본 물리치료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 이후에도 기능이상 및 통증이 지속되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의사 또는 물리치료사가 일대 일 수기로 30분 이상 실시한 경우 급여가 적용된다. 인정 횟수는 주 2회, 연간 총 15회로 제한된다. 수술이나 골절 등 관절 구축 또는 강직의 뚜렷한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예외적으로 연간 최대 24회까지 인정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제도 도입을 통해 의료기관별로 달랐던 도수치료 가격이 안정화되고, 불필요한 과잉 진료를 예방해 건강보험 재정 건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3년 주기로 도수치료 운영 성과를 평가할 계획이며, 모니터링 등 평가 결과에 따라 급여유형 및 전환 원칙 등 세부 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관리급여 도입은 무분별한 과잉 진료를 방지하고,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 비급여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현장에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보험 혜택 없어져 보험사에게만 이득...책임 전가" 지적 이번에 시행된 관리급여 하 도수치료는 기준 횟수를 초과한 진료에 대해 건강보험 및 환자 본인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없다. 또 환자의 증상과 질환 상태에 따라 의사의 의학적 판단 하에 시행되는 도수치료와 달리 피로회복, 체형교정 등 개인적 필요에 의한 도수(치료)는 건강보험·실손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본인부담으로만 이용 가능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관련 국정과제(86번)로 시행되는 이번 제도에 대해 그동안 실손보험 등 사보험으로 의료비 부담이 적었는데 앞으로 사보험 혜택이 없어져 보험사에게만 이득인 제도라고 지적한다. 실손보험 손해율 문제는 잘못된 상품 설계 등 복합적 원인에서 비롯됐음에도 책임을 의료기관과 국민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낮은 건강보험 수가로 상급병원에서의 도수치료를 기피하거나 이전에 비해 치료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수가 체계가 강제된다면 의료기관은 정상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은 과다 의료이용을 이유로 국민의 부담은 늘리고, 혜택을 줄이며, 실손보험 보장은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의료계는 “진짜 싸움은 제도가 시행되는 바로 지금부터”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국민의 치료권,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궐기대회에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본인부담률 95%는 국민을 위한 급여가 아니라 실손보험회사를 위한 제도”라며 “같은 통증이라도 환자 상태가 다르고, 같은 치료라도 필요한 시간과 횟수가 다르다. 환자를 직접보고, 증상을 듣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은 현장의 의사”라고 강조했다.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도 “관리급여도 건보재정에서 나가기 때문에 결국 의료비 총량은 증가하고, 그동안 실손에서 보장하던 치료비 95%를 환자가 내야 한다. 정부가 어떤 의도로 실손보험사가 보장하던 95%를 환자더러 부담하라는 것인가”라며 “의학적 판단이 아니라, 정부가 정한 횟수와 기준표에 맞춰 진료하라는 의료의 현실화가 아닌 배급의료와 치료의 허가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2026.07.01 13:35조민규 기자

서울시, 위례성심병원 개설 승인…700병상 규모 종합병원 설립 본격화

서울시가 위례성심병원 개설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H공사는 송파구 거여동 272 일원 4만4004㎡에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업무·상업시설이 결합된 의료복합용지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를 거쳐 지난해 위례성심병원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위례성심병원 컨소시엄은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개설 계획을 수립했다. 보건복지부는 서울시가 올해 1월30일 위례성심병원 사전 승인을 요청함에 따라 병상수급관리계획을 검토하고, 서울시와 경기도간 병상조정협의를 통해 6월15일 사전심의 승인을 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가 의료기관 개설위원회를 개최해 위례 의료복합용지 내 위례성심병원의 병상규모, 지역 의료수요, 재원 조달 및 운영 능력 등 의료기관 개설허가의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위례성심병원 개설을 최종 승인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송파병)은 “서울시가 29일 의료기관 개설위원회를 열어 위례성심병원 개설허가에 대한 사전심의를 했으며, 일부 내용에 대한 보완을 거쳐 30일 위례성심병원 개설 승인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장기간 지연되었던 위례 의료복합용지 종합병원 건립사업 정상화를 통해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이 해소되고, 응급의료를 비롯한 지역 의료서비스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위례성심병원 컨소시엄은 위례의료복합용지에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위례성심병원과 300병상 규모의 재활·요양병원을 비롯해 600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공동주택, 호텔 등을 포함한 위례의료복합타운을 단계적으로 조성하며, 의료와 요양, 재활, 주거 등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메디컬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위례성심병원이 송파구와 인접한 성남·하남시에서 심혈관이나 뇌 관련 응급환자 발생시 골든타임(5분) 안에 응급처치부터 후속 치료까지 연속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체 700병상 중 40% 정도는 응급의료센터 등 필수의료센터로 채울 계획으로 알려졌다. 남인순 의원은 “SH공사에서는 서울시 의료기관 개설허가 사전심의 승인 후, 사업협약 및 토지매매계약 등 후속 절차를 신속 추진하겠다면서 오는 9월 사업협약 체결, 10월 위례성심 PFV 설립, 11월 토지매매계약 체결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라며 “그간 위례 의료복합용지 종합병원 건립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데다가 보건복지부의 사전 승인 절차 등이 예상보다 길어졌고, 위례성심병원 컨소시엄측에서도 조속히 PFV를 설립하고 사업협약 및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희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SH공사가 후속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여 위례성심병원 건립사업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1 08:26조민규 기자

KRISS-의무사 "군 의료영상 품질관리 체계 구축"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은 26일 국군의무사령부(사령관 이상호)와 '군 의료영상 정량적 품질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RISS 의료영상 측정표준 기술을 전국 군 병원 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에 적용하고, 장비별 정량값의 차이를 체계적으로 측정·관리하기 위해 협약했다. KRISS는 '의료영상기기용 유수분비율 표준물질'과 교체·조립이 가능한 '모듈형 팬텀'을 현장에 활용한다. 의무사는 장비가 운용되는 군 병원 현장과 측정 환경을 제공한다. 유수분비율 표준물질은 의료영상 장비 측정값을 확인하는 기준물질이다. 모듈형 팬텀은 이 기준물질을 이용해 MRI·CT로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기준이 되는 표준물질을 장착한 팬텀을 여러 장비에서 촬영하면, 장비 간 주요 영상 품질 정량 지표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분석할 수 있다. 협력 대상은 전국 12개 군 병원에서 운용 중인 MRI 17대와 CT 15대 등 총 32대 장비다. 향후 양 기관은 군 병원 MRI·CT 장비의 기준 정량 데이터를 확보하고, 시간에 따른 영상 품질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군 의료영상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6.06.26 19:55박희범 기자

지역·필수의료에 연 3조6천억원 건강보험 투입

정부가 지역·필수의료에 연간 3조6천억원의 건강보험을 투입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수도권과 수도권 취약지에는 연 4천억원의 지역 우대수가를 적용하는 등 지역과 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연 3조6천억원의 건강보험을 집중 투자하는 내용이다. 반면 혈액검사 등 검체검사와 CT·MRI 검사로 과다 지출되는 연 2조6천억원은 절감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확정했다. 현행 건강보험 수가는 빈도를 쉽게 늘릴 수 있는 검사 분야는 과보상된 반면, 진찰, 입원, 중증·응급의 최종치료 등 필수진료는 저보상돼 근본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는 과잉 검사 등 검사에 치중한 의료공급, 외래 방문은 잦으나, 충분하지 않은 짧은 진료 등을 초래하여, 환자들의 불필요한 의료 이용이 늘어나는 부작용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의료기관 기능과 지역 여부, 의료행위의 난이도·대기비용 등과 관계없이 동일한 수가가 적용되어 지역의료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위험도와 난이도가 높고 응급의 대기가 필요한 필수의료 역량을 저하시키는 문제가 있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내에 구성된 의료비용분석위원회에서 의과에 해당하는 약 6천여개의 건강보험 수가에 대한 비용 대비 수익을 분석한 결과, 혈액검사 등 검체검사는 190%, CT·MRI 등 특수영상 검사는 194%로 과보상된 반면, 진찰·입원·마취 등의 분야는 저보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내용은 ▲지역과 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현행 건강보험 수가체계 도입('01년)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연간 3조6천억원의 건강보험 투입 ▲저보상된 분야의 건강보험 수가는 전반적으로 상향하면서, 지역 내에서 중증·응급 등 필수진료 역할을 하는 의료기관에 더 큰 폭의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지불제도 개편 추진 ▲건강보험 수가 개편 주기를 기존 5~7년에서 2년 이내로 단축해 불합리한 부분 신속 개선 등이다. 지역·필수의료 강화와 관련해 우선 비수도권, 수도권 취약지 등 지역 우대수가(연 4천억원, 12월 시행)를 마련한다. 비수도권과 수도권 중 지역의사 의무복무 지역 6개 진료권(경기 의정부권, 남양주권, 이천권, 포천권 / 인천 서북권, 중부권)에는 ▲모든 수술·처치 행위 약 2,700개에 10% 가산(종합병원 이상), 야간휴일 응급에 10% 추가 가산 ▲소아중환자실 처치 행위에 50% 가산(상급종합병원 등) ▲모자센터의 고위험 분만,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료에 추가적인 가산을 적용하는 등 지역 우대수가를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지역 중 84개 시군구에 소재한 종합병원, 병원, 의원('26년 기준, 총 2249개 의료기관)에는 진찰료를 5% 가산하고, 종합병원, 병원은 입원료 5%를 가산 적용한다. 또 비수도권의 모자의료센터를 확충할 수 있도록 사후보상 시범사업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확대(+5개소 목표)하고, 지역 병원의 환자 감염 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중소병원 맞춤형 감염예방관리료 기준을 신설한다. 검사 중심에서 필수적 기본진료 중심으로 전환(연 1조5천억원, 12월 시행)도 진행한다. 세부적으로 건강보험 수가 기본이 되는 진찰료 상대가치점수를 20년만에 상향, 동네 의원 첫 방문 시 진찰료는 6%(1만8840원→ 1만9980원), 재진 시에는 4%(1만3370원→ 1만3900원) 상향한다. 또 ▲병원(초진 1만7500원→1만7850원/ 재진 1만2680원→1만2940원) ▲종합병원(초진 1만9470원→1만9860원/ 재진 1만4650원→1만4940원) ▲상급종합병원(초진 2만1440원→2만1860원/ 재진 1만6620원→1만6950원) 등 병원급 이상의 초재진 모두 2% 상향된다. 현재 시범사업으로 시행되는 상급종합병원의 15분 이상 심층진찰과 소아 대상 일차의료 15분 이상 심층상담은 본사업으로 전환해 충분한 진찰과 상담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심층 진찰과 심층상담체계를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종합병원의 심층진찰과 ▲내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일차의료 심층상담 시범사업을 신규 실시한다. 이외에도 환자들이 더 나은 입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비용 대비 수익이 저보상이 10년 이상 고정된 입원료 기본수가를 상향(일반병실 7%, 중환자실 10%)하고, 간호인력 투입이 높은 입원실일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응급 문제 해결을 위해 중증수술·시술, 마취 등 중증응급 최종치료 보상의 보상도 강화(연 9천억원, 12월 시행)한다. 우선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는 전체 수술·시술 행위 2700여개 중 60%에 해당하는 1600여개(심뇌혈관, 급성복증 등의 응급 관련 수술·시술과 암 등 중증 수술, 복합골절과 재건성형, 동맥관 개존증 등 선천성 기형 관련 시술 등 난이도가 높고 숙련된 인력 투입이 많은 수술·시술)의 건강보험 수가 수준을 20% 상향한다. 또 휴일·야간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응급으로 입원한 환자에 대해서는 수술 수가가 5.5배 상향된다. 같은 중증수술이어도 야간·휴일과 응급상황 등 시급성이 높을수록 보상 수준을 높여 중증응급 환자에 대한 최종치료 역량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수술과 시술뿐 아니라 마취 등 최종치료에 수반되는 행위에 대한 보상도 대폭 확대,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전신마취에 대한 수가 수준을 현행 대비 50% 상향하고, 1600개 중증 수술·시술과 이에 동반되는 마취에 대한 야간·공휴 가산을 현행 100%에서 150%로 강화한다. 급성기-회복기 의료공급·이용체계 확립도 지원(연 5천억원, 2027년 1월 시행)한다. 의료기관이 필수의료 기능을 하는 경우, 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 공급·이용체계 혁신과 연계한 보상을 지속 강화하고, 중증 중심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지역 내 대부분의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시행한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강화하면서 본사업 기반을 확립한다. 또 포괄2차병원의 지원금액을 현행 연 7천억원에서 연 9천억원으로 상향하고, 증액된 2천억원은 성과지원으로 활용(성과지원 총 4천억원)토록 한다. 이와 함께 급성기 치료 후 회복 과정과 퇴원 후 재택까지 이어지는 회복기 의료 공급·이용체계를 확립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 중증 급성기 치료 후 환자 상태가 안정되기 전에 회복기 병원으로 전원하거나 퇴원 후 재택으로 가게 돼 회복 속도가 더디고 다시 응급실로 오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급성기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조기재활을 실시하고 중증환자는 급성기 치료 후 일정 기간 회복 상태를 관찰해 환자가 충분히 안정된 상태에서 회복기 병원으로 연계하는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에서는 환자에게 더 질 좋은 재활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성과와 연계된 보상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이 집중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 재활의료기관을 현행 47개소에서 66개소로 확충하고, 집중 재활치료의 대상 연령을 6세 미만에서 9세 미만까지 확대하며, 집중재활치료에 대한 수가 가산도 현행 30%에서 40%로 상향한다. 오는 3분기부터는 고위험산모·신생아 위한 모자의료 보상 강화(연간 1천억원)가 진행된다.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 중환자에 대한 치료를 보다 집중적으로 할 수 있도록 모자센터를 중심으로 보상을 강화한다. 산모 중증도, 신생아 상태(주수, 체중 등),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증모자센터와 권역 모자센터 등을 중심으로 보상을 대폭 조정하는데, 한 번의 분만이 아니라 신생아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기간에 대해서도 가산 수가를 신설해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중환자를 치료하는 모든 과정에 대해 종합적인 보상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28주 미만 또는 1000g 미만 조산아는 중증 모자센터(현행 2개소→ 6개소까지 단계적 확대)에서, 32주 미만, 1500g 미만 조산아는 권역 모자센터(20개소)에서 집중치료할 수 있도록 분만과 신생아 중환자실 치료에 대한 가산 수가를 마련한다. 신생아 중환자의 경우에는 24주에서 28주의 약 4주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 시 4주간은 기본 입원료(1일당 약 96만원)에 더해 120%(1일당 115만원)의 가산금을 추가해 입원료를 2.2배 수준으로 높이고, 비수도권 모자센터의 경우는 150%(1일당 144만원)의 가산금을 추가하여 입원료를 2.5배 수준으로 보상한다. 이와 함께 고위험 임산부의 산전후 관리에 대한 보상 수준을 높이고 신생아 중환자실 내에서 이루어지는 처치에 대한 가산을 신설한다. 고위험 임산부 입원 시 집중관리료 수가는 신생아 중환자실 있는 종합병원 이상에서 현행 3만5천원(7일)에서 7만원(10일)으로, 중증·권역 모자센터 통합진료정책수가 20만원은 현행 7일에서 10일까지 확대된다. 이외에도 기본적인 임신·분만 수가(200여개 행위) 수준을 20% 상향하고, 고위험분만에 대해서는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모두 일반 분만의 100~200% 가산을 적용한다. 일차진료부터 중증치료까지 소아 맞춤 보상 강화 연 2천억원(12월 시행)이 투입된다. 우선 소아에 대한 일차진료를 강화하기 위해 진찰료 가산 연령을 현행 6세 미만에서 8세 미만으로 상향해 진찰과 입원 간에 서로 달리 적용된 가산 연령을 8세 미만으로 동일하게 조정하고, 가산 수준을 높인다. 이와 함께 종합병원 이상에서 중증·응급 수술 1600개의 수가를 20% 상향하는 과정에서 같은 수술이어도 6세 미만 소아 수술은 난이도와 위험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50%를 추가로 가산하고, 소아 중환자실의 중증 처치가 필요한 경우 처치에 대한 보상을 50% 가산하면서 비수도권과 수도권 취약지는 100%를 가산한다. 이외에도 소아·청소년 야간 진료를 담당하는 달빛 어린이병원(현재 151개소)을 병원급(84개소)과 의원급(67개소) 간 기능을 고려해 병원급 중 입원진료, 수액치료 등이 필요한 중등증 소아 환자 진료 기능을 강화하도록 소아전문관리료를 신설(약 5만 원)하고, 소아 인구가 적은 시군구 소재 달빛어린이병원(현재 121개소)에는 야간진료 수가를 30%를 가산한다. 이러한 건강보험 수가 혁신방안 대다수는 실무 준비를 거쳐 1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수가 혁신과 함께 과다 의료 이용 방지, 건강보험 부정수급 관리 강화 등 지출 효율화를 병행하여 건강보험의 재정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건강보험 수가 혁신방안은 국민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지역·필수의료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하는 첫걸음으로 건강보험 수가 개편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연 3조6천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지역필수특별회계 지원도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건강보험 수가 개편과 함께 지역 의료 인력 확충, 최선을 다한 진료에 대한 의료사고 민형사상 부담 완화, 국립대병원 육성 등 제도 개선도 이행해 국민이 지역에서 신속하게 응급치료를 받고 병원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26 11:29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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