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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9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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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8일 휴진 신고 의료기관 1463개소

6월18일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이 1천463개소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와 지자체는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 예고에 따라 지난 6월10일 의료법 제59조제1항에 따른 진료명령 및 휴진신고명령을 총 3만 6천371개의 의료기관(의원급 의료기관 중 치과의원·한의원 제외, 일부 병원급 의료기관 포함)에 대해 발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6월18일 당일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총 1천463개소로 전체 명령대상 의료기관의 4.02%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정부와 지자체는 6월18일 상기 전체 의료기관에 대해 의료법 제59조제2항에 따른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며, 이에 각 의료기관은 동 휴진신고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가 없는 경우라면 당일 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의료법 제59조제1항 위반시 행정처분(업무정지 15일) 대상이며, 제2항 위반시 행정처분(업무정지 15일)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사전 휴진신고율이 4.02%이지만,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집단행동 예고일인 6월18일 당일 집단휴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환자들의 지역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문 여는 병·의원을 안내하는 등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6.14 17:30조민규

서울대병원 비대위 "연쇄 휴진 첫번째 부담”

연쇄 휴진의 첫 번째가 된 것이 부담스럽다. 우리와 같은 시기에 휴진하는 다른 의료기관이 없길 바라고 있다. 환자들이 갈 병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7일 등 이른바 대학병원의 '연쇄 휴진'이 서울대병원을 필두로 시작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강희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이 내놓은 답변이다. 비대위가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을 시작키로 하면서 갈등이 최대치로 고조되고 있다. 비대위는 이날 언론과 만나 휴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이 서울대병원에 갖는 기대를 저버리고 휴진을 결정한 것에 죄송하다”라면서도 “밥그릇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디넷코리아에 말했다. 휴진 이유에 대해 “만약 정부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없었다면 서울대병원 휴진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직업 선택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받아야 하고, 의료정책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가 충분한 소리를 내지 못했음을 깨닫고 앞으로도 좋아지게 해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서 선택한 것이 휴진”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불의를 보고 가만히 있는 것만이 지식인의 태도는 아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도 안다”라며 “이 사태가 이후에야 화물연대의 억울함을 깨닫게 됐다. 지금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다음은 군대, 다음은 소방원도 비슷한 처지가 될 것인데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난 아니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언론에 배부한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에 ▲상시적 의정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예산 확보 ▲수련 내실 제도 마련 ▲의사 전문성 및 자율성 존중 ▲공공의료 강화 ▲의대정원 재결정 ▲수련 환경 개선 ▲수가체계 개편 등을 요구했다. 다만, 비대위는 휴진 중에도 중증‧희귀질환 환자 치료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강 위원장 및 비대위 관계자와의 주요 일문일답. -김영태 병원장이 휴진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병원 내부에서 진료변경 여부를 거부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는데. 병원장 입장에서는 휴진 결제를 하긴 어려울 것이다. 진료실을 닫지는 않을 것이다. 직원도 병원장 허락없이 진료 변경을 할 수 없어서 진료 변경을 교수들이 직접하고 있다. 결국 진료실이 닫힐 일은 없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올 수 있는 절차를 겪어야 한다. 불편을 겪어야 할 환자들께 죄송하다. (현재 비대위는 자체적으로 진료 변경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예약 담당부서는 병원장 허가를 받지 못해 진료변경에 참여할 수 없다.) -정부가 전공의 행정처분 전면 취소하면 휴진을 취소할 수 있나. 전공의가 수련병원을 떠날 때부터 의사집단은 절망에 휩싸여 있었다. 결국은 존중인 것 같다. 국민이 '나도 존중받지 못해왔다'고 할 수 있지만, 내가 나의 앞길을 결정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존중받아야 한다. 어쩔 수 없는 것과 타인이 강요하는 것은 다르다. 이번 사태의 근본에는 그것(정부가 전공의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 있다. 전면 휴진의 철회는 결국 (정부가) 존중과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다. 충분히 보여준다고 노력한다면 다시 논의하고 휴진을 결행하지 않거나 빨리 접을 수 있다. 우리도 휴진하고 싶지 않다. -비대위와 의협은 단일대오인지. 비대위가 의협과 보조를 맞춰 논의를 한 것은 아니다. 휴진도 우리가 먼저 알려줬다. 휴진은 의협과 상의해 결정한 것이 아니다. 현 상황이 해결되려면 전공의가 복귀할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의 조건이 의협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다. 의협이 전체 의료계의 단일 창구인 것은 맞다. 의협의 휴진은 18일이고, 비대위는 17일부터로, 핵심 주장은 같을 것이다. 국무총리 및 국회와의 만남은 서울대병원 휴진에 대한 것이어서 의협과의 주제는 다소 상이한 부분이 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서울지부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집단휴진은 어떤 정당성과 명분이 있느냐”며 집단휴진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교수들에게 휴진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정부에 “6월 내에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의사들의 집단휴진 사태를 완전하게 해결하고 진료를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024.06.14 17:00김양균

17일 휴진 서울대병원…"정부, 의료개혁 예산 확보·상시 의정협의체 구성하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상 비대위)가 오는 17일 휴진 시작일이 다가옴에 따라 이번 결정의 불가피성과 정부의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14일 “(정부는) 전공의가 돌아올 때까지 교수들이 버텨야 한다고 하지만 더 이상은 어렵다”며 “교수들은 기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 수련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수가체계를 개선해 전문의 중심의 교육수련병원으로 만들어 달라”면서 “대통령이 약속한 재원을 기획재정부로부터 반드시 받아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치가 제대로 실행된 다음에야 정부는 전공의를 국가의 자산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 결정권자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어, 전공의들이 노동법에 근거한 노동시간을 보장받되 수련을 위한 추가근무는 시간외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교육수련병원의 인정 기준으로 지도교수 감독 하에 전공의 직접 시술/수술의 분율을 규정하는 등 진정한 수련이 가능한 제도를 만들어 나가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의사들이 정책 결정에 대한 항의로 병원을 떠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정권과 공무원의 임기와는 무관하게, 의료서비스 공급자와 소비자, 정부가 함께 모여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상시적 의정협의체'의 구성과 운영을 서둘러 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체의 논의 결과가 실제로 반영될 수 있는 법적인 보장, 그리고 정책 집행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이 함께 명시돼야 한다”며 “1년짜리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현실성 없는 설익은 정책을 쏟아내는 대신, 효과와 부작용, 비용을 고려하며 공유자원인 건강보험재정이 고갈되지 않게 신중히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책 결정권자들이 보건의료 전반에 대한 국가적 합의를 도출하고 이에 기반한 장기 계획을 수립해 달라”면서 “각종 규제로 의료계를 옥죄는 대신, 의료 선진국들과 같이 의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대병원 휴진해도 중증‧희귀질환자 치료는 계속 또한 비대위는 중증‧희귀질환 환자를 향해 “휴진 기간 동안에도 차질 없이 진료가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전체 휴진을 시작으로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진정한 최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오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교수들의 휴진 결정을 강력 비판, 철회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휴진 결정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익을 위한 것”이라면서 “과로로 순직하지 않으려면 사직할 수밖에 없는 교수들에게 지금의 일그러진 진료를 지속하라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정부를 향해 ▲공공의료 강화 ▲의료체계 개선 통해 필요한 의사 수를 기준으로 정원 결정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한 만큼의 의대 정원 확정 ▲젊은 의사들이 수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수가체계 등을 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 12일 의사 수 추계 연구 공모에 참여할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표준데이터 변수 리스트를 국무총리실을 통해 정부 각 부처와 기관에 전달했다.

2024.06.14 14:49김양균

[1분건강] 폭염에 온열질환 발생↑…초기 대응 중요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온열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높은 습도로 인해 당분간 일부지역에서의 체감온도가 31도 넘게 오르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무더운 날씨로 건강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몸은 뇌의 시상하부에 의해 체온을 조절하고 유지하고 있지만, 높은 온도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혹은 격렬한 활동을 할 시 체온 조절에 실패하게 된다. 그러면 메스꺼움·구토·두통·무기력·어지러움·근육경련 등을 야기하게 된다. 심할 경우 섬망·운동 실조·발작·의식저하·응고장애·다장기 부전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처럼 여름철 뜨거운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온열질환이라고 부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으로 진료를 본 환자는 2만1천325명으로, 2021년도 1만3천651명 대비 56% 증가했다. 온열질환의 종류로는 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열부종 등이 있다. 이중 열사병과 열탈진의 경우는 방치할 경우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어린이·고령자·야외근로자·고혈압·심장병·당뇨·뇌졸중 등의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이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것을 말한다. 강하고 빠른 맥박에 심한 두통과 오한, 빈맥,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심하면 다발성장기손상 및 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치사율도 높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이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40도 이상의 고열과 의식 상태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온열질환 중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열사병도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우선 구급차를 부르고, 응급시설이 잘 갖추어진 병원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환자를 옮겨야 한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환자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혀야 한다. 만약 부채나 선풍기 등이 없다면 젖은 수건이나 시트로 환자의 몸을 덮어 주거나 얼음을 환자의 목주변·겨드랑이·허벅다리 안쪽 등에 놓아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물이나 스포츠 음료 섭취도 좋지만 수분을 섭취하게 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열탈진과 열경련은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소금 정제 등을 통한 염분의 공급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근육경련이 오는 열경련의 경우, 경련이 일어난 부위에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열사병이 아닌 온열질환들도 증상이 1시간 넘게 지속되는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박성준 고려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폭염특보가 발효할 수 있으니 야외 활동을 앞둔 경우 일기예보에 관심을 둬야 한다”라며 “야외활동 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꽉 끼지 않는 편안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쓰러진 경우 의식이 있다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수분섭취와 회복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며 “의식이 저하된 경우에는 열사병으로 의심될 소지가 있으므로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로 내원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6.13 16:32김양균

의사들 파업하면 근처 한의원·한방병원을 이용하세요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의료계의 진료 총파업 추진에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당일(18일)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야간진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양방의료계의 휴진으로 인해 국민들이 겪을 의료공백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6월18일 전국 한의의료기관에 야간진료를 권고한다”며 “6월13일 오전 현재 야간진료 시행 참여 한의의료기관 약 700여 곳”이라고 전했다. 야간진료에 참여하는 한의원과 한방병원들은 진료시간 연장을 통해 감기, 급체와 같은 다빈도 질환 등 일차진료를 포함한 한의진료는 물론, 응급환자 발생 시 효율적인 연계와 처치도 진행하게 된다. 특히 2023년 상반기 통계에 따르면 양의계 외래 다빈도 질환 중 당뇨와 고혈압을 제외한 근골격계 질환(등 통증 등), 알러지 비염과 각종 호흡기 감염, 소화기 관련 질환들은 모두 한의원 역시 충분히 가능한 질환으로서 일차의료에서의 의료공백은 한의원을 통해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의협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진료시간은 물론 야간까지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돌볼 것”이라며 “환자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주변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내원하면 최상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의계가 향후 휴진 등 집단행동을 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는 한의원이 일차의료에서 보다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6.13 16:30조민규

연세대의대 교수들,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한다

연세대 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할 것을 결정했다. 비대위에는 연세대의대·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임상학 전임교원 ▲기초학 전임교원 ▲임상교원 ▲진료교원 등이 참여했다. 비대위는 9일~11일 18일 이후에도 정부가 현 의료 및 의대교육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교수들이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 의견을 조사했다. 설문에 참여한 교수들의 수는 총 735명이었다.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응답은 531명(72.2%),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204명(27.8%)으로 나타났다. 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결정할 경우, 비대위의 무기한 휴진 실행방안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448명(61.0%), '실행방안 사안별로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219명(29.8%), '그렇지 않겠다'는 응답이 68명(9.2%)이었다. 이에따라 비대위는 응급실·중환자실·투석실·분만실 등을 제외한 모든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과 시술을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키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의사협회 주관의 18일 하루 휴진 이후 정부의 현 의료사태와 교육사태를 해결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연세의대 교수는 병원의 필수의료를 뺀 모든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과 시술을 27일부터 기한을 정하지 않고 정부의 가시적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휴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먼저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뿌린 덫을 가시적으로 제거하라”며 “이 덫을 이용해서 우리 교수에게 전공의와 학생의 복귀를 설득하라며 젊은이에게 잘못된 인생관을 몸소 체험 학습하도록 압제하지 마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는 전공의와 학생에게 용기 있고 과감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여 분위기를 조성하라”며 “분위기를 먼저 조성해서 직접 대화에 나서 전공의와 학생을 복귀시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정책의 졸속 추진으로 인한 결과는 정부가 책임져라”며 “우리 교수는 덫을 깔고 협박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설득하라는 옳지 못한 인생관을 젊은이에게 전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4.06.12 12:23김양균

5년 생존율 10% 췌장암…중입자치료로 잡는다

연세암병원이 췌장암 치료를 위한 중입자치료기 가동을 시작했다. 병원은 지난해 고정형치료기를 가동, 전립선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회전형치료기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병원은 중입자치료와 기존 항암 등 전통적인 치료법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토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함께 췌장암에서 절제 가능 및 경계성 절제 가능한 경우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도 추진될 예정이다. 연구에서 항암제와 중입자치료로 완전 절제율·무진행 생존율 등을 확인하고 중입자치료 효능이 평가될 전망이다. 췌장은 우리 몸 깊은 곳에 위치해 암이 생기더라도 증상이 거의 없다.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고, 운좋게 조기 진단돼 수술이 가능하다 해도 국소 재발률이 40%~80% 가량이다. 암세포 공격성이 높아 인접 장기를 따라 퍼지는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 진단돼 수술이 가능할 시 외과적 수술이 먼저 고려된다. 반면, 진단이 늦어 국소 진행됐거나 원격 전이가 동반되면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된다. 수술이 어려운 국소 진행 췌장암이나 수술 후 잔존 암이 있을 때는 국소 제어를 위해 방사선치료가 요구된다. 문제는 췌장이 방사선에 예민한 위·소장 등 정상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호흡에 따라 위치 변동이 커서 기존 방사선치료로 인접 장기를 피하면서 종양에만 정확하게 고선량을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참고로 중입자치료기는 치료기의 회전 가능 여부에 따라 고정형과 회전형으로 나뉜다. 연세암병원은 회전형치료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병원이 보유한 회전형치료기는 일본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QST) 회전형치료기의 60% 정도 크기다. 회전형치료기는 조사 부분이 360도 돌아간다. 환자 특성과 종양 위치에 맞게 조사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종양만 타깃해 방사선량의 세밀한 분포가 가능하다. 고정형치료기가 환자의 좌우 방향에서 조사가 가능해 전립선암에 특화됐다면, 회전형치료기는 위치가 복잡한 췌장암에 적합하다. 원격 전이가 없는 췌장암 환자도 중입자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의 경우, 중입자치료의 주요 대상이 된다. 경계성 절제가능하거나 절제가능 췌장암에서 수술 전 췌장암 주변의 미세 암세포들을 제어하고 완전 절제율을 높이기 위해 중입자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일본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QST)에 따르면, 병기가 진행돼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와 중입자치료 병행 시 2년 국소제어율이 80%까지 향상됐다. 국소제어율은 치료받은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는 확률로 특정 부위를 타깃하는 중입자치료에 있어 치료 성적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중입자치료 후 2년 생존율이 56%라는 성적도 나오고 있어 우수한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금웅섭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장은 “중입자치료를 췌장암에 적용해 치료 성적을 높일 것”이라며 “타 암 치료법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연구 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4.06.11 14:04김양균

[1분건강] 국내 연구진, 초기 자궁경부암 방사선 치료 시행 여부 모델 개발

국내 연구진이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방사선 치료의 필요성을 평가하는 예측 모델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김기동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황우연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2000년~2008년 기간 동안 자궁경부암 '변형 근치자궁절제술' 및 '근치적 자궁적출술'을 받은 20세~45세 환자 886명의 데이터를 종양 크기와 연령을 기준으로 4개의 하위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종양 크기별 방사선 치료 위험도 ▲종양 2.45cm 이하, 13.4% ▲2.45cm 초과~ 3.85cm 이하, 43.3% ▲3.85cm 초과 및 39.5세 이하, 84.4% ▲3.85cm 초과 및 39.5세 초과, 88.5%의 위험도를 나타냈다. 자궁경부암 환자는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받는대, 조직검사 결과 암세포가 자궁 조직 주변이나 림프절을 침범하는 등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에 방사선 치료 대상이 되며 그렇지 않은 환자는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난소의 기능이 상실 및 저하된다. 때문에 수술 시에 미리 난소의 위치를 방사선 치료 범위 밖으로 옮기는 '난소전위술'이 실시되지만, 이 경우에도 난소의 기능 저하 및 복통·낭종 발생·혈관 손상 등 합병증이 발생한다. 결국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만 난소전위술을 시행해야 하지만, 수술 전 난소전위술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표준화된 지침이 없는 상태다. 때문에 담당의 경험에 기반한 판단을 따르다 보니, 난소전위술을 시행했는데 조직검사 결과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이에 대한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기동 교수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폐경 전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수술 전 예측된 위험도에 따라 난소전위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며 “해당 모델을 임상에 적용해 환자가 중심이 되는 치료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부인과 종양학의 치료 표준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6.10 09:41김양균

서울대병원 교수들 "전공의 전체복귀 위해 휴진 필요해”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휴진이 전공의 전체 복귀를 위한 교수들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날 '존경하는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 원장님께'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오는 17일을 기해 전면 무기한 휴진이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들의 총의를 모은 결과라는 점을 들어 병원장의 이해를 요구했다. 앞서 김영태 병원장은 비대위 휴진 선언 이후 “무기한 휴진은 환자들의 불편을 넘어서서 안전에도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은 동의하기 어려우며,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대위는 “지난 4일의 각종 명령 '철회', 행정처분의 중단과 며칠 사이 정부의 태도 변화를 환영하면서도, 교수들은 이후 두 번째 설문에서도 여전히 전체 휴진이 필요하며 참여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각종 명령의 '취소'가 아닌 '철회'는 지난 3개월 동안의 행정명령은 유효함을 뜻한다”며 “이에 불응했던 전공의들을 '현행법을 위반한 범법자'로 규정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복귀하는 전공의는 수련을 마치기 전 다시 집단행동에 참여한다면 행정처분 절차가 재개될 처지에 있다”며 “사직하는 전공의는 다른 곳에서 의사의 길을 걷고 있더라도 정부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면허정지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행정명령의 전면 취소로 처분의 우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교수들의 결의가, 복귀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만족시키려는 몸부림”이라며 “정부의 합리적인 조치로 빠른 시일 내에 휴진을 멈추고 다시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 “단지 서울대학교병원만의 회복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의료시스템이 발전하고 제자들이 이끌어갈 올바른 의료 체계의 초석이 세워질 수 있도록, 정의로운 길에 앞장서서 당당히 매를 맞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2024.06.09 14:04김양균

서울대병원 교수들, 무기한 전면휴진 선언에 병원장 "허가안해"

정부의 전공의 행정처분 취소를 요구하며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휴진을 선언하자, 보건복지부는 유감을, 병원장은 “허가하지 않겠다”며 결정 재고를 요청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전체가 17일부터 전면 휴진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이번 의료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해당 일부터 진료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어, 국민과 환자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가 6월 17일부터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대 및 서울대병원 교수님들은 환자의 곁을 지킬 것이라 생각하며,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가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함께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기 발표한 전공의 복귀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진행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곧 서울대병원장도 나서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영태 병원장은 “비대위의 무기한 진료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달라”며 “이번 결정이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진료가 중단되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김 병원장은 “중증 환자와 암환자 등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대다수인 우리병원의 진료 중단은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이 이루어낸 성과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무기한 휴진은 환자들의 불편을 넘어서서 안전에도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결정은 동의하기 어려우며,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교수들이) 휴진을 통한 투쟁보다는 대화를 통한 중재자의 역할을 해 달라”며 “ 이러한 형태의 투쟁은 국민과 의료계와의 반목을 심화시키고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의료에서 멀어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병원장으로서 전공의에게 일체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면서 “복귀 전공의의 안전은 제가 책임지겠으니 교수님들께서는 집단 휴진에 대한 결정을 거둬달라”고 요청했다.

2024.06.07 16:04김양균

[부음]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빙모상

▲이순호 씨 별세. 김광수씨 배우자상, 김경선·김형식(듀폰 코리아 상무)·김희준(중앙대병원 교수)씨 모친상, 김춘환(SK 하이닉스 부사장)·강시혁(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부교수)씨 빙모상 = 6일,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6월 10일, (02)860-3500.

2024.06.07 15:34김양균

[1분건강] 한국인 자폐 유발 유전자 변이 규명돼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를 규명했다. 연구는 유희정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과 안준용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교수팀이 공동으로 참여해 실시했다. 공동연구팀은 게놈의 일부인 '짧은 연속 반복 서열(STR)'의 변이가 뇌 형성과 발달을 조절하는 유전자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에 흥미를 보이거나 의사소통 등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보이는 복합적 신경 발달 장애다. 유전성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여러 유전적 요인에 대한 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북미나 유럽인 대상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한국인에 대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공동연구팀은 한국인 자폐스펙트럼 장애 634가구의 게놈을 분석했다. 유희정 교수팀은 2천104명의 유전자 1만2천929개를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으로 분석했다. 참고로 게놈은 유전자와 세포핵 속에 있는 염색체의 합성어로, 주로 직렬 반복을 포함한 반복적인 '디옥시리보핵산(Deoxyribo Nucleic Acid, DNA)'으로 구성된다. 이 중 STR은 게놈의 약 6.8%를 차지하며, 형질 차이에 기여하는 유전변이 중 하나다. 연구 결과, STR 변이가 수정기부터 출생까지의 유전자 발현과 염색체 조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이는 전두엽 피질에 분포하는 유전자들에서 발견됐는데,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관련된 적응 능력과 사고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 또 기존 해외 북미나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밝혀진 장애스펙트럼 장애의 원인인 유전자는 한국인의 특성을 온전히 설명하지 못함이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 유희정 교수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조기에 진단하고 빠르게 치료를 받으면 좋은 성과가 있다”며 “자폐스펙트럼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발견하기 위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유전변이 양상을 포괄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준용 교수도 “기존의 대규모 유전체 연구는 유럽인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로 한국 자폐스페트럼 장애에 관여하는 새로운 유형의 유전적 변이를 최초로 규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정신의학 및 임상 신경과학'(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06.07 09:28김양균

의료개혁특위, 필수의료 보상체계 개편 논의 시작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필스의료 보상체계 개편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특위는 5일 '필수의료·공정보상 전문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상급종합병원 운영혁신을 위한 보상체계 개편 방향과 ▲필수의료 중점 투자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특위는 상급종합병원이 진료량을 늘리기보다 암, 희귀 난치질환 등 중증 진료에 집중하고, 전문의 등 숙련된 인력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전공의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등 상급종합병원의 운영 혁신을 위한 보상체계 개편 방향을 검토했다. 또 중점 지원이 필요한 필수의료 분야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과 원칙, 우선순위도 이날 회의에서 다뤄졌다. 특히 전문 과목 중심으로 접근했던 기존의 필수의료 접근 방식을 생명과 직결된 신체 기관에 대한 치료를 중심으로 접근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특위는 추가 논의를 거쳐 앞으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우선순위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고, 수가 결정구조 개편 등 구조적 개혁방안도 확인하기로 했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필수의료 우선순위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고, 저평가된 필수의료에 대한 집중 인상과 수가 결정구조 개편 등 구조적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문위원회에서 검토를 마친 과제는 조속한 시일 내 1차 개혁방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6.06 09:47김양균

삼성서울병원, 암·호흡기 분야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 병원' 선정

삼성서울병원이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 선정 '2024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 암 및 호흡기 2개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병원'으로 선정됐다. 조사는 뉴스위크가 독일 글로벌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인 스타티스타에 의뢰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 8천 여 의료진에게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스타티스타는 임상 분야별 의료진에게 해당 분야 각국 병원 의료수준에 대한 평가를 취합하고 자체 의료자문단의 평가를 추가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뉴스위크 '글로벌 전문병원 평가'에서 지난 2022년~2023년 아시아 병원 중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작년 글로벌 순위는 한 계단 상승해 5위로 올라섰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2008년 당시 단일 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원했다. CAR T-세포치료센터·암정밀치료센터·양성자치료센터 등 암 분야 최첨단 치료를 이끌고 있다. 암 치료에 대한 아웃컴북을 발간, 암 치료 성적을 공개하며 신뢰를 쌓고 있다. 특히 병원은 작년에는 프랑스 귀스타브 루시 병원, 독일 샤리떼 병원과 각각 MOU를 맺기도 했다. 병원은 귀스타브 루시 병원과 차세대 정밀의학 심포지엄을 정기 개최하고, 샤리떼 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이 함께 토론하는 '썸머 스쿨' 등을 열기도 했다. 올해 신설된 호흡기 분야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아시아-태평양 1위 병원으로 선정됐다. 병원은 작년 9월 뉴스위크 글로벌 평가에서 이 분야에서 아시아 의료기관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박승우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이 비전 '미래 의료의 중심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중증 질환 추진 성과가 아시아 의료 전문가들에게도 인정받았다”라고 밝혔다.

2024.06.06 09:40김양균

[1분건강] 어셔증후군, 유전형 따라 난청·실명 증상 더 심각

청각과 시각을 함께 상실하는 난치성 유전질환인 '어셔증후군'이 청각학적 및 망막 증상과 중증도가 유전자 돌연변이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이상연 서울대병원 소아이비인후과 교수와 조동현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공동연구팀이 실시했다. 연구팀은 국내 어셔증후군Ⅱ 환자를 대상으로 USH2A 유전자의 돌연변이 형태(유전형)와 임상표현형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국내 어셔증후군 환자는 약 8천 명 정도로 추정된다. 어셔증후군은증상과 발병 시기에 따라 3가지 유형(Ⅰ~Ⅲ)으로 분류된다. 가장 흔한 어셔증후군Ⅱ 유형은 소리 감지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중등도 이상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선천적으로 동반된다. 광수용체 세포 기능 저하로 실명까지 이어지는 '망막색소변성'이 10대 이후 발병된다. 어셔증후군Ⅱ는 주로 USH2A 유전자 돌연변이를 부모 양쪽에서 물려받는 열성 유전을 통해 자녀에게 이어진다. 이 질환을 비롯한 일부 유전질환은 우·열성 위계를 갖는 대립유전자의 계층 구조에 따라 증상과 중증도 등 임상표현형이 달라질 수 있다. 연구팀은 유전형을 파악하기 위해 USH2A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어셔증후군Ⅱ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전장 엑솜 및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이후 유전형별로 임상표현형을 분석하기 위해 '절단형 변이' 보유 여부에 따라 환자의 유전형을 구분했다. 절단형 변이란, 단백질 합성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결코돈이 일찍 형성되면서 생성되는 돌연변이다. 심각한 기능소실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절단형 변이 보유자들은 난청이 더 일찍 발생했고, 모든 주파수에서 평균 청력 역치가 더 높았다. 특히 절단형 변이 2개 그룹이 1개 그룹보다 평균 청력 역치가 높았다. 이는 절단형 변이가 더 심각한 청력 손실과 관련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USH2A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망막표현형은 16세 이상 환자들에서만 확인됐다. 이들 중 절단형 변이 보유자는 시세포 기능 감소와 시야 축소 등 망막 기능이 더 심하게 저하된 양상을 보였으며 망막의 구조적인 퇴화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팀은 평균 청력 역치가 높을수록 망막전위도검사(ERG)에서 빛 자극에 대한 광수용체 세포의 반응 시간이 짧아지는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이런 상관성은 절단변이 보유 그룹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상연·조동현 교수는 “연구를 통해 USH2A 대립유전자 계층구조에 따른 어셔증후군Ⅱ 임상표현형의 뚜렷한 차이를 확인했다”라며 “어셔증후군 환자의 맞춤형 치료나 유전자 치료에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근거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2024.06.06 09:26김양균

[1분건강] 담배·술·카페인, 부정맥 부른다

여러 형태로 발생하는 부정맥. 방치 시 사망할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심장에서 전기 신호의 생성 및 전달에 이상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 시,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수축이 계속되지 못해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등 불규칙해지는데, 이를 부정맥이라고 부른다. 부정맥은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병 ▲담배·술·카페인 생활습관 ▲고혈압 ▲당뇨 ▲갑상선 질환 ▲비만 ▲고령 ▲유전성 부정맥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부정맥은 ▲빈맥성 부정맥 ▲서맥성 부정맥으로 구분된다. 빈맥성 부정맥은 불규칙한 맥박을 나타내는 '심방세동'과 심장이 갑자기 덜컥 내려앉는다고 느끼는 '조기박동'으로 나뉜다. 또 빠른 속도의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은 증상이 예기치 않게 갑자기 발생하고 갑자기 멈추는 증상을 보인다. 서맥은 맥박이 60회 미만으로 매우 느리게 뛰는 것이다. 대표적인 서맥성 부정맥에는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동방의 기능이 약해져 나타나는 '동서맥'이 있다. 맥박이 심장 전체에 퍼져서 고르게 수축하는 것을 돕는 전도길이 차단되어 서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전도장애'라고 한다. 환자들은 어지럽거나 힘이 없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일부 부정맥 환자들은 증상은 드물지만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머리를 다치는 등 그 정도가 심해 큰 사고를 동반하기도 한다. 부정맥을 진단하는 사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이다. 심방세동과 같은 빈맥성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은 과로·과음·과식·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생활 속 위험인자 교정 없이 다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치료의 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생활습관 교정이 이뤄져야 한다. 빈맥성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은 카페인을 섭취하면 이미 빠른 맥박이 더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부정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잘 조절되고 있는 경우라면 1잔~2잔의 커피는 무방하다. 다만, 최근에 유행하는 에너지 드링크 중 카페인이 과다 함유된 경우, 너무 많은 카페인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최의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은 종류도 다양하고 치료법도 복잡하지만, 최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진단 방법이 발전하고 있고, 치료법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라며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기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6.05 14:45김양균

[부음] 백남종 전 분당서울대병원장 부친상

▲백낙준 씨 별세. 백남종(전 분당서울대병원장·재활의학과 교수)·백재은(전 두산경영연구원 DLI 그룹연수원 상무)씨 부친상, 김수연(연세대 객원교수)씨 시부상, 이재형(파이낸스비앤비 대표)씨 빙부상 = 5일,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 6월 7일, (031)787-1500.

2024.06.05 13:42김양균

"의사 이탈 초래 병원 경영위기, 왜 다른 직원들이 감당해야 하나"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대란이 애먼 병원 비의료 직종 근무자들의 명예퇴직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하며 발생한 의료대란. 전공의가 떠나며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를 100일 넘게 지속하고 있지만, 입원 감소에 따른 의료기관 적자폭은 커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는 병원별 비상경영체제의 희생양이 병원내 간접 고용 노동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 수련병원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고, 비상경영을 선포한 병원들은 무급휴가·무급휴직·명예퇴직· 연차휴가 사용 강제 등 경영위기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간접고용노동자들에게도 강제연차 사용·근로시간 단축 시행·감원을 언급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표적으로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의 경우, 청소노동자 125명에게 연차휴가 사용 강제에 이어 1일 30분 근로시간을 단축키로 결정했다. 이들은 지난 4월과 5월 각 1일씩 2일의 연차휴가를 강제 사용했다는 게 보건의료노조의 설명이다. 보건의료노조는 “6월부터 매일 30분 근로시간을 단축하게 되면 이로 인한 급여손실도 상당액이 될 것”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의 노동자에게는 생활고를 가중시키는 결정으로, 병원은 즉시 근로시간단축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최근 병원분회를 결성하고, 병원장과의 면담 요청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진료거부 사태로 인한 경영위기가 과연 누구의 책임이냐”며 “연차휴가 강제 사용, 근로시간 단축 시행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책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간접고용노동자들의 노동조건 저하를 직접적으로 시행한 수련병원은 아직까지 없었는데 고대구로병원측이 그 첫 시작을 하려는 것이냐”며 “간접고용노동자, 최저임금 노동자,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최소한의 존중을 보여주는 것이 경영위기 앞에서는 내팽개쳐도 좋을 만큼 대수롭지 않는 가치인가”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전면투쟁을 예고하며 간접고용노동자의 권익보호 및 병원의 지시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병원 측은 "연차 사용에 대해 병원이 관여한 바가 없다"며 "근로시간 감축도 사측과 논의 과정에서 사측 스스로 도움이 될 부분을 찾아보겠다고 먼저 제안해 실시된 것으로 병원이 나서 요구한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2024.06.03 09:03김양균

소아 5명 중 1명 겪는다는 '만성복통' 대처법은

어린이가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인 복통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하면 되지만, 몇 달씩 반복되는 만성 복통은 대부분 기질적 원인이 없는 기능성 복통인 경우가 많아 더 문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방미란 교수에 따르면 소아 만성 복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명백한 기질적 질환이 없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다. 배꼽 주변 혹은 명치의 통증을 주로 호소하며, 다른 부위로 통증이 전파되지 않고, 복통이 없는 시기에는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특징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약 20%의 소아가 기능성 위장관 질환을 겪고 있으며 학령기 소아 약 40%가 주 1회 이상 복통을 경험한다고 한다. 방미란 교수는 “만성 복통은 수면에 영향을 주거나 학교 결석의 원인되기도 한다. 금방 지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넘기다 보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 방 교수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만성 복통의 원인을 세 가지로 나누어 치료한다. 스트레스와 같은 정서적인 불편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복통은 긴장감을 해소하는 향사육군자탕, 가미귀비탕, 시호소간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소화기가 허약해서 생기는 통증으로 배가 은은하게 수시로 아프며 공복에 통증이 심하다가 식후에 통증이 감소하며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이 줄어든다. 이중탕, 소건중탕 처방을 고려할 수 있는데 소건중탕은 맛도 좋아 아이들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고 한다. 혈액이 잘 돌지 않고 뭉쳐서 통증이 생기는 복통은 배가 찌르듯이 지속적으로 아픈 양상을 보이며 고정된 부위가 아프고 통증 부위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이때는 혈액 순환을 돕는 실소산, 소복축어탕을 활용할 수 있다. 한약 치료 외에도 추가로 뜸, 침 치료를 통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소화에 도움되는 혈자리인 중완, 신궐혈에 뜸치료를 할 수 있으며, 중완‧천추‧족삼리와 같은 경혈에 침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배꼽 주변을 시계방향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주거나 소아 추나치료도 진행한다. 추나치료는 보비경(補脾經, 시술자의 엄지손가락과 손바닥의 경계로 아이의 엄지손가락 지문 쪽에서 손목까지 400회 가량 부드럽게 밀어주는 것)을 시행할 수 있다. 평소 과식 피하고 배 따듯하게 유지하면 도움 소아 만성복통에서의 한의치료는 환자 개별의 건강상태나 성장상태를 고려해 근본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잦은 복통이 있다면 먼저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는지, 성장은 원활한지, 다른 기질적 질환은 없는지, 스트레스는 없는지 등을 살펴본다.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한의치료를 시행해 통증의 일시적 완화에 그치지 않고 통증 감소는 물론, 소화 기능 개선과 더불어 정서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도 줄 수 있다. 복통을 예방할 수 있는 있는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방미란 교수는 “평소 배를 따듯하게 해주고 과식을 피하며 복부 가스를 과다하게 유발하는 인스턴트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는 박하 오일, 회향차 등이 소아 만성 복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6.02 13:00조민규

'두통일기' 기록하면 진단 정확성 높일 수 있다

현대인에게 두통은 생활의 일부라 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사라지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대다수는 참거나 진통제 복용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스트레스, 긴장, 피로, 호르몬 변화와 같은 작은 원인부터 뇌종양, 뇌출혈, 뇌혈관 이상 등 중증질환까지 두통 유발인자는 다양하다. 때문에 증상을 임의 판단하지 말고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일차성/이차성 구분되는 두통…벼락치듯 한 두통, 응급상황으로 인지해야 두통은 원인 유무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된다. 구체적인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일차성으로 분류되며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군발성 두통이 대표적이다. 반면, 특정 기저질환에 의한 증상으로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두통은 이차성이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유달라 교수는 “두통의 정도가 경미하고 가끔 발생한다면 진통제 복용이 일반적으로 안전하나 두통이 장기간, 자주 발생하고 진통제의 효과가 없다면 전문 의료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고 두통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CT, MRI 등의 영상검사는 두통의 원인 중에서도 뇌종양, 뇌출혈, 뇌혈관 이상과 같은 심각한 기저질환을 배제하는 데 필요하며, 정밀한 영상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도 두통이 지속된다면, 일차성 두통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초~수분 내 최대 강도에 도달하는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인 '벼락 두통'은 지주막하 출혈, 수막염, 혈관수축 증후군, 경동맥 박리 등의 징후일 수 있다. 또 일측마비, 감각이상, 인지장애, 시력변화 등이 동반된다면 뇌졸중, 일과성 허혈 발작 등 신경학적 응급상황일 수 있다. 유달라 교수는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 마비, 감각이상, 언어장애, 시력변화 등 신경학적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생명을 위협하거나 영구적인 후유장애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외에 단순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경미한 정도의 메스꺼움,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통증 부위, 양상, 빈도 등을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증 부위, 양상, 기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두통일기' 정확한 진단에 도움 두통에는 흔한 편두통, 긴장성 두통을 비롯해 군발성 두통, 측두 동맥염, 부비동염에 의한 두통, 삼차신경통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이를 구분하고 감별하는 데는 일차적으로 통증 부위가 큰 도움이 된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서, 긴장성 두통은 머리 양쪽에서, 군발성 두통은 눈 주위나 머리 한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유달라 교수는 “측두 동맥염과 부비동염의 의한 두통은 각각 해당하는 두피나 얼굴 부위를 누를 때 발생하는 압통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질환에 따라 시력저하나 전신 증상, 안면부 압박감, 콧물, 코막힘 등이 동반되는 특성이 있다”며 “삼차 신경통은 안면부를 칼로 도려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양치질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악화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두통은 통증 부위 이외에도 지속 기간, 통증 양상, 동반되는 증상 등을 포괄적으로 살펴봐야만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영상검사 전에 앞서 환자의 병력청취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6가지 요소로 구성된 두통일기를 적극 활용해보면 진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두통일기 작성법*두통 발생날짜 및 지속시간(두통 시작과 끝 시간, 진통제 복용 후 호전 시 약물 이름과 용량, 호전시간 기록)*두통강도(통증의 강도를 1-10 점수를 매겨 평가)*두통위치(한쪽 / 양쪽 / 관자놀이, 이마, 머리 뒤쪽 등 특정부위)*두통양상(욱신거림 / 찌르는듯함 / 압박감 등)*두통유발요인(스트레스 / 수면부족 / 특정 음식 섭취 등)*동반증상(메스꺼움 / 구토 / 시각 이상 등)

2024.06.02 12:00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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