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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9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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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건강] 국내 헬리코박터 위궤양 환자, 치매 위험 3배 높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으로 인한 위궤양이 치매 유발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서울성모병원 강동우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55세~79세 4만7천62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여부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도를 연령 분포 별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소화성궤양 환자는 대조군과 비교해 5년 및 10년 추적관찰에서 치매 발병 위험도가 약 3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0대와 70대의 연령 분포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의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균 치료가 지연된 군은 적시에 제균치료가 시작된 군과 비교해 치매 발병 위험도가 2배 이상 높아졌다. 관련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소화성궤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이다. 이 균은 위와 십이지장 점막에 서식하다 혈관뇌장벽을 통과해 뇌내 신경염증을 유발한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인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침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헬리코박터 감염 소화성궤양은 신경세포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한다. 장내균총(microbiome)에 변화를 일으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 감염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우리나라 성인의 50%~60% 이상 가지고 있는 질환이다. 헬리코박터 감염을 예방하려면 양배추·브로콜리·사과 등 위장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담배·술·과식 등은 피해야 한다. 제균치료는 주로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복용한다. 치료 후 세균이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재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동우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신경퇴행성 질환의 병인과 연관성을 제시하였으며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라며 “장 건강뿐만 아닌 뇌 건강을 위해 조기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미국노화학회 학술지인 'Gero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4.09.14 10:00김양균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 추석연휴 대비 일산병원 비상대응 현장 점검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3일 오후 추석연휴 대비 비상응급진료체계 점검을 위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현재 국가적으로 추석 연휴 대비 비상응급 대응주간(9월 11일~9월 25일, 2주간)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건보공단 병원인 일산병원의 비상응급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진료에 총력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정기석 이사장은 일산병원 응급의료센터 비상대응 계획에 대해 보고받고, 일산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하여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응급집중치료실(EICU), 소아청소년과 외래 등을 둘러보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산병원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원활한 응급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역응급의료센터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질환별 중증 응급비상진료 운영 및 협진체계 상시 유지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일산병원은 경기 서북부 지역 공공의료기관을 연결하여 응급환자 협진의뢰 및 전원을 손쉽게 시행할 수 있는 AI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시스템과 자체 제작 적용한 이동식 에크모 장비를 적극 활용해 지역 내 응급환자 발생 시 빠른 전원을 통한 골든타임 확보와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정기석 이사장은 “일산병원이 가동 중인 AI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시스템이 이번 연휴에 응급환자 치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추석 연휴기간 원활한 응급의료시스템을 운영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는 물론,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13 17:59조민규

의료대란 수습 명목 건보재정 반년 새 '2조원' 투입됐다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이탈하며 본격화된 의료대란이 7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비상진료대책으로 갖다 쓴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따른 건강보험 지원금 지급액은 총 5천696억 원이었다. 당초 전달까지만 지원될 예정이었 건보재정 지원은 1개월 단위로 연장되고 있다. 이미 이달 들어 1천883억 원의 건보재정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2월 말부터 9월 말까지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투입된 건보 재정 규모는 7천579억 원에 이른다. 10일 정부는 추석을 대비해 비상진료 건강보험 지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진찰료를 비상진료기간 대비 50%를 인상해 적용키로 한 것이다. 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추석연휴 동안 전문의진찰료가 100% 추가 인상, 총 250% 가산이 적용된다. 중증·응급수술에 대한 가산도 비상진료기간 대비 추가 50% 인상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추석 추가 지원을 위해 이달 30일까지 건보 재정에서 285억 원이 추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7월부터 지급 중인 '6월~8월분 수련병원 건강보험급여 선지급'도 있다. 8월분 3천914억 원이 9월 중에 건보 재정에서 지급될 예정이다. 이미 수련병원 건강보험급여 선지급은 6월분으로 3천684억 원이, 7월분 3천974억 원이 지급됐다. 8월분까지 합치면 총 1조1천572억 원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의료대란 수습에 투입된 건보 재정은 총 1조9천436억 원에 이른다. 그렇지만 이러한 건보 재정 투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소요된 건보 재정 보전 대책에 대해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장 의원은 “정부가 의료공백 사태를 수습하겠다며 반년 남짓 동안 건강보험 재정에서 끌어 쓴 금액이 총 2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라며 “의료공백 사태로 마구 쓰인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보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9.12 11:46김양균

[1분건강] 임신성 당뇨환자, 출산 후 2형당뇨병 발생 위험↑

임신성 당뇨가 출산 이후 개선되지만 당뇨병의 유전적 발생 위험이 높은 여성의 경우, 출산 후 2형당뇨병 위험이 3.25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서울의대 의과학과 최재원 연구원 및 국제 공동연구팀은 임신성 당뇨를 경험한 여성 1천895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유전적 위험에 따라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고혈당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해당 질환을 경험한 여성은 거대아를 출산하거나 분만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임신성당뇨병 여성의 90%는 출산 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5명 중 1명~2명은 출산 후 10년 내 2형당뇨병이 발병한다. 문제는 임신성당뇨병 여성은 일반적인 중년의 당뇨병 고위험군보다 상대적으로 젊을 뿐 아니라 체중, 혈압 등 당뇨병의 임상적 위험 요인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2형당뇨병 발병 예측은 쉽지 않다. 연구팀은 당뇨병 발생 예측 지표로써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다유전자 위험점수'에 주목했다. 다양한 인종 및 임상환경을 가진 임신성 당뇨 여성 1천895명을 대상으로 유전체분석을 실시한 것. 이후 당뇨병 관련 유전자변이 여부를 확인한 후,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계산해 2형당뇨병 위험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다유전자 위험점수가 1표준편차 높을수록 2형당뇨병 위험은 1.52배씩 증가했다. 다유전자 위험점수는 임신성 당뇨 여성의 출산 후 2형당뇨병 발생 위험에 대한 독립적인 예측 인자였다. 특히 전체 코호트에서 다유전자 위험점수 상위 10%인 '당뇨병 유전적 고위험군'은 나머지 90% 대조군보다 2형당뇨병 위험이 평균 3.25배 높았다. 아울러 연구팀은 다유전자 위험점수가 2형당뇨병 발생 예측력을 개선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존에 알려진 4가지 당뇨 위험인자의 2형당뇨병 발생 예측 정확도(AUROC)는 71%였다. 하지만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추가해 분석하자 예측 정확도가 74%로 개선됐다. . 곽수헌 교수는 “다양한 인종과 임상환경에서 2형당뇨병 위험이 높은 임신성 당뇨 여성을 당뇨병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통해 비교적 정확히 선별할 수 있었다”며 “산후 정기 검사 등 임산부의 맞춤형 당뇨병 예방 및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이번 연구 결과가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 결과는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09.11 10:30김양균

[1분건강] 간암 원인 B·C형 간염 방치하면 큰일 납니다

국내 암 사망률 2위인 간암의 원인인 B형과 C형 간염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이 B형 간염과 C형 간염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110만 명 이상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B형, C형 간염의 인지도가 낮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간암 발생의 약 60%는 B형 간염이며, 약 10%는 C형 간염이 원인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 및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이 상처 난 피부나 점막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다. 오염된 면도날, 주삿바늘, 칫솔 등을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국내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할 때 전파될 수 있다. B형 간염은 몸 속 면역체계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6개월 이내 급성 간염을 앓고 대부분 회복된다. 하지만 5~10%는 만성으로 진행된다. 만성 간염을 오래 앓으면 간의 정상적인 구조가 파괴되고 섬유화돼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급성 B형 간염은 식욕부진·구토·미열 등 감기와 유사 증상이 나타나지만, 만성화되면 특별한 증상 없이 식욕저하·피로·근육통 증상을 보인다. B형 간염으로 진단되면 간 손상 여부, 바이러스 증식 여부 등을 파악한 후 정기 검사를 진행하며 경과를 관찰한다. 진행 상황에 따라 페그인터페론(Peginterferon) 이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염증이 지속되는 것을 막아 병증이 악화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C형 간염은 심신 안정과 고단백 식이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며, 증상이 있다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한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해야 한다. B형 간염의 주 감염경로인 수직감염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산모에게 태어난 신생아의 90%는 B형 간염 만성 보유자가 된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B형 간염 백신이 포함돼 모든 영유아들은 총 3회 백신 접종을 의무 시행하고 있다.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성인도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또한 C형 간염에 감염되면 약 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된다. 그 가운데 30%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데, 오염된 주사기 재사용·주사침 찔림·피어싱·문신·불법 시술·오염된 면도날 등으로 감염될 수 있다. 주로 무증상이나 간혹 피로감·오심·구토·근육통·미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되어 병증이 진행되면 소변이 콜라색처럼 진해지고 눈과 피부에 황달이 생긴다.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차단하고 일상생활에서 예방해야 한다. 손톱깎이, 면도기 같은 개인 물품은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 주사기와 침은 재사용하면 안도니다. 꾸준한 검진도 필요하다. 더욱이 만성화율이 높고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다른 간질환보다 간 기능 약화 및 간암 발생을 촉진시켜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내과 강균은 전문의는 “바이러스성 간염은 진료와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간경변 진행과 간암 발생 확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어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간혹 정확한 정보 없이 건강 보조식품을 과하게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부 건강식품은 바이러스성 간염 경과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 전문의 상담 후 복용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024.09.08 08:00김양균

[1분건강] '가을 식중독'이 그렇게 무섭습니다

일교차가 큰 가을철을 맞아 식중독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년~2023년 가을철 식중독 발생 건수는 총 309건, 환자 수는 5천976명으로 나타났다. 식중독 주요 원인은 살모넬라가 48건(2천6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성대장균 43건(1천387명)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21건(758명) 등의 순이었다. 음식이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오염돼도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끓이거나 익혀먹는 등의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개인위생 관리도 요구된다. 우선 음식을 조리하기 전과 화장실 사용 후에는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달걀과 생고기 등을 만진 후에도 반드시 손을 다시 씻고 조리하자. 살모넬라균과 병원성대장균은 열에 약해 가열조리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육류나 가금류는 중심온도 75℃에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가열이나 조리하지 않고 섭취하는 채소류는 염소 소독제에 5분간 담근 후 수돗물로 3회 이상세척하자. 세척·절단 등 전처리 과정을 마친 식재료를 상온에 오래 보관하면 미생물이 쉽게 증식할 수 있으므로 바로 섭취해야 한다.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코자 육류·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조리한 도구 등을 세척할 때는 그 주변에 조리 없이 바로 섭취하는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은 미리 치워 세척한 물이 혼입되어 오염되지 않도록 하자.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김밥과 같은 조리식품을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나 트렁크 등에 방치하면 식중독균 증식의 위험이 높다.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로 보관·운반해야 한다.

2024.09.06 11:01김양균

서울대병원 교수들 "대통령, 환자 갈 곳 없는데 의료현장가라는 한가한 충고"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의료 붕괴 및 전공의 경찰 소환 조사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정부와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 수사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현 의료대란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명목으로 2천 명이라는 비현실적인 숫자를 근거 없이 독단적으로 밀어붙인 정부의 정책에서 비롯됐다”며 “전공의들이 정부에 대한 신뢰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 병원을 떠나기로 선택한 것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 현장에 있는 교수들은 붕괴되는 응급의료와 필수의료의 현실을 목도하며 절망하고 있다”며 “무너져가는 의료 현장에서 위중한 환자들은 점점 더 갈 곳이 없어지고 있지만,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 정부의 담당 부처는 문제가 없다고 발뺌하고 대통령은 의료 현장에 직접 가보라는 한가로운 충고를 한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사직 행렬은 누군가의 사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현 의료 시스템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 정부의 정책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라며 “정부는 아직까지도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누군가의 사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은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주했다는 혐의를 들이대며 선배 의사들과 전공의 대표를, 의사들에 대한 법률 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변호사를 소환해 피의자 수준의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각 병원의 전공의들까지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교수들은 “전공의도 국민의 한 사람이며, 그들의 직업에 대한 선택은 그 자체로 인정되어야 한다”라며 “현재의 수사는 그들의 선택의 권리와 자유를 위축시킬 의도가 다분하며, 이는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침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태가 지속된다면 그간 열악한 현실에서 우리나라 의료를 떠받쳐 온 젊은 의사들이 필수의료 현장으로 돌아오기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향후 수사기관의 조치를 주시할 것이며, 전공의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 지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9.05 14:21김양균

[1분건강] 안구건조증, 방치 시 만성질환 악화…실명 이어질수도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합병증 등으로 인해 눈 건강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전문의 조언이 나왔다. 각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 표면에 위치한 조직이다. 눈에서 제일 먼저 빛을 통과시키고 굴절시켜 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맡는다. 눈 최전방에 위치한 만큼 외부 환경에 항상 노출돼 있고 미세먼지·자외선·전자기기 사용 증가 등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다. 각막 질환은 난치성이 아니어서 방치하기 쉽지만, 다른 심각한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안구 표면의 염증 질환이다. 대표 증상은 충혈·이물감·번져 보임·가려움 등이다.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냉·난방기기 사용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콘택트렌즈 ▲스마일라식 및 라섹과 같은 근시교정술 시행 등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기준 우리나라 안구건조증 환자는 평균 약 250만 명에 달한다. 많은 사람들이 겪기 때문에 흔한 증상이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대한안과학회는 조사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인공눈물을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한다고 답했다고 우려했다. 즉, 안구건조증을 치료가 필요한 안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만성질환이 될 수 있다. 결막염·각막염·결막 결석·각막궤양·시력 저하와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실명도 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개선하려면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실천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안질환을 예방하고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투약하면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안구건조증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에 맞는 점안 치료제를 의료진에게 처방받아 권장 투약 횟수를 지키면서 사용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석 달 이상 사용해도 변화가 없다면 안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일상에서는 눈꺼풀 세정제를 활용해 눈꺼풀 세척도 도움이 된다. 온찜질과 더불어 눈꺼풀의 막힌 기름샘을 열어 노폐물이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눈꺼풀 세정제를 면봉이나 거즈에 묻혀 속눈썹과 눈꺼풀 위아래 테두리를 다소 강하게 닦아내면 된다. 하루 1회~2회 실시해 눈꺼풀을 깨끗이 하고 눈꺼풀 기름 성분을 제거하여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또 장시간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주기적으로 눈을 쉬게 해주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을 깜빡이면 위아래 눈꺼풀이 만나면서 눈물을 안구 전체에 도포하고 안구 표면을 닦아주는 항균 작용을 한다. 아울러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에 자극을 줄여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되도록 1일 최대 10시간 이내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고경민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전문의는 “촉촉하고 건강한 눈은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기 때문에 본인 눈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받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9.05 09:43김양균

5개 집중관리 병원에 군의관 15명 배치…9일까지 235명 추가

정부가 군의관 15명을 의료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강원대병원(5명) ▲세종충남대병원(2명) ▲이대목동병원(3명) ▲충북대병원(2명) ▲아주대병원(3명) 등 5개 집중관리 의료기관에 배치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4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8차 파견 군의관 총 250명 중 15명은 의료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집중관리대상 의료기관 5곳에 오늘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은 일부 응급실 운영을 축소한 곳이며, 충북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은 지역의 전체적인 의료역량을 고려했을 때 시급히 인력의 충원이 필요한 곳으로 판단했다”며 “건대충주병원의 경우 지역 내 충주의료원에 공중보건의를 파견해 보강하고, 중증환자는 충북대병원 군의관 보강을 통해 환자를 분산 수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8차 파견 군의관 235명도 오는 9일까지 응급의료를 중심으로 필요한 의료기관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박 2차관은 “2월부터 비상진료체계가 지속됨에 따라 한정된 인력으로 중증환자를 최우선으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어 의료진의 이탈, 피로도 심화로 일부 응급의료기관이 부분 운영하는 등 평상시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권역과 지역응급의료센터의 후속진료 가능 여부 분석 결과 9월3일 기준 27개 질환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103개소로, 전일 대비 1개소 증가했으나 평시 대비 6개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 비율이 높았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은 전공의 이탈 후 평균적인 진료역량이 축소돼 전반적으로 진료량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대학병원 인력 이탈로 교수들이 우려하고 피부로 느끼는 위기감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나 종합병원 등에서 인력을 충원해 대응하고 있어 전체 의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의 응급의료센터가 주로 대학병원들인 점, 충원된 종합병원들이 대학병원 수준의 응급의료 기능을 다 갖추지는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응급의료 대응 역량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응급의료 현황을 보면 전체 409개의 응급실 중 24시간 운영은 405개소이며, 전체의 6.6%에 해당하는 27개소는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이다. 박 2차관은 “전국 응급의료센터 180개소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해 12월 1천504명이며, 올해 9월2일 기준 1천577명으로 105% 수준”이라며 “다만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전공의 및 일반의 90% 이상이 이탈한 상황으로 이전에 비해 전체적인 응급실 의료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집중관리가 필요한 응급의료기관에 1:1 전담관을 배치해 현장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는 등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4일 기준 응급실을 부분 운영 중단하거나, 중단 예정인 병원은 총 5개소로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등 3개소는 여전히 응급실을 단축운영하고 있으며, 이대목동병원은매주 수요일 야간진료를 제한 운영하고 있다. 순천향천안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운영하나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주 3회 주간만 진료하고 있다.

2024.09.04 15:42조민규

김형수 한림대성심병원장 "중증·응급 중심병원 탈바꿈”

김형수 한림대성심병원장이 2일 일송문화홀에서 제16대 병원장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에는 김용선 한림대의료원장을 비롯해 ▲강준구 한림대성심병원 진료부원장 ▲이승대 행정부원장 ▲하상욱 기획실장 ▲김주희 수련교육부장 ▲윤금선 간호부장 등 교직원 19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병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중증도 질환 및 응급 진료 역량 강화 ▲지역 연계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협력 네트워크 구축 ▲중환자용 구급차 활용 경기도 내 병원 간 중환자 이송 시스템 구축 ▲중환자 중심 병상 구조 혁신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 확립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 의료 서비스 시스템 접목 스마트병원 구축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등의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김형수 병원장은 “중증 및 응급 질환 중심병원으로의 구조적 혁신과 함께 국내 최고 스마트병원으로 도약하겠다”라며 “중증도 높은 질환과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역량 강화, 경기 서남부 지역 완결적 중증질환 협력 네트워크 구축, 환자 중심의 스마트 기술 도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병원장은 한림대의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컬럼비아의대와 뉴욕-프레스비테리안병원에서 기계적 순환보조 및 심장이식에 대 연수를 받았다. 이후 한림대성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을 거쳐 에크모 센터장과 한림대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이사 ▲에크모 연구회 부회장 ▲2023 아시아태평양 에크모 학술대회(APELSO 2023) 조직위원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활발한 학술 활동으로 ▲제12회 일송상 ▲자랑스러운 Hallymer상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의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에크모 치료 권위자인 김 병원장은 2005년 에크모 시술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급성호흡부전 성인 환자를 생존시킨 바 있다. 이후 걸음마 단계였던 국내 에크모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다. 2015년 한림대성심병원 내 국내 최초 에크모센터 설립을 주도했다.2017년에는 중환자용 구급차(Mobile ICU)에 에크모를 탑재,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이송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했다. 2020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9번째로 코로나19 중환자에게 폐이식 수술을 성공하기도 했다.

2024.09.03 17:35김양균

[부음] 김철구 김안과병원 원장 모친상

▲남견자씨 별세, 김철구 김안과병원 원장 모친상=2일, 강릉아나병원장례식장 특1호, 발인 9월 5일 오전 8시

2024.09.03 10:39조민규

마약중독 치료, 가능하다

메디컬 테크놀로지(Medical Tech)란 질병 예방·진단·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관련 산업을 의미하는 말이다. '김양균의 메드테크'는 기존 정의를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의료 기술을 도입하거나 연구에 몰두하는 의료인 및 의료기관의 스토리를 소개하는 코너다. 마약 중독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처음 이해국 교수(가톨릭대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에게 들었을 때,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중독 치료 자체에 대한 생소함이라기보다 중독자에게 '공든 탑이 무너진다'는 인식이란,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자, 이런 이야기다. 금연자가 흡연 욕구를 참지 못해 한번 담배를 피우고 말았다. 많은 경우 '에라이 이렇게 된 것 그냥 피우자'며 원래 흡연 상태로 돌아가 버리고 마는데, 이는 그간 참아온 금연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으로 여기는 탓이다. 이해국 교수는 이러한 인식의 기저에는 중독이 된 순간 이미 손 쓸 수가 없는 구렁텅이에 빠져 들었고, 구제의 길은 전혀 없다는 지나치게 무서운 경고가 우리사회를 옭아매고 있음을 우려한다. 바로 그 순간부터 다시 중독 치료를 이어가면 되는 거죠. 우리사회의 중독에 대한 시선은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이 교수를 만났다. 당초 기자가 만나려 했던 것은 그가 7월 정신건강연구개발사업단 마약류 오남용 및 중독분야 연구협의체장으로 선출되었기 때문이었다. 국가에서 마약중독에 80여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전례 없는 투자가 궁금했기 때문에 이 교수에게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통상 R&D 정부 지원 이후 이것이 지역의 현장까지 잘 녹아드는지 여부까지 고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연구자의 의지 문제라기보다 역할과 권한의 한계 때문이다. 이 교수는 이는 마약중독의 특성을 고려할 때, 관련 연구개발이 사회문제 해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야 한다고 믿는다. 그가 하려는 일도 그런 취지였다. 마약하면 끝장이란 관점 '중독 편견' 조장 질병관리청은 중독을 독성물질에 의한 신체적·물질적 중독(Poisoning/Intoxication)과 정신적·행위적(의존적) 중독(Addiction)으로 분류한다. 특히 약물·도박·알코올·흡연·인터넷·쇼핑 중독 등은 후자로, 심리적 의존이 있어 계속 물질·행위·약물 등을 갈망하고, 이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치게 되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최근 마약 등 약물중독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특히 십대 청소년이 약물 중독에 쉽게 노출되고 있음이 드러나 개선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된다. 이해국 교수의 마약중독 및 자살 연구는 연구실을 벗어나 궁극적으로 이러한 사회문제 해결로 방점을 찍고 있다. -정신건강연구개발사업단 마약류 오남용 및 중독분야 연구협의체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 마약 중독 치료 지침 및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기존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도 진행하고 있다. 사실 의사·간호사·심리사·사회복지사조차도 중독 치료를 어려워한다. 중독 치료가 사회적으로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로써 받아들여져야 한다. 치료 종사자부터 중독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하도록 중독 치료의 기본 내용을 서비스 종사자에게 적극 알릴 예정이다. -마약 중독 및 자살 관련 전례 없는 국가 연구 투자가 이뤄졌다. 중독과 관련해 어떤 정신질환 중에서도 6년간 80억 원의 연구비를 마약중독에 투자된 사례는 전무했다. 어깨가 무겁다. 개인 연구가 아닌 중독을 치료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가치 있음을 반드시 증명해내겠다. 앞으로 중독과 자살에 대한 더 많은 예방·치료·재활에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모두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다. 우리사회가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중독환자가 늘어나는 것 아니겠나. -결국 연구가 치료에 접목되도록 한다는 것인데. 그동안 연구개발을 위한 국가 과제에 선정돼 연구를 잘 마쳤더라도 이후 그 결과가 현장에 확산되는 것까지 챙기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정신건강 및 중독 분야 연구는 임상 및 지역사회현장의 이행연구, 실천현장으로 연결돼야 한다. 정신건강에 '사회문제해결형'이 붙는 이유다. 자살 및 마약 중독 연구 결과는 지역사회에서 근거기반 치료 시행에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려면 연구 이후 그 결과물을 지역에 적용하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하나. 아니다. 원활한 연구가 이뤄지는 동시에 연구 성과를 외부로 내보내도록 지원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신건강 기술 문제는 사회해결 분야인 만큼 정부 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력이 원활해야 한다. 미국 국립 보건원(NIH)의 산하 연구소에는 연구행정지원 기능이 실제 연구 기능보다 더 클 정도다. -향후 활동 계획은. 킥오프 미팅을 시작하고 분기당 한번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향후 공개포럼이나 토론회, 뉴스레터 등의 형태로 연구 내용을 대중에게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대한예방의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11월에는 한국중독정신의학회가 6개월 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사회는 중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마약 중독 예방 강화는 중독 근절에는 도움이 되지만 이미 중독된 이들에게는 도움이 안 된다. 과거 연간 마약사범이 1만 명 미만 검거 시 예방 활동은 효과적이었지만, 현재의 3만 명 검거 상황에서는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중독될 수 있지만, 치료될 수도 있다. 치료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적극 내야 한다. 일단 하면 끝장이라는 관점은 중독 편견을 조장한다. 사실 사회에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중독 문제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중독을 인정하되, 덜 중독되고 일상으로 회복하려는 보건·의료, 복지,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긴 호흡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마약 중독과 자살에 대해 우리 개개인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의료기관, 정신건강 상담 및 지역사회 공공기관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면 고립된다. 도움을 요청하면 생각보다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린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정신건강, 질환으로 바라봐야 -정신건강에 대한 정부 접근은 어떻다고 보나. 정신질환과 이로 인한 국민 고통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이 전천후로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아직 정신질환을 질병 치료보다는 어떻게 관리할지로 바라보려는 분위기가 남아있다. 즉, 질병정책적 관점이 아닌 질병관리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거다. 타 질환 관리법을 보면, 수가나 의료서비스, R&D 관련 내용이 많다. 반면, 정신건강복지법에는 연구개발 내용이 없다. 정신질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이는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정신질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국가 투자는 향후 더 획기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정신질환을 치료보다는 관리의 차원으로 바라보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한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체계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시스템도 이에 영향을 받아 물질 중심으로, 정신치료의 가치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의학사를 보아도 정신질환이 질병의 세계에 포함된 지는 100년이 채 안 된다. 아울러 정신건강과 정신의 가치를 우리 사회가 존중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여전히 정신질환에 대해 우리나라와 같이 차별이 심한 나라는 없다. 이 사실을 직시하고 바꿔야 한다.

2024.09.03 06:00김양균

[인사] 한림대학교의료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병원장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김형수 ▶진료부원장 내분비내과 교수 강준구 ▲연구부원장 이비인후과 교수 이효정 교수 ▲행정부원장 이승대 ▲기획실장 응급의학과 교수 하상욱 ▲수련교육부장 호흡기내과 교수 김주희 ▲간호부장 윤금선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병원장 이비인후과 교수 이동진 ▲진료부원장 산부인과 교수 박성택 ▲연구부원장 안과 교수 신영주 ▲행정부원장 박철규 ▲기획실장 신장내과 교수 김도형 ▲수련교육부장 외과 교수 김광용 ▲간호부장 임은주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병원장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이재준 ▲진료부원장 호흡기내과 교수 이창률 ▲연구부원장 신경과 교수 손종희 ▲행정부원장 민경하 ▲기획실장 정형외과 교수 조재호 ▲수련교육부장 순환기내과 교수 박규태 ▲간호부장 손은진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병원장 화상외과 교수 허준 ▲진료부원장 재활의학과 교수 서정훈 ▲행정부원장 최종길 ▲기획실장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병철 ▲수련교육부장 화상외과 교수 조용석 ▲간호부장 이미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병원장 순환기내과 교수 한성우 ▲진료부원장 소화기내과 교수 고동희 ▲연구부원장 소화기내과 교수 장현주 ▲행정부원장 채영준 ▲기획실장 외과 교수 김종완 ▲수련교육부장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하보람 ▲간호부장 오혜승 ◇재단본부 ▲기획조정실장 박성진 ▲감사실장 송우정 ▲전략기획국장 단현석 ▲경영지원국장 이인욱 ▲인사국장 서균석 ▲재무국장 정희성 ▲관리국장 최훈철 ▲건설국장 김극수 ▲시설국장 안광희 ▲홍보국장 조한민 ▲정보관리국장 주상훈

2024.09.02 09:17김양균

[1분건강] 비만·흡연·스트레스·기름진 식단, 탈모에 악영향 미친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남몰래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탈모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자. 가을을 '탈모의 계절'로 부르는 이유는 사람의 모발이 봄에 늘어나고 가을에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상 모발은 ▲성장기 3년~5년 ▲퇴행기 1개월 ▲휴지기 3개월을 반복한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특정 부위의 모발이 빠지는 것을 탈모증이라고 부른다. 크게 모낭이 유지되는 유전성·휴지기·원형 탈모증과 유지되지 않는 탈모인 흉터형성 탈모증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전체 탈모증의 85%~90%는 유전성(안드로겐성) 탈모증이다. 성별에 따라 남성형 및 여성형 탈모증으로 구분된다. 주요 원인은 유전자·노화·남성호르몬이다. 그렇지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유전성 탈모증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등 환경적 요인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또 지방층에서 분비되는 염증 유발물질도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비만도 탈모와 연관이 있다. 휴지기 탈모증은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모발의 생장주기가 변화하는 증상이다. 출산 후 많이 발생하는데, 임신 중 증가했던 여성호르몬이 분만 후 감소하기 때문이다. 탈모 초기에는 뒷머리에 비해 정수리와 앞머리의 모발이 가늘어진다. 또 모낭이 작아지고 피지샘이 커지면서 유분기가 늘어날 수 있다. 머리가 평소보다 기름지고 빗질이 부드러워진다고 느껴진다면 탈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초기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을 늦추고 상당한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밖에도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탈락하거나, 앞머리 헤어라인이 점점 위로 올라가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머리 자주 감으면 탈모 촉진? 사실아냐 탈모는 여러 속설이 많은데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 아기 때 머리를 밀면 숱이 많아진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머리를 밀고 새롭게 자라난 모발의 단면만 보면 더 굵어 보일 수 있겠지만, 실제로 머리를 밀거나 자른다고 모발의 수나 굵기는 변하지 않는다. 또 머리를 감을수록 머리카락도 많이 빠진다고 생각하지만, 하루에 100개 미만의 모발이 탈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머리를 자주 감는 것은 두피와 모발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탈모 예방에 좋다. 물론 두피에 자극을 주는 강한 샴푸나 뜨거운 물은 주의해야 한다. 모자를 자주 쓰는 것 자체는 탈모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꽉 끼는 모자나 가발을 장시간 착용할 경우 두피에 염증이 생기거나 모낭염이 발생하는 등 두피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탈모가 한 세대 건너 유전된다는 격세 유전은 사실이 아니다. 형제끼리라도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등의 차이로 인해 탈모의 정도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탈모는 기본적으로 부모 양쪽의 유전적 요인에 모두 영향을 받는다. 흰머리를 뽑은 자리에 더 많은 흰머리가 나지는 않는다. 다만 모근에 자극을 주는 행동은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흰머리를 뽑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는 노화 현상의 일환이며, 노화를 멈출 수 없듯 탈모도 완벽히 치료하기 어렵다”면서도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므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진다고 느끼면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균형 잡힌 식사·규칙적인 생활습관·금연·스트레스 관리 등을 꾸준히 실천하면 탈모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건강한 두피·모발 관리 습관은? 급격한 체중감량과 비만은 모두 탈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는데, 여성의 호르몬 환경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름지고 당분이 많은 서구화된 식단은 피하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 좋다. 당뇨·고지혈증·신장질환·비만 등의 대사질환이 조절되지 않으면 탈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낭도 생물학적 주기를 갖기 때문에 가급적 일정 시간에 잠에 들고 일어나야 한다. 수면이 불규칙하면 휴지기 탈모증이 생길 수 있다. 흡연은 노화를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의 대표적인 위험인자이므로 탈모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머리를 세게 묶거나 과도한 열을 사용하는 스타일링은 피하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24.08.31 09:00김양균

필수‧지역의료 살리기에 국가재정 10조원, 건강보험 10조원 병행 투자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의 1차 우선과제와 실행방안이 발표됐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30일 6차 회의를 열고 4개월에 걸친 논의의 결과물인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개혁과제로는 ▲전공의 수련 혁신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필수의료 수가 정상화 ▲의료사고 안전망 확충 등 4분야가 선정됐으며, 특히 필수‧지역의료에 5년간 국가재정 10조원과 건강보험 재정에서 10조원을 병행해 집중 투자한다. 이와 함께 후속 논의가 필요한 인력운영 혁신, 비급여 관리강화, 실손보험 구조 개혁 등에 대한 검토 방향도 포함했 특위는 1차 실행방안 발표 이후 올해 말과 내년 초에 후속 실행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올해 2월 발표한 의료개혁 4대 과제(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외에 국민과 의료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추가 개혁과제에 대한 검토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전공의 수련 혁신과 관련해 역량 있는 의료인력 확충을 목표로 올해 의료인력 수급 추계‧조정 논의기구를 출범해 수급 추계 전문위원회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추계 모형과 방법을 검토하고 의사, 간호사 등 직종별 자문위원회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여 추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공의 수련 3대(밀착지도, 수련시간 단축, 다기관 협력) 혁신에도 나선다. 수련 수당 외 수련의 지원 예산으로는 올해 35억원에서 2025년 3천130억원으로 90배 증액했다.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및 지역의료 재건'의 경우 중증 집중, 지역병원 협력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2027년까지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중증진료 비중은 현재 50%에서 70%로 늘리고, 일반병상은 최대 15% 줄여 중환자 중심병원으로 전환한다. 전공의 의존도는 40%에서 20%로 낮춘다. 또 전문의뢰(1차 의료기관 의사의 판단이 있으면 패스트 트랙으로 상급병원서 진료), 본인부담 재설계 등으로 이용의 혁신을 도모하고, 거점병원 육성과 지역필수의사제 등 지역의료 혁신전략을 마련한다.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충분하고 공정한 보상을 마련해 생명 직결 중증수술‧마취 등 1천여 개 수가를 인상하고, 2027년까지 저수가는 퇴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9월 800개, 2025년 상반기까지는 누적 1천개, 2027년까지 누적 3천개에 대해 인상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비중증 과잉 비급여의 병행진료 시 급여를 제한하고, 실손보험 개혁도 착수한다. 마지막으로 '환자-의료진 모두의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과 관련해 의료사고 소통 지원법과 환자 대변인 등 분쟁조정제도 혁신을 추진하고, 의료사고 배상보험‧공제 확충 및 수사 개선, 형사 특례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의료개혁 실행방안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과감한 재정투자와 법‧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30일 브리핑에서 “개혁 완수를 위해 의료분야 지원은 내년부터 국가재정과 건강보험 양대 축으로 지원하는 체계로 전환하고, 향후 5년간 국가재정 10조원, 건강보험 10조원 등 20조원 이상의 재정을 집중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 수가로 해결하기 어려운 의료인력 양성, 지역의료 격차 해소 등은 국가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분야로서 현재 8천억원 수준의 예산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연 2조원 규모로 국가가 본격적으로 지원한다”며 “이는 건강보험의 안정적 수입 확보를 위한 약 12조6천억원 수준의 국고 지원과는 별개의 투자”라고 덧붙였다.

2024.08.30 18:04조민규

[인사] 중앙대학교병원

◇임상교원 보직 ▲기획조정실장 겸 디지털정보혁신실장 정재우 ▲진료부장 이왕수 ◇일반직원 보직 ▲사무국장 김판오 ▲인사팀장 김형준 ◇중앙대광명병원 일반직원 보직 ▲인사팀장 백윤

2024.08.30 12:27김양균

[인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팀장 보임 ▲가정간호팀 Sr.허영숙 ▲수련교육팀 조석우 ▲고객행복팀 문초희 ▲재무팀 유병찬 ▲인사팀 조진희 ▲노사협력팀 이승현 ▲법무팀 신종욱

2024.08.30 10:36김양균

[인사] 보건복지부

◇국장급 승진 ▲정책기획관 황의수 ▲국립재활원 재활병원부장 김은주

2024.08.30 10:26김양균

[1분건강] 30~40대 '뇌출혈', 고혈압·음주·비만·흡연 남성에서 많아

# 175㎝의 키에 95kg 체중의 34세 남성 A씨는 평소 혈압이 높은 편이었지만 특별히 신경 쓰진 않았다. 어느 날 새벽에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오른손에 힘이 빠져서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뇌 검사 결과 뇌출혈이 확인됐고, 오른쪽 마비로 혼자 걷지도 못하고 인지기능도 치매 수준으로 떨어지며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뇌출혈은 갑자기 발생하고 일단 발병하면 회복해도 중증장애를 남길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국내에서 매년 10만 명당 24.6명의 환자가 뇌의 안쪽에 혈관이 터져 출혈이 일어나는 뇌내출혈(ICH)로 진단되며 모든 뇌졸중의 10~20%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의 발병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45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뇌출혈 발병률은 10만 명당 1.9건이지만, 최근 생활방식의 변화로 인해 소아‧청소년기에서부터 비만‧고지혈증이 매우 흔해지면서 젊은 나이에 뇌출혈 위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 30~40대 젊은 나이에도 뇌출혈이 발병한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용숙 교수와 서울의대 장주성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젊은 성인에서 뇌출혈 발생 위험요인(Contributing factors of spontaneous intracerebral hemorrhage development in young adults)'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박용숙 교수 연구팀은 2011년에서 2021년 사이 10년 동안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은 30세 이상 50세 미만 환자들을 분석했다. 이들 중 뇌동맥류, 뇌종양, 모야모야병, 동정맥 기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모두 제외하고, 자발성 뇌출혈로 입원했던 환자 73명의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고혈압 및 당뇨병 병력, 흡연 이력, 음주량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중 남성이 83.6%로 대다수였으며, 비만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BMI) 25kg/㎡ 초과가 약 50%였고, 흡연 이력(47.2%), 과도한 알코올 섭취(30.6%), 고혈압(41.1%), 고콜레스테롤혈증이 흔하게 관찰됐다. 박용숙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젊은 뇌출혈 환자들은 뇌출혈의 위치가 뇌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74%에 달했는데, 깊은 뇌에서 뇌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고혈압과 관련성을 높은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경우 대부분은 반신마비, 실어증, 치매, 정신병 등의 장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뇌출혈이 발생한 사람의 60%가 사망하거나 식물인간, 중증장애인, 거동 가능한 장애인의 형태로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며 “MRI로 뇌 실질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던 39명에서 보았을 때 50% 이상의 환자에서 뇌출혈 발병 전에 이미 뇌 변성이 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러한 뇌 변성은 고혈압과 관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 고혈압, 비만, 음주, 흡연 및 뇌소혈관질환(cSVD)은 젊은 남성에서 뇌출혈 발병 위험의 중요한 요인인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고혈압, 비만, 음주,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요인들이 젊은 층에서의 뇌혈관에 빠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최근 젊은 남성에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자신의 건강을 자신하고 안일한 마음을 가지거나 고혈압약을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해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는 그릇된 상식으로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나이에 뇌출혈이 발병하면 장애 상태로 30~40년을 살면서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간병해 줄 사람이 필요해 가족 모두가 힘들어지는 상태가 된다”며 “뇌출혈 발병과 연관된 위험요인들인 고혈압, 비만, 흡연, 음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모두 조절을 통해 관리함으로써 사전에 충분히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반드시 젊을 때부터 혈압 및 체중 관리, 금연을 통해 자신과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대한뇌혈관외과학회지 JCEN(Journal of Cerebrovascular and Endovascular Neurosurgery) 2024년 6월호에 게재됐다.

2024.08.29 18:00조민규

[1분건강] 노년기 우울증, 신체에 만성질환 유발

노년기 우울증이 정신과적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당뇨·고지혈증·신장질환·신경퇴행성질환 등 신체 만성질환을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만성질환이란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에 동시에 이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선행 연구들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5%~43%가 복합만성질환에 이환돼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그 위험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대종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교수와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전국의 60세 이상의 지역사회 노인 중 복합만성질환을 갖고 있지 않은 2천700여 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우울증과 만성질환의 연관성을 8년간 추적 관찰했다. 우울증은 노인 우울증 척도 설문지(GDS)를 통해 평가 했다. 점수에 따라 우울증의 심각도를 분류했다. 복합만성질환은 환자들의 자가 보고·의무기록 검토·신체검진 등으로 파악한 병력 정보를 누적질환평가척도(CIRS)로 점수화해 평가했다. 그 결과 우울증이 없던 노인에 비해 우울증이 있는 노인은 복합만성질환의 중증도가 증가했다. 5개 이상의 신체 계통에 심각한 복합만성질환에 이환될 위험성은 44% 증가했다. 특히 우울증의 중증도가 높거나 매사에 흥미 및 의욕이 떨어지는 무쾌감증을 동반하면 심각한 복합만성질환에 이환될 위험이 87%까지 높아졌다. 오대종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교수는 “노년층 우울증은 신경내분비계 및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을 통해 전신의 염증을 증가시키고 면역력은 억제해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한다”라며 “노년기 우울증 발병 시 신체 질환의 경과를 관찰하고 예방과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연구는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에 게재됐다.

2024.08.28 11:35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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