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스테이블코인
배터리
AI의 눈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병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19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면역항암제 치료 실패한 진행성 간세포암, 고전적 치료법으로 생존율 향상

서울성모병원 성필수 교수팀, 진행성 간암 맞춤 치료 공백 메울 해법 제시 최신 면역항암제에도 효과가 없는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는 고전적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 및 Abdominal Radiology에 게재됐다. 간세포암 환자에서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에 대해 1차 치료로 사용되는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합요법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고전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하는 간동맥 항암 주입술(HAIC)이 효과적인 2차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교신저자),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재준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진행성 간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합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와 처음부터 고전적인 간동맥 항암 주입술 치료를 받은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병합요법으로 치료받은 후 간동맥 항암 주입술을 시행한 환자군은 항암 주입술 단독요법 환자들 대비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도 향상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면역항암제 병합요법으로 활성화된 면역세포가 항암 주입술을 거치면서 종양 항원 노출 및 면역원성 세포사(ICD)가 유도 되는 과정을 통해 치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성필수 교수는 “현재 진행성 간암 치료에서 1차 면역항암제 병합치료 이후 확립된 2차 치료전략이 부족한 상황에서 간동맥 항암 주입술이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며 “특히 간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면역항암제로 변화하는 현 시점에서, 해당 치료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게 될 것”라고 강조했다. 은평성모병원 이재준 교수는 “간동맥 항암 주입술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치료법으로 국내에서는 서울성모병원과 은평성모병원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병합요법 이후 환자 맞춤형 2차 치료 전략 수립 시 간동맥 항암 주입술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진행성 간암 환자 치료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면역항암제 이후 치료 공백을 채울 수 있는 국내 연구진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최근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는 진행성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1차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지만, 1차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는 명확한 2차 치료 표준 전략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간동맥 항암 주입술은 고전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하지만, 간동맥을 통해 항암제를 직접 종양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간 내부의 종양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04.21 15:43조민규 기자

[1분건강] 허리 아픈데...'강직성 척추염'일 수 있습니다

'강직 척추염'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 일상에서의 예방이 질환 진행을 늦춘다는 전문의 견해가 나왔다. 강직성 척추염은 허리와 엉덩이 부위에서 만성적인 염증성 통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 마디가 굳어지며 강직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제때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염증 진행이 지속되면서 척추가 굳어져 치료가 어려워지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국내 강직성 척추염 환자 수는 3만5천592명에서, 2023년 5만5천375명으로 10년간 1.5배 증가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성이 많은데, 20대 초반에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초기 증상이 척추 중심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고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 단순 근골격계 질환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 때문에 발병 후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할 수는 없지만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염증과 통증, 뻣뻣함을 완화시킨다. 또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척추 변형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수영과 같이 관절이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관절에 큰 무리를 주는 테니스나 골프 등의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다음 중 4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강직성 척추염 증상일 수 있다. 자가진단 점검표는 ▲40세 이전에 허리·엉덩이·등 통증 시작 ▲허리·등 통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심해졌는지 ▲휴식에도 허리·등 통증 개선 없고 운동 시 개선되는지 ▲밤에 허리·등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지 ▲허리·등 및 사지 말초 관절 통증 여부 ▲안구 통증 및 충혈이 발생하는 포도막염 발생 여부 ▲아킬레스 인대 부위 통증 등이다. 분당제생병원 채지영 류머티즘내과 과장은 “일반 척추질환과 다르게 잠을 충분히 자거나 휴식을 취한 후에 오히려 더 관절이 아프고 강직감이 심하고, 움직임이나 운동 후 통증이 줄어든다”라며 “만성적인 허리 및 엉덩이, 뼈 통증이 있고 이러한 증세가 동반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2025.04.21 10:06김양균 기자

의협회장 "전공의·의대생이 시작한 외침은 틀리지 않았다"

“의대생과 전공의가 걸어온 그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혼자가 아니었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의료의 본질을 지키는 싸움을 함께 시작합시다.” 20일 열린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전국 의과대학 학생과 전공의 등 2만5천여명이 정부의 의료정책으로 망가진 의료환경 복원을 촉구했다. 이날 궐기대회는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의료계와 논의 없이 졸속 강행된 의대정원 증원정책,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운영 등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흔들고 있는 그릇된 정부 정책의 전면 철회를 도모하고, 의료환경의 정상화를 적극 촉구하기 위해 개최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왜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 무너진 의학교육을 되살리기 위해서, 우리의 미래와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지난 1년간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라는 명분을 내세워 무리하게 정책을 밀어붙여 의학교육은 사라졌고, 현장은 혼란뿐”이라고 정부의 의료정책을 비난했다. 그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지난 1년간 목숨 같은 시간과 열정을 걸었다. 후배들이 본래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명분은 '대한민국 의료를 지키자'는 것 하나였다”라며 “의료인 처단까지 입에 올렸던 윤 전 대통령은 파면됐다. 의료계에 칼끝을 겨눴고 그 칼은 결국 그 자신을 향했다. 하지만 우리 후배들은 여전히 어두운 길목에 서 있고 스스로 '돌아갈 명분이 없다'고 되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의 말엔 체면이나 자존심이 아닌, 우리나라 의료가 정상으로 갈 수 있는가에 대한 절박한 질문이 담겨있다. 우리가 지키려 했던 가치가 회복될 수 없다는 판단에, 우리 후배들은 아직 돌아갈 수 없다”라며 “이제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후배들에게 '너희들은 틀리지 않았다고, 아니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라고 얘기해줄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공의, 의대생 여러분. 여러분은 결코 틀리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시작한 외침은 옳았습니다. 이제 선배들이 함께 '우리는 틀리지 않았습니다'라고 외칩니다”라며 “이제 후배들과 선배들이, 전국의 의사들이 함께 나설 차례이다. 오늘 전국의사총궐기대회는 단순한 시위가 아닌, 후배들이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주는 자리이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지역의료, 필수의료의 붕괴는 미래가 아닌 현재의 모습이고, 수가 체계는 여전히 비정상이며, 정부는 의사 탓만 하고 있다. 그 현실을 너무 잘 알기에,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다”라며 “우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해온 사람들이다. 그리고 지금 의료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후배들의 미래까지도 지켜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 한 명을 길러내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준비가 필요한지 아는 우리에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에 허술함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의대는 제대로 가르칠 수도, 배울 수도 없는 절망의 공간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졸속 행정, 불통 정책, 그리고 강제와 협박이 현실이 됐다. '어떻게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어떻게 수련을 보장하겠다는 것인지 정부에 수차레 물었지만 돌아온 것은 무시와 회피, 그리고 침묵뿐이었다”라며 “우리마저 침묵한다면, 왜곡된 의료개혁은 '정의'란 탈을 쓰고 계속될 것이다. 우리의 손으로 후배들의 일상을 돌려주자”고 밝혔다. 정부의 사과와 의료개혁 전면 재논의도 요구했다. 김 회장은 “이제 교육부, 복지부, 정부 관계 당국은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수습책을 제시해야 한다. 소위 의료개혁 정책은 전면 재논의 해야 한다”라며 “의대생과 전공의가 다시 교육현장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무엇부터 바로잡아야 하는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무책임하게 다음 정권으로 미루려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국민에게는 “정부의 실책으로 인해 국민께 불편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 분명한 것은 의사들이 싸우는 이유는 오직 하나,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부실한 교육 속에서 만들어진 의사에게 진료받고 싶으십니까”라고 반문하며 “의료의 주인은 정부도, 의사도 아닌 국민이다. 국민 모두의 생명과 직결된 일이기에 우리는 의사가 아닌 투사로 나섰다”라고 밝혔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 일동' 명의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들은 의료계가 대한민국의 보건의료 정책은 심각한 혼란에 빠져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의료 현장에 전가되며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은 불과 1년 만에 붕괴의 위기에 처하는 등 역사상 유례없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무너진 의료를 정상화하기 위해 의료계의 올바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특히 잘못된 의료 농단으로 인해 그간 큰 피해를 감수해 온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제대로 수련받고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결의문을 통해 의료정책은 의료계를 배제한 일방적 구조 속에서 추진될 수 없으므로, 필수의료 패키지를 포함한 윤석열표 의료 개악을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또 정부와 국회는 전공의 및 의대생의 요구안을 포함한 보건의료 정책 전반을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지속 가능하게 재설계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가해진 위헌적 행정명령에 대해 공식 사과 ▲의대생과 전공의의 학습권과 수련권 회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조치 시행, 교육부에는 ▲각 대학의 교육 여건에 대한 의학교육평가원의 재인증 실시 ▲교육이 불가능한 의과대학에 대해서는 입학 정원 조정을 포함한 현실적인 대안을 즉각 제시하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한의사협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대전환의 길에 국민과 함께할 것이며, 의료의 본질과 가치를 훼손하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4.21 06:30조민규 기자

[1분건강] 미세먼지·일교차…봄철 심장은 괴롭다

봄철 심혈관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지혈증·부정맥·협심증·심근경색증 등이 대표적이다. 심장 근육이 활발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받아야 하는데, 이 혈액 공급을 담당하는 혈관이 바로 심장의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해 해당 부위가 혈류 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해 손상되게 되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한다.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이자 국내 사망원인 2위이다.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심혈관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3월이었다. 이는 봄철의 큰 일교차와 관련이 깊다. 일교차가 커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심장 부담이 커진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의 몸은 체열 발산을 막으려 한다. 이때 교감신경계가 자극을 받게 되고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진다. 혈관 통로가 좁아지면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혈소판이 활성화되고 혈액 응고가 생기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 또한 미세먼지도 심장에 부담을 준다. 봄철에는 중국 북부 지역과 몽골 사막지대로부터 날아오는 황사로 인해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진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질환에도 굉장히 치명적이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침투하게 되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혈관 기능이 손상되고 혈액 응고 능력에 변화가 생겨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게 된다. 봄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심혈관질환을 관리하려면 일정한 활동량을 유지해야 한다. 추운 겨울 동안 신체 활동을 피하다가 관리가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급격한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시작하면, 산소 요구량과 공급량의 불균형이 생기며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심장에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야외 활동을 하게 되면 대기 오염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 따라서 심혈관질환에 대한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와 황사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안정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규칙적으로 운동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줄이고 환기를 짧고 자주 진행해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해야 한다”라며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외투를 챙겨 체온 유지에 유의하고 혈관 수축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2025.04.19 10:00김양균 기자

[1분건강]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폐 질환 위험 높인다

국내 연구진이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에서 폐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란, 신체 곳곳에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여러 장기를 침범해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진단이 늦어지면, 신장·신경계·심혈관·폐 등 주요 신체 기관까지 염증과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김보근 교수와 류마티스내과 은영희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9년~2017년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를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6천74명과 이들과 나이와 성별을 매치시킨 류마티스 질환 병력이 없는 10배수의 대조군 6만740명을 평균 9.3년 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에서 폐질환 발생 위험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가 아닌 대조군에 비해 약 3.3배 높았다. 이 가운데 폐동맥 고혈압의 발생률은 대조군보다 14.66배 높았다. 간질성 폐질환은 9.58배, 흉막 장애는 3.29배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폐색전증·결핵·급성호흡곤란증후군·폐출혈·폐암 등의 위험도 컸다. 김보근 교수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에서 폐 증상 위험이 훨씬 큰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 치료 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폐질환 선별 검사 및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은영희 교수도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는 다양한 장기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추적 관찰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라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영국 류마티스-근골격계 질환 전문지 RMD Open 최신 호에 발표됐다.

2025.04.16 11:42김양균 기자

"AI시대 안전한 정보 활용 돕는 CPO 모여라"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는 인공지능(AI) 시대 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게 CPO 위상을 높일 것입니다. 개인정보보호처리자를 비롯한 산업계와 학계, 정부가 다함께 발전하도록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윤수영 CPO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CPO(Chief Privacy Officer)는 조직에서 개인정보 보호 계획을 세우고 시행하는 책임을 진다.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조사하고, 개인정보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만든다.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개인정보 처리를 책임질 CPO를 정해야 한다. 소상공인기본법에 따른 소상공인은 사업주나 대표가 CPO다. CPO협의회는 지난해 9월 출범했다. 111개 기업과 기관의 CPO들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나누며 활동하고 있다. 부회장사는 21개다. LG유플러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카카오, 쿠팡,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SK텔레콤,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 기아, 비바리퍼블리카(토스), KB국민은행, 국민건강보험공단, 넷마블, 한국교통안전공단,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화재, 메타코리아(페이스북), KT, 한국인터넷진흥원이다. 이들 부회장사는 분기마다 당국 고위관계자와 만나 주요 정책을 공유한다. 올해에는 한전KPS·한국여성인권진흥원·신한금융지주·전북은행이 새로운 회원으로 발을 들였다. 회장은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윤 국장은 한국 규제가 복잡한 만큼 협의회에 가입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개인정보처리자 이익을 대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며 “2023년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설립 허가를 받은 협의회는 한국CPO협의회가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CPO 전문성을 키우고자 지난 2월과 이달 초 KPPI(KCPO Prime Privacy Insight) 설명회를 열었다. 각각 '개인정보 처리 통합'과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 조치 기준'을 안내했다. 이달 말부터는 브릿지포럼을 열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참이다. 오는 30일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 수준 평가 대응 전략'을 다룬다. '주요 과징금 처분 사례 및 방지 방안'과 '전 분야 마이데이터 제도 시행 대응 전략'도 상반기 논의하기로 했다. 윤 국장은 “협의회 CPO 현황을 조사해 올해 처음 발표하려고 한다”며 “개인정보를 적극적으로 지킨 회원이 9월 30일 개인정보보호의 날을 기념해 유공자 표창을 받을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의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협의회는 최근 서울여대와 개인정보보호 분야 협약서(MOU)를 썼다. 산학 연계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공동 연구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윤 국장은 “서울여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 개인정보보호전공을 만들어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뽑았다”며 “협의회가 인재를 기르는 데에도 한몫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국장은 서울대 소비자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베이와 필립모리스 한국지사에서 CPO를 지냈다. 그는 “소비자 지키는 방법을 생각하다 25년 동안 개인정보 보호하는 일을 했다”며 “소비자와 기업을 잇는 CPO 모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04.14 16:10유혜진 기자

정부, 지역 2차 병원 구조전환 방안 논의

정부가 지역 2차 병원에 대한 구조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회의를 열고 '지역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과 '필수특화 기능지원' 추진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대상은 포괄적 진료역량과 응급 등 필수기능 수행이 담보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히 ▲의료기관 인증 ▲지역 응급의료기관 이상 역할수행, ▲수술·시술 종류 350개 이상 수행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의료취약지에 대해서는 기준을 완화하는 조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포괄 2차 병원의 기능혁신 방향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의개특위는 포괄 2차 병원이 집중해야 할 진료군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효율·효과적 진료 수행 ▲지역의료 문제 해결 ▲진료 협력 강화 등 포괄 2차 병원이 갖추어야 할 역량과 이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 등을 논의했다. 포괄 2차 기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는 중환자실, 응급수술, 24시간 진료 등에 대한 보상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도 논의됐다. 회의에서는 진료량에 연동된 보상이 아닌 성과지원이 확보되어야 바람직한 방향으로 기능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아울러 지역 2차 병원의 필수특화 기능 지원방안과 관련해 24시간 진료체계 유지가 필요한 기능이 선정될 필요가 있으며,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시작으로 오랜 기간 왜곡되었던 의료전달체계에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라며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지역 2차 병원에 대한 구조전환도 조속히 착수해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완성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4.12 10:00김양균 기자

[1분건강] 파킨슨병, 조기 발견·치료로 진행 늦출 수 있어

'파킨슨병'의 진행을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늦출 수 있다는 전문가 소견이 나왔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신경퇴행성 뇌 질환이다. 도파민을 분비하는 뉴런 중 중뇌에 존재하는 흑색질 부분의 신경 세포 소실로 운동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 수는 지난 2014년 8만4천333명에서 2023년 12만5천526명으로 약 49% 급증했다. 2023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환자는 11만6천723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93%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특발성 파킨슨병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60세 이상에서 발병하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가 높고, 70대 이상 인구 중 약 2%가 파킨슨병 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가 주요 발병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환경 ▲독성 물질 ▲유전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비정상적인 단백질 처리 기능 이상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증상 초기에는 건망증·수면 및 배뇨 장애 등 노인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목소리가 작아지거나 발음이 불분명해 말이 어눌해지는 현상, 글씨를 쓸 때 글자 크기가 작아지고, 걸을 때 팔을 흔들지 않거나 다리를 끄는 느낌이 들 때,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침을 자주 흘린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야 한다. 가만히 있을 때 손과 발의 떨림 증상이 심하다가 움직일 때는 떨림이 완화되거나 사라지는 증상 존재 여부도 관찰해야 한다. 파킨슨병의 가장 뚜렷한 증상은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과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이다. 걸을 때 한쪽 다리를 끌거나 보폭이 짧아져 종종걸음을 걷고, 걷거나 서 있을 때 비틀거리거나 넘어지려는 증상, 표정 굳어짐 등 주로 운동 장애가 주로 나타난다. 또 내장 기관을 움직이는 신경 세포 손실로 인해 배뇨 및 수면 장애·불안·우울·무력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온도·기압·습도의 변화에 따라 증상이 악화할 수도 있다. 비타민D가 감소하는 겨울에는 도파민 생성이 줄어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파킨슨병은 손실된 도파민 신경 세포를 되살리는 치료 방법은 없다. 현재 약물 치료가 일반적인 치료로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약물을 사용해 떨림·서동·근육 경직 등의 증상을 완화한다. 특히 발병 초기에 도파민계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면 손 떨림 증상도 사라지고 보행이 자연스러워져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파킨슨병 환자는 관절 수축으로 팔다리가 굳거나 꼬일 수 있다. 물리치료를 통해 굳은 관절과 근육을 풀고 자세 교정, 보행 훈련, 호흡 훈련과 발음 장애 개선을 위한 언어 재활도 필요하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박정훈 센터장은 “파킨슨병은 발병 초기 치료와 관리를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질환”이라며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아지므로 평소 당뇨와 고혈압 등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5.04.12 08:30김양균 기자

[1분건강] 알레르기, 제대로 알아야 관리 가능합니다

'알레르기' 질환은 삶의 질을 떨어뜨려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요구된다. 알레르기는 인체 면역 시스템이 외부 물질을 항원으로 인식하고 잘못된 신호를 보내 정상적인 조직까지 공격하는 현상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환경 요인이 복합 작용해 발생한다. ▲천식 ▲만성기침 ▲비염 ▲음식·약물 알레르기▲만성 두드러기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상기도 및 하기도 증상으로 콧물·코막힘·기침·가래·호흡곤란·천명음 등이 있다. 천식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서 흔히 동반되기 때문에 이들을 하나의 질환으로 보고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과 같은 눈 증상과 피부에서 나타나는 가려움증·발진·두드러기 등도 있다. 두드러기는 종종 자극이 없어지면 증상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6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해 정밀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반응은 발현 속도에 따라 즉시형과 지연형으로 나뉜다. 즉시형 반응은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된 후 수 분에서 1시간~6시간 이내에 급격히 나타난다. 음식 알레르기나 약물 알레르기, 꽃가루나 동물 털에 의한 반응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아나필락시스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즉시형 알레르기 반응이다. 두드러기·호흡곤란·저혈압·심한 복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면 즉시 응급처치하고, 가까운 병원에 가야 한다. 지연형 반응은 몇 시간에서 며칠 뒤에 나타나며, 금속·화장품·염색약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접촉성 피부염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자녀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 자체는 유전병은 아니며 개인의 환경에 따라 발병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대기 오염·기후 변화 등이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화영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와 꾸준한 관리,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적절한 진단 및 치료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5.04.12 08:16김양균 기자

LG전자, 국내 사업장에 닥터헬기 도입

LG전자가 국내 사업장에서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닥터 헬기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고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LG전자는 최근 아주대학교병원과 응급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LG전자 국내 사업장에서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닥터 헬기가 출동하게 된다. 중증 응급환자의 경우 치료가 가능한 시설까지 거리가 멀거나 교통체증 등으로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수도권 사업장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닥터 헬기가 즉시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환자를 이송한다. 경남 창원, 경북 구미 등 지역 소재 사업장의 경우 환자가 우선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헬기로 아주대학교병원에 이송,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LG전자는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핫라인도 구축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10년 연속으로 최상위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아주대학교병원과 함께 사내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을 대상으로 응급의료 전문교육, 응급의료지원 비상대응 합동 훈련 등도 진행하며 안전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권순일 LG전자 안전환경센터장은 "구성원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중증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한 치료를 통해 임직원과 그들을 소중히 여기는 가족들의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응급의료지원 체계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10 11:08신영빈 기자

[1분건강] 폭싹 속았수다 양관식이 앓던 '다발성 골수종' 무엇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극중 인물 '양관식'이 진단받은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백혈구 한 종류인 림프구에서 항체를 분비하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질환이다. 다발성 골수종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한다. 고칼슘혈증, 신기능 이상, 빈혈, 뼈 침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환자 수는 2010년 약 1천 명에서 2020년 약 2천5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65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해 고령화 사회 주요 혈액암이다. 다발성 골수종은 병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다르다. 평균 생존 기간은 1기는 10년 이상, 2기와 3기는 각각 7년과 3년 정도이다. 무증상 환자는 3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주기적 관찰로 표시하며 증상이 있는 '다발성 골수종'은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 만약 70세 이하이고 체력이 양호하면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70세 이상 고령은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이 대부분 불가능해 주로 항암제 2제나 3제 요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성원 전문의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 상당수가 뼈 통증이나 골절로 병원을 찾는다”라며 “반복되는 통증이 있다면 단순 노화로 넘기지 말고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발성 골수종은 완치가 힘든 암이지만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은 일부 환자에게서 완치에 가까운 반응을 보일 수 있다”라며 “대부분 고령 환자는 항암치료로 병을 조절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25.04.09 11:11김양균 기자

[1분건강] 구강 및 안구의 건조가 지속되는 '쇼그렌증후군'

건조함은 누구나 겪는 증상이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눈과 입에서 동시에 건조함이 나타나거나, 극심한 피로감을 동반한다면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쇼그렌증후군'은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항체들이 침샘과 눈물샘 같은 외분비샘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김세희 교수의 조언으로 쇼그렌증후군의 증상 및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쇼그렌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질병코드 M350 건조증후군'쉐그렌')는 지난 5년간 40% 이상 증가(2019년 2만1천282명, 2023년 3만51명)했다. 주로 50~6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20023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환자 3만51명 중 절반 이상인 1만5천818명이 50~60대 여성환자였다. 김세희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이 중년 여성에서 많은 이유는 성호르몬과 연관성이 크다”라며 “일반적으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감소하는 폐경 전 시기에 쇼그렌증후군의 발생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연구에서 생식호르몬 노출이 더 많을수록 쇼그렌증후군 예방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또 유방암 환자에서 에스트로겐 생산을 억제하는 아로마테이즈 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쇼그렌증후군이 증가한다는 사실과도 연관성이 있다. 쇼그렌증후군도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마찬가지로 명확하게 확인된 원인은 없고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그리고 선천 및 획득면역의 복잡한 발병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한 가지 원인보다도 다양한 요인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질병이 발생하는 것인데 환경적 요인으로 다양한 감염원, 특히 바이러스가 잠재적인 쇼그렌증후군의 유발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이 선천 면역반응을 활성화하고 인터페론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유전적 연관성도 확인됐는데,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3분의 1에서 친척이 다른 결합조직 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학적 요인으로 자연살해세포와 B세포가 주요 사이토카인을 증가시키는 것이 입증됐다. 가장 대표적 증상은 구강 및 안구 건조…만성 통증, 관절염, 홍반 등 합병증 쇼그렌증후군은 전신에 걸쳐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구강 건조와 안구 건조다. 구강 건조 증상은 타액 분비 감소로 건조한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오랫동안 말을 하기도 어려워진다. 미각이 변하고 입이 타는 듯한 느낌으로 나타나는데, 신체검사 시 입안에 건조하고 붉어진 구강 점막, 충치와 치주 질환이 확인되며, 환자의 60%에서는 귀밑샘이나 턱밑샘의 비대가 동반된다. 눈물샘이 건조해지면서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들 수 있다. 각·결막염이 발생하고 광과민성, 홍반,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장시간 독서, 운전, 컴퓨터 사용 등 눈 깜빡임이 적어지는 활동과 바람과 먼지가 많고 연기가 나는 환경에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쇼그렌증후군은 이외에도 상기도에 영향을 주어 성대의 진한 점액은 쉰 목소리와 기침이 유발되고 피부 건조증, 질 건조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기관의 분비 기능 저하로 췌장 기능 장애와 저위산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에서 만성적인 광범위 통증이 흔하게 나타나며, 환자의 70~80%가 피로를 호소한다. 관절염, 피부에 고리 모양 홍반, 혈관염, 간질성폐렴, 신경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림프종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부 항-Ro 또는 항-La 항체를 가진 쇼그렌증후군 산모의 경우,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어 신생아 루푸스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태아 심장초음파 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3개월 이상 건조 증상…완치 치료법 없어 꾸준한 약물 치료와 관리 중요 진단도 까다로운데 최소 3개월 이상의 구강 건조나 안구 건조 증상이 있어야 한다. 추가적으로 입술 타액선 생검(3점),항-Ro/SSA 또는 항-La/SSB 항체 검사(3점), 눈물샘 기능을 확인하는 눈 염색 검사(1점), 혹은 셔머 검사(1점)와 침샘 기능을 확인하는 타액 흐름 속도를 측정(1점)해 총 4점 이상이 되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모든 검사를 다 시행하지는 않으며 셔머 검사와 타액 흐름 속도 검사에서 불충분한 결과를 보일 경우 눈 염색이나 입술 타액선 생검을 시행할 수 있다. 그 밖에 침샘 스캔을 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최근 침샘 조직 검사를 대신해 침샘 초음파 검사가 앞으로 분류 기준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쇼그렌증후군은 만성질환으로 현재 완치할 치료법은 없으며, 주로 건조 증상을 완화하고 조절하는 치료가 진행된다. 구강 건조는 먼저 카페인 및 흡연, 알코올을 피하도록 하고 입으로 숨 쉬는 부비동염 등을 치료해야 한다. 자주 물을 마시고 무가당 사탕이나 껌을 섭취하며, 불소가 함유된 치약, 구강 스프레이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약물 치료로는 필로칼핀과 같은 콜린성 부교감신경절 촉진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안구 건조 증상을 위해서는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부는 환경에서는 보호안경이나 고글 착용을 해볼 수 있고, 장시간 눈 깜박임이 적어지는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안구 건조의 약물 치료는 인공눈물과 윤활 연고를 기반으로 하며 염증이 동반될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국소 시클로스포린을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는 눈물점 폐쇄와 같은 시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25.04.09 11:00조민규 기자

[1분건강] 작은 용종이 대장암 됩니다

대장암이 용종으로 시작되는 만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관리가 요구된다. 대장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이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대장암 발생자는 3만3천158명으로 전체 암 가운데 11.8%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9천348명에 달해 전체 암 사망률의 11%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대장암도 작은 용종에서 시작된다. 용종은 신체 내부에 있는 점막이 증식하여 돌출된 병변이다. 대장은 그 길이가 150센티미터로, 찌꺼기들이 오래 머무르다 보니 물리적, 화학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점막이 손상됐다가 회복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막 표면에 용종이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용종의 유전적인 요인은 20%~30%가량이지만, 잘못된 식습관·신체 활동 부족·비만·음주·흡연 등 생활 습관도 용종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용종이 커져 출혈이 생긴다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이 용종을 제때 찾는 방법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붉은 고기류·햄·소시지·베이컨 등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와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흡연은 대장용종과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김동우 고려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장용종은 크게 종양성과 비종양성으로 나눌 수 있다”라며 “선종과 같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형성 용종과 같은 비종양성도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악성화 가능성이 낮다고 안심하기는 어렵다”라며 “직장에 있는 조그마한 용종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한 모두 제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장용종은 100% 예방할 수 없다”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45~50세부터는 분변잠혈검사나 대장내시경 등 대장암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2025.04.08 10:15김양균 기자

'꿈의 암치료' 중입자 치료 시설 2031년까지 3곳으로 늘어난다

서울아산병원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결정하면서 국내 암 치료의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중입자 치료기는 난치함 환자의 생존율을 2배 이상 높이면서, 부작용은 적고 치료 기간이 짧아 이른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하지만 수천억 원 대의 구축 비용으로 인해 중입자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들은 일본 등지로 가야만 했다. 국내 첫 도입 논의는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의 서울대학교병원기장암센터는 당시 한국원자력의학원 산하 기관으로써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중입자 치료센터 조성을 추진했지만, 사업에 난항을 겪다 9년이 지난 2019년 서울대병원으로 사업이 이관되면서 본격화됐다. 기장 중입자치료센터는 지난해에야 준공식을 열고 오는 2027년 가동 시작을 선언했다. 기장에서의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는 서울에서 먼저 나왔다. 지난 2023년 6월 세브란스병원이 서울 마포에 건립한 중입자치료센터는 국내 첫 중입자 치료 시작을 알렸다. 연면적 2천928제곱미터에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된 센터에는 고정형 치료기 1대와 회전형 치료기 2대가 설치돼 환자를 보기 시작했다. 회전형 2대를 설치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 내후년 개원 예정인 기장 중입자치료센터는 세브란스병원보다 큰 규모인 지하 2층~지상 2층의 연면적 1만3천657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은 회전형 및 고정형 치료기가 각각 1대씩으로 세브란스병원보다 구비 기기는 적다. 하지만 기장 중입자치료센터의 중입자 가속기는 430MeⅤ/u 에너지에 선량률이 분당 4.0㏉다. 세브란스병원 중입자치료센터의 2.0㏉보다 2배 많아 치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대병원의 설명이다. 또 빔 조사 크기도 30×40㎝로 세브란스병원의 20×20㎝보다 크다. 이는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종양의 크기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서울아산병원도 2031년 국내에서 세 번째 중입자 치료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순서로는 세 번째, 수도권에서는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고도화와 규모로 승부로 본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규모로는 단연 국내 1위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캠퍼스에 설립되는 관련 시설은 연면적 4만880제곱미터다. 병원 관계자는 “5년 내 완공은 가능하다”라며 “수년간 설립을 준비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세브란스병원과 같이 고정형 및 회전형 치료기를 각각 1대, 2대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탄소 이온을 포함해 헬륨·네온·산소 등의 입자를 활용한 '멀티이온빔'도 아산병원이 차별점으로 내건 부분이다. 멀티이온빔의 장점은 조직 손상은 최소화하고 내성이 강한 종양을 타깃한 제거가 가능하다. 때문에 향후 소아 종양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미래형 장비를 갖추면서 적용 암과 대상에 관한 연구도 진행돼 암 치료가 더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최대로 조성되는 중입자 시설은 치료뿐만 아닌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중입자 치료기는 암 분야의 인프라와 설립 능력 등을 보유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이른바 빅5병원에 속하는 세 곳의 상급종합병원이 주도하고 있다. 향후 중입자 치료를 통한 암 치료 옵션은 다양화될 전망이지만, 치료 접근도까지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5천여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용을 고려하면 일반 환자가 선뜻 치료를 선택하기는 상당한 부담이 존재하는 탓이다.

2025.04.07 16:03김양균 기자

서울아산병원, 중입자 치료기 도입한다

서울아산병원이 7일 일본 도시바ESS-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31년 가동이 목표다. 중입자 치료기는 중입자 빔을 암세포에 조사해 방식으로, 탄소 이온 등의 무거운 입자를 활용해 암세포의 정밀한 제거가 가능하다. 병원은 회전형 치료기 2대, 고정형 치료기 1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병원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캠퍼스에 연면적 4만880제곱미터의 국내 최대 규모 중입자 치료 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은 기존 대비 중입자 빔 조사 범위가 넓고 선량률이 높은 치료기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짧은 시간 동안 넓은 범위의 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치료 시간이 단축돼 환자들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탄소 이온·헬륨·네온·산소 등의 입자도 활용해 소아 종양에도 적용할 수 있는 멀티이온빔 미래형 장비와 CT 장비를 이용한 영상 유도 시스템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치료 중 변화하는 종양의 크기나 위치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등 차별화된 시스템도 도입해 전립선암·췌장암·간암 등을 비롯해 폐암·육종암·신장암·재발암 등 기존 치료에 내성을 가진 암종에도 치료 적용이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2031년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암 치료 시설을 갖추게 된다”라며 “난치성 암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암 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4.07 14:53김양균 기자

[1분건강] 2주 이상 입속 통증·염증 있으면 '구강암'일수도

2주 이상 입안에 통증과 염증이 있다면 구강암일 수 있다. 구강암은 입안·혀·잇몸·볼·입천장·턱뼈 등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물론 구강암은 전체 암 발생률에서 3%~5%인 희귀암이다. 하지만 병기가 늦게 발견될수록 치료가 어렵고, 절제 범위가 넓어져 기능적 손상뿐 아니라 외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다. 구강암 초기에는 통증이 없거나 증상이 미미해 쉽게 지나칠 수 있다. 증상이 있더라도 흔히 겪는 구내염이나 잇몸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만약 턱 통증과 부종, 원인 불명의 출혈, 목소리 변화 등이 나타난다면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구강암 환자 10명 중 3명은 혀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설암으로 고통받는다. 혀는 외부로부터 가장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다. 치아에 잘 씹히고 보철물 등에 자극을 잘 받는 혀 양쪽 측면에 암이 잘 발생한다. 이외에도 잇몸이나 혀 밑바닥에 구강암이 생기기도 한다. 구강암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하지만 흡연이 대표 원인으로 꼽힌다. 담배 속 유해 물질이 입안 점막을 지속해서 자극해 암세포로 변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음주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불량한 구강 위생 등도 위험 요인이다. 구강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구강 위생관리에 신경 쓰고 금연과 금주해야 한다. 구강암은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금연과 과음은 삼가자.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치아 보철물 등에 의해 지속해서 손상되는 구강 점막에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을 유발하기도 해 주기적 검진이 필요하다. 구강암은 조기에 진단될수록 예후가 좋다. 초기 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 하지만 병기가 진행될수록 생존율이 심하게 감소한다. 치료 후에도 새로운 구강암이나 두경부암의 재발 우려가 있어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황보연 고려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고 기능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2주 이상 입안에 염증과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받는 것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2025.04.06 12:00김양균 기자

[1분건강] 신장이식 후 고혈압 완치 시 이식장기 예후·생존율 모두↑

말기 신부전에 동반되는 고혈압이 신장이식 이후 혈압이 정상으로 회복될 시 이식장기의 생존율이 향상되고, 환자의 사망 위험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장혜련·이경호 교수와 한경도 숭실대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6년~2015년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1만1천31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신장 이식 이전 고혈압을 진단받았던 환자 중 4천408명(36%)은 이식 후 고혈압이 완치돼 1년 넘게 항고혈압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됐다고 밝혔다. 반면, 7천269명(64%)은 고혈압이 지속되는 상태여서 약 복용이 필요했다. 고혈압이 완치된 환자군은 고혈압이 지속되었던 환자 군과 비교해 신장이식 후 전반적인 예후가 좋게 나타났다. 이식받은 신장의 기능 상실 위험도는 고혈압 완치군이 지속군에 비해 39% 낮았다. 이식 후 사망 위험도도 32% 감소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될 때 고혈압이 발생한다. 하지만 고혈압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악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신장이식 후 정상 혈압으로 돌아오면 이식 후 좋은 예후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또 나이가 젊은 만성 콩팥병 환자의 상당수가 일차성 고혈압의 요소보다는 신기능 저하로 인한 이차성 고혈압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이들은 이식 후 고혈압이 호전될 가능성이 더 높고, 고혈압이 완치될 수 있도록 적절히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신장이식의 예후를 더욱 향상할 수 있다. 장혜련 교수는 “신장이식 후 혈압이 정상화되는 것은 이식 장기의 생존과 환자 생존의 주요 예측 지표”라며 “의료진은 환자의 혈압 조절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식생활 습관 개선 교육과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국제고혈압학회 및 유럽고혈압학회 공식 학술지(Journal of Hypertension)에 게재됐다.

2025.04.05 10:00김양균 기자

[병원소식] AI로 요추협착증 진단 가능 外

▷서울대병원, AI로 요추협착증 진단= 신경외과 이창현 교수 연구팀은 2005년~2017년 촬영된 요추협착증 환자 2천500명과 정상 대조군 2천500명의 다중 자세에서 촬영된 X선 사진을 사용해 요추협착증 진단의 정확도를 향상한 인공지능(AI) 모델과 앱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중립, 굴곡, 신전 등 세 자세에서 촬영된 X선 사진을 AI 모델에 입력해 요추협착증을 진단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ResNet50 기반 모델은 내부 검증에서 AUROC 기준 91.4%의 진단 성능을 보였다. 이창현 교수는 “이 기술은 5년여 동안 개발·고도화되어 특허 등록을 완료한 AI 알고리즘으로, MRI 없이 X선 촬영만으로 요추협착증을 진단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지난 호에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 AI 음성인식 시스템 구축= 병원이 구축한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적용돼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진, 환자의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텍스트 변환, 주요 증상 기록, 질병 분류, 대화 요약 등의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의료정보시스템(AMIS 3.0)과 연동돼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해 전자의무기록(EMR) 등에 자동으로 저장이 이뤄진다. 분과별 의료 용어와 수만 시간 분량의 진료 음성 데이터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의 인식 정확도를 높였다. 또 전용 마이크로 말과 소음을 걸러내고 사람의 음폭 등을 계산해 음성 인식률을 높였다. 현재 16개 진료과·응급실·정형외과 병동 등지에서 사용 중이다. 김영학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AI 기반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 휘발되는 수많은 음성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기록·저장할 수 있다”라며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의 목소리까지 반영된 정확한 증상 정보가 의료 질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 제공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생체 간이식 기증자 복강경 간 적출 수술 성공= 말기 간경화 환자는 가족의 공여로 이번 이식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간담췌-이식외과 주선형 교수와 이승환 교수팀이 맡았다. 의료진은 복부 상단에 4~5개의 작은 구멍만 뚫어 복강경으로 이식할 부분의 간을 절제하고, 복부 하단에 10cm가량 절개해 복강 내에서 꺼내야 했다. 복강경 간 적출 수술은 개복수술보다 시야 확보, 혈관 및 장기의 변이사항 파악 등이 어렵고, 이식할 혈관과 담도들을 정확하게 보존하여 절개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해 10월 경희의료기관 최초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다. 이번에 복강경을 이용한 생체 간이식 기증자 간 적출도 성공했다. ▷한림대성심병원, 진료예약 서비스 '케어챗' 도입= '케어챗'은 기존 병원 홈페이지나 앱, 콜센터를 통해 진행하던 진료예약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챗봇 서비스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을 검색해 채널을 추가하면 ▲진료예약 ▲대리예약 ▲예약 변경 및 취소 ▲예약 내용 확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병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진료비 결제와 입원 서비스 등의 기능도 순차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김형수 병원장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환자 중심 서비스를 도입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쉽고 편리하게 병원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헬스케어 환경 조성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개소= 이로써 관련 병상은 기존 328개에서 86개 증가한 총 414개로 늘어났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보호자나 간병인의 도움 없이 전문 간호 인력이 입원환자의 간호와 일상 돌봄을 전담하는 병동이다. 양한광 원장은 “폐암 환자들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간호를 24시간 제공받으며,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며 “환자 중심의 의료 문화 정착과 국민의 간병 부담 경감을 위해 국립암센터가 앞장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 수술도 로봇으로= 비만대사수술은 복강경 수술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투관침에 로봇팔을 설치해 수술하는 로봇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로봇 수술은 정교한 로봇 장비를 이용해 정확하고 미세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어 정확도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초고도비만자나 재수술의 경우 비만대사수술이 어려워지게 되는데, 로봇 수술은 BMI 지수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1차 수술로 많은 유착이 있는 경우에도 결과 면에서 유리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은 “초고도비만에 2차 수술인 남성 환자와 같이 어려운 경우도 무리 없이 수술 가능하고, 수술 후 경과도 좋아 앞으로 로봇 비만대사수술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 이재준 병원장(춘천)과 한성우 병원장(동탄)은 인제대학교일산백병원 최원주 병원장의 지목으로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재준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앞으로도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이 웃으며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우 병원장도 “캠페인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다음 캠페인 주자는 남우동 강원대병원장과 이동진 한림대강남성심병원장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불 피해 이재민에 1천만 원 전달=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els)는 천주교 안동교구를 통해 성금을 전달하고, 향후 피해 지역의 복구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톨릭메디컬엔젤스는 자연재해·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지원을 하는 기관이다.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번 산불로 인해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우리의 작은 나눔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재난 발생 시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2025 서울케어-서남병원 건강돌봄네트워크 사업설명회= 행사는 지난달 26일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에서 열렸다. 이 사업은 기존 '서울시 301 네트워크' 사업의 의료취약계층을 특정한 서비스에서 더 포괄적인 의료 약자의 개념으로 확장한 보편적 공공의료서비스를 목표로 확대된 통합 돌봄 사업이다. 서남병원 공공의료본부는 이달부터 매월 현장 실무자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KMI, 2025년도 10일까지 '1차 연구지원사업' 과제 공모= 지원 자격은 보건의료정책 연구 수행 경험이 풍부한 전문 연구기관, 연구소, 자문 업체 등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연구자는 KMI 홈페이지에서 연구과제계획서를 내려받아 10일 오후 2시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23일까지 연구 수행기관에 전달된다. ▷김안과병원, 백내장 수술 후 인공수정체 탈구 주의해야= 백내장 수술 이후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수 있다. 인공수정체 탈구는 대개 수정체를 싸고 있는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가 약화하거나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백내장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고령 환자 ▲고도근시 ▲망막질환 및 망막수술 경험자 ▲폐쇄각녹내장 ▲눈이나 머리에 외상을 입은 경우 ▲눈 비비는 습관 등 수정체 주머니를 지지하는 결합구조가 약해지면서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인공수정체가 탈구되면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제자리를 완전히 이탈한 상태라면 급격한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후 위 증상이 나타난다면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안과에 방문하여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의 이지현 전문의는 “백내장 수술 후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경과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권고했다. ▷자생한방병원, 유전자 분석으로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 규명=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연구팀은 척추관협착증을 유발한 실험 쥐의 척수를 채취하고,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활용해 RNA 시퀀싱을 수행했다. 총 3만560개의 유전자 가운데 정상 실험 쥐군에서 특이하게 발현되는 유전자 1천203개, 척추관협착증 유발 실험 쥐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 749개를 구분했다. 두 그룹에서 공통으로 발현되는 유전자 2만1천547개, 발현되지 않는 유전자 7천61개도 발견했다. 다시 척추관협착증에 의해 유의하게 발현이 증가하거나 감소한 차등발현유전자(DEG)를 분석했다. 척추관협착증 유발 실험 쥐에게서 신경 회복과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유전자들의 활동이 감소, 신경 회복력 약화 및 세포 골격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유전자 조절 체계에 변화가 생겼다. 세포 구조와 기능 변화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은 더욱 높아졌다. 113개의 차등발현유전자 중에서 독소 배출에 관여하는 Slc47a1과 관절 윤활을 돕는 Prg4는 척추관협착증 실험 쥐에서 발현이 크게 증가한 반면, 세포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Higd1c와 소화기관 운동을 조절하는 Mln의 발현은 감소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생의학(Biomedicines)'에 게재됐다.

2025.04.02 11:40김양균 기자

후방십자인대 재건술, 골관절염 진행과 인공슬관절 수술 위험 낮춰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골관절염 진행을 늦추고 인공슬관절 수술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 연구팀이 '후방십자인대(PCL) 파열 및 재건술'에 대한 대규모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임상적 효과뿐 아니라 비용과 건강보험 보장성 등 정책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향후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스포츠 활동 및 외상으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이에 대한 국내 수술 및 치료 데이터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단일 기관내에서의 데이터는 그 수가 많지 않아 발표된 바 없고 대부분 수술기법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박상훈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22년까지 후방십자인대의 파열 혹은 손상을 진단받은 환자 약 17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중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은 환자는 11.8%(2만875명)로 나타났고, 88.2%(15만6천291명)는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술에 대한 접근성이나 인식의 부족, 그리고 경미한 손상 시 재활치료를 선호하는 경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000년대 초반 4% 수준이던 수술 비율은 2020년경 15%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수술기법과 재활 방법의 개선, 후방십자인대의 해부학적 및 생체역학적 이해의 발전 등과 맞물려 점차 치료방법이 개선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은 환자군과 보존적 치료(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한 환자군의 예후를 비교하기 위해 건강검진 정보, 관찰 기관 등을 고려해 71,312명(재건술 미시행:63,919명, 재건술 시행:7,393)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했다. 예후 분석 결과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은 환자에서 추후 골관절염 진행 속도가 감소해 인공슬관절 전치환술(TKA)을 받을 가능성이, 보존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보다 약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는데, 후방십자인대 수상 이후 발생하는 관절염의 악화는 남성과 여성 중 여성에서 더욱 위험도가 높았고, 수상 당시 나이가 많을수록 관절염으로의 진행이 빠른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비용 부담에 대한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 분석 결과, 평균 입원 기간은 16.3일, 총 입원비용은 약 492만원, 본인 부담금은 평균 118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의 자기 조직을 사용하는 자가건을 쓴 경우, 기증 조직을 사용하는 타가건보다 입원 기간과 비용 부담이 더 적은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임상적 효과와 의료비 부담을 건강보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종합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진료 지침과 건강보험 정책 논의에 참고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박상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술기상 어렵고, 예후 또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에 대비해 나쁘다고 하지만, 수술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골관절염 진행을 늦추고 인공슬관절 수술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향후 치료 가이드라인 수립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논의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내용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보고서 '후방십자인대 손상환자의 진료실태 및 재건술의 임상결과와 보장성 분석'으로 작성됐다.

2025.04.01 16:30조민규 기자

[1분건강] 뇌졸중 사용 제한 베타차단제, 고심박수 뇌경색 사망률 낮춰

뇌졸중 환자에 사용이 제한되는 베타차단제가 급성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발병 후 심박수가 높은 고심박수 뇌경색 환자에게는 장기 복용 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전국 20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CRCS-K-NIH)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연계해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2011년~2018년 등록된 5천여 명의 환자에 대해 최대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뇌경색은 뇌에 산소 및 혈류를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혀 뇌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혈전용해제나 스텐트 삽입술 등을 통해 혈관을 재개통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간이 지연될수록 반신마비·언어장애·삼킴장애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급성 뇌경색은 장기적인 예후 관리가 요구된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측정되는 활력 징후 중 하나인 심박수는 예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성인의 안정 시 심박수는 분당 60회~100회다. 하지만 일부 뇌경색 환자들은 발병 초기 분당 100회 이상으로 심장이 빠르게 뛰는 고 심박수 상태를 보인다.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것은 뇌 손상으로 인한 자율신경계 불균형·전신 염증 반응·숨겨진 심장질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고심박수 뇌경색 환자는 심박수가 정상인 환자보다 사망률이 최대 두 배가량 많다. 현재까지 고심박수 뇌경색 환자에 대한 명확한 치료법이 없다. 연구팀은 심박수가 높은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베타차단제를 장기간 복용할 시 장기 생존율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뇌경색 발병 후 3일~7일 사이에 최대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이었던 환자 5천여 명을 대상으로, 베타차단제 복용 여부에 따라 '지속 복용군', '중단군', '비복용군'으로 분류하고 최대 10년 장기 예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베타차단제를 지속해서 복용한 고심박수 뇌경색 환자는 비복용군보다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병 후 1년 시점에서는 복용 그룹의 사망률이 약 18% 낮다가 30개월 시점에는 그 차이가 31%까지 확대됐다. 이러한 사망률 감소 효과는 ▲75세 미만 ▲심방세동 및 관상동맥질환 환자 ▲평균 심박수가 높은 환자에게서 두드러졌다. 또 베타차단제를 복용하다가 발병 1개월 이내에 중단한 환자는 전혀 복용하지 않았던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17% 더 높았다. 이는 발병 이전부터 베타차단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면 뇌경색이 나타나더라도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배희준 교수는 “무작위대조연구를 통해 뇌졸중 후 베타차단제의 효과를 추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5.04.01 10:06김양균 기자

  Prev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HBM4 출하 경쟁 '과열'...엔비디아 수급 전략이 공급망 핵심 변수

"또 실패는 없다"…구글이 AI 글래스 '킬러앱'에 카톡 찜한 이유

"피지컬 GPT, 한국이 선도할 수 있다"

저평가주 외인 매수세에...SK텔레콤 주가 고공행진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