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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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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웨이브로보틱스, 소프트웨어대전서 RaaS 성과 발표

토탈 로봇 솔루션 기업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소프트웨어-ICT 박람회 '2024 소프트웨어대전'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빅웨이브는 한림대성심병원, 피플앤드테크놀러지와 함께 구성된 '스마트 병원 RaaS 사업추진단'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운영한 로봇구독서비스(RaaS) 사업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빅웨이브는 한림대성심병원, 피플앤드테크놀로지와 함께 스마트병원 서비스 로봇 운영 모델을 개발해 지난 10월 한림대성심병원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추진하는 XaaS 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림대성심병원은 배송·청소·안내·물류로봇 등 70여대 이상의 로봇을 운영 중이다. 로봇 이용요금은 이동거리, 처리 명령 건수 등 사용량을 기반으로 책정된다. 도입 로봇 효율성이 떨어지면 추가 비용없이 로봇 기종을 바꾸거나 시나리오를 추가하는 등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다. 솔링크를 통한 원격 지원이나 전문인력 파견 등 사후 관리도 제공된다. 빅웨이브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강남 성심병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10개 이상의 국내외 의료기관으로 RaaS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는 "사용량 기반 로봇 과금제도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며 "많은 병원에서 도입을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02 09:29신영빈

AI로 가동되는 '가상 병원' 개발...소아과도 운영

인공지능(AI) 기술만으로 가동되는 가상 병원이 중국에서 개발됐다. 1일 중국 언론 CCTV에 따르면 칭화대학지능산업연구원(AIR)이 AI 병원인 '에이전트 하스피탈(Agent Hospital)'을 연내 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내부 테스트 작업을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대중에 개방될 예정이다. 이 병원의 환자, 의사, 간호사는 모두 AI 객체다. 초거대 모델을 기반으로 의학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수 십만 명의 AI 환자를 생성했다. 질병, 연령, 지역도 다양화했으며 이 가상의 세계에서는 시간이 현실의 100배로 흐른다. AI 의사는 의학 자료와 대량의 환자를 통해 진료 능력을 키우게 된다. AIR 측에 따르면 의사들은 미국 의사 자격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화 된 AI 진료진을 계획하고 있다. 각 질병에 대해 엄격한 세계 각국의 최신 가이드를 따르게 설계됐다. 대중에 개방한다는 의미는, 현실의 환자와 의사들이 가상의 세계에 들어와 AI 환자 및 의사와 교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AIR은 스마트의료팀은 지난 5월 AI 병원 관련 논문(Agent Hospital: A Simulacrum of Hospital with Evolvable Medical Agents)으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어 AIR에서 인큐베이팅된 스타트업 타이렉스(Tairex)'를 설립했다. 타이렉스는 에이전트 하스피탈을 만들기 위한 회사로서 인공지능을 통해 인류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고 우수한 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게 하는 게 목표다. 이 AI 가상 병원은 실제 병원과 시설 및 업무 프로세스가 유사하며, 최근 42명의 AI 의사가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 21개 과에 배치돼 300여 종의 질병을 커버하고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많은 수의 AI 환자가 방문하는 게 AI 병원 진화의 핵심이다. 실제 의사를 육성하려면 1천 례~1만 례 이상의 진료 경험과 최소 5~10년의 임상 경험이 필요한데, 가상 병원에서는 며칠이면 만들어진다. 장기적으로 AI 의사가 자가 진화하면서, 향후 실제 병원 현장에 투입될 수 있으며 의사들을 보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2024.12.02 08:17유효정

[1분건강] 팔 들때 찌릿 '어깨충돌증후군' 무엇?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한 관절 질환인 '어깨충돌증후군' 예방을 위해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중장년에 접어들면 근력이 약해져 관절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는 허리나 무릎보다 관리가 소홀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어깨 병변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44만6천86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50세 이상 69세 이하 환자 수는 60.4%나 됐다. 40대 환자도 12.6%로 30대의 3.4%보다 환자 수가 4배가량 많았다. 어깨 병변 중에서도 40대 이상이 주의해야 하는 질환은 반복 동작으로 인해 어깨 구조의 균형이 흐트러지며 발생하는 질환인 '어깨충돌증후군'이다. 해당 질환은 팔을 위아래로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과도하게 반복하면, 상완골 대결절과 견갑골 견봉이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때 관절 사이에 끼인 회전근개의 힘줄 및 견봉하 점액낭에 염증과 손상이 생기게 되면 어깨 관절의 바깥쪽 및 삼각근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팔을 움직이거나 들어 올릴 때 뜨끔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팔을 전방으로 들거나 밖으로 뻗을 때도 통증이 심해진다. 누워있는 자세에서 통증을 느끼거나 야간통을 느끼기도 하고, 어깨 관절에서 '뚜두둑' 거리는 염발음이 들리기도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주로 ▲팔을 위로 반복해 들어 올리는 동작 ▲ 어깨 근육 불균형 ▲퇴행성 변화로 인한 견봉하 골극 형성 ▲외상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 예를 들어 수영이나 배드민턴, 야구 등 팔을 위아래로 반복해 움직이는 운동을 무리해서 할 경우 관절의 기계적 충돌을 발생시키기 쉽다. 특히 오십견은 관절 가동 범위가 전반적으로 제한되는 질환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가동 범위의 제한은 경미한 대신 30도~120도 사이로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유발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초기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일종의 염증성 질환인데다 생활 속에서 어깨와 팔의 사용을 줄이기 힘든 만큼 자연 치유는 기대하기 어렵다. 방치하면 회전근개의 손상 및 파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만, 호전이 되지 않거나 재발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시 수술치료가 시행된다. 재발을 막으려면 치료 및 수술 후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바른 자세 유지는 물론 견갑골 주변 근육 운동, 관절가동 범위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 등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김태정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 통증 및 중장년 이후 잘 발생한다는 특성 탓에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지만, 통증 및 치료법이 전혀 다른 질환”이라며 “생활 속 무리한 동작 반복 등으로 인한 염증과 손상이 주원인이 되는 증상인 만큼 제대로 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무 작업 및 대형 차량 운전, 스마트폰 사용 등을 장시간 지속하면 경직된 자세로 인해 어깨의 '라운드 숄더'가 발생한다”라며 “이 상태에서 팔을 앞쪽으로 들어 올리고 작업을 진행하면 어깨 관절이 비정상적 위치에 놓이며 관절 내 충돌이 발생하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치료 후 팔을 반복해 들어 올리는 원인 활동을 지속하면 재발의 우려가 있다”라며 “의식적으로 이를 주의하고,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2024.11.30 09:00김양균

한의약 임상연구 공공인프라로 '국립한방병원·한의약임상연구센터' 건립 시급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근거기반의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과 한의약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박덕흠(국민의힘),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이연희(더불어민주당), 안상훈(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충청북도와 한국한의약진흥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후원하는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보건의료 환경은 사회적 관점에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보건의료비 증가와 환자의 관점에서 난임, 관절질환, 치매 등의 질환에 대한 의료수요 증가현상이, 의료공급자의 관점에서는 신의료기술개발 제한과 건강보험 보장성 부족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의약 기반 신기술 개발평가와 의료서비스 발굴, 보건의료정책 수립평가 연구기관과 공익적 임상연구와 사업 수행을 위한 공공의료 중심 연구특화 한방병원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토론회는 최신광 중앙사회서비스원 부원장(前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 과장)을 좌장으로 ▲김남권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약정책연구원 원장이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한방병원 건립 필요성'을 주제로, 고형준 글로벌오픈파트너스 대표가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한방병원 건립을 위한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주제발표를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지속가능한 근거기반 보건의료체계 구축 등을 위한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 인프라 건립 필요성과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의 수행전략으르 제시했다. 김남권 한의약정책연구원장은 만성질환, 저출산 등의 사회적 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한의의료기술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한의계에서 끊임없이 공공보건의료기관 내에 한의과 설치, 한의 전문가 채용, 연구과 설치 등을 요구해 왔으나 개선되지 않았고, 독립된 공익적 한의약 임상연구기관 및 전담 공공병원이 역시 건립되지 않고 있다며, 오송에 한의약 임상연구 공공인프라 건립을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 제한 개선과 한의약 의료서비스 발굴 및 신의료기술 개발, 한약 건강보험 등재 지원, 진료지침 기반 표준 진료를 통한 의료기술의 적정성 및 성과 분석 지원, 지역사업 및 정부 시범사업 수행 지원을 위한 한의 공공의료 연구 행정 허브, 한의약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중소기업 R&D의 공익적 지원 등에 대한 역할 확대를 위해 한의약 분야의 공익적 임상연구 인프라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송에 건립하고자 추진 중인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은 공익적 임상연구센터와 병원 결합의 한의약 공공 인프라 중심지로 향후 컨트롤타워 역할은 물론 한의약 공익적 임상연구의 최고 권위와 신뢰성을 가진 국립기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센터가 건립되면 근거 기반 한의약 정책수립 및 제도화를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지역 및 국가 발전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형준 글로벌오픈파트너스 대표는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한방병원 필요성을 제시하고 이를 건립하기 위한 기획방향 설정 및 수행 전략을 설명했다. 고 대표는 산업측면에서 국내외 한의약 시장 및 트렌드가 최근 AI 등 첨단기술과 융합 및 현대화 등 패러다임의 전환이 예상되며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글로벌 한의약 시장은 연평균 1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책적 측면에서는 국내 한의약 육성 정책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한의약 R&D를 추진하고 있으나 산업계 참여가 5.7% 수준으로 저조하고, 과제당 연구비는 2억2천만원원으로 타사업 연구비 평균 3억8천만원 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임상과 연구 중심의 한방병원은 병원-대학-출연연이 동일 공간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해 공익적 연구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송 연구특화 한방병원 구축 및 산‧학‧연‧병 연계를 통해 한방특화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과 한의약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 대표는 연구특화 한방병원의 경우 보건의료 정책과 한의약 정책을 반영한 한의약 특화 임상연구 기획, 인프라 및 설비 반영, 공익적 임상연구 실증과 차별성을 마련하고 오송 및 전국적인 연계성과 차별성 확보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기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주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연구소 연구분석부장, 신제수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 최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 윤태기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이 참석해 오송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 필요성과 추진 방향 및 전략, 정책적 의의 등을 논의했다.

2024.11.28 15:43조민규

건강에 도움된다는 '커피'…간질환 관련 사망률과는 무관

커피 섭취가 전체 생존율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간질환 관련 사망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담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장재영, 정승원, 장영 교수, 양경모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은 영국 UK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이용해 커피 섭취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etabolic dysfunctio-associated liver disease, MASLD) 및 대사알코올성 지방간질환(MASLD and increased alcohol intake, MetALD)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커피가 간질환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들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커피 소비가 간질환 관련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역확률가중치(Inverse probability treatment weighting, IPTW)를 적용, 다른 혼란 변수를 보정했다. 총 45만5천870명을 지방간이 없는 군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군, 대사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군으로 나누고, 이들을 다시 하루에 커피 0잔, 1-2잔, 3잔 이상으로 구분해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했다. 분석 결과, 역확률 가중치를 적용하기 전에는 지방간이 없는 군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군, 대사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군 모두에서 하루 1-2잔의 커피 섭취가 간질환 관련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역확률 가중치를 적용한 후에는 커피 섭취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군과 대사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군 모두에서 간질환 관련 사망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담 교수는 “커피 소비는 전체 생존율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간질환 관련 사망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존 연구들에서 혼란 변수 보정이라는 도구를 추가적으로 사용, 변수를 보정한 보다 정확한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커피 섭취가 간 질환에 미치는 영향 재평가: IPTW 조정을 통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인사이트(Reassessing the Impact of Coffee Consumption on Liver Disease: Insights from a Large-Scale Cohort Study with IPTW Adjustment)'란 제목으로 Nutrients 저널에 게재했다.

2024.11.26 08:40조민규

의학계, 연구역량 소진되는 초유의 상황…모든 건 2천명 의대 증원에서 시작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의과학 연구 역량이 무너지고 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2일 '의학연구 미래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진료와 교육, 그리고 연구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교수의 책무이지만, 지난 11월12~15일 시행한 조사 결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의학 연구에 할애하는 시간은 이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35.7%)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과거 연구에 10시간을 썼다면 현재는 3.5시간 밖에 쓰지 못한다는 의미”라며 “연구 역량의 하락은 곧바로 드러나지 않는다.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데에 보통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림을 고려할 때 현재 상급종합병원의 파행적 상황은 내년 이후부터 실제 연구성과의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급한 진료 업무만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오랜 시일을 투자해야 하는 연구는 뒷전으로 밀려난다”며 “이번 조사 결과 교수 10명 중 7명은 24시간 근무 후 휴게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으며, 절반 가까이(45%)가 주 72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량 축소 조치 등으로 사태 초기에 비해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대다수의 교수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놓여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9 개월 이상 지속됐고 앞으로도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작년 한림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의학분야 연구 논문 수는 세계 13위에 해당하나, 다른 선진국에 비해 최근 몇 년간 정체 상태에 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향후 연구성과는 오히려 줄어들고 다른 국가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공계 미래도 암담하기만 하다. 세계적으로 첨단과학 분야의 연구투자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대통령의 한마디에 연구개발 예산이 삭감되고 우수 인재가 의대에 가기 위해 다니던 대학교를 그만두고 있다”며 “이공계는 미래 연구 인재가 사라지고 의학계는 연구 역량이 소진되는 초유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모두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2천명 의대 증원에서 비롯됐다. 이번에 무너져버린 연구 역량을 복원하는 데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며 “의과학 연구 역량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우리나라 의학계의 연구 역량은 10년 이상 퇴보하게 될 것인데 지금 개혁이란 미명 아래 밀어붙이는 정책이 국가 미래를 책임질 연구 역량을 황폐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알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2024.11.22 17:14조민규

[1분건강] 유방암 재발 예측 더 꼼꼼해져

국내 연구진이 HER2 저발현 그룹이 HER2 음성 그룹보다 유방암 재발 예측 점수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유방암 치료 약물 치료제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 전략 수립에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국윤원 교수·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팀은 2013년~2020년 두 병원에 내원한 호르몬수용체 양성이며 HER2 음성인 유방암 환자 2천29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 집단을 HER2 저발현 그룹 1천351명(58.9%)과 HER2 음성 그룹 944명(41.1%)으로 분류했다. 각 집단에 온코타입Dx 검사를 적용해 유전자 기반 재발 예측 점수(RS)를 살폈다. 그 결과, HER2 음성 그룹 평균 재발점수는 17.802점, HER2 저발현 그룹 평균 재발 점수는 18.503점으로 확인됐다. 즉, HER2 저발현 그룹이 더 큰 유방암 재발 확률을 지닌다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것. HER2-zero 그룹과 HER2-low 그룹 간의 고위험 RS 비율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HER2-zero 그룹에서는 고위험 RS 비율이 12.4%였다. HER2-low 그룹에서는 고위험 RS 비율이 17.0%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HER2 저발현 그룹과 HER2 음성 그룹에 대한 예측 점수 26점 이상 되는 고위험 비율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다변량 분석을 통해 HER2 저발현 그룹이 HER2 음성 그룹보다 재발 예측점수 26점 이상을 획득할 위험비가 1.61로 높아 독립적인 의미를 지닌 요인임을 확인했다. 안성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재발예측 점수와 HER2 발현 정도의 상관관계를 살핀 가장 큰 규모 연구 중 하나”라며 “HER2 발현 수준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접근을 위한 후속 연구의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호르몬 양성 HER2 음성 유방암에서 HER2-low와 HER2-zero 종양 사이 다중 유전자 검사를 통한 분석' (Differentiating HER2-low and HER2 zero tumors with 21-gene multigene assay in 2,295 HR + HER2- breast cancer: a retrospective analysis) 논문으로 국제학술지 'Breast Cancer Research'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4.11.21 11:32김양균

"지속가능 의문"…상종 구조전환에 빅5도 불안한 기류?

3년으로 끝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걱정이 크다. 병상 감축 등에 대해 충분한 치료수가 보상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종은 마이너스 수익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어떤 상종이 재투자하고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보건복지부가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오는 2027년 말까지 추진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에 대한 불안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 가운데 병상 감축에 대한 소위 '빠듯한' 보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금기창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신촌 연세대에서 상종 구조전환 사업 참여에 따른 병원 매출 감소 우려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방향은 공감한다면서도 정부 지원 규모를 들어 구조전환의 지속가능성에 다소 의문을 표했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연세암병원 개원을 준비할 때부터 고난이도 질환과 연구를 겸비한 4차 병원이 되자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었다”라면서 “빅5 병원도 실제로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종이 중증질환과 필수진료를 맡고, 경증환자는 지역 내 1차 의료기관에서 돌보는 게 맞지만, 병원은 수익이 나지 않으면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경증환자를 받을 수밖에 없던 것이 현실이었다”라며 “치료수가 보상 등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은 290병상을 감축해, 사업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병상당 수가가 7만5천원 올라가고, 중증질환자 환자 치료비 50% 인상 등으로 10% 병상을 줄인 것에 대한 보상은 되지만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고, 이전 매출에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연 구조전환 사업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 것이냐가 변수”라며 일시적으로 수가가 조정됐지만 물가 인상 등 사회 변화를 고려한 균형이 맞춰진 지속 가능한 수가 마련으로 혼란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해 연세대의료원은 전체 소속 의사 2천 명 가운데 전공의 700명이 이탈한 상황이다. 수술실과 병실의 절반밖에 운영하고 있지 못한 상태다. 올해 하반기 전공의 채용을 실시했지만, 지원자는 일반의 2명이 전부였다. 금 의료원장은 “병원은 고정비가 한정돼 있는데 매출이 줄면 급격한 손실이 발생한다”라며 “모든 전공의가 일해도 수익률은 –0.5%였는데 매출이 줄면서 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의정갈등에 따른 병원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올해 10월부터 2027년 12월31일까지 3년간 사업에 참여하는 상급종합병원에 중환자실·입원료·중증·응급수술 등 수가 인상 2조 3천억 원과 성과평가 지원 1조원 등 연간 3조3천억원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47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42개소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5대 분야 구조전환은 ▲중증진료 비중 70% 이상 달성 또는 현재 비중의 일정 수준 상향 ▲전문적 의뢰·회송 기반 구축 및 권역 내 진료협력체계 강화 ▲일반병상 5~15% 감축 및 중환자 병상 비중 확충 시 성과평가 가점 ▲중증·응급·희귀질환에 집중할 수 있는 인력 운영 ▲근로환경 개선 및 수련 기능 강화 등이다.

2024.11.20 16:06김양균

[인사] 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재단 의료사업 분야 인사 ▲아산의료원장 박성욱 (연임) ▲서울아산병원장 박승일 (연임)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김태원

2024.11.17 11:44김양균

[1분건강] 백일해 세계 유행...예방접종 적극 참여해야

백일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국내 첫 백일해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영유아에 대한 예방 접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망자는 생후 2개월 영아로, 통상 백일해 예방 접종이 생후 두 달 간격으로 세 차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예방 접종을 할 수 없었던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 백일해는 올해 들어 높은 확산세를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31명에 그쳤던 환자 수가 지난해 292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현재까지 무려 3만332명으로 급증했다. 환자 연령대는 7세~19세가 88%로 대부분이지만, 첫돌 이전 영아 환자도 늘고 있다. 때문에 성인 무증상 감염이 어린이 전파의 주요 원인이 되어 추가 예방 접종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유행 상황은 코로나19로 백신 접종률이 낮아진 여파로 분석된다. 백일해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2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영국은 영아 10명이 사망했으며 프랑스에서도 13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해 35명이 목숨을 잃었다. 백일해는 보르데렐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주로 어린아이들에게서 흔히 발생하지만, 모든 연령층이 감염될 수 있다. 주요증상은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며, 콧물·미열·가벼운 기침이 진행되다가 수 주에 걸쳐 발작적이고 심한 기침이 나타나며, 기침 끝에 '웁' 소리가 나기도 한다. 회복기에는 기침이 점점 줄어들지만, 회복까지 수 주가 소요될 수 있다. 특히 영유아는 호흡 곤란· 무호흡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일해 검사는 코와 목에서 분비물을 채취해 균을 배양하는 비인두 도말 검사를 비롯해 PCR 및 혈액검사 등이 있다. 백일해는 대부분 백신으로 예방이 충분하지만, 접종할 수 없는 생후 2개월 전 영아는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치명적이다. 예방 접종은 DTaP 또는 Tdap 백신이 효과적이다. 이들 백신 접종 후 예방 효과는 90%에 달한다. 물론 예방 접종을 해도 감염될 수 있지만 접종받았으면 증상이 훨씬 경미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접종은 꼭 필요하다. 아이들은 일정 주기에 따라 접종하며, 성인도 주기적 추가 접종이 권장된다. 백일해 초기에는 항생제 치료가 전염성을 줄이며 증상 완화를 돕는다. 관련해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첫 첩종(2개월) 이전 영아가 백일해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 3기(27-36주) 임산부와 영아를 돌보는 부모나 의료종사자도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기침이 2주 이상 심하게 지속되거나 특별한 기침 소리가 난다면 병원 진료를 꼭 받아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무열 전문의는 “2022년~2023년 동안 백일해 환자는 0명이었으나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40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다”라며 “10월~11월 27명의 환자가 집중되어 현재까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일해는 강력한 기침 증상이 특징인데, 기침이 너무 심해져서 숨쉬기 어려워지거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고 1세 미만 영아는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심각한 경우 합병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영유아나 어린이용인 DTaP 백신은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에게 2·4·6개월에 접종하며 추가 접종은 생후 15개월~18개월과 만 4세~6세 아이들이 대상이다”라며 “청소년과 성인용 DTAP 백신은 만 11세~12세에 1회 접종이고 성인은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권장한다”라고 강조했다.

2024.11.16 08:43김양균

지역 2차병원 육성 수혜, 민간 집중·공공병원은 뒷전?

정부가 지역의 2차 병원 육성 사업 지원 혜택이 공공병원보다는 민간병원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제7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이하 의개특위)에서 논의된 2차 의료 육성 방향은, 지난 9월부터 추진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다음 단계로, 대상은 지역 소재 2차 병원들이다. 쉽게 말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을 완화하고자 지역에 2차급 종합병원을 이른바 '허리 병원'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개특위는 ▲중증수술·중환자실·응급수술 수가 인상 ▲24시간 진료 지원 유지 위한 정책 수가 적용 ▲성과 지원 ▲지역 가산 등의 개선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은 지역 공공의료를 맡고 있는 2차 공공병원보다는 민간병원에 집중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우선 지역에서 2차 공공병원의 수가 적어 민간병원이 그 역할을 대체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공공의료기관 수는 228개소로 나타났다. 이중 상급종합병원, 한방병원, 치과병원, 정신병원, 의원급을 제외하면 병원급(요양병원 포함) 의료기관은 총 121개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작년 말 전국 병의원 현황을 같은 기준으로 분류 시 민간 병원급(요양병원 포함) 의료기관은 총 2천678개소다. 즉, 정부의 지원 대상 가운데 민간 의료기관의 수가 공공병원보다 20배 이상 많다는 말이다. 의개특위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민간 또는 공공병원이 핵심 역할을 맡는 곳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 투자와 디테일한 분석이 필요하다”라면서 “내년도 지방의료원 등에 투입 예산이 일부 증액됐고, (거버넌스 지원책을 통해 공공병원의) 임상 역량 강화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정부의 2025년도 보건의료 예산은 18조4천 억으로, 공공의료와 관련해서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사업은 60% 감축됐다. 반면, 지역거점병원 혁신 지원에는 2천370억 원이 배정됐다. 참여연대는 “일차의료나 기초지자체의 의료서비스를 혁신하는 비용이 아니라 지방에 고도화되는 대형병원을 내실화하는 비용이라는 점에서 진정한 공공의료 보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의개특위는 2차 병원 육성 사업의 핵심 기준을 '병원 기능과 진료역량'이라면서 지역 의료 생태계를 보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일단 사업이 시작되면 민간과 공공이 정부 지원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민간 중심의 공급체계에서 공공병원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정부 정책이 실효성과 실행력을 높아진다는 조언이 나온다.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기획실장은 “정부는 지역완결 의료체계 중심축으로 지역거점공공병원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 없다”고 지적했다.

2024.11.14 15:45김양균

ETRI, 쌍방향 수어통역 가능한 '키오스크' 개발

LLM(초거대언어모델) 등을 활용한 쌍방향 수어 통역 키오스크가 개발됐다. 청각 장애인 건강 문진표 작성은 물론 향후에는 민원 창구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충남대학교병원, 한국농아인협회, 이큐포올과 공동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양방향 의료 수어 서비스 키오스크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키오스크 화면에 아바타를 등장시켜 서로 수어를 주고 받으며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적용된 기술은 ▲영상인식 기술 ▲인체관절 신호분석 기술 ▲한국어-수어간 양방향 변환기술 등이다. 이한규 미디어지능화연구실 책임연구원은 "키오스크에 탑재된 카메라가 수어자 손 모양을 자동 인식한다"며 "인식률은 60%이지만,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을 경우는 반복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달 초 한국농아인협회와 공동으로 키오스크 서비스 이용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며 "결과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참여자 반응은 엄청 좋았다. 일방적인 수어 아바타는 많이 나와 있지만, 쌍방형 수어의 한국어 제공이 드물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기술 고도화 작업을 통해 다양한 공공서비스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 과제가 오는 2026년 마무리되면, 이후 충남대병원과 외래 진료실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또 의료 서비스 외에 만원실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한규 책임연구원은 "민원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경우 수어의 단어 쓰임새나 용어 수집 등 학습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태진 미디어연구본부장은 “인공지능 시대에 의료, 생활, 안전 등 필수적인 사회 정보는 누구나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ICT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의료현장 양방향 수어 동시통역 서비스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충남대학교병원, 한국농아인협회, 이큐포올,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등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4.11.14 15:42박희범

"암세포 관여하는 3차원 암게놈 AI 예측모델 개발…비용↓, 정확도↑"

암세포 발현에 관여하는 암 게놈을 저비용으로 예측하는 I모델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AI대학원 이현주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병원 박성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3차원 암(cancer) 게놈을 예측하는 AI 모델, '인포하이씨(InfoHiC)'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 방법론과는 달리, 암세포의 전장 유전체(한 사람의 전체 유전자)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현주 교수는 "비암호화 DNA 영역의 구조 변이가 암의 발생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종전보다 저비용으로 정확히 밝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 환자에게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암세포의 염색체에서는 복잡한 구조 변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인포하이씨'는 이러한 복잡한 구조 변이에 의한 'neo-TAD'를 더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D'는 세포 속에서 유전체가 3차원적으로 구성돼 작동하는 위상학적으로 연관된 영역을 말한다. 연구팀은 모델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와는 별개의 외부 데이터인 유방암 세포주를 활용해 검증한 결과, 기존 알고리즘의 피어슨 상관계수(R) 값이 0.642이었으나, '인포하이씨'는 0.715로 11% 향상됐다고 밝혔다. 피어슨은 실제값과 예측값 사이의 상관관계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현주 교수는 “최근 시퀀싱 데이터 비용 감소로 암 환자의 전장유전체 데이터는 많이 생산되고 있으나, 이에 반해 3차원 암 게놈을 확인할 수 있는 Hi-C 데이터는 고비용 탓에 확보가 쉽지 않다” 면서 “개인 맞춤형 암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4.11.07 15:35박희범

[병원소식] 복합 심장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 28일 개최 外

◇제9회 복합 심장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 28일~29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서 열려= 학회는 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했다. 이번 주제는 'Make it simple! : Technical Forum A to Z'이다. 이 자리에는 서울아산병원의 박승정 심장내과 석좌교수·박덕우·안정민 교수를 비롯해 싱가포르의 파임 하이더 자파리 교수, 일본의 타카시 아카사카 교수, 대만의 셴-리 카오 교수 등 심장 전문의들이 참여해 심혈관 분야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최신 의료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29일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세브란스병원, 중국 난징 제1병원 등 총 14건을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실시간 시연한다. 복잡한 환자 케이스에 대한 심혈관 분야 전문가들의 특별 강의도 이어진다.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도토리하우스) 개소 1년= 국내 첫 독립형 단기의료돌봄센터가 문을 연 지 1주년을 맞았다. 이곳은 인공호흡기나 산소 사용 등 상시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만 24세 이하 중증 및 희귀질환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보호자 없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1년간 도토리하우스를 거친 환자의 수는 226명. 지난 7월부터는 연간 이용 일수가 30일로 늘어났다. 넥슨 '메이플스토리'는 센터 운영과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3억 원의 기부금과 함께 태블릿을 선물했다. ◇서울대병원, 서울권역 응급환자 전원연계 협력기관 워크숍 성료= 서울대병원이 지난달 23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서울의료원·서남병원·서울적십자병원 등과 함께 서울권역 응급환자 전원연계망 활성화를 논의했다. 서울대병원은 2021년 10월부터 전원연계망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전원 병원 검색, 전원 의뢰 및 수용, 기관 간 실시간 채팅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3일 한화홀서 100주년 기념 학회 성료= 연자 및 발표 주제는 ▲장기택 소아치과 교수 '맹출장애, 매복치 관리' ▲백승학 치과교정과 교수 'Orthodontic Treatment with Orthodontic Mini-implant and Clear Aligner Therapy' ▲한정준 구강아안면외과 교수 '임플란트 관련 상악동 합병증의 예방과 처치' ▲구기태 치주과 교수 '임플란트주위염 개선을 위한 합리적 방안' ▲금기연 치과보존과 교수 'Will Bioceramic Cements be the Promising Root Canal Filling Materials?' ▲여인성 치과보철과 교수 '골반응 향상을 위한 치과용 임플란트 표면 조절법 고찰' ▲박지운 구강내과 교수 '턱관절장애환자의 신체활동과 수명, DC/TMD 진단 그 너머' ▲김조은 영상치의학과 교수 '영상치의학 검사의 현재와 미래' ▲서광석 치과마취과 교수 '치과진정법에서 에미마졸람을 이용한 자가진정조절법의 적용' ▲이수영 서울라인치과 원장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디지털' ▲이강운 강치과의원 원장 '치과의료분쟁의 실상과 문제점, 대응방안' 등이었다. ◇한림대의료원, ESG 경영 우수사례 공모전서 우수상 2건= 시상식은 지난 5일 서울 서초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렸다. 우선 의료원이 수상한 '생활 속 탄소저감 인식 제고 캠페인 추진 및 내부 친환경 경영 강화'는 ▲한국환경공단의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프로그램 참여 ▲태양열 발전설비 전 기관 설치 ▲환경부 '의료폐기물 멸균분쇄 시스템 개발' 사업 참여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사용 ▲폐의약품 올바르게 버리기 ▲계단 이용하기 ▲플라스틱 재활용 등을 실시해왔다. 이어 수상한 '다문화가족 출산전후 돌봄서비스'를 위해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의 결혼이민여성 정착 지원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출산교실 운영 ▲다문화가족 출산여성 건강검진 ▲우울예방 프로그램 ▲통역예약 프로그램앱 개발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양병은 한림대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디지털 악교정 수술법 해외에 전수= 양 교수는 미국 몬테피오레메디컬센터의 구강악안면외과 한(Han) 교수에게 페이스가이드 시스템(FACEGIDE system)과 환자 맞춤 플레이트를 활용한 디지털 악교정 수술법을 전수했다. 페이스가이드 시스템은 2019년 양 교수가 개발한 악교정 수술법으로, 수술 전 디지털 시뮬레이션으로 환자 얼굴을 3D 이미지로 구현해 가상 악교정 수술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계획을 세우는 방식이다. ◇이상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팀,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비디오전시장려상= 이상현 교수팀은 '봉합 불가능한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에서 시행된 관절경 하 상부 관절낭 재건술 및 하부 승모근 건 이전술'로 수상을 하게 됐다. 이 교수는 봉합 불가능한 회전근개 파열 환자 상완골의 해부학적인 형태를 분석해 이에 맞게 상부 관절낭 재건술 및 하부 승모근 건 이전술을 동시에 시행했다. 환자는 상부 관절낭 재건술을 통한 어깨 관절 안정화 효과와 승모근 건 이전술을 통한 근력 기능을 회복했다. ◇강북삼성병원, 15일 대장암·직장암 다학제 건강강좌= 강좌 장소는 병원 C관 지하2층 세미나실이다. 대상은 환자 및 내원객 등이다. 연자 및 강연주제는 ▲김형욱 외과 교수 '직장암·대장암에서 수술적 치료: 일반 원칙에서 특별한 사례까지' ▲이혜빈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직장암 대장암에서 방사선치료의 역할: 수술전 치료부터 고식적 치료까지' ▲홍현표 영상의학과 교수 '직장암 대장암에서 고주파술의 역할: 간 전이에서 폐 전이까지' ▲구동회 혈액종양내과 교수 '직장암 대장암의 항암치료 발전: 새로운 치료제 중심으로' 등이다. ◇GC녹십자의료재단, 경희대학교의료원과 MOU= 재단은 협약을 통해 경희대학교의료원 의과학문명원과 정부의 ODA 사업 및 관련 공동 학술연구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또 보건의료 분야의 글로벌 공공협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호 우호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고려대의료원-세스코, 바이러스 연구개발= 고대의대 바이러스병연구소와 세스코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한 신기술 및 신소재 개발에 협력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백신혁신센터에 생물안전3등급(BL3) 첨단 연구시설인 '세스코 공간전파특수실험실'이 설립될 예정. 세스코는 고려대의료원에 15억 원의 연구 기금을 전달하게 된다. ◇고대안산병원, 의생명연구센터 확장 이전= 커진 의생명연구센터는 연면적 약 3536㎡ 규모 미래의학관 9층~11층에 자리 잡았다. 고대안산병원은 전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시험 연구용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연구 시설로 허가받았다. 9층에는 의과학연구지원본부와 중점연구사업단, 정밀의료데이터센터 등 연구지원시설 등이 들어섰다. 10층~11층에는 제브라피쉬 사육실, 형광이미지분석실, 세포배양실, 미생물실험실 등 실험시설이 배치됐다. 유세포분석기, 분광광도계 등 16가지 필수 공동연구장비 27대를 비롯해 공초점 현미경(Confocal microscopy), 동물실험용 CT 등 사용 빈도가 높은 특화 연구 관련 고가 장비를 추가 도입했다. 제브라피쉬 사육실에는 사육시스템를 1기 추가됐다. ◇조현병 여성, 유방암 발병 위험 1.26배↑=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선재 교수·양지수 박사, 조철현 고려대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 연구팀은 2007년~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18세~80세 여성 90만여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조현병 여성그룹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1.26배, 기타 정신질환 여성 그룹과 비교해 1.07배 높았다. 항정신병 약제를 4년 이상 장기간 복용한 경우, 6개월 미만 복용한 경우와 비교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1.36배 증가했다. 40세~64세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1.36배로 높았다. 연구팀은 폐경기 전후 여성 환자들의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이 필요하다며 항정신병 약물의 장기 사용이 불가피할 시 유방암 발생 위험을 고려한 맞춤형 약물 선택과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 결과는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에 발표됐다. ◇삼육서울병원, 결핵 적정성 평가 1등급=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제6차 결핵 적정성 평가 결과, 삼육서울병원은 종합 점수 95.9점을 받았다. 전체 의료기관 평균은 94.3점이었고, 종합병원 평균은 94점이다. 삼육서울병원은 이를 넘어서는 성적으로 1등급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이효정 분당제생병원 재활의학과장, 대한스포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포스터 우수상= 이효정 과장의 논문 초록 주제는 '여성 선수 및 코치진에서 상대적 에너지 결핍에 대한 인식률'이다. 여성 스포츠위원회 간사인 이 과장은 경기에서 상대적 에너지 결핍은 선수의 경기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고, 559명의 유소년을 포함한 여성 선수들과 코치진이 이미 증상을 겪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인식 및 대처가 아쉬운 실정임을 확인해 관련 교육 필요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장은 오는 9일 제6차 여성스포츠의학 심포지엄에서도 근육생리, 내분비, 심혈관계의 생리학적 성차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힘찬병원 정형외과팀, 로봇인공관절 수술기구 효용성 입증= 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2020년 6월~2021년 5월 마코로봇으로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338명을 분석한 결과, 2.4%인 12건에서 대퇴골(허벅지뼈)을 다시 절삭해야 했다. 병원 자체적으로 뼈 절제가 더 용이한 수술기구를 자체 개발했다. 병원은 정확한 뼈 절삭이 가능해져 정상조직의 손상을 막아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수술기구는 국내 특허(제10-2652930호) 및 국제 특허(PCT/KR2023/019659)를 취득했으며,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9월호에 게재됐다. ◇박성배 더젠병원 관절센터 원장, SCI급 논문 2편 발표= 첫 번째 논문은 AJSM 산하 학술지인 CJSM 11월호에 게재된 '내측 반월상연골 후각부 보존 및 대퇴과간 절흔의 상태가 성공적인 전방십자인대 재재건술에 중요한 인자'이다. 그에 앞서 10월에는 'Journal of knee surgery'에 '전방십자인대 이식술에서 자가건을 사용한 남성의 결과와 동종건을 사용한 여성의 결과에 대한 고찰' 연구를 게재했다. 모두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관련된 것으로 앞의 논문은 재재건술의 성공을 높이기 위한 제안이고, 뒤는 여성에서는 타가건을 사용해도 충분한 강도를 얻을 수 있으며 수술 후 스포츠 활동으로의 복귀 정도가 남성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는 내용이다.

2024.11.06 10:36김양균

종근당,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美FDA 임상 1상 승인 外

◇美FDA, 종근당 CKD-508 임상시험 제1상 승인= 임상에서 종근당은 CKD-508의 안전성과 지질개선 효과 확, 임상 2상을 위한 최적 용량을 탐색할 예정이다. 해당 물질은 혈액 내 지방단백질 사이 콜레스테롤에스테르(CE)와 중성지방(TG)의 운반을 촉진하는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이 단백질(CETP) 활성을 억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낮추고,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 수치를 높이는 기전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다. 종근당은 앞선 비임상 효력실험에서 CKD-508의 LDL-C 감소 및 HDL-C 증가와 이상지질혈증의 주요 지표인 아포단백질(Apo-B) 감소를 입증했다. 회사는 개발 성공 시 스타틴(콜레스테롤 합성저해제) 계열의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는 스타틴 불응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엔블로 혈당강하 효과 입증= 지난달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대웅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시험 데이터가 소개됐다.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건의 임상 3상 연구에서 엔블로 복용 이후 ▲혈당 강하 ▲체중·혈압·인슐린 저항성 등의 개선 효과가 있었다. 신장 기능이 경미하게 저하된 환자에게 엔블로가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위를 보였다. ◇일동제약그룹, 바이오 유럽서 경구용 GLP-1 신약·PARP 저해 표적항암제 기술 수출 추진= 유노비아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경구용 합성 신약 후보 물질 'ID110521156'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소화성궤양치료제 'ID120040002' ▲파킨슨병 치료제인 아데노신A1·A2A 수용체 이중 길항제 'ID119040338'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 'ID119031166'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디언스는 ▲PARP 저해제 '베나다파립(venadaparib)' ▲pan-KRAS 저해제 'ID12241' ▲LIN28 저해제 'ID12023' ▲항안드로겐(anti-androgen) 제제 'ID119160021' 등의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다. 베나다파립은 지난 2022년 미국 FDA로부터 위암 치료용 희귀 질환 치료제로 지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고형암 단일 요법 임상 1b/2상 시험을 마치고, 한미중에서 위암 대상 병용 요법 임상 2a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성필수·한지원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 효과 입증= 이들은 간세포암 환자의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 치료 후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65명의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전과 치료 3주 후의 말초혈액 단핵구를 분석했다. 암에서 발견되는 PD-1+CD8+ T세포에서 세포 증식과 관련된 단백질 Ki-67과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 TIGIT의 발현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T세포의 초기 동적 변화는 환자의 장기적인 무진행 생존 기간(PFS), 전체 생존 기간(OS), 객관적 반응률(ORR)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성필수 교수는 간세포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와 객관적 반응률을 치료 초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동적 바이오마커를 제시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연구결과는,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 공식 국제학술지 Liver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동국제약, 센시안 3종 리뉴얼= 센시안은 한국인 체형 맞춤 압박용 밴드다. 발매 5년만에 리뉴얼된 3종은 릴렉스 플러스, 워크 플러스, 나이트케어 플러스 등이다. 모두 라이크라 원사를 적용했다. 센시안 릴렉스 플러스와 센시안 워크 플러스는 두께가 더 얇아졌으며, 항균 소취 및 자외선 차단 99.9%를 입증받았다. 센시안 나이트케어 플러스는 인체 무해 테스트를 완료한 하트 실리콘 패드가 추가됐다. 이번 출시를 기념해 Y자 종아리 압박밴드 '센시안 릴렉스 플러스'는 이달 올영픽으로 선정되어 11월 한 달간 전국 올리브영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여러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2024.11.05 12:03김양균

[1분건강] 단풍 보러 등산하다 낙엽밟고 '꽈당'

가을 산행 시 낙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고르지 않고 미끄러운 등산로 환경 때문에 조금만 부주의해도 무릎이나 발목 등 관절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등산을 주로 즐기는 중장년층의 경우 관절과 인대의 노화가 진행되고 있고, 민첩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미끄럼이나 낙상 등으로 관절 다치기 쉽다. 등산은 전신 근력 향상에 좋은 유산소 운동이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다가 단풍철을 맞아 갑작스럽게 산행을 나섰다가는 부상 위험성이 높다. 쌀쌀한 아침 일찍 산에 오르면 찬 공기에 몸이 움츠려지고 평소보다 혈관과 근육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관절이 뻣뻣해진다. 이때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생기거나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가을 산행 시에는 바닥이 낙엽으로 덮여 있거나 서리나 이슬로 인해 미끄러운 환경이다. 중장년층은 골밀도가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가벼운 낙상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낙엽 등에 미끄러져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는 무릎이다. 중장년층은 30대와 비교하면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하산길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4배 이상 증가하고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도 충격을 받게 된다. 이때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입기 쉽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서 관절뼈와 연골을 보호하고 완충작용을 해주는데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줄어 외부 충격에 쉽게 찢어질 수 있다. 만약 등산 후 무릎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붓고 뻑뻑한 느낌, 무릎을 조금만 틀어도 삐걱대는 느낌,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완전히 펴지지 않고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의심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미끄러질 때 발목 염좌 부상도 흔하다. 발목은 삐면 인대가 약해져 발목이 점점 불안정해질 수 있다. 등산 중 발목에 다쳤다면 통증이 좀 나아졌다고 방치하지 말고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고 점차 근육 강화 운동을 해서 늘어난 인대를 복구시켜야 한다. 늘어난 인대가 초기에 고정이 잘 안된 상태에서 그대로 붙으면 발목이 불안정해져 반복적인 부상이 생기면서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한 등산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체력과 경험에 맞는 원만한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보자라면 평탄한 길이나 짧은 산책로를 선택하고 출발 전 날씨를 확인해 기상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또 계절상 날이 금방 어두워질 수 있으므로 코스를 정할 때는 해지기 1~2시간 전에 마칠 수 있도록 짜는 것이 좋다. 신동협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나이와 관절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는 산행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등산 전 준비 운동으로도 부상의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라고 권고했다. 이어 “하산 시 관절에 많은 부하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라며 “산행 후에도 무릎이나 발목 등에 피로감이 느껴지면 냉찜질과 마사지를 통해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멍이나 통증이 심하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2024.11.02 10:00김양균

[바이오] 시지바이오, 페이스템 판로 중화권 전체 확대 外

◇시지바이오, 칼슘 필러 페이스템 대만서 판매= 시지바이오는 중국 의료기기 유통 업체인 HTDK 상하이와 자사 칼슘 필러 '페이스템(FACETEM)'의 대만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페이스템의 유통 및 판매는 대만 현지 판매사 쟁체메디텍(JengTse Meditech)를 통해 이뤄지며, 허가 취득 후 3년 동안 판매될 예정이다. 시지바이오는 지난해 HTDK와 중국 본토에 대한 페이스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올해 5월에는 홍콩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홍콩·대만으로의 수출 계약 규모는 총 1천억 수준이다. 페이스템은 2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현지 의료진 대상으로 한 에스테틱 교육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 월드 ADC 컨퍼런스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AR153 포스터 발표= 학회는 4일~7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발표의 핵심은 종양미세환경의 특징적인 약산성 환경에서 작용하는 pH-감응 항체다. 독자적인 인간항체 라이브러리인 Ymax-ABL을 활용,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기술로 약산성 조건에서 표적에 대한 결합능을 보이는 pH-감응 항체를 발굴했다. 이를 ADC에 적용해 도출한 것이 치료제 후보물질인 AR153이다. AR153은 회사가 보유한 항체 라이브러리의 우수성 및 항체 발굴 기술력을 보여주는 성과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종양미세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이번 접근법이 기존 ADC 치료제들과 차별화된 만큼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스위스 정밀의료 분야 연구 교류·협력=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한스위스대사관과 31일 스위스 바젤 노바티스 캠퍼스에서 제11회 한-스위스 라이프사이언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주제는 '보건의료 분야의 정밀의료(AI 및 신경과학)'. 연자는 ▲이재현 제이엔피메디 이사 ▲문인석 연세대 교수 ▲김대수 KAIST 교수 ▲빈준길 뉴로핏 대표 ▲마이클 크라우트해머 취리히대학 교수 ▲이규화 비스센터 수석연구원 ▲라파엘 구즈만 바젤대학 교수 등이었다. ◇찾아가는 지역 바이오 카라반 화순전남대병원서 열려= 지역 병원 연계 바이오 기업의 사업화 촉진 세미나가 지난 31일 화순 국가면역치료센터에서 열렸다. 연자 및 발표주제는 ▲정구인 화순전남대병원 교수 '기업의 사업화 지원 인프라 구축 성과와 계획' ▲홍영진 씨앤큐어 CSO '사업화촉진지원을 위한 기업-병원 협력 우수사례' ▲성낙원 KTR 센터장 'KTR 동물대체시험센터 소개' ▲류강 전남바이오진흥원 센터장 '국가첨단산업 바이오특화단지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메디컬클로스터를 향한 화순백신산업특구' 등이다. 이밖에도 케이블루 바이오·아이메디텍·박셀바이오 등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개발·인증·GLP 시험·임상시험 관련 일대일 전문가 컨설팅도 진행됐다.

2024.11.01 14:09김양균

[병원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MOU 外

◇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MOU= 두 기관은 30일 업무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앞으로 성차의학 연구, 국제 협력에 관한 정보교류, 특별전시회·강연·회의·심포지엄 개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음달 29일에는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2024 국제 성차의학 심포지엄'도 연다. 독일 샤리테 대학교·아일랜드 더블린 대학교·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교 등 유수의 해외 연구진들이 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작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차의학연구소를 설립, 김나영 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초대 연구소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 로봇수술 2000례= 지난 2006년 6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직장암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시행한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는 2007년 직장암 로봇수술 100례를 세계 최초로 기록, 국내 대장항문외과 로봇수술의 표준을 마련했다. 이후 대장암과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주로 로봇수술을 시행하면서 수혜부 탈장 환자까지 수술 대상을 넓혔다. 2천 번째 로봇수술을 받은 고령의 직장암 3기 환자는 퇴원을 위해 회복 중이다. ◇가톨릭대·한국전기연구원, 의료기기 기술 공동 심포지엄 개최= 30일 오후 가톨릭대 옴니버스 파크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두 기관의 공동연구팀 5팀의 기술이 발표됐다. 발표 기술은 방사선 암치료기 기술, 헬스케어 융합 스마트 보청기 시스템 기술, 황반치료용 레이저 의료기기 기술, 시각강화 안과 의료기기 기술, 안과 디지털 헬스케어기기 기술 등이다. ◇강동경희대병원, 국산 의료기기 사용자 평가 지원사업 선정= 강동경희대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급성기 및 아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첨단 재활 로봇 치료의 임상 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실증사업을 통해 도입된 '알봇플러스'는 중추신경계 손상을 입은 환자를 대상으로 근육의 재건과 관절 운동의 회복을 돕는 재활로봇이다. ◇강기운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과제 선정= 강기운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의 주관하는 2024년도 기초연구사업 2차 신규과제 중견급 우수연구자를 지원하는 2024년도 개인기초연구사업 2차 신규과제에서 중견연구 '창의연구형' 부문에 선정됐다. 강 교수는 앞으로 연간 6천500만 원씩 3년간 총 1억9천5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김병수 고려대안암병원 혈액내과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김병수 교수가 지난달 29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의료기관평가인증원 개원 14주년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의료기관의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인증제도 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인하 고려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대한당뇨병학회 최우수구연상= 정인하 교수가 '둘라글루타이드에 의한 혈당 조절 개선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렙틴, 오베스타틴 수치 변화의 연관성'(Improvement of glycemic control by dulaglutide is associated with changes in leptin and obestatin levels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연구 발표를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연구진, 패혈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세륨-DTPA' 복합체 개발= 김치경 고려대구로병원 교수, 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 연구단장, 소민 현텍엔바이오 CTO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체내에서 신장을 통해 배출이 가능한 나노입자를 형성, 세륨 이온의 누출을 방지했다. 철-DTPA를 함께 적용해 항산화 및 항염 효과가 극대화되고, 축적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실험 쥐의 혈관에 금속 전구약물 치료제를 주사한 결과 사이토카인 폭풍의 발현이 감소해 장기 손상이 완화되고, 약물 무처리 그룹에 비해 생존율이 약 5배 증가했다. ◇자생한방병원, 30일 제12회 희망드림 자선바자회= 바자회에는 병원 임직원과 자생봉사단 120여 명이 참여했다. 바자회에서는 기부물품 450여 점과 지역특산물들이 판매 부스, 먹거리 부스 등이 운영됐다. 행사에는 자생한방병원 임직원과 환자, 지역 주민 500여 명이 참여했다. 바자회 수익금 1천만 원과 재단 기부금 1천만 원 등 총 2천만 원은 지역의 청소년 교육 장학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日사쿠라쥬지그룹, KMI 검진센터 견학= 일본 사쿠라쥬지그룹의 의료기관인 메디메세(Medimesse) 병원 관계자들이 KMI의학연구소 검진센터를 방문했다. 견학은 지난 3월 일본 구마모토 메디메세 검진센터에서 열린 두 기관의 협약식 이후 첫 방문이었다. 일본 병원 관계자들은 KMI의 검진 시설과 국가검진, 종합검진, 특수건강진단 등 다양한 검진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살펴봤다.

2024.10.31 12:25김양균

[1분건강] 아이가 울지 않았는데 눈물이 고여요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면서 갑작스럽게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루증'이라고도 불리는 눈물흘림증은 눈물샘이 과도하게 자극되어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거나, 눈물길에 문제가 생겨 눈물 배출이 잘 안될 때 발생한다. 흔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신생아와 소아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생아의 약 5~6%는 선천적으로 눈물 배출경로인 코눈물관이 끝나는 부위가 얇은 막으로 덮인 상태로 태어나는데, 이 막이 자연 소실되지 않는다면 눈물길이 막혀 선천성 코눈물관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출생 후 한달 이내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눈물 고임, 눈곱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 선천성 코눈물관폐쇄는 대개 생후 1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눈물주머니 마사지 또는 항생제 점안약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눈물주머니 마사지는 하루에 적어도 두 번 이상 검지로 눈 안쪽에 위치한 눈물주머니 부분을 눌러주어야 한다. 눈 안쪽을 누를 때 코 쪽에 딱딱한 뼈 부위가 느껴질 정도로 충분히 누른 상태에서 쓸어내리면 눈물점으로 분비물이 역류해 나오는 것을 막으면서 눈물주머니와 코눈물관 내에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분비물이 심하다면 항생제 안연고나 점안액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눈물주머니 마사지나 항생제 점안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생후 6개월 이상 지났을 때도 눈물, 눈곱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성형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검내반이나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진단에 따라 코눈물관 더듬자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려, 시행 시기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개 생후 8~12개월 사이를 권유한다. 환아의 상태에 따라 1회 또는 2회 정도 시행할 수 있으며 시술 이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시술 시기가 너무 늦은 경우에는 전신마취 하에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 삽입술을 시행하게 된다. 간혹 신생아 때는 증세가 없다가 결막염을 심하게 앓고 난 후 눈물흘림 증상을 보이는 유소아를 볼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보통 코눈물관폐쇄보다는 눈물길 입구인 누소관의 협착이나 폐쇄의 가능성이 높다. 이때도 실리콘관을 삽입해 눈물길을 개통‧유지해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눈물길 안쪽 병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초소형 누도 내시경을 통해 눈물길을 뚫거나 넓힌 후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을 삽입함으로써 예전에 비해 정확도와 성공률이 매우 높아졌다. 선천성 코눈물관폐쇄 외에도 소아에게서 눈물흘림증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눈꺼풀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눈썹이 안구를 자극하는 안검내반이다. 안검내반이 발생하면 눈물이 많이 분비되어 눈곱이 자주 끼고 눈을 자주 비비게 되는데, 심한 경우 난시를 유발할 수 있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한 각막 상처와 궤양이 발생해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다가 만 4세 이후에 교정 수술을 고려하는데 증상이 심하다면 그 이전에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눈물흘림증은 알레르기, 결막염, 비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안과에 내원해 진료받는 것이 좋다. 충혈을 동반하는 경우는 결막염과 각막염 등의 가능성이 높아 가능하면 빨리 안과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최혜선 전문의는 “눈물흘림증은 신생아부터 노령환자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각 시기와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며 “신생아와 유아의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가 있으므로 너무 늦지 않게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생아 눈물주머니 마사지하는 방법-검지로 눈물주머니 부분을 지그시 누른다.-눈물주머니는 눈 안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눈 안쪽으로 밀듯이 마사지한다.-눈물주머니 부분을 누를 때 딱딱한 뼈 부위가 느껴질 정도로 압박을 가하며 아래쪽으로 쓸어내린다.-하루에 최소 2회 이상 반복적으로 시행해 준다.

2024.10.30 06:00조민규

[1분건강] 러닝 잘못하면 무릎 나갑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달리기로 인해 무릎 등 관절 부상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러닝은 최근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40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운동 중 하나다. 특별한 장비 없이 쉽게 할 수 있어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러닝 인구는 스포츠 업계 추산 1천만 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무릎과 발목 등에 하중이 실리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운동을 강행하다 다치는 경우가 많다. 러닝 시 무릎에는 체중의 3배~4배에 달하는 하중이 가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러닝으로 인한 대표적 부상인 '슬개골 연골연화증'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 중 20세부터 40세 사이 환자는 전체 환자 수의 약 35%에 달했다. '러너스니(Runner's Knee)'는 마라톤 및 조깅 등 달릴 때 일어나기 쉬운 무릎 부상을 통칭하는 용어다. 반복적 충격과 부하가 가해지는 달리기는 근골격계 자체에 많은 부담을 주는 운동으로, 특히 무릎 관절의 경우 과도한 부하를 주어 다치기도 쉽다. 2020년 스포츠 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무릎은 생활스포츠 부상 부위 중 두 번째로 많은 20.5%로 집계됐다. 특히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러너스니의 대표 질환 중 하나다. 주로 무릎을 심하게 부딪치거나 골절, 탈구 등을 겪을 때 나타나지만, 외상이 없더라도 과도하고 무리한 운동 시 발병할 수 있어 활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층이 겪기 쉽다. 대개 무릎 앞쪽 슬개골 주위에 둔한 통증이 나타나며,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쪼그려 앉을 때,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 자칫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권장된다. 무릎의 외측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장경인대 증후군'도 과도한 러닝 시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다. 무릎 외측에 위치하는 장경인대와 대퇴골 외측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마찰 탓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통증의 주원인이다. 갑작스럽고 과도한 강도로 운동을 할 때 나타나기 쉽다. 좌우로 경사진 길이나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을 달리는 것 역시 원인이 된다. 대부분은 1달~2달 간의 휴식 및 진통소염제 복용,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이 호전되나, 효과가 없으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된다. 이러한 러닝 시 부상은 고령층의 무릎 관절염과 달리 퇴행성 질환이 아닌 외력으로 인한 질환인 만큼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러닝 시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운동 습관을 들여야 한다. 체온 상승 및 골격근 대사 증가를 위해 10분가량 준비 운동을 하자. 달리기가 끝난 후에는 스트레칭을 해 근육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아침에 러닝을 할 때는 저녁보다 체온이 느리게 상승하기 때문에 시간을 더 넉넉히 들여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 또 평소 간단한 근력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 엉덩이 근육과 허벅지 근육 등 달리기에 필요한 근육 부위를 강화해야 한다. 이는 무릎과 발목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70km 이상의 무리한 거리를 뛰지 않도록 하고, 건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관절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달리기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발표한 '안녕한 달리기 지침서'에 따르면 러닝 시 양 무릎은 서로 스치는 느낌으로 약간 구부린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발이 지면에 닿을 때는 발뒤꿈치로 가볍게 닿도록 하고, 지면을 찰 때는 앞꿈치로 힘차게 차면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된다. 체중을 싣는 신발 역시 제대로 골라야 한다. 쿠션이 있는 육상화 및 트레이닝화를 착용하면 발과 발목,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 완화에 도움이 된다. 운동화는 약 750~880km마다 새것으로 교체해야 올바른 러닝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러닝을 막 시작한 초보자와 일반인들이라면 전문 선수들이 신는 카본화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탄성으로 인해 오히려 발뒤꿈치에 심한 통증이 오는 아킬레스건염 등을 입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강남베드로병원 무릎관절센터 강승백 원장은 ”최근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들도 적지 않다”라며 “무릎은 인대 구조가 복잡해 다양한 원인으로 다치기 쉬운 부위이기 때문에 점프·착지·달리기 등 무릎에 하중이 과도하게 실리거나 심한 외력이 작용하는 활동 시에는 조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과 인대의 수축 등으로 갑작스럽게 무릎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게 된다”라며 “쌀쌀한 날씨 속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관절 부위에 무리가 가기 쉬운 만큼, 러닝 시에는 준비 운동과 보온에 더욱 충분히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4.10.26 09:10김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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