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어류 질병 치료 친환경 기술 개발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류태철)은 광어·새우 등 연안 어류 양식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어류 질병 원인균인 비브리오 균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친환경 파지테라피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 전남 진도 해안에서 어류 질병 병원균을 표적 숙주로 하는 신종 박테리오파지 2종을 분리하는 데 성공한 이후, 2년간 파지테라피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호남권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 기술로 제작 가능한 생물제제는 현재 양식장에서 어류 질병 예방·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다”며 “항생제 내성균 발생과 같은 잠재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친환경 제어 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이 발굴한 신종 박테리오파지 2종은 어류 질병 원인균인 비브리오균 뿐만 아니라 리스토넬라 안귤라룸 균, 비브리오 알기놀리티쿠스 균 등 다 종의 병원균에 교차 감염이 가능함을 밝혀냈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로 개발한 파지테라피 활용 비브리오균 증식 억제 기술을 지난 5월 특허로 출원(10-2023-0063349, 10-2023-0063355), 실제 양식장 내 병원균 제어를 위한 생물제제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나라 도서·연안에 자생하는 기능성 신종 박테리오파지 발굴·활용 등 기술개발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