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낮에도 관측 가능한 우주 망원경 나왔다
환한 낮 시간에도 우주 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혁신적인 망원경 기술이 개발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맥쿼리 대학 연구진은 호주 사이딩 스프링스 천문대에 위치한 헌츠만 망원경(Huntsman Telescope)에 특수 광대역 필터를 사용해 낮에도 천체를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원래 밤하늘 관찰을 위해 설계된 헌츠망 망원경은 연구진의 노력으로 대낮에도 별, 위성 및 기타 표적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변신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20일 호주 천문학회 출판물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수세기 동안 낮 시간에 광학 파장으로 별과 위성을 관측하려고 시도했으나 매우 어려웠다"며, "테스트에 따르면 헌츠만 망원경은 낮 시간에도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일반적으로 햇빛은 희미한 행성, 별, 은하를 가리기 때문에 지상에 있는 천문대는 야간에만 관측이 가능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특수 광대역 필터를 사용해 연구진들은 대부분의 햇빛은 차단하면서 천체의 특정 파장은 통과시킬 수 있게 망원경을 개발했다. 연구진들은 수개월 간 미니 헌츠먼 단일 렌즈 패스파인더 망원경에서 해당 필터를 적용한 후 몇 달 간 테스트했다. 연구진들은 지구에서 약 65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적색 초거성 베텔게우스 자리를 해당 망원경으로 관측했다. 베텔게우스는 2019년부터 갑작스럽게 밝아졌다 어두워졌다를 반복하며 최근 천문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런 움직임은 곧 초신성 폭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추정됐다. 연구 공동저자 맥쿼리 대학 리 스피틀러 교수는 낮에도 관측이 가능한 망원경의 개발은 베텔게우스와 같은 별을 중단없이 관측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또, 주간 관측을 통해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 우주쓰레기 및 기타 인공 물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잠재적으로 유해한 충돌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