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클라우드 겨냥 서버용 CPU '4세대 에픽 97X4' 공개
AMD가 13일(미국 현지시간) 클라우드 컴퓨팅에 최적화된 새 프로세서인 4세대 에픽(EPYC) 97X4 프로세서(개발명 '베르가모')를 공개했다. 4세대 에픽 97X4 프로세서는 128코어를 탑재한 에픽 9754/9754S, 112 코어를 탑재한 에픽 9734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프로세서 아키텍처는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나 4세대 에픽 프로세서에 적용된 젠4(Zen 4)를 기반으로 최고 작동 클록 등 성능과 전력 소모를 최적화한 젠4c(Zen 4c)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코어 구성은 한 다이(Die) 당 코어를 최대 16개 내장한 컴퓨트 다이 8개와 메모리 등 입출력을 관리하는 IO 다이 등 9개 칩을 한 개 프로세서 위에 올렸다. 리사 수 AMD CEO는 "젠4c는 기존 젠4 아키텍처와 100%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지니며 기존 출시된 4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대체할 수 있다. 고객사가 원하는 워크로드에 따라 자유롭게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MD는 이 날 3D V캐시를 탑재한 서버용 프로세서인 에픽 9X84X 시리즈 3종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 프로세서는 4세대 에픽 9684/9384/9184 프로세서 위에 최대 1,152MB 용량 L3 캐시를 얹어 유체역학, 유한요소법, 반도체 등 전자설계자동화(EDA) 연산에 최적화되었다. 에픽 9X84X 프로세서 3종은 기존 출시된 4세대 에픽 프로세서와 소켓 차원에서 호환성을 지니며 메인보드 펌웨어 등 업데이트 후 교체 가능하다. AMD는 이날 공개한 모든 에픽 프로세서 신제품이 주요 서버 제조사 등에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 아마존 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도 신규 프로세서를 활용한 클라우드 인스턴스를 제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