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베누'서 생명체 구성요소 발견했다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이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첫 번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들은 지난 주 개최된 '달 및 행성과학 컨퍼런스'(LPSC)에서 소행성 베누의 구성 성분이 공개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일 먼저 연구진들은 베누 샘플에서 밝은 흰색 입자를 발견했는데, 이 물질은 처음에는 오염물질로 간주됐으나 분석 결과 '인산마그네슘'이라고 밝혀졌다. 인산마그네슘은 지구에서 잘 발견되지 않는 물질로, 베누의 다양한 지질학적 활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 외에도 베누 샘플에서 가장 단순한 아미노산이자 단백질의 중요한 성분인 글리신이 광범위하게 관측됐다. 또, 탄산염, 아황산염, 감람석, 자철석을 포함한 기타 수분 함유 미네랄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모두 베누 소행성이 지금의 모습으로 형성되기 오래 전 물과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음을 암시한다고 연구진들은 설명했다. NASA 연구진들은 베누 샘플에서 '필로실리케이트'(phyllosilicate)라는 풍부한 물 변형 화합물도 발견했다. 이 물질은 일종의 점토 미네랄 성분으로 베누에서 오래 전 유기물과 물이 존재했다는 것을 밝혀줄 중요한 단서일 수 있다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지금까지 발견된 운석 샘플들은 발견 당시 지구 공기에 수년 간 노출돼 표면이 변경됐지만, 베누 샘플은 베누에서 직접 채취해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보유했던 우주 암석 중 가장 깨끗한 우주 암석이라고 연구진들은 설명했다. NASA는 소행성 베누의 분석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설명하며, 향후 추가 분석을 통해 소행성에 대한 오랜 비밀을 벗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