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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디지털자산기본법 정책위 보고...'쟁점 조율'은 숙제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가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민주당 디지털자산TF에 따르면 안도걸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정애 정책위의장에게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방향을 보고했다. TF는 2월 초 당론을 확정한 뒤 법안을 발의한다는 목표다. 다만 핵심 쟁점에 대한 조율은 남아있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회의를 통해 디지털자산기본법의 큰 틀을 마련했으나 ▲스테이블코인 발행인 요건 ▲가상자산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 제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 TF는 금융위원회와 두 쟁점을 조율한 뒤 조속한 법안 통과를 추진할 방침이다. TF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와 TF 간 입장이 다른 만큼 이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건”이라며 “조율이 쉽지 않을 경우 당 지도부 차원의 지침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주요 쟁점인 가상자산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 제한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에 소수의 지배력이 집중될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가상자산 거래소가 정식 제도로 편입되는 만큼 소유 지분 규제는 효과적이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1.29 16:12홍하나 기자

한은·FIU "스테이블코인 확산 시 개인 지갑도 AML 대상되어야"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확산될 경우 거래소를 거치지 않는 개인 간(P2P) 거래가 늘어나면서 규제 우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기술적으로 통제가 어려운 비수탁형 개인지갑 역시 법적으로 명확한 자금세탁방지(AML) 규율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김신영 한국은행 부장은 지난 28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따른 AML 시스템 동향 및 점검' 포럼에서 “개인지갑을 자금세탁방지(AML) 규제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비트코인의 약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불법 거래에 활용되는 규모는 비트코인보다 4배 이상 크다.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법제화가 추진되는 만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자금세탁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국제기구와 협력해 글로벌 디파이 업계와 개인지갑 간 거래 흐름을 분석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는 인공지능(AI) 분석 민간업체와 함께 거래 연결성과 추적 가능성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스테이블코인 확산으로 인한 자금세탁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박주영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은 “비수탁형 개인지갑, 디파이(DeFi), 해외 사업자와의 거래 등 현재 AML 규제가 직접 적용되지 않는 영역에 대해서도 적절한 위험 경감 조치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자금세탁 거래가 풍선 효과처럼 규제 사각지대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당국 또한 스테이블코인 AML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박주영 실장은 “스테이블코인이 비규제 영역으로 이동할 경우 송수신인이 동일한 거래만 허용하는 화이트리스트 제도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를 포함해 개인지갑 반출의 투명성을 어떻게 높일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행 AML 관련 법률을 스테이블코인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사수신행위법은 이미 디지털자산을 규제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지만, 대부업법이나 이자제한법은 여전히 금전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1.29 14:57홍하나 기자

최민희 의원,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법 대표발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양자인공지능, 양자보안, 공급망, 규제개선, 국방 적용을 포괄하는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 법'을 28일 대표발의 했다고 밝혓다. 개정안은 2023년 제정된 현행법이 연구기반 조성과 산업 육성의 기본 틀을 마련한 데 그쳤다는 한계를 보완해 급속히 발전하는 양자기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대폭 확충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양자 테스트베드, 양자인공지능, 양자보안 개념을 법률상 정의하고 국가 양자종합계획에 양자인공지능 활용 촉진 및 안전 신뢰성 확보 방안, 양자보안 확보 방안을 포함하도록 했다. 또한 우주, 국방, 통신, 에너지, 금융, 의료, 교통 등 국가안보 또는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서 양자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에 대해 입찰 공고 이전에 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규정했다.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개선 절차도 신설했다. 양자과학기술 또는 양자산업 관련 기업이 연구개발, 시험, 검증,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개선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관계 행정기관이 기한 내 검토하도록 했다. 또 필요에 따라 양자전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규제특례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상용화 촉진과 규제개선 업무를 적극 처리한 공무원에 대해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책임을 묻지 않는 적극행정 면책특례 조항도 포함됐다. 기술 분야에서는 양자인공지능과 공급망을 핵심 축으로 삼았다. 정부가 양자기술과 인공지능의 융합 기술 개발, 양자인공지능 기반 사업 활성화, 윤리적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수행할 전담기관 지정 근거를 마련했다. 양자지원기술 공급망의 취약요소를 진단하고 핵심 소재 부품 장비의 안정적 확보와 자립화를 추진하도록 했다. 양자산업 진흥을 위한 조세감면과 공공기관 우선구매 근거도 법에 명시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양자보안체계 구축 의무를 규정했다.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을 대상으로 양자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대책을 마련하고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단계적으로 암호체계를 양자보안 체계로 전환하도록 했다. 국방 분야 적용 근거도 신설됐다. 과기정통부장관이 국방부장관과 협의해 양자기술의 국방분야 적용을 위한 시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최민희 의원은 “양자기술은 산업 경쟁력과 국가안보를 좌우하는 전략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며 “연구개발 지원에 머물던 기존 법 체계를 넘어 보안, 인공지능, 공급망, 규제, 국방 적용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종합계획과 국회의 입법, 현장의 연구와 기업 참여가 함께 맞물릴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29 09:02박수형 기자

김현수 한국AI서비스학회장 "AI 기본법, 규제 아닌 기술 개발 촉진법 돼야"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AI 기본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유럽연합(EU)의 'AI 액트'보다 빠른 규제 시행으로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진흥 규정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현수 한국AI서비스학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AI 기본법 시행에 따른 산업 생태계 육성전략 세미나'에서 "AI 기본법 조항들을 수정·보완해 '기술 개발 및 혁신 촉진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 한국인공지능법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AI서비스학회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대연합)이 주관한 이 세미나는 지난 22일부터 시행된 AI 기본법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 회장은 AI 산업 생태계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AI 기본법이 단순한 규제가 아닌 산업과 사회를 재창조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서비스 개발 확산과 정부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 규정이 실질적으로 가동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 회장은 "AI기본법상 제16~19조에 담긴 업계 지원 근거 규정이 유명무실해지지 않도록 민간이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목소리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술 영역보다 10배 이상 큰 서비스 영역에서는 한국이 세계에서 선두가 될 기회가 있다"며 "다소 약하게 규정된 제19조 등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개별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학회나 위원회 등 민간이 연합해 규제 기준을 넘지 않으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6.01.28 17:36이나연 기자

"AI 사업대가 수준 여전히 낮아"…KOSA, 내달 새 가이드 공개

"인공지능(AI)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 적용되는 사업 대가 선정 방식은 10년 전 시스템 통합(SI)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내달 중 AI 특수성을 반영한 새 가이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안홍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KOSA) 본부장은 28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AI기본법 시행에 따른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 전략 세미나'에서 AI 사업 대가 선정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소프트웨어 사업 대가 산정 가이드'는 지난 2011년부터 운영됐다. 그동안 기능점수(FP)나 투입 인력 단가 기준으로 사업비가 책정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해당 방식이 고도 전문성이 요구되는 AI 사업 가치를 담아내기에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정원준 한국법제연구원 박사는 "현재 AI 사업은 SI 사업과 유사한 체계를 따르고 있지만 기술 최신성에 비해 프로젝트 추진 방식은 성장하지 못했다"며 "현재 체계를 넘어서는 진일보한 AI 사업 대가 측정 가이드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AI 사업에서 맨먼스(Man-Month) 방식은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AI 프로젝트 불확실성과 특수성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안 본부장은 "우리면 이르면 내달 중 새 가이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가이드 개편 핵심을 'AI 개발자의 전문성' '시장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단가 실현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기존 맨먼스 방식을 보완해 AI 개발자 숙련도와 기술 수준을 반영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실제 단가보다 높은 수준의 가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손잡고 AI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AI전략위원회는 '정당하고 고평가된 AI 가치평가 모델 수립'을 골자로 한 행동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안 본부장은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행해야 할 핵심 과업으로 제안됐다"며 "AI 전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각 부처에서도 실질적인 답변과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업계 의견을 대량으로 수집해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가치평가 모델을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정당한 대가가 보장돼야 좋은 프로젝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28 17:25김미정 기자

유용원·부승찬 의원 '국방인공지능법' 대표발의…미래 전장 핵심 'AI 기술 우위' 확보

국방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부터 운용, 안전관리까지 포괄하는 별도 법적 틀을 마련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28일 '국방인공지능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국방 분야 인공지능을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정립하고, 책임 있는 활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법안은 현행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 국방 또는 국가안보 목적으로만 개발, 이용되는 인공지능 가운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인공지능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한다. 이 때문에 국방 인공지능의 개발, 운용, 안전관리 전반을 체계적으로 규율할 별도 법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법안에 담겼다. 법안은 국방 인공지능 정책의 기본방향을 정립하도록 했다. 자동화된 결정이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인적 개입을 보장하도록 규정했다. 국방부 장관이 3년마다 '국방인공지능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주요 정책과 제도 개선을 심의, 의결하기 위한 '국방인공지능위원회' 설치 근거도 마련했다. 전담 조직 설치도 명시했다. 국방 인공지능 정책 개발과 국제협력을 위한 '국방인공지능정책센터',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방인공지능 안전연구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신속한 전력화가 필요하거나 기술적 혁신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무기체계 등의 획득 절차를 별도로 정할 수 있는 특례도 뒀다. 기술과 데이터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항도 담겼다. 표준화 사업 추진과 관련 표준 보급, 양질의 학습데이터 확보 시책,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와 보안 유지를 위한 전문기관 지정, 무기체계 등에 적용 가능한 민간 인공지능기술 발굴과 소요 결정 단계부터의 검토, 반영 등이 포함됐다. 규제 특례 도입과 절차 간소화, 전문인력 양성, 실증 기반과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조성, 전력 운용 중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에 대한 위험관리 방안 마련도 주요 내용으로 제시됐다. 양 의원 측은 "AI가 군사작전의 혁신, 지휘결심 고도화, 전장환경 예측능력 제고 등 미래 국방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한 만큼 국방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제도 기반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법안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2026.01.28 17:24남혁우 기자

AI기본법, 연간 수만 건 문의 쏟아질텐데…지원센터 대응 과제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신뢰 확보를 위한 'AI기본법'이 2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업계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정부가 기업 컨설팅을 위해 운영하는 통합안내지원센터의 행정적 대응 속도가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지원센터가 연간 수만 건의 규제 준수 문의를 제때 소화하지 못할 경우 현장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AI 기본법 시행에 따른 산업 생태계 육성전략 세미나'에서 "통계상 1년에 약 20만 개 스타트업이 생긴다"며 "이 중 수만 수천 곳이 '고영향 AI' 해당 여부를 동시에 문의할 때 정부가 한두 달 안으로 빠르게 답해줄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유 원장은 "스타트업의 98%가 AI 기본법 대응 준비가 미흡하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확인 절차마저 지연된다면 기업 성장을 발목 잡는 장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 한국인공지능법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AI서비스학회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대연합)이 주관한 이 세미나는 AI 기본법 시행을 맞아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 원장은 이러한 행정적·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규제 유예 기간의 과감한 연장을 제안했다. 그는 "단순히 1년 계도 기간을 두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진흥 정책은 과감하게 하되, 규제는 유럽연합(EU)의 AI 법이 시행착오를 겪고 대안이 나온 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규제와의 정합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유 원장은 "국내 AI 기본법을 준수한다고 해서 글로벌 규제를 모두 충족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럽 진출을 위해서는 EU AI 법을,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주별 규제를 따로 따라야 하기에 이중 규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기업들을 향해서는 AI기본법 대응을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센터를 통해 자사 서비스의 고영향 AI 해당 여부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규제 대응을 단순 비용이 아닌 신뢰 자본으로 삼아 대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이나 인수합병(M&A) 기회로 연결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과태료 부과를 1년 이상 유예하기로 한 만큼, 이 시기에 기술적 표준과 워터마크 기술을 선제 도입해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다른 발표자인 정원준 한국법제연구원 박사는 AI 기본법의 성격이 기존 규제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박사는 "과거 인허가 체계는 허가만 받으면 영업할 수 있었지만 AI 기본법은 기업이 스스로 규제 대상인지 판단하고 준수 방법을 찾아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율 규제 성격은 기업에 유연성을 주지만 판단 책임을 기업이 전적으로 지는 만큼 법적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 박사는 '고영향 AI' 확인 제도의 법적 한계를 짚었다. 그는 "정부가 고영향 AI 해당 여부를 확인해 주는 절차는 어디까지나 행정부의 해석일 뿐"이라며 "추후 재판 과정에서 사법적 판단으로 결과가 뒤집힐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확인을 받았더라도 실제 문제 발생 시 법원이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규범과의 차이에 대한 명확한 인식 필요성도 언급됐다. 정 박사는 "한국은 고영향 AI 사업자 여부가 규제 기준이지만 유럽은 전체 사업자를 위험 등급별로 나눠 차등 규제한다"며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해외 진출 시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 박사는 "의료와 자율주행 등 개별 영역에서 구체적인 AI 안전성·투명성 의무 법안들이 이어질 것"이라며 "현행법은 사업자 규모에 따른 차등 규제가 미비해 향후 시행령 논의 시 기업 규모를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2026.01.28 16:53이나연 기자

KOSA 안홍준 본부장 "AI 신뢰·안전은 핵심 경쟁력…현장 규제 혼선 없어야"

"인공지능(AI) 기본법 시행 후 AI 신뢰·안전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은 자신의 AI가 '고영향 AI'에 해당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는 AI기본법 지원 데스크를 통해 기업에게 고영향 AI 해당 여부 등 규제 정보를 정확히 알리겠습니다." 28일 안홍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본부장은 28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AI기본법 시행에 따른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본부장은 "AI 신뢰성·안전성 인증은 미래 경쟁력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기업은 검증과 인증을 통해 안전한 AI임을 입증하는 것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안전한 AI는 비용 부담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마케팅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는 "자동차 산업에서 안전장치가 품질 경쟁력이 된 것처럼 AI 역시 같은 흐름을 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시행한 AI기본법에 '고영향 AI'를 별도 규정했다. 인간 생명, 신체,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를 고영향 AI로 정의했다. 해당 여부에 따라 사업자 의무를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 자사 AI가 고영향 AI에 해당하는지 사전 검토하는 것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실제 협회는 AI기본법 시행 후 기업 대상으로 고영향 AI 해당 여부 사전 검토와 대응 전략 안내에 나섰다. AI 기본법 지원 데스크를 통해 기업이 자사 AI가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우리는 기업 규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AI기본법 시행으로 발생하는 현장 혼선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28 16:48김미정 기자

"디지털자산업 8개로…스테이블코인 자본금 50억원"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가 두 차례 회의를 거쳐 '디지털자산기본법'의 큰 틀을 마련했다. 다만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과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내부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 디지털자산 TF는 2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차 디지털자산기본법 법률안 강독회를 열고 입법 방향을 확정했다. TF는 설 연휴 이전 법안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확정된 내용은 법안 명칭을 '디지털자산기본법'으로 정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인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50억원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또 디지털자산 관련 업종을 총 8개로 분류해, 이 중 리스크가 큰 2~3개 업종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도록 하고 나머지는 등록만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디지털자산 정책을 총괄할 부처 협의체인 '가상자산협의회' 신설도 법안에 포함됐다. 협의체는 금융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한국은행 부총재보, 기획재정부 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참여한다. 스테이블코인 운영 시스템 등 인프라를 담당하며, 시장 불안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과 스테이블코인 컨소시 구성 방식은 이날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물론, 당 내부에서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 지분 50%+1(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는) 문제는 아직 서로 양보가 없는 첨예한 사안”이라며 “중재안을 마련해 양측에 전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주주 지분 제한과 관련해서도 “당 내부적으로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인가 권한에 대해서도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이정문 민주당 디지털자산 TF 위원장은 “금융위와 한국은행이 협의 중이며, 인가 권한을 '합의제'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다수 의원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TF는 이날 다루지 못한 쟁점에 대해 내부 논의와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법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쟁점별 입장 차가 커 조정 과정이 필요하다”며 “당 지도부 및 금융위를 비롯한 관계 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정부와 조율된 안이 담기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1.28 14:29홍하나 기자

이억원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율 제한…지위만큼 책임져야"

금융위원회가 디지털 자산 기본법안에 가상자산거래소를 신고제에서 인가제로 전환하는 내용을 검토하면서,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율을 제한하는 방안이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율 제한을 여당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재추진하는 까닭에 대해 "가상자산거래소의 지위가 강해져 맞는 책임과 역할도 커진다"고 답변했다. 그는 "가상자산 사업자·이용자·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법(디지털 자산 기본법)을 만들고 있는데 (이 법상) 가상자산거래소의 지위가 달라진다"며 "현재는 신고를 하는데 유효기간이 3년이라 3년 마다 갱신을 해야 하는 형태라면 이 법을 통해서는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가를 받으면) 유효기간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영구적 영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위와 역할·책임이 강해지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 때 어떤 지배구조를 만드는 것이 타당한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공공 인프라적인 성격이 강해져 책임을 어떻게 부과할 것인가를 보니 대주주 소유 지분 규제 제한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위원장은 "거래소나 대체거래소도 지분 제한율이 있다"며 "거래소가 소수의 특정 지배력 집중되면 이해상충의 문제가 당연히 발생한다. 정식제도로 (가상자산거래소가) 편입되는 것이라 소유 지분 규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체거래소의 경우에는 동일인이 15%를 초과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없으며, 거래소는 상호 소유 구조로 이뤄져있다. 한편,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디지털 자산 기본법이 조문만 해도 135조 정도 된다"며 "시일이 걸리고 있지만 다행히 의견이 수렴 정리되는 과정이고, 국회나 관계부처와 협의해 더 늦춰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2026.01.28 14:00손희연 기자

정부, 스타트업 대상 AI 기본법 설명회 개최…"혼선 최소화"

정부가 인공지능(AI)기본법 시행에 따른 현장 혼선을 줄이고 AI 스타트업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28일 서울 팁스타운 S1에서 AI 스타트업 대상으로 'AI 스타트업 성장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22일 전면 시행된 AI기본법에 대한 스타트업 우려를 해소하고, 관련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와 중기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공동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설명회에는 AI 스타트업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가 AI기본법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중기부가 중소기업 AI 활용·확산 정책을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법무법인 디코드 조정희 대표 변호사가 AI기본법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정부 산하기관 지원 사업 소개도 이어졌다. 창업진흥원은 대기업, 공공기관과 AI 스타트업 간 협업을 통해 산업과 기업의 AX를 추진하는 'AI 챌린지 사업'을 설명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AI 등 핵심 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형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창업진흥원은 법률, 회계, 경영 상담과 정보를 단일 창구에서 제공하는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 운영 내용과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AI정책기획관은 "AI기본법은 AI 산업 발전에 방점을 둔 진흥법으로 스타트업의 혁신을 저해하지 않도록 운영하겠다"며 "기업이 충분히 준비하도록 최소 1년 이상 규제를 유예하고, 현장 설명회를 통해 스타트업과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경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관은 "AI기본법은 AI 산업 진흥을 중심으로 필요한 최소의 규제만 반영했으나, 법에 바로 적용을 받는 AI 스타트업은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28 12:01김미정 기자

기본사회 실현 법안 발의됐다...'모두의 AI' 개념 도입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우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6일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국가 책무로 명확히 하고 주거, 교육, 돌봄, 의료, 교통 등 기본생활권을 통합적으로 보장하는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기본법'을 최혁진 의원과 함께 공동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법안은 기존 개별 복지정책을 넘어 기본권 보장을 국가 운영의 중심 과제로 재정립하는 종합 기본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모두의 인공지능(AI for All)' 개념을 도입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모든 국민이 존엄한 인간으로 필수적으로 보장받아야 할 '기본생활권'을 법률에 명문화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생애주기별로 돌봄, 교육, 주거, 의료, 교통 등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빈곤, 고립, 정보격차 등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기본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 강화를 국가의 책무로 분명히 했다.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 사회연대경제를 기본사회 구현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공공조달, 금융, 세제 지원을 통해 지역 기반 공공서비스 제공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구조를 제도화했다. 이는 복지 지출 확대를 넘어 지역 공동체와 지속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키우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다. '모두의 인공지능' 개념 도입에 따라 공공서비스 전반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도록 하고 동시에 AI가 인간 존엄과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윤리, 안전 기준 확립을 법적으로 명시했다. 기술 발전이 소수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대통령 직속으로 기본사회위원회를 두고 범정부 기본사회 정책을 총괄 조정하고, 5년 단위 종합계획 수립과 매년 정책 평가와 공개를 의무화해 실행력과 책임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하는 국가 차원의 거버넌스 체계도 함께 구축된다. 김우영 의원은 “기본사회는 선택적 복지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최소한의 삶의 기준”이라며 “불평등과 격차를 개인의 문제로 떠넘기는 구조를 바꾸고 국민 누구나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의 토대를 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혁진 의원 역시 “기술과 연대, 공공성이 결합된 새로운 사회 모델을 제도화해 지속가능한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27 11:13박수형 기자

왓츠앱, EU 디지털서비스법 적용…메시지 기능 문제 없어

메타 메시징 플랫폼 왓츠앱의 정보 피드가 유럽연합(EU) 디지털서비스(DSA) 법을 적용받는 최신 빅테크 서비스가 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EU의 집행위원회(EC)는 왓츠앱의 공개 채널을 DSA 상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서비스가 콘텐츠 관리와 투명성에 대해 높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외신은 EC가 왓츠앱의 이번 지정 사실을 메타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메타가 보유한 또 다른 SNS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는 이미 DSA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다만, DSA는 개인 비공개 메시지를 규제 대상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지정이 왓츠앱의 핵심 메시징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규정에 따르면 법에 적용받는 플랫폼들은 불법 또는 유해 콘텐츠 확산에 대한 위험 평가를 수행해야 하며 6개월마다 이용자 수를 공개해야 한다. 지난해 2월 왓츠앱은 2024년 하반기 기준 자사 채널의 월간 평균 이용자 수가 약 4천68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DSA를 위반할 경우 부과되는 벌금은 연간 전 세계 매출 최대 6%에 육박한다.

2026.01.27 09:31박서린 기자

배달 플랫폼, '근로자 추정제'에 긴장…"인건비 늘면 요금 인상 불가피"

배달 플랫폼 업계가 고용노동부가 추진 중인 '근로자 추정제' 도입과 '일하는 사람 권리 기본법' 제정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라이더를 포함한 플랫폼 종사자가 근로자로 폭넓게 인정될 경우 최저임금·4대 보험 등 인건비 부담이 늘고, 이는 음식 가격과 배달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는 다중 플랫폼 이용, 불규칙한 근로시간 등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 제도 설계가 현장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권리 밖 노동자 보호' 패키지 입법 추진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권리 밖 노동자 보호를 위한 패키지 입법'을 준비 중이다. 해당 법안은 '근로자 추정제'를 핵심으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을 함께 묶는 방식이다. 근로자 추정제는 노무 제공 사실이 확인되면 우선 근로자로 추정하고, 사업주가 근로자가 아님을 입증하지 못하면 근로자로 인정하는 제도다. 현행 제도에선 노동자가 직접 근로자성을 입증해야 했지만, 제도 도입 시 입증 책임이 사용자에게 넘어간다. 해당 제도에 따라 배달 라이더와 택배기사, 프리랜서 등 종사자가 근로자로 인정될 시 최저임금과 퇴직금, 4대 보험 등 근로기준법에 따른 보호가 적용될 수 있다. 노동부는 제도가 근로자 개념을 바꾸거나 일괄적으로 근로자로 인정하는 취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도 이유에 대해서는 플랫폼 경제 확산 등 변화하는 노동 환경에서 기업과 일하는 사람 간 권리·의무의 기준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비용 부담 커져…결국 소비자 부담” 다만 배달 플랫폼 업계는 제도 설계 방향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고 본다. 한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법안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음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달 노동자의 근무 형태가 다양해 정확한 규모를 산출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업계는 배달 노동자 규모를 약 40만명으로 추산하지만,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라이더가 많아 실제 인원과 근로시간·소득 정산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라이더의 자율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는 라이더가 일하는 시간과 위치를 스스로 정하고, 컨디션에 따라 업무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프리랜서 구조의 장점으로 꼽는다. 그러나 제도가 설계되는 방식에 따라 주문이 없을 때 대기시간이 길어져 근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고, 플랫폼의 비용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배달 노동자 중에는 시간이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본업 외에 투잡 형태로 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여기에 일률적인 근로시간 기준을 적용하면 이런 유연성이 줄고 현장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직 법안의 구체 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제도가 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입법 과정에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7 09:20류승현 기자

"통합미디어법 논의...미디어발전위원회 먼저 신설해야"

OTT,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전통 미디어와 하나의 제도에서 다루는 통합미디어법 논의를 위해 국무총리 직속 통합 거버넌스 체제인 '미디어 발전위원회' 운영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26일 페이스북에 "현재 미디어 OTT 정책 체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3개 부처로 분산됐다"며 "예산과 지원 구조가 부처별로 쪼개져 있어서 산업 전체를 관통하는 전략이 실종됐다"고 진단했다. 분산된 정책 기능을 한 자리에서 논의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안 교수는 "미디어 콘텐츠 진흥 정책 전담기관 재편 전제 아래 통합 미디어법제 마련으로 제작, 편성, 광고분야의 규제 혁신, 신구 유형의 매체 간 비대칭적 규제 해소, 미디어 플랫폼 및 콘텐츠 진흥, 이용자 보호, 공정거래 등의 법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디어 콘텐츠 진흥 정책 전담기관 일원화, 통합미디어법제 마련, 각종 규제 혁신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에서 밝힌 바와 같이 국무총리 직속의 민관 합동 위원회(가칭 미디어발전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26 18:20홍지후 기자

"20세기 법 이제는 버릴까"...통합미디어법 공론장 다시 열렸다

통합미디어법제 논의가 시작됐다. 낡은 제도로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시장을 다룰 수 없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제도 개편 공론장이 열린 셈이다. 국회 소관 상임위원장이 주도한 TF가 법안 초안을 설계해 공개하면서 오랜 기간 논의된 쟁점이 거듭 격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지난 반년간 운영한 통합미디어법TF는 26일 국회서 열린 토론회에서 가칭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안을 공개하고 의견 수렴 과정을 예고했다. IP 방식의 방송 송출 혹은 전송이 이뤄지면서 기본의 법체계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도 지난 20세기에 설계된 법안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미디어 산업 내에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등 정치적 이유가 더해져 통합방송법 논의는 쳇바퀴만 굴린 게 현실이다. 이에 TF는 공론장 재점화에 방점을 뒀다. 발제자들은 법 제정 필요성과 설계 밑그림 발표 이후 추가 논의를 강조했다. TF를 운영한 최민희 의원은 부득이하게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서면을 통해 “과방위는 정부와 함께 공론의 장을 이어가려고 한다”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 수렴이 건설적 합의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면적인 제정이냐 각론 개정이냐...방미통위 조정 역할은 여러 쟁점이 산적했음에도 과방위가 속도를 내면서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쟁점 가운데 먼저 TF 내에서도 시급한 사안에 대한 일부 개정 필요성과 전면적인 통합법 제정을 두고 정리할 부분이 과제로 떠올랐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통합법제 논의가 중요하다고 현행 방송법이 전제하고 있는 각론 차원의 시급한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통합법제 논의는 하되 당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는 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일단 틀을 만들고 법을 개정한 뒤 각론은 추가 개정으로 따라가야 하는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론까지 충분히 논의해 일괄 개정해야 하는지 두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민이 든다”고 토로했다. TF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그간 경험한 방송법 개정 혹은 제정 과정의 어려움에 고민이 적지 않다는 게 보이는 부분이다. 법을 실행하는 주무부처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다. 채영길 한국외대 교수는 “TF가 준비한 것은 일종의 정책 틀”이라며 “그 다음 단계는 방미통위가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당정협의 등을 통해 이 논의를 구조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방미통위가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구조적 제약이 크다”며 “(부처별로) 수평적으로 나뉜 가운데 미디어 정책은 조정이 어려워 청와대 내에 미디어 정책을 총괄하는 비서관 등 정책 리더십을 상징하는 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창희 소장 역시 “(방미통위가) 조정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당정 협의나 국회와 행정부 간 협의가 매우 중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해나 방미통위 미디어제도혁신팀장은 “방미통위 출범을 포함한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되면서 민관 합동으로 다층적인 미디어 발전위원회 구성 이야기가 나왔다”며 “미디어 발전위원회가 구성된다면 복잡한 쟁점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보다 신속하게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법 테두리 밖에 있던 OTT는 어떻게 다룰까 넷플릭스와 유튜브로 대표되는 새로운 미디어를 시청각미디어서비스로 묶어 하나의 법제도에 묶는 것도 과제다. 앞서 유럽연합이 같은 시도를 통해 새로운 제도를 안착시켰는데 글로벌 사업자들이 국내 입법 취지를 그대로 따를지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 상황이다. 김남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디어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OTT에 규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엄밀하게 보면 통합적인 규제 프레임워크가 없을 뿐, 개별 법률 차원의 규제는 더 많이 받고 있다”며 “전체를 조망하는 프레임워크는 없는데 단편적이고 파편화된 규제만 누적돼 기형적인 구조가 형성된 게 현재 OTT 규제의 가장 큰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회사의 OTT 사업만 분리해 회계정보나 시정데이터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방송과 OTT 간의 공정경쟁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콘텐츠 규제 측면에서도 기존 영화비디오물법, 표시광고 규제, 인플루언서 관련 지침 등을 통합법으로 이관할지, 기존 체계를 유지하고 통합법은 상위 원칙과 프레임워크만 제시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규제 통합 논의 전에 통합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가 제시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우민 경인교대 부교수는 “통합 미디어법과 같은 새로운 법레를 만든다면 그 목적이 무엇인지가 보다 명확해야 한다”며 “규제 관할이 분산돼 있고 영역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하나로 통합하자는 이야기를 하지만 단순히 통합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통합을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그 효과와 결과를 기준으로 목적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1.26 17:16박수형 기자

통합미디어법 초안 공개...'공공·시장 콘텐츠·플랫폼' 새 분류체계 제시

통합미디어법 논의를 위해 지난 6개월간 준비 작업을 해 온 가칭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초안이 공개됐다. 최민희 의원실(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마련된 이번 초안은 공공영역과 시장영역, 콘텐츠와 플랫폼, 허가 대상과 신고 대상 사업자, 설비 보유 유무 등에 따른 분류체계로 구성됐다. 법안은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 공론화를 위한 초안으로 공개됐는데 그간 수없이 논의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골자는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기존 방송법 체계에 통합하는 게 골자다. 권오상 디지털미래연구소 대표는 26일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초안을 공개하며 “기존 방송법은 지상파와 유료방송 중심의 칸막이식 규제로 OTT와 동영상 공유 플랫폼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포용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존 방송은 전파 또는 전기통신설비를 이용해 영상과 음성을 제공하거나 매개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새 법안의) 시청각미디어서비스는 콘텐츠를 편성 배치하거나 채널을 구성해 공중에 제공하는 서비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간 방송 정의는 편성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배치'라는 개념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실시간 방송에 중심을 두지 않고 VoD 서비스를 포괄 반영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허가승인 중심 공공영역과 시장 분리...종편 등 전문채널 개념 폐지 TF가 논의한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에서 규제 아키텍처를 살펴보면 우선 ▲공영방송, 지상파방송, 보도채널 등의 '공공영역'과 ▲콘텐츠 서비스와 플랫폼 서비스로 나뉘는 '시장영역' 등으로 구분했다. 먼저 공공영역을 살펴보면 KBS, MBC, EBS 등을 공영방송으로 정의했다. 공영방송에 대한 법적 정의가 도입된 점이 먼저 주목할 부분이다. 현행 방송법 체계에서는 공영방송에 대한 조항을 두지 않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다뤄왔다. 공영방송 3사는 지상파방송에 포함되지만, 이를 제외하고 지상파방송을 별도로 분류했다. 현행 법체계 분류로 보자면 SBS를 포함해 라디오방송, DMB 등이 속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채널 분류가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 전문편성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기준을 모두 폐지하고 보도기능 여부에 따라, 별도의 분류로 묵겠다는 것이다. 종편은 YTN이나 연합뉴스TV와 같은 보도전문채널로 묶이는 셈이다. 공공영역에서는 책임 강화와 협약제도 도입을 제정안의 주요 골자로 꼽았다. 허가 대상은 지상파, 승인 대상은 보도채널이 꼽히는데 기존 7년의 허가 승인 기간을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꼽혔다. 또 공영방송은 협약제도 도입이 논의됐는데 영국 BBC 사례와 유사한 것으로, 6년 단위로 규제기관과 방송사 간 공적 책무와 이행 방안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3년 단위 재점검을 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콘텐츠 서비스라도 넷플릭스, 유튜브 별도 분류 새롭게 미디어 법체계 분류에 포섭되는 대표적인 서비스로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꼽힌다. VoD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와 현시대 대표적인 미디어 기능을 하고 있는 유튜브를 포섭한 것이다. 시장영역에서 ▲콘텐츠 서비스에서는 실시간, 비실시간(VoD), 이용자 제작 등으로 분류했고 ▲플랫폼 서비스는 기존 법체계의 방송전송설비 유무에 따라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을 포함하는 설비 보유 '제1유형', 설비를 갖추지 않은 사업자를 '제2유형' 등으로 나눴다. 이 분류에서 넷플릭스는 콘텐츠 서비스 가운데 비실시간 영역에 속한다. 별도의 진입 규제를 두지 않고 시장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영역에 속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사업자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아니라 제작된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 형태에서는 이용자 제작 분류로 포함된다. 실시간 영역에는 보도채널과 홈쇼핑 채널, 일반 채널(PP) 등이 담기는데 보도채널도 시장의 영역으로 다루겠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아울러 시장영역을 설비를 보유한 플랫폼을 허가제로, 자체 전송망 없이 정보통신망을 이용하는, 즉 IP 기반의 전송이 이뤄지는 설비미보유 플랫폼은 신고제를 통해 투명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 의무에 중심을 둔다는 계획이다. 설비미보유 플랫폼은 구체적으로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와 불법, 유해 콘텐츠 유통 방지 등의 책무를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방송 분류체계 외에 편성 규제와 광고 규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게 법안의 골자다. 예컨대 장르 구분은 폐지하고 국내외 제작 쿼터 등을 나누는 편성규제는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표적인 포지티브 규제인 광고 분야는 네거티브로 전환하고 기존 7가지 유형에 달하는 광고 규제를 ▲PPL이나 가상광고와 같은 시청각미디어콘텐츠 내 광고 ▲기존 광고 형태와 같은 시청각미디어콘텐츠 광고 ▲신유형을 포괄하는 기타 시청각미디어광고 등으로 단순화했다.

2026.01.26 12:38박수형 기자

"기술변화에 25년 뒤처졌다"…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필요

현행 방송법이 OTT 서비스,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를 포괄하지 못하면서 기존 미디어와 새로운 미디어에 동일 규제를 적용하는 가칭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남표 용인대 객원교수는 26일 오전 국회서 열린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제정방향 논의를 위한 토론회' 발제를 맡아 "OTT, 유튜브 등으로 전통적 편성 개념을 뛰어넘은 비선형 콘텐츠가 일상에 이미 만연하나 이에 대한 법률과 제도가 부재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방송법은 텔레비전방송, 라디오방송, 데이터방송, 이동멀티미디어방송 등 4개 각목으로 나뉘어 있는데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할 때마다 여기에 끼워넣어야 한다"며 "OTT 등 서비스는 기존 신문법, 방송법에 포섭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현행 방송법 체계는 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약 25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개정 논의는 빗발쳤으나 과거에 머무른 법이라는 오명을 벗기는 어렵다. 아울러 2008년 IPTV법 제정 이후에도 OTT 등장과 분화 등 급변한 미디어 환경을 반영하지 못했다. 새로운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만큼 부작용을 제어할 수 없는 규제도 작동하지 않았고 산업에 대한 진흥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 교수는 "다양한 미디어를 포괄해 콘텐츠 성격에 따라 법과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며 "콘텐츠 성격과 영향력 중심으로 '시청각미디어서비스' 개념을 도입한 유럽연합(EU)의 안을 참고해 법의 이름을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에서는 기존 방송법과는 규제 체계를 달리 가져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를테면 신문, 방송 등 기존 레거시 미디어와의 규제 형평성,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유료 방송에선 흡연 장면이 블러 처리되지만, OTT에선 아니다. 그럼 시청자가 OTT로 몰려간다"며 "이런 차이로 인해 국내 방송영상산업이 OTT와의 경쟁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콘텐츠, 서비스에 대해 같은 규제가 적용돼야 하므로 규제 혁신을 위한 동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시청자 주권 보호를 위한 통합 규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콘텐츠와 광고의 구분, 미성년자 유해 콘텐츠 보호 규정은 방송법엔 있지만 유튜브 등엔 기업의 자체 기준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용자 관점에서 미디어의 파급력을 설정하고, 법의 테두리 안으로 포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1.26 11:42홍지후 기자

EU, 빅테크 '망 무임승차' 정조준...국내 영향 불가피

유럽연합(EU)이 망 이용대가 분쟁에 직접 중재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그간 논의된 망 무임승차 방지법 등 망 이용대가 논의가 다시 불붙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2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네트워크법(DNA)'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EU 국가별 서로 다른 규정을 하나로 모으는 것으로, 기존 유럽전자통신규범(EECC)을 단일 적용 기반의 규정으로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법안의 핵심은 '망 공정기여(Fair Share)'다.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와 콘텐츠사업자(CP) 사이의 망 이용대가 분쟁에 대해 국가 규제기관이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예컨대 양측의 분쟁이 발생하변 일방의 요청만으로도 회원국 규제기관이 조정회의(Conciliatory meeting)를 구성하고 조치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와 함께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창출된 가치가 네트워크 투자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도 제시됐다. 이는 망 이용대가 지불 협상을 회피하던 글로벌 빅테크에 대해 EU가 규제 권한을 행사하고, 빅테크 이익을 환류해 장기적인 네트워크 투자 지속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그동안 망 이용대가 직접 납부와 투자비용 공동 분담 등의 여러 논의가 나왔는데, EU는 두 가지 방안 모두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DNA 법안은 향후 회원국 의견 수렴과 유럽의회 표결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U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글로벌 빅테크의 트래픽 증가와 망 이용대가 회피에 대해 ISP와 CP 사이 논쟁이 수년간 계속됐다. 통신사의 통신망 투자 부담 증가로 양측 간 비용 분담 구조 설정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국회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 공정한 망 이용대가 계약 의무 등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국회 회기 만료로 모두 폐기되고 21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돼 계류 상태다.

2026.01.25 10:55홍지후 기자

LGU+, AI기본법 시행 맞춰 '전사 대응 체계' 가동

LG유플러스는 AI 기본법에 맞춰 AI 개발 이용 사업자로서의 의무 사항을 점검하고, 전사 관리 체계를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AI 서비스 전반에서 이용자 보호와 신뢰성을 강화하고, 법 시행 초기부터 안정적인 준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LG유플러스는 고객센터와 멤버십 통합 앱 'U+one'을 비롯한 인공지능 기본법 적용 대상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해 법에서 요구하는 투명성 확보 의무 사항을 점검했다. 회사는 이용자 보호를 핵심 원칙으로 삼고, 이 서비스가 AI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이용자가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구체적으로 AI 기본법 적용 대상 서비스가 AI에 기반해 제공된다는 점을 이용약관 등에 반영해 사전 고지가 이뤄지도록 했으며, AI가 생성한 결과물임을 명확히 표시하는 등 투명성 확보 의무를 이행했다. 또한 전사 임직원이 관련 법을 이해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교육 활동을 강화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CTO, 정보보안센터, 법무실 등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AI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해 AI 서비스의 기획, 개발, 운영 전 과정에서 법 준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국제표준인 ISO/IEC 42001(인공지능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해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운영 전반에서 글로벌 수준의 윤리성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 기본법 시행에 따라 기술 혁신과 함께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활용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AI를 통해 차별적 고객가치와 탁월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미래 고객을 위한 선택으로서 도전과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1.25 09:00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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