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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추진 '플랫폼법', 소비자 피해로 직결…도입 재고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플랫폼경쟁촉진법(플랫폼법)'이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법 제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정위가 지난해 12월 추진 계획을 밝힌 플랫폼법은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는 소수 대형 플랫폼을 지배적 사업자로 정하고, 위반 행위가 발생할 시 신속하게 규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위반행위는 ▲자사 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강제 4가지 행위다. 플랫폼법 정부안은 내달 중 공개될 전망이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비자 권익 관점에서 본 플랫폼경쟁촉진법안 정책토론회'에서는 산·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플랫폼법 도입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전 지정·사후 규제는 언어유희…4대 금지행위 기존 법으로도 규제 가능해" 발제를 맡은 곽은경 사무총장은 “플랫폼법의 시장지배적사업자 사전 지정은 공정위가 '뒷북 제재' 비판을 피하기 위해 매출, 이용자수, 시장점유율 등 정량적, 정성적 기준을 통해 지배적사업자를 사전에 정하겠다는 배경이 있다”며 “공정위는 '사전 지정, 사후 규제'라고 했지만, 언어유희에 가깝다.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할 기업을 사전에 지정해 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사무총장은 “처벌만 나중에 한다고 해서 사후규제가 될 수는 없다. 해외 어떤 나라에서도 하지 않는 강력한 제재”라며 "보도에 따르면, 공정위는 압도적 소수의 플랫폼을 지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규모 크다는 이유로 차별 대우는 헌법 위배”라고 꼬집었다. 또 곽 사무총장은 “사전 지정에 이어 입증 책임 문제도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 제한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플랫폼 업체에만 유죄추정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우대, 끼워필기, 멀티호밍제한, 최혜대우 4대 금지행위 문제는 이미 기존 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데, 중복으로 입법하는 것은 과잉 규제”라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곽 사무총장은 “플랫폼법 제정 시 당연히 소비자후생이 감소한다. ▲쿠팡 로켓배송, 곰곰 상품이 축소될 수밖에 없고, ▲쿠팡 OTT 서비스도 제한될 것이다. ▲네이버 음식점 예약 ▲카카오페이, 카카오 선물하기 등 연계서비스 제공도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성비 있는 ▲자체브랜드(PB) 상품, 행사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네이버 제휴 금융상품 제한 ▲각종 유료 멤버십이 제한 등도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곽 사무총장은 “이처럼 소비자 후생을 떨어뜨리는 플랫폼법 도입은 재고해야 한다”며 “시장지배력은 소비자 선호의 결과인데, 이 사업자를 규제하는 것은 소비자 피해로 직결될 뿐 아니라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발제를 맡은 한국해양대학교 고형석 교수는 “공정위는 그간 공정거래법으로 플랫폼 독과점 남용행위를 제재했으나, 행위 시점과 제재시점간 시차가 발생해 시장 경쟁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라며 “온라인 독점규제법 제정 여부에 대한 각계 입장이 상이하기 때문에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법안 마련 과정에서 사업자,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유통, 1위 사업자 계속 변해...국내 법 제정에 유럽 모델 적용 의문" 토론 시간 아주대학교 김성환 교수는 “지난주 공정위 사무처장께서 언론 인터뷰한 내용이 있다. '반대 여론 많은데 추진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공정위는 시장 독과점화가 되면 경쟁 질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시장 현실은 다르다. 온라인 유통 시장 보면, 역사가 20년 조금 넘은 짧은 역사다. 그 가운데 1위 사업자가 계속 변했고, 지금은 중국 플랫폼까지 공격적으로 들어와 쿠팡, 네이버도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쏠림이 발생해 경쟁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공정위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공정위는 계속 유럽 시장을 공부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법을 만드는데 왜 유럽 시장을 공부해서 적용하는지 의문이다. 4가지 반칙행위에 대해서만 규제하는 것이라 '별거 아니다'라는 설명으로 받아들여지지만 4가지 행위를 당연히 위법으로 보겠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경쟁제한성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없을 수 있고, 위법성도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공정위가 당연히 위법이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유럽 연합 디지털 시장법(DMA)이 그렇게 하니까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는 건데, DMA를 가져와서 괴물 같은 법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국대 정연승 교수는 “글로벌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인데, 토종 플랫폼에 불리하지 않을까 가장 우려된다. 커머스 쪽은 무한 경쟁 시장이다. 해외 업체로 중국 업체도 있고, 시장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며 “토종 업체는 글로벌로 봤을 때 점유율 낮다. 역차별을 받거나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정 교수는 "자사 우대 관련해 PB는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마케팅 요소다. 한국만 PB 규제는 불가능하다"며 "최근 미국 상공회의소에도 이 법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플랫폼법은 향후 무역 갈등 소지도 있다. '산업부에서 해결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4.01.31 15:04최다래

학계 "공정위 플랫폼법은 '총선용 포퓰리즘' 규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이하 플랫폼법)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플랫폼 생태계를 연구하는 교수들은 해당 법안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플랫폼법의 사전적 규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적용 대상이 투명하지 않을 뿐더러, 기업과 시장을 모두 옥죄는 규제란 지적이다. 또 일부 교수진은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표현, 법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사전적 규제 성격 불구하고 법 적용 대상 불투명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디지털경제포럼은 31일 '플랫폼 규제 법안과 디지털 경제의 미래'란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가천대학교 전성민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플랫폼법은 상당히 큰 문제가 있다”며 “본질적으로 이 법은 사전적용 규제인데, 적용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플랫폼법은 '점유율이 높은 플랫폼의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 경쟁이 저해된다'고 가정 아래 추진되고 있는데 이 맥락 자체가 사회적 혐오 표현을 확산시키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전성민 교수는 “현 플랫폼법은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는데 총선을 앞두고 입법이 추진되는 느낌”이라며 “현실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플랫폼 서비스는 이슈가 있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플랫폼법은 전형적으로 공급자 시각에서만 추진되고 있는데 수요자의 입장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섣부른 규제를 하는 게 정말 맞는 건인지 반문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지향해야 될 국가적인 차원의 디지털 경제에 대한 전략으로서 어떤 방향을 선택하는 게 올바른지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학교 김민호 교수는 “플랫폼법은 포퓰리즘 입법”이라며 “향후 규제 파급효과로 파생되는 역효과에 대해선 정부든지, 국회든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자율규제를 당사자에게만 맡겨놓으면 법적 지위가 약한 중소기업에겐 불리하게 적용될 여지도 있다”면서 “포퓰리즘에 호소하지 말고 분석적이고 연구적인 법안 추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플랫폼법, VC 시장 위축 불가피 플랫폼법은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와 유사한 법으로 ▲기업 매출 규모 ▲이용자 수 ▲시장 점유율이 일정 기준보다 높을 경우,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해 ▲자사우대 ▲멀티호밍 ▲끼워팔기 ▲최혜대우 등의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이 골자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플랫폼법을 반대한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은 플랫폼법 시행시 벤처캐피탈(VC)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최성진 대표는 “정부는 일부 대형기업만 지정을 하겠다는 입장인데, 이는 VC 투자자들에게 스타트업이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하면 무조건 규제 대상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국내 투자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대표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체는 스타트업인데 지나친 규제가 시장 자체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의견”이라며 “다수 스타트업 은 플랫폼법을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계, 플랫폼법 수정보완 대안책 제시 정부에서 추진 중인 플랫폼법을 보완한 대안 법안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있다. 이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현경 교수는 플랫폼법의 대안책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본법(가칭)'을 제안했다. 서울과기대 김현경 교수는 “디지털 부문의 시장 지배력은 비디지털 부문과 기원이 다르다”며 “플랫폼법은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도 아니며, 시장을 위한 활발한 경쟁을 방해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현경 교수는 “디지털 서비스는 빠른 변화와 이동성 및 역동성에 비춰볼 때 시장의 수요와 기술발전에 따라 계속 진화되며 발전하므로 정형화되지 않은 게 특징”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식 플랫폼 기업 규제를 국내시장에 그대로 대입한 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 스스로 또는 자율규제기구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의제가 명확히 설정하되, 의제 해결을 위한 자율적 체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등 정부의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전규제를 지양하고 전통산업과 협력적 거버넌스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법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31 14:17조성진

최남호 산업부 차관, 경주 준·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현장 점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30일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방문, 건설·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임직원을 격려했다.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은 총 80만 드럼 규모 건설을 목표로, 2014년 12월 1단계 동굴처분시설(10만 드럼) 사용승인을 완료하고 운영 중이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12만5천 드럼)은 2022년 7월 착공 이후 종합공정률 87%(2023년 12월 기준)를 달성한 가운데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3단계 매립형처분시설(16만 드럼)도 규제기관 인·허가 신청을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고준위 방폐물은 1983년 이후 9번의 부지선정 실패와 10년의 공론화를 거쳤음에도, 처분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선정 절차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30년부터 원전 부지내 저장시설이 포화되고 원전 부지내 건식저장시설의 영구화 우려로 인한 지역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또 미래세대 부담 전가로 인한 사회적 갈등 유발과 K-택소노미 기준 미충족 우려 등을 감안하면 부지선정 절차, 유치지역 지원방안 등을 규정한 '고준위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 최남호 차관은 “방사성폐기물 관리는 안전한 원전 운영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고준위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통해 원전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해나가는 것이 시급하며, 정부는 특별법이 21대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1.30 16:29주문정

美 상의 '플랫폼법 졸속 통과' 우려…공정위 "의견 충분히 청취"

공정거래위원회는 미국 상공회의소가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 졸속 통과 우려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이해 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미국 상의가 플랫폼법 제정 과정에서 미국 이해관계자들과의 충분한 논의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요청을 언론에 표명한 것과 관련, 공정위는 플랫폼법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 상의를 방문해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며 "지난 11일과 25일 두 차례 미 상의 및 회원사들과 간담회를 실시했다. 3월 7일 미 상의 초청으로 공정거래위원장 강연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위는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공정하고 투명하게 국내는 물론 미국 등 외국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더욱 충분히 청취하며 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상의 찰스 프리먼 아시아 담당 수석부회장은 "한국이 플랫폼법 통과를 서두르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플랫폼법은 소비자에게 명백하게 이익이 되는 경쟁을 짓밟고, 건전한 규제 모델 기본이 되는 선량한 규제 관행을 무시한다. 외국 기업을 자의적으로 표적 삼아 각국 정부가 무역 합의를 위반하는 상황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 상의는 "한국 공정위에 조치에 필요한 투명성과 열린 대화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미 재계 및 정부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정위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플랫폼 법은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는 소수 대형 플랫폼을 지배적 사업자로 정하고, 위반 행위가 발생할 시 신속하게 규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위반행위는 ▲자사 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강제 4가지 행위다. 플랫폼법 정부안은 내달 중 공개될 전망이다. 플랫폼법은 정부안 공개 후에도 법안 국회 통과, 하위 법령 제정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법 시행까지 1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4.01.30 15:22최다래

국가R&D혁신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해외 공동연구 확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외기관이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연구개발기관 자격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한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시행령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 2월6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은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련 제도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선 혁신법상 연구개발기관에 해외기관을 포함하여 국내기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해외기관이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주관‧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기업의 연구개발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R&D 참여 시 부담하는 연구비(기관부담 연구개발비)를 산정할 때 국제공동연구개발비를 제외하도록 했다. 또 해외기관이 주관,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는 과제의 경우 국내 연구자의 동시수행 과제 수 기준을 완화했다. 아울러 연구자가 연구자산 유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연구책임자의 이해상충 관련 정보를 관리한다. 앞으로 연구책임자가 국외로부터 지원받거나 대가를 받는 사항을 협약 시 연구개발계획서에 포함해 부처에 제출하도록 하고, 혁신법 제21조에 따라 보안과제로 분류된 국가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자에게 지급하는 보안수당 대상을 근접지원인력까지 확대한다. 이밖에 통합정보시스템에 증명자료를 등록한 경우 적격증빙을 갖춘 것으로 인정하고, 국가연구개발활동에 대한 감사 업무시 종이 서류가 아닌 통합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자료를 활용하도록 법제화해 종이없는 연구환경 조성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시행령 개정 이후 변화된 국가연구개발 제도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는 “국제협력 강화, 연구보안 체계화, 효율적 연구환경 조성 및 성과활용 제고를 통해 혁신․도전의 선도형 R&D 시스템으로 전환하고자 했다”면서 “새해에도 연구현장과의 소통을 지속 강화해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30 11:26박수형

산업부, 분산에너지 비즈모델 찾는다…올해 100억원 지원

통합발전소·에너지저장장치(ESS)·수요관리(DR) 등 분산에너지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분산에너지 분야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촉진하기 위해 '2024년도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30일 착수한다. 이 사업은 오는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지역 중심의 분산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 사업규모는 100억원으로 국비·지방비·민간 부담금 매칭 방식으로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지자체별 분산형 전원을 활용하는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해 분산 에너지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중소·중견기업 또는 비영리법인 주관의 컨소시엄이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사업 수행에 필요한 자금을 국고보조율 최대 70% 내에서 1년간 최대 20억 원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부냥는 ▲분산자원 활용 플랫폼 구축 ▲유연성 자원(ESS 등) 확대 ▲분산에너지 보급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직거래 활성화 관련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30일부터 3월 20일까지 접수한다. 상세한 사업 공고 내용은 산업부 홈페이지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월 1일 서울더케이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는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본격 시행에 앞서 지자체별 특성에 기반한 기업 주도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분산에너지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며 “지역 기반 분산에너지 생산·소비 체계구축을 위해 분산법에 규정된 제도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1.30 08:05주문정

공정위 '칼날' 누가 베일까...플랫폼사, 불안→불만→분개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 지배적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겠다며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 추진 계획을 밝힌 지 두 달여 지났지만, 법 적용 대상 기준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세부적 내용을 담은 정부안은 내달에야 발표될 전망인데, 업계 내 불안과 불만이 커지는 모양새다. 공정위는 해당 법이 사전 규제가 아닌 '사전 지정 사후 규제'라는 입장이나, IT 업계는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 지정하는 것 자체가 사전 규제적 성격을 띄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추진 중인 플랫폼 법 정부안은 내달 중 공개될 전망이다. 정부안은 아직 협의 중인 단계지만, 지배적 사업자는 4~5개로 최소화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업계에서는 네이버·카카오·구글·애플 등이 규제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배적 사업자 명단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쿠팡·배달의민족은 제외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쿠팡의 경우,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20% 내외 시장 점유율로 독과점 지위에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최근에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플랫폼까지 국내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민은 플랫폼 시장 점유율이 60%를 웃돌지만, 연간 매출·자산 등의 규모가 지배적 사업자로 거론되는 타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점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공정위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플랫폼 법은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는 소수 대형 플랫폼을 지배적 사업자로 정하고, 위반 행위가 발생할 시 신속하게 규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위반행위는 ▲자사 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강제 4가지 행위다. 공정위는 해당 법안이 사전 규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육성권 공정위 사무처장은 지난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플랫폼법을 사전규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타다 금지법'이 아니다"며 "타다 금지법은 랜터카를 이용한 사업모델로 여객운송업 시장에 들어오려고 한 것을 봉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는 사업자를 미리 지정만 해놓는다"며 "규제는 (법 위반) 행위가 사후에 발생했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지정, 사후규제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규제 기준 명확하지 않아...섣부른 규제 추진 신중해야" 이 같은 설명에도 업계는 플랫폼법이 지배적 사업자를 미리 정하는 사전 규제로 볼 수 있다며, 규제 도입을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T 업계를 대변하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원은 26일 '디지털 산업에 대한 과도한 사전규제 한계' 보고서를 내고, “최근 디지털 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 추진은 지금까지 경험한 실수에도 또 다시 규제 오류를 반복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특정 행위를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사전 규제를 할 경우, 규제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폐해가 발생하지 않는 행위까지 금지해 규제의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인기협은 “규제는 시장실패 교정을 목적으로 도입되지만, 시장에 대한 정부의 섣부른 개입과 잘못된 방식으로 더 큰 실패를 불러올 수 있다”며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산업구조 및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며, 여론이나 정치적 당위성에 등 떠밀려 만들어진 규제로 인한 정부실패 사례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협은 “과거에도 규제 당국이 신산업 등장으로 이슈에 즉각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내 산업과 경제 현실이나 규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외부효과를 고려하지 않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다”면서 규제 오류 사례로 ▲타다금지법 ▲대형마트의무휴업 ▲단통법 ▲게임셧다운제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단체는 “규제당국은 지금까지 정부실패를 겪고 직접 해당 규제를 폐지하는 상황을 반복해 왔음에도 시장 환경과 경제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플랫폼 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섣부른 규제 추진이 시장에 돌이킬 수 없는 상흔을 남기고 잘못된 결정의 책임은 규제 당국이 아닌 국민과 기업에게 돌아온다”고 우려했다. 플랫폼법은 정부안 공개 후에도 법안 국회 통과, 하위 법령 제정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법 시행까지 1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4.01.29 18:56최다래

개보위, 구글·MS 등 개인정보 책임자 간담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9일 구글·넷플릭스·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사업자 10여개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CPO)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장혁 부위원장의 주재로 이뤄진 이날 현장간담회는 '해외사업자 대상 개인정보 보호법 적용 안내서' 발간에 앞서 해외사업자들에게 안내서에 담길 주요내용을 미리 설명하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개인정보 보호법' 전면 개정 이후, 시행령·고시 등 하위법령의 후속 개정도 마무리됐다. 개인정보위는 해외사업자들이 개정 보호법 하에서 놓치기 쉬운 법적 의무사항에 대해 해외사업자들의 명확한 이행을 유도하기 위해 안내서를 2월 발간한다는 방침이다. 간담회에서는 플랫폼 활성화, 클라우드‧인공지능 확산 등 달라진 개인정보 보호 환경에서 민관협력을 통한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분야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 정책제언을 했고 구글코리아는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통한 개인정보 보호와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 달성의 균형 등을 소개했다. 최 부위원장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해외사업자들이 국내의 법적요건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준수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상호 협력과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4.01.29 15:35이한얼

美 반도체 보조금 푼다…인텔·TSMC 우선 지급 전망

미국 바이든 정부가 몇 주안에 인텔, 대만 TSMC 등 반도체 기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전망이다. 바이든 정부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면서 전략적으로 보조금을 풀 것으로 보인다. 2022년 8월 바이든 정부는 자국의 반도체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반도체지원법을 제정했지만, 실제 보조금 지급에는 지지부진했다. 지금까지 총 170개가 넘는 회사가 보조금을 신청했으나, 단 2개 업체에게만 지급된 상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오는 3월 7일 예정된 국정연설 이전에 반도체법에 따른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발표할 것으로 보도했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유력하다. 윌리엄 라인하트 미국기업연구소 기술혁신 담당 연구원은 “대선 상황이 본격적으로 과열되기 전에 유명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압력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인텔, TSMC 먼저 받을 전망 WSJ는 반도체 보조금을 우선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인텔, TSMC를 꼽았다. 인텔은 애리조나, 오하이오, 뉴멕시코, 오리건에서 43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제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TSMC는 400억 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인근에 반도체 공장 두 곳을 짓고 있다. 애리조나주와 오하이오주는 오는 11월 대선과 의회 선거에서 격전지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3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 파운드리 팹을 건설 중이다. 그 밖에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글로벌파운드리 등도 반도체 보조금을 받는 경쟁 기업으로 언급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법은 각 프로젝트 당 총 비용의 15%, 최대 30억 달러까지 보조금을 지원해준다. 제조 보조금, 대출, 대출 보증 및 세금공제까지 총 39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다만, 반도체 기업은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되더라도 부족한 인력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기술자, 컴퓨터 과학자, 엔지니어를 포함해 반도체산업에 6만7000명 규모 인력이 부족할 전망이다. TSMC는 지난주 미국 보조금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애리조나 제2공장의 생산을 1~2년 연기한다고 밝혔다. TSMC는 앞서 애리조나 제1공장 개소를 숙련된 인력 부족으로 2024년에서 2025년 상반기로 연기한 바 있다. WSJ는 “숙련된 인력 부족과 국가 안보에 대한 반도체법의 요구사항으로 인해 자금 협상이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2024.01.29 14:36이나리

고용부, 삼성바이오로직스 내 괴롭힘·성희롱 시정지시

고용노동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과 연장근로 한도 위반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에 대해 시정지시와 조직문화 개선계획 제출을 명령했다. 고용부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성희롱이 조장 등 다수 중간관리자에 의해 자행됐다고 밝혔다. A조장은 “아 씨×, 못해 먹겠네”, “아 개××들 지들 일 아니라고 저 따위로 하네” 등의 욕설과 함께 방호복 팔토시를 던지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다른 중간관리자도 “새×”, “병×”, “개××”, “너네는 빡대가리다”, “넌 여기 어떻게 들어왔냐”, “너네는 최악이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고용부는 정규직 채용이 절박한 인턴 사원들에게 “합격 여부는 내 손에 달려있다”는 협박성 발언과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성 중간관리자가 수시로 여직원들의 동의 없이 어깨·팔·목·허벅지 등 신체 접촉을 하거나 늦은 시간에 업무를 마친 사원들에게 새벽 별을 보러 가자며 경기도 양평으로 데려간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회사 전 직원 대상 익명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51명 가운데 417명(55.5%)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직접 당하거나, 동료가 당한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 571명(76%)은 사업장의 조치가 적절치 않다고 응답했다. 216명은 연장근로 한도를 위반한 장시간 근로가 있다고 밝혔다. 이 중 89명은 회사가 3천만 원의 연장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임신 근로자에 대해 금지하고 있는 시간외 근로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직원들이 회사 조치를 불신하고 있어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며 법 위반에 대한 시정지시와 노사가 협의해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개선계획과 장시간 근로 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하고 향후 이행상황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시정지시서는 받지 못한 상태”라면서도 “시정지시를 즉시 이행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1.24 13:53김양균

中 커머스 쑥쑥 크는데...규제 강화에 국내 기업 '한숨'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이하 플랫폼법)이 국내 대형 플랫폼에 대한 사전 규제로 가닥이 잡히는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차이나 커머스 플랫폼은 현지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IT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 사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으로 월 평균 371만 명 증가한 알리익스프레스와 354만명이 증가한 테무가 꼽혔다. 반면, 네이버와 쿠팡을 제외하고 수천억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수익성 강화 전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업계에선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이 사실상 '해외 플랫폼 촉진법'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사전규제 흐름에 사면초가 국내 플랫폼… 알리는 현지화에 가속도 공정위가 추진 중인 '플랫폼법'은 시장지배력이 큰 대형 플랫폼을 미리 지정해 가입자 수나 매출액 규모를 기준으로 사전 규제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 기업 상황과는 달리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커머스 기업은 국내법 적용의 대상에서 피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불과 배송 지연에 대응할 고객센터 인력을 확충하고, 국내 점유율 확보를 위해 법률 전문가 및 홍보, 리스크 관리팀도 보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물류센터 건립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업계 우려에 “국내외 기업에 차별없이 적용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업계 우려가 해소된 분위기는 아니다. 한국을 주요 무대로 사업을 펼치고 있음에도 국내법의 효력이 닿지 않는 해외 플랫폼에 대해 정부의 대응 속도와 집행력에 의문이 든다는 지적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 중국 직구 규모가 급증하고, 국내 짝퉁 반입 적발 건 수 중 중국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자 관세청은 지난해 10월 짝퉁 유통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국내 오픈마켓 사업자뿐 아니라 해외 오픈마켓 사업자에 대해서도 부정수입물품 판매 실태조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 직구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사업자로 판단해 국내법을 적용할 수 있을 지 여전히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금리∙불경기·수익성 과제 떠안은 이커머스...국내 소상공인 생존 우려도 이미 국경이 허물어진 플랫폼 시장에서 규제 칼끝이 국내 기업만을 겨냥할 경우 생겨날 부작용에 대해서도 업계 반발이 크다. 특히 업계는 역차별의 대가로 결국 소상공인 성장 기회 박탈, 소비자 후생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 규제가 강화될수록 국내 플랫폼 업체 규제 대응 비용이 증가해 업계의 상생 전략들이 경직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주요 업체들은 정부의 기존 자율 규제 기조에 동참해 다양한 상생 방안을 도출했었다. 네이버를 필두로 시작된 업계 빠른정산 경쟁이 대표적이며, 소상공인과 소비자 상생을 위해 판매수수료를 동결하거나 금융 비용 지원 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 성장이 둔화를 맞은 국내 이커머스 상황은 녹록치 않다. 판매자와 이용자 확보는 점점 어려워지고, 수익성 강화를 위한 해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익 증대를 위해 11번가는 다음달부터 전월 매출 500만원 이상 오픈마켓 판매자 대상 서버이용료 7만7천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이커머스 기업 큐텐과 그 계열사도 지난해 서버 이용료를 인상하거나 신설했고, 특히 큐텐은 정산 주기를 주별 정산에서 월 1회 정산으로 변경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중국 커머스 공습에 국내 소상공인 입지도 불안하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성비 좋고, 이정도 배송 속도라면 구매해볼만 하다'는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초저가 무료배송 상품을 앞세운 중국발 직구 플랫폼에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도 무너지는 모양새다. 국내 판매자들은 상품 제조부터 수입 관세, 통관비용, 환경 부담금까지 고려해야 하는 반면, 관세나 배송비 이슈에서 자유로운 중국 제품의 한국 직접 진출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로 패션·잡화·가전·공산품을 수입해 판매하던 국내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을 위기다. 국내 오픈마켓 플랫폼 위에서 판로를 확보해 비즈니스를 영위해오던 소상공인들은 중국과 가격 경쟁, 경직된 플랫폼 환경에서의 생존 이슈까지 이중고가 겹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윤섭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장은 “네이버, 쿠팡 등 국내 대형 플랫폼은 소상공인의 주요 온라인 판로로 상생 관계를 구축하고 적극 협력하고 있지만, 외국 플랫폼 기업은 국내 소상공인들과 소통이 적어 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 결국 소상공인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플랫폼들이 국내에 빠르게 진입하는 현 시점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라며 “역차별 우려가 높은 규제보다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연결돼 있는 중소상공인과 벤처, 소비자 후생 등을 고려한 자율 규제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4.01.23 18:38최다래

한국게임미디어협회 토론회 "현행 게임법상 경품제도 너무 엄격"

WHO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국내 등재 여부와 블록체인 게임 허용 여부, 게임 경품 제도 개선 등 게임산업이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현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확인할 수 있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한국게임미디어협회는 23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오피지지 사옥에서 '2024 국내 게임산업 전망 신년 토론회'를 진행했다. 한국게임미디어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게임기자클럽이 주관하며 한국게임정책학회가 후원하는 이번 토론회에는 안양대학교 이승훈 교수와 최성원 수퍼트리 대표, 법무법인 태평양 강태욱 변호사가 자리해 게임산업 현안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승훈 교수는 '게임이용장애 국가별 정책 동향'을 주제로 현안을 진단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9년 게임이용장애를 제11차 국제질병분류(ICD-11)에 질병코드로 등재하며 글로벌 게임산업을 들끓게 한 바 있다. 국내 게임산업 역시 게임이용장애를 담은 ICD-11이 국내에 도입될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훈 교수는 WHO가 ICD-11에 명시한 게임이용장애는 질병으로 진단하기에는 애매한 기준이라 할 수 있으며 중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내성과 금단 현상이 진단 기준에서 배제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ESA와 한국게임산업협회 역시 WHO 결정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제출한 바 있고 전세계 정신건강 연구자들도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가 명확한 과학적 기준이 없다는 부분을 문제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게임이용장애 진단이 되더라도 명확한 치료에 대한 지침 또는 가이드라인이 부재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게임은 청소년 및 청년들에게 있어 또래집단 및 사회활동의 연장선이며 보다 의미 있는 여가활동을 찾지 못해 게임에 몰입하는 경향이 강하다"라며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 불안감 및 고립감, 외로움을 완화할 수 있고,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 인지력, 팀워크 및 협업 능력 향상 등의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사회적, 정서적인 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최성원 수퍼트리 대표는 '게임과 Web3'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최성원 대표는 "웹2 게임 대기업의 웹3 진출은 웹3 게임의 잠재력을 명확히 확인케 한다"라고 웹3 게임 시장의 전망을 전했다. 이와 함께 주요 스토어플랫폼의 정책 변화로 인해 더 많은 웹3 게임이 플랫폼에 수용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으며 웹3 게임 메커니즘이 P2E가 강조된 게임 메커니즘을 넘어 게임 품질 개선을 우선시 하는 게임 메커니즘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태욱 변호사는 '게임 경품 관련 제도의 개선 방향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발제를 펼쳤다. 강태욱 변호사는 게임법 상 경품 관련 규제의 쟁점으로 ▲사행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 기준 부재 ▲다른 장르 콘텐츠에 비해 경품 내지 이벤트 등 마케팅 수단 허용 범위가 극히 제한 ▲이벤트성 대회의 개최도 경품규정 제한에 해당할 우려가 있어 e스포츠 산업 확대에 걸림돌 등을 꼽았다. 또한 경품 제도 운영과 관련해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경품 제공 방식의 경과 연계 여부 ▲경품 종류 ▲경품 금액의 크기 ▲게임 내외 등 이벤트 방식 ▲게임 대회 개최 주기 ▲게임등급과 경품 허용의 관계를 언급했다. 아울러 강 변호사는 "현행 게임법상 경품 제도는 너무 엄격하다. 바다이야기 환전 사태에 대한 심적 부담감과 청소년에 대한 과도한 보호 정책의 여파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산물 등 현물 내지 작은 규모의 경품은 허용할 필요가 있으며 베팅적인 요소가 없다면 게임 결과에 따른 현금성 경품 제공 역시 일정 조건 하에 허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이에 덧붙여서 "상시는 아니더라도 주기적 이벤트 활용은 허용해야 하며 게임 내 개최되는 이벤트성 대회를 통한 상금 제공 역시 허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게임대회 활성화는 e스포츠 활성화와도 연계되므로 빠른 입법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2024.01.23 17:17김한준

단통법 날 세웠던 민주당 "정부 폐지 발표는 표 구걸 포퓰리즘"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단말기유통법 폐지 방침을 두고 “총선을 앞두고 급조한 표 구걸용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단통법에 비판적 입장을 취했던 민주당은 박근혜 정권에서 강행했던 단통법 제정과 시행이 불러온 부작용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승래 의원은 23일 성명을 내고, “냉정한 평가와 사과 없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단통법 폐지 주장은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발표한 것은 단통법을 폐지하고, 선택약정 요금할인제도를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한다는 내용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기존 제도를 배제 내지 폐지하거나 전면 변경할 경우에는 그에 따른 사후 대책이나 대안을 먼저 제시하고 추진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윤석열 정부는 단통법 폐지에 따라 야기될 부작용과 문제에 대해 어떠한 대안도, 대책도 제시하지 않았다”비판했다. 조 의원은 또 “단통법이 폐지되면 지원금의 이용자 차별, 디지털 정보력이 취약한 국민의 호갱화, 알뜰폰 사업자와 제4이통사의 고사 우려, 무절제한 지원금 확대로 단말기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 증가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총선용 표 끌어모으기 목적으로 일단 '단통법 폐지' 화두를 던져 놓고 보자는 식의 정부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의 안정상 수석전문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단통법 실패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전제해야 한다고 짚었다. 안 수석은 특히 “민주당은 단통법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비판해왔던 입장에서 통신 이용자 후생 확대를 위해 단통법 폐지를 포함한 제도개선 방안을 담은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1.23 16:56박수형

경제계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유예 지연에 참담"

경제계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중대재해처벌법 2년 연장 후 추가유예를 요구하지 않을 것과 정부 대책이 실효성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음에도, 법 시행 나흘을 앞둔 지금까지 국회에서는 법안의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경제5단체는 "유예기간을 통해 보다 많은 정부 지원과 사업장 스스로 개선 방안을 찾도록 논의하는 것이 재해예방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향”이라며 “만약 이대로 사업주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 사업장 폐업과 근로자 실직 등 많은 우려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대재해처벌법의 불명확한 내용 및 과도한 처벌로 인한 부작용, 재해예방의 효과성을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인 법률 개정에 적극 힘써주시기를 바란다”며 “경제계도 사업장 안전문화 확산, 중소기업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앞두고 소규모 기업 10곳 중 9곳은 해당 법률을 이행할 준비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1.23 16:33류은주

"메타버스법, 초월적 법보다 현실성 있어야"

한국실감메타버스콘텐츠협회(KOVACA)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안(이하 가상융합산업법)'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발의된 메타버스 관련 3건 법안을 병합해 위원회 대안으로 제출됐다. 앞서 발의된 메타버스 관련 3개 법안은 ▲메타버스산업진흥법안(대표발의 김영식 의원) ▲가상융합경제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대표발의 조승래 의원) ▲메타버스산업진흥법안(대표발의 허은아 의원) 등이다. 의견서에서 협회는 "XR산업은 2021년 189억 6000만 달러에서 2026년 1007억 7000만 달러로 연평균 39.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으로 산업 진흥을 위한 법적 근거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국내 XR산업에 80%가 콘텐츠 기업인 점을 고려해 이들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아울러 현재 논의 중인 '가상융합산업법'은 법률이 적용되는 산업 분야가 모호하고 다양한 분야와 장르에 중복된다"며 규제가 될 우려를 제기했다. '가상융합산업법'은 개인정보보호법과 저작권법을 제외한 특별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있으면서, '임시기준'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임시기준'은 규제 공백 상태에 있거나 규제 적용 여부가 불확실할 때 임시적인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개념이다. 협회는 "현재 시행 중인 '규제 샌드박스' 제도보다 강력한 수단으로 해석되며 이는 특정 이익집단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짚었다. 예를 들어 NFT 등을 활용한 환금성 성격을 갖는 서비스를 임시기준으로 허용할 경우, 제2의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어 협회는 "콘텐츠-플랫폼-디바이스-네트워크(CPND)로 연계되는 디지털 산업과 국내 XR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콘텐츠 분야 특성을 고려해 현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계류 중인 '메타버스 콘텐츠 진흥법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1.23 15:05방은주

첨단산업 등 국내 복귀하면 법인세 감면 3년 추가

정부가 국가·첨단전략기술과 공급망핵심 분야 기업의 국내 복귀(유턴)를 촉진하기 위해 1천억원을 투입한다. 또 법인세 감면기간도 기존 7년에서 10년으로 3년 연장한다. 박덕열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은 23일 반도체 부품 제조 유턴 기업인 심텍 청주공장을 방문, 생산시설과 투자 예정공간 등을 둘러보며 현장의 애로를 청취하고 이같은 내용의 정부 지원제도 등을 설명했다. 심텍은 반도체·모바일용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첨단기술 보유업체로 기존 청주공장 여유 공간에 생산설비 확충을 지속할 계획이다. 정부는 첨단전략산업 및 공급망핵심 분야 등 고부가가치 기업의 유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투자보조금을 지난해 570억원에서 올해 1천억원으로 확대했다. 법인세 감면 기간도 기존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등 유턴기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백신 등 국가전략·첨단전략기술 보유 유턴기업이 비수도권 투자하면 기본 보조율을 기존 21%에서 45%로 적용해 지원한다. 기존에는 지원하지 않던 수도권에 투자해도 26%의 기본 보조율을 적용해 투자보조금을 지원한다. 국가전략기술은 '조세특례제한법' 별표7 의 2에 따른 반도체·이차전지·백신·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이다. 첨단전략기술은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지정된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 관련 기술을 말한다. 비수도권에 투자하는 첨단업종, 국가전략·첨단전략기술 분야에도 최대 75%의 국비분담율을 적용해 해당 분야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박덕열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첨단산업 등의 유턴투자는 투자·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출 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들 기업의 국내 복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1.23 14:30주문정

SK하이닉스, 美 낸드 R&D 조직 본격 가동

SK하이닉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낸드 연구개발(R&D) 조직 운영을 본격화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낸드개발 아메리카(SK HNA)' 출범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SK하이닉스 메모리로 미래를 생각해 보라(Think Ahead with SK hynix Memory)'라는 주제로 새로운 사업부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선 SK하이닉스 아메리카 CEO 사장과 낸드 R&D 조직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2월 임원인사를 통해 GSM(글로벌세일즈&마케팅) 담당 겸 미주 지역 담당에서 신설된 AI 인프라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SK하이닉스 미주 사업뿐 아니라 솔리다임 영업 및 운영 책임도 총괄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말 SK하이닉스는 조직개편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미주법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에 낸드플래시 기술을 개발하는 HNA를 신설했다. HNA는 기존 SK하이닉스 아메리카 사무소 건물에 위치하며, 인력은 약 70명의 반도체 전문 개발자로 꾸려졌다. 기존 SK하이닉스 미주법인은 영업, 판매 기능 중심으로 운영돼 왔으나, 앞으로 낸드 기술 개발에도 주력해 미국 빅테크 고객사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동시에 SK하이닉스가 인텔로부터 낸드 사업을 인수한 후 출범한 자회사 솔리다임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낸드 R&D 조직은 AI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서 온디바이스AI 적용이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AI에 특화된 고성능 낸드를 공급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NA는 낸드 기술에 탁월한 인재들로 구성됐다"라며 "미국에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메모리를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2024.01.23 10:19이나리

임상준 환경 차관 "디스플레이 특화고시…현장 규제 합리화 반영”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22일 “반도체 이어 디스플레이 특화고시로 현장 규제 합리화, 화평·화관법 개정 취지를 후속조치에 최대한 반영해 행동하는 정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충북 진천 OLED 소재기업인 피엔에이치테크 공장을 방문해 “산업현장의 상황을 더욱 철저히 살피는 것이 보다 품질 높은 정책을 만들어 내는 지름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차관은 “올해부터 화학물질 시험자료 생산비용 지원을 신규화학물질로 확대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마련된 디스플레이 업종 특화 고시는 첨단 모듈 형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맞춤형 기준을 마련한 것이며 안전은 담보하면서도 사업장 이행력은 제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화평·화관법 개정 이후 위험도를 고려한 취급시설 및 허가·신고 기준 마련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현장 상황을 철저히 반영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서용 피엔에이치테크 대표는 신규화학물질 등록기준이 0.1톤에서 1톤으로 조정된데 대해 “기존에는 시험자료 생산과 컨설팅에 물질당 등록비용이 2천500만원 가량 지출됐는데 이를 줄일 수 있고, 제품 개발 후 빠른 상용화가 가능해져 대외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특화고시와 관련, “생산설비 설치검사 소요기간이 대폭 단축돼 회원사 경영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22 17:52주문정

"단통법 폐지 추진, 25% 선택약정 유지"

정부가 단통법 폐지를 추진키로 했다.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제정된 단말기 유통법은 시행 10년 만에 윤석열 정부에서 존폐기로에 놓이게 됐다. 단통법 폐지 이유로는 휴대폰 구매비용을 줄이겠다는 점을 꼽았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어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단통법을 폐지해 지원금 공시와 추가지원금 상한을 없애 시장경쟁을 촉진하고 국민들의 휴대폰 구매비용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통법은 차별적인 보조금 규제의 문제를 이동통신사 차원의 문제를 넘어 유통망과 제조사로 규제 범위를 넓힌 점이 특징이다. 휴대폰 유통의 마케팅 재원을 차별 없이 쓰이게 한다는 취지로 단통법의 장점으로 꼽히는 25% 선택약정할인 제도가 도입되기도 했다. 불투명한 단말 할인 보조금 대신에 공시지원금 제도를 도입했고 지원금 규모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정부는 단통법을 폐지하더라도 선택약정할인제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폐지되는 단통법 대신 기존 보조금 규제 조항을 담고 있던 전기통신사업법에 관련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약정할인에 대한 법적 근거를 두고 이해관계자인 통신사를 비롯해 입법 논의 과정에서 국회와 가장 치열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실질적인 휴대폰 구매비용 인하를 위한 향후 방안도 주목된다. 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경쟁이 위축되면서 소비자 후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또 프리미엄 모델 중심의 스마트폰 시장이 국민에 부담을 준다는 인식도 덧붙었다. 단통법이 폐지되더라도 통신사들이 과점 시장에서 단말기 할인 경쟁을 벌일지는 미지수다. 또 제조원가가 오르면서 덩달아 비싸진 스마트폰 출고가를 고려하면 단통법 폐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이에 대해 통신사, 제조사와 협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테면 통신사에는 단말을 통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최대한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제조사와는 프리미엄 사양과 중저가 사이의 단말 사양 선택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식이다. 단통법 폐지가 보조금 규제를 끝내겠다는 뜻은 아니다. 과도한 이용자 차별이 벌어질 경우 전기통신사업법의 금지행위 규제에서 정부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개입할 여지를 일부 남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내용은 입법 사항이기 때문에 정부의 의지만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회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와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초안을 마련해 22대 국회가 출범한 뒤 정부안 또는 의원안으로 발의되는 것이 유력하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관련 법안을 이미 발의했으나 남아있는 21대 국회 회기 내에서는 충분한 논의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 역시 22대 총선 공약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과 일문일답. Q. 단통법 선택약정을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유지한다고 했다. 요금 할인 자체가 지원금에 상응하는 규모로 산정된 건데, 지원금 공시의무가 폐지되면 요금 할인 25% 요율 산정 근거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보는데. 선택약정할인제는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해 이용 이점이 지속해서 유지되도록 할 계획이다. 세부사항은 사안 자체를 검토하고 있다(이상인 부위원장). Q. 단통법 폐지 관련 총선, 향후 원내 구성 일정을 고려하면 사업법개정안이 연내 추진하기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폐지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하면 되는지. 기존 단통법이 전반적으로 이용자 편익이 저하됐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단통법 폐지를 위해 국회를 설득하는 노력도 지속할 생각이다. 소비자, 그리고 업계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도 수렴해 추진하려 한다(이 부위원장). Q. 세 가지 사안 모두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부처별로 법안 제출 시점은 언젠지, 이번 국회가 끝물이라 다음 국회로 넘어갈 수도 있는데, 언제 법이 개정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뤄질지 타임라인을 설명해준다면. 일부 관련 법안들, 가령 유통산업법 등은 이미 국회에 제출된 상황이다. 휴일 의무 배송, 온라인 배송 등도 마찬가지다. 아마 부처별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형태로, 형식으로 갈지 아니면 언제쯤 될지 조금 더 구체적인 상황 등 앞으로 우리 의견을 수렴해 나가면서 방안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 현 단계에서 시점을 구체화하기 어렵다(방기선 국조실장). Q. 민생토론회 성격 자체가 연초 부처의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자리다. 법 개정, 시행 시점까지 고려하면 내년 일인데 왜 지금 논의되는지 궁금하다. 사실 경제정책, 세법 방향 등을 발표할 때 모두 정부 의지와 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것이다. 언제 법을 통과할지 여부는 사실 미지수인 경우들이 있다. 그런데 이 법이 언제 통과될지 여부에 대한 국회 논의 과정이 길어져, 향후 논의가 수리된 다음 정부에서 발표한다면 사실 의미가 없다. 정부 정책방향과 의지를 발표하는 것으로, 연초 발표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방 실장). Q. 10년 전 단통법 제정 당시 스마트폰이 100만원을 넘지 않았는데, 지금은 폴더블폰이 아닌 애플 아이폰도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 단통법 폐지만으로 '국민 구매 비용이 싸질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나. 우려사항 공감한다. 당초 단통법 입법 취지는 서비스 증진, 요금 인하 등 이런 경쟁을 실현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다만 그 부분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계속됐다. 2014년 이동통신 3사 영업이익을 보면 1조6천억원, 2020년에는 3조5천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이 요금 인하나 서비스 증진 등 요인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계속 이어졌다. 지원금 지급제한이 없어지고, 통신사나 유통사 간 자유로운 지원금 경쟁이 이뤄지면 우리로서는 국민이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노력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다양한 중저가 단말기가 출시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나 제조사 협의회에서도 단말기 선택권 보장을 위해 힘쓰겠다(이 부위원장). Q. 이동통신사가 지원하는 보조금 규모를 법적으로 고시할 수 있는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나. 단통법 폐지 관련 기본적인 입장은 통신사와 유통사 간 자유로운 지원금 경쟁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여러 부작용적인 요소들도 다 검토할 계획이다. 사업자 간 과도한 출혈경쟁, 단통법 제정 취지가 됐던, 이용자 차별행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로 규제할 수 있다. 이용자에 끼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예상되는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려 한다(이 부위원장).

2024.01.22 16:46김성현

지자체, 공익사업 시 기간통신업 등록 가능해졌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19일부터 시행되면서, 지방자치단체도 자가통신망을 활용한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등 비영리 공익 목적의 디지털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22일 홍석준 의원실에 따르면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은 지자체가 공익 목적의 비영리사업으로서 공공와이파이 사업과 사무 처리를 위한 IoT 사업을 영위하려는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에게 기간통신사업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한 게 골자다. 기존 법안에서는 기간통신사업을 등록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지자체가 행정 목적으로 광범위한 자가통신망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직접 자가통신망을 활용해, 공공와이파이 등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했다. 홍석준 의원은 “이번 개정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가계통신비 부담이 완화되고 디지털 정보격차가 해소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구현과 디지털 정보격차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2 14:05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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