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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1880만명' 잇몸병 방지하는 올바른 양치법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질환으로 병원을 가장 많이 찾을까? 대부분 감기를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그것보다 더 흔한 질환이 있다. 바로 '잇몸병'이다. 잇몸병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국민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치은염 및 치주질환(잇몸병)'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는 역대 최대 수치인 약 1천880만 명에 달했다. 감기(약 1천660만 명)를 제치고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 1위를 차지했다. 잇몸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잇몸 출혈'이다. 보통 신체 부위에 상처가 생겨 출혈이 발생하면 즉시 조치를 취하지만, 유독 잇몸 출혈은 비교적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대한구강보건협회가 필립스 소닉케어와 함께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 일환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천 명의 응답자 중 62.9%가 양치 시 잇몸 출혈 경험이 있다고 답했더.잇몸병을 경험한 응답자 554명 중 45.1%는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잇몸병을 방치하면 염증성 인자와 세균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질 위험이 있다.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잇몸병 환자가 잇몸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조산 7.5배, 당뇨 6배, 폐렴 4.2배, 뇌졸중 2.8배, 심혈관계 질환 2.7배, 치매 1.7배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에서도 최근 연구방향과 임상적 주제의 초점을 잇몸병에 두고, 전신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지속해서 밝혀내고 있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잇몸병 예방법은 다름 아닌 양치다. 필립스코리아가 구강보건의 날(6월 9일)을 맞아 잇몸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양치법을 소개했다. 치아 건강이 중요하다고 해서 양치를 단순히 '이를 닦는 행위'로 인식하면 안 된다. 잇몸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잇몸뼈가 녹아 치아 뿌리를 단단하게 잡아주지 못해 결국 치아 탈락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잇몸병을 야기하는 치태는 주로 치간(치아 사이사이)과 잇몸선(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잔존하기 쉽기 때문에 치아 표면보다는 치간과 잇몸선을 중심으로 닦아야 한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인 양치법으로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알리고 있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 가볍게 잡아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해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해 칫솔모를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 양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수동칫솔을 사용하는 개개인이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해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힘으로 진동을 주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음파전동칫솔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파전동칫솔은 미세한 음파 진동이 만들어내는 공기방울로 치간과 잇몸선을 부드럽게 세정해주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으로 인한 잇몸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낮다. 실제로 필립스 소닉케어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음파전동칫솔이 수동칫솔보다 잇몸 건강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플라그를 더 많이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 소닉케어 '9900 프레스티지' 음파전동칫솔 사용 집단에서는 치은염 29.99%, 잇몸 출혈 74.08%, 플라그 28.66%가 감소된 반면, 수동칫솔 사용 집단에서는 치은염 -1.84%, 잇몸 출혈 24.72%, 플라그 0.87%가 줄었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국내 잇몸병 환자 수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2022년 '코로나19(U07의 응급사용)'에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 1위 자리를 잠시 내줬지만 엔데믹 이후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몇 년간의 추세라면 잇몸병 환자 2천만 명 돌파는 시간문제"라며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계기로 국민 모두가 잇몸병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올바른 양치법을 실천해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09 15:09신영빈

링크드인, 유럽서 플랫폼 이용 타깃 마케팅 중지

마이크로소프트 소유 비즈니스 전문 SNS '링크드인(LinkedIn)'이 유럽에서 자사 플랫폼을 통한 타깃 마케팅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활용한다는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직면해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광고주가 링크드인 그룹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타겟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링크드인의 이번 조치는 유럽의 시민단체들이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가능성에 대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불만을 제기한 지 3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광고를 목적으로 개인별 ▲거주지 ▲인종 ▲사회적 위치 등의 정보를 링크드인에서 확보할 수 있다는 우려다. DSA는 유럽연합에서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규제범위를 설정하고 알고리즘 투명성 및 광고주의 타킷 마케팅 관련 의무를 규정하기 위해 지난 2월 발효된 규정이다. EC는 시민단체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한 뒤 DSA에 따라 링크드인에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EC가 요구한 정보는 ▲인종 ▲정치적 성향 ▲성적 취향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타킷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기술에 대한 내용이다. 링크드인 측은 이미 DSA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광고주가 링크드인 그룹의 데이터를 사용해 유럽에서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거했다. 패트릭 코리건(Patrick Corrigan) 링크드인 법률·디지털보안 담당 부사장은 "광고주가 특정 범주의 사용자를 타겟팅하기 위해 우리 플랫폼을 간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동의하지 않지만, 이와 별개로 우리는 관련 기능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 회원들이 접하는 광고가 특정 데이터나 관련 프로필을 기반으로 할 수 있다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2024.06.09 12:04정석규

전문가 판단도 제각각...카톡 오픈채팅 개인정보 유출 논란 핵심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둘러싼 카카오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보위)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개인정보 관련 법령의 모호성이 도마에 올랐다. 카카오톡 회원일련번호가 개인정보냐 아니냐를 두고 개보위와 카카오의 입장뿐 아니라, 전문가들의 판단도 서로 엇갈리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판별 기준이 법으로 명확하지 않고, 정확한 가이드라인도 없어 발생된 문제라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개보위는 지난달 23일 이용자 정보에 대한 점검과 보호 조치 등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4천196만원과 과태료 780만원을 부과했다. 카카오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 정보 6만5천여 건이 유출됐다는 판단에서다. 개보위의 조사에 따르면 해커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의 참여자 정보를 알아 내 '회원일련번호'를 매개로 여러 정보를 결합한 뒤 개인정보 파일을 생성해 판매했다. 이를 통해 최소 69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설명이다. 개보위는 "(카카오톡의) 일부 오픈채팅방은 암호화가 되지 않은 임시ID가 그대로 사용됐다"며 "이 오픈채팅방에서 암호화된 임시ID로 게시글을 작성하면 암호화를 해제한 평문 임시ID로 응답하는 취약점도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개보위 "개인정보와 '쉽게' 결합되는 정보는 개인정보" 카카오는 임시 ID나 회원일련번호를 개인정보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개보위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사업자가 생성한 서비스 일련번호는 관련법상 암호화 대상이 아니므로 이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은 법령 위반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카카오 측은 "회원일련번호와 임시ID는 메신저를 포함한 모든 온라인 및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보"라면서 "현실적으로 메신저 등 온라인, 모바일 서비스에서 임시ID를 쓰지 않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개보위는 회원일련번호와 임시ID가 회원 개인정보와 '쉽게 결합된다'는 점을 들어 카카오 주장을 반박했다. 최장혁 개보위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 정례 브리핑에서 "외부 정보와 결합해 충분히 개인을 식별할 수 있으면 개인정보에 포함된다"고 단언했다. 그 자체로는 개인정보가 아니더라도 '쉽게' 개인정보와 결합될 수 있는 정보라면 이를 개인정보로 취급한다는 주장이다. 최 부위원장은 "회원일련번호는 개인정보가 아니라는 카카오의 주장은 개인정보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뀐 상태에선 수긍할 수 없다"며 "과거 자동차 차대번호만으로는 개인정보를 식별할 수 없음에도 법원은 2019년 차대번호 유출을 개인정보 유출로 봤다"는 예시를 들었다. 개인정보법 모호한데 가이드라인 없어…전문가 의견도 분분 개인정보보호법 상에선 '시간·비용·기술 등을 합리적으로 고려할 때 다른 정보를 사용해도 더 이상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라면 개인정보가 아니라고 본다. 여기서 '합리적 고려'가 어느 정도인지 모호하기기 때문에 규제의 명확성을 위해선 하위법령으로 개인정보의 범위를 규정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개보위의 가이드라인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개인정보보호법 상의 기관인 개보위가 사안별로 개인정보 여부를 판별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행법의 모호함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다. 법조계 관계자는 "시간·비용·기술 등을 고려했을 때 일반인이 알 수 없는 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니라고 규정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정보 접근성은 변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시각각 새로운 사례가 나오는 지금 시기에 1차적으로 개인정보 유권해석을 해줄 수 있는 곳은 개보위밖에 없다"고 말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관련 사업자들 중 대다수가 개인정보와 관련된 데이터를 다루는데, 지금처럼 개인정보의 기준이 모호하면 사업자 입장에서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적어도 개보위에서 이런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개인정보 판단 기준을 시장에 알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개인정보와 '쉽게' 결합될 수 있는 정보라는 말 자체는 상당히 주관적이다. 개인정보 판별 기준은 개보위에서 제시해야 한다"면서 "가장 나쁜 제도는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카카오톡 회원일련번호를 차대번호에 비유한 개보위 설명도 반박했다. 그는 "당시 차대번호는 누구나 검색하면 알 수 있었기에 카카오톡 회원일련번호와는 의미가 다르다"며 "해커의 개인 정보 수집 노력을 차대번호 조회랑 비교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최경진 가천대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는 카톡 회원일련번호를 개인정보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개인정보 여부가 식별의 용이성으로 결정되는데, 이번 사안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나의 정보를 통해 다른 정보를 알 수 있다면, 두 정보는 매우 가깝게 결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 교수는 "작년에 개인정보위가 국민의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을 보호하면서도 기업이 행태정보와 연계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할 가이드라인을 만들려 했으나, 기업들의 반발로 가이드라인이 확립되지 못했다"며 "안타깝지만 당분간은 가이드라인 확립이 어려울 듯하다"고 덧붙였다.

2024.06.07 19:43정석규

[기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과 설명요구권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사람의 개입없이 기계에 의해 무언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오랫동안 있어온 일이다. 작게는 사거리의 신호등이 점멸할 때 중요하신 분이 지나가는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람이 신호등 안에 숨어서 기기를 작동시키지 않음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백화점 멤버십의 등급이 결정될 때도 백화점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 금액과 달리 백화점이 고려하는 요소들에 따라서 나의 등급이 정해진다.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받을 때도 미리 신원을 등록해 뒀다면 출입국 사무소 직원이 여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나의 정맥과 여권만으로 출국 가능 여부를 심사한다. 빅데이터에 대한 분석 기술이 고도화되고 머신러닝 기법과 같은 인공지능(AI) 기술도 이와 함께 발전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결과물의 이용에 대해선 좀 더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환각(hallucination), 공정성(fairness)이나 편향성(bias) 등이 지적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다른 인공지능 기술의 특징 중의 하나는 그 알고리즘을 설명하거나 이해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렵게 됐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블랙박스(black box)에 비유하는 이유도 인공지능이 내놓은 결론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를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인공지능 학습모델로 불리워지는 선형회귀(linear regression)나 의사결정 나무(decision tree)의 경우에도 간단한 모델의 경우에는 결과와 이유의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모델이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어떤 요소들이 어떻게 내놓은 답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무언가 판단이 있었을 때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인공지능 시대에 새롭게 대두된 것은 아니다. 예컨대 우리나라 약관 규제법에서도 사업자가 미리 정해둔 약관을 계약에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이 중 중요한 내용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았으면 그 내용을 계약으로 주장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유사한 복잡한 알고리즘이 오래 전부터 작동해 온 신용평가모델의 경우 미국에선 이미 1970년대부터 대출신청자의 요구에 따라 평가모델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규제해 오기도 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인공지능이 개인정보를 처리해 개인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을 할 경우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2023년 법 개정을 통해 자동화된 의사결정에 대한 거부 내지 설명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도입했다. 이 규정은 이미 올해 3월 1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는 개인정보의 처리를 포함해 인공지능에 따라 개인정보를 처리를 포함한 결정이 이루어지고,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나의 권리와 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받을 경우에 그 결정을 거부하거나 또는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과 관련한 설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컨대 자동화된 시스템에 의해 육아수당의 지급이 취소된 경우 그 지급 취소 결정에 대해 거절하고 인적개입을 요구하거나 또는 왜 취소됐는지 설명을 요구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국민에게 뭔가 불이익한 처리를 하는 경우에 대해선 자동화된 의사결정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도 설명을 요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민간의 경우에는 그러한 설명을 할 의무가 없었기에 이 설명요구권은 새롭게 도입된 제도라 할 수 있다. 공공 부문에서도 이 법의 도입을 통해 개인정보 처리의 관점에서 설명을 해야 하는 사항들이 구체화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제는 뭔가 신청자 또는 이용자에게 불이익한 결론이 내려졌다고 하더라도 단지 시스템에 의해서 자동으로 결정됐다거나, 사람의 편향된 판단없이 기계가 공정하게 결정했다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게 됐다. 좀 더 구체적으로 법에서 정하고 있는 사항을 설명해야 하는 의무가 사업자에게 발생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두 다 공감하고 있고 공통의 가치를 삼고 있는 민주주의,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의 보호, 약자에 대한 배려와 실질적 평등과 같은 핵심의 가치를 인공지능의 설계에서부터 반영해야 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강조돼 온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trustworthy AI)'의 근간이 된다. 자동화된 의사결정에 대한 설명요구권 역시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면서도 동시에 정보주체의 권리에 대해 충분한 보호를 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다. 새롭게 도입된 제도인 만큼 섬세하면서도 유연한 법 적용을 기대해 본다.

2024.06.07 17:28법무법인 태평양 강태욱

폐기된 단통법 폐지 법안, 다시 발의됐다

단말기 유통법(단통법) 폐지를 두고 여당이 22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21대 국회 마지막에 화두만 꺼낸 단통법 폐지는 회기 종료로 폐기되며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5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은 단통법 폐지 법안과 함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의 주요 골자는 21대 국회에서 각각 김영식 전 의원과 박성중 전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같다. 단통법을 폐지하고 선택약정할인을 유지하면서 관련 내용을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는 내용이다. 정부가 올해 초 단통법 폐지를 추진하면서 여당 의원들이 입법에 나섰지만 소관 상임위원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아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단통법을 두고 제정 단계부터 반대했던 터라 법안 폐지에 대해 같은 입장을 세우고 있지만, 총선 직전에 벌어진 논의 과정을 두고 포퓰리즘이라고 반발해왔다. 그러면서 법안 폐지 방침에 앞서 구체적인 시장 설계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 국회 입법조사처 역시 최근 제22대 국회 입법 정책 가이드북을 내놓으며, 단통법 제정 이전에 일어난 소비자 문제가 다시 발생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섬세한 제도 재설계가 필요하단 뜻을 밝혔다. 이를테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효과, 소비자 피해 증가, 요금 품질 경쟁 저하의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법안 폐지 논의는 원구성 이후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관련 법안을 내놓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병합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소매시장의 보조금 규제 외에 다른 시장의 변화를 고려해 여러 법안이 함께 논의되는 방향으로 번질 수도 있다. 다만, 22대 국회 초반 과방위가 공영방송 등 미디어 이슈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통신시장에 대한 논의는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법안 논의가 전개되면 공시지원금 지급을 기준으로 논의된 선택약정할인을 단통법 폐지 후에도 유지하는 부분이 논쟁적인 요소가 있다”며 “규제 완화에도 최소한의 이용자 보호 방안도 다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6.05 15:33박수형

공정위, 동남아 등 경쟁당국 직원 초청…현장 실무연수

공정거래위원회는 인도네시아·태국·세르비아 경쟁당국 실무자를 초청해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국내 경쟁법·제도를 주제로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공정위는 2008년부터 경쟁법을 집행한 경험이 부족해 실무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생 경쟁당국 등을 대상으로 해당 경쟁당국 직원을 초청해 현장 실무연수를 진행해 왔다. 실무연수 대상 국가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받은 경쟁당국 가운데 과거 참여 여부, 우리나라와의 외교·경제적 관계, 역내 상호 협력방향,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 연수는 카르텔·기업결합 등 해당 분야 업무를 실제로 담당하는 공정위 실무자가 강사로 참여해 선정된 국가의 경쟁법 발전 단계와 참여자의 개별 수요를 고려한 실무 위주 교육을 제공한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한국소비자원 등 관계 기관도 방문한다. 올해는 20주년을 맞이한 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 경쟁정책본부와 연계해 연수 참여자가 경쟁주창(Competition Advocacy)을 주제로 진행한 아·태지역 경쟁당국 고위당국자 라운드테이블과 경쟁법 전문가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공정위 교육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비대면(온라인)·대면 혼합 방식으로 진행했다. 비대면 연수는 카르텔·기업결합·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규제 등 경쟁법 핵심 분야이자 수원국이 필요로 하는 주제로 자체 제작한 동영상 강의(총 10회)를 제공했다. 대면 연수는 실무를 직접 담당하는 공정위 실무자가 공정위 법제도, 사건처리 절차, 주요 심결례(기업결합,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카르텔 등)을 강의하고 소통함으로써 참여자가 실제로 경쟁법 집행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진행했다. 한편, 온라인 강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운영하는 'CIAT-ON' 플랫폼을 통해 대면 연수 참석자뿐만 아니라 참가를 희망했지만 선정되지 않은 국가 경쟁당국에도 제공했다. 공정위는 이번 연수 과정을 통해 참여국 실무자의 경쟁법 집행 역량을 높여 효과적인 법 집행이 이뤄지게 되는 것은 물론, 해당 경쟁당국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수원국에 진출하거나 진출 예정인 국내 기업을 보호·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4.06.05 11:39주문정

예타 폐지 이후…"1천 억 이하 R&D는 각 부처 뜻대로"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폐지 대안을 처음 공개했다. R&D예산 1천억 원을 기준으로 사업 진행에 따라 평가 프로세스를 달리 적용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는 4일 열린 제8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대형 국가연구개발사업 투자·관리 시스템 혁신방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의결에 따르면 예산 1천억 원 미만의 모든 신규 R&D 사업은 일반 예산편성 과정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류광준 혁신본부장은 "500억~1천억 원 규모의 신규사업 착수는 예타 폐지 전보다 R&D 시작이 약 2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1천억 원 이상의 기초·원천연구, 국제공동연구 등 연구형 R&D 사업은 예산요구 전년도 10월에 사업추진 계획을 미리 제출받아 민간 전문가 중심의 사전 전문검토를 실시하기로 했다. 류 본부장은 "기존 예타와 같은 신규 R&D 사업의 당락 결정이 아닌 기획 완성도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적용할 경우 전문검토 결과는 이듬해 3월에 각 부처로 통보된다. 각 부처는 이를 바탕으로 기획을 보완해 차년도 예산을 요구하게 된다. 1천억 원 이상의 연구장비 도입이나 체계개발사업 등에 대해서는 사업 유형과 관리 난이도에 따라 차별화된 절차를 적용하는 '맞춤형 심사제도'를 도입한다. 단순 장비 도입 등은 1단계 심사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연구시설 구축이나 체계 개발은 2단계로 나눠 1단계에서 구축 여부를 결정하고, 2단계에서 사업 추진 여부를 따져 예산을 반영하도록 했다. 각 부처는 예산요구 시 모든 R&D사업은 예외없이 지출한도 내 편성하도록 한 것도 이번 예타 폐지 이후의 변화다. 단, 문제 사업은 바로 종료시키는 등 사후 관리는 강화하기로 했다. 류광준 본부장은 "이번 R&D 예타 폐지가 실제 적용되기 위해서는 '국가재정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법 개정 전까지는 기존 예타보다 단축된 '패스트 트랙(Fast Track), 혁신‧도전형 R&D 사업들에 대한 예타 면제범위 확대 등을 통해 사업화가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04 17:00박희범

국제 통상 무질서 시대…"美·EU 보호무역주의, 위기이자 기회"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건 과거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런데 국제 규범에 맞지 않는 정책도 서슴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알고 있던 통상 질서가 사라지고, 현상이 무질서해질 것이다. (중략...)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정책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배터리 기업들이 생산 공정이나 공급망도 조정해야 하는 것이 하나의 시사점이고, 이는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또 어떻게 보면 기회도 될 수 있다.”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은 4일 열린 'EU 배터리 정책 기업 활용 세미나'에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가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에 미칠 시사점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과 EU가 그간 국제 통상의 기본 원칙으로 활용하던 자유무역주의 대신, 해외 기업에 대한 차별을 두면서 자국 산업 보호를 꾀하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을 염두한 지적이다. 박 원장은 “세계화 흐름 하에 가장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것이 좋다는 비교 우위론이 존재했는데, 현재는 자국 생산이 가장 좋고,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로 나가는 것도 좋지 않다는 식의 개념이 득세하고 있다”며 “실업이 늘고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된 원인으로 세계화가 지목되고, 이런 논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을 이끈 또 다른 주요 배경으로 미중 갈등이 지목됐다. 박 원장은 “중국 중앙 정부에서 보조금을 거의 무한대로 지급하면서 과잉 설비 구축 및 생산이 발생했고, 덤핑 수출이 많이 발생하면서 미국과 EU뿐 아니라 우리나라까지도 포함해 많은 나라가 영향을 받았다”며 “기술 탈취와 지적재산권 침해도 문제시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분야에 국한해 서방에서 중국 산업에 대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묘사했다. 미국과 EU는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른바 '더 나은 재건(3B)'이란 정책 기조를 내세우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전기차, 배터리 등 산업에 대한 보조금 정책으로 자국 공장 설립, 중국 산업 진입 제한 등을 도모하고 있다. EU는 오는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적용할 계획이다.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업종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많다고 판단해 우선 적용한다. 해당 업종 제3국 기업들로 하여금 탄소배출량을 보고하게 하고, 기준 초과치에 대해선 부담금을 내게 하는 것이다. EU는 지난달 27일 '탄소중립산업법(NZIA)'도 도입키로 확정했다. NZIA는 탄소 중립 관련 장비의 40%를 역내에서 생산하고, 2040년까지 이 장비의 생산 비중 15% 이상을 차지하도록 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거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이 이같은 정책을 펴면서 그 동안 정부 주도로 커온 중국 제조업의 성장도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원장은 “많은 기업들이 탈(脫)중국 하고 있고, 중국의 1인당 GDP가 높아진 점도 변수”라고 첨언했다. 박 원장은 배터리를 비롯한 국내 제조업에 있어 이런 국제 통상 흐름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봤다. 가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전 대통령 재임 당시 정책 성향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제조업에는 규제를 늘리고, 자국 제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그 외 “우방국 경시, 원자력 사용 확대,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 등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만약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우리나라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배터리 등 국내 제조업이 타격을 피하려면 각국의 통상 요건을 준수하기 위한 실사에 공을 들이고, 생산 공정과 공급망도 조정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과제를 원활히 수행한다는 전제로, 정책적 견제로 줄어드는 중국 제조업의 입지를 대체하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박 원장은 “외국산 배터리, 전기차 등에 대해 정책적으로 강하게 차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수출 및 합작 법인 설립 등의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중요한 점은 미국과 EU에 진입하지 못한 중국 전기차 등 제품이 다른 시장으로 공급되면서 우리나라 시장에도 직격탄으로 다가올 수 있는 만큼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2024.06.04 16:43김윤희

야7당 "방송 3법 재추진”…언론탄압 저지 공대위 발족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7당은 4일 언론탄압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방송 3법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야7당은 성명문을 내고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윤석열 정부가 전면 쇄신해야 할 분야 중 하나는 언론 분야”라며 “언론은 세상을 보는 창으로 투명해야 하고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불편부당한 태도로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비판과 견제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일관했다”면서 “언론의 팔을 비틀고 입을 막으면 정부의 실정을 감출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이라고 하는 듯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립적이어야 할 방통위와 방심위는 비판 언론탄압에 첨병 역할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야7당은 또 “우리 야7당은 공대위를 구성하고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시도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며 “야7당이 힘을 모아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측은 방송 3법의 반대 뜻을 밝혔다.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이 주장하는 21명의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안은 자유민주주의 사회라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기울어진 이사회 구성안이다”며 “이사 추천단체들이 사실상 좌파 카르텔 회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좌파 일색으로 이뤄진 추천단체에서 이사를 추천하면 공영방송 이사회가 좌파 18명, 우파 3명으로 구성돼 사실상 민노총 언론노조와 결탁한 좌파 정당이 공영방송 사장을 영구적으로 임명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며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나치식의 선전 선동 가짜뉴스를 보장하고 나아가 민심과 여론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반헌법적,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주장했다.

2024.06.04 16:13박수형

민주당 언론개혁TF 출범...방송 3법 재추진

더불어민주당 언론개혁TF는 4일 킥오프 회의를 열고,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했던 방송 3법 재추진에 나선다. 회의에서는 ▲언론개혁 TF의 목표와 운영계획 ▲방송 3법 추진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언론개혁 TF 단장에는 한준호 의원이 선임됐다. 한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방송 3법 개정안 발의를 주도했고,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TF 위원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내정된 김현 의원과 언론인 출신 이훈기, 한민수 의원과 법조계 출신 곽상언 의원이 합류했다. 한준호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가 노골화되고 있고 방통위와 방심위의 전횡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 3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막아선 것은 민의에 대한 모독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영방송의 정상화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서라도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며 “언론개혁 TF는 대통령이 거부한 방송 3 법을 빠른 시일 내에 재발의해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2024.06.03 17:15박수형

기업이 내는 기술료 절반으로…연구기관 연구자 기술료 사용비율은 60%로 개선

기업의 정부 납부 기술료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대신 출연연구기관 등의 연구자 보상은 현행 50%에서 60%로 상향조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R&D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의 정부납부 기술료 부담을 현행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대학 및 출연연 등의 연구자 보상 비율은 50%에서 60% 이상으로 상향조정하는 'R&D 선순환 촉진을 위한 기술료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3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처음 공개했다. 수익대비 기술료 납부 요율은 현행 중소기업 5%, 중견기업 10%, 대기업 20%였다. 이를 주체별로 절반이하로 내려 각각 2.5%, 5%, 10%를 내도록 했다.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또 정부납부기술료 납부 실적이 우수한 중소‧중견 기업은 다른 연구개발과제 선정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업 기술료 납부의욕 고취와 지속적 성과 재창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대학 및 출연연구기관 연구자의 현행 기술료 사용비율 기준도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연구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규정을 고쳤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8월까지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하반기에 '중소기업기술 개발 지원사업 관리지침'과 '연구자율성 촉진을 위한 특별요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연구개발 성과 관리‧활용 제도를 개선해 연구개발 생태계의 혁신을 선도하도록 하겠다"며 "R&D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4.06.03 10:01박희범

게임업계, 제22대 국회에 엇갈린 기대감...'해외게임사 국내대리인 제도'에 눈길

제22대 국회가 30일 개원했다. 게임산업계는 제21대 국회 임기 종료에 따라 자동으로 폐기된 주요 게임관련 법안이 이번 국회에서 재발의 될 것이라 기대하는 전망과 회의적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제21대 국회에서는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문화예술에 게임 포함 등 게임 관련 주요 법안이 통과되며 게임업계의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는 각각 청소년보호법, 문화예술진흥법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정작 게임산업법 중에서는 게임업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만한 법안은 통과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제21대 국회에서 발의된 게임산업법은 총 43건으로 이중 국회 문턱을 넘은 법안은 확률형아이템 정보공개와 비영리 목적 게임에 대한 등급분류 면제 법안 등 총 3건에 그친다. 확률형아이템 정보공개 법안이 여전히 실효성 문제와 해외게임사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남겨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게임업계의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아쉬움을 남기고 시작된 제22대 국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게임산업 관련 사안으로는 WHO 게임질병코드 도입을 막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 게임심의 민간이양과 제21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해외게임사 국내대리인 지정 제도 등이 꼽힌다. 오는 2025년에 통계청은 WHO 게임질병코드 국내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올해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해야 게임질병코드 도입으로 인해 게임사가 입을 수 있는 큰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게임업계는 입을 모은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게임 심의 기능을 민간으로 이양하는 내용의 게임산업법 개정안 역시 22대 국회에서 논의될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는 게임물관리위원화 심의 기능을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GCRB)에 단계적으로 이양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이에 대한 법적 근거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필요성이 높은 사안임에도 이에 대해 게임업계가 갖는 기대는 낮다. 게임산업에 대한 여러 안건을 논의했던 의원들이 많았던 제21대 국회에도 게임산업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 했는데 상대적으로 '친게임 의원'이 눈에 띄지 않는 제22대 국회에서는 더욱 게임산업 진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한 모바일게임사 관계자는 "지난 30일 공개된 제22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면모를 살펴보면 게임산업에 큰 관심을 보였던 인물은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라며 "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에 게임산업을 들여다보는 의원이 나타날 수야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러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게임업계가 기대를 갖게 하는 소식도 들려와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제22대 국회가 개원한 첫날인 지난 30일 e스포츠 표준계약서 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을 감은 게임산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표준계약서를 사용하는 e스포츠 기업에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사용률이 저조한 e스포츠 표준계약서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이다. 강유정 의원실은 이르면 다음주 해외게임사 국내대리인 지정 내용을 담은 법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지난 제21대 국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발의했던 법안과 같은 내용으로 알려졌다.

2024.06.01 11:20김한준

22대 막 오른 국회....과기정통부 "SW진흥법 개정 재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1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된 소프트웨어(SW)산업 진흥법 개정안을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황규철 소프트웨어정책관은 SW진흥법을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는 "22대 국회가 됐다고 해서 SW진흥법 개정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 아닌 만큼 다시 준비하려 하며 입장이 바뀐 것은 없다"며 "이정문 의원과 윤두현 의원 등이 발의했던 기존 개정안을 전반적으로 검토 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구성되면 다시 한번 잘 상의해서 추진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SW진흥법 개정안은 공공 SW사업 환경 개선과 정당한 대가의 실현을 통해 SW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고질적 문제였던 불공정, 불합리한 관행을 비롯해 SW기업 수익성, 개발자 근로환경 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 21대 국회 임기 만료를 앞두고 급증한 공공 행정망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중소, 중견 기업과 마찰이 발생하며 도입이 지연됐다. 과기정통부는 대기업이 공공SW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하한선을 '700억 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중견SW기업협의회는 대기업 참여제한 기준 응용·개발 사업에만 한정하고, 유지보수 등 통합발주시 사업금액 부풀리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기업참여제한 예외사유로 '신기술' 분야를 제외하고 생협력기준 완화대상 사업을 확대하고 중견기업 배려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양측의 의견이 충분히 조율되기 전에 여야 간 갈등으로 인해 국회가 예정보다 빨리 마무리되며 21대 국회에서 입법을 주진해온 SW진흥법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한 국회 관계자는 "SW진흥법의 경우 업계의 요구가 워낙 강하고 정부부처의 의지도 굳건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21대에서 통과하지 못했다"며 "이미 업계 의견도 청취하고 상당부분 안도 마련된 만큼 22대는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2024.05.30 17:16남혁우

[유미's 픽] "22대 국회는 좀 다를까"…21대서 폐기된 'AI 기본법' 재추진 관심

22대 국회 임기가 30일 시작되면서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다시 희망을 걸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결국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AI 기본법)'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빠른 속도로 법 제정을 추진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I 기본법은 고위험 영역 AI 고지 의무 부과 등 규제뿐만 아니라 AI 산업 육성과 활용 지원 등 진흥을 규율한 법안이다. AI 기본법이 제정돼야 관련 정부 조직을 신설하고 예산을 빠르게 집행할 수 있다. AI 기술 도입과 활용 지원, 산업 육성, AI 윤리원칙에 따른 정책 수립, 고위험 영역 AI 고지 의무 부과 등 AI 산업 진흥·규제에 대한 기준을 명시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입법 실패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글로벌 흐름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 2022년 말 발의된 AI 기본법은 지난해 2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법안2소위를 통과한 후 21대 국회에서 상임위 전체 회의에 계류 중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여야 의원들이 개별 발의했던 7개의 AI 관련 법안을 가장 최근 발의된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안인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을 기반으로 통합시켜 입법을 추진해왔다. 21대 국회 임기 만료를 앞두고 정부와 산업계는 한 목소리로 AI기본법의 빠른 통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21대 과방위 여야는 일본 라인야후 사태, 방심위의 징계 남발·예산 낭비 문제 등과 관련한 이견 다툼으로 기싸움을 벌이다 결국 AI 기본법을 해결하지 못하고 폐기시켰다. 기업연구소법, 망무임승차방지법, 디지털포용법, 디지털안전서비스법 등 AI 기본법과 함께 논의되고 있던 다른 법안들도 사라졌다. 여야 간 첨예한 갈등으로 '역대 최저' 법안처리율을 기록한 21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AI 기본법은 결국 22대 국회로 공이 넘겨졌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22대 국회에서 AI 기본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단 연내 법안 통과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불어 21대 국회에서 과방위 소속이던 여당 의원들이 이번에 불출마·경선탈락·낙선으로 전멸한 데다 22대 국회에 AI 전문가가 소수라는 점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짙다. 업계 관계자는 "22대 국회 개원 후 다시 입법 발의 단계부터 시작해야 해 법안 통과와 시행령 마련 등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법 제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AI 관련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가 위축되고 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새 법안 마련에는 여야 간 합의부터 정부 부처와 시민사회 의견수렴 등 절차가 필요하다"며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본회의 통과까지 끝나려면 연내 법안 통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관측했다. 업계에선 전 세계적으로 AI 학습·저작물에 의한 분쟁이 늘어나는 분위기 속에 우리나라가 AI 관련 기본법이 없어 대응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반면 전 세계 주요 각국은 생성형 AI로 인한 딥페이크, 저작권 분쟁, 윤리 이슈 등으로 몸살을 앓자, AI 관련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유럽연합(EU)의 입법기관인 유럽의회는 지난 3월 AI 개발 기업이 지켜야 할 의무 등을 규정한 포괄적 규제법을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 미국은 2020년 '국가 AI이니셔티브법'을 제정하고 AI 분야에 약 2조3천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에 대한 행정명령'을 통해 AI 안전 테스트 결과와 주요 정보 등을 정부와 공유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외에 중국은 지난해 'AI 윤리 거버넌스' 표준화 지침을 마련했다. 일본 역시 히로시마 AI 프로세스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국제 규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도 법률, 의료 등에 AI 기본 원칙을 세워 준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규제 법안이 만들어져야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고 투자도 받을 수 있다"며 "현재로선 규제 불확실성이 제일 큰 리스크"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22대 첫 의원 워크숍에서 AI 전문가인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를 초청해 AI 정책 이슈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 교수는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 회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AI 산업 진흥의 중요성, 더불어 AI 신뢰성 확보를 위해 AI 기본법을 조속히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속가능한 AI와의 공존사회를 위해 글로벌 진입 장벽이 되고 있는 '규제 도입'도 피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AI기본법을 새롭게 만들어 이번 국회에서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본법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안철수, 권칠승 의원은 1호 법안으로 발의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22대 국회에서 AI 기본법 논의가 빠르게 이뤄지길 기대했다. 또 발의에 나서는 의원이 있다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AI 규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나 AI 사업에 기본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며 "(21대 국회에서) 폐기됐지만 여러 기록이 있어 22대 국회에 재입법 될 것으로 확신하고, 개의하자마자 이런 부분에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급한 규제가 능사는 아니지만 여러 산업에서 제도 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이미 잇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권이) 간과해선 안된다"면서도 "AI 규제는 양날의 검 같아 규제가 산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발주자들의 움직임을 참고해 규제와 발전이 동시에 가능한 합의점을 찾도록 우리나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30 16:43장유미

황정아 의원, 1호 법안 '국가 R&D 시스템 재구축 3법' 대표발의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구을,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가 R&D 시스템 재구축 3법'을 대표발의 했다. 이 3법에는 ▲'R&D 국가예산목표제' 법제화를 위한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 ▲R&D 예산 관련 국회의 견제권 강화를 위한 '과학기술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과학기술부총리제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구성됐다. 'R&D 국가예산목표제'에는 국가 총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입하도록 정했다. 또 '과학기술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기재부가 과학기술자문회의의 R&D 예산 심의 결과를 조정할 경우 국회에 즉각 보고하고, 공청회와 국회 동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과학기술부총리를 겸직하도록 했다. 황정아 의원은 “정부‧여당도 국가 미래 먹거리의 근간인 국가 R&D 시스템 재구축 3법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R&D 추경'도 수용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2024.05.30 14:45박희범

산업현장 누비는 로봇·드론 일꾼...중대재해 예방 박차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3년 차를 맞았다. 사회적으로 산업 현장의 안전에 대한 감시와 강조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는 59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기준 644명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하지만 50억원 이상 대형 건설 현장에선 7명, 50인 미만 제조업체에서는 14명의 사망자가 증가하는 등 특정 분야에서는 오히려 늘어났다. 올해부터는 중대재해처벌법 처벌대상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다수의 기업이 사업장 안전에 비용과 시간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최근엔 로봇이나 드론 등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산업 현장의 위험 관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특히 제조 공장이나 정유 시설 등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며 중대 재해 예방에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다양하고 복잡한 설비 및 시설로 인해 안전 사고에 대한 보다 철저한 주의가 필요한 공장에서는 최근 청소 로봇을 도입해 근로자의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브이디컴퍼니의 산업용 AI청소로봇 '클리버'가 대표적인 예다. 클리버는 습식 및 건식 청소, 쓸기, 걸레질까지 4개의 기능을 모두 수행한다. 별도의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전자동으로 급수 및 배수, 충전이 가능해 대규모 사업장의 고된 청소도 인력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지능형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된 전용 앱을 통한 모니터링과 원격 조작으로 공장의 위험 환경에 인력을 노출하지 않고도 최상의 청소 효과를 낸다. 클리버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클래시스 오피스형 공장에서 복도와 포장라인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단순히 인건비를 절감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근로자와 작업 환경의 안전을 위해 활용 중이다. 이 밖에도 AI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오피스와 호텔 로비의 대리석은 물론 병원이나 공장의 인조 바닥, 사무실 카펫과 주차장의 시멘트 바닥, 운동 시설의 마룻바닥까지 청소할 수 있어 고강도 청소 지역이나 산업재해 위험이 높은 공장 외에도 오피스, 골프장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스 누출 위험이 있는 정유 공장에서는 4족 보행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현장을 감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 최초로 생산 현장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4족 보행로봇 '행독'을 도입했다. 정유·석유화학단지 'SK 울산컴플렉스'의 중질유분해시설(FCC) 공정에서 사람 대신 수소 플랜트(HP)를 하루 6번 순찰한다. 현장에 나와 파이프로 둘러싸인 정유 공장 곳곳을 돌면서 가스 누출 감시, 게이지 측정, 설비 온도 등을 점검하고, 업무 수행 후에는 점검 정보를 관제소에 보낸다.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해 가는 AI가 탑재돼 장애물을 만나면 자동회피 기능을 통해 경로를 스스로 수정해 움직인다. 한 번에 40~50분, 하루 최대 6회에 걸쳐 66만㎡(약 20만 평) 규모의 현장을 살피면서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중앙관제시스템에 알려 준다. 가스 누출 등 위험한 상황에 대한 근로자의 노출을 최소화해 산업 재해 예방에 일조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는 외벽 품질 관리를 위해 드론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초 드론을 활용한 AI 균열 관리 솔루션 '포스비전'을 자체 개발했다. 영상 장비를 장착한 드론으로 아파트 외벽의 균열 인식·오탐지 요소 제거, 균열 폭, 길이, 위치 등의 상세 정보를 확인해 아파트 외벽 품질을 관리한다. 균열 외 축적된 영상 자료를 기반으로 창호 코킹 불량, 콘크리트 파손과 같은 품질 하자도 탐지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아파트는 물론 고속도로 슬래브 공사, 화력발전 저탄장 공사 등 9개 프로젝트에 해당 기술을 도입해 보다 보수 작업을 신속하게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층 아파트와 같이 인력 투입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어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2024.05.30 14:45신영빈

22대 국회 1호 법안...박충권 의원, 이공계지원 특별법 개정안 대표발의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연구생활장학금 지원과 병역특례 제도의 법적 근거를 강화하고 과학기술인 우대 문화 조성을 위한 시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의 이공계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30일 대표발의 했다. 이공계지원 특별법은 우수 이공계 인력의 양성과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에 제정됐으나 급변하는 인재육성환경의 변화와 이공계 인재 부족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개정안은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연구생활장려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이공계 대학원생이 안정적인 학업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이공계 학생들의 병역에 따른 연구 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병역특례 제도를 마련하도록 했다. 아울러 정부가 과학기술 관련 콘텐츠 기획, 제작, 창업, 유통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과학기술의 중요성과 과학기술인이 우대받을 수 있는 문화 조성을 위한 시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균형있는 일과 생활 연구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연구원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허용하도록 하며 해외 우수 이공계인력 유치와 활용 위해 외국인 이공계 인력에 대한 출입국 편의 제공, 장려금, 정주여건 조성, 취업 지원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이밖에 ▲초중등 수학 과학 교육 강화 ▲이공계 학생 연구원, 박사 후 연구원, 신진연구자에 대한 양성 및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에 대한 참여 지원 ▲이공계인력의 국가연구개발사업 및 기술훈련 재교육에 대한 참여 확대 ▲해외 우수 이공계 인력의 유치 활용 등에 대한 필요한 시책을 정부가 마련하도록 규정했다. 박충권 의원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과학기술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인재가 핵심 동력, 결국 사람이 답이다”며 “정부의 이공계 인력 육성 및 활용 기반 마련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만큼 동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과학기술인으로서 이공계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과학기술 인재들이 자긍심을 갖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1차 영입인재로 발탁된 탈북 공학도 출신 비례대표 의원이다. 북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했던 경험과 한국에서 재료 공학 박사를 취득해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24.05.30 09:54박수형

"유럽 빅테크 규제, 한국은 다른 시각으로 논의해야"

유럽연합(EU)이 글로벌 빅테크를 겨냥한 디지털시장법(DMA)과 디지털서비스법(DSA))의 사전 규제 도입의 당위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국내 시장 환경에 맞도록 제도를 고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학교 기술법정책센터는 2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EU의 글로벌 디저털 규제와 한국의 대응방향'에 대한 주제로 정기 세미나를 열어 이같이 논의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은 "EU가 미국 등의 글로벌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반독점, 데이터, 가상자산 등의 여러가지 법제들을 양산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EU의 디지털 규제에 대해 한국의 기업이나 정부가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지 등의 깊은 논의를 나눠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김병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EU의 반독점 규제(DMA, DSA)와 한국에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DMA와 DSA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U가 시행한 DMA와 DSA는 글로벌 빅테크를 규제하는 법이다. DSA는 불법 콘텐츠 유통 관련한 중개서비스제공자에게 면책과 의무를 강조했다. 가짜 뉴스, 유해 콘텐츠 확상 등에 대한 플랫폼 기업에게 책임 의무를 지우는 것이다. DMA는 EU 단일 시장의 디지털 부분에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거나 시장지배력 보유가 예견되는 '게이트키퍼(문지기)'를 사전 규제하고자 만들어졌다. 게이트키퍼는 온라인 검색, 온라인 중계 등 핵심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며 최종 고객들에게 접근하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하는 사업자들을 지칭한다. 김 교수는 "DMA의 입법 목적은 경쟁과 공정"이라며 "EU의 플랫폼 관련된 중소기업, 신흥 기업의 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소비자의 선택 가능성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U가 글로벌 빅테크 규제에 칼을 빼든 이유는 자국의 플랫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마땅한 자국 플랫폼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중국 등의 빅테크들가 시장을 장악하자 이를 막기 위해 강력한 규제를 시행한 것이다. 이처럼 자국의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한 글로벌 국가들은 EU 뿐만이 아니다. 미국은 '틱톡금지법', 일본은 '스마트폰 경쟁 촉진 법안' 등을 내세우며 자국의 플랫폼 보호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는 EU의 빅테크 규제법(DMA, DSA)과 유사한 플랫폼 규제 법안을 도입하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서 진행되고 있는 플랫폼 규제는 국내 사업자 중심으로 진행돼, 오히려 역차별을 야기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국의 플랫폼을 장려하고 외산 플랫폼을 차단하는 글로벌 정세와 역행하는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EU의 사전 규제 도입의 당위성을 인정하지만 이를 국내 정부가 그대로 따라서는 안된다며, 디지털 시장 관련 경쟁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의 조화로운 상생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EU도 각 국가 개별 국가의 경쟁 정책이 있고, EU 자체의 경쟁 정책이 존재한다. 하지만 한국은 하나의 국가"라며 "EU가 디지털 플랫폼을 바라보는 시각을 우리나라와 동일한 선상에서 논의를 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5.28 18:35최지연

과기정통부, 올 연말까지 국가융합지수 개발

과기정통부가 올해 말 운용을 목표로 글로벌 협력을 위한 국가융합지수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류광준 혁신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60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심의·의결한 안건은 제4차 융합연구개발 할성화 기본 계획과 제5차 환경기술 환경산업 환경기술인력 육성계획에 관한 2024년도 시행계획안 2건이다. 융합 부문 올해 기본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인 국가융합지수는 다음 달 초안이 나온다. 국가별 융합성 정도를 따져 향후 우리나라가 가야할 방향 키를 잡겠다는 것이 과기정통부 복안이다. 글로벌 융합과 관련해서는 우리 보다 나은 국가 연구진이 우선 협력 대상이다. 상대국이 관심을 가질 만한 아이템으로 협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STEAM 연구'도 개편한다. 달성 목표별 연구 유형에 맞춰 전주기 평가 기준 및 평가위원을 새로운 기준에 맞게 구성토록 할 방침이다.이밖에 협동연구개발촉진법 개정안을 마련하는 등 비효율 규제도 모두 걷어낸다. 환경 부문에서는 4대 추진전략과 10대 전략과제 별 세부이행계획을 제시했다. 환경기술 혁신과 관련해서는 △탄소중립, △안전사회, ◇지속가능한 생태계, △녹색 성장, △환경산업 고도화, △환경인재 양성, △융합 플랫폼 등에 방점이 찍혔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관계부처들과의 긴밀한 협의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18:33박희범

34조원 STO 시장 법안, 추가 논의 없이 '쓰레기통'

국회 여야가 총선 공약으로 약속한 토큰증권(ST) 법제화가 별다른 논의 없이 폐기될 운명이다. 이달 29일이면 21대 국회 임시회기가 끝나는데도 토큰증권 사업의 근거가 되는 법안이 지난해부터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돼있기 때문이다. 정무위에서 추가 논의도 없는 상황이라 토큰증권 법안 처리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한 자본시장법 상의 증권을 말한다. '토큰증권'이란 용어가 확립되기 전에는 여러 사람이 한 상품에 대한 권리를 조각내 투자한다는 의미에서 '조각투자'라는 용어가 쓰였다. 증권업계도 토큰증권 업계에 투자를 이어갔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를 인수한 대신파이낸셜 그룹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이 토큰증권 업체와 손을 잡았다. 유진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토큰증권 발행부터 거래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내놨고, 미래에셋증권도 토큰증권 통합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STO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은 34조원을 기록하고, 2030년에는 36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관련 법제화가 완비되는 2024년부터 국내 (토큰증권)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8년에는 233조원 규모로 성장, 국내 GDP의 9.4%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큰증권 거래가 활성화되면 국내 증권사의 수익 증가도 예상된다. 형성 초기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향후 신규 공모가 확대되면서 연간 수천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이 확대되며 토큰증권 상품의 매매 수수료도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2년 4월 '조각투자가이드라인' 을 발표하고, 지난해 2월에는 토큰증권 사업에 대한 가이드라인 격으로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내면서 후속 법령 개정을 예고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7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토큰증권 법제화 논의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해당 법안은 토큰증권이 속한 '투자계약증권'을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보고 다른 증권과 동일한 유통 규제를 적용받도록 했다. 법안에는 상장시장에 해당하는 거래소시장과 다자간매매체결회사 외에도 협회, 장외거래중개업자 등을 통한 증권 거래를 허용하는 내용도 담겼다. 토큰증권 업계를 활성화를 위해 장외증권시장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윤 의원은 "금융위에서 현행 자본시장법, 전자증권법을 통해 토큰증권을 제도화하기로 한 바 있다"며 "최근 온라인·디지털 거래 플랫폼의 발전에 따라 비정형적 증권도 다수가 거래하는 유통시장이 형성될 수 있으므로, 모든 증권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의 유통에 관한 제도를 동일하게 적용하려는 것"이라고 개정안 발의 이유를 밝혔다. 윤 의원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됐으나 지난해 12월 5일 회의 이후 추가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윤창현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법안 추진 동력도 사라진 상태다. 22대 총선 당시 여야는 모두 토큰증권 법제화를 약속했지만, 총선 이후 관련 논의는 답보 상태다. 29일 21대 국회 임시회기가 끝나면 자동으로 법안은 폐기된다. 22대 국회에서 법안 발의부터 다시 해야 하지만, 아직 토큰증권 법안을 발의하고 관련 논의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토큰증권 사업에 뛰어든 스타트업과 증권업계는 실망과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토큰증권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서 법제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최초 가이드라인발표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무 담당자가 바뀌는 등 누구 하나 오너십을 가지지 않는 듯하다"며 "해당법안이 민생법안이 아니라 완전한 후순위로 밀리진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비금전신탁수익증권 방식의 샌드박스사업자, 투자계약증권 발행업자를 비롯해 토큰증권 업계 모두가 안정된 상황에서 활발히 시장이 조성되기를 기대중"이라면서 "22대 국회에서 정무위가 꾸려지면 빠르게 금융당국과 협의해 토큰증권 법제화를 마무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5.28 14:18정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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