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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6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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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구독서비스 '다크패턴' 문제 주목...제도 정비 본격화

정부가 구독 서비스 총액 표시와 손쉬운 해지 절차 마련, 소비자에게 불리한 계약 변경 시 사전 동의 의무화 등을 위한 제도 정비에 본격 나선다. 시장 감시와 가이드라인 제정을 통해 구독경제 전반의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구독경제와 소비자 이슈' 정책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확산과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구독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소비자와 사업자 간 정보 비대칭이 커지고, 다크패턴과 같은 문제 행위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태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문제는 ▲표시된 요금과 실제 결제 금액의 차이 ▲중요 계약 내용 변경에 대한 미흡한 고지 ▲복잡한 해지 절차였다. 특히 해지 과정에서 버튼을 숨기거나 PC에서만 해지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해지를 어렵게 만드는 구조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 공정위는 기본요금 외 추가 비용이 존재하거나 부가가치세를 제외해 가격을 표시하는 관행이 소비자의 오인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계정 공유 범위 제한 등 계약 조건이 변경되는 경우에도 소비자 고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해지 단계에서는 본인 인증, 설문조사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구조가 대표적인 문제로 꼽혔다. 이 같은 행위는 올해 2월 시행된 개정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다크패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조사 시점이 법 시행 초기였던 만큼 소비자들이 규제 효과를 체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향후 다크패턴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총액 표시와 손쉬운 해지 절차 등에 대해 사업자가 이해하기 쉬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교육·홍보를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소비자에게 불리한 계약 변경의 경우 사전 동의를 받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구독서비스가 방문판매법상 계속거래이면서 동시에 전자상거래법 적용 대상인 만큼, 해지·정보 제공·금지 행위 등에서 두 법 간 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무제한 이용이라는 구독서비스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소비자 보호와 사업자 우려를 함께 고려한 균형 있는 규율체계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이번 보고서는 급성장하는 구독서비스 시장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사업자가 주목해야 할 영역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첫 연구”라며 “후속 제도 개선을 통해 구독서비스 시장에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9 14:31류승현 기자

기후부, 해상풍력 보급 가속 전담조직 '해상풍력발전추진단' 출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무총리 훈령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해상풍력 전담조직인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을 29일 출범했다. 추진단은 내년 3월 26일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도입되는 해상풍력 계획입지제도를 지원하기 위해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법시행 전에 사업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해상풍력 낙찰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기 출범했다. 신설된 추진단은 국장급을 단장으로 해 프로젝트관리팀·인프라지원팀 2개 팀으로 조직됐다. 구성원은 기후부·해양수산부·국방부 등 관계 부처 공무원과 지자체, 한국에너지공단·한국전력 등 전문인력으로 이뤄졌다. 추진단은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 낙찰된 14개 사업의 애로 해소를 지원하는 한편, 해상풍력 입찰 총괄, 해상풍력 사업 관리, 군작전성 등 인허가 협의, 주민참여제도 설계를 통한 수용성 확보 등을 지원해 해상풍력 보급을 가속하고, 항만·선박·금융 등 보급 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한다. 해상풍력법 시행령·시행규칙·고시 등 하위법규 제정과 함께 해상풍력발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민간전문가) 및 실무위원회 구성, 전담기관 지정, 입지정보망 구축 등 계획입지제도 시행 관련 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기후부는 추진단 조기 출범으로 2030년까지 연간 4GW를 보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해 보급 가속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해상풍력 발전단가를 지속해서 낮춰갈 계획이다. 또 내년 3월 예정된 해상풍력법 시행도 차질 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2025.12.29 11:42주문정 기자

경총 "노란봉투법 해석지침, 모호한 기준에 현장 혼란 우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해석지침을 두고 경영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경총은 26일 고용노동부의 개정 노조법 2조 해석지침안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지침의 모호한 기준이 현장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이날 노조법 2조 해석지침안을 공개하고, 그동안 현장에서 논란이 컸던 원청의 교섭 상대 범위를 재정리했다. 해당 지침은 이날부터 새 1월 15일까지 행정예고된다. 교섭 절차의 틀을 제시한 시행령 개정안에 이은 후속 조치로, 법 시행 초기 노사 간 해석 충돌과 교섭 혼선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지침을 통해 확대된 '사용자' 개념과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 결정' 등 노동쟁의 대상 판단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특히 사용자 판단의 핵심 고려 요소로 '근로조건에 대한 구조적 통제'를 제시했다. 이는 원청 사용자가 하청 근로자의 근로조건 결정을 구조적으로 제약해, 하청 사용자가 근로조건을 결정할 수 있는 재량 또는 자율성을 본질적·지속적으로 제한하는 경우 '구조적 통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경총은 “구조적 통제의 예시로 '계약 미준수 시 도급·위수탁 계약 해지 가능 여부'를 들고 있어, 도급계약에서 통상적인 계약 불이행에 따른 계약 해지도 구조적 통제 대상이 되는 것으로 오해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노동안전 분야에 대해서도 경총은 문제를 제기했다. 지침에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원청의 법적 의무 이행과는 별개로 산업안전보건 체계 전반을 실질적으로 지배·통제하는 경우 '실질적 지배력'이 인정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데, 이 예시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것이다. 경총은 “노동안전 분야의 사용자 판단 예시를 과도하게 넓게 적시하면, 지침의 취지와 달리 산업안전보건법상 원청의 하청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조치 의무 이행까지 사용자성이 인정되는 것으로 확대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침은 노조법 제2조 제5호와 관련해 합병·분할·양도·매각 등 기업조직 변동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 경영상 결정 그 자체는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경총은 이와 같은 사업 경영상 결정에 따라 정리해고나 배치전환 등이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경우' 고용보장 요구 등 단체교섭 요구가 가능하다고 적시한 점을 문제 삼았다. 경총은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경우는 불분명한 개념으로서 합병 분할 등의 사업경영상 결정 그 자체가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기준이 형해화될 것"이라며 "해석지침에서 명시하는 사용자 및 노동쟁의 대상에 대한 판단기준에 맞게 예시와 관련 내용을 명확히 정리해 개정 노동조합법시행 초기 산업현장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2.26 10:02류은주 기자

허위조작정보 근절, 징벌적 손해배상이 답일까

가짜뉴스는 영어 fake news를 옮긴 말이다. fake news는 '언론보도처럼 보이게 만들어 유포하는 거짓 정보'란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을 가짜뉴스로 번역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은연 중에 '언론을 위장한 허위조작정보'로 매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정치인들이 비판 보도를 fake news(혹은 가짜뉴스)라고 공격하는 기저에는 이런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잊고 있던 가짜뉴스란 말을 다시 떠올린 것은 24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허위조작정보 근절법' 때문이다. 국회는 이날 민주당 주도로 '재석 177명, 찬성 170명'으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입틀막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표결에 불참했다. 이번 개정안은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한 언론과 유튜버에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것이 골자다. 법은 손해액의 5배까지 배상 청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라 불린다. 또 논란이 많았던 사실 적시 명예훼손 조항도 포함됐다. 허위조작정보는 민주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독버섯 같은 존재다. 유튜브나 일부 언론의 도를 넘은 허위조작 보도 행태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 만큼 허위조작정보를 퇴치해야 한다는 당위 명제에 반대할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데 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일까? 뻔한 얘기지만, 비판 보도의 싹을 자르는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의 정보 무질서 현상 진단을 토대로 이 문제를 한번 살펴보자. 유네스코는 몇 년전 '저널리즘, 가짜뉴스 & 허위정보'라는 저널리즘 교재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정보 무질서 현상을 진단하면서 세 가지 개념을 소개했다. 허위조작정보(disinformation),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 유해 정보(malinformation)가 바로 그것들이다. 이 중 허위조작정보와 잘못된 정보는 '진실이 아닌 정보'이다. 그런데 둘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허위조작정보는 유포자가 진실이 아니란 사실을 알면서 고의로 배포하는 것이다. 반면 잘못된 정보는 유포자는 진실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틀린 정보를 의미하는 말이다. 언론사들이 범하는 '선의의' 오보가 여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허위정보와 잘못된 정보를 가르는 중요한 차이는 '보도 대상을 해치려는 의도' 존재 여부도 있다. (반면 유해 정보는 그 자체로 틀린 정보는 아니다. 하지만 '보도할 공익적 가치가 없는 정보'를 의미한다. 공직자 가족에 대한 (직무와 관련 없는) 과도한 사생활 폭로가 대표적이다.) 이번에 통과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 겨냥하는 것은 물론 허위정보이다. '진실이 아니란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행위'가 주된 타깃이다. 이런 기사에는 '보도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려는 의도'가 개입된 경우가 많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고의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23일 공개된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의혹 제기로 쭉 쓰고 '한편 이렇다'는 식으로 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언론도 취재를 잘해서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의원의 말 자체는 논리적으로 크게 무리 없어 보인다.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의혹 제기로 나열하는 사악한 보도 행태는 개선돼야 한다. 김 의원 말대로 “언론도 성역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보도가 그렇게 칼로 무 자르듯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비판 보도는 대부분 명확한 진실이라고 밝혀지기 전까지 허위 프레임이 씌워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 법이 발효될 경우 불편한 보도나 비판 보도를 허위·조작 정보로 몰아 민사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많다. 한국 언론의 대표적인 특종 사례로 2005년 '황우석 줄기 세포 논문조작 보도'를 꼽을 수 있다. 한 때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자였던 황우석 씨의 줄기세포 관련 논문이 조작됐다는 것이 보도의 핵심 내용이었다. 당시 황우석 씨의 힘은 막강했다. 20년 전 MBC PD수첩은 그 힘 때문에 보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취재 기자들은 "보도할 수 없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끊임 없이 싸워야만 했다. 꼼꼼한 취재와 유기적인 협력, 그리고 익명의 제보자 덕분에 힘겹게 논문 조작 사실을 입증할 수 있었다. 만약 보도 당시에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힘과 권력이 집중됐던 황우석 씨 측이 그 법을 앞세워 소송으로 맞대응했어도 MBC PD 수첩이 제대로 보도할 수 있었을까?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허위조작정보 근절 소송이 남발되면 건전한 취재 활동이나 비판 보도가 위축될 가능성도 많다. 기자들은 열심히 취재하다보면 오보를 내는 경우도 있다. 가능하면 피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오보를 내는 경우도 있다. 비판의 강도가 강할수록 오보 가능성도 더 커진다. 오보 때문에 소송이 벌어지게 되면 “보도 주체가 (오보로 판명될 것이) 잘못된 정보란 사실을 알았으냐, 몰랐느냐”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다. 문제는 “허위정보란 사실을 몰랐다. 선의의 오보였다”는 점을 입증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비판 언론을 접한 권력자들은 '오보'라는 중립적인 말 대신 '가짜뉴스'란 정파적 용어를 동원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차분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의도를 가진 가짜뉴스”라고 매도함으로써 언론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행보다. 그런만큼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은 비판 언론을 위협하거나 재갈을 물리는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그렇게 되면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언론이 그 동안 남발했던 “아님 말고” 식의 보도는 근절돼야 한다. 정파적, 혹은 경제적 이해 관계 때문에 특정 상대를 의도적으로 골탕 먹이려는 보도 역시 사라져야 한다. 김현 의원 말대로 '언론은 성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징벌적 손해배상을 통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은 건전한 언론 활동마저 위협할 우려가 적지 않아 보인다. '고의로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만 가려내는 것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막판에 '사실적시 명예훼손' 조항을 추가하면서 논란을 더 키웠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은 형사소송법에서도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꼽히고 있다. 이 조항은 언론의 권력 비리나 내부 고발 보도를 억누르는 데 악용될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부작용의 싹을 잘라 버리기 위해선 형법 307조 1항(일반 사실적시 명예훼손) 개정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 덧글 세계 최고 야구 선수도 한 시즌 동안 10번 이상 실책을 한다. 특히 수비 범위가 넓은 선수들이 실책을 더 많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냥 놔두면 안타가 될 타구를 따라가 잡으려다 놓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독들은 열심히 수비하다가 실책한 선수를 질책하지는 않는다. 언론들이 범하는 '선의의 오보'도 이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2025.12.24 15:35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한의사협회,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 '특정 직역 쏠림·독점' 막아야

대한한의사협회는 내년 3월 이후 활동에 들어가는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해 위원회 구성 시 특정 직역 중심으로 위원이 편중될 경우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위원 구성 비율 명문화'를 촉구했다. 또 직역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특정 단체가 위원 추천을 거부하거나 지연해 위원회 구성 자체를 무력화할 위험성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위원으로 직접 위촉할 수 있도록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 같은 의견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르면 위원회는 ▲보건의료인력을 대표하는 단체 및 의료기관 단체 추천인 20명 이상 ▲노동자·시민·소비자 단체 추천인 10명 이상 ▲공무원 10명 이상 △면허·자격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10명 이상 등 총 50명 이상 100명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한의사협회는 “검토 의견을 통해 위원 구성 중 '10인 이상의 면허·자격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뽑게 돼 있고 해당 위원들이 중립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실제로는 양방의대 교수나 양의사 출신 보건의료계열 교수,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양의사 등으로 상당 수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 불공평해 질 수밖에 없어 우려된다”며 “이로 인해 업무조정위원회 및 분과위원회가 출범 단계부터 직역 간 심각한 불균형과 공정성 훼손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원회와 각 분과위원회는 직역별 의료행위 범위, 의료기기 사용 등 업무범위, 신의료기술 등 민감하고 첨예한 사안을 다루는 핵심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직역이 위원 구성의 다수를 차지할 경우 '조정기구'가 아닌 '정책 독점 기구'로 전락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직역 면허·자격 보유자가 전체 위원의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명확한 상한 규정의 신설을 요구했다. 한의사협회는 “최근 양의사 출신인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적 책임자임을 망각하고 한의약 난임치료를 폄훼한 행태는, 특정 직역의 관점이 공적 정책 판단으로 오인될 경우 보건의료체계 전반의 균형과 신뢰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위원회의 시작은 위원 구성 단계부터 모든 직역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구조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의 핵심 역할은 직역간 대립과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간에서 이를 조정하고, 사회적 타협을 이끌어 내는 것에 있다”며 “공정한 제도와 상호 존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보건의료정책의 기본 원칙인 만큼, 위원회가 본연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협회의 합리적인 수정·보완 의견이 반드시 수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월 보건의료인력의 업무범위와 업무조정, 협업과 업무 분담 등을 심의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 소속으로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를 설치, 운영한다는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안을 공포한 바 있다.

2025.12.24 13:58조민규 기자

과기정통부, AI기본법 시행령 입법예고…"규제는 최소화, 지원은 확실하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인공지능(AI)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필요 최소 규제 원칙을 재확인했다. 더불어 최소 1년 계도 기간과 'AI 안전, 신뢰 지원 데스크'로 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24일 'AI기본법 시행 대비 설명회'를 열고 입법예고 과정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에 대해 정부 입장을 정리했다. 설명회에는 과기정통부 이진수 인공지능정책기획관, 심지섭 사무관, 김국현 과장, 최우석 과장 등이 참석했다. 법무법인 화우 여현동 변호사, 법무법인 광장 정창우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김선희 변호사도 해석 쟁점을 보탰다. 이번 설명회의 핵심은 시행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한 운영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법 시행 이후 최소 1년 이상 계도 기간을 운영하고, 원칙적으로 현장 점검과 사실 조사를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다만 인명 피해나 중대한 인권 침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은 예외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쟁점은 ▲AI사업자 정의와 책임 구분 ▲투명성(표시, 고지) 의무 ▲고영향 AI 범위와 확인 절차 등이었다. AI사업자 책임 구분은 모델 개발사, 플랫폼, 솔루션 업체, 최종 서비스 사업자가 얽힌 구조에서 개발사업자와 이용사업자의 경계가 불명확하다는 문제로 제기됐다. 책임이 겹치면 준법 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플랫폼 기반 창작, 유통 서비스가 늘면서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민감하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는 "네이버 웹툰 작가가 AI 채색 도구를 사용해 웹툰을 그렸다면 작가가 독자에게 이를 알려야 하느냐"는 질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심지섭 사무관은 "표시 의무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사업자(네이버 등 플랫폼)에게 있다"며 "작가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이므로 현행법상 직접적인 표시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이진수 인공지능정책기획관도 "현장에서 이용사업자와 이용자를 혼동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당장은 가이드라인을 보강하고 현장 사례를 축적해 혼선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투명성 의무는 AI가 만든 결과물임을 표시, 고지하는 내용이다. 산업계는 서비스 경쟁력과 이용자 경험을 고려해 표시 방식의 유연성을 요구한 반면, 시민사회는 이용자 알 권리 강화를 강조했다. 정부는 세부 기준을 가이드라인으로 정교화하되 기술 변화에 맞춰 지속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웹툰 플랫폼이나 SNS 등에서 사용자가 AI 도구를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 때, 플랫폼 사업자와 이용자 중 누구에게 표시 의무가 있는지도 쟁점이었다. 김국현 과장은 "현행법상 이용자는 수범자가 아니므로 의무가 없지만, 플랫폼 사업자(이용사업자)가 투명성 확보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기술 발전에 따라 '비가시적 표시(워터마크 등)'를 일반화하거나, 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고영향 AI를 판단하는 기준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영향 AI 판단에서 현행 기준인 '누적 연산량'이 실제 성능이나 위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계는 알고리즘 효율화로 적은 연산량으로도 고성능을 내는 모델이 등장한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국현 과장은 "현재 공개된 고시안에는 누적 연산량 외에도 '최첨단 기술 적용 여부'와 '기본권 침해 우려' 등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고영향 AI로 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제 기준(글로벌 스탠다드)이 정립되면 이를 적극 반영해 판단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정부에 해당 여부를 질의하면 30일 내 답변하도록 한 규정에 대해 산업계는 기간 단축을 요구했다. 과기정통부는 답변 기한을 '30일'로 설정하되, 연장이 필요한 경우 1회에 한해 사유와 기간을 서면으로 통지하도록 시행령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법 시행에 따른 현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제시했다. 최소 1년 이상의 규제 유예(계도 기간)를 운영하며, 해당 기간 인명 사고나 인권 침해 등 중대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사실 조사나 처벌을 유예한다는 방침이다. 이진수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EU도 내년 8월 시행 예정이던 고위험 AI 규제를 2027년 말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도 해외 동향과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서비스의 규제 대상 여부를 문의하면 전문가 상담과 법적 의무 이행 컨설팅을 제공하는 'AI 안전, 신뢰 지원 데스크(가칭)'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우석 과장은 "기업들이 법에 저촉되는지 몰라 불안해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예비 심사를 통해 인증 비용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제도 시행 이후에도 문제점을 지속 보완하기 위해 '제도개선 연구반'을 가동하고, 산업계, 시민단체, 학계가 참여하는 논의 결과를 향후 법 개정에 반영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진수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AI기본법은 규제와 진흥을 함께 담은 기본 규범"이라며 "기업이 예측 가능하게 혁신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24 13:56남혁우 기자

"허위조작정보 5배 손해배상"...망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한 언론과 유튜버에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라고 칭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고 재석 177명 가운데 찬성 170명, 반대 3명, 기권 4명으로 법안이 통과됐다. 전날부터 시작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은 시작 24시간 뒤인 이날 오후 12시50분께 표결을 통해 종결됐다. 국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고의로 허위 또는 조작 정보를 유포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가해자에 대해 인정된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액 배상 책임을 지우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증명이 어려운 손해도 5천만원까지 배상액 부과가 가능하도록 했다. 불법 또는 허위조작정보로 인정돼 형사 유죄판결, 손해배상 판결 또는 정정보도 판결이 확정된 것을 정보통신망에 반복적으로 유통하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최대 10억원 범위 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허위 사실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이와 관련해 취득한 재물을 몰수, 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민주당은 소관 상임위(과방위)를 거친 법안이 법사위 심사에서 일부 수정된 조항을 두고 위헌 논란이 일면서 막판까지 수정 작업을 거쳤다.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은 여러 차례 내용의 변화가 이뤄졌다. 허위조작정보의 유통금지 조건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심사 당시 사실 적시 명예훼손 조항이 삭제됐으나 최종안에서 되살아났다. 이에 비방 목적에 따른 사실 적시 명예훼손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은 여당이 '입틀막법'이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시민사회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반대 뜻을 명확히 밝혀온 만큼 향후 거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5.12.24 13:17박수형 기자

모코플렉스, '큐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정부 공식 인증 획득

프랜차이즈 통합 관리 솔루션 '큐로 비즈' 운영사 모코플렉스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 제품 검증서를 취득, '큐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에 대한 정부 공식 인증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 제품 검증은 장애인과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과 사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제도다. 큐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총 47개 항목으로 구성된 접근성 평가에서 50점 만점을 기록하며 기준을 충족했다. 실사용자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체장애(상·하지), 청각장애, 고령자 등 참여자들이 주문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어려움 없이 진행했으며, 효율성과 만족도 항목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모코플렉스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요구하는 배리어프리 기능을 모두 적용한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방향키 패드, 음성 안내, 고대비·확대·저자세 모드 등을 지원하며, 장애인이 테이블에서 직접 주문할 수 있도록 QR오더 시스템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모코플렉스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키오스크 공급 영역을 F&B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매장, 식자재 무인매장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국가·공공기관의 키오스크 우선 구매 대상 제품으로 행정·관광·의료 분야 활용도도 높일 계획이다. 박나라 모코플렉스 대표는 “어떤 고객도 기술 장벽 때문에 매장 이용에서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접근성 기술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점주 모두와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3 13:27류승현 기자

"소비자 선택권 보장은 필수요소...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용자 보호"

“규제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해선 안 되지만, 이용자의 선택권 보장은 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다.” 조주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조사기획총괄과장은 22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이용자 권리보장 정책토론회에서 다크패턴 규제 도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다크패턴은 디지털 서비스에서 이용자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특정 선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선택권과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비판받고 있다. 이를 두고 표시광고 등을 규제하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방미통위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이 각자의 법 소관 영역에서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조 과장은 이를 두고 “다양한 다크패턴 행위가 금지행위로 규율될 수 있도록 내년에 전기통신사업법령 개정을 추진해 다크패턴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겠다”면서 “중복조사 우려를 줄이기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오상 디지털미래연구소 대표는 “신유형 다크패턴은 기존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인정보보호법, 전자상거래법으로 규율이 모호하거나 집행이 어려운 영역이 있다”면서 “'강한 규제냐, 규제 회피냐'의 이분법이 아니라, 이용자 보호와 혁신이 함께 가는 정교한 기준과 거버넌스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경진 가천대 교수는 “다크패턴으로 형식적 선택만 남고 진정한 선택이 실종되고 있다”며 “금전적 피해를 넘어 주의력 강탈, 프라이버시 침해, 인간 좀엄성 훼손으로 인간을 데이터 생산 객체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후 처벌, 고지, 동의 방식에서 사전 예방, 공정성 중심 설계로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는 기술 진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협력적 공동규제를 설계하며 기업은 소비자를 '사냥감'이 아닌 '동반자'로 보며 윤리적 설계를 추진하고 시민은 리터러시 강화로 다크패턴 인식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종희 연세대 교수는 “다크패턴 규제의 핵심 기준은 합리적 의사결정 훼손 여부이며,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사업자의 행위가 소비자의 계약 기본인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하자를 초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적 구제의 중요성 행정 규제나 벌칙 같은 공적 규제만으로는 소비자 피해가 충분히 구제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사적 규제를 원칙으로 소비자가 직접 구제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백민현 한국온라인기업협회 실장은 “과도한 규제보다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시장 활성화에 효과적이므로 자율규제를 중심으로 다크패턴 규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기업은 소비자에게는 유익하지 않아도 기업 입장에서만 유리한 페이지로 소비자를 유도하는 등의 '의도된 설계'를 이용해 사용자의 예측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다크패턴은 모니터링을 통한 실태 파악을 토대로 다크패턴의 정의와 유형의 명확한 분류 기준의 마련, 사업자가 준수해야 하는 가이드라인과 실효성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5.12.23 10:56박수형 기자

동원F&B, 대리점에 "장비 망가지면 전액 물어내"…공정위 시정명령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리점에 불리한 계약 조건을 장기간 유지해 온 혐의로 동원F&B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냉장·냉동 장비를 임대하거나 판촉용 장비를 지원하면서 훼손·분실 시 감가상각이나 사용기간을 고려하지 않고 구입가 전액 또는 광고비 전액을 배상하도록 한 계약 조항탓이다. 22일 공정위에 따르면 동원F&B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대리점과의 장비 임대 계약에서 장비가 훼손·분실될 경우 사용기간이나 감가상각과 무관하게 구입가액 전액을 손해배상하도록 약정했다. 또 대리점이 냉장고 등 판촉 장비를 구입할 경우, 자사 브랜드 광고물을 부착하는 조건으로 광고비 일부를 지원하면서도 장비나 광고물이 훼손·분실되면 이미 경과한 광고기간을 고려하지 않고 광고비 전액을 반환하도록 했다. 공정위는 이를 동원F&B가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대리점에 불이익한 거래조건을 설정한 행위로 보고, 대리점법 및 구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다만 실제 손해배상 청구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고, 공정위 조사 이후 문제 조항을 개정해 대리점들과 변경 계약을 체결한 점을 고려해 과징금 없이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유제품 및 가공식품 제조·판매 본사가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대리점에 과도한 책임을 지우는 계약 조건을 설정한 행위를 제재한 사례”라며 “대리점주 권익 보호와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는 “실제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해명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냉장·냉동 장비와 판촉 장비는 대부분 무상으로 지원된 것으로,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취지에서 해당 조항이 포함됐던 것”이라며 “전국 약 3천 곳에 달하는 대리점 가운데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계약 조항이 약 10년간 유지된 점에 대해서는 “공정위 조사를 통해 법 위반 소지를 인지하게 됐다”면서 “조사 이후 해당 구조 자체를 계약에서 삭제했고, 즉시 시정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거래 과정에서 분쟁이나 문제 제기가 있었던 적은 없다”며 “앞으로도 대리점과의 거래 관행 전반을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5.12.22 12:00류승현 기자

[ZD브리핑] 산업부, 석유화학 기업 만난다…허위조작근절법 본회의 올라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산업부 장관, 10개 주요 석유화학 기업 CEO와 간담회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 LG화학, 롯데케미칼, HD현대케미칼,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등 주요 10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지난 19일까지 업계가 나프타분해설비(NCC) 감축을 포함한 사업재편 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가운데 산업 구조조정 후속 방향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국회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과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는 오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2025년 하반기 국회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을 개최합니다. 행사는 1조4천억원 규모 초소형위성 사업 검증 위성 발사를 1년 앞둔 시점에서, R&D 단계를 넘어 양산·산업화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산업적 방향을 논의하고 국가안보 강화와 경쟁력 있는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허위조작정보 근절법 끝내 국회 본회의 오른다 더불어민주장이 주도하는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 22일 국회 본회의에 오를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법안으로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한 내용인데 앞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빠르게 통과해 본회의까지 상정될 예정입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예고했고, 무제한 토론 24시간이 지난 23일에 범여권은 토론을 종결하고 법안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다른 쟁점법안으로 꼽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부터 상정될 가능성도 아직 열려잇습니다. 디지털미래연구소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다크패턴으로 인한 디지털 이용자 권리보장과 피해예방 정책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최경진 가천대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서종희 연세대 교수, 백민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실장이 각각 규제 방식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았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제주공항에 '카페 메이플스토리' 팝업스토어 넥슨컴퓨터박물관이 오는 22일부터 새해 3월 1일까지 제주국제공항 1층에 '카페 메이플스토리' 팝업스토어를 운영합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운영 중인 '카페 메이플스토리'와 동일한 콘셉트인 '핑크빈 출몰 지역'을 기반으로 제주도 지역을 여행하는 '메이플스토리' 몬스터의 모습을 담은 신규 아트워크가 공개됩니다. 또한 포토존과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하는 24종의 한정판 굿즈도 선보이며, 공간 전반은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 소재로 제작됩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새해 1월 1일부터 전시 콘텐츠 개편과 공간 리뉴얼을 위한 임시휴관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제약바이오산업계, 22일 정부의 약가개편 강행 입장 발표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오는 12월 22일 오후 3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층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부의 약가개편 강행에 따른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입장 발표'를 주제로 약가개편 강행에 대한 산업계의 우려점과 비대위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약가개편안 적용 시 산업계 예측 피해규모 추산(안)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2025년 간병노동자 건강실태결과 및 처우개선 방안 국회 토론회가 22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열립니다. 발제는 보건복지자원연구원 박지선 연구원이 '간병노동자 건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건강권 보호 실행 정책 제안'을 주제로 발표합니다. 이어지는 토론은 김현주 이대목동병원 작업환경의학과 교수, 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문명순 의료연대 희망간병 분회장, 천지선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박종일 고용노동부 산업보건정책과장이 참여합니다. KISIA, 정보보호 인재 포럼 개최 한국정보보호학회가 오는 23일 과학기술컨벤션센터 지하 1층 프리미언 중회의실에서 '정보보호ISC 2025 정보보호 인재포럼'을 개최합니다. 올해 정보보호ISC의 사업 성과와 더불어 지역 및 산업계 입장의 현황 및 수요 공유를 통해 정보보호 인력 정책의 방향 수립을 지원하기 위함입니다. 무료 행사로 개최되며, 협회 유튜브 채널 및 현장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됩니다. SK쉴더스 김덕수 상무와 씨드젠 전원석 이사가 각각 보안 관제 업계 및 보안 컨설팅 업계의 현황과 대가산정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협력사를 해킹해 주요 대기업의 데이터가 유출되는, 이른바 공급망 공격으로 올해에만 많은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정보보호학회는 내년에도 공급망 공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구체적으로 한국정보보호학회 공급망보안연구회가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며, 내년 본격 추진되는 AI 사이버 쉴드돔 기술개발 사업과 최근 발표된 주요 연구 및 오픈소스 기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2025.12.21 16:00손희연 기자

인권위 "AI 기본법 시행령, 인권 보호 장치 보완해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AI 기본법' 시행령이 인권 보호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공식 문제 제기가 나왔다. 인권위는 고영향 AI에 대한 정의와 보호 장치가 구체화되지 않을 경우 국민 기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인권위는 내년 1월 22일 시행을 앞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시행령 제정안과 관련해 인권 관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인권위는 우선 생명·신체·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영향 AI'의 범위를 시행령에 구체적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시행령안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고영향 AI의 구체적 영역이 빠져 있어 AI 개발·이용 과정에서 사업자의 책임 범위와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특히 인권위는 고영향 AI가 의도된 목적대로 사용되는지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영향평가를 실시할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분석이나 판단 결과에 오류나 편향이 있을 경우 해당 결과가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되면서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침해할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AI 기본법 적용 제외 대상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인권위는 시행령안에서 국방 또는 국가안보 목적 AI 외에 '이중 용도'까지 법 적용 제외 대상으로 포함한 것은 위임 범위를 벗어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법 적용 제외 대상 지정 권한은 국방부 장관이 아닌 국가AI전략위원회가 심의·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AI 사업자가 보호해야 할 이용자 범위가 채용회사·병원·금융기관 등에만 한정돼 실제 영향을 받는 구직자·환자·대출 신청자 등 당사자에 대한 보호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이들에 대한 명확한 보호 조치를 법령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고성능 AI 안전성 확보 기준의 하향 조정 문제, 안전성·신뢰성 관련 문서 보관 기간 연장, 고영향 AI의 영향평가 실효성 강화, 국가AI전략위원회 내 인권 전문가 참여 확대 등도 시행령 보완 과제로 제시했다. 인권위는 "정부가 AI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국가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지만, 오류·편향된 AI 판단이 의사결정에 활용되면 인간의 존엄과 평등권, 사생활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AI 관련 법·정책 수립 과정에서 인권 보호가 충분히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12.21 14:18한정호 기자

中바이오굴기 겨냥 美생물보안법 상·하원 통과했다

미국이 중국의 제약바이오 굴기를 겨냥코자 제정한 생물보안법이 하원과 상원을 일사천리로 통과하면서 향후 미·중 간 바이오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생물보안법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앞선 10일 찬성 312, 반대 112로 하원을 통과했다. 이어 상원에서도 찬성 77, 반대 20으로 통과했다. 국방수권법안 내 포함된 '제851조 특정 바이오기술 제공자와의 계약 금지'는 국방수권법 발효 후 1년 이내에 관리예산국(OMB)이 우려바이오기업(biotechnology companies of concern) 명단을 공표해야 한다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우려기업에는 미국에서 운영 중인 중국군사기업을 비롯해 ▲외국 적대국의 정부를 대신하여 행정적 거버넌스 구조·지시·통제를 받거나 운영되는 기관 ▲바이오 장비·서비스 제조·유통·제공·조달에 관여하는 기관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기관 등이다. 일단 우려바이오기업으로 지정되면 미국 행정기관은 우려바이오기업이 생산하거나 제공하는 바이오 장비 및 서비스를 조달하거나 획득할 수 없다. 또 우려바이오기업이 생산이나 제공하는 장비를 계약하거나 계약을 연장, 갱신할 수도 없다. 대출 및 보조금을 받아 우려 바이오기업이 제공하는 장비나 서비스를 조달, 취득, 사용하거나 계약 체결, 연장 또는 갱신 등도 불가하다. 우려바이오기업 명단은 1년 후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해 미국 국방부가 발표하는 1260H에는 이미 유전체분석 서비스기업인 BGI, MGI Tech 등이 포함돼 있다. 우시앱텍도 포함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처럼 생물보안법은 미국이 추진하는 의약품 관세 부과와 약가 인하 정책 등과 맞물려 내년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기업 간 시장 경쟁 구도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중국기업들의 미국 내 시장 공백을 차지하고자 우리 기업을 비롯해 인도, 일본, 유럽기업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12.19 10:05김양균 기자

틱톡, 美 사업 분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틱톡이 미국 내 사업을 분리·독립하는 구조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우서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부 메모를 통해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함께 미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에는 오라클,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영 펀드 MGX가 참여하며 거래 종결일은 내년 1월 22일로 제시됐다. 그는 “거래가 종결되면, 현재 틱톡 미국 데이터 보안 조직을 기반으로 구축된 미국 합작법인은 독립적인 법인으로 운영되며, 미국 내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 보안, 콘텐츠 관리, 소프트웨어 검증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틱톡 글로벌의 미국 법인들은 전 세계 제품 간 상호 운용성과 전자상거래, 광고, 마케팅을 포함한 일부 상업 활동을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모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의 50%는 신규 투자자로 구성된다. 오라클·실버레이크·MGX가 각각 15%씩 지분을 보유하며 바이트댄스 기존 투자자 계열이 30.1%, 바이트댄스는 19.9%의 지분을 유지한다. 틱톡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추천 알고리즘 처리 방식도 주목된다. 거래안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AI 추천 기술을 미국 합작법인에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한다. 새 법인은 기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오라클이 보안을 맡는 환경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재훈련할 예정이다. 이번 메모는 백악관이 지난해 9월 발표했지만, 중국의 승인에 따라 보류돼 있던 거래 내용과 일치한다. 다만 이번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메모에 언급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중국 기업 소유라는 점을 이유로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왔다. 중국 정부가 앱을 통해 미국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 시절 관련 법이 제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매각 시한을 여러 차례 연장해 최근 2026년 1월까지로 늦춘 상태다.

2025.12.19 09:03김민아 기자

가맹사업법 개정안 국회 통과…"제도 진전" vs "규제 미비"

가맹점주 단체의 협의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시행을 앞두고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점주단체는 가맹본부와의 공식 협의 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제도적 진전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프랜차이즈 업계는 일부 점주의 요구가 전체 의견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대표성 검증과 제도 보완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맹점주 단체의 협의권 강화를 골자로 한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개정안은 정부 이송과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공포된 지 1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가맹점사업자단체 등록제를 도입하고, 등록된 단체가 협의를 요청할 경우 가맹본부가 이에 응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가맹본부가 정당한 사유 없이 협의를 거부할 경우 공정위가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점주단체 “대화의 출발점”…실효성 있는 시행령 요구도 점주 단체들은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가맹본부와의 협의 구조가 제도적으로 보장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참여연대는 개정안 통과 이후 “가맹점주가 가맹사업의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힘의 불균형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며 “이번 개정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CU가맹점주협의회 역시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제도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협의회는 “가맹본부의 일방적 결정으로 거래조건 불균형이 지속돼 왔다”면서 “법 취지가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시행령과 제도적 보완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점주단체들은 등록제를 통해 단체의 대표성이 명확해질 경우 그동안 반복돼 온 대표성 부족을 이유로 한 협의 회피 관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돈볼카츠 사례에서 드러난 쟁점…프랜차이즈 업계 “대표성 검증 필요” 반면 프랜차이즈 업계는 제도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점주단체의 대표성과 협의 구조가 정교하게 설계되지 않을 경우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특정 브랜드를 둘러싸고 일부 점주의 주장이 전체 가맹점주의 의견으로 비춰진 사례도 있었다.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의 경우, 일부 점주들은 본사의 출점 정책과 운영 방식으로 매출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구조 개선과 비용 부담 완화를 요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방송 출연 문제 등을 둘러싼 공개 문제 제기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소수 점주의 주장을 전체 가맹점주의 의견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했고, 별도의 집회를 열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점주단체가 제도적으로 협의권을 갖게 되더라도, 한 브랜드 안에서 여러 단체가 서로 다른 요구를 동시에 제기할 경우 본사가 이를 모두 조율하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일부 점주의 요구가 전체 점주의 뜻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브랜드 운영은 물론 점주와 본사 모두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의에 응하는 것과 실제로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 “제도가 현장에서 무리 없이 작동하려면 단체의 대표성과 협의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역시 우려의 뜻을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가맹점주 단체의 협의권을 제도화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행 법안만으로는 단체의 대표성이나 협의 절차와 관련한 혼선을 충분히 막기 어렵다”며 “시행령 단계에서 보완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2025.12.16 19:10류승현 기자

[기고] EU 디지털 간소화 방안과 한국 AI 기본법 과제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한국은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수용과 활용이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오픈AI는 한국의 챗GPT 유료 구독자 수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기술 도입 속도에 비해 AI 규제와 제도적 틀 마련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됐다. 한국은 AI 관련 제도 정비 과정에서 유럽의 강력한 AI 법안(EU AI Act)과 미국의 규제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며 영향 받았다. 한국의 AI 관련 법령은 개인정보, AI, 플랫폼 규제 등에서 EU 모델을 상당 부분 참조하면서도, 산업 진흥 필요성과의 균형을 추구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1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이 제정돼 내년 1월 시행을 앞뒀다. 현재 시행령과 고시, 가이드라인 등 하위법령 마련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월 8일 하위법령 제정방향을 공개하고 대국민 의견을 수렴한 후, 지난달 12일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규제보다는 진흥에 무게를 두고 최소한의 규제체계를 도입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국내 하위법령 정비가 이뤄지는 가운데, 지난달 19일 EU 집행위원회가 '디지털 간소화 방안(Digital Package)'을 공식 발표했다. 이 방안은 최근 몇 년간 EU AI 법안, 데이터법, 디지털서비스법(DSA), 디지털시장법(DMA) 등 여러 규제를 연속적으로 도입하면서 발생한 복잡성과 중복규제 문제를 해결하고자 디지털 규제환경을 포괄적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기업의 부담과 법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시장 혁신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내용은 데이터, 사이버보안, AI 규제를 단순화하는 '디지털 옴니버스 규정(Digital Omnibus Regulation)'을 포함한다. 특히 AI 규제 간소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 EU AI 법안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고위험 AI 규제 적용 시점을 최대 16개월 연기하는 조치가 포함됐다. 예컨대 고용·법 집행 등 민감 분야의 고위험 AI 규정 시행은 2026년 8월에서 2027년 12월로 연기된다. 기술문서 작성 의무 완화 등 기존 중소기업에만 적용되던 완화 조치는 종업원 750명 미만의 중견기업(SMC)까지 확대 적용된다. 기업 내부에서 제한적 용도로 사용하는 AI에 대해서는 EU 데이터베이스 등록 의무를 면제했다. 데이터 측면에서 GDPR 개정을 통해 AI 개발·운영을 위한 개인정보 처리가 '정당한 이익'에 해당한다는 근거를 명시함으로써 AI 모델 학습·운용에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했다. EU의 디지털 간소화 방안은 아직 최종 통과나 확정까지 회원국 간 논의와 유럽의회 승인 절차가 남아있으며, 디지털 기본권 후퇴 가능성이나 빅테크 편향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EU의 규제 정비 방향성은 국내 AI 정책과 하위법령 정비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가 AI전환(AX)을 통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고, 하위법령 정비 방향도 규제보다는 진흥에 무게중심을 둔 상황에서, EU 역시 규제를 간소화하고 산업 진흥과 기본권 보호의 조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무게추를 옮긴 만큼 이런 방향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U AI 법안이 고위험 AI 규정의 적용 시점을 차등 연기한 것은 국내 규제 적용의 범위와 속도를 조절하는 데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규제의 통합절차 간소화 등 '규제효율'을 도모하는 설계원리를 반영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논의가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규제 강도와 기본권 보호에 대한 강조 측면에서 EU AI 법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요구사항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규범과의 호환성을 확보하되 국내 산업 여건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5.12.16 10:30노은영 컬럼니스트

韓, AI 기본법 시행 한 달 앞으로…"중소·스타트업 대응 부족"

인공지능(AI) 규제의 선두에 섰던 유럽연합(EU)에서 규제 완화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내년 1월 세계 최초로 AI 법규 시행에 나선다. 글로벌 AI 규제 기조가 이같이 엇갈리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는 경쟁력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AI 기본법 투명성 규제와 관련한 비공개 간담회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AI 기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I 생성물에 표시를 부착하는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 영상, 음성 등 AI가 만들어낸 콘텐츠에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표시를 적용해 AI로 제작됐음을 알리려는 취지다. AI 활용 확산 과정에서 이용자 혼란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규제로 해석된다. 국내 AI 기본법은 지난해 1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올해 1월 21일 공포됐다. 시행 시점은 공포 후 1년이 지난 내달 22일이다. EU는 한국보다 AI 법 제정 시점은 빨랐지만, 실제 적용은 내년 8월 예정이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달 규제 완화 내용을 담은 '디지털 간소화' 방안도 발표했다. 이에 유럽에서는 과도한 규제가 AI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가 규제 완화를 요구해 온 점도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AI 업계는 유럽과 달리 한국의 조기 시행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AI 법 준비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점이 부담으로 지목되고 있다. AI 기본법 시행 직전에 시행령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AI 법 대응 여력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국내 AI 스타트업 101곳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98%가 AI 기본법에 대비한 실질적 대응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AI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업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AI 법 준비 기간이 매우 짧다는 것"이라며 "AI 기본법 시행 직전 시행령이 확정될 경우 스타트업은 막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5.12.15 09:55김미정 기자

노란봉투법 앞두고 불안 확산…주요기업 99% "보완입법 필요”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개정 노조법(노란봉투법)을 두고 기업들의 법적 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매출액 5천억원 이상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개정 노조법 시행 관련 이슈 진단을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87%가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개정 노조법이 노사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부정적 영향'이 42.0%, '다소 부정적 영향'이 45.0%로 나타나, 기업 현장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긍정적 영향'을 예상한 기업은 단 한 곳(1.0%)에 불과했다. 노사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주된 이유(복수응답)로는 '하청 노조의 원청 대상 교섭 요청과 과도한 내용의 요구 증가'(74.7%)와 '법 규정의 모호성으로 인한 실질적 지배력 등을 둘러싼 법적 분쟁 증가'(64.4%)가 가장 많이 꼽혔다. 개정 노조법의 핵심인 '사용자 범위 확대'와 관련해, 기업들은 「법적 분쟁의 급증」을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했다. 사용자 범위 확대로 인한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설문(복수응답)에서, 응답 기업 77%가 '실질적 지배력 판단 기준이 모호해 원청의 사용자성 여부에 대한 법적 갈등 증가'를 꼽았다. '노조의 손해배상 책임 제한' 규정에 대해서는 기업 10곳 중 6곳이 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면책 요구 증가를 우려했다. 손해배상 규정 변경이 가져올 변화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대해, '노동조합의 불법행위에 대한 면책 요구 증가'를 예상한 기업이 59%로 가장 많았다. 주요기업들은 이러한 혼란을 막기 위해 국회의 보완입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사 대상 기업 99%는 개정 노조법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보완입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완입법이 필요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단 한 곳(1%)에 불과했다. 가장 시급한 보완입법 방향(복수응답)으로는 '법적 불확실성 해소 시까지 법 시행 시기 유예'(63.6%)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노동쟁의 대상이 되는 경영상 판단 기준 명확화'(43.4%), '사용자 개념 명확화'(42.4%) 순으로 나타났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내년 3월 법 시행을 앞두고 산업 현장의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설문 응답기업 99%가 보완입법을 요구하는 것은 법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채 시행될 경우 노사갈등과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우려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와 국회가 기업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법 시행 유예를 포함한 보완입법 논의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2025.12.14 12:00류은주 기자

트럼프, 주정부 AI 규제 무력화 행정명령…"흩어진 법 쓸모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정부 인공지능(AI) 규제를 무력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I 규제 권한을 연방정부로 일원화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1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AI 산업을 제한하는 주정부 법을 무력화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연방정부가 주정부의 AI 규제를 직접 막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제 법무장관은 미국의 AI 경쟁력에 맞지 않는 주법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주정부가 규제를 유지할 경우 연방 인프라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마다 다른 AI 규제가 쌓이면서 기업과 시장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그는 연방정부가 통합 기준을 마련해야만 미국이 중국보다 앞서 AI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AI 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AI 규제를 완화하고 연방 데이터 접근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잇달아 내놨다. AI 인프라 구축 관련 장벽도 낮췄다. 이번 행정명령에 반대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주법을 무효화할 권한이 의회에 있다는 점 때문이다. NYT는 "주정부와 소비자 단체가 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각 주는 AI 안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자체 법을 도입해 왔다. 연방 차원의 규제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전국 주의회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모든 주와 영토가 AI 관련 법안을 발의했으며, 38개 주가 약 100개 법을 채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법은 한 곳에서 나와야 한다"며 "50개의 서로 다른 법으로 운영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2025.12.14 11:22김미정 기자

레딧, '16세 미만 SNS 금지법' 반기...위헌 소송 제기

미국의 커뮤니티 플랫폼인 '레딧'이 호주 대법원에 호주 정부가 실시한 '16세 미만 SNS 접속 금지법'을 무효화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레딧은 해당 법이 "청소년들의 정치적 발언권을 막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발효된 이 법은 플랫폼 기업들이 16세 미만 호주 청소년의 계정 생성을 막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기업은 최대 4천950만 호주 달러(약 486억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레딧 "번지수 잘못 짚었다" 12일(현지시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현재 레딧은 해당 법을 준수하면서도 법적인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이번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 법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며 "2024년 온라인 안전 개정법(SNS 최저 연령 제한법)은 호주 청소년들이 온라인 정치 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원천 봉쇄함으로써, 헌법상 보장된 정치적 의사소통을 부당하게 제한한다"고 밝혔다.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더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모든 이용자의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광범위한 금지 조치를 택했다는 주장이다. 레딧은 세 가지 논리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법 자체의 효력을 문제 삼는 것은 물론, 레딧이 과연 정부가 규제하려는 '연령 제한 SNS 플랫폼'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청소년의 목소리도 정치적 자산...실효성 없는 법" 레딧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아이들의 정치적 견해는 부모나 교사 등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며 "아이들의 의사 표현을 막는 것은 호주 사회 전체의 정치적 소통에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오히려 계정을 가지고 있을 때 안전 설정을 통해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쉬운데, 계정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이런 보호 장치를 없애는 꼴"이라는 논리로 이 법의 실효성 문제를 지적했다. "익명성 훼손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미국 '디지털 연령 인증법' 대안 제시 레딧은 이번 소송이 이용자들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레딧은 철저히 익명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인데, 정부 규제를 따르려면 이용자들이 신분증이나 안면 인식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이 탓에 개인정보 유출 염려가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레딧은 "우리는 그동안 연령 정보를 수집한 적이 없는데, 이 법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인증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회사는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레딧은 '친구 맺기'나 '알고리즘 피드' 중심의 일반적인 SNS가 아니라, 특정 주제를 토론하는 '공론장'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10대 이용자가 많은 메신저 '디스코드'나 채팅 기능이 있는 게임 '로블록스'는 이번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레딧은 "성인 중심의 포럼인 우리가 불공평하게 타깃이 됐다"고 반발했다. 레딧은 대안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디지털 연령 인증법'을 제시했다. 이 방식은 애플이나 구글 같은 운영체제(OS) 제공자가 기기 설정 단계에서 나이를 확인하고, 앱에는 구체적인 개인정보 대신 '연령대 신호'만 보내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플랫폼에 민감한 개인정보를 넘기지 않고도 연령 확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호주 정부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 레딧은 이번 소송을 위해 헌법 전문 변호사 페리 헤르츠펠트와 대형 로펌 톰슨 기어를 선임했다. 이들은 일론 머스크의 '엑스'(옛 트위터)를 대변해 호주 정부와 싸웠던 팀이기도 하다. 첫 심리는 내년 2월에 열릴 예정이며, 최종 판결은 내년 말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호주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호주 정부 대변인은 "알바니즈 정부는 플랫폼 기업이 아니라, 호주의 부모와 아이들 편"이라며 "법정 다툼이 있더라도 소셜미디어의 유해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니카 웰스 통신부 장관 역시 "우리는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 분쟁에 위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5.12.14 09:21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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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분기 매출 50조 눈앞…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어 세 번째 되나

[비욘드IT] 돈으로 사는 벤치마크 점수…AI 성능평가 공정성 우려

SK하이닉스, 나스닥서 거래 개시…글로벌 AI 자본시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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