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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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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산 인터넷 공유기 사용 금지 검토

미국 정부가 중국 티피링크(TP-Link)의 인터넷 공유기(라우터)를 자국에서 사용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상무부·법무부는 중국 티피링크를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다. 미국 정보기술(IT) 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0월 중국 해킹 단체가 티피링크 공유기 수천개로 연결한 인터넷을 쓴다고 발표했다. 내년부터 티피링크 공유기를 미국에서 살 수 없을 것으로 WSJ은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티피링크 공유기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가 미국에서 철수한 뒤로 가장 많이 퇴출되는 중국산 통신 장비가 된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9년 화웨이를 미국 시장에서 내쫓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내년 1월 20일 출범한다. 소식통은 “티피링크 공유기가 보안 결함이 있는 상태로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경우가 많다”며 “티피링크는 대부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류펑위 주미국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이 국가 안보를 구실로 중국 기업을 억누른다”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단호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가정과 소기업에 설치된 공유기 가운데 티피링크 제품이 65%다. WSJ은 티피링크 공유기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망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공유기라며 미국 국방부와 연방정부 기관에 인터넷 통신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2024.12.19 17:17유혜진

피자헛 이어 bhc도 소송...'차액가맹금' 뭐길래

한국피자헛이 가맹점주에게 차액가맹금 210억원을 반환하라는 판결을 받은 가운데, 피자헛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업계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 있다. 피자헛은 현재 일부 가맹점주가 제기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에 대해 상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11일 가맹점주 94명이 본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익금 반환 청구의 소' 2심에서 패소해 점주에게 210억원의 차액가맹금을 반환하라는 판결을 받은 상황이다. 회사는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상태로, 지난 16일 입장문을 발표해 “채권자들과 합의에 도달하고자 노력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차액가맹금이란 가맹본부가 제삼자로부터 원자재를 구입해 가맹점에 판매할 때 수익을 붙여 공급하며 취하는 이윤을 말한다. 피자헛 가맹점주들은 정해진 고정 수수료 외에 본사가 원자재에 마진을 붙여 판매한 것이 부당한 수수료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피자헛에서 번진 차액가맹금 소송이 타 프랜차이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bhc 가맹점주 330명은 지난 13일 가맹본부를 상대로 부당이익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자헛과 bhc의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YK 담당자는 “피자헛뿐만 아니라 여러 프랜차이즈 점주들의 문의가 있는 상황”이라며 “소송 진행 중 점주에게 불이익의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브랜드명 등을 거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bhc는 피자헛과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피자헛과 달리 가맹계약서와 정보공개서에 차액가맹금 관련 사항을 명시해 동의받고 있다”며 “아직 소장을 받지 못했고, 향후 진행 사항을 철저리 준비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은 “피자헛은 본사 로열티 외에도 차액가맹금을 통해 이중으로 수수료를 받아 문제가 된 것”이라며 “국내 프랜차이즈의 경우 대부분 로열티 대신 차액가맹금을 통해 본부가 수익을 얻는데, 이 경우 법원이 어떻게 판결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2024.12.17 17:28류승현

"미디어 시장 규제 여전히 올드해...통합 미디어법 제정 시급"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방송과 OTT 서비스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통합 미디어법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OTT 서비스가 방송 시장을 대체하는 현상이 가시화되면서, 공정 경쟁을 위한 새로운 규제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12일 열린 '2024 IPTV의 날' 행사에서 "지금 국내 미디어 시장은 정말 상전벽해가 일어났는데 여전히 규제는 올드하다"며 "방송 시장은 사업자 수를 통제하고 있는데 OTT는 사업자 수를 통제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제된 경쟁 시장과 통제되지 않은 시장이 하나로 묶여 경쟁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방송 시장의 경쟁 상황을 살펴보면, 시청률 기준 집중도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시청 분산이 일어나면서 채널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광고 시장과 채널 거래 시장, 프로그램 거래 시장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방송 콘텐츠의 소비 패턴이 OTT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 전문위원은 "넷플릭스 탑텐 중 70%가 방송 프로그램이었고, TV로 방송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비율이 81%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에서도 OTT 대체로 인한 위기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개별 가입자 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가구 기준 가입자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우려를 표했다. 요금 측면에서도 OTT와 유료방송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OTT 서비스는 요금을 30~40% 인상했음에도 이용자 수에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유료방송은 요금 규제로 인해 2011년 이후 실질 요금이 거의 변동이 없다. 반면 온라인 콘텐츠 이용료는 같은 기간 약 20% 상승했다. 이종관 수석 전문위원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합 미디어 법제 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영방송법을 별도로 분리하고, 산업적 영역은 사업법적 성격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법체계를 콘텐츠와 플랫폼 계층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 대해 경쟁 중립적인 규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정경쟁'과 '이용자 보호'라는 두 가지 공통 규범은 OTT를 포함한 모든 미디어 서비스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행 방송법의 한계도 지적했다. 이종관 수석 전문위원은 "방송법에는 120개가 넘는 규제가 있고 그중 90개가 사전 규제"라며 "사후 규제가 취약한 것이 방송 규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전 규제 완화와 함께 사후 규제를 보완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관 수석 전문위원은 "통합 미디어 법제 논의는 2009년부터 시작됐지만 15년 동안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모두 알고 있지만, 여전히 입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12 16:33최지연

박성재 법무장관-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안 국회 통과

박성재 법무부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소추안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295명 가운데 찬성 195, 반대 100으로 박 장관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또 조 청장 탄핵소추안은 찬성 202명, 반대 88명, 기권 1명, 무효 4명로 통과했다. 탄핵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은 박 장관의 탄핵소유 사유로 “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해 내란 행위로 평가될 수 있는 결정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계엄선포의 위헌성을 지적하거나 법률적 검토를 통해 이를 막으려는 적극적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조 청장의 탄핵소추 사유는 경찰 지휘권을 남용해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봉쇄하고 국회의원의 출입을 막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권을 침해했다는 점 등이다.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박 장관과 조 청장의 직무는 정지됐다. 최종 탄핵은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거쳐 결정된다.

2024.12.12 15:22박수형

박성재 법무 장관-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안 본회의 보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정명호 의사국장은 10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직전 발의한 박 장관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안 2건을 보고했다. 야당은 박성재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무회의에서 의사결정에 관여했으며 주요 정치 인사 체포 구금 장소를 미리 확보하는 등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엄 해제 이후에도 윤석열 대통령 등과 2차 계엄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조지호 청장은 계엄 선포 당일 경찰을 동원해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막았다는 점을 들어 국회 계엄해제요구권 침해, 국회의원 심의 표결권 침해, 내란죄를 저질렀다고 봤다. 탄핵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야당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탄핵안 2건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이들에 대한 탄핵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2024.12.10 14:38박수형

법무부, 내란죄 혐의 윤석열 출국금지

법무부가 9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죄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를 승인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신청에 따른 것이다. 배상업 법무부 출임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허챘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출국금지를 신청한 지 30여분 만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신청은 이례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수사 시에도 출국금지 논의가 있었지만 실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법사위에서 “윤 대통령 출국금지에 관해 수사 지휘를 했다”며 “내란죄 수괴와 내란죄 종사자에 대해선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열심히 수사하려는 의지를 공수처 수사관들이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 사건을 이첩하라고 요청했다.

2024.12.09 16:44박수형

[기고] AI 발전과 아동·청소년 보호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의 비약적인 발전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들며 효율성과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있다. 개인화된 추천 시스템부터 의료, 교육, 공공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직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눈부신 기술발전의 이면에 존재하는 부작용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AI 기술발전이 아동·청소년처럼 기술적 맥락에 취약한 집단에 대해 미칠 영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오늘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단순한 소통의 매개체를 뛰어넘어 거대한 상업적 플랫폼이 됐다. 주요 SNS 기업들은 사용자의 이용패턴, 관심사 등을 분석해 AI 알고리즘에 학습시켜 광고를 포함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주 수익모델로 삼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대규모의 개인정보 및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상존한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의사결정과 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아동·청소년은 자신이 보는 콘텐츠와 광고가 어떤 의도로 설계되었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이는 무절제한 소비, 유해하거나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한 노출, 정체성 혼란과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이같은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호주가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위반한 업체에게 최대 45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하는 강력한 법안을 통과시켜 화제가 됐다. 호주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온라인 안전법 2021(Online Safety Act 2021)'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폭력 자료'를 규정하고 서비스제공자에게 관련 자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17년 몰리 러셀이라는 14세 아동의 자살로 아동에 대한 SNS의 책임에 관한 논의가 촉발된 바 있다. 약 6년간의 논의 끝에 지난 2023년 10월 '온라인 안전법 2023(Online Safety Act 2023)'이 제정 및 공표됐다. 이 법에서는 아동성착취∙성학대 등 범죄에 해당하는 불법콘텐츠와 자살이나 자해, 혐오나 사이버괴롭힘, 그밖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유해콘텐츠를 규정하고 서비스제공자가 불법∙유해콘텐츠를 발견하면 신속히 삭제 또는 차단하도록 했다. 미국 상원은 지난 7월 30일 '아동 온라인 안전법안(KOSA)'과 '어린이 및 10대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 개정안(COPPA 2.0)'을 묶은 입법 패키지(KOSPA)를 의결했다. 'KOSPA'는 아직 하원 통과를 남겨두고 있지만 미국에서 지난 1998년 제정된 'COPPA' 이후 수십년 만에 연방 차원에서 온라인 아동보호를 위한 주요 법안의 제정을 추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OSA'는 17세 미만 미성년자가 사용할 가능성이 큰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정신건강 장애 ▼중독 ▼정신적·신체적 폭력 및 괴롭힘 ▼불법 약물 관련 홍보 및 마케팅 ▼성적 착취 및 학대 ▼약탈적 및 기만적 마케팅 또는 금전적 피해 등 미성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특정 유해 요소들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의의무(duty of care)'를 부과하면서 서비스제공자의 관리책임을 콘텐츠 자체가 아니라 서비스의 설계를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COPPA 2.0'은 지난 1998년 제정된 'COPPA'의 개정안으로, 법 적용을 받는 미성년자의 최소연령을 13세에서 16세로 상향해 17세 미만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동의없이 수집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광고를 금지하며 '지우기 버튼(Eraser Button)'을 도입해 아동·청소년이 본인의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 제공을 의무화했다. 또 현행법의 '실제 인지(actual knowledge)' 기준을 수정해 플랫폼이 사용자가 미성년자임을 몰랐다는 주장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국내 법상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법령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상 만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처리를 위해서는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규정(제22조의 2),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처리자를 위한 가이드라인(개인정보보호위원회, 2022. 7. 22.), 만 14세 미만 아동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려면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조치(개인정보보호위원회, 맞춤형 광고에 활용되는 온라인 행태정보 보호를 위한 정책방안, 2024. 1.)들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동·청소년의 취약성 및 보호필요성을 고려하면 이들에게 AI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책임을 부여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해외의 규제 흐름도 전반적으로 그러한 방향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 콘텐츠 검열 가능성 등 위헌적 요소가 존재한다는 비판이 대립하고 있어 지속적인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아동·청소년의 권리를 보호하는 규제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현대 사회의 디지털 환경이 아동·청소년의 발달에 필수적인 조건이며 알권리와 참여권 실현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아동·청소년 이용자가 단지 피해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쉽게 가해자의 지위에 놓일 수 있다는 점까지 종합해 섬세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2024.12.08 13:09법무법인 태평양 노은영

KIAT-법무부, 해외 진출 기업 법률 도우미 나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민병주)이 법무부 국제법무국과 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해외 진출 중견(후보) 기업의 국제적 법률 애로를 해소하고 국제 법무 지원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KIAT는 해외 진출 희망 기업의 애로 수요를 관리하고 공동 법률 세미나 등을 지원하며, 법무부는 국제법무지원단을 통해 해외 진출 시 발생하는 법적 문제에 대한 자문과 법률 분쟁 예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협약으로 법무부 국제법무지원단은 월드클래스 셰르파 프로그램의 24번째 기관으로 참여해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월드클래스 셰르파는 월드클래스 기업에 ▲금융 ▲수출 ▲경영 및 투자 컨설팅 ▲연구개발 ▲인력 채용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21년 출범해 KOTRA 등 24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업무협약식에는 기술력은 보유하고 있으나 국제무대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후보)기업 2개사(비엠티·이노뎁)가 함께 참여했다. 해당 기업은 2025년부터 해외법률 밀착 지원과 패스트트랙 지원을 받게 된다. 윤종찬 비엠티 대표는 “해외법 관련 정보와 대응 방안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 앞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협약식 체결 당일에는 기업 대상 공동 법률 세미나와 일대일 법률상담회도 열렸다. 법률 세미나에서는 해외 진출 기업을 위한 인수합병(M&A) 및 투자 유의사항, 해외 진출 기업을 위한 특허 분쟁 사례 검토 및 대응전략 등이 소개됐으며, 법률상담회에서는 분야별 전문 변호사들이 맞춤형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기업 맞춤형 국제 법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4 17:13주문정

[기고] AI 시대의 담합 규제, 알고리즘 담합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알고리즘(Algorithm)은 특정 값을 입력하면 정해진 작업 목록에 따라 값을 산출하는 기계·체계적 구조로, 전산 처리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로 활용된다. 알고리즘은 주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시장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담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상 정확한 명칭은 '부당한 공동행위'로, 담합이 성립할 수 있는 유형은 공정거래법 제40조 제1항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담합은 복수의 사업자 간의 '합의(의사의 합치)'를 요건으로 한다. 합의는 계약, 협정, 협약, 결의와 같은 '명시적 합의' 뿐만 아니라 암묵적 양해와 같은 '묵시적 합의'도 포함한다. 이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된 전면 개정 공정거래법에서는 제40조 제1항 제9호에 따라 '정보교환'을 통한 담합 행위를 신설해 금지하고 있다. 이는 사업자 간의 정보교환이 경쟁을 제한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으며 가격, 생산량 등 민감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묵시적 담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명확히 규제하기 위한 목적이다. 알고리즘의 발전은 경쟁법에서 새로운 논점을 제기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알고리즘 담합은 뜨거운 감자다. 일반적으로 알고리즘의 사용은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가격 비교 서비스가 그 대표적인 예다. 그럼에도 알고리즘이 주요 거래정보를 분석해 사업자 간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경우 묵시적 담합이 이뤄지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알고리즘 담합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구글, 아마존과 같은 대형 플랫폼과 우버,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 경제 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다. 이 중 '마이어 대 우버(Meyer v. Uber Technologies, Inc.)' 소송이 가장 유명한데 이는 개인 원고인 스펜서 마이어가 우버의 가격 책정 알고리즘이 운전자들 간의 가격 담합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며 제기한 민사 소송이다. 해당 소송은 우버가 제기한 중재 합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법원의 본안 판단 없이 중재로 마무리됐지만 새로운 경쟁법적 과제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같은 우려 속에서 각국 경쟁 당국은 알고리즘 담합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사 및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개인 원고들이 애틀랜틱 시티와 라스베이거스의 호텔들을 대상으로 호텔들이 센딘(Cendyn)의 '레인메이커(Rainmaker)'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시간 가격과 점유율 데이터를 공유하며 가격을 담합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는 해당 소송에서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경쟁사들이 공통의 알고리즘을 사용해 가격을 설정하는 행위가 명시적 합의 없이도 담합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알고리즘을 통한 가격 설정이 경쟁 제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이러한 행위가 반독점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두 소송 모두 원고가 가격 담합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법원은 해당 알고리즘을 통해 경쟁사들의 기밀 내지는 비공개 정보가 교환되지 않았고 알고리즘은 단지 가격을 추천 내지 권장할 뿐이지 각 호텔들이 알고리즘의 가격 추천에 구속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요 판단 근거로 삼았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알고리즘을 통해 사업자간 기밀 정보가 교환될 경우 담합이 성립할 가능성이 높으며 알고리즘의 가격 추천에 대한 구속력이 없다고 보여질 경우 담합으로 인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법원도 묵시적 담합의 인정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으며 정보교환만으로는 합의가 추정되지 않고 사업자간 묵시적 합의를 인정할 정도의 의사연결의 상호성이 존재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그런데 알고리즘 담합은 알고리즘이 자동적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거래에 반영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단순한 정보교환을 넘어서 묵시적 합의를 구성하기 어려운 장애물이 다수 존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정거래법은 정보교환을 부당한 공동행위의 유형으로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알고리즘과 관련해 사업자 간 담합으로 볼 수 있는 외형상 일치와 정보교환이 존재할 경우 이를 담합으로 규제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보완했다. 알고리즘이 경쟁 제한 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알고리즘 담합에 대한 규제는 향후 디지털 경제에서 공정성과 혁신을 조화롭게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의 발전과 법적 규제 간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알고리즘 담합과 관련한 보다 세분화된 판단 기준과 지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전까지는 각국 경쟁 당국의 조사 추이 및 최종 판단을 유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2024.11.22 11:11법무법인(유한)태평양 변채영

[기고] 생성형 AI 규제는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가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삶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궁무진하다. 이에 따라 기술 혁신을 지속함과 동시에 시장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각국 정부와 기업에게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법(EU AI Act)으로 대표되는 AI 규율에 관한 논의는 지금까지 비경제적·비경쟁적인 요소에 국한돼 있었는데 최근 전세계 주요 경쟁당국들이 AI 시장에 대해 분석을 시작하거나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경쟁법적 규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영국 경쟁시장청(CMA), 프랑스 경쟁청(Autorite de la concurrence) 등은 다양한 형태의 조사를 함으로써 생성형 AI 시장에서의 독점화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우리 공정위거래위원회도 지난 8월부터 AI 분야의 국내 및 해외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AI 시장 실태조사'에 착수했고 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 'AI 정책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들은 생성형 AI의 핵심적인 경쟁 요소인 데이터, 전문 연구 인력, 컴퓨터 리소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거대 기업들에 대해 걱정한다. 경쟁 사업자들이 이 자원에 대해 접근·이용하지 못하도록 거절 또는 제한함으로써 시장진입과 경쟁을 막고 인접시장으로의 지배력을 전이하거나 확장할 것이라는 우려다. 또 서비스 간 경쟁의 경계가 흐려지고 그 범위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플랫폼 시장에서의 독점 사업자가 경쟁자를 배제하기 위해 행한 일련의 경쟁 제한행위가 생성형 AI 시장에서도 그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걱정한다. 처음에는 오픈소스를 배포해 거래를 개시하고 꾸준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일정한 규모를 달성한 후에는 폐쇄형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쟁을 제한하는 폐해를 가져올 수도 있음도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 시장은 초기 발전 단계로, 기존의 가정에 의존하거나 기술의 미래를 예측해 사전에 규제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도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생성형 AI 관련 당사자와 서비스의 광범위성·복잡성, 그 기술과 서비스 구조의 변동성·불확실성·예측 불가능성 등의 특성을 고려하면 새로운 AI 기술에 대한 선제적 개입은 혁신의 동력을 약화시키고 자본과 인재의 유입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경쟁당국과 경쟁법 영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AI에 관한 기본법으로 대표되는 EU AI법은 AI의 안전과 윤리를 보장하는 중요한 규제지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쟁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부정적 측면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EU AI법은 생성형 AI 시스템 공급자에게 다양한 의무를 부과하는데 이러한 의무를 이행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텍스트 생성에 특화된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중소업체는 EU AI법에 따라 모델 훈련에 사용된 방대한 데이터셋의 출처를 명확히 하고 저작권 침해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또 모델의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기술 문서를 작성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도 해야 한다. 이러한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데이터 관리 시스템, 법률 자문 등이 필요한데 이는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규제 준수를 위한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거대 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규제 준수 비용으로 인해 시장 진입 및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둘째로 EU AI법은 오픈소스 모델에 대해 일부 의무를 면제하지만 그 기준과 범위가 모호하다. 일례로 '시스템적 위험'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부족하고 어떤 모델이 면제 대상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기업들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 만약 오픈소스 기반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시스템적 위험'에 대한 해석이 모호해 규제 적용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면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모델 개발 및 출시를 지연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셋째로 EU AI법은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통해 안전과 윤리를 보장하고자 하나 동시에 혁신을 저해하고 다양성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 특히 모호한 AI 시스템의 위험 등급 분류 기준과 복잡한 규제 준수 절차가 새로운 기술 개발 및 시장 진입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일례로 의료 진단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기관이 있다면 이 기관은 EU AI법에 따라 해당 모델을 고위험 AI 시스템으로 분류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워 규제 준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법률 해석의 모호성 및 집행의 불확실성은 기업들이 규제 적용 범위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EU AI법은 의도와 달리 AI 생태계의 역동성을 저해하고 다양한 AI 솔루션 개발을 제한해 소비자 선택권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규제 당국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규제 준수 부담을 완화하고 법적용 여부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거대 기업의 지배력 전이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같이 시장에서의 경쟁 여부 및 그 정도가 온전히 경쟁법의 영역에서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생성형 AI 시장에 대한 규제나 경쟁법 집행을 논의함에 있어서는 시장의 실제 경쟁 구조와 성장 단계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기존의 가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기반의 심도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한 규제 방안이 필요하며 이는 공정한 경쟁과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2024.11.11 11:02법무법인 태평양 강정희

법무법인 세종, 'IT&SW 전문팀' 발족

법무법인 세종이 국내 로펌 최초로 'IT&SW 전문팀'을 발족하고, 이를 기념하는 첫 IT 분쟁 세미나를 지난 31일 열었다고 밝혔다. IT, SW 산업이 급격하게 확장되며 대규모 공공 민간 SW 개발 사업에서 발생하는 분쟁이 증가하는 가운데 세종은 선제적으로 'IT&SW 전문팀'을 발족해 관련 법률 자문rhk 분쟁 해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분야의 분쟁은 과업 범위의 증가 및 변경, 개발 과정에서의 지연과 완성도 등에 대한 책임 소재, 계약 해지 기성고 정산 문제 등 특유한 쟁점들을 다수 내포하고 있어 SW 개발 및 IT 시스템 구축에 관한 폭넓은 이해 및 유사 사건 수행 경험을 통해 축적한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세종 IT&SW 전문팀에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특허법원 판사 및 서울고등법원 지적재산권 전문재판부 고법판사를 역임한 윤주탁 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와 김윤희 변호사(연수원 32기), 권이선 변호사(연수원 38기), 주석호 변호사(변시 3회), 최광희 고문(前 KISA 사이버침해대응본부장), 이주환 고문(前 하나은행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등 베테랑 전문가로 구성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IT 및 SW 개발 사업 발주 및 관리에 필요한 법적 지식과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대법원과 하급심의 주요 판례들을 분석해 각 분쟁에서 다투어지는 여러 쟁점들을 다뤘다. 첫번째 세션은 세종의 특허팀을 이끌고 있는 윤주탁 변호사가 'IT, SI 및 SW 개발 관련 분쟁의 쟁점 및 시사점'을 주제로 IT, SW 개발 분쟁의 어려움과 분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소송대리인의 역할과 필요한 능력을 제시했다. 두번째 세션의 발표를 맡은 권이선 변호사는 SW 라이선스 분쟁 사례에 대한 설명을 기초로 이에 대한 대응에서 유의할 점을 설명했다. 또 윤주탁 변호사와 주석호 변호사는 특허 저작권 분쟁과 부정경쟁행위 분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오종한 대표변호사는 “이번 IT&SW 전문팀 발족을 통해 IT, SI 및 SW 기업들과 SW 개발 사업 발주 기업들의 잠재적인 법률 분쟁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현실화된 리스크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법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11.04 09:50박수형

[기고] EU 플랫폼 노동 지침과 자동화된 의사결정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자율주행차, 로봇, 신약 개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며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바꾸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편리함과 효율성이라는 눈부신 성과 뒤에는 인간의 자유, 권리, 존엄성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잠재적 위협이 숨어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한 AI 시스템은 인간의 개입 없이도 자동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러한 자동화된 의사결정(ADM, Automated Decision-Making)은 확장성 등의 측면에서 인간이 내리는 결정보다 파급력이 클 수 있다. 이에 따라 AI시스템에 의한 자동화된 결정을 도입하기에 앞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영향뿐만 아니라 사회의 공정성과 책임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AI와 자동화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인간의 권리를 위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현재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디지털 경제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했고 수많은 근로자들이 디지털 플랫폼에서 일하게 됐다. 유럽연합(EU)에서 이러한 근로자들은 종종 '자영업자'나 '독립 계약자'로 분류되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근로자들은 실질적으로 그들의 고용주로 볼 수 있는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의해 관리되고 통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관리와 통제의 과정에서 근로자는 일방적으로 자동화된 의사결정에 따라 업무가 배정되거나 평가받으며 그 결과로 근로자로서의 권리와 보호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EU는 이같은 플랫폼 근로자의 근로자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 플랫폼 근로자를 보호하고 권리를 강화하는 법적 틀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에 따른 성과로 지난 3월 11일 'EU 플랫폼노동 입법지침(EU Platform Work Directive)' 최종 타협안을 승인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은 2년 내 지침에 따른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 'EU 플랫폼노동 입법지침'은 플랫폼 근로자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그들이 적절한 사회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AI 기반 알고리즘은 플랫폼 근로자에게 자동으로 업무를 배정하고 성과를 평가하며 이에 따른 보상을 결정하지만 학습된 데이터가 편향돼 있을 경우 이러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도 편향될 수 있다. 또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와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한 정보가 노동자에게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알고리즘은 자동으로 결정을 내리지만 그 결정이 잘못되었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플랫폼은 알고리즘의 오류나 편향성에 대해 책임을 회피할 수 있으며 노동자는 이로 인해 발생한 불이익에 대해 보호받지 못할 수 있다. AI와 자동화된 의사결정이 근로자의 권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간의 개입과 책임성이 어느 정도 보장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AI나 자동화된 결정에 대해 근로자는 언제든지 인간의 개입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잘못된 결정이 내려졌을 경우 이에 대한 명확한 책임 소재가 규정돼야 한다. AI와 자동화된 의사결정 시스템이 노동 시장에서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근로자 권리를 침해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 EU 플랫폼 노동 지침은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알고리즘 투명성, 인간의 개입, 공정성 확보 등 여러 가지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윤리·법적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규제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AI가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24.10.25 17:23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이강혜

'어린이 정신 건강 해친다'...美 법무부 장관들, 틱톡 고소

14명의 미국 법무장관들이 틱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14명의 미국 법무장관들이 틱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틱톡이 미성년자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동의 없이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중국 대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미국 기업 틱톡은 운영을 위협할 수 있는 여러 소송에 휘말려 있다. 또 다른 소송에서 FTC와 법무부는 부모의 동의 없이 13세 미만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아동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COPPA)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플랫폼을 고소했다. 한편 바이트댄스가 2025년 1월 19일 이전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은 금지될 예정이다.

2024.10.09 09:25최지연

"개인정보 국외이전 기준 마련"…태평양 이강혜 변호사, 개보위원장 표창 수상

이강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개인정보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4회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 변호사가 개인정보보호유공 '발전·협력 분야' 부문 개보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개인정보의 국외이전과 관련해 '이전 대상국 등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른 보호 수준과 실질적으로 동등한 수준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인정 기준을 마련하는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개인정보 및 정보보호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온 이 변호사는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한 활용이 실현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해왔다. 국내외 기업뿐 아니라 개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기관에도 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 사내변호사로 지난 8년간 근무하며 쌓은 경험과 기업 실무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태평양 이강혜 변호사는 "앞으로도 개인정보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08 11:36조이환

[기고] 브뤼셀 효과 이면 속 건강한 국내 디지털 시장 발전 위해 고려할 사항은?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세계가 급격하게 디지털화되면서 혁신, 번영, 개인의 권리를 균형있게 보호할 수 있는 올바른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럽은 디지털 기술 및 정보보호 분야에서 입법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은 세계적인 표준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왔다. 이는 소위 말하는 '브뤼셀 효과'다.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 제정 이후 EU는 디지털 전략의 일환으로 관련 법령들을 발전시켜 왔다. 그럼에도 유럽 연합의 방대한 디지털 법안 패키지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전 총리는 최근 EU 집행위원회 '유럽 경쟁력의 미래(The future of European competitiveness)' 보고서에서 "유럽에서 성장하려는 혁신적인 기업들이 일관성 없고 제한적인 규제로 인해 매 단계마다 방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라기 전 총리의 말과 같이 '브뤼셀 효과'는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주의 깊게 검토해야 할 경고로도 작용할 수 있다. 지난 해 국내에서도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GDPR의 일부분과 더 유사하게 조정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개정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국내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아 온 '필수 동의' 사용의 변화다. 새로운 접근 방식에 따르면 개인정보 처리를 위한 동의를 받는 기업은 더 이상 사용자에게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동의를 해야 한다고 강제하지 못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더이상 필수동의 체크박스는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대신 이제는 동의가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개인정보 처리가 선택 사항이어야 하며 사용자가 동의를 거부하더라도 여전히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 이는 국내 여러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변화다. 이에 따라 GDPR의 동의 개념에서 영감을 받은 이러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미칠 잠재적인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지나치게 복잡한 디지털 규제 환경으로 인해 EU에서는 중복된 디지털 법령들의 서로 다른 요구사항들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이 초래되고 있다. 규제 당국의 보수적이고 제한적인 해석과 맞물려 이러한 상황은 유럽의 글로벌 경쟁력과 혁신에 위축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앞서 언급한 드라기 전 총리의 보고서는 EU 법령의 빈번한 변경으로 인해 법령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중소기업에 과도하게 높은 준수 비용이 부과돼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서비스 비용을 더 부담하게 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메릴랜드 대학교의 연구 역시 GDPR로 인해 유럽의 벤처 캐피탈 투자가 미국에 비해 감소했음을 확인해준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0년간 시행돼 온 필수 동의 제도의 변경에 대한 지침을 올해 말까지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의에 대한 추가 지침을 마련할 때는 조직 사업 운영의 자유, 소비자 정보 접근권, 디지털 경제 성장의 혁신에 미치는 영향 등 중요한 사회적 권리들과 프라이버시권 간의 합리적 균형을 보장해야 한다. 입법자와 규제 당국은 기업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과 디지털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고려해야 한다. 광고 기반 수익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들이 유료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고 중소기업들은 더 높은 비용 부담을 겪게 될 확률이 높다. GDPR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른 동의 요건 해석 방식'을 따르게 된다면 국내 기업들이 고객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에도 중요한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필수 동의' 제거에 따라 거의 모든 국내 온라인 사업체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온라인 서비스를 재구성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광고 기반 수익에 의존하는 디지털 기업들은 가능한 경우 대체 수익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광고 기반 모델을 사용하는 다양한 기업들은 규모와 관계 없이 소비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사용자로부터 직접 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적합하고 흥미로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때만 가능하다. 본질적으로 광고주로부터의 수익이 무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재원이 되기 때문이다. 기존 관행에 변화가 생기면 디지털 생태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미 EU 내 일부 사례에서 관찰됐듯이 뉴스 웹사이트, 게임 앱, 소셜 미디어가 제공 서비스를 변경할 경우 국내 소비자에게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 쟁점에 있어서는 규제 당국·기업·정책 입안자·학계 간의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가 특히 중요하다. 현재 제안된 변경사항은 프라이버시의 법률 구조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대기업 전반의 일상적 비즈니스와 사업 운영의 자유에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이러한 변화가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실제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지도 명확하지 않다. 기업들이 광고 기반 수익 모델에 의존할 수 있는 능력을 줄인다고 해서 이들이 개인정보를 더 잘 처리하거나 개인정보의 보안을 강화하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오히려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더 많은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이보다는 투명성과 통제를 통해 개인, 경제, 혁신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프라이버시 보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들이 데이터 처리 방식과 시스템을 규제에 맞게 조정하기 위해서는 규제 당국의 실질적인 지침과 합리적인 타임 라인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 처리의 다양한 법적 근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여러 사례를 신중하고 포괄적으로 검토하며 문제되는 다양한 기본권 간의 균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번에 제안된 변화는 법적 불확실성을 초래했다. 향후 제시될 지침은 국내 소비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이들이 혁신적인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에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기업들이 국내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게 해석·시행되도록 보장해야 할 것이다. 이 원고는 유럽 소재 개인정보 보호 분야 저명한 씽크탱크인 Centre for Information Policy Leadership (CIPL)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작성됐다.

2024.09.27 10:50법무법인 태평양 류광현

美 법무부, AI 사용 규제 강화…윤리적 기준 재정립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 법무부도 이를 견제하기 위해 나섰다. AI의 윤리적 사용 여부 평가 기준을 강화해 형법을 위반하지 않는지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지난 23일 '기업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평가'에 AI를 추가하는 등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 기업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평가는 미국 검찰이 뇌물, 사기 등 형사 범죄를 수사할 때 특정 회사의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수사 지침과 관련된 내용이다. 규정 준수 프로그램이란 기업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규칙, 규정 및 윤리적 표준을 준수하기 위해 마련한 기준과 태도를 의미한다. 새 지침은 기업이 내부 데이터를 사용해 AI를 활용할 때 사내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변경 사항을 담고 있다. 앞으로 미국 기업은 AI를 사용한 사업에서 윤리적 측면을 더욱 고려해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또 검찰은 데이터 및 기술 사용, 비즈니스의 다른 영역에서 탈세 등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면 해당 기업을 조사할 수 있다. 검찰은 지침 변경에 따라 기업이 AI 등 기술을 활용하는 데 형법을 위반하지 않는지 평가하고 상업적 비즈니스 및 규정 준수 프로그램에서 AI 거버넌스 접근 방식에 대해 질문할 수 있게 됐다. 외신들은 법무부가 규정을 준수하지 못하는 기업들로부터 교훈을 얻고, 필요에 따라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조정하려는 의도로 이번 방침을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게리 잭 기업 컴플라이언스 및 윤리 협회장은 “내부 감사나 다른 부서에서 데이터 분석 능력이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컴플라이언스 부서에서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보기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6 10:34양정민

법무법인 린, 플랫폼·공정거래팀 출범

법무법인 린(대표변호사 임진석)이 '플랫폼·공정거래팀'을 출범시켰다고 25일 밝혔다. 린의 테크그룹 리더를 맡고 있는 구태언 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를 포함한 정예 전문가들로 구성된 플랫폼·공정거래팀은 급변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환경과 복잡해지는 규제 지형에 대한 린의 전략적 대응을 상징한다. 린의 플랫폼·공정거래팀은 공정거래팀장인 김종식 변호사(사법연수원 37기)와 플랫폼·이커머스 부문팀장 길지영 변호사(사법연수원 40기)의 공동팀장 체제로 운영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플랫폼 규제법을 새로이 제정하는 대신 기존 공정거래법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독과점 플랫폼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는데, 플랫폼 산업에는 공정거래 이슈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 소비자보호 등 다양한 규제가 중첩되는 상황이므로 기술적 지원 및 통합적 시각의 법률 자문이 필수적이라는 린의 선제 검토에 따라 팀을 구성했다. 린의 플랫폼·공정거래팀 공동팀장인 김종식 변호사는 15년 이상의 공정거래 분야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 김 변호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재직 때부터 기업담합, 기업결합신고, 불공정거래행위 등 다양한 공정거래 이슈를 다뤄왔으며, 최근에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법적 자문을 제공해왔다. 현재 법무법인 린의 공정거래팀장을 맡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소송대리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종식 변호사는 "EU의 디지털시장법(DMA)이나 국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 논의 등 새로운 규제 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기업들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새로운 플랫폼·공정거래팀은 이러한 규제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주력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동팀장인 길지영 변호사는 플랫폼 비즈니스와 기업법무 분야의 전문가다. 다수의 플랫폼 기업 약관 검토와 분쟁 자문을 포함하여 풍부한 플랫폼 기업 자문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지주회사 사내변호사로 재직 시 그룹 전반의 공정거래 이슈와 자회사들의 온라인플랫폼 관련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현재 법무법인 린에서 플랫폼·이커머스 부문팀장을 맡고 있으며, 플랫폼 기업의 M&A, 공정거래 규제 대응 및 기업법무 전반 등 플랫폼 기업에 관한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길지영 변호사는 "현재 플랫폼 규제의 흐름은 국내 자생 플랫폼을 역차별하고 오히려 이들의 성장동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이 직면하는 주요 법적 이슈, 예를 들어 데이터 활용과 관련된 개인정보 규제, 플랫폼 내 거래의 공정성 확보, 글로벌 확장에 따른 국가별 규제 대응 등에 대해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린의 플랫폼·공정거래팀에는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인 박재규 고문도 팀에 합류했다. 박 고문은 공정위에서 11년간 담합, 시장지배력 남용, 기업결합 등 다양한 공정거래 이슈를 다룬 후 2년간 상임위원으로 공정위 사건의 심의와 의결을 주도했다. 특히 플랫폼 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결합, 불공정거래 분야에서의 그의 풍부한 경험과 정책 결정 노하우는 팀의 규제 대응 및 기업 자문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30년 이상의 공정거래위원회 경력을 가진 강신민 고문도 린의 플랫폼·공정거래팀에 합류했다. 강 고문은 카르텔, 기업결합, 불공정거래행위 등 공정위 소관 전 분야의 전문가로, 특히 플랫폼 기업 관련 규제에 깊은 식견을 갖추고 있다.

2024.09.25 18:21안희정

오픈AI 'o1'로 AGI 시대 성큼…"정부·기업, 개발 투명성 고려 필수"

오픈AI가 데이터 기반으로 답하는 것을 넘어 실제 추론까지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면서 일반인공지능(AGI) 시대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13일 오픈AI는 AI 추론 능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모델 o1 프리퓨 버전과 미니 버전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이 모델 시리즈는 이전 모델보다 더 복잡한 문제를 처리할 수 있으며 수학과 코딩 등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예선에서 'GPT-4o'는 13%의 문제를 해결했으나 'o1'은 83%의 문제를 정확히 풀어냈다. AI 업계가 고도화된 기술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중요하게 부각되는 부분도 생겼다. 바로 AI 규제다. 현재 미국은 캘리포니아 AI 안전법을 통과시켜 개발 투명성과 안전성 부각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은 물론이고 캐나다와 영국,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에 발맞춰 국내서도 최소한의 투명성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AGI 시대로 다가갈수록 AI 기반 솔루션과 결과물이 예측 불가하다는 이유에서다. 법무법인 태평양 강태욱 변호사와 윤주호 변호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고도화된 AI 시스템이 산업계에 안착하기 위해 필요한 법안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생성형 AI와 관련한 딥페이크, 저작권 문제, 근로 환경 등 이슈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AI팀 활동을 올해 초 본격화했다. AI팀은 AI 기술 개발이나 솔루션 구축, 사업 시작을 위해 지켜야 할 개인정보 보호법과 데이터법 등을 고객에게 자문한다. 현재 약 20명이 해당 팀에서 근무 중이다. Q. 지난주 오픈AI가 사람처럼 추론할 수 있는 고급 모델을 내놨다. 산업계가 AI 시스템 고도화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 이럴수록 AI 규제 필요성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윤: 그동안 기업이 AI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기술을 꾸준히 내놨다. 앞으로 기존 개발 틀을 벗어나진 않을 것 같다. 다만 고도화된 AI 시스템으로 무엇을 만들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결국 AGI 등 고도화된 AI 시스템이 산업에 안착하려면 최소한 규제는 필요할 것이다. 이중 개발 투명성이 가장 중요하다. 정부가 개발자나 AI를 사용하는 기업에 데이터 사용 방식이나 모델 알고리즘에 대해 질문을 요구할 수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 다만 AI 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한 단계에서 해당 규제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Q. 기업이 정부에게 AI 기술을 의무로 공개하는 법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 건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윤: AGI는 지금보다 훨씬 더 고도화된 AI 시스템이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AI 모델에서 파생되는 새 기술을 예측할 수 있었다. 반면 고도화된 AI 시스템이 출현하면, 예측할 수 없다. 기술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정부는 AI의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 정도로만 규제를 설정하면 된다. 개발자나 기업이 AGI로 특정 결정을 내릴 때 그 결정 과정이나 근거를 정부에 설명하거나 공개할 수 있는 체계다. 정부는 향후 이런 법안을 입법에 넣어야 한다. 이보다 더 강력한 규제는 삼가야 한다. 오히려 기술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 Q. 현재 국내에선 현존 AI 기술로 인한 이슈가 많다. 딥페이크가 대표적이다. 정부가 딥페이크 피해 방지를 위해 여러 법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 충분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강: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정을 추진 중인 이용자보호법에는 딥페이크 피해 방지를 위해 AI로 생성된 콘텐츠에 AI 생성물 표시를 의무화하는 법 등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표시 의무 규정 법안만으로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 없다. 딥페이크 영상물에 AI 생성물 표시 의무를 부과하면, 일차적으로 허위 정보 확산을 방지하고 제작자·유포자에게 책임은 물을 순 있다. 그러나 딥페이크 제작자나 유포자의 거짓 고지 가능성이 있다. 이용자보호법이 문제 해결에 실효성있게 작동하려면 정부는 지금보다 디테일한 집쟁 정책을 운영해야 한다. Q.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AI 안전법 'SB 1047'을 통과시켰다. 거대 AI 모델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담고 있는 법안이다. 일각에선 SB 1047이 책임소재와 범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강: 해당 법안에는 AI로 인한 핵심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평가 관련 내용과 AI 모델 개발자들에 대한 독립적 제3기관에 의한 감사, 보고의무, 학습을 포함한 AI 모델 기능을 중단시키는 전제 중단 기능 구현, 공공 안전 위협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등 내용을 담고 있다. AI가 가져올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다만 이런 강력한 규제는 이미 기술·산업적으로 최정점에 서 있는 국가에서나 효율적일 수 있다고 본다. 오히려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해외 경쟁업체들에 진입장벽으로 기능할 수도 있다. Q. 해당 법이 최종 승인되면 다른 나라 AI법에도 영향 미칠 전망이다. 국내 정부도 SB 1047과 노선을 같이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는가. 강: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AI 기본법은 AI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다. AI 시스템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법은 아니다. SB 1047처럼 AI 안전 평가, 제3자에 의한 감사·보고 의무 같은 강력한 규제 사항들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AI 관련 제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EU나 미국 등의 AI 관련 규제 정책 사례를 참고할 수는 있다. 다만 국내 AI 산업은 아직 성장단계에 있다. 과도한 규제가 가해질 경우 산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 고려해야 한다. 이후 고도화된 AI 시스템 대비를 위해 개발 투명성 등 적절한 규제를 추가하면 된다. Q. 저작권 이슈도 생성형 AI 산업서 많이 거론되는 주제다. 기업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윤: 그렇다. 그동안 학습용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하는 행위에 관대한 분위기였다. 챗GPT 출현 후 저작권 이슈가 나오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송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데이터 활용이 유료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와서다. 이미 데이터 학습을 AI 모델에 충분히 진행한 업체나 대기업은 이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저작권 이슈는 생성형 AI 산업계와 저작권 관련 업계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법 마련보다 더 시급한 과제다. 지난해 저작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생성형 AI 저작권법 제정에 나선 바 있다. 안타깝게도 결과가 잘 안 나왔다. 당시 양측 공감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난해 국회도 저작권법 논의 때 해결 주제를 이야기하긴 했다. 아직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정부가 나서서 속도감 있게 생성형 AI 산업계와 저작권 관계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충분히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Q. 생성형 AI가 산업에 도입되면 근로 환경도 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업이 직원을 AI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법률적 문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단정 짓기 어려운 문제다. 국내에 AI와 근로법이 충돌한 사례가 아직 없기도 하다. 다만 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이는 방식을 가장 합리적인 선택으로 볼 것 같다. 이 부분에서도 정부 역할은 필요하다. 기업이 신규 채용을 너무 줄이면 정부가 정책을 통해 관리를 해야 한다. 기업과 근로자 공감대 형성도 도와야 할 것이다. Q. 이슈를 종합해 볼 때 앞으로 AI 윤리 중요성이 높아질 것 같다. 최근 기업들이 사내에 AI 윤리위원회를 설치해 AI 개발·활용에 지켜야 할 수칙을 정하는 추세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가. 강: 최근 대기업 중심으로 AI 거버넌스를 추진 중인 걸로 알고 있다. AI를 개발·활용할 때 지켜야 하는 원칙 틀을 만드는 추세다. 이런 원칙은 국내에서 한 10개쯤 나와 있다. 문제는 원칙에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사실 이런 건 법률가들이 잘할 수 있는 업무다. 현재 법률 지식과 기업 사정에 가장 알맞은 디테일을 만들어야 해서다. 그렇지 않으면 거버넌스를 만들어도 AI 이용·개발에 충분히 적용할 수 없을 것이다. Q. 국내 기업이 AI 윤리위원회 설치를 활성화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강: 모든 기업이 AI 윤리위원회 필요성을 알고 있다. 다만 위원회만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회사 내에서 높은 수준의 중요성을 가져야 한다. 이사회 의장 또는 최고경영자가 이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들이 위원회를 지지해야 결정권도 가질 수 있어서다.

2024.09.18 13:19김미정

'AI 우등생' 엔비디아 어쩌나…美 법무부, 반독점 소환장

거침 없이 질주하던 엔비디아 앞에 '반독점 조사'라는 대형 장애물이 등장했다.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보냈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올라서는 과정에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여러 기업들에 질문서를 발송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발송한 것은 반독점 소송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고객사들이 다른 반도체 공급업체로 교체하기 힘들게 하거나, 자사 AI 칩을 독점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에게 불이익을 준 부분은 없는 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그 여파로 엔비디아 시가 총액도 하루 사이에 2천790억 달러(약 374조원)가 사라졌다. 이번 조사에 대해 엔비디아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부상한 것은 제품 품질이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엔비디아의 런:AI 인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런:AI를 7억 달러에 인수했다. 런:AI는 플랫폼을 사용해 각 기업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관리해 준다. 법무부는 엔비디아가 런:AI를 인수하면서 AI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4.09.04 14:12김익현

"韓, 무조건 EU·미국 AI법 따르면 안 돼…AI 법률 정의 필요"

"인공지능(AI) 기본법을 효율적으로 구축하려면 유럽연합(EU)과 미국처럼 AI에 대한 법률적 개념부터 정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AI 정의부터 법 적용 범위, 규제 강도 등 틀부터 만드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래야 EU와 미국식 AI법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20일 법무법인 세종 장준영 AI센터장 겸 변호사는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AI 규제법의 국내외 동향 분석·평가와 향후 과제' AI 윤리법제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준영 변호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AI 입법 자문을 수행 중이다. 장 변호사는 현재 정부가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첫 발을 내딛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법률 차원에서 한국만의 AI 정의, 규율 대상 등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변호사는 "22대 국회서 발의된 제정안을 살폈다"며 "해당 법안이 AI 기술을 규제하자는 건지, AI 시스템을 규제하자는 건지 혼동스럽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이미 EU와 미국, 영국 등은 AI법 제정에 필요한 정의를 구체화했다"며 "AI 개념뿐 아니라 데이터 입력부터 작동방식, 생산, 목적성 등 AI에 대한 핵심적인 요소를 명확히 법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는 AI법에 필요한 명확한 구체성을 설정하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장 변호사는 "국내 정부가 AI에 대한 정확한 법률 정의 없이 무조건 EU와 미국식 AI법을 따르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EU는 AI 규칙을 가장 먼저 만들었다"며 "다른 국가와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이를 따르게 하기 위한 야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EU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AI 규제 장악을 목표로 둔 상태"라며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AI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적용 범위가 필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장 변호사는 AI 규제 수준에 대한 범위, 규제 의무주체와 위범 기반 접근법에 대한 세부사항에도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AI에 대한 법적 개념이나 중대한 위험을 미치는 AI 영역, 영역별 의무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절실"하다며 "이를 토대로 AI 법적 개념을 얼마나 구체적, 세부적으로 정의하는 게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성엽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겸 고려대 교수는 "이달 1일 EU AI법이 발효되고 현재 22대 국회에는 6개 AI 법안이 발이된 상황"이라며 "국내외 주요 법안 내용을 비교·분석하고 향후 바람직한 입법방안을 살피는 의미 있는 세미나를 개최해 뜻깊다"고 밝혔다.

2024.08.20 18:31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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