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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GI 독점은 위험"…에릭 슈미트, 'AI 맨해튼 프로젝트'에 반기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에 인공지능(AI) 초지능 개발 독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용인공지능(AGI)를 무리하게 선점하려 하면 중국의 보복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6일 외신에 따르면 슈미트 전 CEO는 알렉산드르 왕 스케일AI CEO, 댄 헨드릭스 AI안전센터 이사와 공동으로 '초지능 전략(Superintelligence Strategy)'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AI 맨해튼 프로젝트' 방식으로 초지능 개발에 나설 경우 국제적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AGI를 독점하려 하면 중국이 사이버 공격 등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이 초지능 개발을 주도하기보다는 경쟁국의 위험한 AI 프로젝트를 차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 정부와 의회는 AGI 개발을 위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실제로 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은 AI 분야에서 새로운 맨해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AGI 개발 경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슈미트 전 CEO 등은 이러한 접근이 오히려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보고서는 'AI 상호확증파괴(MAIM, Mutual Assured AI Malfunction)' 개념을 제안하며 적대국의 AI 위협을 사전에 무력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개발 경쟁이 핵무기 경쟁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경우 오히려 군사적 충돌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또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AI 칩 수출을 제한하고 오픈소스 AI 모델을 관리하는 등 경쟁국의 AGI 개발을 억제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I 경쟁에서 단순히 앞서나가는 것보다 글로벌 AI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슈미트 전 CEO는 AI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강조해온 인물이고 왕 CEO 역시 지난달 미국 정부에 대중 반도체 무역제한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며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며 "이들이 현재 미국의 AI 패권 전략이 국가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은 AI의 현실적인 위협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5.03.06 09:24조이환 기자

"요슈아 벤지오·스튜어트 러셀도 동참"…TTA, AI 신뢰성 확보 나선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범용 인공지능(GPAI)의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국제표준에 기반한 관리 체계를 제시해 기술 안전성·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TTA 산하 AI신뢰성센터는 '범용 인공지능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범용 AI의 잠재적 위험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표준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TTA는 지난 202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AI 신뢰성 인식 확산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연구는 빠르게 발전하는 범용 AI 기술이 사회적·윤리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해 추진됐다. 보고서는 기존 연구에서 도출된 내용을 토대로 범용 AI에 특화된 8가지 핵심 위험 요소를 정의했다. 이를 통해 AI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보다 명확히 위험을 인식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제표준을 참고해 범용 AI 기술의 특수성을 반영한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를 설계했다. 관련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사례 분석을 통해 효과성을 검증했다. TTA가 마련한 프레임워크는 국내 인공지능 사업자들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국내 산·학·연 전문가 20명이 연구자문위원회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 AI 분야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의 의견을 반영해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했다. 손승현 TTA 회장은 "최근 중국의 딥시크 공개 이후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국가 안보 등 AI 안전성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 보고서가 AI 모델 및 서비스 개발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2.11 14:42조이환 기자

공공 AI 플랫폼 구축, 대기업 참여 심의...엇갈리는 업계 의견

정부가 공공 업무에 활용할 범용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 사업에 대기업 참여를 허용할지 여부를 심의한다. 이번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의 대기업 참여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행정안전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현행 소프트웨어(SW) 진흥법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계열사는 공공SW 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다만 기술적·경제적 특수성을 가진 사업이나 중소기업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대규모 프로젝트는 심사를 통해 대기업 참여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 지난 수년간 공공SW 사업에서 반복적으로 장애가 발생하면서, 700억 원 이상 규모의 사업은 대기업 계열사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 지난해 초 제시됐다. 하지만 업계의 반발 등으로 법 개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심의 대상인 사업은 2027년까지 공공 업무에 활용할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문서 초안 작성, 내부 자료 검색 등 다양한 공공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 모델을 개발해 정부 시스템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 범용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 기관의 특성에 맞는 AI 서비스를 개발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민감한 데이터를 포함하는 공공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외부와 차단된 독립적인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해야 하므로, AI 관련 기술력과 대규모 시스템 구축 역량을 갖춘 대기업 계열사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측 입장이다. 심의위원회에서 대기업 참여가 허용되면 사업 수행 신청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번 심의위원회의 결정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사업에 참여할 대기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한 네이버클라우드를 비롯해,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사업 역량을 보유한 LG CNS, KT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플랫폼의 대기업 참여 심사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에서는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중소 업계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I와 같은 최신 기술이 활용되는 만큼 대기업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대기업이 최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장이 없고, 중소·중견 기업의 사업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는 지적이 충돌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 및 플랫폼 개발에는 자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 규모 기업보다는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대기업이 개발을 맡았던 기존 사업에서도 장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법정 소송까지 이어진 사례가 있다"며 "AI에 보다 전문적인 기업을 선별하고 사업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체계를 먼저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5.01.17 14:40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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