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 넌?"...데이팅 앱, 'AI 프로필' 차단한다
데이팅 앱 범블이 인공지능(AI) 생성 사진으로 만든 프로필을 규제한다. 10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범블은 지난 9일 AI 사진으로 의심되는 프로필을 신고 가능한 옵션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가짜 프로필' 신고 메뉴에서 'AI에서 생성한 사진 또는 비디오 사용' 옵션을 눌러 의심 프로필을 신고 가능하다. 그동안 AI 프로필은 사기에 악용되거나 프로필과 실물 간 괴리를 발생시키는 등 데이팅 앱에서 이용자 혼란을 일으켜왔다. 이에 지난 2월 범블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데이트의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여성 이용자의 46%가 매칭 상대의 프로필을 신뢰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범블 리사 슈타인 제품 담당 부사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의미 있는 만남이 이뤄지는 공간 구축에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위험한 요소를 제거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새로운 신고 옵션 도입을 통해 범블은 가짜 프로필이 어떻게 AI를 악용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범블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트 환경을 제공하도록 기술 개선에 전념 중"이라고 덧붙였다. 범블은 지난 2월 가짜 프로필, 스패머, 사기꾼 등을 감지하고 제거하는 AI 도구 '디셉션 디렉터'를 출시하기도 했다. 범블은 디셉션 디렉터 출시 후 스팸, 사기, 가짜 프로필에 대한 신고가 45% 감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