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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백제유산] 이길배 국장 "백제역사유적지구, 국내 1호 자발적 확대등재 유산될 것"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향후 국가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세계유산 확대등재' 유산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등재 후보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장기간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백제유적이 확대등재 국면의 최우선 후보라는 분석이다. 이 국장은 13일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 1부 주제발표에서 "올해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는 유네스코의 권고에 따른 것이었지만,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지자체와 학계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자발적 확대등재의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신규 등재 유산이 한정적인 만큼 향후 유산 정책의 축이 확대등재로 전환될 것이며, 백제유적이 가장 먼저 거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유네스코 심사 기준이 대폭 엄격해진 국제 동향도 짚었다. 이 국장은 "2028년 등재 사이클부터 의무화되는 예비평가(PA)를 비롯해 유네스코와 자문기구의 심사 문턱이 매우 높아졌다"며 "단순히 등재 기준만 맞추는 데 그치지 않고 완전성과 진정성, 지속가능한 보호관리 체계가 완비되어야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유산 정책의 무게중심이 '등재'에서 '사후 관리'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4년간 근무한 이 국장은 "세계유산센터 8개 부서 중 등재 담당은 1곳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보존·관리 부서"라며 "지자체가 선거직 단체장의 성과에 치중해 등재 자체에만 매몰되기보다, 등재 이후 OUV 유지와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김포 장릉 아파트 사태와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갈등을 직접 거론하며 유산 주변 관리 체계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이 국장은 "김포 장릉 아파트 논란으로 국제적 흠집이 나기 시작하더니 종묘 앞 세운4구역 문제로 국제사회에 망신살이 뻗쳐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유산영향평가(HIA)는 개발의 발목을 잡는 제도가 아니라 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조화로운 개발을 위한 장치인 만큼 국내에 합리적으로 안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축소된 세계유산 국비 예산 정상화 의지도 드러냈다. 이 국장은 "지자체의 집행률 저조 등으로 내년 정부안 기준 115억원까지 축소된 세계유산 관리 예산을 국회와 협력해 예년 수준인 400억~500억 원대로 단계적 회복시키겠다"며 "국비 지원의 전제 조건인 지방비 매칭과 신속한 집행을 위해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2026.10.13 13:56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장충희 연구위원 "백제유산 10곳, 찾기 싸움 끝내고 증명 집중"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확대등재는 단순히 유적의 수를 늘리는 행정 절차가 아니라, 기존 유산이 담지 못한 왕도의 실제 작동 방식을 보완해 '더 완전한 세계유산'으로 거듭나는 학술적 연구 과정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장충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 1부 주제발표에서 "확대등재의 의미를 더 많은 백제 유산을 끼워 넣거나 세계유산으로 넣자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며 "핵심은 기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가진 속성의 공백을 확인하고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밝혔다. 장 연구위원은 현재 8개 구성유산이 왕궁·왕성·왕릉·사찰 등 상징적 핵심 시설에 편중돼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것만으로는 백제 왕도가 실제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었는지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며 "지난 10년간의 연구와 전문가 델파이 조사를 거쳐 도출된 최종 10개 유산을 통해 귀족과 지방세력, 왕실 장례·제의, 물자 생산·공급, 방어 관방체계 등 왕도 운영의 여러 층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확대 대상 10개 유산은 기능에 따라 4개 범주로 제시됐다. ▲고분·장례 4개소(공주 수촌리, 부여 능안골, 익산 쌍릉, 익산 입점리) ▲종교·제의 4개소(공주 정지산, 부여 능산리사지, 부여 왕흥사지, 익산 제석사지) ▲생산·공급 1개소(부여 정암리 와요지) ▲관방·방어 1개소(익산 오금산성) 등이다. 특히 정암리 와요지는 왕도 건축물의 기와 공급망을 보여주는 유일한 생산 유적이며, 오금산성은 익산 왕도의 방어체계를 입증하는 거점으로 평가됐다. 논증 난이도에 따른 3단계 차등 접근법도 제시됐다. 장 연구위원은 기존 OUV와의 정합성에 따라 ▲직접 강화군(정지산·왕흥사지·능산리사지·쌍릉·제석사지) ▲새로운 기능 보완군(정암리와요지·능안골·오금산성) ▲추가 논증군(수촌리·입점리)으로 분류했다. 장 연구위원은 "수촌리고분군과 입점리고분군이 한성백제와의 연결 고리를 쥐고 있다"며 "단순히 시대 범위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웅진 천도가 가능했던 정치적 배경과 중앙-지방의 관계를 역사적 당위성으로 설명할 때 한성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나아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장 연구위원은 "확대등재 전략은 더 많은 후보를 찾아내야 하는 '찾기 싸움'이 아니라 이미 선정된 유산의 필요성을 더 강하게 증명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확대등재는 완료된 논리를 행정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이 아니라 백제 후기 왕도에 대한 설명을 완성해 가는 연구 과정"이라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는 더 많은 백제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더 완전한 세계유산'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6.10.13 13:10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최재헌 위원장 "백제유적 확대등재, 단순 추가 아닌 가치 완성 과정"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확대등재는 단순한 유적 추가가 아니라 기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의 결손을 보완하는 완성의 과정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후보 유적을 한꺼번에 추진하기보다 준비도가 높은 익산 제석사지와 쌍릉 등 '최소충분 집합'을 중심으로 단계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최재헌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건국대 교수)은 13일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영어로는 익스텐션(Extension) 하나지만, 소폭 경계 변경을 뜻하는 '확장'보다 신규 구성요소와 유산구역을 새롭게 설정하는 '확대등재'가 더 정확한 개념"이라며 "국제적 문법에 맞춰 기존 OUV를 더욱 완결하게 만드는 가치 설계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개최지인 익산의 역사적 위상과 대외 교류사를 집중 조명했다. 최 위원장은 "익산은 백제의 두 번째 수도(부도)로서 무왕 시기 가장 강력한 국력을 자랑하던 중심지였고, 왕궁리유적이 이를 증명한다"며 "2015년 등재 당시에도 왕궁리 정원에서 출토된 중국 양쯔강 유역 퇴적암 '어린석'을 확인한 유네스코 실사자가 이견 없이 문화교류 기준을 인정한 바 있다"고 회고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유네스코의 엄격해진 심사 추세를 짚으며 치밀한 논리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난 7월 부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확장등재 및 경계변경 승인율은 40% 미만에 그쳤다"며 "인도 촐라 사원군, 폴란드 비엘리치카·보흐니아 소금광산, 인도 산악철도는 발전 단계와 기능적 결합을 입증해 성공했으나, 네팔 룸비니, 우크라이나 키이우 성당군, 파나마 역사도시는 설명과 관리 계획 부족으로 탈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를 먼저 정하고 OUV를 꿰맞추는 방식은 실패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신규 발굴 성과에 대해서는 기존 유산의 속성 강화와 신규 추가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관북리 목간 329점과 공산성 왕궁지, 부소산성 건물지 등은 기존 구성요소의 속성을 강화하는 증거로 우선 활용해야 한다"며 "신규 후보 중에서는 준비도 측면에서 익산 제석사지와 쌍릉이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왕궁리유적에 왕실 사찰인 제석사지와 왕실 장송 체계인 쌍릉을 결합하면 '익산 왕도체계의 기능적 완성'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쌍릉 피장자를 무왕으로 섣불리 단정하지 말고 학술적 가설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체 후보 유적에 대해서는 무리한 일괄 추진을 경계하며 단계적 전략을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제석사지와 쌍릉을 우선 검토하고, 공주 정지산 유적을 보완 검토한 뒤 그 외 대상 유적들은 차별화 논리를 갖춰 조건부로 선택해야 한다"며 "경계가 불분명한 유적은 장기 연구 과제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성백제 유적에 대해서는 "700년 역사 전체의 가치 틀을 재설계해야 하므로 즉시 통합은 불가능하며, 장기적으로 별도 등재나 단계적 통합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최 위원장은 "확대등재의 목표는 더 큰 유산 구역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백제의 OUV를 더욱 완전하게 설명해 내는 것"이라며 "OUV 결손 분석과 제외 논리 정립, 사전 통합관리 체계 구축을 거쳐 국제기구의 자문을 조기에 활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6.10.13 11:13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백제 왕도체계 완성 나선다"…익산서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 논의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논의가 시작됐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를 13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확대등재 가능성과 추진 방향, 연속유산의 확장 선례를 폭넓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규연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은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된 뒤 지속 가능한 활용과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애써왔지만, 이제는 세계유산의 충실한 해석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해야 할 때"라며 "등재 직후부터 용역을 통해 잠정목록에 선발될 후보들을 지난 10년 동안 선정해 왔고, 오늘 가장 최근의 학문적 연구 성과를 토대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확대등재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술 연구와 해외 사례 연구·공유, 관계 기관 전문가와 학자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익산을 비롯한 공주·부여 지자체 관계자 및 주민협의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를 더욱 연구하고 세계와 공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은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고대 동아시아 간 건축 기술과 불교 문화 교류, 독특한 문화·종교·예술의 뛰어난 증거라는 두 가지 기준을 인정받아 2015년 등재된 연속유산"이라며 "세계유산 확대등재는 기존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강화하기 위한 경계 변경이나 구성요소 추가를 의미하는 만큼, 이번 자리가 4개국 사례 연구를 통해 확대등재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기조강연과 1·2부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을 맡은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장 등재 가능성과 전략: 발굴유적의 추가에서 백제 왕도체계의 완성까지'를 발표한다. 최 교수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를 단순한 발굴 유적의 추가 차원을 넘어, 기존 세계유산의 가치와 백제 왕도체계 완성이라는 거시적 틀에서 검토한다. 이어지는 1부에서는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필요성과 국내 정책, 실제 확대등재 경험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장충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이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당위성과 과제'를 발표하며,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은 '세계유산의 가치 확장을 위한 국가 정책과 지원 체계'를 다룬다. 문경오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 센터 부센터장은 '연속유산의 확대등재 전략: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등재 경험을 중심으로'를 통해 국내 연속유산의 실제 확장 경험을 공유한다. 2부에서는 일본과 인도, 중국의 사례를 통해 국제적인 확대등재 및 가치 재정립 경험을 살펴본다. 타카후미 야마다 나라현 세계유산실 선임연구원이 나라현의 세계유산 4건의 개요를 소개하고, 시카 제인 자연·예술·유산 개발연구기구(DRONAH) 소장이 인도의 연속 세계유산 확장 사례연구를 발표한다. 이어 송방 베이징대학교 도시환경과학대학 부교수는 '중국 명·청시대 황릉을 통해 본 연속세계유산의 확장 등재와 가치 재정립'을 다룬다. 국가와 유산의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이번 발표들은 기존 세계유산의 가치를 어떻게 확장하고 새로운 구성요소를 기존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연결할 것인지에 관한 다양한 해외 사례를 비교·검토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학술대회 마지막 순서로는 최재헌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김영재 한국전통대학교 교수, 심혜리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연구개발실장, 이문형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조재모 경북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이날 발표된 국내외 사례를 토대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가치와 과제,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를 둘러싼 국내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일본·인도·중국의 선례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향후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26.10.13 10:29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확대등재 전략 모색…13일 익산서 국제학술대회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를 위한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익산에서 열린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 B2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세계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 방향과 국내외 연속유산 확대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학술대회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에서는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장 등재 가능성과 전략: 발굴유적의 추가에서 백제 왕도체계의 완성까지'를 주제로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방향을 살펴본다. 이어지는 1부에서는 장충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이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당위성과 과제'를 발표한다. 이어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이 '세계유산의 가치 확장을 위한 국가 정책과 지원 체계', 문경오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 센터 부센터장이 '연속유산의 확대등재 전략: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등재 경험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2부에서는 해외 사례를 중심으로 세계유산 확대등재 경험을 공유한다. 타카후미 야마다 나라현 세계유산실 선임연구원이 '나라현의 세계유산: 4건의 세계유산의 개요'를 소개하고, 시카 제인 자연·예술·유산 개발연구기구(DRONAH) 소장은 '연속 세계유산의 확장 등재: 인도 사례연구'를 발표한다. 이어 송방 베이징대학교 도시환경과학대학 부교수가 중국 명·청시대 황릉 사례를 통해 연속세계유산의 확장 등재와 가치 재정립에 대해 발표한다. 발표 이후에는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영재 한국전통대학교 교수, 심혜리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연구개발실장, 이문형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조재모 경북대학교 교수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국내외 사례를 토대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가치와 방향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를 둘러싼 다양한 쟁점을 국내 정책과 실제 확대등재 경험, 해외 연속유산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10.12 10:00정진성 기자

대한민국관 부스서 빛난 '백제역사유적지구'…고대 동아시아 교류 조명

[부산=정진성 기자]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에 고대 왕국 백제의 숨결이 깨어났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이번 행사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전 세계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 부스에서는 백제 후기인 475년부터 660년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8개 유적을 상세히 조명한다. 공주와 부여, 익산에 위치한 이들 유적은 백제가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기며 발전시킨 정치·종교·문화적 중심지를 보여주는 연속유산이다. 부스에서는 시기별로 다채로운 백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웅진 시기 공주의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을 통해 당시의 왕도 운영과 왕실 문화를, 사비 시기 부여의 부소산성과 정림사지, 나성 등에서는 사비도성의 중심 공간과 방어 체계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사비 후기에 조성된 익산의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는 백제의 정치적 확장과 불교문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대표 유적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백제 문화 특유의 세련된 미감과 우수한 건축 기술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시에서는 백제가 중국 남조 및 일본과 활발히 교류하며 완성한 독자적인 문화적 창조성을 강조한다. 불교와 예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백제-일본으로 이어지는 고대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실체를 증명하는 고고학적 유산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이 같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이번 부스 운영을 통해 사라진 고대 왕국의 정체성과 국제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2026.07.26 11:00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백제세계유산센터, 세계유산위서 '백제역사유적지구' 글로벌 가치 알린다

백제세계유산센터가 지난 19일 부산에서 개막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전시부스 운영에 본격 돌입한다. 이번 위원회는 세계유산의 등재와 보존 관리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주요 국제행사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와 더불어 백제 문화의 영향을 받은 일본 '아스카·후지와라 궁도'의 등재 심의가 예정돼 있다. 센터는 20일부터 열리는 국가유산청 '대한민국관'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지닌 고대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서의 가치를 각국 대표단과 전문가들에게 집중적으로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벡스코에 마련된 전시부스는 공주·부여·익산에 걸친 총 8개 유적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공주 공산성과 무령왕릉 및 왕릉원, 부여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왕릉원, 나성, 그리고 익산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가 백제 후기 왕도문화와 불교문화의 흔적으로 상세히 소개된다. 특히 세 지역의 유산을 하나의 역사적 이야기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공주는 웅진기 백제의 재도약과 왕실문화를, 부여는 사비기 왕도 체계와 불교문화를, 익산은 백제 후기 왕실문화와 종교적 이상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각각 설명된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도, 사진, 영상, 디지털 콘텐츠 등을 다각도로 활용해 백제의 왕도 변화와 문화적 확산 흐름을 제시했다. 아울러 커뮤니티 참여 사진 전시와 함께 스탬프 투어, SNS 홍보 이벤트 등을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이번 부스는 기존 등재 유산의 보존 관리 성과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유적의 '확대 등재'를 추진하는 향후 가능성도 함께 조명한다. 백제유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동시에 제시해 공주·부여·익산이 구축해 온 세계유산 도시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글로벌 홍보 행보는 최근 성료된 대국민 축제 및 제도적 기반 정비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센터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세계유산 등재 11주년을 기념한 '제9회 백제문화유산주간'을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지난달 제정된 '백제왕도 핵심유적 특별법'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유산 보존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위원회 개최를 기념한 장외 대국민 미디어 홍보도 이달 말까지 대대적으로 전개된다. 행사장인 벡스코와 인접한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 김해국제공항 환승 거점인 사상역의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미디어 콘텐츠를 하루 300회 이상 집중 송출하고 있다. 센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 내 홍보부스와 연계한 인증샷 이벤트를 운영해 현장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지난 15일부터는 부산에 이어 서울 광화문역 미디어월로 홍보 거점을 확대해 세계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2026.07.20 10:42정진성 기자

[기고] 세계유산은 도시의 표정으로 남는다

이 시리즈는 오래된 장소를 과거의 흔적으로만 보지 않고 오늘의 도시가 다시 읽어야 할 문화자산으로 바라보는 연재입니다. 시즌1이 도시와 유산을 전략과 경험, 콘텐츠의 관점에서 읽었다면, 시즌2는 세계유산과 오래된 장소를 도시의 기억, 감각, 표정의 언어로 다시 해석합니다. 사람은 유산의 이름보다 그 도시를 걸었던 감각을 더 오래 기억합니다. 이번 시즌은 인문 에세이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의 시선을 바탕으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부산 벡스코, 2026년 7월 19~29일)와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을 함께 바라보며 도시와 유산이 오늘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읽어냅니다. 시즌2는 2026년 6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주 1~2회씩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세계유산의 이름은 무겁다. 그 이름이 붙는 순간, 한 장소는 한 도시의 자산을 넘어 인류가 함께 기억해야 할 유산이 된다. 도시는 자부심을 얻고, 새로운 명분을 갖는다. 안내판은 바뀌고, 홍보 문구에는 세계유산이라는 말이 앞에 놓인다. 그러나 등재는 끝이 아니다. 오히려 그때부터 도시의 질문은 더 어려워진다. 세계유산을 가졌다는 사실과, 그 세계유산으로 도시가 기억된다는 것은 다르다. 전자는 보유의 문제이고, 후자는 경험의 문제다. 세계유산을 가진 도시는 많을 수 있다. 그러나 세계유산의 감각으로 기억되는 도시는 많지 않다. 어떤 도시는 이름을 얻고도 흐릿하게 남고, 어떤 도시는 한 장면만으로 오래 남는다. 차이는 유산의 크기보다 그 유산을 도시가 어떻게 품고,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게 하는가에 있다. 종묘는 고요로 시간을 말했고, 창덕궁은 아름다움으로 질서를 말했으며, 성곽은 선으로 도시의 성격을 드러냈다. 이 장소들이 오래 남는 이유는 이름이 커서만은 아니다.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의 걸음과 시선, 마음의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계유산은 설명으로만 살아나지 않는다. 언제 등재되었는지, 어떤 기준을 인정받았는지, 어떤 역사적 가치를 지녔는지는 중요하다. 그러나 사람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것은 조금 다른 층위다. 돌담을 따라 걷던 감각, 넓은 마당 앞에서 낮아지던 목소리, 숲 사이에서 느려지던 걸음, 성곽 위에서 바라본 도시의 표정 같은 것들이다. 유산은 따로 떼어놓는다고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도시의 길과 생활, 머무름과 시선 속에 이어질 때 비로소 현재형이 된다. 유산을 보러 왔다가 도시를 걷게 만들고, 도시를 걷다가 유산의 시간을 느끼게 할 때 세계유산은 안내문 속 이름을 넘어 도시의 경험이 된다. 지금 많은 도시는 세계유산을 문화관광의 핵심 자산으로 말한다. 그 방향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세계유산을 관광자원으로만 다루면 금세 비슷해진다. 포토존, 야간조명, 축제, 체험 프로그램, 기념품, 홍보영상이 반복된다. 그것만으로는 도시의 표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관건은 얼마나 많이 보여줄 것인가가 아니다. 어떤 속도로 만나게 할 것인가, 어느 길로 들어가게 할 것인가, 어디에서 멈추게 할 것인가, 무엇을 비워둘 것인가다. 유산 경험의 깊이는 정보의 양보다 동선의 태도에서 갈린다. 등재 이후의 도시는 더 섬세해야 한다. 세계유산이라는 이름은 도시에게 권위를 주지만, 동시에 책임도 준다. 보존해야 하고, 설명해야 하며,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더 어려운 일은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오늘의 사람에게 닿게 하는 것이다. 유산을 멀리 세워두면 안전할 수는 있지만, 기억되기는 어렵다. 반대로 지나치게 소비하면 사람은 오지만 장소의 품격은 흐려진다. 세계유산 도시는 그래서 균형을 배워야 한다. 보존과 활용, 관광과 생활, 해설과 감각, 행사와 일상 사이의 균형이다. 그 균형을 설계하는 일이야말로 오늘의 유산정책이다. 좋은 정책은 시설을 많이 세우는 일이 아니다. 장소가 가진 시간을 어떤 경험으로 만나게 할지 설계하는 일이다. 길을 정비하고, 안내체계를 만들고, 야간경관을 조성하고, 콘텐츠를 붙이는 일도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 장소를 떠나는 사람이 무엇을 기억하게 할 것인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열리는 올해, 한국의 도시들은 세계유산을 다시 말하게 된다. 회의는 며칠 동안 열리지만,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는 그 이후에도 계속 평가받는다. 어떤 도시는 등재의 이름으로만 남고, 어떤 도시는 그 이름을 도시의 감각으로 바꾼다. 민선 9기 지방정부가 문화와 유산을 말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로운 시설을 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역의 오래된 장소가 오늘의 사람에게 어떤 장면으로 다가갈지, 어떤 길과 머무름으로 이어질지, 어떤 기억으로 다시 찾아오게 할지를 물어야 한다. 세계유산은 도시의 훈장이 아니다. 도시가 자기 시간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그 유산을 통해 도시가 더 깊어졌는지, 사람의 걸음이 달라졌는지, 지역의 이야기가 더 섬세하게 전해졌는지가 남는다. 등재 이후가 더 중요하다. 그 이후에 도시가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남기며,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맞이하는지가 세계유산의 오늘을 결정한다. 세계유산은 오래된 장소에 붙는 이름이지만, 그 이름을 현재형으로 만드는 것은 오늘의 도시다. 유산은 가진다고 기억되지 않는다. 다시 걷게 하고, 머물게 하고, 돌아보게 할 때 비로소 도시의 표정이 된다. 세계유산을 가진 도시와 세계유산으로 기억되는 도시는 그래서 다르다. 등재는 시작이고, 기억은 도시가 만들어가야 할 다음의 시간이다.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예술-기술 칼럼니스트이자 인문 논픽션 작가다. 오래된 장소를 오늘의 사람들이 다시 걷고 머물고 기억하게 만드는 일을 20년 넘게 현장에서 고민해왔다. 문화유산과 도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나는 장면을 기록하며, 장소에 남은 시간의 결이 오늘의 도시에서 어떤 표정으로 되살아나는지를 질문해왔다. 현재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 도시 장면 설계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미다스북스에서 펴낸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지디넷코리아에서 [도시와 유산을 읽는 법]을 연재하며, 장소의 시간과 도시의 표정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2026.07.15 10:23이창근 컬럼니스트

[K백제유산] 찬란한 백제왕도 열린다…'2026 제9회 백제문화유산주간' 개막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활발한 교류로 문화적 전성기를 이룬 백제 후기(475~660)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2026 제9회 백제문화유산주간'이 6일 막을 올렸다. 국가유산청, 공주·부여·익산, 지자체가 협력하고 백제세계유산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오는 12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5년 7월 8일 공산성, 정림사지, 미륵사지 등 백제역사유적지구 8개소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민과 함께 세계유산을 향유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매년 개최되어 왔으며,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며 명실상부한 대표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행사는 지난 달 2일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직후 열려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지나온 여정을 돌아보고, 세계유산의 가치를 한층 폭넓게 확산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녀노소 아우르는 '참여형 축제' 호평…명칭 및 계절적 한계는 과제 백제문화유산주간은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유산 활용 행사로 호평받고 있다. 가족과 연인 등 다양한 방문객이 교육, 체험, 공연 등을 통해 세계유산의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돼 가치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실제 행사 만족도 조사 결과, 참가자의 90% 이상이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강화'와 '지역 이미지 개선' 등 사회적 기여도 항목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백제왕도를 무대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 상생을 이끄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세계유산 등재일(7월 8일)을 기념하는 상징성 탓에 무더위와 장마철이 겹치는 계절적 특성은 야외 행사 운영 측면에서 극복해야 할 한계로 지목된다. 또한 야간 프로그램 '녹턴'은 '야상곡'이라는 본래 뜻이 직관적이지 않아,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친숙한 순우리말이나 보조 명칭 도입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어린이·청소년 특화 체험부터 상생 이벤트까지…풍성한 즐길 거리 행사의 백미인 야간 탐방 음악회 '녹턴'은 오는 8일 공주를 시작으로 9일 익산, 11일 부여에서 고즈넉한 밤의 정취와 함께 전문 해설 및 융합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국민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달 사전 신청을 거쳐 지역별 60명을 추첨제로 선정해 운영 방식을 고도화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한 각 지역의 특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공주는 무령왕릉 출토 유물 스크래치와 진묘수 색칠, 공산성 역사 체험을 진행하며, 부여는 백제금동대향로 소원 주머니 채우기와 규암면 일대 마을 관광 프로그램, 가상현실(VR) 미디어아트 등을 준비해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익산에서는 미륵사지 석탑을 모티브로 관람객들이 함께 브릭을 쌓아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합동형, 체험형 프로그램 '미륵사지 석탑 브릭 아트'가 진행된다. 부여 정림사지 일원에서는 오는 10일 사전 접수자 50명을 대상으로 '정림의 밤, 빛으로 서다' 행사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정림사지오층석탑' '백제사찰' 구조 등의 현장 해설을 곁들인 스토리 투어와 가옥 디자인 체험, 전통 국악기 연주와 함께 듣는 독백극과 소망을 담은 탑돌이 체험 등이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익산 일대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운영되는 '익산백제 타임패스'도 기대를 모은다. 참가자들은 AR 복원 체험, 국보 퍼즐 및 사리장엄구 무드등 만들기, 백제 지도 완성 미션을 수행한 뒤 '백제 암호국 골든벨'에 도전하여 탐험대 임명장을 수여받는 등 입체적인 역사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행사 기간 각 홍보부스에서는 마스코트 '천봉이' 페이스페인팅, 백제네컷 포토부스, 봉 잡기 순발력 게임이 상시 운영된다. 1000자 이내의 수필이나 시를 통해 백제의 인물과 유산에 마음을 전하는 '백제에 보내는 편지' 공모전도 오는 13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작품을 접수한다. 지역 상권 이용을 촉진하는 '백제어록 이벤트 시즌2'는 온·오프라인으로 전개된다. 31일까지 협력 상점 3곳 이상을 방문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3만 원권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을, 현장 홍보부스에서 영수증 인증 시 즉석 기념품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전생 테스트 결과를 SNS에 공유해 캐릭터 키링을 받는 '백제 전생 테스트', 퀴즈 정답자 6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백제 지식왕 선발전'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6.07.06 10:23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백제세계유산센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해설 경진대회 마련

백제세계유산센터(센터장 정규연)는 세계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창의적인 해설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해설 경진대회' 개최를 앞두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시각에서의 해설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문턱을 낮춰,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열린 대회로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초등부(전국 초등학교 1~6학년) ▲대학부(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휴학생) ▲일반부(만 20세 이상 성인)로 구분되며, 초등부는 팀(3인 이하) 참가도 가능하다. 단, 대학(원)생은 대학부로만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주제로 참가신청서, 해설 원고, 10분 이내의 발표 영상을 온라인 신청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발표 내용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함께 해당 유적에 대한 해설이 포함되어야 한다. 대회 참가자 모집은 다음달 31일까지다. 1차 예선(서류 및 영상 심사)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며, 본선에서는 현장 발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예선 결과는 6월 10일 백제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본선 경연 및 시상식은 6월 27일 개최될 예정이다. 시상은 부문별로 대상 100만원, 최우수상 60만원, 우수상 40만원, 장려상 20만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상금 규모 또한 참가자들의 도전 의욕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접수(구글폼)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백제세계유산센터 누리집 또는 공모전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이번 경진대회는 단순한 발표 대회를 넘어, 세계유산을 스스로 이해하고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매력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4.13 09:34이도원 기자

박수현 의원 '백제왕도특별법', 국회 문체위 통과…"형평성 잡는 역사적 전진"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대표발의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백제왕도특별법)'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2017년부터 2038년까지 22년에 걸쳐 총 1조 4028억원(국비 9317억원)을 투입하는 장기 국책 사업인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부터 2026년 정부안 기준 10년간 필요 국비 대비 실제 확보율은 59.4%에 그쳤고, 확보한 예산조차 집행률이 78.1%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2024년 조직개편 과정에서 기존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 추진단'과 그 설립 근거였던 총리 훈령이 모두 폐지됐다. 현재는 국가유산청 고도보존육성팀 내 '백제왕도계' 소속 지자체 파견 직원 5명만으로 운영되고 있어, 1조원이 넘는 사업 규모에 비해 법적 근거와 전담 조직이 크게 후퇴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는 2019년 특별법 제정을 통해 국가유산청 직원 7명과 지자체 파견 4명 등 총 11명의 전담 인력을 갖추고 5년 단위 법정 종합계획을 운영 중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추진단'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번에 법안소위를 통과한 '백제왕도특별법'은 이러한 구조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골자는 ▲국가유산청장의 5년 단위 종합계획 수립 의무화 ▲국가유산청 내 전담 추진단의 법적 설치 근거 마련 ▲충청남도·전북특별자치도·3개 시군 지방자치단체장 협의체 구성 근거 신설 등이다. 박수현 국회의원은 "지난 2025년 10월 15일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래 5개월여 만에 입법의 첫 관문을 넘은 것으로, 경주는 신라를 앞세워 국비를 확보해내는 동안 충남은 예산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며 "법안소위 통과는 백제와 신라 사이에 존재해 온 20년 이상의 제도적 형평성 문제를 바로잡는 역사적 전진이자 불균형을 바로잡는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특별법을 기반으로 공주·부여 나아가 청양·논산을 아우르는 백제역사문화권 조사·연구·복원·활용을 국가 책임으로 명확히 하고 백제의 역사를 세계인이 찾는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겠다"라며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의 충남 유치, 계룡산·분청사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야간관광 활성화와 맞물려 충남의 역사문화를 단순한 보존의 영역에서 꺼내 새로운 경제 엔진으로 전환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3.27 11:25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흑요석 작가, 세계유산 10주년 기념 특별 협업...백제 유적을 동화로 그리다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본명 우나영) 작가가 백제세계유산센터와 손잡고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특별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동화 속 장면에 백제의 유적과 미학을 결합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흑요석 작가는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한복을 입은 디즈니 공주들과 동화를 한국 전통문화와 결합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게임과 영화 제작사인 마블과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국가유산청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새로운 감성으로 홍보하기 위해 흑요석 작가와 함께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배경으로 한 '백설공주', 부여 왕릉원을 배경으로 한 '알라딘', 익산 왕궁리유적을 배경으로 한 '개구리 왕자' 등 세 편의 일러스트 시리즈를 선보였다. 흑요석 작가는 백제의 미학을 상징하는 '검이불루 화이불치', 즉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철학을 작품 전반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소재로 한 '백설공주'에서는 무령왕릉의 벽감과 출토 유물들을 동화 속 소품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작가는 무덤을 지키는 석수 조각상의 친근한 표정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 속에서 석수를 주인공처럼 표현했다. 부여 왕릉원을 배경으로 한 '알라딘'에서는 부여 금동대향로를 램프로 재해석하고, 백제 사신의 복식을 입은 지니를 등장시켜 백제 문화와 아라비안나이트의 상징을 결합했다. 익산 왕궁리유적을 담은 '개구리 왕자'에서는 연못과 괴석, 미륵사지 석탑 등을 배경으로 백제 정원의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미학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 흑요석 작가는 "이번 협업을 통해 백제의 문화유산을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닌, 오늘날에도 상상력과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살아 있는 예술로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제의 미적 가치가 현대의 감성과 어우러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업 일러스트는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이탈리아 파에스툼 고고학박물관에서 열린 '백제와 세계를 잇다' 사진전에 전시되어 해외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백제세계유산센터와 국가유산청은 이번 협업을 기념해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흑요석 작가 협업 일러스트 제목짓기'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가자는 국가유산청 인스타그램과 X 계정에서 게시된 일러스트 게시물에 어울리는 제목을 남기면 되며, 재치 있고 백제의 특징을 잘 살린 제목을 선정해 10명을 시상할 예정이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백제의 미학을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문화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백제세계유산센터 관계자는 굿즈 제작과 국내외 전시, 홍보사업 등으로 협업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03 09:42김한준 기자

[K백제유산] 경계를 넓히는 세계유산…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 등재 논의 본격화

세계유산 개념이 단일 기념물에서 도시 지구 경관으로 확장되며 경계를 넓히는 유산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중심으로 유산의 범위와 가치를 확대하는 확대 등재 논의가 본격화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과거 사찰과 궁궐 같은 단일 건축물 위주에서 최근에는 여러 유산을 하나의 주제로 묶는 연속유산 형태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17건의 세계유산 가운데 12건이 연속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경주역사유적지구, 조선왕릉,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한국의 서원,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백제세계유산센터 관계자는 “연속유산은 단일 유산보다 더 큰 맥락 속에서 문화적 연계성과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시기와 지역의 유산이 연결되면 보존과 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진다”고 전했다. 세계유산협약에 따르면 등재 이후에도 새로운 구역을 포함하는 경계의 대폭 변경, 보존 범위를 미세 조정하는 소폭 변경, 등재 기준을 새로 적용해 확대하는 방식으로 유산의 경계를 넓히거나 보완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2018년 소폭 경계변경을 통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등 새로운 동굴군을 포함했다. 또한 한국의 갯벌은 2021년 1단계 서천 고창 신안 보성 순천 갯벌에 이어 올해 1월 서산 무안 고흥 여수 갯벌을 추가한 2단계 확대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갯벌의 완충구역도 확대돼 철새 이동 경로를 보다 폭넓게 보호하도록 조정됐다. 해외에서도 경계 확대를 통한 가치 강화 사례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로마제국의 국경은 1987년 영국 하드리아누스 방벽에서 시작해 2005년 독일의 게르마니아 상부 라이티아 리메스, 2008년 스코틀랜드의 안토니누스 장벽이 순차적으로 추가됐다. 이후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독일에 걸친 로마제국 국경 다뉴브 리메스가 새롭게 등재되며 초국경 연속유산으로 발전했다. 이는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국제협력형 보존체계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부여 익산 3개 지역의 8개 유적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백제 후기를 대표하며 중국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흐름을 보여주는 점이 높이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 등재에 대한 논의가 학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공주 정지산 유적과 수촌리 고분군, 부여 능산리사지와 왕흥사지, 익산 쌍릉과 제석사지 등 새로 발굴된 유적들이 기존 유산과 시기적·공간적 연계성을 지니고 있다며 확대 등재의 잠재적 후보로 꼽은 상태다. 백제세계유산센터 관계자는 “이들 유적은 백제의 도시계획 건축 불교문화가 꽃피던 시기의 흔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존 유산과의 역사적 연결성이 입증된다면 백제유산의 서사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유산 확대는 단순히 유산의 수를 늘리는 행정 절차가 아니라 지역 주민과 지방정부의 의지가 전제돼야 한다. 유산 주변의 도시 개발 계획, 주민 생활권, 관광 자원 관리가 함께 고려되어야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25.10.15 09:16김한준 기자

[K백제유산] 공주·부여·익산, 백제의 빛을 밝히다…세계유산 10주년 기념행사 풍성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빛과 음악으로 물든다. 공주·부여·익산 등 백제의 도성지와 주요 유적을 품은 세 도시는 오는 10월 초부터 각각 미디어아트, 기념행사, 음악회를 열고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현대적 감성으로 되살린다. 29일 백제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공주시는 다음 달 2일부터 18일까지 공산성 일원에서 '무령, 빛으로 다시 깨어나다'를 주제로 한 공산성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동탁은잔에 스며든 백제의 꿈'을 콘셉트로 백제 문화를 상징하는 유물과 설화를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된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다. 오는 2일 오후 7시 30분 공산성 남문 앞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관람객은 성벽 위를 따라 흐르는 미디어 파사드와 용·봉황 등 백제 상징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빛의 연출을 통해 고대 왕도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공주백제문화제도 진행된다.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제71회 공주백제문화제는 '세계유산 백제, 동탁은잔에 담다'를 주제로 금강신관공원, 미르섬, 공산성, 왕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제·불전과 공연 및 퍼레이드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부여군은 2일 정림사지 일원에서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개막 선언과 함께 '세계유산의 빛, 백제의 소리' 축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부여군 충남국악단' 공연,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시상식,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상영이 이어지며 가수 10cm와 국카스텐이 축하공연을 장식한다. 특히 부여 정림사지 석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는 백제 건축미를 현대적 시각으로 조명해 관람객에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해당 미디어아트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 -부여의 빛과향, 미래로 이어지다-'를 주제로 하는 제71회 백제문화제가 부여군 일원에서 진행된다. 부여군 일대에서 진행되는 제71회 백제문화제의 주 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는 사비궁을 비롯한 백제 시대의 유적과 유물을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재현하여 1500년 전 '리얼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익산시는 다음 달 3일 오후 7시 30분, 영등시민공원 특설무대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검이불루 화이불치(謙而不卑 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는 주제를 바탕으로, 백제의 품격과 미학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무대에는 임창정, 조재즈, BMK, 전영록, 미미로즈, 국악밴드 이상 등이 오르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인다.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가운데 익산을 대표하는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을 배경으로 한 야외 음악회로 백제 유적의 밤하늘을 수놓는 영상 연출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제56회 익산마한문화대전이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영등시민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해당 행사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음악회, 렉처 콘서트, 지역 농악 공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공주 공산성, 부여 정림사지, 익산 미륵사지 등 백제의 도성과 왕궁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유적군은 고대 동아시아 왕국의 예술·건축·도시계획 수준을 보여주는 역사 유산으로 평가받는다.

2025.09.29 10:01김한준 기자

[K백제유산] 노중국 교수 "세계유산은 미래 세대와 향유할 자산…보존·활용 균형 과제"

노중국 계명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10주년 행사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등재 과정을 돌아보고,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노 교수는 1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식 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는 무령왕릉을 잠정목록에 올린 1994년부터 약 20년에 걸친 긴 노력의 결과"라며 "공주·부여·익산이 힘을 모아 연속유산으로 등재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로, 두 광역지자체와 세 기초지자체가 함께 만든 협력의 성과"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등재 과정을 설명하며 국가 차원의 장기 프로젝트였음을 강조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동아시아 문화교류와 불교·건축기술 전파 등 국제적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유산으로 평가된다. 노 교수는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증거이자 창조와 융합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산"이라며, "이러한 교류의 흔적이 공주·부여·익산 유적 곳곳에 남아있어 세계유산으로서의 보편적 가치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국시대 문화가 모두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고구려, 신라에 이어 백제까지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으면서 삼국 문화의 보편적 가치가 완성됐다"며 "가야 고분군까지 등재되면서 한국 고대문화권의 세계적 위상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10년간의 성과에 대해서는 ▲미륵사지 석탑 해체·복원 완료 ▲왕궁리유적 정비와 쌍릉 재발굴 ▲공산성·부여 왕릉원 조사 확대 ▲세계유산 보존관리 시행계획(2023~2027) 수립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 그는 "미륵사지 석탑 해체·복원은 한국 문화재 보수의 표준 모델이 됐다"며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세계유산축전·야행·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활용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방문객 참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보존뿐 아니라 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유산센터의 조직·예산을 확충하고,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익산토성·대통사지·쌍릉 등 확장 등재를 추진해 백제왕도권 전체를 포괄하는 유산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향후 유산의 활용 방안으로는 ▲백제 유물 전국 순회전시 및 해외 전시 추진 ▲영문·중문·일문 유튜브 콘텐츠 제작 ▲서동·선화공주·무령왕 생애를 활용한 상설 공연 제작 ▲중심지 외곽 탐방로·해설 콘텐츠 개발 등을 제안했다. 노 교수는 "백제 유물을 활용한 전국 순회전시와 해외 전시가 필요하다"며 "서동과 선화공주, 무령왕 생애를 주제로 한 상설 공연을 통해 백제의 이야기를 대중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 교수는 "세계유산은 과거의 박제가 아니라 오늘과 미래 세대가 함께 향유해야 할 자산"이라며 "보존과 활용의 균형,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 확립이 앞으로 10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16 14:07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허민 국가유산청장 "백제 유산 세계화에 노력할 것"

허민 국가유산청 청장이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백제 유산의 보존 및 보편적 가치 확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민 국가유산청 청장은 1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10주년 행사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증거이자 창조와 융합의 역사를 보여주는 특별한 유산이다"라며 "10년 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등재는 보존의 의미를 가졌다면, 이제는 그걸 넘어 보편적 가치화와 창조적 유산의 개념으로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 청장은 "국가유산청은 공주·부여·익산 등 여러 유관 기관과 한 마음 한 뜻을 가지고 국제 협력에 나서겠다. 백제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며 "지자체의 연속 유산 체계 관리의 경우 토론을 통해 바람직한 모범 사례 등을 제시해 달라. 백제 역사 추진단이 국가유산청 안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유산청은 K-컬처 300조 시대 맞춰 K-헤리티지를 세계에 이야기하고 있다. 백제 유산이 세계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 시민의 고견과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허민 국가유산청 청장은 지난 7월 이재명 정부의 첫 국가유산청장으로 임명됐다. '공룡박사'로도 잘 알려진 허 청장은 1961년 전남 순천 출신이다. 순천고, 전남대 지질학과 학사, 서울대 지질학 석사, 고려대 지질학 박사를 졸업했다. 또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전남대 부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25.09.16 11:01이도원 기자

[K백제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식 개막…"지속 발전 모색"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한 행사와 학술대회가 1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막이 올랐다. 1부와 2부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보존과 활용의 균형을 향한 여정'을 주제로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제세계유산센터가 주관하고 국가유산청, 충청남도, 전북특별자치도, 공주시·부여군·익산시가 공동 주최했으며 학계·정책·현장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에는 박정주 백제세계유산센터 이사장, 박수현 국회의원, 허민 국가유산청장, 노홍석 전북 행정부지사,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정헌율 익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박정주 백제세계유산센터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세레모니와 국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 백제가야금연주단의 '백제 오악사' 특별공연, 학술대회 순으로 진행된다. 박정주 백제세계유산센터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킨 것은 서로가 양보하고 협조한 것이 원동력이었다"며 "백제세계유산을 더 발전시키고 여러 논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처음으로 돌아가 등재시킬 당시의 양보와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충청남도와 전북도, 익산, 공주, 부여 이렇게 5개 지자체가 함께 국가유산청과 노력해야한다"며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부에서는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노중국 계명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연속유산 통합관리 제도와 운영체계(조두원 ICOMOS 한국위원회 부위원장) ▲고도 및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성과와 과제(이수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전략기획실장) ▲세계유산 가치 확장과 활용 전략(김순호 국가유산진흥원 문화유산사업실장) ▲국가유산 활용과 백제 브랜딩(윤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자연유산위원) ▲백제역사유적지구 10주년의 성과와 미래(전진성 한국유네스코연구소장) ▲세계유산의 고유성 강화와 지역관광 활성화(김형곤 세종대학교 교수) 등 6건의 발표가 계획됐다. 종합토론은 강동진 경성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조재모 경북대학교 교수, 송인헌 국가유산청 세계유산정책과장, 류호철 안양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보존·활용 전략의 현안과 해법이 다각도로 제시될 예정이다.

2025.09.16 10:36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백제세계유산센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행사 D-1

백제세계유산센터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에 맞춰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백제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시 조명하고, 지난 10년간의 보존 성과와 활용 방향 등을 점검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백제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 개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행사는 내일(1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되며, 국가유산청, 충청남도, 전북특별자치도, 공주시·부여군·익산시가 함께한다. 행사는 박정주 백제세계유산센터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세레모니와 국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 백제가야금연주단의 '백제 오악사' 특별공연 등으로 꾸민다. 또 오후 학술대회는 노중국 계명대학교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맡고 ▲연속유산 통합관리 제도와 운영체계(조두원 ICOMOS 한국위원회 부위원장) ▲고도 및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성과와 과제(이수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전략기획실장) ▲세계유산 가치 확장과 활용 전략(김순호 국가유산진흥원 문화유산사업실장) ▲국가유산 활용과 백제 브랜딩(윤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자연유산위원) ▲백제역사유적지구 10주년의 성과와 미래(전진성 한국유네스코연구소장) ▲세계유산의 고유성 강화와 지역관광 활성화(김형곤 세종대학교 교수) 등 발표가 이어진다. 종합토론은 강동진 경성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조재모 경북대학교 교수 ▲송인헌 국가유산청 세계유산정책과장 ▲류호철 안양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학계·정책·현장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향후 보존·활용 전략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 속에서 빛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부여·익산에 걸친 8개 연속유적이다. 백제 후기의 왕도 체계와 불교 건축, 국제 교류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인류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5년 등재 당시 유네스코는 이 유적군이 백제의 건축·도시 계획·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연속유산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등재 이후 10년간의 성과는 보존과 활용 측면에서 두드러진다. 보존 정비 면에서 미륵사지 석탑은 20년간의 보수 작업을 마치고 2019년 일반 공개됐고, 국립익산박물관은 2020년 문을 열어 세계유산 교육·홍보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탐방객 편의를 위해 '고도 한눈애(愛) 세계유산센터'가 운영되고, 안내 체계와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도 고도화됐다. 박정주 백제세계유산센터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미래 세대와의 공유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 속에서 빛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자"고 전했다.

2025.09.15 09:37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백제세계유산센터, 백제역사유적지구 가치활용 노력 지속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통합관리기구인 백제세계유산센터의 역할과 비전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제세계유산센터가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활용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를 온전하게 지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해당 센터는 2012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작업을 위한 등재추진단을 전신으로 삼아, 통합관리 사업단을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 후기(475~660) 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웅진시기 공주 공산성과 공주 무령왕릉, 왕릉원 ▲사비시기 부여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정림사지, 부여 왕릉원, 부여 나성 ▲사비후기 익산 왕궁리유적과 익산 미륵사지로 구성된 8개 연속유산이다. 특히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통합적인 홍보·교육·활용·연구·보존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실제 백제세계유산센터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활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유산 가치 향유를 위한 다양한 축제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 유적지구 교육 및 학술포럼, 보존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러한 노력은 백제세계유산센터의 설립 의의와 목표에도 부합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우선 센터 측은 역사의 현장에서 유적의 가치를 느끼며 가치를 향유하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축전'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해당 축전은 공주·부여·익산에서 펼쳐지는 세계유산 축제의 장으로, 현장에서 백제 역사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볼거리로 구성해 왔다. 또한 매년 7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축제 한마당 '백제문화유산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주요 박람회와 지역 축제에 참여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홍보하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도 센터의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문화유산 3차원 기록화 구축과 사이버 전시관 운영, 백제역사유적지구 정보종합시스템 및 디지털 가이드 '오디가까' 구축이 대표적이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매장문화유산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센터 측은 다양한 연령과 교육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 보급·확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산의 가치 교육과 능동적인 교육환경 조성, 역사교육 인식 전환 노력이다. 세계유산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소개하고 기록하는 발간자료 제작도 지속하고 있다. 이어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탐구하기 위한 학술포럼과 전문가 의견 교류를 통한 유적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방향도 수립해 왔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홍보·활용방안을 국민과 함께 고민하기 위한 공모전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문화상품개발을 위한 문화상품 공모전을 비롯해 창의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일러스트 공모전, 유적지구 사진 공모전, 백제아동문학상 장르동화 공모전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세계유산과 관련한 소식과 센터 사업을 소개하는 '백제누리'를 매 분기별로 발간해 다양한 연령과 목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하고 있다. 백제누리는 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백제세계유산센터 측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비롯한 국가유산은 선조들이 남겨준 소중한 유산이다"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이 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미래 세대에게 전해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또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탁월한 역사·문화적 가치는 한국을 넘어 지구촌의 모든 사람이 함께 느끼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백제세계유산센터는 국내·외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세계유산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9.02 09:54이도원 기자

[K백제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공주-부여-익산 K관광지로 재조명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올해로 10주년이다. 해당 지구는 2015년 7월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 12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 중 문화유산에 해당되며,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국가대표 유산으로도 꼽힌다. 26일 백제세계유산센터(센터장 정규연)에 따르면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등재 과정과 그 의의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절차 준비와 함께 각 지자체의 핵심 관광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존재의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센터의 전신은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이다. 지난 2012년 출범해 2013년 등재신청서 초안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어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성과를 이뤘고, 2016년 등재추진단에서 현재 백제세계유산센터로 재단 명칭을 변경했다. 그렇다면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는 백제가 단순히 한 지역의 고대국가에서 끝나지 않고, 동아시아 문화 교류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 후기(475~660) 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웅진시기 ▲공주 공산성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사비시기 ▲부여 관북리유적 ▲부소산성 ▲부여 정림사지 ▲부여 왕릉원 ▲부여 나성, 사비후기 ▲익산 왕궁리유적 ▲익산 미륵사지로 구성된 8개 연속유산이다. 충청남도 공주시·부여군,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위치한 공동 유산인 셈이다. 해당 지구의 유산은 과거 백제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중국-백제-일본을 이어주는 고대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을 증명한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백제가 불교를 확산시키고, 예술, 건축 기술 등을 발전시킨 모습을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성곽과 건축물의 하부구조를 통해 독특했던 백제의 건축기술을 보여주며 고분과 석탑을 통해 백제 예술의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유산은 사라져 간 백제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증거로 꼽힌다. 해당 지구는 세계유산 등재기준 두 가지(ⅱ, ⅲ)에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ⅱ은 특정 기간과 문화권에 건축이나 기술발전, 도시계획 등에 있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증거, ⅲ은 살아있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 또는 문명에 관한 독보적이거나 특출한 증거를 의미한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이후 각 지자체와 관광 산업 육성 및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왔다.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해 그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센터 측은 지난 6월부터 약 한 달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EBS PLUS2 '문화유산 코리아'를 통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주제로 한 13부작 영상이 반영됐고, EBS 1TV의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방송도 지원했다. 또 지난 달 2일에는 서울드래곤시티에서 '2025 K포럼'을 개최했으며, 이날 정규연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이 패널로 나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달 8일부터 14일까지는 '제8회 백제문화유산주간'을 실시하기도 했다. 매년 개최된 해당 행사는 국가유산청,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국립공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백제세계유산센터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다양한 체험형·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센터 측은 '2025 블록과 마블로 만나는 백제역사유적지구' 행사 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주시 청년센터에 마련하는 '2025 블록과 마블로 만나는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공주 국가유산 야행'과 연계해 진행한다. 이어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행사와 학술회의, 공주시를 비롯해 부여군과 익산시에서도 별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관전 포인트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K-관광지로 재조명되고, 보존·보호와 홍보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국내외에 잘 알리는 부분이다. 백제세계유산센터와 공주·부여·익산 각 지자체의 활약을 지켜보고 응원해야 하는 이유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유산으로, 역사와 문화적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학술과 교육, 지역사회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2025.08.26 09:48이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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