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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화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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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 1년…정부, 1만5천개 시스템 안정성 강화한다

정부가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를 계기로 국가 정보시스템의 안정성 강화에 속도를 낸다. 전국 정보시스템 운영시설의 배터리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1만 5000여개 국가 정보시스템의 중요도를 전면 재분류한 데 이어, 재해복구(DR) 체계와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확대해 대규모 재난에도 행정서비스를 중단 없이 제공한다는 목표다. 행정안전부는 윤호중 장관이 지난 1일 정보시스템과 운영시설 안정성 강화, DR 시스템 구축 등 'AI정부 인프라·거버넌스 혁신 추진방향'의 주요 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올 2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발표한 AI정부 인프라·거버넌스 혁신 추진방향의 이행에 속도를 내고 국가 정보시스템 전면 혁신에 범정부 역량을 모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배터리 안전 강화…1459개 시설 전수조사 행안부는 지난해 9월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와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자원 통합기준'을 개정하고 정보시스템 운영시설의 배터리 안전 기준을 강화했다. 리튬전지 배터리실 구축 시 전산장비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분리 대상을 구체화하고 배터리실 내 실제 운영과 관계없는 전력선 포설을 금지했다. 배터리 상태 관제와 내구연한 준수 기준도 마련했다. 정부는 올해 1~3월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국가 전체 정보시스템 운영시설 1459개를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리튬전지가 기준에 따라 분리되지 않은 시설 56개를 확인하고 지난 5월 개선을 권고했다. 행안부는 해당 시설의 조치가 끝날 때까지 이행 상황을 추적 관리할 계획이다. 공간 확보나 건축물 구조 문제로 직접 시설을 개선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민간 클라우드 이전도 지원할 방침이다. 1만 5000여개 시스템 등급 전면 재분류…DR 의무화 정보시스템 자체의 안정성 관리 체계도 개편했다. 행안부는 지난 4월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안정성 고시'를 제정하고 국가 정보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화재 당시 국민의 생명·안전·재산과 관련된 중요 시스템의 등급이 낮게 분류됐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보시스템 등급제를 국민 영향도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국가 전체 정보시스템 1만 5000여개의 등급을 A1~A4로 전면 재분류했다. 새로운 등급에 따라 DR 체계 구축과 복구훈련, 데이터 백업·소산도 의무화했다. 최고 등급인 A1 시스템은 주 시스템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보조 시스템을 떨어진 다른 데이터센터에 구축하는 이중운영 방식을 적용한다. 재난 발생 시 목표 복구시간은 A1이 1시간 이내, A2는 3~12시간, A3는 1~5일, A4는 3주 이내다. 각 기관은 정보시스템 장애관리계획을 3년 단위로 수립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행안부는 안정성 기준 준수 여부를 매년 점검하고 A1~A3 주요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초동 대응과 장애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범정부 장애상황관리 체계도 운영한다. 중요 시스템 13개 DR 우선 구축…대전센터 2030년 폐쇄 DR 구축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국정자원 대전센터에서 운영되는 A1·A2 시스템 97개를 대상으로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 가운데 안전디딤돌과 디브레인, 우편정보, 주민등록, 119구급스마트, 장기조직혈액관리 등 중요성이 높은 13개 시스템은 이달 구축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나머지 대전센터 A1~A3 시스템 121개는 내년 상반기까지 데이터를 공주센터에 실시간으로 복제하는 체계를 우선 구축한다. 이후 서버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2028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대구센터의 A1~A3 시스템도 2027년까지 데이터 복제 체계를 우선 마련한 뒤 서버 운영 환경을 구축한다. 정부는 화재와 시설 노후화 등을 고려해 국정자원 대전센터를 2030년까지 폐쇄할 계획이다. 현재 KT와 네이버, NHN클라우드 등 민간 기업과 대체센터 마련과 기존 시스템 재배치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체센터는 신축과 임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 시스템은 안정성과 보안성, 비용 효율성 등을 고려해 다른 국정자원 센터나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다. 올해 우선 50개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내년부터 대상 시스템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국정자원과의 정책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일부로 국정자원의 책임운영기관 지정을 해제했다. 대전센터의 리튬전지 분리 조치는 지난 1월 완료했으며 광주·대구센터는 기존부터 배터리실이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최근 발표한 AI 민주정부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선 공공서비스를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전제돼야 한다"며 "지난 1년간의 후속조치를 바탕으로 다시는 국정자원 화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과 제도 양 측면에서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02 10:44한정호 기자

남부발전, 재해복구센터에 '차세대 배터리안전관리시스템' 구축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재해복구(DR)센터의 리튬이온배터리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9일 신세종빛드림본부에서 'DR센터 차세대 BSS(Battery Safety system)' 구축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DR센터의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이고 재난 상황에서도 핵심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차세대 BSS를 구축했다. 남부발전은 신세종 DR센터에서 운용하던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를 건물 외부에 새로 구축한 전용 보관시설로 이전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실과 시스템실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배터리 화재가 핵심 정보시스템으로 확산할 위험을 차단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면 열폭주가 지속되거나 재발화할 수 있는 특성을 고려해, 15분 이내에 배터리를 완전히 침수할 수 있는 침수설비를 설계했다. 냉각을 통한 열폭주 확산 위험을 대폭 낮추는 데 중점을 둔 조치다. 차세대 BSS에는 연기 감지기와 스프링클러·배연설비를 구축하고, CCTV와 시설관리시스템(FMS)을 연계해 시설 상태를 24시간 상시 관제한다. 화재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관할 소방서 연계 체계와 화재수신반도 통합 구축했다. 김경민 남부발전 AX본부장은 “이번 차세대 BSS 구축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차단해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핵심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지켜내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DR센터의 종합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 고도화해 공공 데이터 보호와 안정적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9 19:08주문정 기자

ESS 화재 미연에 잡는다…전기안전공사 AI 기반 디지털 안전관리 플랫폼 'E-On' 살펴보니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전주혁신도시 본사에 구축한 전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관제시스템. 이곳의 핵심은 전국에 깔린 2444개 ESS 운영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실시간 분석해 화재와 고장 위험을 사전에 찾아내는 디지털 안전관리 플랫폼 'E-On'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7월 기준 'E-On'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84건의 예방조치 성과를 거뒀다. 배터리 이상에 따른 교체, 공조시설 고장 수리, 전력변환장치(PCS) 이상에 따른 교체 등 실제 설비 개선으로 이어졌다. 84건 중 한 건이라도 예방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화재 등 사고로 이어져 피해가 커질 수 있었다. E-On은 ESS에서 1분 단위로 수집되는 배터리 운영정보와 환경·이벤트 로그 등을 분석한다. AI가 시간에 따른 데이터 변화를 분석해 이상징후를 찾아내면 관제시스템과 모바일을 통해 전기안전관리자 등 관계자에게 알람을 보내고, 현장에서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안전조치를 실시한다. E-On의 가장 큰 성과는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기존 안전관리 방식과 달리 사고 전에 위험요인을 찾아 조치하는 예방 중심 안전관리를 구현한 점이다. 다만, 6명의 플랫폼 운영 인원이 24시간 365일을 책임지는 구조다. 전국 2444개 ESS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와 이상 상황을 원활하게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구조다. 연간 13~4억원 수준인 예산 역시 업무 중요성과 비중에 비해 낮다. 전기안전공사는 E-On 활용 범위를 전기안전 분야에서 재난 대응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ESS 설비 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자 부산소방재난본부 119상황실과 시스템 연계 사업을 추진했다. 안전한 현장 대처를 위해 소방-배터리사와 협업해 ESS 재난 대응 행동 매뉴얼(SOP)을 제작·배포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앞으로도 소방과의 시스템 연계 사업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매뉴얼 개정을 통해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ES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는 에너지 전환은 지속될 수 없다”며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방 중심의 디지털 안전관리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에너지 환경을 만들고,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기안전 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안전공사는 E-On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수집 → AI 분석·예측 → 이상징후 관제·알람 → 현장 안전조치로 이어지는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안전이 담보된 에너지 대전환과 국가 에너지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6.09.09 16:44주문정 기자

쿠팡 화재 사흘째…'전기차 20대분' 로봇 배터리 불길 방어 총력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리튬배터리가 탑재된 물류 로봇이 있는 5층으로의 불길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 물류시설 특성상 다량의 가연물과 복잡한 내부 구조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완전 진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장은 20일 “물류센터 건물 규모가 워낙 넓고 가연물이 많아 완전 진화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 내부에 생활용품 등 다량의 가연물이 적재돼 있다"면서 "극심한 열 축적과 복잡한 내부 구조로 소방 대원 진입하고 대응하기에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 목표 시점을 이날 저녁 안으로 잡았다. 허 서장은 “오늘 밤 안에 어떤 결단을 내려보고 싶다는 목표는 있는데,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소방 당국은 물류센터 5층에 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층에 화재에 취약한 리튬배터리가 탑재된 로봇 수백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허 서장은 “5층에는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물류창고용 로봇 수백대가 위치해 있다”며 “(이 곳으로) 불이 확산하면 건물 전체로 연소가 급격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물류센터 5층에 위치한 리튬배터리 양은 전기차 20대 분량으로 파악됐다. 이어 “현재 불에 타지 않은 5층에 불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원들이 내부에 진입해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면서 “고가차 등 특수차량 31대를 건물 각 방면에 배치해 화세를 누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건물 내 열 축적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연소가 심한 구역에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5층으로 불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식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경에 시작돼 55시간째 불이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서해구는 화재 현장 반경 116m 범위 내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인근 어린이집 31곳과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하루 휴원·휴교령을 발령했다. 서해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대피한 지역 주민은 총 90세대, 16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인근 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머무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인천 쿠팡 32물류센터는 연면적 29만9000㎡에 달하는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시설로, 램프를 기준으로 6층 오른쪽에서 시작된 최초 화재가 7층으로 번졌다. 소방 당국은 여전히 대응 2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하며 국가 차원의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물류센터 직원들의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진화 작업하던 소방 대원 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26.07.20 15:49박서린 기자

소비자들, 배터리 제조사 속인 벤츠에 뿔났다…집단 조정절차 개시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셀 제조사를 둘러싼 소비자 분쟁이 집단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련 집단분쟁조정 신청에 대해 지난 2일 조정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소비자 53명은 벤츠코리아가 지난 2023년 6월부터 공식 수입·판매한 차량에 실제로는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됐음에도 CATL 배터리 셀이 탑재된 것으로 설명하고 판매한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벤츠코리아가 판매한 EQE 350+, EQE 350 4MATIC, EQE 53 4MATIC+, EQE 500 4MATIC SUV 등 차종이 대상이다. 지난 2024년 8월 당시 벤츠 EQE 350+가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폭발해 대규모 화재를 일으키면서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소비자들은 당시 벤츠가 사실과 달리, 업계 1위인 CATL 제품만 채택한 것으로 홍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도 이와 관련해 벤츠가 영업용 내부 자료에서 배터리 제조사 정보 중 파라시스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CATL만 언급돼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시정명령과 과징금 112억 39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벤츠 코리아와 벤츠 본사를 고발했다. 공정위는 벤츠가 법 위반 기간 동안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차량 약 3000대를 판매, 매출 2810억원 가량을 올린 것으로 봤다. 이에 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차량 판매행위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수가 50명 이상이고, 중요 쟁점이 사실상 또는 법률상 같아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이번 개시 결정에 따라 한국소비자원 누리집 및 일간신문을 통해 14일 이상 해당 사실을 공고하고, 소비자의 참가 신청을 추가로 접수받아 소비자기본법에서 정한 기간 안에 조정결정을 마칠 예정이다. 2023년 6월 8일부터 2024년 8월 12일 기간 동안 벤츠코리아 딜러사들을 통해 CATL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안내받고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참가 신청 공고 기간 동안 관련 서류(계약서 등)를 구비해 조정절차에 참가할 수 있다.

2026.07.03 14:37김윤희 기자

일본 신칸센, 보조배터리 화재 진압도구 비치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에 보조배터리 화재 피해를 막을 방안을 내놨다. 항공기에서 취하는 반입 금지나 별도 보관과 달리 화재 진압 장비를 갖춘 점이 눈길을 끈다. 29일 씨넷재팬에 따르면 JR 여객 5개 회사는 객실 내에 파이어 블랭킷과 양동이를 비치하기로 했다. 8월까지 모든 열차에 배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JR 여객이 객실에 비치하는 장비는 모두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마친 뒤에 보완재 성격으로 마련된 것이다. 파이어 블랭킷은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일어나면 물체를 덮는 담요 형태다. 이후 양동이에 물을 받아두고 그 안에 담궈 재발화를 막겠다는 뜻이다. 파이어 블랭킷은 각 객차 출입문 사이의 데크 공간에 소화기와 함께 비치된다. 양동이는 승무원 업무 공간이나 장비 보관함 등 객실 내 업무용 공간에 비치한다. 아울러 파이어 블랭킷은 신칸센 종류에 따라 가로와 세로 100cm 크기와 80cm 크기의 두 가지가 사용된다. 양동이는 용량 8리터 규격으로 JR 5개 회사가 같은 규격을 활용한다. 비치 수량은 열차 편성 길이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테면 16량 편성인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에는 파이어 블랭킷 32장과 양동이 4개를 10량 편성인 홋카이도·도호쿠 신칸센에는 파이어 블랭킷 18~19장과 양동이 3개를 비치한다.

2026.06.29 10:07박수형 기자

BMW 520i 등 32개 차종 스타터 모터 부품 단락…자발적 리콜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기아·BMW코리아에서 제작·수입·판매한 37개 차종 10만7158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 코나 전기차 등 4개 차종 3만7690대와 기아 니로 전기차 1590대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SW) 설계 미흡으로 고전압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할 때 사전에 감지하지 못해 고전압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27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BMW 520i 등 32개 차종 6만7878대는 스타터 모터 내부 부품 단락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3월 4일부터 시정조치한다. 차량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2026.02.25 11:00주문정 기자

스타벅스, e프리퀀시 증정품 '가습기' 자발적 리콜

스타벅스가 지난해 겨울 e-프리퀀시 행사 증정품으로 제공된 가습기 2종에 대해 2월 2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30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제품의 배터리 과열로 추정되는 국소적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되면서 고객 안전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결정됐다. 리콜 대상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e-프리퀀시를 통해 증정된 스타벅스 가습기 전량으로, 총 수량은 39만3천548개다. 스타벅스는 해당 제품을 보유한 고객에게 즉시 사용을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타벅스는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에 제품사고 보고를 마쳤고, 자발적 리콜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KC 인증을 획득한 배터리를 사용했다. 회사는 제품 공급처인 한일전기와 함께 관련 기관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회수는 택배 수거와 매장 방문 반납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는 2일부터 스타벅스 앱을 통해 택배 수거 서비스를 시작하며, 매장 방문을 통한 회수 방법 등 세부 운영 방식은 리콜이 시작되는 2월 2일 스타벅스 앱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22년 여름에도 e-프리퀀시 증정품이던 여행용 가방(서머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면서 107만9천110개 전량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보상 조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스타벅스는 고객이 캐리백을 매장에 반품하면 무료 음료쿠폰 3장을 주고, 보상 조치로는 새롭게 제작한 굿즈나 3만원 상당의 리워드 카드 중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한 바 있다. 회사는 해당 제품 리콜 과정에서 400억원 이상의 일회성 비용을 지출했다.

2026.01.30 09:55류승현 기자

ESS 대세지만 '열폭주' 숙제…고안전배터리·냉각 답 될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화재(열폭주) 문제를 어떻게 줄일지가 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재 위험을 낮추는 고안전 배터리와 정밀한 열관리(냉각) 설계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성은 전력연구원 융복합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8일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ESS 산업 대전망 세미나'에서 “기후위기로 재생에너지 중심 전원구성이 확대되면서 ESS가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계통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2030년까지(2022년 대비) 누적 보급이 10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튬인산철(LFP) 기반 리튬배터리 중심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트륨 전지 등 대안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트륨 전지는 비용이 낮지만 리튬 전지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다. 그는 화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계 배터리의 잠재력도 언급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음극을 아연으로 쓰는 수계 배터리는 리튬 배터리의 대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도심 등 화재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낮춰야 하는 환경에서는 수계 아연 배터리의 시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력연구원도 10년 전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고, 내년부터는 변전소 실증을 거쳐 전력망용 적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잇따른 ESS 화재 이후 열관리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선임연구원은 “2021년 화재 이슈 이후 한전은 신규 ESS에 지능형 배터리 열화관리 시스템(BiMS) 설치를 의무화했다”며 “셀 단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알고리즘을 적용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데이터 기반 진단으로 열화 셀 위치를 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사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은 2MW 단위로 설치돼 모니터링 시 개별 확인이 번거롭지만, 전력연구원 BiMS는 통합시스템을 구현해 대용량 ESS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며 “열화도가 높은 배터리 검출과 수명 진단을 통해 화재 예방은 물론 운영비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안전 배터리와 함께 열폭주 확산을 억제하는 냉각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냉각 방식은 크게 공랭·수랭·액침 설계로 구분된다. 문강석 LG전자 생산기술원 책임은 “배터리 화재는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커니즘이기 때문에 냉각을 통해 내부 온도를 임계 온도 이하로 낮추는 적극적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화재 사고 원인 중 전기적 요인이 약 30%로, 과충전 상태가 지속될 때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적 요인이 약 25%, 제조 결함이 20%, 냉각팬 고장 등이 10% 수준”이라며 “ESS 화재를 줄이려면 정밀한 냉각 시스템 설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문 책임은 현장에서 공랭이 많이 적용되지만, 시스템 부피가 크고 열전달 효율이 낮으며 온도 균일성이 수랭 대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밀도가 올라갈수록 셀이 조밀하게 적층화되기 때문에 셀 사이로 공기를 흘려야 하는 공랭 방식엔 한계가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는 수랭 적용이 일반적이지만, ESS는 비용과 공간 제약을 함께 고려해야 해 방식 선택이 갈린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열관리 시스템은 단순히 냉각 용량을 늘리는 데서 끝나선 안 된다”며 “공랭이냐 수랭이냐의 선택을 넘어 설계 최적화, 소재 혁신, 지능형 제어, 엄격한 운영 절차가 함께 갖춰져야 화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1.28 14:55류은주 기자

국정자원 화재, 전원 미차단·불법 하도급 '인재'로 결론…이재용 원장 등 19명 입건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가 작업자들의 전원 미차단과 불법 하도급이 겹쳐 발생한 총체적 인재로 규명됐다. 배터리 이설 작업 과정에서 필수 안전조치가 이행되지 않은 채 무리한 작업이 진행됐고 관리·감독 체계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경찰청은 국정자원 화재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을 포함한 국정자원 관계자와 시공·하도급 업체 관계자 등 총 19명을 업무상 실화 및 전기공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화재는 무정전전원장치(UPS) 본체와 연결된 리튬이온 배터리 랙(BPU) 대부분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채 작업을 강행하면서 발생했다. 매뉴얼대로라면 UPS 전원을 차단한 뒤 1~8번 랙 상단 컨트롤박스(BPU)의 전원을 모두 내리고 절연 조치를 해야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1번 랙 전원만 끈 채 나머지는 활선 상태로 작업이 이뤄졌다. 필수 절연 조치도 준수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발화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냈다. CCTV 영상과 재연 실험 비교 결과, 배터리 4번 랙 작업을 마친 뒤 5번 랙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전원이 살아 있는 전선을 건드리며 스파크가 발생하며 불꽃이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지휘·안전 관리 체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원 차단 안내를 맡은 관리자가 설명하는 동안 일부 작업자들이 자리를 비워 설명을 듣지 못했고 이를 재확인해야 할 현장소장 역시 이를 방치한 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불법 하도급 구조 역시 사고 원인을 키운 핵심 배경으로 지적됐다. 조달청에서 공사를 낙찰받은 2개 업체는 실제 시공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다른 업체에 일감을 넘긴 뒤 해당 업체가 다시 2개 회사에 재하도급을 주는 다단계 불법 하도급 구조가 확인됐다. 일부 작업자는 파견 형식으로 투입됐고 현장소장은 퇴사 후 다른 업체 소속으로 재입사한 것처럼 문서를 작성한 정황도 드러났다. 작업자들 대부분은 원청의 안전지침 전달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정자원 원장과 관계자 4명에게는 안전조치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시공·감리·재하도급 업체 관계자 10명에게는 산업안전보건기준상 전원 차단·절연 작업 미이행 책임을 적용했다. 불법 하도급에 관여한 업체 대표 및 관계자 10명도 전기공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는 실화 혐의까지 중복 적용됐다. 경찰은 배터리 이설 작업과 관련한 공식 매뉴얼 보완과 전기공사업법 행정처분 기준 개선 필요성도 관계 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 경찰 측은 "작업자들이 전원을 제대로 차단하지 않고 절연 작업도 하지 않은 채 작업해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의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1.25 17:55한정호 기자

KTC, 오창에 'EV 배터리 화재 안전성·성능 시험평가센터' 착공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원장 안성일)은 16일 충북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에서 전기차(EV)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K-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킬 'EV 배터리 화재안전성 및 성능 시험평가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KTC는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최근 잇따른 화재 사고로 확산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격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핵심 인프라로 시험평가센터 구축에 나섰다. KTC가 건립하는 시험평가센터는 총사업비 612억5천만원(정부출연금 155억2천만원, 충북도 92억5천만원, 청주시 92억5천만원, KTC 272억3천만원)을 투입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인프라다. 시험평가센터가 완공되면 배터리 셀부터 모듈·팩·완성차에 탑재되는 시스템 단위까지 모든 단계에서 화재·성능 검증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KTC 측은 “시험평가센터는 국내 기업의 신제품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은 물론, 잠재적 결함을 사전에 파악해 완벽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KTC는 시험평가센터를 기반으로 공인시험기관(KOLAS) 자격을 신속하게 획득해 국내 기업이 인증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고 수출 경쟁력을 곧바로 확보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안성일 KTC 원장은 “오늘 우리가 내딛는 첫걸음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국민에게는 '안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우리 기업에는 글로벌 시장을 제패할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K-배터리의 안전 기준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든든한 기술 안보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이복원 충청북도 경제부지사, 신병대 청주 부시장, 이의영 충청북도의회 부의장, 안성일 KTC 원장,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무, 박순기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HN, 민테크 등 정·관계 및 산업계 핵심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5.10.17 01:32주문정 기자

전동킥보드 등 '배터리' 화재 급증…안전 대책 역부족

최근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이동장치(PM) 사용자가 늘어나며 관련 화재 사고도 급증하는 가운데 산업부의 배터리 안전 대책 수립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의원은 전기자동차, 전동킥보드, 보조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화재가 2019년 이후 누적 2천439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소방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배터리 화재는 2천439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281건 ▲2020년 292건 ▲2021년 319건 ▲2022년 345건 ▲2023년 359건 ▲2024년 543건 ▲올해 6월 기준 300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한 해에만 543건이 발생하며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특히 PM 사용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의 화재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PM 화재는 ▲전동킥보드 516건 ▲전기자전거 132건 ▲전기오토바이 41건 등 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가하는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로 소방당국은 KC인증 제품 사용을 권고했으나, KC인증을 받은 제품에서도 화재가 이어지고 있어 현행 인증제도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인다. 지난해 전기안전관리법 개정으로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에 대한 정기 검사가 도입됐지만, 에너지 밀도는 높으나 녹는점과 자연발화점이 낮은 리튬배터리 특성상 정기 검사만으로 화재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세희 의원은 “영국 등 주요 국가는 PM 배터리에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장착을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등 배터리 화재 예방 대책을 도입하고 있는 반면, 국내 제도는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BMS 의무 설치는 안전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일 뿐만 아니라 배터리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산업부는 과충전, 과방전, 온도 모니터링 등 최소 기능을 갖춘 BMS 장착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10.13 17:13김윤희 기자

국정자원 화재에 K배터리 '예의주시'..."관리 부실 살펴봐야"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 대전센터 화재로 국가 전산망 장애가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 업계가 숨을 죽이고 있다. 공공 서비스 기반이 흔들린 만큼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배터리 산업 전반 신뢰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2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24 등 수백 개 공공 서비스가 중단·지연되며 현장 행정도 혼선을 빚고 있다. 사고는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구역에서 촉발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로 추정되며, 해당 UPS에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계 당국과 기관의 합동조사가 진행 중이며, 구체적 원인과 책임 소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데이터센터 업계의 '효율과 안전'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모습이다. 데이터센터에 UPS는 필수 설비다. 정전 발생 시 수 초 내 전원을 이어 주는 장치로, 평상시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상시 대기한다. 전기차·스마트폰처럼 일상적으로 충방전을 반복하는 용도가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최근 대형이나 신축 데이터센터일수록 공간 효율, 수명, 총비용(TCO) 측면에서 유리한 리튬이온 배터리 채택이 늘고 있다. 그만큼 화재 발생 시 열폭주로 확산할 수 있는 특성에 대응해 설계·운영·소화 체계 표준 준수와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내에선 2022년 카카오 등 대규모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가 대표적 선례다. 당시에도 UPS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됐다. 이후 일부 사이트에서 리튬이온 대신 납축전지나 리튬인산철(LFP) 등으로 전환했다는 발언과 보도가 나오면서 업계 전반 설계·운영 기준 재점검으로 이어졌다. 이번 NIRS 사고로 이러한 움직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UPS 배터리 선택의 기준은 '효율'과 '안전 체감' 사이에서 갈린다. 납축전지는 리튬이온에 비해 에너지밀도와 수명이 떨어지지만, 열폭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돼 보수적 운용 환경에서 선호된다. 반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랙 밀도와 수명, 유지보수 측면 강점이 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전력·발열이 높아지는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채택이 확대되는 추세다. 결국 관건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임계값과 차단 로직, 화재 구획과 전용 소화·배기 설비 적합성, 교체 주기 준수 등 '현장 관리 역량'을 통해 리스크를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대중 인식이다. 지난해 8월 지하주차장 벤츠 차량 화재 등으로 전기차 포비아(혐오)가 확산됐다가 올해 들어 잠잠해지고, 과거 잇따른 화재로 위축됐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우여곡절 끝에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에 국가 데이터센터 화재라는 악재가 겹치며, 업계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혐오'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UPS 시스템사·운영기관 간 책임 구분을 명확히 하고, 공개 가능한 시험 데이터와 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화재의 구체적 발화 원인, 배터리 화학계열과 설치·교체 이력, 운영·점검 체계의 적정성 등은 조사 결과로 확인될 사안이다. 다만 '설치 후 10년 이상 사용' 등 교체 시점·주기에 관한 문제가 드러난 만큼(일반 권장 범위 7~10년), 유사 설비를 가진 기관·기업에는 선제 점검과 보완 조치가 요구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노후 팩 선제 교체, BMS 로그 상시 점검, 배터리실 구획 강화와 합동훈련 등 기본 조치 체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업계 관계자는 “UPS는 다른 제품과 달리 상시 충방전을 반복하지 않아 배터리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오랜 기간 별다른 문제가 없다가 특정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제품 외 여러 요인 관리 문제 가능성도 열어 두고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에 불을 붙이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덩어리인 배터리는 평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ESS는 UPS와 전혀 다른 사업임에도 불안 심리가 전이될 수 있어 업계에서도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2025.09.29 16:26류은주 기자

국정자원관리원 화재 진짜 원인은?…경찰 전담팀 수사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화재는 노후된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배터리 자체의 결함인지 아니면 작업 중 실수 때문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전경찰청은 28일 화재 원인과 경위를 집중 수사하기 위해 20여 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꽃이 발생한 경위와 배터리 분리 작업 당시의 절차와 현장 상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재 당시 진행된 작업 과정을 조사하고 정밀 감식도 병행한다. 이번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8시 15분경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했다. 당시 UPS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하로 이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정부는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전산실 내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UPS 배터리팩을 지하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두 차례 이설 작업이 완료됐으며 이번은 세 번째 작업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가 폭발하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는 2014년 8월 설치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셀이 적용된 UPS 시스템이다. 보증기간은 10년으로 이미 1년 이상이 경과된 상태였다. 일부에선 배터리 노후화로 인한 내부 결함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국정자원이 지난 6월 실시한 정기 점검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 중 전기 단락(쇼트)으로 인해 불이 붙었을 가능성도 지적된다.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터리 케이블을 절단했을 경우 단락으로 인해 불꽃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정자원 측은 "전원을 차단한 후 약 40분이 지나 불꽃이 튀면서 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하며 작업 중 실수라는 의견에 반대를 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현장 1차 감식을 통해 확보한 시설 구성품 일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며 "28일에는 시설 내부에 대한 광범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했고 현장에서 반출해 보관 중인 배터리는 안정화 작업을 거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9.28 18:56남혁우 기자

국정자원 화재 피해, 전국 확산…"전산망 구조적 취약성"

정부 전산망을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국가 기간 전산망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무정전전원장치(UPS) 리튬이온 배터리 교체 작업 중 불꽃이 발생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보고서를 통해 전산실 내 배터리 384개가 전소된 것으로 추정되며 전산시스템 647개가 멈췄다고 밝혔다. 이 중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정부24·나라장터·국민신문고·복지로 등 436개 서비스가 중단돼 대국민 불편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화재가 전산실 내 UPS 배터리 설치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대형 데이터센터는 UPS 배터리를 별도 공간에 분리·격리해 관리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국정자원은 서버실 내부에 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설계상의 문제와 뒤늦은 개선 작업 과정에서 안전 관리가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업 시스템 전환 지연도 문제로 지목됐다. 국정자원은 대전·광주·대구 3개 센터와 공주 재해복구 센터를 통해 이중화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클라우드 복제와 네트워크 전환이 원활하지 않아 서비스 중단을 막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3시간 내 복구'를 공언했지만 백업 센터 가동이 제한적이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며 "데이터 보존은 가능했으나 서비스 연속성 확보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소화 설비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전산실에는 할로겐가스 소화 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특성상 진압 효과가 미약했던 것이다. 배터리 화재는 재점화 위험이 있어 가스 소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배터리 특성을 고려한 추가 설비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네트워크 통신망 역시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내부 화재 발생 시 트래픽을 다른 경로로 자동 우회하는 절체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국민이 이용하는 온라인 서비스가 동시에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물리적 경로 다양성이 부족하고 예비 회선 준비도 완전하지 않아 네트워크 이중화가 제 역할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기간 전산망은 안정성이 최우선인데 이번 사태는 설계와 관리 전반에서 보완해야 할 과제를 드러낸 것"이라며 "복구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재발 방지를 위해 UPS 분리·백업 센터 완전 가동·배터리 화재 대응 설비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9.27 18:38한정호 기자

국정자원 화재 근본 원인…"전산실에 서버·UPS 같이 있었다"

화재로 인해 국가자원 업무시스템 가동이 전면 중단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전산실 내에 서버와 UPS를 같이 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UPS 무정전전원장치는 한전의 전압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전기 공급을 일정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배터리가 붙어 있어 정전 상황에서 바로 전기도 공급한다. 대개 20~30분 정도 제 기능을 하고, 이어 바로 전기 발전기가 가동에 들어가 전원을 공급한다. 슈퍼컴퓨터 UPS를 관리하는 KISTI 관계자는 "화재에 대비해 UPS와 발전기, 배터리는 건물 지하에 따로 두는 것이 기본"이라며 "30년 전 쯤 슈퍼컴에도 UPS에서 화재가 났었는데, 따로 둬 슈퍼컴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27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성구 긴급구조통제단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측은 랙에서 리튬이온배터리를 분리하는 작업을 지행 중이나, 재발화 위험 등으로 작업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유성소방소는 27일 오전 10시 14분 2차 브리핑에서 "UPS 리튬이온배터리 이동 작업을 진행하던중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며 "당초 화재가 난 5층만 기능이 마비됐으나, 냉온풍기가 고장나면서 현재는 2,3,4층 서버 모두를 셧다운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이상민 운영기획관, 정광용 시설운영팀장과 김기선 유성구 긴급구조통제단장 등이 나서 진행했다. 이상민 운영기획관은 "리튬이온배터리가 당초에는 불이난 5층 192개 만 피해가 예상됐으나 화재가 확산하며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배터리 192개에도 불이 번져 총 384개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화재 근본 원인도 파악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측이 서버실에 UPS가 같이 설치돼 있는 구조는 문제라는 인식아래 올해 사업비를 확보하고, UPS 리튬이온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UPS는 모두 6조, 16개 랙, 192개 배터리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최근 1조는 지하로 안전하게 옮겼고, 화재가 발생한 지난 26일에는 2조 이동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5층에는 배터리 이동을 지원하는 인력 10여 명이 작업 중이었다. 이들은 우선 전원을 내린뒤 배터리와 케이블 분리 작업을 40여 분간 진행했다.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배터리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확산됐다.. 정광용 시설운영팀장은 "배터리는 2010년 도입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기선 긴급구조통제단장은 "199명과 장비 64대가 동원됐다"며 "현재 추가 화재에 대비하며, 배연 작업과 배터리 분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서버 보호를 위해 대량 방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전산실 내부 온도가 160도에 달하는 등 소방대원 진입이 어려움이 있었고, 리튬배터리 특성상 열폭주 상황도 살피며 소량의 물로 전산실 내부 냉각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성소방소 측은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첫 화재가 발생한 이후 이날 밤 11시께 5층 전산실 전원 차단 후 화재 진압 및 케이블과 배터리 분리 작업을 진행했으나, 불꽃이 추가로 발생해 작업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새벽 3시 20분께 외부 유리창과 안쪽 격벽을 파괴하고 배연작업을 시행했다. 초진은 27일 새벽 6시 30분이나 2시간 10분 뒤인 8시 40분 일부에서 재발화가 진행되기도 했다.

2025.09.27 12:14박희범 기자

정부 전산시스템 화재로 중단…'이중화 미비'가 불러온 대란

정부가 전산 안정성을 줄곧 강조했으나, 허술한 '이중화 미비' 탓에 또 다시 대규모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로 647개의 정부 전산시스템이 중단되며 우체국 금융·우편 등 주요 서비스가 마비된 것이다. 정부는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정상화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8시 15분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에서 발생했고 진화는 이튿날 오전 6시 30분에 완료됐다. 그러나 화재로 항온항습기가 멈추면서 서버 과열 위험이 커져 시스템 가동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서비스 연속성 계획에 따라 수기 접수, 대체 사이트 안내, 세금 납부 및 서류 제출 기한 연장 등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전산실 화재보다 '이중화 체계 부재'가 꼽힌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운영하는 'G-클라우드 존'은 서버 차원의 재난 복구 체계는 갖췄지만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 환경은 완성되지 않았다. 백업 서버 또한 같은 건물에 위치해 화재 등 물리적 재난에 취약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22년 10월 카카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판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카카오 서비스가 장시간 마비된 이유 역시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가 미비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시 "국가 주요 시스템은 대전과 광주센터 간 실시간 백업으로 3시간 내 복구 가능하다"고 장담했지만 이번 사태로 미비함이 드러났다. 행정안전부 김민재 차관은 27일 정부 브리핑에서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우체국 금융과 우편부터 신속히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7 11:06한정호 기자

항공기내 보조배터리 단락방지…기내안전관리에 집중

9월부터 항공기내 보조배터리 단락으로 인한 화재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제공하던 비닐봉투 대신 절연테이프를 제공한다. 또 기내 격리보관백 탑재를 의무화하고 기내 선반에 온도감응형 스티커를 부착하고 승무원 훈련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28일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사고 발생 이후, 3월 1일부터 시행 중인 '보조배터리 기내안전관리 대책'을 일부 보완해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는 시행 초기 국제기준에 따른 단락(합선) 방지 조치를 적용하기 위해 비닐봉투를 제공했으나 환경오염 등의 우려가 지속 제기됨에 따라 제공을 중단하고 기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그간 시행해 온 보조배터리 수량·용량 등 제한 조치는 유지하면서 일부 내용을 개선했다. 보조배터리 100wh 이하 5개까지 가능하고 초과할 때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100~160Wh는 2개(승인 필요)까지, 160wh를 초과하면 반입할 수 없다. 또 단락방지 조치는 해야 하고 기내 선반보관 금지,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 등은 기존과 같다. 앞으로는 비닐봉투 제공을 중단하고 항공사 수속카운터·보안검색대·탑승구·기내 등에서 필요한 승객에게 절연테이프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승객이 자율적으로 비닐봉투 등 다른 방식의 단락방지 조치를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내 격리보관백 탑재가 의무화된다. 모든 국적항공사 항공기는 기내에 격리보관백을 2개 이상 필수로 탑재해야 한다. 이는 기내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화재 진압 후 해당 기기를 안전하게 격리·보관해 기내 화재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선반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 스티커의 색이 변하게 해 승무원이나 승객이 선반 내 온도 상승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도록 선반 외부에 온도감응형 스티커를 부착한다. 승무원 훈련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현재도 기내화재에 대비한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더욱 실효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내화재 상황을 가정해 실제 소화기 사용을 포함한 진압훈련을 실시하도록 하고 각 항공사는 관련 훈련 매뉴얼도 개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관리대책 홍보와 안내도 지속해서 실시한다. 또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시점부터 이동하는 과정에서 구역별로 지정된 승무원이 선반보관 금지 등에 관한 구두 안내를 강화하고 기내 안내방송도 2회 이상 실시한다. 국제협력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그동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관련한 국제항공협력컨퍼런스와 아태항공청장회의 등을 통해 보조배터리 안전관리를 논의한 데 이어 9월 ICAO 총회 등을 통해서 보조배터리 안전관리 국제기준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이번 보완방안은 승객불편을 최소화하고, 기내 화재위험관리와 대응방안을 개선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실효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추가적인 대책을 지속해서 보완하고, 국제적으로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ICAO 등 국제기구와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9월 한 달간 보조배터리 기내안전관리 방안에 대한 항공안전감독을 집중 실시해 항공사의 이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미흡하면 사업개선명령 등의 조치를 통해 항공사 이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2025.08.27 14:59주문정 기자

현대차·기아-K배터리 3사, '전기차 안전 강화' 기술 공유한다

현대자동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22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전기차 배터리 안전 강화 기술개발을 위한 지난 1년 간의 협업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협력을 더 고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 국가의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회사가 모두 연합해 안전 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전기차 기술을 선도 중인 한국 기업들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안전 기술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각 사 경영층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작년 8월 현대차·기아가 연구개발, 생산공정, 품질, 특허 등 전 부문에 소속된 인력을 모아 '배터리 안전확보 TFT'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고, 이에 배터리 3사가 화답해 1년 동안 긴밀하게 협업을 진행해왔다.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협업의 일환으로 배터리 품질 및 안전을 강건화하기 위한 5대 협업 과제를 선정했다. 협업 과제는 ▲안전 특허 ▲디지털 배터리 여권 ▲설계 품질 ▲제조 품질 ▲소방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배터리 3사와 공동 협업하는 분야와 각 사별 특화 기술을 활용해 협력하는 분야 등으로 나뉜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지난 1년 간의 5대 과제 기반 협업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안전 특허 과제는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가 각자 개발한 안전 특허기술 공유를 목표로 한다. 각 사별로 배터리셀이 비정상적으로 열화할 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재, 설계, 부품 구조 등 특허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부분적으로 서로 공유하는 방식이다. TFT는 지난 1년 간 단락 방지 기술 등의 공유 특허를 도출했다. 앞으로도 신규 특허 리스트를 공유하는 등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디지털 배터리 여권은 유럽연합이 주도해 배터리의 생산부터 폐기 및 재활용까지 모든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 하는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다.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국제 표준을 만족하고, 나아가 안전 특화 항목을 추가한 신규 배터리 품질 추적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설계 품질 과제는 배터리 화재 원인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배터리셀에 강건화 설계를 적용하고, 궁극적으로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터리셀을 구성하는 인자의 설계 방식에서부터 개선점을 도출하고, 표준 검증 기준과 관리방안을 고도화해 셀을 설계하는 과정에 반영한다. 제조 품질은 배터리 제조 공정에 신기술을 도입해 양산 셀의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과제다.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셀 제조 공정을 점검해 생산 안정화 및 불량률을 감소하는데 협력한다. 향후에는 제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AI를 활용해 분석 품질을 높인 지능형 제조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소방 기술 과제는 전기차 배터리셀 데이터를 국립소방연구원에 제공해 소방청에서 기초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고, 실제 화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TFT를 통해 배터리셀 화재 감지 시스템과 화재 진압 기술을 공동 연구한 특허를 출원하고, 국립소방연구원과 함께 전기차 화재 발생 대응 가이드를 개정했다. 향후에는 소방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지난 1년 간 운영해온 TFT 종료 후에도 5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현대차·기아-배터리 3사, 배터리 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각 사는 안전 신기술을 추가 개발하고 특허 지식재산권을 공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열 전이 방지 기술, 소방 기술 등을 고도화해 전기차 배터리 안전 표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 사장은 “이번 협력은 현대차·기아 및 배터리 기업 경영층의 의지, 연구진들의 헌신과 전문성, 그리고 정부 부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배터리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국가 대항전'으로 우리가 살아남는 길은 경쟁을 넘어선 협력”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을 이루고, LG에너지솔루션도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끝까지 달리겠다”고 말했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개선이 아닌 산업 안전 기준과 기술 방향을 새롭게 정의한 진보로, 생태계 전반의 책임 있는 변화"라며 "삼성SDI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배터리 기술을 개발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K-배터리 3사가 현대차·기아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안전을 위해 힘을 모았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배터리 안전 품질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SK온은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배터리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2 10:44김윤희 기자

"전기차 화재 잡는다"…한컴라이프케어-GEVR, 스마트 소방 솔루션 개발 '맞손'

한컴라이프케어가 급성장하는 전기차·에너지 안전 시장에서 차별화된 해법을 제시하고자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대응 전문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이브이알(GEVR)과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 대표는 한컴라이프케어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 참석해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화재 솔루션 시장을 함께 선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GEVR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핵심인 열폭주 현상을 차단하는 데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소방 안전 스타트업이다. 친환경적이면서도 저온에서 성능이 유지되는 특수 소화약제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했으며 이를 적용한 소형 소화기와 자동형 관통살수 장비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도정국 GEVR 대표는 한국EV기술인협회 부회장을 겸임하는 등 국내 배터리 기술 커뮤니티의 핵심 인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전기차 화재 대응 솔루션을 자체 개발·상용화한 기술력과 전국 지자체·소방본부·공공기관을 아우르는 강력한 영업망을 모두 갖췄다. 지난해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소방청을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자동차 제조사·물류·금융 기업 등에 화재 대응 장비를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서울시 20여 개 자치구에 장비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이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GEVR의 특화된 전문 기술력과 한컴라이프케어의 자체 기술력 및 전국적인 영업망 등 시장 영향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양사는 우선적으로 한컴라이프케어의 기존 전기차 화재 대응 솔루션에 GEVR의 전문 기술을 접목해 제품군을 강화하고 급증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나아가 소방 장비의 인증·검증·실증 등 전 과정을 공동으로 수행하며 향후 배터리 저장장치(ESS)·물류창고· 지하주차장 등 전기화재 위험이 있는 모든 환경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 소방 장비를 공동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선영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GEVR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대응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검증받은 강소기업"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기술 중심의 스마트 소방 솔루션 시장 확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기술 제휴와 AI를 접목한 연구개발을 추진해 미래 재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글로벌 안전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8.19 14:48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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