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배터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78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LG화학, 유럽 산학 협력 센터 개소…"친환경 기술 R&D 거점"

LG화학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유럽연합(EU)은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규제나 정책이 가장 선제적이고 강력하게 시행되는 지역이다. 올해부터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 감축이 의무화됐고, 2030년부터는 과일 등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이 전면 금지된다. 또 배터리법 시행으로 폐배터리 수거 규모가 내년 약 4GWh에서 2040년 200GWh 규모로 약 5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유럽에서 차세대 전지소재, 바이오 소재, 전지 소재 및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등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 역량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유럽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프라운호퍼 연구소, 율리히 연구소, 스위스 연방공대 등 유럽 내 선도 연구소, 대학과 협력 관계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해당 센터를 공동 연구개발부터 우수 인재 확보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R&D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EU 지역 내 R&D 인력 규모도 2028년까지 40여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종구 LG화학 CTO 부사장은 “LG화학은 이번 연구소 개소를 통해 친환경 기술 R&D 역량을 글로벌 선도 수준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친환경 플라스틱, 배터리 재활용 등 고성장 신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사업화 할 수 있는 기술 발굴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7 09:50김윤희

韓 배터리셀·소재 美 IRA 수혜 기대감 ↑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최종 가이던스에 대해 배터리 업계 의견을 담은 규정이 더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에도 보다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IRA 첨단제조 세액공제 최종 가이던스를 두고 우리나라 정부와 배터리 업계는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IRA는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 분야를 대상으로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에 세액공제를 지원한다. 우리나라 산업계도 요건을 충족한 기업들이 매분기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세액공제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차 시장이 수요 정체(캐즘) 구간에 접어들면서, 악화된 수익성을 IRA 세액공제가 상당 부분 상쇄하는 실정이다. 배터리셀 기업들은 그 동안 모호하던 세액공제 규정이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존 가이던스에 없던 배터리 모듈 관련 규정이 명시됐기 때문이다. 배터리 모듈은 여러 개의 배터리셀을 묶은 것으로, 모듈 다수를 묶은 배터리팩이 전기차 등에 탑재된다. 최종 가이던스에선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팩 제조업체가 다를 경우, 배터리 모듈 기업이 세액공제를 받는 것으로 명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IRA 법상엔 오히려 배터리 모듈 관련 내용이 정의돼 있고 배터리팩에 대한 내용이 없었는데, 지난해 가이던스에선 배터리팩이 수혜 대상인 것처럼 기재돼 어떤 것이 맞는지 혼란이 있었다”며 “최종 가이던스에서 배터리 모듈이 수혜 대상인 점이 명확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도 “일정 용량 이상에 배터리 모듈의 형태 및 용도가 특정되기만 하면 지원을 받도록 규정이 만들어졌다”며 “이전에는 배터리팩 제조를 담당하는 자동차 부품 기업과 배터리 기업 중 세액공제 수혜 대상이 불분명하다는 논란이 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경우 이전보다 IRA 세액공제 규모가 확대될 여지가 생겼다. 핵심광물 관련 생산 비용의 10%에 대한 세액공제가 지원되는데, 생산비용 항목에 직·간접 재료비와 원자재 추출 비용이 추가된 것이다. 생산비용이 보다 폭넓게 인정되면서 이에 비례하는 세액공제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중복 계산이 되지 않는 선에서 생산 비용을 보다 넓게 인정하게 된 것"이라며 "흑연이나 전극 활물질 등을 생산하는 소재 기업에게 다소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배터리 소재 기업 관계자는 "IRA 수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전체 산업 차원에서 볼 때 IRA 혜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산업 전반의 호재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5 15:19김윤희

美, IRA 생산세액공제 최종 확정…K-배터리 수혜 확대될 듯

미국 재무부가 2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45X) 최종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IRA 최종 가이던스에 따른 입장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 IRA 규정에 따라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 태양광 등 제품에 대해 세액공제를 지원하며, 국내 기업들도 매분기 많게는 수천억원 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재무부는 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잠정 가이던스를 발표하고 60일간의 국내외 의견수렴 및 이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쳐 10개월만에 최종 가이던스를 확정했다. IRA 세액공제는 지난 2022년 12월 31일 이후 생산이 완료돼 판매된 제품에 대해 적용됐다. 오는 2032년까지 적용되며 배터리 부품, 태양광·풍력발전 부품, 핵심광물 등이 주요 대상이다. 최종 가이던스 내용은 오는 12월27일부터 시행된다. IRA 세액공제 최종 가이던스 내용은 잠정 가이던스를 기본으로 하되 일부 내용이 달라졌다. 우선 배터리 기업들의 모듈 세액공제(10$/kWh) 요건 충족이 다소 용이해져 세액공제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소재(전극 활물질) 및 핵심 광물의 경우 최종 가이던스에서는 혜택이 중복되지 않는 한 직·간접 재료비, 원자재 추출 비용 등이 생산 비용에 포함되면서 우리 배터리 소재 기업의 수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22년 12월 발표된 상업용 전기차 세액공제 가이던스, 지난 5월 친환경차 세액공제 가이던스에 이어 이번에는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 최종 가이던스가 확정되면서 우리 산업계의 IRA 세액공제 수혜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추가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우리 정부가 우리 기업의 이익 극대화 및 안정적 경영 활동을 위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미 정부와 수 차례 협의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25일 배터리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이번 가이던스에 따른 업계 영향과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비한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2024.10.25 07:33김윤희

美 배터리 스타트업, '전고체' B샘플 생산 시작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가 전고체 배터리 B 샘플 생산을 시작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가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이면서도 폭발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극저온이나 고온 등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꿈의 배터리'로도 불린다. 퀀텀스케이프는 23일(현지시간) 3분기 사업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고체 B 샘플 'QSE-5 B' 소량 생산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생산된 샘플은 완성차 기업에 공급돼 전기차 탑재를 위한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B 샘플은 초기 제품 개발 단계에서 제작되는 최초의 샘플인 A 샘플을 보완해 고객사에 시제품으로 공급되는 샘플이다. 최종 단계인 C 샘플까지 고도화된 뒤 양산이 결정된다.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 B 샘플은 21.6Wh의 전력량을 지원하며 리터당 800Wh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15분 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도달하는 고속 충전 기능도 갖췄다. 에너지 밀도와 비용, 배터리 수명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무음극 기술도 적용될 전망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 2022년 말 24층 구조 전고체 배터리 A샘플을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내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고 지난 3월 발표했고, 7월에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와 셀 제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폭스바게은 퀀텀스케이프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셀사를 비롯해 업계 주요 기업들은 꾸준히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나, 아직 상용화된 제품은 없는 상태다. 다만 CATL, 토요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이 수 년 뒤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주요 배터리셀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예고하면서 근시일에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반면 기술 특성상 제품 개발 이후 양산 난이도가 매우 높고, 비용도 커 아직까진 상용화 가능성을 높게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2024.10.24 09:50김윤희

LG엔솔-스텔란티스 캐나다 공장, 배터리 모듈 생산 시작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에 설립한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가 배터리 모듈 생산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22년 이 공장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연 생산능력(CAPA)은 49.5GWh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45만대에 해당하는 전력 규모로, 완공되면 일자리 2천500여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이후에는 배터리셀 제조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훈성 넥스트스타에너지 합작법인 최고경영자(CEO) 상무는 “넥스트스타에너지에서 성공적으로 배터리 모듈을 양산한 것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배터리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북미 배터리 업계를 선도하고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14:56김윤희

"전기차 캐즘은 재정비 기회"...업계, 공급망 수직 계열화 채비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사업 영역을 확장해 수직 계열화를 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이 찾아오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추진해온 생산능력(CAPA) 확대를 중단한 대신, 공급망 안정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사업 재정비에 힘쓰는 모양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이같은 목표로 전구체, 리튬 등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는 일찍이 가족사들과 연계된 양극재 관련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했다. 수산화리튬 가공을 맡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폐배터리 재활용을 담당하는 에코프로C&G, 고순도의 산소와 수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AP 등이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 및 에코프로이엠의 공급망을 담당하는 구조다. 에코프로는 각각의 공정을 파이프로 연결해 필요한 원자재를 전달하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이를 업그레이드해 제조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양극재 핵심 광물인 니켈까지 아우르는 공급망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중국 전구체 기업 GEM의 인도네시아 소재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니켈'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련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 3월에도 150억원을 투자해 이 제련소 지분 9%를 취득했다. 지난해 8월에는 GEM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다른 제련소 QMB에서도 매년 니켈 6천톤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광물 공급망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엘앤에프도 리튬 톨링과 전구체, 폐배터리 재활용 등 양극재 공급망 연계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지난 16일 기관투자자 IR 행사에서 발표했다. 여기에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양극재와 더불어 배터리 핵심 소재로 탑재되는 음극재 등으로 신사업을 구성했다. 내년 상반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부터 개시해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분야별 공급망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원재료 시세 변동에 따른 재고자산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그간 타 양극재 기업 대비 리튬 재고가 많은 탓에, 리튬 가격 변동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커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를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정의 가장 앞단인 광물까지 직접 투자해 소재 기업에 공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런 구조에선 고정가로 광물을 매입하게 돼 광물 가격 변동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최근 제너럴모터스(GM)는 캐나다 리튬 채굴 기업 리튬아메리카스와 미국 네바다주 홈볼트카운티 소재 리튬 광산 '태커 패스'를 개발하기 위해 합작 법인을 세운다고 밝혔다. GM은 6억2천5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태커패스 지분 38%를 보유하게 됐다. 태커패스에는 전기차 연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광물뿐 아니라 배터리 소재 기업과 완성차 기업 간 직접 계약을 위한 움직임도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배터리셀사와 주문 계약을 체결하는 데 그치는 것보다 전체 공급망의 주도권을 더 확보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비용 절감 및 기술 내재화에 유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기업 다수에서 이뤄지는 공급망 수직 계열화는 수익성 개선과 비용 통제가 근본적 이유”라며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22 17:15김윤희

현대차, 배터리 기술인력 신규채용…내년 2월 최종합격 발표

현대자동차는 배터리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이곳에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함께할 기술인력 채용 절차를 18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 가속화를 위해 의왕연구소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을 설립하고 있다. 배터리 기술인력이 수행하게 될 업무는 ▲배터리 샘플 제작 및 품질 관리 ▲개발 장비 유지 및 보수 ▲소재 및 부품 관리 등이다. 지원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연령, 성별 제한은 없다. 세부요건은 현대차 기술인력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류 접수는 18일 오전 9시부터 31일 오후 5시까지 총 14일간 진행되며, 서류 합격자 발표는 11월 중이다. 합격자를 대상으로 11월 내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고, 12월 1차 면접, 내년 1월 최종 면접 및 신체검사 등을 거쳐 내년 2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정적인 소재 확보부터 배터리 설계 및 관리 역량강화,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 배터리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갖출 계획"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분야인 배터리 기술의 진보 과정을 함께할 인재들이 이번 기술인력 채용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남양연구소에 배터리 개발 전문 조직을 구성하고 배터리 시스템, 셀 설계, 배터리 안전 신뢰성 및 성능 개발, 차세대 배터리 등 선행 개발을 포함하는 기능별 전담 조직을 마련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2024.10.19 06:00김재성

'초접전' 美 대선 코앞…누가 되든 K-배터리 수혜 난망

미국 대통령 선거가 내달 5일로 다가온 가운데 양당 후보가 전기차와 배터리 등 우리의 주력 수출 산업에 대한 정책 입장 차를 보이면서, 국내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각 후보들의 입장을 분석하면 누가 당선되든 조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추가 수혜는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 동안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확산과 더불어 핵심 부품인 배터리 산업에서의 중국 견제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국내 산업계는 현지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금전적 지원을 받는 등 수혜를 입었다. 이런 정책의 중심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두고 양당 후보 간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전기차 보급에 대해선 IRA을 지지하는 민주당조차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다. 자동차 산업이 집중돼 있는 미시간주 등 지역의 표심을 염두하고 있어서다. 이곳은 두 후보간 경합지역이다. 어떤 후보가 집권하더라도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IRA 축소 or 유지 입장 갈려…K-배터리 초미 관심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실시한 미국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45%,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보다 3%p 적은 42%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트럼프 측이 IRA 폐지까지 거론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는 데 주목한다. IRA는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와 태양광 등 탈탄소화 산업 진흥을 위해 미국 내 생산된 배터리 등 품목에 세액공제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 업체 다수도 이를 노리고 현지 공장 설립 등 북미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상태다. IRA 정책이 축소되면 투자 실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재무부 장관 후보로 꼽히는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재임 기간 동안 발생한 인플레이션이 40년 동안 최악 수준이었다며, IRA를 개정해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재집권이 이뤄지더라도 IRA 폐지까진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IRA 세액공제 규모 축소는 추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6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한국 배터리산업 리스크 분석 : IRA 변화 전망과 국내 산업 영향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미국 공화당 상황을 고려하면 IRA 폐지는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행정부 권한 행사로 IRA 지원 규모를 축소하려 할 것으로 봤다. 반면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IRA에 따른 정부 지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IRA를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무역 견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동맹 국가의 대미 투자 확대를 유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 '2030년 전기차 판매 50%' 목표 철회될 듯 지난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양당 후보 모두 이 정책을 지지하지 않고 있어 전기차 의무화 정책 축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달 4일 미국 민주당 측은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은 고수했지만, 이번 입장에 따라 바이든 정부보다 전기차 보급 정책은 후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과거 상원의원 재직 당시 미국 내 신규 판매 승용차 100%를 온실가스 미배출 차량이 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대선 후보인 현재 입장과는 온도차가 있다. 이에 대해선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등 자동차 업계 노동자들이 일자리 감축을 우려해 전기차 확산에 반발하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공화당은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를 시사하며 보다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유럽 대비 전기차 보급률이 낮지만 잠재 수요가 크게 평가돼왔다. 그러나 정책 목표가 후퇴하면 시장 성장 동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생긴다. ■ 트럼프, '관세 만능주의' 일관…전기차 시장 위축 우려 ↑ 트럼프 후보는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고관세 카드를 적극 활용해 자국 산업을 부흥하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공표하고 있다. 특히 IRA의 경우 중국 산업 견제 측면이 강한 반면 트럼프는 유럽, 멕시코 등 광범위한 지역 수입차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후보는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멕시코 차에 100, 200, 20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 자동차 제조사에 대해서도 높은 관세를 부과해 미국에서의 생산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한국 등 FTA 체결 국가 제품을 비롯한 모든 수입품에 10~20%,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60%의 고정 관세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정책 기조는 미국 내 투자와 생산은 늘리는 반면, 전체 시장은 위축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7일 발간한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집권 시 전기차 시장 전반이 위축되고 내연기관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비중 상승이 예상된다"며 "세계 전체의 전기차 전환이 지연되면서 일본 업체에는 유리하고,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등으로 미국 내 자동차 전반의 투자 및 생산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리스 후보도 관세 인상 정책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해리스 캠프 측은 미국 근로자 지원과 경제 강화, 적대자에 대한 책임을 지우기 위해 전략적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는 성명문을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 또한 지난 5월 중국산 전기차 대상 관세를 25%에서 100%로 인상하는 등 고관세 카드를 활용했다. 다만 트럼프 측의 수위 높은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사실상 새로운 세금이 될 것이라며, 물가 인상을 유발할 것이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2024.10.17 16:17김윤희

애플카 포기 애플, 中 BYD 배터리 사용하려 했었다

애플이 중국 배터리 업체 BYD와 협력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BYD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 1위 업체이자 배터리 2위 업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취소한 애플카 프로젝트 일환으로 BYD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수년간 긴밀히 협력했다고 전했다. 애플과 BYD는 2017년경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스템 개발을 함께 했으며, 일반 전기차 배터리보다 수명을 더 늘리고 안정성을 높이고자 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10년간 애플카 프로젝트에 수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작년 애플카 프로젝트를 결국 중단했다. BYD는 모듈 과정을 없애고 칼날(블레이드)처럼 얇게 만든 셀을 팩에 바로 집어넣는 셀투팩(CTP) 기술을 접목해 기존 LFP 배터리 약점인 에너지 밀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BYD와 함께 개발한 기술이 BYD 블레이드 배터리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증언을 전하기도 했다. BYD 측은 이메일 성명에서 애플과 배터리 공동 작업에 대한 언급은 거부하면서도, 블레이드 배터리는 자사 엔지니어들이 독립적으로 개발했으며 블레이드 배터리에 대한 완전한 재산권과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0.17 10:09류은주

K-배터리, 中 LFP 침범 어려운 전기 상용차 노린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을 잠식해 나가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트럭·버스·밴 등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와 같은 삼원계 배터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계가 전기 상용차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기 상용차는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차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평균 운행거리가 길다. 교체 주기 또한 길고, 눈과 비 등 극한 환경 속에서 운행하는 경우가 잦다 보니 출력이 높고, 수명이 오래가며 무게가 가벼운 배터리를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평균단가가 더 비싸더라도 성능이 더 좋은 배터리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 공급계약이 주로 이뤄지는 시장인 만큼 배터리사 입장에서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둘 다 잡을 수 있는 시장이다. ■ 왜 상용차에서는 왜 삼원계가 더 유리하나 현재 중국 배터리 굴기 배경에는 중국 내수 시장이 거대한 것도 있지만, 공급사들이 저렴한 LFP 배터리를 선호한 까닭도 있다. 하지만 상용차 시장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특히 짐을 실어야 하는 차량의 경우엔 '무게'와 '장수명'이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기 때문이다. 에너지 밀도가 더 높고 가벼운 삼원계 배터리가 유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지만, 무겁고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 거리 확보 측면에서 불리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트럭에는 대략 6개 배터리 팩이 들어가며, 트럭은 얼마나 많은 짐을 싣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많은 무게를 차지할수록 불리하다"며 "결국에는 내연차와 비교해 주행거리가 비슷하면서도 팩을 작고 가볍게 만드는 게 향후 전기 상용차 시장의 핵심키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정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배터리 PD도 "일반 전기차는 100kWh 배터리를 탑재한다면, 트럭은 그 5~6배일 것"이라며 "배터리를 조금 쓸 때는 무게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양이 많아질 때는 그만큼 무게 차이가 크기 때문에 대형 상용차일수록 LFP보다는 삼원계가 이론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삼원계는 (중국 업체들보다)더 잘 만드니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 LG엔솔, 10조원 넘는 대규모 계약 성공…삼성SDI는 볼보, SK온은 현대차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용차용 배터리 대규모 수주 소식도 상용차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배터리가 대세라는 것을 보여주는 실례라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5일 포드와 총 109GWh 규모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배터리를 포드 차세대 상용차에 탑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포드는 유럽 상용차 시장 1위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공급 물량으로 미뤄봤을 때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2022년부터 상용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볼보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세계 최초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은 삼성SDI 21700 하이니켈(91%) 원통형 배터리 2만8천여개를 탑재했다. SK온도 현대차가 상용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공개한 'ST1' 모델에 급속충전이 가능한 NCM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2030년 전기 상용차 시장 2.5배 커진다 전기차 캐즘을 지나고 있지만, 업계는 전기 상용차 시장 성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본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는 세계 전기 상용차 시장 규모는 올해 약 709억 달러(약 96조원)에서 2030년에는 약 2천556억 달러(약 3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23.8%로 예측했다. 유럽자동차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자동차 판매량 1천517만대 중 상용차는 232만대 수준이다. 친환경 규제를 가장 먼저 시행한 유럽은 상용차 전동화 속도가 가장 빠른 만큼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이라는 평가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30년 기준 유럽 상용차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을 50% 이상으로 예상된다.

2024.10.17 09:00류은주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韓기업 불똥튈라 '노심초사'

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휘청이자, 국내 이차전지 업계가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실제 수혜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노스볼트 자회사(노스볼트 에트 익스펜션 AB)가 최근 스웨덴 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하자 국내 장비 업체들도 수주 계약 변경 공시에 나섰다. 앞서 11일 종합장비회사 에스에프에이(SFA)는 기존 발표한 이차전지 제조장비 공급계약 2건 진행에 변동사항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노스볼트 자회사에 이차전지용 엑스레이 검사장비를 공급하기로한 이노메트리도 타격을 받았다. 이노메트리는 지난 2022년 770만유로(약 114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중 40%만 수취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씨아이에스(CIS)도 노스볼트 자회사와의 수주 계약 건에 대해 정정 공시했다. 씨아이에스는 앞서 지난 2022년 6월 계약 2건과 작년 3월 계약 건 등 총 3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정정 공시를 통해 해당 계약 중 2022년 2건에 대해 각각 중도금 70%인 1천907만달러와 선수금 20% 468만달러를 수취했다고 밝혔다. 작년 3월 계약의 경우에도 선수금 20% 641만달러를 수취해 전체 8천271만달러(1천125억원) 계약금액 중 3천16만달러(약 410억원) 계약금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 전기차 캐즘에 자회사 파산...CEO도 사임 노스볼트는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전직 간부 두 명이 스웨덴에 설립한 배터리 회사다. 한국·중국·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확립하기 위한 유럽 업체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침체로 유럽 완성차 제조 업체들이 전동화 속도조절에 나서자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공급사인 폭스바겐은 독일 공장을 문 닫을 정도로 위기를 겪는 상황이며, 볼보는 2030년까지 100% 전기차 전환 목표를 철회했다. 자회사 노스볼트 에트는 당초 연간 16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실제 생산량은 지난 9월 중순까지 1GWh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높은 불량률 문제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회사에 조사단을 파견했으며, BMW는 대규모 납품 계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노스볼트는 결국 경영난으로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달 전체 회사 임원 25%를 해고하겠다는 발표에 이어 최근 자회사 에트를 이끌던 최고경영자(CEO)도 사임했다. 노스볼트가 다양한 국내 업체들과 협력 중이었던 만큼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노스볼트는 스웨덴에 공장을 구축한 동진쎄미켐을 비롯해 SK넥실리스, 솔루스첨단소재, 엔켐 등 소재사는 물론, 장비 분야에서는 제일엠앤에스, 원익피앤이(피앤이솔루션), 한화 등과도 거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든 기업이 이번 자회사 파산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일부 기업은 아직 현황 파악을 진행 중이다. 한 장비업계 관계자는 "아직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모회사와 자회사에 나눠 공급을 해서 일부 피해는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반사이익 효과는 미미 노스볼트가 배터리 제조사인 만큼 기업 파산이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외신 보도 등을 통해 BMW가 노스볼트와 취소한 계약 물량을 삼성SDI에 넘겼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노스볼트가 기존에 시장점유율이 높았던 업체가 아닌 만큼 수혜를 얻어도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침체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공급사에 물량이 그대로 넘어가야 국내 기업들도 수혜를 입겠지만, 지금은 캐즘으로 물량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시장이 갈수록 좋아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노스볼트는 사실 그다지 유의미한 수준으로 공급하던 업체가 아니다"며 "배터리 시장점유율 10위권 밖이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는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2024.10.16 09:21류은주

LG엔솔, 포드에 대규모 전기 상용차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에 대규모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15일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총 109GWh 규모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예정이다. 이번 공급 계약은 지난해 양사가 추진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공급 물량과 신규 추가 수주 물량 등이 포함돼 있다. 계약은 총 2건이며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공급 물량으로 미뤄봤을 때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양사는 지난해 초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했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 기존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포드와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폴란드 공장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 상용차는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평균 운행거리가 길다. 라이프사이클(모델 교체주기) 또한 길고, 눈과 비 등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운행하는 경우가 잦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고객사들은 배터리 공급사를 결정할 때 '고출력' '장수명' 등 상대적으로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프리미엄 배터리'를 선호한다. 그만큼 평균 단가가 높고 장기 계약도 가능해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고부가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 상용차 시장은 수익성이 높으나 승용차보다 훨씬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해 업계에서도 섣불리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고객의 높은 요구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성능과 품질 경쟁력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성장은 가파르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유럽 전기 상용차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은 약 36%로, 2030년에는 유럽 상용차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을 50%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포드와의 이번 계약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기술 경쟁력과 제품 경쟁력을 증명한 사례”라며 “탄탄한 현지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해 오던 포드 머스탱 마하-E용 배터리를 2025년 내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하는데 합의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IRA 세액 공제 등 북미 시장 환경을 적극 활용해 사업 효율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24.10.15 15:48류은주

전기차 배터리, 200초만에 충전할 수 있게 되나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배터리 충전을 200초 만에 완충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전기차 충전 시스템뿐만 아니라, 초저온 냉각 케이블, 고속열차, 모노레일, 송전선 등 고전류를 전송하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원자로,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시설 등 고온의 중심축이 통과하는 환형관 구조를 가진 장치에도 응용 가능하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기계로봇공학부 이승현 교수 연구팀이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간을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인 3분 20초(200초)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혁신적인 충전 케이블 냉각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200초는 100kWh 전기차 배터리(테슬라 모델S, 기아 EV9 급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다. 연구진은 급속 충전시 통상 30분이상 걸리는 이유부터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열전도도가 낮은 충전 케이블과 △발열을 효과적으로 냉각하지 못하는 것이 주 원인으로 봤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속 충전 조건에서의 냉각 루프를 활용했다. 또 수평 환형관 구조에서 절연유체 사용으로 발열 케이블을 효율적으로 냉각하는 방법을 찾았다. 연구팀은 냉각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7m 상용 충전기 케이블에 대한 예측 결과, 800Vdc 전기차 배터리 기준으로 1천440㎾(1800A)급 충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640㎾(800A)급 급속 충전기보다 2배 이상 빠른 충전 속도다. 이승현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전기차 충전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기차 사용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GIST 기계공학부 이승현 교수의 지도아래 정해인 박사과정생과 노현석 석사과정생이 수행했다. 연구는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열전달 분야의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Communications in Heat and Mass Transfer)에 9월 19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4.10.15 15:38박희범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정부가 직접 인증한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안전성을 정부가 직접 인증하는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이 이달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참여업체와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배터리 안전성 시험에 나섰다. 배터리 안전성 시험은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성능시험 대행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충격시험·연소시험·과열방지시험·단락시험·과충전시험·과방전시험·과전류시험 등 총 12개 시험항목을 검사한다. 배터리 인증제는 전기차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에 장착하는 배터리 안전성을 정부가 사전에 시험해 인증하는 제도로 내년 2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제작자 스스로 자동차가 안전기준에 적합하게 제작됐는지 여부를 확인해 판매하는 자기인증제도를 시행한 이후 20여 년 만에, 전기차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체계로 전면 전환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전기차 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달 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배터리 인증제·배터리 정보공개·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안전기능 강화·배터리 이력관리제 등을 담은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달부터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을 통해 배터리 인증제를 조기 안착시켜 전기차 안전성의 핵심 요소인 배터리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에는 업계 수요조사 결과 현대·기아(승용차 배터리), 그린모빌리티·대동모빌리티·LG에너지솔루션(이륜차 배터리) 등 5개 업체가 참여한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배터리 인증제는 전기차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배터리 인증제가 조기에 안착해 국민이 더욱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10.15 14:30주문정

中 비보, 'X200' 전 시리즈에 '반고체 배터리' 장착

중국 선두 스마트폰 브랜드 비보가 14일 'X200'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전 시리즈에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비보에 따르면, X200 시리즈는 처음으로 3세대 실리콘 음극 기술을 적용했다. 비보가 '업계 최초'라고 소개한 3세대 실리콘 음극 기술은, 에너지 밀도를 기존 세대 대비 19.6% 높였다. 앞서 비보는 올해 3월 폴더블 스마트폰 'X폴드3'를 발표하면서 업계 최초로 2세대 실리콘을 적용하고 에너지 밀도가 780Wh/L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에너지 밀도가 기존 흑연 배터리 대비 15.4% 높은 것이라고 소개됐다. X200 시리즈의 에너지 밀도를 높여 더 얇은 부피에서 더 큰 배터리 용량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비보의 설명이다. 영하 20도씨의 극저온에서도 6시간 영상 녹화와 29.7시간의 통화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고화질 영상과 네비게이션 등 사용시 시스템온칩(SoC) 내부 작동 기제를 개선해 배터리를 더 절감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비보 X200 시리즈에는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400'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최대 1.5km 거리에서 기지국 통신망없이 통화하는 비(非) 통신망 통신 기술도 적용된다. 이날 비보는 X200, X200 프로, X200 프로 미니 등 3종을 동시에 발표했으며, 가격은 X200이 4299위안(약 82만 4천 원)부터, 프로 버전이 5299위안(약 101만 6천 원)부터 프로 미니 버전이 4699위안(약 90만 원)부터 시작한다. 비보는 중국 배터리 기업 ATL과 공동으로 '블루오션 배터리 혁신 연구 실험실'을 설립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비보는 올 2분기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에서 18.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024.10.15 08:42유효정

'46파이' 부품 제조사 성우 "북미 진출 계획”

원통형 배터리 부품 제조 기업인 성우가 기업공개(IPO)를 앞뒀다. IPO 이후 향후 북미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등 시설 투자를 통해 고객사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성우는 IPO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오는 16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에 31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IPO로 모집한 750억원 이상의 자금을 이같은 사업 계획 추진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종헌 성우 대표는 “현재 확보해둔 4680 배터리 부품 생산능력(CAPA)을 추가 증설하기 위한 국내 설비 투자에 내년부터 350억원 정도를 단계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금액을 글로벌화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통상 2170 배터리 부품 라인을 논할 때 1개 라인에서 월 800만~1천만개를 생산한다고 하는데 46시리즈도 동일하게 이해하면 된다”며 “북미 거점은 최소 3개 라인을 확보한다는 전제 하에 진출을 하는 것이고, 가동률이 75% 정도라면 매출 1천200억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주력 제품은 원통형 배터리에 폭발을 방지하는 부품 '탑캡 어셈블리'다. 2170, 18650 등 LG에너지솔루션이 그간 양산해온 제품 외 연말부터 본격 양산하는 46파이 배터리에도 탑캡 어셈블리를 공급한다. 46파이 배터리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련 시장도 급속히 커질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내년부터는 46파이 배터리가 본격 양산되기 때문에 올해보다 20~30%는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신규 설비 셋업이 끝나는데 이는 4680과 4695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설비”라며 “이 작업을 마치면 가동률이 50%만 돼도 매출이 3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고, 최대 500억원까지도 매출이 오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성우는 지난해 기준 매출 1천447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사주 저가배정에 따른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45억원이 반영된 점을 제하면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내고 있다. 배터리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품인 만큼 성능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전문 역량을 인정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성우의 LG에너지솔루션향 제품들은 거의 독점 공급한 사례였다. 성우는 국내에선 구미와 천안, 중국에선 남경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북미는 내년 공장 부지를 확정한 뒤 2026년 공장 건설과 설비 구성 및 양산을 준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매출 집중도가 큰 점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그 동안은 한 고객사의 물량을 최대한 늘려 사업 규모를 키우자는 관점이 작용했다”며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것은 신규 고객사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원통형 배터리 외 각형 폼팩터용 탑캡 어셈블리도 개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길게 뽑아내는 '딥드로잉' 기술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R&D 측면에서 어느 정도 제품 구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나오는 각형 배터리를 염두한 것이 아니라 초장축 각형 배터리 등 시장 파급력이 클 차세대 모델을 염두하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4.10.14 16:49김윤희

폐배터리 리튬·니켈 등 핵심광물 추출하는 미생물 발견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된 폐배터리 핵심광물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환원할 수 있는 미생물 3종을 지난해 경상북도 한 폐광산에서 발견하고 이들 미생물의 금속자원 추출·분리 가능성을 최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전북대 안준모·황국화 교수 연구진, 군산대 이효정 교수 연구진과 함께 리튬이온배터리 양극 재료로 사용되는 양극활물질을 미생물이 활성화된 용액에서 24시간 동안 침출한 결과, 핵심광물인 리튬·니켈·망간·코발트가 95% 이상 분리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에 사용된 미생물 3종은 애시디싸이오바실러스(Acidithiobacillus) 속에 속하는 2종과 페로액시디바실러스(Ferroacidibacillus) 속에 속하는 1종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이오침출'과 관련한 특허로 이달 안에 출원하고 실증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바이오침출이란 독성이 있는 무기산 대신 미생물을 이용해 금속자원 유용성분을 추출하는 생물학적인 기술로 공정상 위험성이 낮고 환경오염을 저감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다양한 생물자원을 발굴해 저탄소·녹색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생물자원 소재화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0.14 13:09주문정

배터리 장비 시장, 2035년까지 4배로 커진다

리튬이온 배터리 장비 시장이 오는 2035년까지 약 네 배 가까이 성장해 약 83조 5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4일 리튬이온 배터리 장비 시장 현황 및 전망을 이같이 발표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리튬이온 배터리 장비 시장은 약 20조 5천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중국을 넘어 미국, 유럽 시장으로 본격 확대되면서 장비 수요도 지속 발생해 2030년 63조 1천억원, 2035년 기준 83조 5천억원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배터리 장비가 294GWh 증설된 데 이어 내년 473GWh 및 2030년 968GWh, 2035년 1천123GWh까지 늘어나 연 평균 14%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GWh당 설비 설비투자(CAPEX) 약 500억원으로 추산했다. 공정별 기업을 살펴보면 전극 공정은 믹싱 장비 회사인 윤성에프앤씨, 티에스아이, 그리고 코팅·프레스·슬리터 중심의 한화, 피엔티, 씨아이에스 등이 있다. 전극 공정은 타 공정 대비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조립 공정은 필옵틱스(필에너지), 엠플러스, 하나기술 등이 국내 업계 주요 업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해당 공정에는 다수 업체가 난입해 있어 노칭·스태킹 기술과 턴키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화성·자동화 공정은 충방전기 중심의 원익피앤이, 에이프로, 하나기술 등이 있다. 자동화 라인 중심의 코윈테크, 에스에프에이, 한화 등이 있으며, 업체별 특화된 기술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중이다. 탈철·검사 공정은 탈철 기술 및 비전 검사 기술 등 고유의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장비 업계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탈철은 대보마그네틱, 검사는 이노메트리, 브이원텍, 자비스 등이 있다. 배터리 공정별 장비 시장은 전극, 조립, 화성 공정에 걸쳐 비교적 균등하게 규모가 형성돼 있다. 세부 공정으로 들어가면 전극 공정의 코터, 그리고 조립 공정의 와인딩·스태킹, 화성 공정의 충·방전기 장비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지난해 글로벌 이차전지 장비 시장은 중국계 배터리 장비 공급사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전체 장비 시장의 61%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당분간 기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배터리 부문 실적에 한해 중국 우시리드 약 2조 4천억원, 잉허커지 약 1조 2천억원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배터리 제조 장비의 중국계 업체는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꾸준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성장성 측면에서 한국계 주요 업체인 SFA(CIS), 한화, 피엔티, 원익피앤이, 필에너지, 하나기술, 코윈테크, 엠플러스 등을 중심으로 중국계 업체와 시장점유율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제조 장비의 지역별 규모 전망치는 중국의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한 성장이 향후 다소 둔화되고, 유럽과 미국을 기반으로 한 신규 투자가 급격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35년 기준 중국이 38%, 유럽이 31%, 미국이 26%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10.14 10:22김윤희

삼성SDI, 배터리 고급인재 영입위해 경영진 총출동

삼성SDI가 초격차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T&C 포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T&C 포럼은 삼성SDI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삼성SDI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 8월 미국 보스턴과 서울에 이어 세 번째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을 비롯해 김윤창 SDI연구소장(부사장) 등 삼성SDI 개발 부문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 및 옥스퍼드 대학, 독일의 뮌헨 공과대학,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EPEL) 등 유럽을 대표하는 주요 대학들의 석·박사급 인재와 업계 전문가 60여 명이 초청됐다. 포럼은 최윤호 사장과 참석자들 간의 소통 프로그램인 '비전 토크'를 비롯해 연구소장의 키노트 스피치, 개발 주요 부문별 임원들의 테크 세션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행사장 입구에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전고체 배터리 등 주요 제품을 전시하며 참석자들이 삼성SDI 기술력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테크 세션에서는 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삼성SDI 연구 개발 성과 및 전략, AI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공법 등 미래 기술에 이르기까지 주요 개발 임원들이 직접 나서 발표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관심 분야를 직접 선택해 참여하며 삼성SDI 임원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최윤호 사장과의 비전 토크에서는 삼성SDI의 비전과 차별화된 경쟁력, 차세대 배터리 연구 투자 계획, CEO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 역량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최 사장의 솔직한 답변이 이어졌다. 이날 최윤호 사장은 "회사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재에 대한 투자, 그 인재들이 마음껏 꿈꾸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삼성SDI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주인공이 돼 삼성SDI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삼성SDI는 앞으로도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 및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T&C 포럼을 지속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2024.10.13 09:58류은주

이차전지 캐즘을 기회로…'배터리 코리아 2024' 개막

국내외 배터리 산업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2024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가 11일 서울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전남테크노파크, 전북테크노파크, 충남테크노파크, 충북테크노파크, 인포더, 인더스트리뉴스, INTV가 공동주관했다. '2024 배터리코리아'는 국내외 배터리 관련 기관·기업이 참여해 23개 전문 강연과 부스 전시를 선보였다. 배터리 시장 전망을 비롯해 정책 분석, 신기술 소개, 투자 전략 제시 등 배터리 시장을 조명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강연과 더불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를 비롯해 자동화 솔루션,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배터리 시스템(BMS),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부문이 전시가 진행됐다. 전북테크노파크 이규택 원장은 개회사에서 “이차전지 분야가 캐즘이라고 해서 정체된 느낌이 있지만 분명히 아주 빠른 속도로 커갈 산업이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는 대한민국 배터리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선도를 위한 발전 전략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K-배터리가 큰 기회를 맞이했지만, 국제적 경쟁 또한 만만찮은 상황”이라며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정보를 공유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TR 김미성 이차전지에너지연구소장은 환영사에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소재서부터 시작해 제조와 재제조 등 전방위적인 산업 변화와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유럽과 북미 등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제도가 세워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달리 보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에서 건강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정보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조강연에서는 ▲블럭나인 손영환 대표 '배터리 순환 생태계 기술 방향성 : 저온건식 분리기술 및 광섬류 배터리 BSS 기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김미성 이차전지에너지연구소장 '전기자동차 화재 분석 및 화재진압기술' ▲전북테크노파크 이광헌 이차전지사업단장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생태계 구축전략' ▲경북테크노파크 이영주 이차전지산업육성본부장 '전기차 사용후 핵심부품 순환이용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 ▲비에이에너지 신상준 상무이사 'LFP 배터리 산업의 시장 동향 : BESS 산업을 중심으로' ▲울산테크노파크 김일환 정밀화학소재지원단장 '초연결시대의 핵심! 배터리로 통하는 신산업과 트렌드' ▲부명 김철훈 대표 'EV 배터리의 안정성 향상을 위한 셀 단위 모니터링 기술의 중요성' ▲바운드포 황인호 대표 '돈 버는 인공지능, 돈 버리는 인공지능'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대면해 이차전지 관련 기술과 솔루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데모 부스 전시도 운영됐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경북테크노파크 ▲울산테크노파크 ▲전북테크노파크 ▲충북테크노파크 ▲바운드포 ▲비에이에너지 부▲명 블▲럭나인 ▲안전테크 ▲엠오피 ▲이지마이닝 ▲코스모스랩 등의 부스에서는 이차전지 특구 선정 지역의 향후 사업전략을 비롯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시험·인증, BaaS 서비스, 자동화 솔루션, 사용후 배터리, ESS 등 다양한 부문의 전시가 이뤄졌다. 3개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된 오후 강연에서는 트랙별 다양한 주제로 증권가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학계, 연구계와 현장 일선에 있는 기업 강연자들이 자리해 전문적이고 알찬 강연들로 채워졌다. 2024 배터리코리아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는 사전등록이 8천명에 달한 것은 이차전지 산업 트렌드와 미래 전략에 대한 현장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배터리코리아도 국내 배터리 제조산업 발전과 주도권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10.11 15:33류은주

  Prev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SKT 가입자, 위약금 면제 뒤 7만9천명 줄었다

"구광모, 또 일 냈다"…AI에 진심인 LG, 오픈AI보다 먼저 하이브리드 AI 모델 공개

엔비디아 젠슨 황, 트럼프 설득해 H20 GPU 대중 수출 규제 풀어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 "반도체·이차전지 생산세액공제 도입 추진"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