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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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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배터리 증설 멈춰도 장비 혁신은 지속…미래 준비하는 CIS 공장

(대구=김윤희 기자) 공장 건물 입구부터 시작된 대형 설비는 100m 폭으로, 전체 내부 공간을 가로지를 만큼 거대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 제조에 필요한 '코터'다. 함께 설치된 롤프레스, 슬리터 등 장비들까지 합하면 공장 내부 면적 중 절반을 채웠다. 이런 음극 제조 장비들은 평시대로라면 조립된 이후 성능 테스트를 거치고, 다시 부품 하나 하나 분해된 뒤 자리를 비우게 된다. 부품 상태로 배터리셀 공장에 옮겨진 뒤, 공장 현장에서 장비로 재조립된다. 양산형 제품이 아니라,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춰 주문제작되기 때문에 이처럼 개발이 끝난 장비가 그대로 놓여 있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전기차 및 배터리 업황이 긍정적일 당시 고객사가 발주했지만, 이후 업황이 둔화되면서 출하가 지연된 장비다. 지난달 25일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씨아이에스(CIS) 3공장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배터리 3사 투자가 없었다”며 “이차전지 부문 사업 공백을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확대하며 타격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배터리사 ESS 전환 속 음극 장비 기업도 대응 분주 CIS는 배터리 음극 공정 장비 제조 기업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배터리셀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롤프레스를 최초로 국산화하는 등 주요 장비 기술 기업으로 꼽힌다. CIS에 따르면 배터리셀 생산라인 약 1GW마다 음극 공정 장비 한 세트가 투입된다. 개별 부품 설계까지 장비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맡아 개발하고, 고객사가 생산할 배터리에 맞춰 테스트도 필요한 만큼 장비 제작에 1년 가량을 고스란히 쏟아야 한다. 과거 배터리 공장 증설이 활발하던 시기에는 CIS도 공장 부지가 부족해 고객사 발주량을 전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장비 주문이 밀려들었다. 그러나 배터리 증설 경쟁을 이끌어내던 전기차 수요가 최근 몇 년간 둔화되면서, 과거 고객사가 발주한 일부 장비 출하도 지연되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와 배터리셀사의 협력은 여전히 활발한 편이다. 시장 변화에 따라 배터리셀사들은 증설을 멈추고,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대거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용으로 전환 중이다. 이 과정에서 장비 성능 조정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수 인력이 고객사 공장에 투입된 상황이다. CIS 관계자는 “ESS 배터리 음극의 경우 전기차용 대비 코팅 두께가 늘어나는 편이라 압연이 더 많이 필요하고, 설비들이 받는 하중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맞춰 고객사 공장에 설치된 설비 스펙들을 다수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극 핵심 소재인 동박 성능이 고도화되는 추세에 발 맞춰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극박, 고연신 등 고성능 동박의 경우 기존 장비에선 불량이 발생해 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며 “품질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장비 성능을 지속 보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음극 공정 혁신, K배터리 경쟁력 기여"…차세대 하이브리드 건조 코터 개발 한창 저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배터리 장비도, 이전보다 우수한 생산 효율을 달성하면서도 투입되는 비용이나 시간은 최소화하는 것이 화두다. CIS 차세대 제품인 하이브리드 건조 코터는 기존 코터 대비 생산능력은 두 배로 늘리면서도 전기료나 장비가 차지하는 면적 등을 감안하면 운용 비용을 절반까지 줄일 수 있어 이같은 수요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코터는 100m에 가까운 대형 설비로, 시장에서 기술이 충분히 검증됐지만 최근에는 생산성과 더불어 에너지 효율성, 운영 비용 감축도 고객사가 요구하는 추세”라며 “레이저와 열풍을 결합해 설비 길이를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에너지 사용량은 25% 가량 줄이는 하이브리드 건조 코터를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CIS는 고객사와 하이브리드 건조 코터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테스트를 위해 가동되는 장비에서 발생하는 100~110도 수준의 열 때문에 공장 내부는 바깥과 달리 초여름 수준 기온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설비 테스트 결과가 매우 좋아 국내 배터리사와 적용을 염두한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실제 생산 효율 개선 수준은 고객사 양산라인에 투입돼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데, 자체 테스트 결과로는 최소 30% 이상 개선은 자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배터리셀사들이 제조 원가 절감을 위해 꾸준히 개발 중인 것이 건식 전극 공정이다. CIS도 고객사 수요에 맞춰 건식 공정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CIS 관계자는 “습식 대비 건식 장비는 차지하는 면적을 20분의 1 정도로 줄일 수 있어 배터리 단가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건식 장비를 안정화해 타사보다 시운전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현재로선 급선무”라고 답했다. 이같은 단가 경쟁에서 강력한 경쟁 상대인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대항하는 것은 업계 전반의 숙제다. CIS는 이런 경쟁에 최대한 발 맞추면서도, 꾸준한 강점인 품질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CIS 관계자는 “중국 장비와의 경쟁은 단가 부분이 제일 취약하고, 제품의 안정성과 효율은 저희가 월등히 뛰어나다”며 “눈높이가 높은 우리나라와 일본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제품 수준은 많이 끌어올려놓은 상태이고, (그럼에도)단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기업과의 제휴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4.02 11:09김윤희 기자

"전고체 배터리, 9분 만에 70% 충전"…진짜일까

핀란드-에스토니아 배터리 스타트업 도넛랩이 자사의 전고체 배터리를 실제 오토바이에 탑재해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뉴아틀라스, 엔가젯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도넛랩이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 성능 테스트 결과를 보도했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 1월 출시된 버지 모터사이클의 전기 오토바이 '버지 TS 프로'에 해당 배터리를 탑재해 진행됐다. 실험 결과 이 차량은 공용 고속 충전기에 연결했을 때 5분 동안 100~103kW 출력을 기록했다. 18kWh 배터리 팩은 10%에서 70%까지 약 9분, 80%까지는 12분 만에 충전됐으며, 최대 충전 속도는 200kW에 달했다. 소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터사이클에서 이 같은 수치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성능은 액체 냉각이 아닌 공랭식 설계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공랭식 구조는 무게를 줄이고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열 관리 측면에서 액체 냉각 방식보다 불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험은 도넛랩이 그 동안 공개해온 일련의 배터리 테스트 중 네 번째 사례다. 회사는 앞서 CES 2026에서 에너지 밀도 400Wh/kg의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했다. 당시 도넛랩은 ▲590km의 주행거리 ▲10만 회 충방전 수명 ▲5분 충전 시간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낮은 생산 비용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 이전 테스트에서는 배터리가 0%에서 80%까지 약 4.5~5분 만에 충전됐고, 열 안정성 시험에서는 섭씨 80~100도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일간 방치 후에도 초기 충전량의 97.7%를 유지해, 슈퍼커패시터가 아닌 일반 배터리 수준의 낮은 자가 방전율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 번째 테스트에서는 실제 출시된 오토바이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도넛랩은 이미 전고체 배터리 생산에 돌입했으며, 올해 1분기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지 TS 프로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양산 차량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 성숙도가 낮은 스타트업이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난제를 단기간에 해결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엔가젯은 전했다. 중국 배터리 기업 에스볼트의 양훙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관련 인터뷰에서 “모든 변수가 모순된다”며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면 사기로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탈레흐티는 울데리코 울리시가 해당 기술을 “명백히 가짜”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마르코 레디마키 도넛랩 CEO는 링크드인을 통해 “그가 자신의 오만함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반박했다.

2026.04.02 11: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G 구광모 "AI 시대 위한 확고한 배터리 사업기반 확보해야"

구광모 LG 대표가 미국과 브라질을 잇달아 찾으며 인공지능(AI) 시대를 뒷받침할 인프라인 '에너지'와 신흥시장인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를 축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LG는 구광모 대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보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스템 통합(SI) 자회사 버테크(Vertech)를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LG는 "이번 행보는 AI 산업 성장으로 중요 인프라로 부상한 ESS 사업 방향을 점검하고, 글로벌 사우스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등 미래 산업의 급성장에 맞춰 에너지 인프라 시장 주도권 선제 확보를 주문했다. 구 대표는 "어떤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ESS 배터리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고객에게 부가가치가 높은 통합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제조 경쟁력에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관리역량을 더해 AI 시대 에너지 인프라 시장을 위한 배터리 사업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SS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 산업 전동화, 재생에너지 확대 등 요인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같은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는 ESS가 단순 저장기능을 넘어 전력 부하 최적화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중요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 주류로 부상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기에 도입했다. 북미 수요 급증에 맞춰 현지 생산거점 5곳을 ESS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북미에서 ESS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버테크와 시너지도 강화하고 있다. 버테크는 ESS 사업의 핵심역량인 설계, 설치, 유지·보수와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 관리를 아우르는 시스템 통합 역량을 갖췄다. LG의 ESS를 선택하는 고객은 배터리 공급부터 설치, 사후 관리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구 대표는 미국 버테크 일정을 마친 뒤 브라질로 이동해 LG전자 마나우스 생산법인과 현지 유통매장을 찾아 중남미 시장 전략을 논의했다. 브라질은 인구 2억 1000만 명의 세계 7위 인구 대국이다. 중남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글로벌 사우스 핵심국이다. LG는 "구 대표가 지난해 2월 인도, 6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번에 브라질을 방문하며 합계 인구 20억 명인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구축 중인 냉장고 신공장은 높은 수입 규제와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중남미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기지다. 올해 7월부터 본격 가동 예정이다. LG는 "보호무역주의가 강한 시장 특성에 맞춰 브라질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물류 효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2026.04.02 10:00장경윤 기자

도우정보,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아오키' 국내 유통

도우정보가 이달부터 글로벌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아오키(AUKEY)' 국내 유통을 시작한다. 아오키는 2005년 독일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현재 국내 포함 세계 150여 개 나라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와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 충전 솔루션을 공급한다. 브랜드명은 금을 의미하는 원소기호 'Au'와 해결책을 뜻한 'Key'를 더해 '최상의 품질과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표 제품군인 코멧 시리즈는 저전력·고효율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를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부피와 무게를 줄였다. 맥퓨전 1X 무선 충전 스탠드는 치(Qi) 2.2 규격을 지원해 최대 25W 무선 충전이 가능하며 강력한 자석을 내장해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거치한다. 도우정보는 아오키 국내 공식 유통사로 코멧 시리즈 충전기, 맥퓨전 무선 충전 스탠드를 시작으로 보조배터리와 케이블 등 주요 제품군을 온/오프라인에 공급한다. 이달 말까지 네이버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고출력·대용량 보조배터리, 고속 충전기와 무선 충전 스탠드 등 제품을 30% 이상 할인한다. 국내 정식 유통 제품 대상으로 구입 후 2년간 무상보증기간을 적용한다. 도우정보 관계자는 "아오키의 차별화된 충전 솔루션과 높은 신뢰성이 고성능 모바일 기기 점유율이 높은 국내 시장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01 12:14권봉석 기자

코스모화학, LFP 배터리 시장 진출…전구체 제조법 특허 등록

코스모화학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인산철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코스모화학은 광석 제련을 기반으로 대표적인 백색안료인 이산화티타늄과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인 황산코발트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을 통해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주요 금속을 회수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특허 기술은 이산화티타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 10만톤 규모의 황산철을 활용해 인산철을 제조하는 공정으로, 기존 부산물을 LFP 전구체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향후 공정 최적화를 거쳐 LFP 소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코스모신소재와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수직계열화로 삼원계 소재뿐만 아니라 LFP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차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재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황산철의 배터리급 고순도화 기술과 LFP 소재 재활용 기술에 대한 연구 성과도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4.01 10:39김윤희 기자

엔켐 "올해 하반기 분기 흑전"…주총서 목표 제시

엔켐(대표 오정강)이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엔켐은 지난 31일 열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도 실적 반등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감사, 영업,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실태를 보고하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기타비상무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양호석)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날 오정강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사업목표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주주 현장질의에 직접 답했다. 오정강 대표이사는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실적 반등의 전환점으로 삼고 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오 대표는 “현 상황은 산업 사이클상의 조정 국면에 해당하지만, 엔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특히 “2분기 말부터 CATL을 포함한 주요 글로벌 고객사향 납품이 본격 확대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켐은 올해 전해액 판매량 20만톤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하이니켈, 미드니켈, 고전압, 리튬망간리치(LMR), 실리콘 음극 등 다양한 배터리 케미스트리에 대응 가능한 전해액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차세대 전해질 개발도 병행한다. 엔켐은 세라믹 공정 기반 산화물 전해질과 고분자 고체 전해질을 결합한 복합 전해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양산 환경에서 공정 재현성을 확보해 상용화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기술 차별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병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투자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기반으로 IR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전동화 시장의 중장기 성장 흐름 속에서 이번 국면을 실적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4.01 09:41김윤희 기자

리튬금속전지 고질병 '덴드라이트', 3차원 설계로 해결

국내 연구진이 리튬금속전지의 고질적인 문제인 '덴드라이트' 현상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배터리 완충도 12분이면 가능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엄광섭 차세대에너지연구소(소장,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고분자를 표면에 입힌 3차원 구조체로 리튬금속전지 충전 속도와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리튬금속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이론적으로 약 2배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지만, 충·방전 과정에서 리튬이 음극 표면에 고르게 쌓이지 않고 나뭇가지처럼 뾰족하게 자라는 '리튬 수지상 결정(덴드라이트)'이 발생한다. 덴드라이트는 배터리 내부 분리막을 뚫어 양극과 음극이 직접 닿아 전기가 한꺼번에 흐르는 '단락' 현상을 유발하고, 부피 팽창으로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을 저하시킨다. 연구팀은 리튬이 쌓이는 위치와 방식이 배터리 성능을 좌우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리튬이 구조체 내부에서부터 균일하게 쌓이도록 유도하는 3차원 구조체를 설계했다. 이러한 구조는 전류 흐름을 조절해 리튬이 아래쪽부터 '바텀업' 방식으로 차곡차곡 쌓이도록 유도, 덴드라이트 형성과 부피 팽창을 동시에 억제한다. 이같은 방법으로 연구팀이 제작한 리튬금속전지는 12분이면 완전 충전 가능하다. 기존 구조에서는 어려웠던 고속 충전 조건(5C, 약 12분 충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했다. 기존 다공성 구조체가 약 80회 충·방전 이후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반면, 연구팀이 설계한 구조는 200회 이상 반복 사용 후에도 초기 용량의 94.7%를 유지했다. 엄광섭 교수는 “리튬금속전지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충·방전 과정에서의 덴드라이트 형성과 그로 인한 부피 팽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구조적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에너지 앤 인바이런멘탈 머티어리얼즈'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4.01 08:44박희범 기자

에코앤드림, 임직원에 RSU 지급…책임경영 강화

에코앤드림은 임직원 보상 체계 강화를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안건을 의결하고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RSU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번 제도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활용해 임직원의 급여 일부를 현금 대신 RSU 형태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임직원과 회사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기업가치 상승의 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특히 회사의 성장과 주가 흐름이 임직원의 보상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책임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코앤드림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23만8468주를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1차로 6만8330주를 RSU 형태로 부여한다. 31일 현재 주가로 환산하면 전체 지급 규모는 약 41억2000만원, 1차 지급 규모는 약 11억 8000만원 수준이다. 또한 에코앤드림은 보유 중인 자사주를 모두 활용할 때까지 매년 임직원 급여의 일부를 주식 형태로 지급하는 방식의 보상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과 기업가치 상승의 성과를 장기적으로 공유하는 보상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에코앤드림 관계자는 “이번 주식보상제도는 임직원이 회사의 성장과 기업가치 상승의 성과를 직접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보상 체계”라며 “구성원들의 책임경영 의식을 높이고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상징적 조치로, 조직 전체의 목표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31 13:59김윤희 기자

"역대급 주가 저평가" 지적에도…LG화학 주총서 팰리서 제안 부결

“LG화학은 글로벌 전동화 흐름의 핵심 기업이고 세계적 수준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했으며 중국 제외 세계 최대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이지만, 현재 내재 가치 대비 70% 수준의 할인율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장기화된 저평가 상태입니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캐피탈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3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주주총회 현장에서 회사가 제안한 의안 설명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팰리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면서 이날 주총에서 ▲권고적 주주제안 ▲선임독립이사 선임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주요 재무지표로 공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 규모 확대 등을 의안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주주 투표 결과 이같은 제안들은 부결됐다. 의안 설명에서 스미스 팰리서 CIO는 “(LG화학 주식의)심각한 저평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 분할 및 중복 상장에서 비롯됐다”며 “당시에는 성장 가속화와 주주 가치 제고 조치로 설명됐으나 LG에너지솔루션 분할 및 중복 상장 이후 동종 업계는 물론 코스피 대비해서도 크게 부진한 성과를 보이며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팰리서 제안 중 권고적 주주제안은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권고적 주주 제안을 상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제안이 가결되는 것을 전제로 팰리서는 다른 의안들을 제안했다. 그 중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 규모 확대 건에 대해선 “지분 매각으로 마련된 재원을 자사주 매각 및 소각에 활용하는 것을 포함한 자본 배분 계획 개정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현 저평가 상황에선 자사주 매입 자체가 5년 기준 내부 수익률의 31%에 해당하는, 아주 즉각적이고도 리스크가 없는 수익을 제공할 수 있어 배당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LG화학은 팰리서 측 제안이 기업 측의 합리적 보호 조치를 포함하지 않다며 권고적 주주 제안 도입을 반대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법령 등 정비 상황에 맞춰 충분히 검토한 뒤 권고적 주주 제안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차 CFO는 “NAV 할인율은 회사가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요인 영향을 크게 받아 핵심 재무지표로 관리하기에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며 “기업 내재 가치 평가에 가장 객관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를 핵심 재무지표로 삼아 관리하고 경영진 핵심성과지표(KPI)에도 반영해 책임 경영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 규모 확대 건에 대해선 “향후 5년간 보유 지분율을 70%까지 유동화해 미래 성장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주주 환원에 사용할 것으로 공표한 바 있다”며 “시장 소화 능력과 재무구조 개선 시급성을 고려한 계획으로 이를 자사주 매입 소각에 대부분 사용하는 것보다 중장기 기업가치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주주 투표 결과 권고적 주주 제안 도입 건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되면서 팰리서 측이 해당 의안 통과를 전제로 제안했던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NAV 할인율을 주요 재무지표로 공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 규모 확대 등은 자동 폐기됐다. 팰리서 측 또 다른 제안 의안인 선임 독립이사 선임 건도 요건 미충족으로 부결됐다. 시장에선 LG 지분율이 34.95%로 상당하고, 지분율 8.65%로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팰리서 측 제안에 반대 의결권 행사를 예고하면서 의안 가결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ISS, 글래스루이스, 한국ESG기준원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팰리서 측 제안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2026.03.31 13:24김윤희 기자

김동춘 LG화학 "러시아산 나프타 추가 수급은 어려워"

김동춘 LG화학 대표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글로벌 나프타 공급이 급감한 상황에서 대체 물량으로 러시아산 나프타를 일부 확보했지만, 추가 수급은 현재로선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동춘 LG화학 대표는 31일 회사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확보한 러시아산 나프타 2만7천톤이 국내에 도착했다. 해당 물량은 대산 단지에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설비 가동률을 고려하면 해당 물량은 약 일주일치로, 임시 방편 성격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계가 중동 지역에서 나프타 70% 이상을 수급해왔기 때문에, 미국-이란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장기화되면 설비 셧다운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고조돼 있다. 실제 LG화학도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가동을 지난 23일 중단했다. 해당 공장은 연산 80만톤 규모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대체 물량으로 러시아산 나프타를 주목, 미국으로부터 러시아산 제품 수입에 대한 금융 결제 및 2차 제재를 한 달간 완화한다는 확인을 받고 조달을 추진했다. 그러나 현재 확보한 물량 외 추가 수급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나프타 수급이 아주 원활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러시아산 나프타는)미국 제재 허용 범위 내에서 수급을 했고, 지금은 추가 수급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여수 2공장은 가동을 완전히 멈추진 않고, 수급과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회사 다른 핵심 사업 부문인 배터리(에너지솔루션) 사업도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사업 재편과 제품 개발로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해외 법인 등 구조조정 추진 여부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에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고, 방안이 결정되는대로 말씀드릴 것"이라며 "전반적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전기차 시장 회복 시점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6.03.31 11:49김윤희 기자

솔루스첨단소재, 캐나다 정부 인센티브 760억원 확보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소재 전지박 생산·판매 법인 볼타에너지솔루션즈(VESC)가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 7천만 캐나다달러(약 760억원) 규모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30일 공시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벡 소재 전지박 공장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연방정부는 SRF 프로그램을 통해 VESC에 인센티브 차원의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가 퀘벡주 그랜비에 건설 중인 해당 생산기지는 올해 하반기 완공 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산능력(CAPA)은 연산 2만5천톤을 시작으로 시장 수요에 따라 최대 6만3천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산 예상 시점은 내년이다. 앞서 회사는 캐나다 퀘백 주정부로부터도 1억5000만 캐나다달러(약 1500억원) 규모 인센티브를 지원받았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현재 헝가리 공장에서 전지박을 생산하고 있다. 1, 2공장을 합한 연산 CAPA는 3만8천톤이다. 배터리 업계 북미 현지 공급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회사는 지난 2021년부 캐나다 공장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2026.03.30 19:40김윤희 기자

롱바이 자회사 재세능원, 중국서 LG화학에 특허 소송 승소

중국 양극재 기업 롱바이의 한국 자회사 재세능원이 LG화학과 특허 분쟁 중인 가운데, 중국에선 특허 침해 혐의를 벗었다고 밝혔다. 재세능원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지식재산권 법원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제기한 특허 무효 결정 취소소송에서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CNIPA)의 특허 무효 결정을 유지하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은 지난 2024년부터 양측이 한국과 중국 등에서 진행하는 배터리 소재 기술 관련 특허분쟁에 대한 것이다. 중국발명특허 두 건에 대한 것으로,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양극재 입자 내부에서 금속 농도구배와 결정 구조 방향을 제어하는 기술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앞서 CNIPA는 해당 특허에 대해 특허명세서의 기술 기재가 충분하지 않아 동일 기술을 재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중국 특허법 제26조 제3항에 따른 명세서 기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특허 무효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무효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베이징 지식재산권 법원은 CNIPA의 판단을 유지했다. 양측은 국내에서도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특허심판원은 LG화학의 특허 5건 중 3건은 유효, 1건은 무효 판단을 내렸다. 남은 1건은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LG화학은 무효 1건, 재세능원은 유효 판단 건들에 대한 항소를 준비 중이다. LG화학은 지난달 재세능원을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재세능원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산업에서는 입자 구조 설계와 미세구조 제어 기술이 중요한 연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며,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30 19:10김윤희 기자

나프타 쇼크에 포장재 비상…파우치 배터리는 괜찮나

중동 분쟁의 여파가 먹거리부터 첨단 산업인 이차전지까지 드리우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포장재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다. 다만 당장 라면 봉지 부족을 걱정해야 하는 식품업계와 달리 배터리 업계는 충분한 재고를 바탕으로 단기 충격은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27일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등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만드는 데 쓰이는 나프타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나프타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나프타는 PE, PP, PET 등 플라스틱 소재의 핵심 원료다. 문제는 이 소재들이 라면 봉지, 과자 포장지, 음료 페트병 등 일상 소비재 포장재에 폭넓게 사용된다는 점이다.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할 경우 포장재 부족으로 제품 출고에 차질이 생기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식품업계를 덮치고 있다. 유연한 외관이 특징인 파우치형 배터리 역시 필름 형태 포장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나프타 수급 영향권에 있다. 파우치형 배터리 외장재는 알루미늄박을 중심으로 나일론과 무연신 폴리프로필렌(CPP) 등을 적층한 알루미늄 라미네이트 필름이 대표적이다. 즉 식품 포장재처럼 단순 범용 필름은 아니지만, PP 계열 수지와 알루미늄 등 주요 소재 수급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배터리 셀 제조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식품업계와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당장 공급 차질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업계 가동률이 40% 안팎에 머물고 있어 오히려 과다 재고가 고민인 상황"이라며 "과자나 라면처럼 회전율이 빠른 일반 소비재가 아니기 때문에 재고 소진 속도가 완만해 수급난을 체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보통 장기 계약을 하기 때문에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후 생산에 들어간다"며 "아직은 특별한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으나, 수급 불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필름 등 배터리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표정은 어둡다. 석유화학 업체들의 재고가 바닥나는 시점부터는 원료 수급난이 직격탄이 될 수 있어서다. 배터리 필름 소재 업체 관계자는 "보통 1.5~2개월치를 적정 재고로 보고 운영해왔지만, 현재 나프타를 비롯해 PP 레진, CPP 필름 등 모든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화사들이 4~5월 물량까지는 어떻게든 맞추고 있지만, 6월부터는 가격과 상관없이 물량 공급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며 "여기에 알루미늄 수급까지 어려워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심각한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03.28 08:45류은주 기자

에코프로 "배터리 생애 주기 관리 신사업 추진"

에코프로는 26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초격차 기술력 확보, 글로벌 밸류체인 최적화, 경영 효율화 등 3대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를 통한 신사업 비전도 제시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톱티어 지위를 확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술 리더십 강화와 차세대 소재 시장 선점 ▲글로벌 밸류체인 최적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경영 효율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송 대표는 “하이니켈 분야 초격차 지위를 공고히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전고체 및 소듐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기술력을 강화하고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리사이클 기술 고도화를 통해 배터리 전 생애 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신사업 추진 의지도 내비쳤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 삼원계 배터리는 리사이클을 통해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주요 광물을 90% 이상 회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런 점에서 '도시 광산'으로서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올해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더욱 확대해 광물부터 양극소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최적화하고 궁극적으로 헝가리, 포항 등에서 생산되는 양극소재의 가격 혁신을 일궈낼 방침이다. 송 대표는 “작년 인도네시아 IMIP 니켈 제련소 투자에 이어 올해에는 2단계 투자인 IGIP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광물 제련에서 최종 제품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더욱 정교하게 완성하겠다”며 “지난해 완공한 헝가리 공장의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역내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유럽 시장에서 확고한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차전지 업황 둔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 효율 의지도 밝혔다. 가족사 간 중복 업무 통폐합 등 경영 효율화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제28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기이사 보수 규정 제정의 건 ▲임원퇴직금규정 개정의 건 등 주요 안건들을 가결했다.

2026.03.26 17:30김윤희 기자

제이스텍 "올해 배터리 장비 공장 2배로 증설 계획"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제이스텍이 배터리 장비 공장 생산능력을 2배로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는 26일 서울 마곡에서 개최한 정기주주총회 후 질의응답에서 "미래 (배터리 장비) 수주가 어느 정도 넘칠 것이고, 현재 인프라로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올해 공장을 2배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장 증설을 설계 중이고, 땅도 매입했다"고 덧붙였다. 정재송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로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단기 성과에 치중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선행기술 개발에 집중했다"며 "로봇과 자동화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제조 공정과 물류 자동화 핵심 역량을 축적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980억원 규모 배터리 제조 공정 로보틱스 자동화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국내 배터리 대기업의 해외 공장에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배터리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는 프로젝트와, 미국 배터리 업체 IBC(International Battery Company)와 협력해 인도 기가팩토리 제조 라인을 턴키 방식으로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이스텍은 IBC 지분 16.60%를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ESS 배터리 시장은 재생 에너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힘입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분야이고, 시장 성장성이 매우 높다"며 "국내 대기업이 해외 공장에 처음 구축하는 ESS 각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당사가 풀 인라인 장비를 공급하게 되면서, 해당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고 지속적 수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 기가팩토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인도 내 기가팩토리 진입의 첫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인도 시장에서 선도 입지를 확보하고 시장 성장에 따른 수주 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성과는 기술력과 실행 역량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뜻하고, 그간 추진한 로보틱스 자동화 중심 전략이 올바른 방향이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수주잔고가 매출에 반영되는 비율이 낮은 것에 대해, 정 대표는 외부감사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그는 "외부감사 강화로 매출 인식이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며 "장비를 제작해서 고객 공장에 반입하고 해당 공장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매출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에 가까운 턴키 (방식 수주)인데, 장비를 반입하고 가동을 확인한 뒤 매출을 인식하도록 바뀌면서 매출 반영이 지연되고 있다"며 "(매출 인식은) 고객과 맞물린 것이어서 (중략) 저희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4년 말 수주잔고는 845억원, 연 매출은 636억원이었다. 2025년 말 수주잔고는 1224억원, 연 매출은 307억원이었다. 정 대표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52% 감소한 307억원, 영업손익은 237억원 적자로 역대 최고 적자였다"면서도 "배터리와 자동화 물류로봇(AMR) 등 로보틱스 자동화 사업 전환 과정에서 연구개발비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400억원을 선제 투자했고,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28억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제이스텍은 주총에서 사명을 제이스로보틱스로 바꿨다. 정 대표는 "사명 변경은 단순한 이름 변화가 아니라 회사 정체성과 미래 방향을 분명히 하는 선언"이라며 "기존 자동화 설비 사업을 넘어, 로봇 기반 로보틱스 자동화 시스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관 사업목적에 '로보틱스 자동화 설비 및 시스템의 개발, 제조 및 판매업', '자율이송로봇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의 개발, 공급 및 서비스업' 등을 추가했다. 제이스텍은 지난 2017년 매출이 역대 최고인 5708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307억원으로 줄었다. 2017년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납품하기 위해 대규모로 투자하던 때였다. 이후 제이스텍의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은 감소했다. 2017년 4826억원이었던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은 2025년 24억원까지 떨어졌다. 2025년 전체 매출(307억원)에서 디스플레이 장비 비중도 8%까지 줄었다. 2025년 사업별 매출은 반도체 장비 138억원, 배터리 장비 75억원, 물류로봇 70억원, 디스플레이 장비 24억원 등이다. 물류로봇 매출만 전년비 5억원 늘었고, 나머지 사업부 매출은 모두 줄었다. 물류로봇 주요 고객은 삼성SDS다.

2026.03.26 16:58이기종 기자

차세대 리튬-황 전지 대량생산 해법 찾았다…제조단가 2.1배 줄여

차세대 경량·고효율 배터리 '리튬-황 전지'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개발됐다. 제조비용을 기존대비 2.1배 줄일 수 있다. 고려대학교는 유승호 화공생명공학과 교수와 화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별도 용매나 고분자 바인더 없이 황-탄소 복합 양극을 형성하는 건식 제조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용매는 물질을 녹이는 액체고, 바인더는 전극 재료들이 서로 붙어 있도록 잡아 주는 접착 물질이다. 리튬-황 전지는 드론·항공 등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리튬이온전지 대비 에너지 밀도(무게 대비 성능)가 3~5배 높고, 원료인 황이 지구상에 풍부해 제조단가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리튬이온전지 공정인 '슬러리 기반 습식 코팅'을 그대로 차용해 쓰기 때문에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커진다. 연구팀은 열 받으면 부드러워지고 잘 달라붙는 황에 주목했다. 알루미늄 포일 집전체 위에 황-탄소 복합 분말층을 만들고, 열을 가한 뒤 강한 압력으로 누르는 '열-보조 건식 프레싱' 공정으로 별도 바인더 없이도 전극이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황을 활물질과 바인더로 이중 활용하는 방식이다. 엑스레이 기반 3차원 구조 분석, 현미경 관찰, 전기화학 평가 등을 수행한 결과, 약 80℃ 조건에서 제조된 전극이 뛰어난 성능을 나타낸 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기존 습식 제조 전지와 비교해 내부 구조가 더 균일하고 전해액도 잘 스며들었다"며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방식이 배터리 제조공정에 널리 쓰이는 알루미늄 포일 집전체를 그대로 사용 가능해 고속 대량생산 방식인 '롤-투-롤 공정'과의 높은 호환성도 기대했다. 제조비용은 양극 내 황 1kg당 38.4달러밖에 들지 않는다는 것. 반면 기존 슬러리 주조 황 양극 방식은 1kg당 80.91달러가 든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IF=15.7)'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3.25 14:12박희범 기자

삼성SDI도 러브콜…허제홍 엘앤에프 "LFP K양극재, 우리가 유일"

(대구=김윤희 기자)허제홍 엘앤에프 대표가 비(非)중국 기업으로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며, 다수 고객사와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허제홍 대표는 25일 대구 엘앤에프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엘앤에프는 내달 3만톤 규모 LFP 양극재 양산라인 준공을 앞두고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에는 삼성SDI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엘앤에프가 주요 고객사로 알려진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 외에 삼성SDI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 대표는 "비중국 기업 중 LFP 양극재를 바로 생산 가능한 곳은 저희뿐"이라며 "다수 업체와 좋은 관계를 맺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3만톤 라인 준공 후 시장 수요에 따라 연간 생산능력(CAPA)을 6만톤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허 대표는 "6만톤까지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선 LFP 양극재의 수익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현재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문제는 항상 가동률"이라며 "가동률이 충분히 받쳐주면 어느 정도 이익률은 확보할 수 있도록 고객과 협의했고, 추가로 생산성을 높이는 여러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수요처로 떠오른 로봇 시장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봇에는 고에너지밀도와 고출력 특성이 동시에 요구될 가능성이 큰 만큼, 엘앤에프의 주력 분야인 하이니켈 양극재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에서는 고출력에 강점 있는 전고체 배터리, 하이니켈 배터리가 로봇 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기대 많고, 고객사들도 비슷하게 얘기한다"며 "좁은 면적에서 에너지 용량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 만큼 하이니켈로 갈 수밖에 없는데 저희가 강점을 지닌 영역"이라고 언급했다. 2021년 엘앤에프 대표직을 내려놨던 허 대표는 지난해 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허 대표는 "사내이사로서 경영에는 계속 참여해왔다"며 "회사가 어려움이 있다 보니 좀 더 경영에 적극 나서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껴 대표이사 복귀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앞서 엘앤에프는 지난 17일 2024년 4월 체결한 9조 2000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과 관련해, 해당 유럽 고객사가 현재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이 고객사를 노스볼트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발표한 중장기 실적 전망치에선 해당 계약 공시 관련 내용은 배제해둔 상태"라며, 실적 전망 추가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3.25 13:07김윤희 기자

금호석화·포스코퓨처엠·BEI,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삼각동맹

소재·양극재·셀 설계 기업들이 손잡고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금호석유화학은 25일 포스코퓨처엠, 비이아이(BEI)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 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고영훈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장,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연구소장, 배창득 비이아이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MOU는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AFLMB)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골자로 한다. AFLMB는 기존 배터리 구조에서 음극 저장 공간을 없애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꼽힌다. 탄소나노튜브(CNT)는 전기적·열적 특성이 뛰어나 소량만으로도 배터리 전극 내부 저항을 낮출 수 있는 소재다. 특히 무음극 구조의 구리 집전체 위에서 리튬 이온이 균일하게 전착되도록 유도할 수 있어, 배터리 성능 안정화와 수명 연장에 기여하는 핵심 소재로 평가된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금호석유화학의 CNT,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비이아이의 무음극 셀 설계 기술을 결합해 고성능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로봇,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전동공구 등 고성능 배터리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당사 CNT 제품이 차세대 배터리의 한계를 돌파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첨단소재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5 10:52류은주 기자

양초 파라핀으로 만든 '혁신 배터리' 3~5년 내 상용화 가능

국내 연구진이 양초 주성분인 파라핀으로 값싼 배터리 핵심소재 제조에 성공했다. 3~5년 내 파일럿 수준의 상용화 가능성도 제시됐다. DGIST는 김진수 에너지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파라핀 소재로 배터리 제조의 난제로 꼽히던 건식 전극 공정 한계를 극복하고, 가격은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환경 오염은 없앤 새로운 건식 전극 바인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바인더는 배터리에서 활물질과 도전재 입자들을 서로 붙이고, 전극을 집전체(구리/알루미늄 포일)에 고정시키는 고분자 재료를 말한다. 이번 기술 개발 의미에 대해 김진수 교수는 "불소계 중심이던 건식 전극 기술 패러다임을 파라핀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존 공정의 복잡성과 환경적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학문적 가치도 높다"고 평했다. 현재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은 습식 전극 공정에서 건식으로 전환 중이다. 습식은 배터리 재료를 유기 용매에 섞어 슬러리 형태로 코팅한 뒤 거대한 오븐에서 건조한다. 이로 인해 높은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 고가 운영비가 발생한다. 또 용매 건조시 발생하는 소재의 불균일한 이동도 문제였다. 반면 건식은 배터리 소재를 입자 상태로 압착해 전극을 만들기 때문에, 습식 대비 공정 비용과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테슬라는 올해 1월, 양극과 음극에 건식 공정을 적용한 4680 배터리셀을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2028년 건식 전극 기술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건식 전극에 주로 쓰이는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은 비싸고, 과불소화합물(PFAS) 환경 규제 문제가 있는데다, 접착력이 낮아 별도 접착층 습식 코팅이 필요하다. 연구팀이 이 문제의 해결책을 실험실용 밀봉 필름인 파라필름 주성분에서 찾았다. 파라필름이 파라핀과 폴리에틸렌이라는 점에 착안, 새로운 배터리 건식 전극 바인더로 적용하는 데 성공한 것. 연구팀은 "파라필름은 60도 저온에서 활물질을 고정하며 집전체에 별도 습식 접착층 없이도 건식 전극 제조가 가능하다"며 "PTFE 바인더 비용 대비 23분의 1수준이면 제조한다. 지구온난화지수(GWP)도 PTFE가 1만 2,200인데 비해 이보다 현저히 낮은 2200분의 1 수준인 5.5"라고 설명했다. PTFE 1만 2,200은 온실가스 1만 2,200kg으로 보면 된다. GWP는 특정 기간 동안(주로 100년) 1kg의 온실가스가 이산화탄소 1kg과 동일한 양의 적외선을 흡수하는 정도(=1)를 비교한 값이다. 연구팀은 또 파라필름 바인더가 전극 내부에서 균일하게 분포, 이온 전달 특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파라필름은 넓은 전압 환경에서도 산화되거나 환원되지 않는 안정성도 우수하게 나타냈다.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LiNi₀.₈Co₀.₁Mn₀.₁O₂) 양극 시스템에서 1000회 이상 충방전 후에도 성능 저하가 없었다. 기판과 코팅층 사이 접착력을 높이기 위한 중간층인 프라이머 없이 무용매 공정으로 구현한 점도 연구팀은 장점으로 꼽았다. 연구팀은 3 cm × 4 cm 규모 파우치셀 제작과 트윈스크류 연속 압출공정을 적용, 파라필름 기반 건식 전극 기술의 상용성도 검증했다. 현재 원천기술 특허 권리를 확보, 관련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DGIST 김진수 교수는 “현재 연구단계에서 파라필름 기반 전극의 기계적 안정성, 전기화학적 안정성, 열안정성은 충분히 검증됐다"며 "다만 실제 양산 공정에서는 롤투롤 연속 제조 기술과의 호환성 검증, 대면적 전극의 균일성 확보와 같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이 같은 과제가 해결된다면, 3~5년 이내에 파일럿 수준의 상용화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는 김민경, 유태균, 장성빈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2026.03.24 15:29박희범 기자

SK이노, SK온 매각설 선 그어…"배터리 사업 의지 변함 없어"

SK이노베이션이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제기된 배터리 자회사 SK온 매각설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는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19차 정기주주총회에서 SK온 지분 매각 검토 여부를 묻는 주주 질문에 "SK온과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의지와 사업 전략 방향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주요 배터리 거점과 운영 구조 등을 재정비해왔고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자본 효율성 제고에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용 배터리는 단순한 물량 확대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수주와 생산으로 선별 대응하고 있다”며 “동시에 기술 개발도 지속해 제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함께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에 이어 올해도 북미 ESS 사업 확대를 중요한 전략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총 종료 후 만난 회사 측 관계자도 SK온 매각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낮아진 공장 가동률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사이트(생산거점) 효율화는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외 다른 거점 지역에 대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추형욱 대표는 지난 2024년부터 이어져 온 리밸런싱(사업재편) 완수 의지를 드러냈다. 추 대표는 "올해도 도전적인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 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순차입금 감축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뉴 오퍼레이션(새로운 운영개선)을 기반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지난 2023년부터 시작한 '주주와의 대화'를 올해는 진행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추형욱 대표는 "주총을 마친 직후 주주와의 별도의 소통자리를 계획했었으나, 미국-이란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졌고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 변동성도 매우 확대가 된 현 시점에서 회사의 실적 전망과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 매우 조심스럽고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저희의 예단을 담은 설명을 드리기보다는 적절한 시점에 보다 확실하고 책임 있는 내용으로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판단했다"며 "부득이하게 이번에는 취소했지만 향후 적절한 시점에 주주와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고 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6.03.24 11:17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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