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 "로봇배송 2026년 시행…물류 R&D에 1250억 투입"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우리나라 청년들이 글로벌 물류 혁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이퍼튜브·콜드체인 등 물류 연구개발(R&D) 예산에 1천250억원을 투입하고 2026년부터 로봇배송을 시행하는 등 물류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을 둘러본 후 물류 분야 스타트업(새싹기업) 대표·예비창업가·학생 등 청년들과 함께 '청년들과 함께 그리는 물류의 미래상'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첨단기술과 물류의 만남으로 물류산업은 바야흐로 실물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간담회에서 첨단 물류산업의 잠재력과 변화양상을 청년들과 공유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스마트 물류산업 지원방향을 소개했다. 원 장관은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기업의 도전, 끈기, 그리고 개척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물류에 진심인 청년들을 직접 만나보니 우리 물류산업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원 장관은 앞서 전시회를 참관해 미들마일 화물운송 중개플랫폼, 친환경 물류 플랫폼, 배송로봇 등 주요 첨단물류기술을 살펴보는 한편, 무동력 근력보조 웨어러블 로봇 '엔젤X'를 입고 택배상자를 직접 이동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은 물류 관련 새싹기업부터 대기업까지 150개 기업이 참가해 첨단 물류장비와 시스템, 서비스 등을 홍보한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국제물류산업대전은 ▲물류와 로봇의 만남 ▲물류와 인공지능(AI)의 만남 ▲물류와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의 만남을 주제로 다양한 물류기술 전시와 세미나가 진행된다. 우선 물류서비스에 활용되는 다양한 로봇이 전시된다. 물건을 스스로 운반하는 자율주행 배송로봇, 사람을 따라다니는 대상추종 운반로봇, 물건을 규격이나 특성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하는 분류시스템 등 물류서비스의 혁신을 가져올 다양한 물류 로봇이 전시됐다. 적은 힘으로 무거운 화물을 들 수 있게 해주는 근력보조 웨어러블 로봇이 소개돼 참석자들은 힘이 약하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이 로봇기술로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다. 또 물류로봇 자동화 동향, 배송로봇을 통한 라스트마일 물류의 변화 등 물류업계 전문가 세미나도 진행된다. 최근 업계 관심이 높은 AI를 활용한 물류 기술도 만날 수 있다. 물류 운송과정에서 최적경로와 운송모드를 알려주고 물류비용을 분석해주는 물류 솔루션 기술이나 데이터를 활용해 배차를 효율화하는 미들마일 화물운송 플랫폼 등도 선보였다. 자율운송을 위한 디지털트윈 구축방안,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 등 AI 기술을 활용해 물류와 공간정보·모빌리티 등 다른 분야를 접목한 전문가 세미나도 진행된다. 환경 보호·안전 강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수 있는 첨단 물류기술도 전시됐다. 화물운송 과정에서 일회용으로 소모되는 팰릿을 재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플랫폼 기술과 창고 내 화재 초동 대응을 위한 자율주행 화재진압 로봇을 관람할 수 있다. 원 장관은 개막식에서 “앞으로 많은 부가가치가 물류산업에서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지자체, 행정기관간 엮여있는 규제는 국토교통부가 중심이 되어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젊은 두뇌와 기업가 정신을 믿고 있으며, 물류인들에게 두 귀를 크게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원팀으로 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