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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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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청년들, '로드러너' 스케줄 기능 폐지…노조 요구 수용

배달의민족 물류를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이 라이더 앱 '로드러너'의 사전 스케줄 신청 기능을 폐지하기로 했다.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제기해 온 자율성 침해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8일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회사는 신규 라이더 앱 도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노조를 통해 수렴한 현장 의견을 검토해 왔으며, 최근 면담을 통해 스케줄 기능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배차는 사전 예약 없이 실시간 운행 기반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로드러너의 스케줄 기능은 라이더가 미리 배달 가능 시간을 신청하고 해당 시간에 맞춰 운행하는 방식이다. 일정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하는 배달업 특성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노조는 지난해 9월 본교섭 이후 해당 기능이 라이더의 근무 자율성을 제한할 수 있다며 폐지를 요구해왔다. 현재 로드러너를 시범 운영 중인 경기 화성시와 오산시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전환이 추진된다. 기존처럼 사전 스케줄을 신청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에 접속해 배달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스케줄 기능을 연내 전면 종료할 계획이다. 양측은 새로운 배차 시스템 도입과 함께 라이더 안전과 운행 효율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상반기 중 추가 시범 운영 지역을 선정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하고, 개선 과정에서 라이더와 노동조합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권오중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노동조합의 요청에 대해 신속하고 진정성 있게 응답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관계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라이더 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창의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위원장은 “스케줄 기능은 라이더의 자율성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조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온 사안”이라며 “이번 결정이 현장 의견을 반영한 조치인 만큼, 앞으로도 라이더 권익 보호와 제도 개선을 위해 책임 있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8 09:46류승현 기자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비용 전가·풍선효과 우려"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이 오히려 소비자 가격 상승과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국회 토론회서 제기됐다. 수수료를 일률적으로 제한할 경우 플랫폼이 광고비·배달비 등 다른 항목에서 수익을 보전하거나, 이중가격제 확산과 주문 감소로 이어져 외식시장 전반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3일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실에서 '외식산업 및 소비자 관점에서 본 배달시장 제도 변화 영향 분석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헌승 의원은 인사말에서 “배달 플랫폼은 이제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일상적인 인프라가 됐다”며 “수수료 체계가 시장 참여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균형 있게 점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상공인 보호라는 정책 목표와 시장의 자율·혁신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국회가 책임 있게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는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이희열 세종사이버대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교수, 하명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사무국장, 신인식 배달산업연구원 부원장, 김태영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교수, 김혜선 공정거래위원회 디지털공정거래정책과 과장이 참여했다. 소비자 “배달비 늘면 떠난다”…무료배달 폐지 땐 이용 감소 71.3%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수수료 상한제가 소비자 체감 비용을 높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소비자는 모여서 행동하지 않고 각자 조용히 떠난다”며 “식사는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구매이기 때문에 가격부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수수료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배달비가 늘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77.6%였고, 무료배달이 폐지되면 배달을 줄이거나 중단하겠다는 응답이 71.3%로 나타났다. 또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달리 받는 이중가격제가 확산된 점도 변수로 봤다. 이 교수는 이중가격제 경험 비율이 80%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수수료를 규제하더라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이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수료 상한제로 인해 배달비가 소비자에게 전가되거나 무료배달 혜택이 축소된다면 배달과 외식 소비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외식시장 전반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적 영향 평가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식업 “광고비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고정비 높은데 매출 흔들리면 직격탄 이희열 세종사이버대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교수는 플랫폼 내 노출 구조가 점주 비용을 키우는 문제를 짚었다. 그는 검색 결과에서 뒤로 밀리면 주문이 급감하는 구조에서 광고비가 사실상 선택이 아닌 생존 비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의 비용 구조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외식업은 임대료 등 고정비 비중이 높아 매출이 조금만 줄어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다고 말했다. 매출이 감소하면 임대료 비중이 10%에서 20%로 늘어나는 식으로 부담이 커진다는 예가 제시됐다. 예를 들면 임대료가 100만원이고 매출이 1000만원일 경우에는 임대료의 퍼센테이지는 10%가 되지만, 임대료가 그대로인데 매출이 500만원으로 떨어지는 경우 자동으로 임대료의 퍼센테이지가 20%가 된다는 설명이다. 해외 사례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상한제 도입 이후 마케팅 인프라가 약한 영세 점포는 매출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프랜차이즈는 매출이 오르는 결과가 나타났다는 취지로 소개했다. 일률 규제가 모든 소상공인에게 동일한 효과를 내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대안으로 영세·취약층 맞춤형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공배달앱 경쟁력 강화나 준공영화 같은 혼합 모델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플랫폼·연구·물류 “수수료만 누르면 풍선효과”…뉴욕 사례 예시로 들어 플랫폼 업계는 수수료 상한제가 비용 구조를 왜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명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사무국장은 배달 플랫폼이 결제·배달망 운영·고객 상담·마케팅 등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하 국장은 “수수료만 분리해 규제하면 다른 항목에서 비용이 튈 수 있다”며 수수료를 낮추면 광고나 노출 비용, 정산 구조 등 다른 경로로 수익을 회수하려는 대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의 사례로는 뉴욕시를 들었다. 지난 2021년 수수료 상한을 도입한 뒤 주문당 평균 수수료와 앱 가격이 오르고, 음식점 매출과 라이더 소득이 감소한 만큼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드 수수료 인하 이후 연회비 인상이나 혜택 축소가 뒤따른 것처럼 규제가 소비자 후생을 다른 방식으로 깎을 수 있다는 비유도 들었다. 신인식 배달산업연구원 부원장도 상한제가 표면적으로는 비용을 누르지만 실제로는 광고나 배달비 등 다른 항목으로 대체돼 총비용이 줄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총비용이 유지되거나 늘면 혁신 투자 여력이 줄고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가격 통제는 최후 수단이어야 하며, 매출 규모 등에 따른 차등 적용 같은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이더 수입 악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태영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교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업 400명·부업 400명 등 800명을 조사한 결과를 소개하며, 수수료 상한제에 대해 약한 부정부터 강한 반대까지 합친 비율이 61.5%였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소비자 부담이 늘어 주문이 줄면 라이더 수입도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뉴욕시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팬데믹 기간 동안 도입됐던 수수료 상한제가 최근 들어 완화되거나 종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자율규제만으론 한계…필요 최소 범위서 부작용 최소화해야” 정부는 자율규제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규제 설계의 정교함을 강조했다. 김혜선 공정거래위원회 디지털공정거래정책과 과장은 “2024년 11월 플랫폼·공정위·입점사업자가 함께 상생 방안을 발표했지만, 자율규제만으로 충분히 규율하기 어렵다는 논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면적 가격 통제 방식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과장은 “전 분야를 일괄적으로 규제하는 방식은 부작용이 클 수 있다”면서 “필요 최소한의 분야에 한정해, 시장 기능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수료 상한제가 소비자 가격 상승이나 서비스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 플랫폼의 수익 구조 조정 등 2차 효과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상한 수치를 정하는 접근이 아니라, 업주 규모·거래 구조 등을 반영한 차등적·보완적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김 과장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3.03 17:01류승현 기자

쿠팡이츠, 4월부터 '포장 수수료' 6.8% 받는다

쿠팡이츠가 전통시장 등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포장서비스 중개이용료 무료 지원을 1년 연장해 내년 3월까지 유지한다. 다만 그 외 매장에는 4월부터 중개이용료 6.8%를 부과한다. 쿠팡이츠는 26일 이같이 밝히며, 전통시장과 상생요금제 매출 하위 20% 영세 매장에는 포장 중개이용료 무료 정책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전통시장 매장은 신청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으며, 현재 전통시장으로 등록된 매장은 별도 절차 없이 자동 적용된다. 신청 방법과 대상 등 세부 내용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반면 그 외 매장은 올해 3월까지 무료 정책을 적용한 뒤, 4월부터 포장 주문에 중개이용료 6.8%를 적용한다. 쿠팡이츠는 지난 2021년 10월 포장서비스 출시와 함께 중개이용료 무료 지원을 시작해 장기간 유지해왔다. 이번 결정으로 전통시장 등 지원 대상을 제외한 매장에 대해서는 무료 정책을 종료하고 유료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배달앱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포장 주문 역시 앱 개발·유지, 고객센터 운영, 서버 비용 등 운영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무료 지원을 장기간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배달의민족 등 다수 배달앱들이 포장 주문에 대해 중개이용료를 받고 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포장서비스 중개이용료 무료 지원을 전통시장 등 영세 소상공인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연장해 지원하고, 그 외 매장에 대해서는 지속 가능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올해 3월까지 운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시장 활성화 등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다각도의 상생 지원을 통해 입점 매장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2.26 14:21류승현 기자

배달앱 3사, 출혈경쟁 쉬고 '품질경쟁' 시작

무료배달을 앞세운 출혈 경쟁이 주춤해지면서 배달 플랫폼 3사가 가격 대신 '이용 경험'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할인·쿠폰 중심의 단기 유입 전략에서 벗어나, 탐색부터 주문·배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얼마나 매끄럽게 설계하느냐가 올해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는 이용자 이탈을 줄이고 재주문을 늘리기 위해 기능 고도화와 외부 서비스 연동, 단독 입점 확대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신호탄 연 요기요, 배달앱 최초로 챗GPT 입점 요기요는 국내 배달앱 가운데 처음으로 오픈AI의 챗GPT 내부에 앱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챗GPT 내부 대화창에서 요기요를 호출해 맛집 검색과 메뉴 추천, 매장 정보 확인을 할 수 있다. 노출된 메뉴 화면에서 '요기요에서 주문하기'를 누르면 모바일은 요기요 앱으로, PC는 웹으로 이동해 주문을 이어간다. 요기요는 대화형 추천에 그치지 않고, 요기요 화면을 위젯 형태로 표시해 탐색 단계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예컨대 특정 지역·메뉴를 말하면 매장 후보와 대표 메뉴가 노출되고, 매장을 지정하면 해당 매장의 메뉴와 정보가 바로 나오는 방식이다. 업계는 이번 연동을 두고 경쟁의 초점이 무료배달·쿠폰 같은 가격 경쟁에서 '탐색 경험' 경쟁으로 이동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요기요는 향후 챗GPT 환경에서 주문·결제까지 이어지는 기능 연동도 검토하며, 탐색부터 주문까지 이어지는 끊김 없는 이용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픽업 재미 본 배민…단독 메뉴·포장 기능으로 락인 강화 배달의민족은 올해 배달비·할인 경쟁이 소강 국면에 들어서자 포장 기능 강화와 단독 입점을 앞세우고 있다. 배달 주문만으로 성장 동력을 만들기보다 픽업과 단독 콘텐츠로 재주문 접점을 늘려 락인 전략을 다듬는 분위기다. 배민은 먼저 포장 주문을 늘리기 위한 기능 개선에 나섰다. 업주가 메뉴별로 배달 가격과 픽업 가격을 분리해 설정할 수 있도록 기능을 도입해, 포장 고객에게 '픽업 전용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혔다. 배달비 부담이 커진 이용자들이 포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흡수하고, 업주에게는 포장 주문을 통한 매출 방어 수단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단독 입점(배민온리)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배민은 특정 브랜드를 자사 플랫폼에만 입점시키는 '배민온리'를 통해 자사만의 강점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에는 교촌치킨의 배민 단독 입점을 추진해왔고, 최근에는 배민 전용 할인을 진행하는 등의 방안을 사용하고 있다. 쿠팡이츠, 큰 확장 대신 경험 다듬고 신뢰 관리 관건 쿠팡이츠는 올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서비스 고도화와 운영 정교화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무료배달로 이용자 저변을 넓힌 이후에는 배달 지연과 주문 품질, 고객응대 등 기본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재주문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더 중요해졌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특히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을 중심으로 한 구조를 유지하면서, 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체감 불편을 줄이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이 장기화할수록 결국 남는 건 '배달이 얼마나 덜 번거롭고 덜 불안하냐'”라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다만 쿠팡을 둘러싼 신뢰 이슈는 변수로 꼽힌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후 보상과 후속 조치가 이어진 만큼, 쿠팡이츠가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품질 경쟁과 함께 신뢰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료배달 경쟁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비용 구조상 무한정 이어가기 어렵다”며 “올해는 할인보다 탐색과 주문, 배달 경험을 얼마나 매끄럽게 만들 수 있는지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추정치)에 따르면 지난 1월 MAU는 배달의민족 2324만 9229명, 쿠팡이츠 1296만 9423명, 요기요 448만 345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배달의민족은 50만 2489명으로 2.1% 감소한 반면 쿠팡이츠는 23만 6831명을 기록해 1.9% 증가했다. 요기요는 6만 8146명으로 1.5% 줄었다.

2026.02.24 10:09류승현 기자

공정위 "민생 4대 분야 담합 집중 점검…독과점 구조 뜯어볼 것"

공정거래위원회가 식품·교육·건설·에너지 등 민생 밀접 4대 분야의 가격 담합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불공정 관행을 시정하겠다”며 “식품 등 민생밀접 4대 분야 담합을 집중 점검하고, 주요 사건은 전담팀을 운영해 신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장기간·관행화된 가격담합에 대해 “위반행위 시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징금 부과 외 가격 재결정 명령 부과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또 “불공정거래를 실효성 있게 억제할 수 있도록 과징금·과태료 등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고, 강제조사권 도입 등 조사 실효성 제고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독과점 구조 자체에 대한 '원인 분석'과 규제 손질도 예고했다. 주 위원장은 “국민생활 밀접 독과점 품목 중 높은 가격수준을 유지하는 품목에 대해 시장구조와 고물가 원인을 심층 분석하겠다”며 “빙과, 식용유, 영화관, OTT 스트리밍 등이 예시”라고 언급했다. 이어 농산물도매시장 거래방식 개선, 주정 유통구조 개선 등 경쟁제한적 규제 손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시장에선 독점력 남용과 플랫폼 불공정 감시에 무게를 뒀다. 주 위원장은 “독점이 고착화된 디지털 시장에서의 근원적인 반경쟁 행위를 조사·시정하겠다”며 “모바일·디지털 인프라 분야 거래상대방 불이익 제공, AI·클라우드 분야로의 시장지배력 전이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 분야로는 배달앱과 대리운전을 직접 거론했다. 주 위원장은 “배달앱·대리운전 분야 등 플랫폼 시장에서 불공정 행위 감시를 강화하겠다”며 “배달앱의 최혜대우요구·끼워팔기·불합리한 수수료 부과 약관 등 각종 불공정 행위를 개선하고, 대리운전은 이중 보험 가입 등 대리기사 비용부담 관행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디지털시장 제도 정비와 함께 기업결합 심사도 '혁신 생태계' 관점에서 다루겠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플랫폼-입점업체 간 거래 안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디지털시장 입법 논의를 지원하겠다”며 “석유화학·철강 등 구조조정 M&A는 신속·면밀하게 심사하고, 빅테크·가상자산 플랫폼 등 혁신산업 M&A는 경쟁제한을 예방하면서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기업집단 정책은 반칙행위 제재와 투자 인센티브 두 축으로 제시됐다. 주 위원장은 “총수일가 승계·지배력 확대 과정의 일감몰아주기, 우회적 자금지원 등 부당내부거래를 엄정 제재하겠다”며 “식품과 의료 등 금융·민생밀접 분야는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위장 계열사 활용 등 계열사 누락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제재기준 손질과 공시·정보 공개도 추진한다. 주 위원장은 “부당내부거래는 총수일가에 대한 정률과징금 부과 등 부당이득에 비례한 과징금이 가능하도록 산정방식을 개선하겠다”며 “기업집단포털과 공시를 개선해 내부거래를 시장이 더 잘 감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대·중소기업 갑을 분야에선 정당한 대가 보장과 기술탈취 직권조사 확대 등을 추진하고, 조직·사건 처리 측면에선 민생사건 조사인력 확충과 사건 처리 신속·투명성 제고를 병행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2026.02.23 11:00류승현 기자

"배달 플랫폼, 소비자 주관적 평가는 임시조치 대상서 제외해야"

배달앱 리뷰가 음식점주의 요청만으로 임시 차단되는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산하 배달 플랫폼 자율분쟁조정협의회는 소비자의 주관적인 음식 맛 평가를 임시조치(게시중단)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배달앱 리뷰 운영 권고안을 마련해 11일 발표했다. 현재 리뷰정책과 관련해 배달 플랫폼 사업자들은 음식점주들의 임시중지 요청이 있을 경우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2에 따라 권리의 침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거나 이해당사자 간에 다툼이 예상되는 경우 30일 내 리뷰를 블라인드 조치를 하고 있다. 이후 게시글 작성자인 소비자가 음식점주의 임시중지 요청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게 되면 리뷰는 부활하게 되며, 없다면 삭제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된 문제는 음식점주가 리뷰 작성자의 주관적인 음식 맛 평가를 비롯해 별점 만점이 아니라는 이유로 리뷰에 대해 임시중지를 요청, 블라인드 처리가 되며 리뷰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 소비자원의 조사(24.7월)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리뷰 관련 소비자 불만 중 '품질(맛, 양) 관련 리뷰 차단'이 약 37.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협의회 자체 조사에서도 '맛에 대한 이용자의 주관적인 평가'나 '긍정적인 내용임에도 별점이 낮다는 이유(ex 맛있으나 조금 짜서 별 4개)'로 게시중단을 요청하는 사례가 상당수 확인됐다. 이에 협의회는 수차례 회의를 통해 배달 플랫폼 사업자(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 요기요(위대한상상), 땡겨요(신한은행), 슈퍼커넥트(구 위메프오))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리뷰 시스템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5대 핵심 권고사항을 도출했다. 주요내용은 ▲리뷰 임시조치의 투명성 제고, ▲리뷰 작성자의 주관적인 평가는 임시조치 대상에서 제외, ▲리뷰 임시조치 게시중단 제한 기준의 명확화 및 엄정 집행, ▲리뷰 관련 운영 정책 미비 사업자에 대한 기준 마련, ▲ 리뷰 임시조치 과정에서 당사자 권익 보호 및 소통 절차 강화 등이 포함됐다. 첫 번째로, '임시조치 상태'임을 모두가 인지하도록 명확히 표시할 것과, 리뷰 작성자에게 임시조치 사실 및 사유를 즉시 통지할 것, 이의제기 절차와 기간을 명확히 안내해 투명성을 제고 할 것을 권고했다. 두 번째로, 이번 권고안의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서 리뷰 작성자의 단순한 음식 맛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의 경우 임시조치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단기간 내 반복적으로 동일·유사한 내용을 게재하는 등 악의적인 어뷰징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임시조치를 허용했다. 동시에 음식점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각 리뷰 작성자의 주관적인 평가의 공정성 여부를 다른 소비자가 판단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것을 함께 권고했다. 세 번째로, 현재 리뷰 운영 정책이 마련되어 있는 배달 플랫폼 사업자의 경우 관련 조항을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집행할 것을 권고했으며, 네 번째로, 리뷰 운영 정책이 부재하거나 부실한 사업자의 경우 신속히 정책을 마련해 반영할 것을 권고했다. 다섯 번째로, 임시조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부당한 임시조치가 이루어진 경우, 리뷰 작성자가 이의신청을 통해 복구를 요청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이를 내부 운영 정책에 반영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권고안에 대해 황성기 위원장(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단순 주관적인 맛 평가까지 무분별하게 임시조치되는 것은 리뷰 제도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하며, “이번 권고안은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 보호와 음식점주의 권익 사이에서 합리적 균형점을 찾기 위한 결과물로, 배달앱 내 투명한 리뷰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2023년 자율규제의 일환으로 플랫폼과 음식점주 사이의 분쟁을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학계, 소비자 및 중소상공인 단체, 변호사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2023년 9월에 발족한 민간 기구로서, 2025년 9월 21일부로 1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현재 2기가 운영 중이며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6.02.11 23:21안희정 기자

배민 '장보기·쇼핑' 작년 주문수, 월 기준 역대 최대 찍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장보기·쇼핑(배민B마트 포함)이 2025년 12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12월 주문 수는 전월 대비 15.4%, 신규 고객 수는 30% 증가했다. 배민B마트 신규 고객도 같은 기간 33%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은 12월 배민 장보기·쇼핑 방문자가 약 56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배민 장보기·쇼핑에는 배민B마트 외에도 이마트, 홈플러스, CU, GS25 등 유통사가 입점해 있다. 회사는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 상품군을 확대한 점을 실적 성장 요인으로 들었다. 배민B마트는 계란·우유·정육·채소 등 식재료와 생필품 구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최저가도전, 타임특가 등 행사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는 12월 우유 판매량이 전월 대비 17.2%, 라면은 14.2% 늘었다. 생수(8%), 계란(7.6%), 화장지(7%) 주문도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예약배달 이용도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익일 예약배달을 도입한 뒤 1월 1~2주차 기준 예약주문이 증가해, 지난해 12월 4~5주차와 비교해 당일 예약주문은 23%, 익일 예약주문은 103%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배민 장보기·쇼핑에는 편의점·SSM·대형마트·동네가게 등 약 2만개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우아한형제들은 전국 약 95% 지역에서 즉시배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효진 커머스부문장은 “인프라 확장과 상품 카테고리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1.26 09:53류승현 기자

인도 정부, 퀵커머스에 속도 경쟁 완화 요구

인도 정부가 퀵커머스 업체들에게 '10분 배송' 보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초단기 배송 경쟁이 배달 노동자의 안전과 근로 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만수크 만다비야 인도 연방 노동부 장관은 블링킷, 스위기 인스타마트, 제프토 등 주요 즉시배송 업체 경영진과 만나 배달 노동자의 안전과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현재 인도 최대 퀵커머스 업체인 블링킷은 이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10분 배송 보장 문구를 삭제했으며, 경쟁 업체들도 조만간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블링킷과 제프토, 스위기는 답변하지 않았으며, 인도 노동부도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초고속 배송 모델이 실패한 것과 달리, 퀵커머스가 드물게 안착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소프트뱅크그룹과 테마섹 등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성장해왔다. 이들 업체는 소형 물류 거점과 수만 명의 플랫폼 노동자를 활용해 스마트폰, 생활용품, 식료품 등을 수분 내에 배송하고 있다. 초단기 배송 약속은 소비 욕구가 강한 인도 중산층의 호응을 얻었지만, 정치권과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비판도 이어졌다. 업체들은 배달 노동자가 계약상 10분 배송을 강제받지 않으며 지연에 따른 불이익도 없다고 설명해왔다. 배송 속도보다는 다크스토어의 촘촘한 배치가 핵심이라는 입장이다. 퀵커머스 반대 캠페인을 벌여온 아암아드미당(AAP) 소속 라가브 차다 의원은 이번 조치를 두고 배달 노동자들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정부 요구는 소비자 대상 마케팅 문구를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단기적으로 사업 운영 방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블링킷의 모회사인 이터널은 전날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퀵커머스 사업 모델에는 회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2026.01.14 09:09류승현 기자

"포장 가격은 달라요"...배민, '픽업 가격 설정' 기능 도입

배달의민족이 점주가 배달 가격과 포장 가격을 각각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배민은 최근 오는 20일부터 음식배달 가게 전체를 대상으로 '픽업 가격 설정' 기능을 확대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기능은 지난해 9월부터 일부 가게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 바 있다. 이번 기능 도입으로 점주들은 메뉴별로 배달 가격과 픽업 가격을 분리해 설정할 수 있다. 기존에 등록된 메뉴 가격은 배달 가격으로 자동 적용되며, 별도의 픽업 가격을 설정하려면 매장 가격을 인증·등록해야 한다. 픽업 가격 설정을 통해 점주들이 픽업 주문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배민은 보고 있다. 배달비가 발생하지 않는 픽업 주문 특성상, 가격 조정을 통한 마케팅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민은 현재 포장 주문에도 배달 주문과 동일하게 6.8%의 중개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경쟁사 쿠팡이츠는 입점한 모든 매장을 대상으로 포장 주문 서비스에 대한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운영 중이다.

2026.01.08 14:45류승현 기자

"라이더님, 여기서 쉬어가세요"…우아한청년들·고용부, 전국 쉼터 130곳 안내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고용노동부와 함께 전국 이동노동자(라이더) 쉼터 130여 곳의 위치와 운영 현황을 안내한다고 7일 밝혔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달업계 최초로 지난 2024년부터 3년째 전국 라이더 쉼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더들은 배민커넥트 앱과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쉼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라이더들은 배달 중 휴게 공간을 찾기 위해 직접 검색하거나 주변 안내에 의존해야 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전국 이동노동자 쉼터 정보를 공유받아, 가장 가까운 쉼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네이버지도 리스트 저장 기능을 활용해 주변 쉼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쉼터 정보는 배달 관련 노하우를 정리한 '우아한 배달 백과사전'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해당 콘텐츠에는 안전한 야간 운전법, 미끄러운 노면 주행 요령, 라이더 안전수칙 등 배민라이더스쿨의 안전 운행 정보도 함께 담겨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 최초 라이더 안전·보건 전문가 거버넌스 '라이더 안전경영위원회' 출범 ▲고용노동부·이마트24와 협업한 '배달라이더 동행쉼터' 3000여 곳 운영 ▲계절용품 누적 50만개 지원 ▲이륜차 전문 안전교육시설 '배민라이더스쿨'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진행하는 쉼터 안내는 라이더들이 가까운 휴게 공간에서 충분히 쉬고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라이더의 목소리를 반영해 배달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1.07 18:06류승현 기자

대세된 1인분 배달…점주에 도움 될까

배달 플랫폼 업계에서 1인분 주문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점주 수익성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린다. 주문 건수가 늘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과,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인분 배달은 현재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상태다. 배달의민족이 지난 6월 1인분 주문 서비스 '한그릇'을 출시한 이후 쿠팡이츠와 요기요 등 주요 배달 플랫폼에서도 소량·1인분 주문을 전면에 내세운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와 혼밥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1인분 배달이 필수가 됐다”며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한그릇'은 전국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전체 고객의 약 20%가 이용했으며, 연말 기준 주문 건수는 약 3천만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배민 관계자는 “다수 고객이 재주문으로 이어지고 있고, 프랜차이즈의 전용 메뉴 운영과 업주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인분 주문이 점주의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지를 두고는 현장의 평가가 엇갈린다. 먼저 긍정적인 쪽에서는 주문 장벽이 낮아지면서 신규 고객 유입과 주문 빈도 증가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든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객단가는 낮지만 주문 자체가 늘어나면 매출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며 “기존에 잡히지 않던 1인 고객을 끌어오는 효과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1인분 주문은 건당 단가는 낮은데 주문 건수는 많아 점주 입장에서는 체감 부담이 크다”면서 “트렌드라 참여는 하지만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와 배달비를 고려하면 업종이나 메뉴에 따라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익률이 낮지만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어 손해를 보며 입점하는 점주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 플랫폼 업계는 1인분 주문이 점주의 매출 확대와 단골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1인분 주문은 소액 주문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재주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배달료 무료나 수수료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 업주의 부담 완화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효과가 일률적이지는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문 건수가 늘어나는 만큼 매출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업종 특성과 주문 금액, 원가 구조에 따라 수익성 체감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 본부도 1인분 배달을 일괄 도입하기보다는 가맹점 자율에 맡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5.12.30 13:54류승현 기자

배민 독주에 균열...새해 승부처는 'AI 효율화'

2025년은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OO개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2025년은 배달 플랫폼 업계에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된 해였다. 물가와 인건비 상승, 라이더 수급 불안, 수수료·안전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며 외형 성장 중심 전략은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주요 배달 플랫폼들은 AI 기반 배차·조리·수요 예측 고도화를 통해 운영 효율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쟁의 무게중심이 외형 확대에서 비용 구조 관리와 규제 대응으로 이동하면서, 배달 시장은 본격적인 체질 개선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배민 독주에 균열…경쟁 구도 본격화한 2025년 국내 음식 배달시장은 오랫동안 배달의민족의 독주 체제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쿠팡이츠의 빠른 성장으로, 지역별 결제액과 이용 지표에서 기존 구도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8개 카드사의 배달앱 결제금액 자료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에서 1천792억원의 결제액을 기록하며 배달의민족(1천778억원)을 처음 앞질렀다. 전국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 결제액이 8천248억원으로 쿠팡이츠(5천395억원)를 여전히 웃돌지만, 지역 단위에서는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용자 수에서는 배달의민족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해 11월 배달의민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천170만명으로 쿠팡이츠(1천230만명)의 약 1.7배 수준이다. 다만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실질적인 경쟁이 작동하는 2강 체제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달의민족, AI 배차로 기본기 재정비…'품질·업주 성장'에 방점 배달의민족은 내년 핵심 과제로 배달 품질과 고객 서비스(CS) 등 본원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배달 시장은 커졌지만 라이더 수는 오히려 줄어들며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 라이더 수는 2022년 4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며 2024년에는 40만명대까지 줄었다. 이에 배민은 AI 기반 배차 로직 고도화와 라이더 수락률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분당·과천 일대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 라이더 수락률은 기존 대비 30% 상승했고, 60분 이상 배달이 지연되는 주문 비율은 43% 감소해 전체의 1% 미만으로 유지됐다. 배민은 이를 토대로 내년에도 배달 프로세스 전반의 품질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리 대기 시간 단축도 주요 과제다. 배민은 업주가 조리 완료 시간을 보다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매장 상황과 지역 배달 밀집도, 라이더 수급 현황 등을 종합해 최적의 조리 완료 시간을 제안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향후에는 조리 완료 시간을 1분 단위로 고도화하고, 지도와 픽업 동선 최적화를 통해 예측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배민은 배달 품질과 함께 외식업주 성장 지원도 또 다른 전략 축으로 제시했다. 리뷰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업주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능을 일부 지역에서 시험하고 있으며, 매출·주문·광고 효과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 기능도 개선했다. 내년에는 신규·단골·이탈 고객을 구분해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하는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이츠, 만족도 우위로 성장세 유지…회원 기반은 강점, 신뢰는 변수 쿠팡이츠는 높은 이용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단건 배달 모델의 안정화와 서비스 품질 유지에 주력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와우 멤버십 등 유료 회원 수가 1천5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되는 만큼, 충성도 높은 이용자 기반은 쿠팡이츠의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쿠팡이츠는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플랫폼 운영 효율과 수익 구조 안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건 배달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배차 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주문 패턴과 라이더 가동률을 고려한 운영 최적화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이용자 신뢰와 이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변수로 지목된다. 만족도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뢰 관리에 실패할 경우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요기요, '확장'보다 차별화…적립·퀵커머스로 존재감 모색 요기요는 올해 배달 서비스 외 별도의 신사업 확장보다는 배달앱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에 집중했다. 음식 주문 중개와 배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퀵커머스 영역의 사용성과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쏟았다. 요기요는 GS더프레시에 이어 지난해 9월 이마트슈퍼와 제휴하며 요마트의 제휴처를 확대했다. 회사는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자 체류 시간과 주문 전환율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음식 주문과 생필품 구매를 한 앱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이용 빈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할인 경쟁과는 다른 방식의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요기요는 최근 '무한적립'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문 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기요 측은 무료배달이나 쿠폰 중심 경쟁이 아니라, 고객이 오래 찾는 배달앱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다. 요기요는 새해를 앞두고 배달 품질, 음식점 커버리지 확대, 앱 사용 편의성 등 배달앱의 기본기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통해 잦은 앱 이동이 발생하는 시장 구조에서 존재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수료 특별법 변수…AI 효율화 압박 커질 수도 다만 기술 경쟁과 서비스 차별화가 심화되는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규제 환경 변화는 또 하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를 특별법으로 다루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플랫폼의 수익 구조와 전략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립창원대학교 김태오 교수는 “수수료 상한제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가격 규제”라며 “플랫폼이 비용 부담을 다른 방식으로 전가하거나, 일부 사업자의 노출 기회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비용이 증가할 경우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규제 효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달 플랫폼 업계는 내년을 앞두고 AI를 통한 운영 효율화, 서비스 품질 경쟁, 규제 대응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수수료 상한제가 현실화될 경우, 플랫폼의 선택지는 가격 경쟁이 아닌 AI를 통한 비용 구조 재편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한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차별화된 매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할인이나 배달비 경쟁이 아니라, 고객이 오래 찾는 플랫폼이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4:59류승현 기자

배민 B마트에서 이제 전통주도 판다

배달의민족의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B마트가 전통주 배달 판매를 시작했다. 전국 물류망을 활용해 전통주의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양조장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7일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전국 대부분의 B마트 PPC(피킹·패킹 센터)에서 전통주 판매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배민은 내년 1월까지 전통주 판매를 B마트 전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온라인 주류 판매가 주문 후 매장 방문 수령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배민B마트는 주문 즉시 라이더가 집 앞까지 배달하는 방식이다. 전국 단위 퀵커머스 물류망을 활용한 전통주 즉시 배달은 국내 최초 사례다. 배민B마트는 전통주 론칭과 함께 과실주 '분자', '원소주' 시리즈와 '원 하이볼', '복순도가 손막걸리', '해창막걸리 9도', '서울의 밤', 국순당 '생백세주' 등 대중성과 화제성을 갖춘 전통주 40여 종을 입점시켰다. 가격대는 2천 원대부터 7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홈파티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음식 메뉴에 맞는 전통주를 즉시 배달로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배민은 기대하고 있다. 전통주 시장 확대 효과도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시장 규모는 약 10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법적 전통주 비중은 1%대에 그쳤다. 배민은 B마트의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전통주 소비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입점 전통주 제조사 상당수는 지역 기반의 중소 양조장이다. 가야주조 홍성만 대표는 “B마트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전통주의 맛과 품질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배민은 관련 법령에 따라 미성년자 주문을 원천 차단하고, 성인 인증을 거쳐야만 전통주 상품을 열람·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우아한형제들 김동휘 가공식품파트장은 “B마트를 통해 다양한 전통주를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 양조장과 상생하는 퀵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2 09:39류승현 기자

하입앤, '아트니스'로 서비스명 변경...박일한 신임 대표 취임

아트 플랫폼 하입앤이 새로운 서비스 '아트니스'로 태어난다. 또 이 회사는 배달의민족을 공동창업하고 조직문화혁신부문장을 역임한 박일한 대표가 새롭게 경영을 맡으며, 국내 미술시장 혁신에 나선다. 아트니스는 12일 리브랜딩을 공식 발표하며 '커머스가 아닌 아트 거래 플랫폼'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작가와 소비자를 더욱 직접적이고 투명하게 연결해, 미술품 거래의 접근성을 넓히는 새로운 아트 플랫폼 모델을 제시한다. 박일한 신임 대표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동창업자다. 우아한형제들에서 조직문화혁신부문장(부사장)을 역임하며 배민 특유의 창의적 조직문화를 만들어냈다. 새로운 브랜드명 '아트니스'는 'ART(예술)'와 'NESS(본질, 상태)'의 결합으로, 예술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새 슬로건 'Live Artfully'(리브 아트풀리)는 '예술적으로 산다(LIVE)'와 '예술작품을 산다(Buy)'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한 구매를 넘어, 작품을 통해 일상에 예술을 들이고 예술적으로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철학이다. 아트니스는 작가가 직접 작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1차 시장을 핵심으로, 컬렉터 간 거래가 가능한 2차 시장(경매)을 보완 기능으로 운영한다. 갤러리나 중개자 없이 작가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구조로, 작가에게는 더 많은 수익을,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 아트니스는 현재 전체 이용자 2만8천명, 등록 작품 2만점, 판매 작품 8천점을 확보했다. 또 가나아트를 비롯해 국내 지사를 둔 해외 유명 갤러리인 페로탕·리만머핀 등이 아트니스에 입점했으며, 현재 총 150곳 이상의 갤러리가 함께하고 있다. 더현대·스타벅스·BMW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전시를 통해 신진 작가들에게 오프라인 전시 기회를 제공해 왔다. 화성시문화재단과의 아트상품 제작 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역 예술가 발굴에도 힘써왔다. 특히 작년 10월 진행한 첫 온라인 기획경매에서는 이우환·윤형근·이배 등 현대미술 거장 작품 12점을 선보이며 8억원 규모의 경매를 개최했다. 올해 4월에는 C2C(개인간거래) 직거래 서비스를 본격 오픈하며 플랫폼 역량을 확대해왔다. 박일한 대표는 "배달의민족이 음식 배달을 일상의 문화로 만들었듯이 아트니스를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아트에 접근할 수 있는 문화로 만들고자 한다"며 "아트니스는 단순히 작품을 파는 커머스가 아니라 컬렉터에게 예술의 가치를 연결하는 아트 큐레이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국내 미술 작가 10만 명 가운데 실제 시장에서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는 작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현실을 바꾸고 싶었다"라며 "재능 있는 작가들이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스마트하게 개선하고, 누구나 일상 속에서 좋은 작품을 더 쉽고 즐겁게 만날 수 있는 미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12.12 11:12백봉삼 기자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소상공인 보호 명분 속 역효과 날수도"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 보호와 시장 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수수료 상한제 입법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달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시사한 데 이어, 국회에 관련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면서 마련됐다. 김남근 의원은 9일 '음식배달플랫폼 서비스 이용료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토론회에서는 상한제 도입 시 라이더 소득 감소와 소비자 부담 증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수민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원은 배달노동자 보수 문제를 공정위 규제로 다루는 방식에 우려를 표하며, 배달수수료는 노동의 대가로서 임금과 성격이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전국 배달협력사 대표 모임인 전배모도 상한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배모는 수수료 인하가 배달 기본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라이더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 단체 역시 신중론을 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해외 사례를 들어 상한제 도입 이후 주문금액과 배달비가 오히려 상승한 경우가 있다며, 지역 간 서비스 격차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다. 업계 측은 단일 규제의 한계를 지적했다. 하명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사무국장은 배달 플랫폼이 결제, 배달망, 고객 상담, 마케팅 등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라며, 수수료만을 분리해 규제하는 방식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례도 언급됐다. 뉴욕시는 2020년 배달 수수료를 제한했으나 비가맹 식당 주문과 매출이 감소했고, 이후 수수료 상한을 완화했음에도 전체 부담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유석 동국대 교수는 “선한 의도로 도입된 상한제가 점주·라이더·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을 전가했다”고 평가했다. 국회 검토보고서에서도 가격 규제로 인한 공급 축소와 소비자 후생 감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민간 주도의 자율규제 방안 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성급한 규제 도입보다는 이해관계자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자율규제와 설계형 규제를 포함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2.12 11:02류승현 기자

'배민' 모회사, 대주주 압박에 사업 전반 검토 착수

'배달의민족' 등을 소유한 독일의 음식 배달 플랫폼 딜리버리히어로가 주요 주주들의 요구로 재무구조와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전략적 검토에 들어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자본 구조 조정 ▲자산·국가별 사업의 적정 보유자 평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검토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 구조와 자본 배분 조치까지 폭넓게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외신이 아스펙스 매니지먼트 등 주요 투자자들이 회사에 전략적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딜리버리히어로는 7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주가가 25%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음식 배달 산업은 매우 낮은 수익률 구조 속에서 최근 인수·합병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는 올해 초 영국 딜리버루를 인수했고, 딜리버리히어로의 최대주주인 프로서스는 또 다른 배달 플랫폼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 인수를 추진 중이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을 의식해 프로서스는 내년 8월까지 딜리버리히어로 보유 지분 27.4%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2025.12.10 09:05류승현 기자

김범석 배민 "파트너가 장사에만 집중하도록...지원·투자 아끼지 않겠다"

배달의민족이 다시 뜨거웠던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배민 2.0'을 앞세워 체질 개선에 돌입한다. 김범석 대표는 “파트너가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배달 플랫폼 역할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8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외식업계 종사자를 위한 무료 오프라인 행사 '배민파트너페스타'를 열고 전문가 강연과 시연 프로그램, 외식 서비스 관련 부스 등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김범석 대표는 '배달의민족이 변하고 있는 이유'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먼저 김 대표는 플랫폼의 역할을 '중개자'에서 '성장 파트너'로 정의하며 “파트너가 다시 배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리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시 뜨거웠던 때로...필요한 지원과 기술 투자↑ 김 대표는 최근 외식업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소비자물가는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신선식품 물가도 작년 대비 4.7% 상승했다”며 “여기에 인력난까지 더해지면서 외식업 시장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과도기 속에서 배달이 제때 되지 않거나 복잡한 광고 시스템, 늦은 고객 대응 등으로 (파트너들이)답답함을 느끼셨을 것”이라며 “저희도 '과연 배달의민족을 통해 가게가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져왔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한때 배민과 파트너의 관계가 뜨거웠던 시절을 언급하며 솔직한 성찰도 내놨다. 김 대표는 “처음 배민이 등장했을 때 음식도, 팬덤도, 파트너와의 관계도 모두 뜨거웠다”면서도 “경쟁이 심해지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한 순간도 있었고, 배민만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드리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배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되찾는 것”이라며 “파트너가 매일 마주하는 어려움부터 해결해 나가는 것,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과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민 2.0'…“효율 혁신과 기회 확장” 배달의민족이 제시한 변화의 방향은 크게 두 갈래다. 첫째는 파트너가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둘째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수익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주문부터 배달까지 파트너의 장사 여정을 함께했지만, 수많은 의사 결정은 파트너의 몫이었다”며 “앞으로의 배민 2.0에서는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달 전 과정을 더 똑똑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운영·마케팅·고객 관리 전반에 AI와 데이터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김 대표는 “배민 셀프 서비스 등 파트너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 기능을 적극 도입해 가게 운영부터 마케팅까지 더 쉽고 빠르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장사의 효율을 한눈에 확인하고 빠르게 의사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성장 계획까지 제안하는 배민 2.0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 그릇'·픽업 고도화…광고 구조 개편 예고 수익모델도 다각화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올해 5월 선보인 '한 그릇' 서비스를 대표 사례로 들며 “1인 가구와 취향 중심 소비 트렌드에 맞춰 메뉴가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길을 넓힌 첫 번째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배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포장에서 픽업으로 이름을 바꾼 서비스 역시 배달 외 추가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채널로 재정비 중”이라며 “내년에는 운영 부담은 낮추고 매출 기회는 키운 실질적인 대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광고 시스템 개편도 예고했다. 김 대표는 “파트너의 메뉴가 더 적합한 고객에게 더 높은 효율로 도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가게의 강점이 고객에게 더 잘 전달되도록 마케팅 경험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배민은 앞으로도 변화의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읽고, 파트너의 성장이 식지 않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변화의 파도 속에서 내일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파트너”라며 “이 여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배달의민족은 그 한가운데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5.12.08 11:49안희정 기자

배민·쿠팡·요기요, 다음 격전지는 '퀵커머스'...차별점은?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3사가 장보기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퀵커머스가 단순한 부가 서비스가 아닌, 플랫폼 본업 확장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의 즉시 구매·소량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들은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발맞춰 장보기와 쇼핑 비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소비자에게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이 일상화되자 필요한 상품을 바로 받으려는 수요가 더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플랫폼이 성장하려면 반드시 가져가야 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배민, 비마트 기반 통합 강화…커머스 거래액 1조원 돌파 배민은 지난 2018년 시작한 비마트를 기반으로 도심 거점 물류 운영 노하우를 쌓아 왔다. 여기에 지역 상점 상품을 즉시 배달하는 스토어 모델까지 병행하며 장보기·커머스 사업을 두 번째 성장축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비마트는 2018년부터 운영해 온 만큼 자체 물류센터 기반 운영 경험이 가장 오래된 서비스”라며 “직접 매입해 물류센터에서 배송하는 비마트 모델과, 지역 상점 상품을 빠르게 배달하는 스토어 모델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배민의 서비스매출(푸드 딜리버리·중개형 커머스 포함)은 3조5천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회사의 지난해 기준 장보기·쇼핑 입점 매장은 2만3천여개로, 커머스 사업의 외형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비마트 전용 PB상품 '배민이지'와 프리미엄 라인 '배그니처'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PB 상품수는 약 150개로 확대됐고 매출은 1년 새 82% 증가했다. 고객 1인당 평균 주문금액(객단가)도 2023년 대비 2.8% 늘었다. 쿠팡이츠, 동네가게·편의점 품으며 확장… 와우회원 효과 커져 쿠팡이츠는 장보기·쇼핑을 로컬 기반 퀵커머스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꽃·반려용품·문구·정육·패션 소규모 매장들이 대거 입점하고, 최근엔 편의점 CU까지 합류하면서 상품 구성이 크게 넓어졌다. 지역 매장은 물류나 라이더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지 않아도 온라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입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에게 오프라인 매출의 한계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쿠팡이츠에는 스포츠 매장과 생활용품점, 문구점 등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들이 입점해 있다. 쿠팡이츠의 핵심 경쟁력은 와우회원 기반 무료배달 구조다. 장보기·쇼핑에서도 1만5천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달이 적용되면서 고객 접근성이 높아졌고, 재주문 빈도가 증가했다는 평가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고객이 동네가게부터 편의점까지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라며 “소상공인·편의점주 등 다양한 판매자가 쿠팡이츠에서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서초구의 한 꽃가게는 쿠팡이츠 입점 후 한 달 만에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강남구의 반려용품 매장은 반년 새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요기요, '즉시성 소비' 공략…매장 기반 퀵커머스 강화 요기요는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화제가 된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큐레이션 전략과 매장 기반 즉시 배송 모델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신상품과 재미 소비에 민감한 30대 여성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SNS에서 화제가 된 디저트·음료·리빙 제품 등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요기요는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퀵커머스 성장의 핵심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필요한 것을 바로 받는 경험에 익숙해지면서 즉시성 소비가 강화되고 소량·빈번한 구매가 늘고 있다”며 “이에 맞춰 퀵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기존 요마트·요편의점 외에도 소규모 B2C 브랜드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지금 바로 필요한 것'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요기요 퀵커머스의 특징은 자체 물류센터가 아닌 전국 입점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여기에 SSM(기업형 슈퍼마켓)과 편의점 브랜드도 참여해 생활밀착형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으며, 배달 외 매장 픽업 기능까지 강화해 출퇴근·점심시간 등 시간 민감도가 높은 수요도 흡수하고 있다. 퀵커머스, 소상공인 새로운 판로로…“더 빨라진 배송 수요가 시장 키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도 배달앱과의 제휴를 확대하며 퀵커머스를 주요 판매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소상공인 역시 기존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삼아 온라인 판로를 확보하면서 참여가 빠르게 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장보기는 이제 배달앱 내 핵심 트래픽을 이끄는 영역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는 배송 속도뿐 아니라 생활 카테고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플랫폼 경쟁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2.06 08:30류승현 기자

배민, '경쟁 환경 악화+규제 압박'에 고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이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의 투자자 압박과 국내 경쟁 환경 악화로 '수익성 제고'와 '점유율 방어'란 난제에 직면한 모습이다. 독일 본사인 DH가 일부 지역 실적 부진으로 사업 재편 요구를 받고 있고, 국내에서는 경쟁자인 쿠팡이츠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배민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규제 기관의 압박까지 겹쳐 1위 사업자인 배민에게 '삼중고'를 안기고 있다. 이에 배민은 DH가 성장에 초점을 두고 한국 투자 방침을 밝힌 만큼, 배달 효율성 강화와 시장 흐름에 맞는 신규 서비스 등으로 경쟁 환경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배달 시장 경쟁구도 재편…쿠팡이츠 멤버십 앞세워 점유율 확대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업계는 후발업체들의 성장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이용자 기반이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존 1위 플랫폼 중심의 구조가 약해지고, 수요 특성에 맞춰 여러 앱으로 수요가 분산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조사에서도 2위 사업자인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지난 19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리테일이 주요 배달 앱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기준 배민의 MAU는 2천170만명, 쿠팡이츠는 1천23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배민 사용자 수는 약 37만명가량 줄었고, 쿠팡이츠는 300만명가량 증가했다. 쿠팡이츠의 성장에는 쿠팡의 무료 배달 정책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 회원에게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쿠팡플레이 등 자체 서비스와 연계해 락인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에 배민도 유료 멤버십 '배민클럽'을 출시해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약 1천500만명 규모의 와우회원 기반을 앞세운 쿠팡이츠의 성장세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회사 의존도 확대…수익성 압박 심화 글로벌 본사인 DH가 투자자들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도 배민에겐 부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부 주요 주주들은 DH 경영진에 사업 재편과 자산 매각 검토를 요구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손실이 큰 지역을 정리하고 수익성이 높은 시장 중심으로 구조를 재정비하라는 요구가 커지면서, 한국 사업 의존도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DH는 올해 들어 태국 사업을 정리하고, 대만 푸드판다 매각 협상을 진행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DH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28억 유로(약 21조8천200억원)였고, 이 가운데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은 4조3천226억원으로 전체의 약 22%를 차지한다. 실제 재무제표를 보면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 배당금 4천127억원, 2024년 자기주식 취득·소각 5천372억원을 집행해 2년간 약 9천499억원을 본사에 송금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DH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규제 환경을 감안해 단기적인 이익 중심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DH의 니클라스 대표와 메리앤 최고재무책임자도 이달 진행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까지 총상품거래액(GMV)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투자 강화 지역 가운데 한국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비용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외주용역비는 지난 2023년 1조2천902억원에서 지난해 2조2천369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배달·광고 인센티브 지출도 이어지고 있어 배민의 재무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규제 변수도 배민의 수익성에 추가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배달앱 수수료 특별법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며 배달 플랫폼 수수료 산정 방식과 중개비 구조를 손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법안이 추진될 경우 배달앱의 수익 구조가 제한돼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술·서비스 개선으로 대응 이에 배민은 기술 개선을 통해 배달 효율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회사가 오산·화성 지역에서 테스트 중인 '로드러너' 배차 시스템은 수요·공급 예측 기반으로 배차 지연을 줄이고 라이더 수입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배민은 “테스트 지역에서 배차 안정성과 동선 효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구성 변화에 맞춘 서비스 대응도 진행 중이다. 배민은 한그릇 등 1인 가구 중심 메뉴 이용률 증가에 맞춰 관련 카테고리 강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효율적인 배달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품질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맞춘 기술·서비스 개선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1.28 17:16류승현 기자

라이더 단체 "수수료 상한제는 배달기사 소득 상한제"

배달라이더 단체가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내고 즉각적인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28일 전국 배달협력사 바른정책 실천을 위한 대표모임(전배모)은 성명을 통해 “수수료 상한제는 사실상 배달기사 소득 상한제”라며 “수수료를 낮추면 배달비가 바로 떨어지는 구조로, 라이더의 수입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전배모는 “지난 정부가 수수료 인하를 추진했을 때 기본단가와 거리할증이 즉시 하락했다”며 “같은 상황이 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도 수수료 강제 인하 정책이 실패했고, 결국 라이더 수입만 줄었다”며 정책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정부와 국회가 “배달비를 담보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작 현장 라이더의 의견은 단 한 번도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에서 생계를 걸고 일하는 당사자가 빠진 논의는 졸속이며 피해는 라이더와 시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정부는 배달앱 시장 규제를 위한 수수료 상한제 도입 의지를 밝히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26일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배달앱 분야에 한정한 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제와 유사한 강한 가격 규제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재명 정부는 배달앱 규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으며 여당을 중심으로 관련 법안도 다수 발의된 상태다. 학계는 인위적인 수수료 규제가 배달기업 비용 구조를 압박해 영세 자영업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뉴욕시는 2021년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했다가 배달기업이 반발해 소송으로 이어졌고, 올해 기존 수수료 외 추가 20%의 '서비스 향상 수수료' 부과가 허용되면서 자영업자의 부담이 오히려 23%에서 43%로 늘어난 사례가 있다. 라이더들은 배달앱 수수료 인하가 배달비 축소로 이어지는 구조를 반복해서 문제로 제기해왔다. 지난해 정부·배달앱 업계가 합의해 올해부터 시행한 상생요금제에서도 중개수수료는 9.8%에서 2~7.8%로 줄었지만 배달비는 1,900~3,400원 수준에서 책정됐다. 그러나 실제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총비용은 지역·시간대별로 3,000~7,000원 수준으로, 배달앱이 중개수수료 수입을 배달비 충당에 쓰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 전배모는 “수수료 상한제가 도입되면 배달기업의 수익이 줄고 그만큼 배달비도 내려간다”며 “라이더는 더 많이 뛰어야 하고, 그 피해는 다시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11.28 11:41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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