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이용률 3개월 연속 주춤…쿠팡이츠, 요기요 턱밑 추격
회복 국면에 진입했던 배달앱 이용률이 9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총 월 이용자수가 3천만명을 밑돈 가운데, 와우 할인 카드를 꺼낸 쿠팡이츠는 성장세를 유지하며 2위 요기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6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요기요·쿠팡이츠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2천928만6천600명으로 전월(2천949만6천304명) 대비 0.71% 감소했다. 지난해 11월(3천3만5천61명)과 비교하면, 월 이용률은 1년새 2.49% 줄어들었다. 지난달 배민 MAU는 1천898만8천926명으로 10월(1천943만3천527명)보다 2.28%, 요기요(569만3천470명)는 한 달 동안 0.67% 각각 감소했다. 3사 이용률은 7월부터 3천만명을 웃돌며 회복세를 보이다, 9월부터 3천만명을 하회하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배민, 요기요는 9~11월 3개월간 이용자가 계속 이탈했다. 지난달 배민의 경우, 올 들어 처음으로 월 이용자 1천900만명 선이 무너졌다. 쿠팡이츠는 매달 꾸준히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3월 MAU 300만명을 밑돈 쿠팡이츠는 구독 멤버십 와우할인 제도를 선보인 뒤 급속도로 이용률을 늘려가고 있다. 쿠팡 월 구독 서비스 와우에 가입한 이용자는 쿠팡이츠 주문금액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4월 서울 관악·송파를 시작으로, 현재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쿠팡이츠 와우 할인이 적용된다. 최근 반년간 쿠팡이츠 MAU 추이를 보면 341만·386만·407만·426만·433만·46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치(약 394만명)를 상회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말 100만명가량 일간활성화이용자수(MAU)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기류가 계속되면서 요기요와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한때 월 최대 400만명 가까이 벌어졌던 양사 이용률 차이는 지난달 기준 100만명 가까이 좁혀졌다. 이에 질세라 요기요는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 요금을 지난달 20일부터 기존 9천900원에서 4천900원으로 낮추고, 카카오톡과 연계한 '카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응하고 있다. 배민 역시 할인 공세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눈꽃 동행축제'에 참여해 10일까지 치킨 브랜드 최대 8천원, B마트 상품 50% 등 이용자들에게 할인 기회를 제공한다. 또 입점업주와 이용자 각각 페이백, 배달비 절감을 누릴 수 있도록 '오오오 할인대전'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배민 이용자는 최소 주문금액 1만원 기준, 5%에서 최대 20% 배달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