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청년들, 배달 노조와 세 번째 교섭 타결
배달의민족(배민)이 라이더 노동조합과 세 번째 교섭 타결을 이뤘다. 배민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 플랫폼 노조와 5일 오전 서울 송파 본사에서 조인식을 열고, 단체교섭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우아한청년들과 배달플랫폼노조는 지난달 2일 라이더에 대한 지원 수준을 강화한 상생 지원제도 신설을 중심으로 협의점을 도출해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 이후 세부 사항 조율과 협상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거쳐 이날 최종적으로 교섭을 타결하게 됐다. 협상안에 따르면 우아한청년들은 원하는 때 자유롭게 운행하는 플랫폼 라이더 특성을 고려한 '플랫폼 라이더 상생 지원제도'를 운영한다. 플랫폼 라이더 상생 지원제도는 기존 단체협약보다 지원 수준을 높이고, 라이더로서 배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맞춤형 환경을 조성하는 제도다. 꾸준히 활동하는 플랫폼 라이더 지속 가능성 증진과 상생활동 장려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장기적인 배달수행을 지원하는 플랫폼 라이더 상생 지원제도 신설이 도출됐다. 배민커넥트를 통해 연간 220일 이상, 하루 22~30건 이상 배달을 수행한 라이더들은 상생 지원제도 참여 자격을 얻는다. 특히 우아한청년들은 배달 중 사고 등으로 인한 입원 기간까지 배달 수행일로 반영해, 지원제도 참여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라이더 지속가능한 배달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배달 중 사고로 인한 입원 기간까지 수행일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 양측의 공감대가 있었던 만큼 해당 내용을 추가했다. 지원제도 참여를 원하는 라이더는 ▲배민라이더스쿨 안전교육 수료 ▲운전면허 정지 이상의 처분 이력 없음 ▲오토바이 환경 검사 결과 제출 등 사회·환경과의 상생을 위한 활동을 제출하면 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라이더는 지역에 따라 매월 460~520건의 배달을 수행하면 익월 21만5천원의 상생 지원금을 수령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단체협약 체결에 대해 배달 업계에 상생 모델을 확산시키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앞으로도 대화를 통해 모범적인 상생 모델을 유지함으로써, 배달업계 전반에 상생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