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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술 원더풀"…6만명 몰린 AI 페스타, 국가대표 AI 행사 '우뚝'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축제인 'AI 페스타'가 사흘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AI 3대 강국(AI G3)'을 목표로 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식 첫 AI 행사로,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대표 기업, 정부, 학계가 한 자리에 모여 우리나라 AI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AI 페스타 2025'에는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오픈AI·퍼플렉시티·코히어·깃허브 등 글로벌 AI 대표 기업들을 포함해 삼성SDS·LG CNS·포스코 DX 등 국내외 1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한 다양한 컨퍼런스들이 펼쳐진 것이 이번 행사의 흥행 비결로 꼽혔다. 특히 오픈AI의 제이크 윌크진스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이 임용 서울대 교수 겸 AI 정책 이니셔티브(SAPI)와의 대담을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오픈AI는 한국 정부의 '주권 AI' 이니셔티브에 화답하고 국내 AI 생태계의 단순한 기술 공급자를 넘어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언했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APAC 지역 대표도 이번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참석해 AI 시대 필수 요소로 인간의 창의성을 꼽았다. 또 퍼플렉시티의 업데이트 소식과 함께 자사 기술 경쟁력을 검증 가능한 출처 제시와 정확한 데이터 추출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아이반 장 코히어 공동창업자는 지난 1일 진행된 '퓨처테크 컨퍼런스' 무대에 올라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와 대담을 통해 기업의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AI 에이전트 비전을 공개했다. 깃허브 다니엘 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영업 이사도 연단에 올라 AI 에이전트가 열어갈 차세대 디지털 도약을 이끌 주역으로 한국을 언급해 주목 받았다. 또 한국에 대해 인프라, 국가지원, 그리고 개발자 역량을 모두 갖춘 곳이라며 여기에 AI 에이전트가 더해진다면 잠재력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AI 페스타' 전시장에는 국내외 대표 총 203개 기업이 466개 부스를 운영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특히 유라클, 이스트소프트, 지란지교소프트, 나무기술 등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추천으로 선정된 22개 기업들은 'KOSA 공동관'에서 AI 인프라부터 업무 솔루션, 데이터·품질 관리, 서비스 플랫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국내 AI 산업 역량을 보여줬다. 또 AI, SW 업계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KOSA는 이번 행사의 흥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준희 KOSA 회장은 "올해는 과기부가 처음으로 AI 주간을 선포한 뜻 깊은 해"라며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이 AI를 국가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선언이자 AI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적 의지를 모으는 상징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페스타는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반도체 인프라 윤리 규제 등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논의가 이루어지고, 국내의 산업 리더들이 지혜를 모아 나아갈 방향을 함께 찾을 수 있는 자리였다"며 "대한민국이 AI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 출발점이자, AI 혁신을 통해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우리 기업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와 카카오, 삼성SDS, LG CNS, 메가존클라우드, 한글과컴퓨터, 더존비즈온, 웹케시, 포티투마루 등 AI 시장을 이끌고 있는 국내 대표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서 관람객들을 끌어 들이는 데 큰 몫을 해냈다. 이 기업들은 금융, 제조, 공공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AI 기술을 공개하며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서비스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했다. LG AI 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 등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최종 5개 사에 선정된 국가대표 AI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도 참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 'AI 챔피언관'에서도 대한민국 AI 챔피언 자리를 노린 29개 팀이 한 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뤘다. 지난 1일부터 부총리가 된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AI 타운홀 미팅'을 통해 정부의 AI 육성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미팅에선 초등학생, 대학생, AI 업계인, 주한영국대사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배 부총리와 격의 없는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했다. 또 배 부총리는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 시상도 직접 맡았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AI 페스타'에서 프랑스, 유럽연합(EU) 등 20여 개국 주한 외국대사, 외교관들과 함께 전시회를 참관했다. 이들은 AI 국가대표 5대 기업관 등 전시관을 방문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개발한 최신 AI 모델과 서비스 설명을 듣고 시연을 관람했다. 부스 투어에 참석한 나이지리아 외교부 소속 외교관 무카다스 무하마드는 "한국 AI 수준은 최상급"이라며 "우리는 한국과 AI 분야에서 꾸준히 동맹하고 싶다"고 협력 의지를 밝혔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AI 페스타'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정부 차원의 AI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또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AI페스타' 행사장 곳곳에선 다양한 강연이 펼쳐져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콘퍼런스'가 대표적으로, 기조강연에는 카이스트, 티오리, 안랩 등이 참여해 AI 시대의 보안 위협과 글로벌 리더십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퀀텀 포럼'에서는 과기정통부 주도 아래 국내 양자 기술을 이끄는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이 총출동해 비즈니스 전략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포럼에는 SK텔레콤, 큐노바, KIST, 오리엔텀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이 열려 AI 신약 개발과 K-디지털헬스의 미래를 논했다. 포럼에서는 갤럭스, 파미노젠, 더블유닷에이아이 등 AI 신약 개발과 의료 데이터 분야의 주요 기업 및 전문가들이 발표에 나서 주목 받았다. 또 'HR 테크 리더스 데이'에서도 AI 시대의 또 다른 핵심 기반인 사람과 조직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제 정부에서 하나의 힘을 모아 AI 3대 강국을 가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는 생각이 'AI 주간 2025'에 함께하는 'AI 페스타'를 통해 강하게 느껴졌다"며 "'AI G3'라는 담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 시점에서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AI 축제가 마련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AI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 중심의 포용적인 AI 기본사회'를 구현해 나가는 것이 지금으로선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AI 페스타'를 기점으로) 정부는 앞으로도 누구나 인공지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AI가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02 16:14장유미

[영상] 배경훈 과기부 장관이 제시한 대한민국 AI 기술의 미래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월 30일 AI 페스타에서 마련된 타운홀 미팅 개최하고 대한민국 AI 기술에 대한 정부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배경훈 장관은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 2030년까지 3%의 경제 성장률을 이루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역량을 키운 기업들로 AI 시장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주요 목표”라며 "GPU 확보도 기존 5만 장에서 20만 장으로 늘려 미국, 중국에 못지않은 동등한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달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장관과 묻고 답하는 시간에는 초등학생과 대학생, AI 관련 기업인들이 궁금증을 해결하는 질문이 오갔다. 한편, 배경훈 장관은 초등학생의 기습 질문에 잠시 당황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초등학생들에게 AI 조기교육을 시키는 반면 대한민국은 AI 시대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어린 학생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주기도 했다.

2025.10.02 13:58유회현

"2초 만에 입장 완료"… 토스 얼굴 인증, AI페스타서 시선 집중

토스 얼굴 인증이 '에이아이 페스타(AI Festa) 2025'에 등장했다.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서초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AI Festa 2025'에 토스는 얼굴 인증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특히 30일 열린 'AI 타운홀 미팅'의 경우 사전에 참석 의사를 밝힌 관람객만 입장할 수 있었는데, 입장 과정서 토스 얼굴 인증이 활용됐다. 미팅에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얼굴 인증을 활용해 입장, 시선을 끌었다. 얼굴 인증을 위해 참관객들은 얼굴 정보를 토스에 입력했다. 이 과정을 거친 관람객들은 단 2초만에 번거로운 절차 없이 입장이 가능했다. 얼굴 정보를 입력하지 않은 관람개들은 사전 신청 여부를 서류로 확인해야 했다. 이번 토스 얼굴 인증은 페이스페이(얼굴인증 결제)가 결제뿐만 아니라 모든 인증이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토스도 인증이 필요한 오프라인 매장에 결제와 동시에 인증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얼굴 인식을 한 번으로 끝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등 예약이 필요한 곳에서 현장 대기 없이 입장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1 15:12손희연

배경훈 "과기·AI 장관회의 신설, 韓경제성장 나침반으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과학기술자문회의와 인공지능전략회의를 더한 과학기술·인공지능(AI) 관계장관회의를 신설하겠다”며 “AI를 통해 선도국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나침반과 서포터가 되겠다”고 밝혔다. 배경훈 장관은 이날 2025 인공지능 주간에 맞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AI페스타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AI페스타 개막식에 이어 전시 부스를 둘러본 배 장관은 “AI에 대한 많은 기업의 관심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과기정통부가 준비하고 있는 AI 정책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얘기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AI 3대 강국이란 목표를 삼고 있는데 3대 강국이 되면 무엇이 되는 건지 고민해봤다”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싶었고, 먼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3%에 기여하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연한까지 설정해 2030년까지 3%의 경제 성장률을 이루고, 또 다른 목표로 AI가 발전할수록 특정 기업의 소유물이 될 수도 있으니 모두가 혜택을 받냐는 질문에 대해 AI로 인한 양극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포용 측면을 강조하자는 목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배 장관은 또 “AI 세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실제 AI 시장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주요 목표”라며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가리고 있는데, 한국에서만 쓸 수준이 아니라 글로벌의 많은 기업이 쓸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외계층과 노년층이 AI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가급적 무료로 AI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AI 고속도로라는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목표고 엔비디아가 학습용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면 한국에서는 추론 전용 반도체인 NPU를 개발해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AX 융합인재를 키워내고 GPU 확보도 기존 5만장에서 20만장으로 늘려 미국이나 중국에 못지않은 동등한 수준의 기술 역량 확보 등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로 꼽았다. 배 장관은 특히 “AI 3대 강국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왜 세계 3위가 목표냐고 묻는데 실제 목표는 1~2위와 동등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전 세계 개발자와 이용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우리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경쟁력도 갖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자본과 협약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방향을 잡았다”며 “이를 통해 AI 강국으로 발돋움해 경제성장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한 과기정통부가 과기AI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국가적인 AI 역량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AI페스타 개막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과기정통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하고 AI정책실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국무회의를 거친 법 개정안이 공포되면 과기정통부는 본격적인 국가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가장 먼저 내놓은 게 과기AI 장관회의다. 배 장관은 “장관회의를 국가적인 AI 정책 집행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각 부처에서 AI 대전환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연 이후 이어진 장관과 묻고 답하는 시간에는 초등학생과 대학생, AI 기업인들이 궁금증을 해결하는 질문이 오갔다. 주한 영국 대사의 협력에 대한 질문에는 영국의 강점인 금융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답을 내놨고, 어린 학생에게는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미래 세대가 키워야 할 역량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장관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국회는 AI가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2025.09.30 18:09박수형

'AI페스타'서 확인한 한국 AI 파워…"세계 최고 향해 뛰자"

"저는 분명히 우리 독자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글로벌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톱10이 아니라 톱2·3 수준까지 도약할 수 있고 그 역량을 모아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면 합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2025'의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AI) 기업관을 둘러본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배 장관을 비롯해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최형두 의원, 조준희 AI페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 등 VIP 사절단은 총 203개 기업이 466개 부스를 마련한 AI페스타 2025 전시장을 돌며 주요 기관·기업관을 방문하며 혁신 기술들을 체험했다. 첫 일정으로 찾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관에는 네이버클라우드·LG AI연구원·NC AI·업스테이지·SK텔레콤 등 5개 기업이 참여해 자사 전략과 기술을 소개했다. 최형두 의원은 "5대 기업이 모두 다 함께 경쟁하면서 잘해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사절단은 문서 AI와 사회 안전에 기여하는 재난 AI를 선보인 한컴관을 방문했다. 한컴은 비정형 문서를 정형화해 이해하는 검색증강생성(RAG) 솔루션의 차별성을 강조했으며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데이터 기반 분석 기술도 소개했다. 이후 국내 대표 ICT 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꾸린 법률·미디어·학술 분야 전문가 보조 실증 사업 전시를 참관했다. 컨소시엄 참여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존 10시간 걸리던 작업을 4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하는 효과를 보여줬다. 이어 사절단은 AI 챔피언관을 찾았다. 총 630개 팀, 3천410명이 참여했으며 전시장에는 29개 연구팀이 성과를 전시했다. 대표 성과 사례로 신인식 플루이즈 대표가 공개한 '비침습적 모바일 AI 에이전트'가 꼽혔다. 앱 코드 수정이나 API 연동 없이 카카오택시 호출·결제, 쿠팡·마켓컬리 최저가 검색과 주문까지 자동 실행하는 세계 최초 기술이다. 이후 메가존클라우드 부스에서는 K-클라우드와 협업해 기업용 AI 플랫폼을 공급하는 성과가 소개됐다. 메가존은 K-클라우드와 손잡고 15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클라우드 등 해외 사업자와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현재 메가존클라우드는 8개국에서 2천700명 규모로 운영 중이며 200여 고객사에 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 아람코와 230만 달러(약 25억 원) 규모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조준희 위원장은 "메가존클라우드가 국내 대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로서 다양한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과 협업해 아람코 투자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사절단은 카카오관을 방문해 회사의 AI 브랜드 '카나나'와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관람했다. 이 AI 서비스들은 카카오톡에서 직접 실행돼 메시지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기능을 제공하며 모델 크기를 줄여 휴대기기에서 가볍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개발자 생태계를 겨냥한 AI 도구를 공개해 다양한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전략을 사절단에 소개했다. 투어 마지막으로 사절단은 '한국적 빛의 정원'을 콘셉트로 꾸려진 KT관을 방문했다. KT는 독자 개발 초거대 언어모델 '믿음 K 2.0'을 내세워 한국인의 가치관과 맥락을 이해해 복합 지시 수행과 창의적 답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GPT-4 기반 '소타'를 전시하며 글로벌 성능과 한국 시장 최적화 활용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기업용 올인원 AI 솔루션 'K 인텔리전스 스튜디오'도 마련돼 배 장관 등 VIP 사절단들은 세이프티 가드·인텔리 서치 등 핵심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배 장관은 "이번 AI페스타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국민이 AI 기술의 혜택을 체험하며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라며 "정부는 이를 계기로 누구나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AI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30 17:31한정호

韓 최대 AI 행사 'AI 페스타' 개막…배경훈 장관 "AI, 국가 성장 핵심 축으로 삼을 것"

"이제 정부에서 하나의 힘을 모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가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는 생각이 'AI 주간 2025'에 함께하는 'AI 페스타'를 통해 강하게 느껴집니다. '인공지능 3대 강국(AI G3)'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 시점에서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AI 축제가 마련돼 의미가 큽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30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AI 페스타'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처럼 강조했다. 'AI 페스타'는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AI 주간 2025'의 메인 행사로,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대표 기업, 정부, 학계가 한 자리에 모여 'AI 3대 강국(AI G3)' 도약과 생태계 혁신을 향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개막식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산·학·연·관에서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조 회장은 "올해는 과기부가 처음으로 AI 주간을 선포한 뜻 깊은 해"라며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이 AI를 국가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선언이자 AI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적 의지를 모으는 상징적인 날"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AI 페스타에서는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반도체 인프라 윤리 규제 등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논의가 이루어지고 국내의 산업 리더들이 지혜를 모아 나아갈 방향을 함께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AI 페스타는 대한민국이 AI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 출발점이자, AI 혁신을 통해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우리 기업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장관도 환영사를 통해 'AI 주간 2025'이 국민들이 AI 기술 혜택을 체험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또 'AI G3'를 목표로 정부가 AI 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배 장관은 "'AI 주간 2025' 행사는 국민이 AI 기술의 혜택을 체험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I 강국으로 가는 길이 국민 모두와 함께 만들어가는 그림을 함께 체감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AI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 중심의 포용적인 AI 기본사회'를 구현해 나가는 것이 지금으로선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AI 페스타'를 기점으로) 정부는 앞으로도 누구나 인공지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AI가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축사를 맡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특히 최민희 의원은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해 국회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최민희 의원은 "모두 '챗GPT' 얘기를 하지만 AI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단계에 올라선 기업은 아직 없다"며 "아직 돈 못 벌고 투자만 하는 단계여서 우리가 조금 빨리 정확하게 뛰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고 국회가 법으로 발목을 잡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할 수 있는 최대한 (AI 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하고, 선제적으로 입법할 수 있는 것들은 해보겠다"고 부연했다. 최형두 의원은 'AI 페스타'가 미국 CES, 스페인 MWC 같은 글로벌 IT 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국회에서도 여야가 합심해 앞으로 AI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한국이 AI 3대 강국이 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일각에선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AI를 통해 기적을 다시 일으킬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며 "AI 페스타가 그 출발점이 돼 앞으로 AI의 기술 발전을 보기 위해 수많은 외국인들과 기업들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나라에 배를 같이 만들고 원전을 지어달라고 할 정도로 한국은 지난 80년간 많은 기적을 이룬 나라"라며 "앞으로 AI에서 축적될 놀라운 힘으로 다시 한 번 우리나라가 위대한 역할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국회와 정부가 AI와 관련해선 묻지마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우뚝설 수 있는 원년을 올해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며 "AI 페스타가 의미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30 16:52장유미

배경훈 "우본 직원 노력에 우체국 시스템 복구"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을 찾아 금융과 우편서비스의 장애가 복구되는 상황 속에서 현장점검과 함께 국민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차질없는 대민서비스를 당부했다. 배 장관은 이날 우체국 서비스의 복구 경과와 향후 대응계획을 점검한 후 현장에서 집배원들이 사용하는 배달시스템(PDA)과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의 정상 작동을 점검하고 우편과 금융창구 업무 현장에서 국민들께 우체국 서비스가 문제없이 제공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했다. 배 장관은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우체국 시스템을 복구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께 우체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됬다”며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전산시스템 일부가 마비됐으나 주말 간 24시간 대응체제로 복구를 추진해 28일 21시에 우체국 예금과 보험 등 금융시스템을 정상적으로 복구했다. 우편서비스는 과거 시스템을 재가동해 현재 우편물 배달과 종적조회, 통상 소포 국제우편 등 서비스 가능하고, 일부 장애 우체국 서비스에 대해서는 복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2025.09.29 16:45박수형

블랙록, 韓 AI에 수십조 투자…정부 "亞 AI 수도 만들 것"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한국 인공지능(AI) 산업에 수십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정부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한국을 '아시아 AI 수도'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배 장관이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결과물이다. 이날 배 장관은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행정망 마비 사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비상 상황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해 직접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범한 얼라이언스는 단순 협의체를 넘어 구체적인 수출 전략까지 구상하고 있다. 공동의장을 맡은 조준희 한국AI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AI 모델과 컴퓨팅, 보안을 통합한 '피지컬 AI 풀스택 패키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얼라이언스를 이끌 분과장들의 구체적인 면면도 드러났다. 인재분과장은 이광형 KAIST 총장이 맡았으며 도메인 분과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등이 이끈다. 배 장관은 "피지컬 AI 분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내년도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신설해 국회에 제출했다"며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가능토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5.09.29 15:07조이환

AI 시대, 정책도 국민과 함께…'AI 타운홀 미팅' 열린다

2011년,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투자자 마크 앤드리슨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삼키고 있다(Software is eating the world)"고 주장했다. 기술·금융·소매 등 산업 전반을 소프트웨어가 바꿔놓고 있던 시대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한 선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소프트웨어조차 인공지능(AI)에 잠식되고 있다. 첨단 서비스들은 예외 없이 AI 기반으로 재편된다. 따라서 앤드리슨의 명제는 이렇게 고쳐 불러야 한다. “AI가 세상을 삼키고 있다(AI is eating the world).” AI는 창의적 작업과 생산 현장을 가리지 않고 무서운 속도로 파고들면서 개인의 일상과 직장 업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그렇다고 '화려한 AI 시대'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못지 않게 불안감도 크다. 일자리 변화, 개인정보 유출, 알고리즘 편향 같은 만만찮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하나 같이 기술만으로 풀 수 없는 사회적 과제다. 그런만큼 정부의 일방적 정책 발표만으로는 AI 거버넌스를 제대로 구축할 수 없다.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새로운 소통 구조가 필요하다. 오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AI 타운홀 미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번 행사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페스타 2025'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직접 국가 AI 비전을 발표한 뒤 참가자들과 자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AI 페스타 바로 가기) 중요한 점은 이 자리가 '전달식 설명회'가 아니라는 데 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기 위한 자리다. 정책 담당자, 업계와 학계 전문가 뿐 아니라 시민 대표도 참여해 AI 시대 사회의 여러 쟁점에 대해 직접 토론한다. 타운홀 미팅은 17세기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마을 주민들이 세금과 규칙을 논의하던 전통에서 비롯됐다. 이후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이 방식을 AI 정책에 도입한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개인정보 보호, 노동 환경, 교육 격차 해소 같은 문제는 기술자들만의 토론으로는 답을 낼 수 없다. 사회 전체의 합의가 필요한 의제다. 국제적 흐름도 마찬가지다. 유럽연합(EU)은 세계 최초로 'AI법'을 제정하면서 타운홀식 공청회와 온라인 플랫폼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캐나다는 일자리와 교육 문제를 놓고 시민 패널을 운영했고, 영국도 AI 공정성을 주제로 시민 워크숍을 열고 있다. AI 정책에 국민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이제 세계적 표준인 셈이다. AI는 기회이자 불안이다. 인류를 발전시킬 동력이지만 기존 질서를 흔드는 위험도 동시에 품고 있다. 정책이 균형을 잡아야 하는 이유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쉽지 않은 과제를 풀어내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기술 혁신의 시대에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자리. 그 무대가 이번 'AI 타운홀 미팅'이다. 한국 사회는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어떤 합의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타운홀 미팅'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2025.09.29 13:15김익현

[유미's 픽] "부총리 빨리 돼야 하는데"…野 어깃장에 속 타는 과기부, 왜

정부조직법을 두고 여야 간 대치 상황이 벌어지며 국회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인공지능(AI) 정책을 이끌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속을 끓이고 있다. 과기정통부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한다는 내용이 정부조직법에 포함돼 있지만, 예상 시점에 통과되지 못해 계획했던 AI 사업 추진 일정에 자칫 차질을 빚을까 염려돼서다. 26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 25일 본회의를 앞두고 정부조직법을 포함한 쟁점 법안 처리 현안을 논의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검찰청 폐지를 핵심으로 한 정부조직법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설치법 ▲국회법 개정안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 등에서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정부조직법을 포함해 4개 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실시한다며 맞섰다. 이 탓에 전날 오후 3시 30분에 개의한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은 통과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검찰청 폐지와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로 분리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점을 못마땅해 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법상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인 국민의힘이 각 안건 표결 전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개시하면, 최소 24시간 후 재적의원 298명 중 5분의 3(179명) 이상인 범여권이 찬성해 강제 종료시킬 수 있다. 1일 1건 처리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본회의에 통과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과기부총리 직제를 17년 만에 부활시킨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서다. 'AI 3대 강국(AI G3)'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는 과학기술을 국가정책의 중심에 두고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아 과기부에 좀 더 힘을 실어주고자 이처럼 나섰다. 과기부가 부처 간 산재돼 있는 AI 정책을 범정부적으로 총괄·조정하기에 적합하다고 봐서다. 업계에서도 과기부가 빠른 시일 내에 AI 정책 주도권을 잡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각 부처에서 쏟아지는 AI 정책과 사업 제안 요청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다. 특히 산업부가 지난 10일 선제적으로 삼성, LG, 현대차, SK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참여하는 '제조 AX 얼라이언스(M.AX)'를 출범한 것이 대표적이다. 10개 분과로 운영되는 이 얼라이언스에는 1천 여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키로 했다. 산업부는 내년 AI 예산을 올해의 두 배인 1조1천347억원으로 늘려 M.AX 주요 과제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산업부가 지난 4월 출범시킨 'K-휴머노이드 연합'도 서울대, KAIST, 연세대, 포스텍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과 삼성전자, LG전자, SK,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 HD현대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 제조사들이 포함됐다. M.AX 참여사 대부분이 중복돼 있다는 점에서 역할 분배가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휴머노이드의 '두뇌'에 해당하는 AI 원천기술은 과기부 소관이어서 두 부처간 기싸움도 팽팽하다. 여기에 과기부와 중기부, 산업부가 참여하는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 출범도 곧 앞두고 있어 성격이 비슷한 얼라이언스들의 운영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산업부 눈치를 봐야 하는 제조 기업들은 이미 M.AX에 대거 참여해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 합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한 곳과 조선 제조사 한 곳에 분과장사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과기부를 부총리급으로 하루 속히 격상시켜 AI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게 함으로써 정부의 AI 정책과 사업들을 일원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약 10조1천억원이 배정된 내년도 AI 예산을 각 부처별로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봐서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부총리인 기재부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정부 경제 정책들을 주도해 이끌어 가듯, AI 정책들도 과기부장관이 부총리가 돼 AI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일관되게 이끌어 가길 바란다"며 "부처 이기주의라는 오랜 공무원 사회의 관행을 깨야 'AI G3' 달성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배경훈 과기부 장관이 부총리로 올라서면 산업부의 'M.AX'와 과기부 주도로 출범하는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과기부는 'M.AX'와 협력한다는 방안이지만, 산재된 얼라이언스를 통합해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봐서다. 업계 관계자는 "과기정통부 부총리 주도 하에 과기부가 AI 장관 회의를 만들어 'M.AX'와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가 운영 되거나, 국가AI전략위원회 밑에 2개의 얼라이언스를 두고 운영 되거나 할 테지만 결국 하나로 합쳐 운영하는 것을 정부가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과기부가 가장 많은 AI 예산을 확보하고 있고 부총리급으로 올라서는 곳인 만큼 각 부처가 AI 정책 관할권을 두고 신경전을 펼칠 것이 아니라 과기부에 힘을 실어줄 때"라고 강조했다.

2025.09.26 11:31장유미

과기정통부, IBM과 양자컴퓨터 R&D센터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기업 IBM과 양자컴퓨터 R&D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BM 왓슨 연구소에서 IBM 측과 양자과학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왓슨연구소는 IBM 연구개발 본부다.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반도체 등 첨단 정보기술 분야의 혁신적 연구를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연구기관이다. 이 MOU에는 ▲양자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제공 ▲연구개발 및 산업 활용 ▲전문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 등이 담겨 있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양자컴퓨터 인프라 구축과 R&D 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등 산업별 응용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또 키스킷(Qiskit) 기반 양자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는 IBM 제이 갬베타(Jay Gambetta) 부사장과 모더나 웨이드 데이비스 CTO, 올스테이트 진 우트키 TD, 코넬대 김은아 교수 등 글로벌 기업·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양자기술의 미래 활용 가치와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배 장관은 블랙록(회장 래리 핑크-세계경제포럼(WEF) 의장 겸직)과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 협력에 관한 MOU를 교환했다. 배 장관은 또 23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이하 'BNL')를 방문, 현재 논의 중인 기초 대형인프라(EIC, 전자-이온 충돌기) 협력 관련 시설을 시찰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양자 등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BNL은 노벨상 수상자 7명을 배출하고, 핵물리와 소재과학 분야 대형 연구시설(상대론적 중이온 충돌기)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부에서 지원하는 국립 양자정보과학연구센터(양자 컴퓨팅, 통신, 센싱 및 재료 분야의 첨단 연구와 기술 개발 지원)를 운영 중이다. 이날 배 장관은 BNL 핵심 연구진 등과 양자 및 가속기 등 관련 연구시설을 둘러봤다. 양 측은 EIC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신흥 AI·양자 기술을 다양한 기초연구 분야에 적용하는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정부 간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부와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이행약정(IA)과 정부 간 협력의향서(SOI)에 서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양자과학기술은 AI, 신약개발, 금융, 보안 등 모든 산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현재 양자과학기술분야 최일선에 있는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으로 이번 방미에서 IBM과 국내 산학연 간 인재, 기술, 인프라에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배 장관은 또 “AI·양자 기술을 활용해 기초연구를 혁신하고 있는 BNL과 EIC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AI, 양자 등 첨단기술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2025.09.24 12:00박희범

"국내 보안체계 재정비...AI G3 목표 수준으로 중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이은 사이버 침해사고와 피싱과 스미싱을 아우를 수 있는 종합적인 보안체계 전반을 살피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피해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12일 출입기자단 대상 간담회에서 “개인정보가 많은 통신사로 공격이 향하는데 해킹 기술 자체를 국가적으로 해커를 키운다거나 제조사 관점에서 지원하는 등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고 사고에 대한 대응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최근 KT의 무단 소액결제에 외부 미상 기지국이 활용된 점을 파악한 뒤 KT가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찾아가 펨토셀 조사를 요청했는데, 잇달아 벌어지는 사고가 한 기업이나 기관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AI를 통해 해킹을 막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으로 현재의 방어 전략이 충분하냐는 의문에 도달한 게 정부의 고민이다. 배 장관은 “최근 통신사 CEO와 면담하고 관련 담당자와 이야기를 해보면 기업에서도 많은 해커를 고용하는데 2년 정도가 지나면 (스페셜리스트였던 해커 직원이) 제너럴리스트 수준으로 역량이 떨어진다고 한다”며 “그만큼 외부에서 기술이 발전하고 (범죄) 조직이 지능화되고 있는데 원천 대책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이 많아지는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KT를 비롯해) 여러 이슈가 전방위적으로 나오는데 예전부터 문제된 것들이 터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며 “스미싱 이슈는 개개인 대상으로 연간 몇 천건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기업에서 (신고를) 접수해야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의심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법적인 체계를 마련하는 게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정보보호 대전환 체계 구축이 필요한 이유로 공격 루트의 다양성도 꼽혔다. 해킹이 국내 서버만 아니라 중국과 북한 문제도 있고, 어느 한 쪽을 막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유럽의 서버에서 넘어오기도 하고 사건의 케이스가 매우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의 역점 사업인 AI 3대 강국 목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강력하게 정책 발굴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확실히 했다. 류제명 차관은 “(SK텔레콤 사고 이후) 7월4일 합동조사단 결과를 발표했고 대략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했다”며 “당시 시정요구를 리뷰하는 상황에서 KT 사건이 터진 것이고 ISMS 인증체계나 주요 정보통신시설 시정 범위를 재점검하는 단계에서 연이어 사고가 생겨 보호체계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관께서도 AI 3강 목표에 버금가는 정도로 중요하게 근본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해서 전반적인 제도개선 문제를 특별 TF 단장을 맡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9.14 14:30박수형

배경훈 "과기·AI 관계장관회의 신설...AI 거버넌스 조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복원된다.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된 과학기술 최고 의사결정기구를 되살려 과기부총리로 격상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범부처 AI와 R&D 거버넌스를 이끌어 3대 AI 강국을 위한 초석을 닦는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첫 출입기자단 대상 간담회를 열어 직접 준비한 PPT 발표 이후 이와 같은 구상을 밝혔다. 과기·AI 관계장관회의 목적은 정부 정책 집행의 효율에 초점을 맞췄다. 국가 미래를 준비하면서 최대한 실용적 가치를 추구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배 장관은 “과학기술과 AI와 관련해 전 부처가 논의하는 회의체가 없다”며 “R&D 예산 35조원, AI 예산 10조원은 부족할 수도 있지만 많이 늘어나는 예산으로 잘 쓰고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각 부처 별로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개별 부처가 AI 인프라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다 따로 구축하면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중복적인 부분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가 AI 거버넌스를 하겠다면서 전체 부처를 컨트롤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기술 중심으로 (정책 집행을) 플랫폼으로 만들어 각 부처에서 AX(AI 전환)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플랫폼 체계를 만들어 장관회의에서 지원하고 조율하고 의견 수렴을 하기 위해 운영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정책실 신설을 계기로 조직 세부 개편을 통해 장관 직속으로 AI과학기술총괄국 조직을 두고 새롭게 추진하는 과기·AI 관계장관회의 운영과 지원을 담당케 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GPU 20만장 확보 배 장관은 2030년까지 GPU 확보 목표로 20만장을 제시했다. 그간 정부가 밝혀온 5만장 GPU 확보는 2028년까지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GPU와 같은 컴퓨팅인프라 구축을 앞당기고 내후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재 육성과 범용 AI, 피지컬 AI와 같은 기술 발전을 통해 국가적 목표인 AI 세계 3대 강국 지위를 확실히 갖추겠다는 뜻이다. 배 장관은 “GPU 5만장의 근거는 대기업을 제외하고 학계와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수요의 30% 수준”이라며 “정부가 이 정도로 마중물 역할을 하면 충분히 AI 대전환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봤지만, AI 기술 성장이 굉장히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이제 5만장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미 AI 양대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은 수십만장의 GPU로 인프라 격차를 벌리고 있는데, 민관협력을 통해 AI 컴퓨팅 인프라 자원을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배 장관은 또 “GPU를 엔비디아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산 NPU를 추론용부터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해 해외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전략을 고안했다. AI 규제 최소화...과태료 1년 유예는 상황 따라 연장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글로벌 경쟁에 내놓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배 장관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글로벌 수준의 결과물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했다”며 “올해 말 첫 독자 언어모델을 공개하고 내년에는 멀티모달 모델, 이후에는 행동모델로 발전시켜 특화 AI를 개발하는 동시에 모두의 AI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챗GPT나 퍼플렉시티같은 서비스도 있지만 한국의 독자적 서비스도 필요하다”며 “국내 전용에 머무르지 않게 글로벌 이용자도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의 모델로 만들어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AI 활용의 포용도 강조했다. 배 장관은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지만 소외계층, 노약자, 디지털 접근성이 쉽지 않은 분들이 저렴하게 AI를 쓰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I를 잘 쓰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접하지 못하면 소외되고 새로운 기회에 노출되지 않는 우려도 있는데 우리의 목표 중 하나가 모든 국민이, 특히 소외계층이 AI를 잘 쓰는 환경을 만들고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AI로 생산성을 높이는 체계를 만들려고 한다”며 “해외의 AI 서비스도 있겠지만, 우리의 독자적인 모델로 (이런 일들을) 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AI 산업에 대한 규제와 관련해 “AI기본법은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과태료와 같은 부분은 최소 1년 이상 유예하고 산업 성장을 막지 않는 최소 규제 원칙에 따라 상황을 보며 규제 유예는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AI 선진국과 기술 격차도 좁힌다는 목표를 새롭게 내놨다. 배 장관은 “2023년 미국과의 AI 경쟁력 차이가 1.3년이었다면 2030년에는 0.5년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인재 육성, 연구 환경에 대한 인식전환부터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고민도 엿보였다. 배 장관은 “당장 답을 내기 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예산삭감 논란으로 한 번 잃어버린 신뢰 회복에 많은 시간과 더 큰 노력이 필요한데 안정된 연구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한국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다는 인식 전환을 이끌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3년 안에는 한국에서도 과학기술인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을 이끌고, 5년 안에 한국의 연구개발 환경이 좋다고 여기게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관 간담회에 배석한 박인규 과기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인의 삶을 보면 전공 선택부터 석사와 박사, 그리고 포닥(박사후 연구원), 운이 좋아 전임교원이 되더라도 3년 단위와 2년 단위의 분절된 삶을 살게 되며 앞으로 명확하게 정해진 바를 모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의 예산 평가 제도를 보면 모든 것들이 나눠주고 쪼개주는 식이다”며 “그간 젊은 인재들이 과학기술 분야에 올까 걱정하는 지엽적인 문제가 터졌을 때마다 반창고를 계속 붙이며 덕지덕지 붙어있는 반창고가 됐는데 이를 모두 떼어내고 대대적으로 바꿔 과학기술의 길을 걸어도 연구자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환경에 있도록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양성TF를 이끄는 구혁채 차관은 “2천년대 초반 이공계 위기는 출산율과 진학률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배출시키냐였는데, 지금은 우수 인재를 흡수할 수 있는 수요 중심의 끌어주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성장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석박사급들이 기업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이는 정부가 혼자 할 일이 아니라 민관이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025.09.14 12:55박수형

[유미's 픽] AI에 진심 드러낸 李, 취임 100일 성과 벌써 이 정도?…韓, AI G3 실현 '성큼'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대적 투자와 지원을 통해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올해 6월 취임사에서 이처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간 AI 관련 정책들을 쏟아낸 것을 두고 업계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달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AI 3대 강국(AI G3)'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린 데 이어 지난 8일 출범한 '국가AI전략위원회'를 통해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더 나은 경제, 더 자주 소통, 더 큰 통합'을 주제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00일 동안 '회복과 성장'을 목표로 추진해온 민생·경제 정책과 함께 'AI G3 달성' 등 미래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지난 2021년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거대언어모델(LLM)을 발표했다는 것을 기점으로, 그간 우리나라가 미국, 중국에 이어 AI 강국 3위에 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전 정부에서 국내 AI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했던 데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인프라 투자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자금 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글로벌 AI 경쟁력은 점차 뒤처져 갔다.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선 국가 AI 컨트롤타워가 약해 부처별로 예산과 사업이 분산됐고, 초거대모델·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핵심 인프라 투자가 해외에 비해 미흡했다"며 "데이터 접근성과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워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의 경쟁력이 떨어졌고, 규제 불확실성도 신기술 도입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가 올해 6월 출범하면서 국내 AI 업계는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AI G3' 도약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정부 인사, 조직, 예산, 정책 등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고 있어서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 출신인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에 이어 LG AI연구원장을 지낸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까지 민간 AI 전문가들이 정부 부처 장관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업계가 크게 반겼다. 정부가 국내 AI 산업을 제대로 육성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봐서다. 이는 이 대통령이 올해 대선 과정에서 '국가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담당할 AI정책수석 신설과 국가 AI전략기구 설치를 공약한 데 따른 것이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정부의 AI 중심 조직 구성과 구체적 전략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도 업계의 신뢰를 높였다. 지난 7일 '정부조직 개편방안'에서 2008년 폐지된 과학기술부총리 직제를 17년 만에 부활시키고 대통령 소속 '국가AI전략위원회'를 개편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번 일로 배경훈 과기부장관이 겸임하게 된 과기부총리는 앞으로 과학기술과 AI 총괄 조정을 맡게 됐다. 국가AI전략위는 전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AI 정책 최상위 조직이 됐다. 주요 부처의 AI 관련 정책의 심의·조정 기능만 담당하던 데서 의결까지 하는 조직이 되면서 권한도 막강해졌다. 이는 과기부총리가 AI 정책을 수립·실행하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 수립과 부처간 협업이 필요한 내용은 국가AI전략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그림이다. 또 34명의 국가AI전략위원회 민간 위원 구성도 기존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실무 능력이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포진됐다는 점에서 AI 정책 실행에 속도를 높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8개의 분과도 ▲기술 혁신·인프라 ▲데이터 ▲글로벌 협력 ▲사회 ▲과학·인재 ▲국방·안보 ▲산업AX·생태계 ▲공공 AX 등 이전보다 체계적으로 구성돼 운영 효율성이 높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분과가 탄탄한 실력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된 만큼 기대감이 크다"며 "위원장인 대통령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회의를 소집해 각 부처간 AI 정책·사업의 이행 상황과 성과를 철저히 점검·관리하고 감시자 역할을 함으로써 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게 이끄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AI 집중 육성이 국가의 미래 먹거리 명운을 가를 것이란 판단에 따라 전 부처에 AI 역량을 집중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산업화를, 1990년대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이 디지털 전환을 견인했듯 이번에는 'AI·에너지 고속도로'가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해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AI에 대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첫 공개한 예산안에서 전체 AI 예산은 10조1천억원으로, 올해 3조3천억원 규모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여기에 정부는 통계청을 국가데이터처로 격상했다.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가 아직까지 공공에 개방된 것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만큼,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연계·활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부와 기업 간 '동상이몽'의 길을 걸었던 사업들도 요건이 크게 개선되며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앞서 두 번 유찰됐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이 대표적으로, 지난 8일 국가AI전략위원회가 출범된 후 관련 사업 요건이 기업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수정돼 눈에 띄었다. 특히 사업 추진 특수목적법인(SPC)의 공공 지분을 기존 51%에서 30% 미만으로 대폭 낮춰 민간 자율성을 높인 것이 업계의 호응을 이끌었다. 더불어 ▲사업 실패시 민간이 공공 지분을 되사도록 하기 위한 매수청구권 조항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50% 도입 의무 삭제 등으로 민간의 부담을 줄인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에 일부 기업은 사업 참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가 정부의 'AI G3' 목표 달성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주목 받았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기존과 요건 변동이 크게 없었다면 또 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많았다"며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과 함께 우려됐던 부분들이 많이 정리되면서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지부진하게 끌어왔던 AI 기본법도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과 함께 하위법령 초안이 보고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AI 기본법의 후속 조치로, 정부는 이달 의견 수렴과 다음 달 입법예고를 거쳐 연내 제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가 하위법령에서 '규제'보다 '진흥'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업계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의무 주체의 범위와 규제 대상 AI의 기준 등을 구체화해 기업의 규제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소버린 AI(주권 AI)'를 앞세운 우리나라만의 자체 기술력 강화 움직임도 이재명 정부 들어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한국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어 국내 민간·공공의 AX를 도모하겠다는 비전을 토대로 공모를 거쳐 지난 달 사업자를 선정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 등 'K-AI'란 타이틀을 얻게 된 5개 사업자들은 올해 말부터 6개월 마다 진행되는 경쟁을 통해 최종 2개 팀으로 압축된다. 여기에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자 2곳을 따로 선발한다는 점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절감된 예산을 기반으로 엘리스그룹 GPU 물량을 확보해 정부가 또 다시 기업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이 사업도 총 2개팀을 선발할 예정으로, 과기정통부는 5개월이 경과하는 시점에 단계평가를 거쳐 중간 성과를 점검해 사업자들의 2단계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AI 산업의 기본 바탕이 되는 컴퓨팅 인프라 확충 사업에도 정부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GPU 1만3천 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첨단 GPU 슈퍼컴 6호기 구축(9천 장 규모)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정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GPU 5만 장 이상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연구자와 기업이 적기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의 AI 비전이 크고 화려하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구체적 사업이나 지원 체계가 아직 미흡한 것 같다는 지적도 내놨다. 예산 배정과 인력 양성, 지역 간 격차 해소, 데이터 활용 방안 등과 관련된 정책에선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AI 대전환을 국정·경제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분명히 내세웠다는 점과 거버넌스를 정비하고 'AI G3' 비전을 속도감있게 전략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구체적 예산과 실행 계획이 여전히 모호한 데다 데이터 접근성 확대나 규제 명확화가 아직까지 더디다는 점은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5.09.12 16:49장유미

배경훈 장관 "KT 해커, IMSI 외 개인정보 보유 추정"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의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를 두고 해커가 가입자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외에 다른 개인정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가입자 단말 식별 번호 외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배경훈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노 의원은 “우려스러운 점은 성명,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 핵심적인 정보가 털리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IMSI 정보만으로 직접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SK텔레콤 사건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액결제를 하려면 이름, 생년월일 이런 정보를 넣어야 하는데 실제로 발생한 일이 수백 건이다”며 “IMSI 정보만 빠진 게 아니라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정보를 범인이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배 장관은 이에 대해 “그렇게 추정된다”고 답했다. 노 의원이 또 “해커가 어떤 경로로 개인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보냐”고 묻자, 배 장관은 “사실 지금 조사 방향을 잡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한편, 노 의원은 “기간통신사 통신망에 대한 종합 점검 차원에서 청문회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정감사 일정도 있으니 간사 협의로 결정해달라”고 주문했다.

2025.09.11 19:15박수형

1100만 공공저작물, AI 학습에 활용된다

1천100만여 건의 공공저작물을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열린 제42차 ICT 규제샌드박스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어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공공누리 공공저작물의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제공 서비스'의 규제 특례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공공누리가 부착된 공공저작물을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가 부여되면서 과기정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누리 유형 중 출처 표시와 변경 금지 의무에 대해 AI 학습에 활용하는 경우 ▲출처표시를 간소화하고 ▲AI 학습을 위해 공공저작물을 가공하는 것을 허용했다. 예기치 못한 공동 저작권자의 저작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안내, 저작권 관련 책임 보험 가입 등의 부가조건 하에서 실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심의위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신청한 'AI 기반 숏폼 콘텐츠를 통한 상품 홍보 서비스'도 실증특례를 지정했다. 홈쇼핑에서 이미 송출된 상품 판매 프로그램을 AI 기술을 통해 숏폼 형태로 제작하고, 신청기업의 전용 채널을 통해 시청자가 숏폼을 보며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홈쇼핑 업계 지원과 동시에 소비자 선택권 확대가 기대된다. 또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자체생산문서 유통 서비스'가 실증특례로 지정됐다. 지난 2012년 중계자 제도 설계 시부터 중계자는 제3의 기관의 전자문서만 유통할 수 있었으나, 이번 특례를 통해 신뢰성 확보 조건 하에서 자사의 문서를 유통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이밖에 LG유플러스의 '실시간 통화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등이 특례로 지정됐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서비스'에 대한 소관부처의 법령정비 필요 판단에 따라, 임시허가로 전환될 예정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주재한 배경훈 장관은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관련 규제 개선은 필수적”이라며 “AI 시대에 맞는 규제 개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신속히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CT 규제샌드박스를 단순한 규제 유예 수단이 아닌, 민간의 혁신 서비스를 정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민관 원팀 전략이자, 법‧제도와 생태계 전반을 AI 친화적 시스템으로 재편하기 위한 정책적 실험장으로써 활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9.11 17:37박수형

배경훈 장관, KT 무단 소액결제에 "국민 불안 최소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KT 광화문지사를 찾아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 관련 조치 현황을 점검하고, 국민의 불편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사적인 조치를 당부했다. 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통신사 침해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한 결제요금 청구를 면제하는 등 이용자 보호조치를 철저히 하는 한편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 차원의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사고가 일어났을 때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보안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보안의 일상화'를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배 장관은 “이번 침해사고는 우리 일상과 함께하는 통신서비스에 대한 국민 신뢰와 직결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안전한 보안이 필수 요소임을 잊지 말고, 통신 서비스의 국민 신뢰회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2025.09.11 11:37박수형

'AI G3' 밑그림 완성…국가AI전략위·과기부총리 앞세워 실행력 높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대적 투자와 지원을 통해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취임사에서 이처럼 강조한 후 'AI 3대 강국(AI G3)'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지난 달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내비친 데 이어 이번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오는 8일 출범하는 국가AI전략위원회를 통해서다. 7일 정부가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방안'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핵심 공약인 'AI G3' 진입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대통령 소속 '국가AI전략위원회'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국가AI전략위를 미래 AI 비전을 조망하고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정책을 조율하는 거버넌스 기구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대선 과정에서 '국가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담당할 AI정책수석 신설과 국가 AI전략기구 설치를 공약한 바 있다. 취임 이후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을 AI 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했다. 국가AI전략위는 이번 개편에 따라 전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AI 정책 최상위 조직이 된 만큼, 향후 속도감 있게 실행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직접 맡게 되며 부위원장은 총 3인으로 구성된다. 상근부위원장을 제외한 2인은 경제부총리와 과기정통부 장관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신설된 상근 부위원장 자리는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이 맡고,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도 분과 하나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13개 부처 장관급 인사가 정부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으로, 과기정통부 실장급 인사가 이번에 합류해 지원단장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 수는 기존 45명에서 50명으로 늘어난다. 민간 위원은 주요 기업 대표, 교수 등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는 AI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지만 실질적인 역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위원장인 대통령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회의를 소집해 각 부처간 AI 정책·사업의 이행 상황과 성과를 철저히 점검·관리하고 감시자 역할을 해줘야 위원회도 제대로 운영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재명 정부는 2008년 폐지된 과학기술부총리 직제도 17년 만에 부활시켰다.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는 물론 AI를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확고하게 육성하려는 의지를 이번 개편에 담은 것이다. 이는 과기부총리가 AI 정책을 수립·실행하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 수립과 부처간 협업이 필요한 내용은 국가AI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그림이다. 배경훈 과기부장관이 겸임하게 된 과기부총리는 앞으로 과학기술과 AI 총괄 조정을 맡게 된다. 또 내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는 35조3천억원의 R&D 예산에 대한 심의·조정 권한도 강화될 예정으로, 업계에선 이번 일로 AI 지원 정책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과기정통부에 있던 방송 관련 업무를 이번에 방송미디어통신위로 일원화한 것도 'AI에 집중하라'는 이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나선 것은 AI 집중 육성이 국가의 미래 먹거리 명운을 가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산업화를, 1990년대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이 디지털 전환을 견인했듯 이번에는 'AI·에너지 고속도로'가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3천 장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첨단 GPU 슈퍼컴 6호기 구축(9천 장 규모)에 나설 예정이다. 또 조만간 새로운 국가 AI 컴퓨팅 센터 추진 방향도 마련해 2030년까지 GPU 5만 장 이상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연구자와 기업이 적기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도 AI에 대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첫 공개한 예산안에서 전체 AI 예산은 10조1천억원으로, 올해 3조3천억원 규모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또 정부는 통계청을 국가 데이터처도 격상했다.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가 아직까지 공공에 개방된 것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만큼,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연계·활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과기정통부가 AI 등 혁신 분야를 담당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 산업부, 행정안전부 등에 비해 정책 결정권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지적들이 많았다"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위상이 올라가면서 AI 관련 정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정부개편안을 기점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현 정부의 실행력은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달 발표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는 기존에 나왔던 선언적 개념들만 언급됐을 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전무한 것 같다는 일각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 방향성만 선언하고 'AI 3대 강국'이라는 프레임에만 갇혀 정부가 여러 사업을 내놓는 과정에서 예산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정 계획안에는 AI를 핵심 국가 전략으로 세우겠다는 구상 외에 구체적인 실행 방안, 규제와 신뢰의 균형점 등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이 매우 아쉬웠다"며 "정부가 이번 개편을 기점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고 공급할 지, 전 산업에서 AX 전략은 어떻게 가져갈 지, 전 국민 AI 리터러시는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지에 대한 실행 전략을 하루 빨리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9.07 21:43장유미

배경훈 장관 "중소기업 위한 GPU 5만장 2028년까지 조기확보"

"중소기업 대상으로 GPU 수요를 조사한 결과 오는 2030년까지 총 14만 7천장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이 때까지 5만 장을 확보하려 한다. 2028년까지 조기달성하도록 할 것이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열린 AI for S&T 전문가 간담회 모두 인사말로 이같이 언급했다. 배 장관은 "필요한 GPU의 3분의 1인 30% 정도를 정부가 만들면, 나머지는 시장 투자로 어느정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1.3만장을 포함해 내년까지 3만 7천장의 GPU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장관은 또 "GPU 확보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체력을 만드는 일"이라며 "2030년이 아니라 가능하면 2028년까지 GPU 5만장을 조기 확보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활용 예도 설명했다. 배 장관은 "서울대 교수 한 분이 본래 AI를 했던 연구자도 아닌데, 바이오 분야에서 AI를 쓰더니 3년뒤 AI를 누구보다 잘쓰는 연구자가 돼 있었다"며 "과학기술 혁신위해 AI를 하는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현장 전문가들이 AI를 잘 써서 과학기술(S&T)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배 장관은 "AI가 과학기술 분야를 바꿀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AI를 과학기술 분야에 적용해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도 배출해야 되는 것 아니냐. 실제 지난해 알파폴드 단백질 예측 만으로도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말로 과학기술계에 대한 바람과 화두를 던졌다. 이어 AI사례 발표에서는 ▲김정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의 '반도체 엔지니어링을 위한 에이젠틱 AI' ▲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인공지능응용연구실장의 '원자력 분야 에이전트 AI 적용' ▲김우연 KAIST 화학과 교수의 'AI 신약개발 기술개발과 현황' ▲박근완 KIST 천연물시스템생물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의 'AI와 천연물 신약'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AI 계산과학실장의 '에너지 분야 AI활용 사례 ▲권오욱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의 '소비린 AI 전략'이 각각 소개됐다. 자유토론은 각 사례 발표를 하며 진행됐다. 김정호 교수 "지금은 지도교수, 에이젠틱 AI 비교 평가시 0.4점 앞서" 김정호 교수는 판별형 AI로 시작해 생성형 AI, 지금은 대리형(에이젠틱) AI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물리적 실행능력을 보유한 피지컬 AI로 거듭 진화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대만의 반도체 수호 전략을 소개하며, 삼성과 반도체 분야 R&D인력 현황을 비교해 관심을 끌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파운드리에 삼성은 2만명, TSMC는 6만명,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 시스템LSI가 1만명, 퀀컴은 4만 5천명을 보유했다. 지도교수와 에이젠틱 AI의 평점도 비교했다. 연구실 분위기와 인품, 강의 전달력, 실질인건비, 논문지도력 등을 기준으로 지도교수는 평점 5.0 만점에 4.0, AI는 3.6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에이젠틱 AI가 교수직을 대체할 것이라는 역설적 해석이 가능했다. 과학기술에서 에이젠틱 AI 모델 성공요소로는 △분명한 목표, 서비스, 공정 개선, 비용절감, 경쟁력 향상 △시장의 규모, 사회적 공공성 △학습 데이터의 확보 가능성, 구체성 △멀티-도메인 전문가 확보 △기초 모델 확보 △모듈화, 확장 가능성 △재사용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데이터베이스 확보 문제와 비용에 대해 질문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차세대 원자력 부문 AI에 대해서 유용균 실장은 "원자력분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자력 전주기 에이전트 AI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 "원자력연 조직 전체에 AI 도입 가속화 가능할까" 질문도 김 장관은 "SMR(소형모듈 원자로) 개발 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도구가 AI고, 프로세서를 개선할 수 있는 요소"라며 "원자력연 조직 전체 차원서 AI 도입의 가속화"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대해 유용균 실장은 "AI 전면 도입에 100% 동의한다. 하지만, 관련 기술 인허가에 몇 년씩 걸리기도 한다"며 "AI로 대체되면 사실 연구자 일자리 걱정도 하지만 SMR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를 설계 및 운용 과정에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김우연 교수는 "24시간 학습 4가지 물성 및 합성 경로 고려한 분자 생성을 하고 있다"며 AI를 이용하면 10분에 수 백개를 만든다"고 효율성을 강조했다. 또 GPU 등 구입비가 5억 원을 넘을 경우 전문 관리자가 있어야 하는 등 제약 조건이 따르는 불편이 있다고 애로를 호소했다. 김우연 교수는 "한국의 GDP가 2배가 되려면 결국 바이오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며 "바이오시장 전세계 규모가 2경 원, 의약품 시장만 2천조 원인데, 한국이 이 시장의 1.5%정도만 장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김 교수는 "전방산업 파급효과가 큰 인재양성+기초기술+산업화가 합쳐져 일체형 플래그십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야 하는데, 한국은 100개 과제로 쪼개져 개별 과제화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외에 박근완 KIST 책임연구원과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실장은 AI를 천연물 신약 발굴이나 연구계획서 작성, 논문 및 서지정보 분석 시스템,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설계, 수요 맞춤형 열공급 제어 시스템(16개 건물군 적용 6300만원 절감) 등의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 사례 보고는 권오옥 ETRI 기능정보연구본부장이 진행했다. 권 본부장은 "돈이 많이 들수록 좋은 AI 지능이 나온다"며 과학 소버린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의 전반적인 개발 현황에 대해 언급했다. "AI 3대 강국 진입은 3위 하자는 것 아냐…강점 분야 1위 마땅" 배경훈 장관은 마무리 발언으로 "대한민국 AI 목표는 3대 강국 진입이지만, 3위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파운데이션 모델 등에서는 뒤질지 몰라도, 과학이나 제조 분야 등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는 세계 1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배 장관은 또 바이오나 에너지, 반도체, 원자력, 천연물 등의 분야 만큼은 세계 1등을 하도록 지원하겠다"며 "1년에 2~3차례씩 소통하며 끝까지 로드맵 갖고 계획 공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9.04 16:25박희범

[현장] 배경훈 장관 "GPU 5만장 확보 서두른다…AI 인프라 시장, 정부가 마중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 연구와 산업 혁신을 뒷받침할 컴퓨팅 자원을 대규모로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하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계획을 앞당겨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은 재투자와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 달라는 당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에서 'AI 고속도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배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올해 GPU 1만3천장, 내년 1만5천장 확보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5만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카카오·NHN·네이버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배 장관은 GPU 수급난으로 학계와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언급하며 정부가 먼저 연구개발과 서비스 혁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학계가 마음껏 GPU를 쓰고 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결국 시장이 형성돼야 기업의 재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산 GPU 의존도가 높지만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 국내 칩 도입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통해 국산 반도체의 시장 기회를 확대하고 AI 인프라 자립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AI 고속도로' 조기 구축 의지를 확인하고 내년도 GPU 확보 이행 상황과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AIDC) 모델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 장관은 "정부가 먼저 마중물이 돼 연구개발과 서비스 환경을 마련하겠다"며 "민간이 재투자와 시장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2025.08.29 16:55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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