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이달초 자진사임…경영 승계와는 관련없어
배경태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전략기획실장)이 회사 합류 1년 만에 사임했다. 회사는 본인 의사에 따른 자진 사임이며 경영권 승계 등과의 연관 가능성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배경태 전 부회장을 영입했다. 배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중국과 중동·아프리카 및 한국 총괄장 등을 역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인사팀장으로도 재직했던 인물이다. 배 전 부회장은 그룹사 전략수립 등을 주도할 전략기획실을 신설, 초대 실장을 맡았다. 배 전 부회장의 영입 이후 회사의 주요 임원들이 한꺼번에 경영 일선에서 빠지는 등 과감한 인사 교체가 진행됐다. 대표적으로 이관순 전 부회장은 배 전 부회장 합류 넉 달 만인 작년 12월 12일 부회장직을 내려놨다. 당초 임기가 2025년 3월 24일까지였던 터라 이 전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이와 함께 권세창 전 공동대표도 임기 만료 석 달을 앞두고 전격 퇴임했다. 이밖에도 당시 이사 이상 임원 4명도 회사를 떠났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배경태 전 부회장의 영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회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새로운 리더십' 구축을 위해 당사자들이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이후 이달 10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배 전 부회장의 사임도 그 즈음에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배 전 부회장은) 초대 전략기획실장으로서 기획실 역할 정립과 방향성을 잡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는 본인 의사에 따라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 전 부회장의 사임은 그룹의 경영 승계와는 어떤 관련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