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尹 대통령 방일 맞춰 한자리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일본 도쿄에서 한 자리에 모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 발맞춰 일본 기업인들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실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예정된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 국내 4대 그룹 회장 등 기업인 12명과 함께 참석한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방일 기간 중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과 경단련(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주관으로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된다"며 "윤 대통령이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양국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는 한국 측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한일경제협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참석한다. 4대 그룹 회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함께한다. 전경련 회장단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도 참석한다. 최 수석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지체할 수 없는 이유로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 ▲수출 시장 확대 ▲과학기술 협력 강화를 지목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협력 파트너로서 일본은 중요한 나라며 앞으로 그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며 "관계가 개선될 경우 배터리 등 핵심 수출 품목의 수출이 확대되고 콘텐츠, 소비재 등의 시장 진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기업 간 추진 중인 반도체, 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할 것"이라며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래 신기술·신산업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할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BRT를 주관한 전경련은 “그간 어려웠던 한일관계가 지난 6일 강제징용문제 해법 발표 이후 회복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양국 경제계의 협력 필요성도 높아진 시점에서, 한일 주요 기업인이 모여 경제협력 및 글로벌 현안 공동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상호 투자 및 인력교류 확대 등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