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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통신 정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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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통위 1기 청사진 공개…방송·OTT 통합 법제 추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방송과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을 아우르는 통합미디어법을 연내 마련하고, 기존 방송 규제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미디어 정책 체계를 전면 재정비한다. 유료방송 요금 약관 규제와 소유 겸영 규제를 손질하고 방송광고 규제도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한다. AI 생성물 표시와 추천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 등 이용자 보호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김종철 방미통위위원장은 30일 제1기 위원회 비전과 주요 시책을 발표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미디어 기본사회'를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방미통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누구나 누리는 보편적 접근 강화 ▲국민 주도의 능동적 참여 확대 ▲안전 신뢰 기반의 자율적 선택 보장 ▲혁신·상생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등 4대 목표와 12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과 AI 시대의 미디어는 더 이상 방송이나 통신이라는 개별 영역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방송은 방송, 통신은 통신이라는 공급자 중심의 구분에서 나아가 국민이 미디어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활용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 중심의 정책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와 진흥도 별개의 영역으로 접근하기보다 필요한 규율은 합리적으로 정비하면서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함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미디어법 12월 마련…유료방송·재허가 규제도 손질 산업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방송과 OTT를 하나의 체계에서 다루는 통합미디어법 제정이다. 방미통위는 현행 미디어 법제가 2000년 통합방송법 체계에 머물러 있어 방송에는 강한 사전규제가 남아 있는 반면, OTT 등 영향력이 커진 신유형 미디어에는 별도 규율체계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방송 규제를 재검토해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고, OTT에는 사회적 영향력에 상응하는 기본적인 규율을 도입한다. 신·구 미디어 간 공정경쟁과 진흥·상생협력 기반도 법제에 담을 방침이다. 방미통위는 오는 12월까지 통합미디어법안을 마련해 입법을 추진한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의 재허가·재승인 제도도 전면 손질한다. 매체·사업자별 특성을 반영해 심사체계를 차별화하고 경영·재정 능력 심사를 강화한다. 허가·승인 유효기간 연장과 공동체라디오 허가 절차 간소화도 검토한다. 오는 10월 사전 기본계획을 마련해 2027년 재허가·재승인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유료방송은 신규 상품 출시와 사업 재편을 어렵게 하는 규제를 완화한다. 요금 규제를 기존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신문과 뉴스의 지분소유 제한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외국인 지분 제한, SO IPTV 가입자수 점유율 규제 등도 손질 대상에 올렸다. 편성 규제도 줄인다. 오락프로그램 편성 상한과 1개국 수입물 편성 상한을 폐지하고 지역방송의 순수외주제작 의무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역민방의 수중계 제한 성격인 '자체편성' 의무는 실제 제작을 유도하는 '자체제작' 의무로 전환하는 방향이다. 김 위원장은 “미디어가 국민의 일상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미디어를 통한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공적 가치의 실현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빠른 기술 변화와 산업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도 미래를 향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광고 네거티브 규제, 방발기금 분담도 재설계 방송산업의 수익 기반을 높이기 위한 광고 재원 정책도 대폭 손질한다. 방미통위에 따르면 방송광고 협찬 매출은 2016년 4조 442억원에서 지난해 2조 9800억원으로 2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광고 매출은 4조 1542억원에서 10조 7204억원으로 158% 늘었다. 방미통위는 방송광고 유형을 현재 7종에서 3개 유형으로 줄이고 네거티브 규제체계로 전환한다. 협찬고지도 금지 대상을 제외하면 허용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제목협찬 확대와 지상파 제작협찬 기준 폐지 등을 추진한다. 미디어렙이 방송광고 외에 온라인 모바일 옥외광고도 판매할 수 있도록 크로스미디어렙 도입도 추진한다. 미디어렙 재허가 유효기간은 5년에서 7년으로 확대하고 대기업·광고대행자 소유규제도 완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방송통신발전기금 구조도 바꾼다. 방송사의 기금 분담금을 3년간 한시적으로 낮추되 공익광고 편성이나 한국수어 재난방송, 방송평가 결과 등을 감면 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반면 줄어든 재원을 보완하기 위해 기금에 기부금 항목을 신설하고 현재 분담금을 내는 방송사와 직접 경쟁하는 OTT와 대형 PP까지 분담금 부과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콘텐츠 사용료 협상도 제도화한다. 시청데이터와 콘텐츠 제작·구매비 등 협상 자료를 제출·검증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고, 사업자 간 자율협상을 원칙으로 하되 콘텐츠 사용료 협상의 기본 원칙과 절차를 마련한다. AI 제작 2100만 가구 시청데이터 활용, OTT 해외진출도 지원 산업 진흥에서는 AI와 데이터 활용이 핵심이다. 방미통위는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생성형 AI 사전 시각화, AI VFX·디지털 휴먼, 개인화 서비스 등 콘텐츠 제작 단계별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중소·영세 방송사업자에는 AI 기반 3D 배경, 자동 영상편집, AI 휴먼 등 제작 솔루션 도입 비용을 바우처 방식으로 지원한다. 시청데이터 활용체계도 구축한다. 현재 약 4000가구 표본 중심의 시청률 조사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약 2100만 가구의 유료방송 시청데이터를 표준화한다. 사업자마다 다른 시청률, 광고 도달률, 도달빈도 기준을 통일하고 데이터 정확성을 검증해 맞춤형 방송광고와 시청행태 분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방송콘텐츠의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채널화와 글로벌 유통을 지원하고, 국내 OTT에는 해외시장 법률 컨설팅과 홍보 마케팅 등 현지 안착 지원까지 제공한다. 2027년에는 아시아·태평양 방송미디어 국제회의인 아시아미디어서밋(AMS)도 국내에서 개최한다. 지역방송에는 다년도·대규모 콘텐츠 제작 지원과 번역 더빙, 마케팅, 법률·계약 등을 지원하는 '지역방송 유통 바우처'를 도입한다. AI 디지털 역량을 갖춘 청년 인력을 중소 방송사에 파견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AI 생성물 표시·알고리즘 선택권…취약계층엔 AI 바우처 이용자 보호 분야에서는 AI와 플랫폼 규율을 강화한다. 방송사가 AI를 활용할 때 인간의 최종 검증과 책임을 명시하고 AI 생성물은 화면이나 음성 등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방송 분야 AI 활용 윤리원칙'을 오는 12월 마련한다. 보도·시사 프로그램은 실제 촬영과 녹음 자료로 오인할 수 있는 AI 증거자료 생성이나 실존인물 재현을 지양하도록 별도 원칙을 둘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AI 생성물을 게시하는 이용자에게 표시 의무를 부과하고 표시를 훼손하거나 위·변조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추진한다. 포털 플랫폼 사업자에는 AI 생성물 표시 여부를 관리하는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추천 알고리즘도 이용자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한다. 알고리즘 작동 원리와 주요 변경사항 등을 약관과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이용자가 알고리즘 추천 여부와 추천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 AI 서비스의 아동 청소년 보호와 딥페이크 성범죄물 대응도 강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사업자의 이용자 보호의무와 이용자 권리, 분쟁조정을 포괄하는 별도 AI 이용자 보호체계를 구축한다. 고령층과 장애인, 농어민 등에는 유료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AI 바우처'를 제공하고 기초 활용교육과 딥보이스·딥페이크 피해 예방교육을 병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국민을 단순한 미디어 이용자가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사회에 참여하며 스스로 선택하는 능동적 주체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전의 의미는 모든 정책의 완성된 모습을 제시하는 데 있기보다는 새롭게 출범한 방미통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정책적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이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초석을 마련했다는 데 있다”며 “오늘의 비전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방미통위는 새롭게 부여된 진흥 기능을 수행할 재정 기반도 확보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방미통위에 새롭게 부여된 진흥 기능을 실질적인 사업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재정적 기반도 뒷받침돼야 한다”며 “재정당국 및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필요한 재원과 추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집행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한국방송미디어통신진흥원 설립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국회와 더욱 적극적으로 협의해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7:18박수형 기자

방미통위, '유료방송 활성화 민관협의체' 첫 회의 진행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유료방송 기업이 정부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PP 등 주요 사업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첫 회의에선 요금 규제 개선과 시청 데이터 표준화 등 핵심 과제가 논의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유료방송사업자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료방송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유료방송 활성화 민관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회의엔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IPTV), LG헬로비전·씨엠비·KTHCN·금강방송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KT스카이라이프 등 위성방송사업자와 매일방송·CJ ENM·SBS미디어넷·시네온TV·실버아이·GS리테일 등 6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참석해 업계 현안과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최근 유료방송 산업은 시장 포화와 OTT 등 대체 매체와의 경쟁 심화로 성장세가 정체되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주요 정책 과제가 논의됐다. 구체적으로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 유료방송 혁신 기반 조성, 유료방송 디지털·인공지능 전환(AX) 지원, 공정·상생 환경 조성 등을 논의하고 업계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상품 출시를 어렵게 하는 요금·약관 규제 개선, 디지털 방송광고·맞춤형 서비스 기반 구축을 위한 셋톱박스 시청 데이터 표준·검증체계 마련, 사업자 간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둘러싼 분쟁 대응 등을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았다. 방미통위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추가 회의를 열어 유료방송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콘텐츠 사용료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현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의의 장을 마련해 균형 있는 합의점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제시된 업계 의견과 전문가 논의 등을 바탕으로 정책과제를 보완하고, 유료방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6.08.20 17:42홍지후 기자

출구전략도 늦었다...케이블TV 규제 개편 불가피

케이블TV 가입자당 수신료 매출이 KBS와 EBS 방송수신료 수준인 2500원 선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정해진 방송수신료 수준이 60년이 지난 21세기 현재 약 1000만 가구가 이용하는 특정 산업 수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방송수신료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024년 3883원으로 추산했는데, 연평균 6.4% 감소 추세로 2030년에 2555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같은 기간 방송수신료 매출이 5700억원대에서 약 2200억원 감소하는 셈이다. 이는 공적인 책무를 부여받은 인허가 산업인 케이블TV가 사실상 산업으로 영속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다. 케이블TV 산업의 위기를 ARPU 감소 전망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처음 나온 것도 아니다. 문제는 이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IPTV가 등장할 때 동일서비스 동일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였고 케이블TV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 시도가 잇따라 나올 때 유료방송 시장 재편을 위한 청사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아울러 OTT로 대표되는 미디어 시장 환경에서도 기울어진 운동장 규제 철폐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줄을 이었다. 그럼에도 케이블TV를 둘러싼 규제 환경은 20여년 전 산업 성장기 체제에 머물렀다. 산업 쇠퇴와 몰락을 점치는 시기에 최소한의 지원정책은 차치하고, 출구전략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책 부재가 가중시킨 산업 위기 산업 지원을 위해 당면한 위기 원인을 찾는 게 우선이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케이블TV 산업의 위기 원인으로 ▲가입자 기반의 수익 창출력 약화 ▲비용 증가 ▲시장 구조적 상황 등을 먼저 꼽았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ARPU뿐만 아니라 양면시장 요소로 볼 때 홈쇼핑 송출수수료와 같은 수익도 가입자 기반으로 이뤄지는데 가입자당 부가가치 창출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가입자가 많아도 플랫폼의 가치가 하락했다”며 “매출 극대화가 안되면 비용을 통제해야 하는데, 프로그램 사용료는 50% 늘고 매출은 50%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익 창출력은 하락하고 OTT가 득세하는 경쟁 환경은 케이블TV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됐다”면서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한 요금, 매출 설정 능력은 낮아지고 있고 협상력 열위로 비용도 통제할 수 없는 구조적 상황에 갇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가장 문제점으로 꼽은 것은 정책적인 지원이나 규제완화가 미흡했다는 점이다. 그는 “최근 10여 년에 걸쳐 시장환경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으나 케이블TV에 대한 정책은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해 사실상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며 “핵심적인 공적책무인 지역채널 제도 개선도 없었고 적자 상황에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율은 2017년 이후 완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케이블TV 경영상황과 시장 전망을 고려할 때 별도의 지원정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즉, 중장기적인 규제 개편에 앞서 당장의 경영 악화를 야기하는 핵심적인 요소는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미통위, 케이블TV 규제 문제 우선 과제로 다뤄야” 시장 변화에 정책이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정부는 M&A와 같은 구조 개편 국면에서 케이블TV 정체성을 재정립할 기회를 여러 차례 가졌으나 실기했고, 그 결과 산업의 위상은 더욱 불분명해졌다”면서 “근본적인 정책 대응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사업자가 재원 구조상의 어려움으로 이탈하게 되면 정부의 역할론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료방송은 신규 상품 출시 하나에도 실질적인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경로의존적 규제 행정에 갇혀있고 소수의 주요 채널과 경쟁력 없는 다수의 채널을 의무적으로 제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낡은 규제로 유료방송을 열등재로 전락시키고, 산업 사양화를 심화된 만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 문제를 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블TV 위기를 탈피하기 위한 제도 개선 과제로는 사업자 자율성 증진, 진입 소유 규제완화, 지역성 강화 등이 제시됐다. 통합미디어법과 같이 수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큰 틀의 규제 개편에 앞서 단기적으로 케이블TV를 규제혁신 시범사업자로 지정해 편성과 요금 상품 구성의 자율성을 넓히고, 중기적으로는 의무편성 채널 규제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사업자의 채널 운영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의무편성 채널 규제를 폐지하고, 유료방송 요금제도를 자기완결적 신고제로 개편해 상품 출시와 요금 결정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성과 관련해 특별법을 마련해 실효적 지원 기반을 구축하고 공적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방발기금 감면과 공제 필요성이 떠올랐다. 케이블TV 산업 활성화 연구반 가동해야 노 소장은 “한국 미디어 정책을 거칠게 요약하면 신규매체 도입 정책은 많았지만, 신규매체가 도입된 이후 전체 미디어 생태계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논의는 매우 미흡했다”면서 “최소한 케이블TV를 포함한 유료방송 사업자가 서비스 구성에 관한 실질적 자율성을 가져야 OTT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고, 이는 최소한의 규제 형평성을 맞추는 길”이라고 했다. 노 소장은 또 “가입자 감소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사업 지속이 어려운 케이블TV는 출구전략 마련과 관리형 퇴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사전 준비 없이 특정 사업자가 시장에서 이탈할 경우 후속 피해와 책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서비스 연속성 보장, 이용자 보호, 지역성 구현, 방송 생태계 보호를 포함한 종합적인 대응체계를 사전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케이블TV산업 활성화 연구반을 통해 전문가 논의를 모으고 유료방송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종현 선문대 교수는 “방송통신융합을 방송통신위원회라는 기구 통합만 이루고 통합미디어법을 만들지 않았다”며 “법제가 뒷받침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통신융합은 허술하다는 것을 이미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황유선 박사는 “통합미디어법도 중장기 과제가 아니라 단기 과제라 생각하고 달려야 하고, 이미 OTT가 성장한 상태에서 확장된 시장의 관점에서 정책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22 18:56박수형 기자

김범석 없는 쿠팡 청문회 D-1...반쪽짜리 되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7일 쿠팡 청문회를 열지만,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반쪽 청문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가 증인 채택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책임자로 지목된 핵심 의사결정 주체가 빠지면서 '쿠팡 없는 쿠팡 청문회'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회 과방위는 16일 전체회의에서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를 청문회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와 함께 전경수 쿠팡 서비스정책 실장과 노재국 쿠팡 물류정책 실장, 이영목 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을 참고인으로 의결했다. 이는 김 의장과 쿠팡 전직 경영진들이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과방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김 의장을 포함해 박대준, 강한승 쿠팡 전 대표, 브랫 메티스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조용우 쿠팡 국회 정부 담당 부사장 등 6명을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장과 박·강 전 대표는 각각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 “대표직에서 물러나 회사를 대표해 증언할 위치가 아니다”라는 점을 이유로 들어 청문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 유출된 정보, 4.5천개→3.3천만개…경찰 "2차 피해 가능성 배재 않아" 이번 청문회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약 4천500개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된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3천370만개의 계정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태를 인지한 즉시 쿠팡은 관련 기관인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신고를 진행했다. 이 때 쿠팡은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주 주소록, 일부 주문정보만 유출됐을 뿐 어떠한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달 열린 과방위와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쿠팡은 일부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유출된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쿠팡은 2차 공지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정정과 "경찰청의 전수조사를 통해 2차 피해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쿠팡의 주장에도 압수수색 6일차에 접어든 전날 경찰은 2차 피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찰은 "2차 피해는 현재 상황에서 확인이 어렵다"며 "유출된 자료도 원본 그대로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을 것이고 가공돼 화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17일 오전 10시 개최될 청문회에서는 이날 추가 채택한 증인 및 참고인과 지난 10일 한국 쿠팡 임시 대표로 임명된 해롤드 로저스가 출석한다. 청문회 현장에서는 로저스 임시 대표를 향한 경영 책임과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질책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찰이 압수수색을 일주일간 압수수색을 이어간 만큼 수사 상황에 대한 질문과 함께 총체적인 관리 부실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쿠팡 청문회, 어떤 질문 오가나 이외에도 청문회에 추가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은 각각 서비스 정책과 물류 운영, 대외 커뮤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들로, 쿠팡 탈퇴 절차의 복잡성과 근로자 인명 피해, 피해 수습 없이 대관에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집중 질타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청문회 불출석을 알린 김 의장 등에 대해서는 과방위 차원에서의 고발과 국정조사를 예고했다. 최근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3천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초대형 사고 앞에서 쿠팡의 실질 책임자들이 국회의 증인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은 명백한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이라며 “쿠팡의 핵심 증인 3인에 대한 고발 조치를 포함한 법적 대응을 검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증인 등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과방위 소속 의원실 한 관계자는 “쿠팡에서 자료 요청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주지 않고 있다”며 “1차 청문회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거 같다. 쿠팡 쪽 대관에서는 실무 자료를 갖고 있는 내부 전산 담당 직원이나 실무진에서 자료를 안 줘서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고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번 사건은 국민 피해도 크고 사안을 중요성을 인식해 국민의힘에서도 이를 막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서는 국정조사와 고발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분들도 꽤 있다”고 덧붙였다.

2025.12.16 18:03박서린 기자

학계·산업계, 방미통위 출범 이후 정책 방향 점검한다

올해 새롭게 출범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정책 과제를 진단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은 오는 18일 한국언론진흥재단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출범에 따른 혁신 정책과제 제안'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과 미디어 융합 가속화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새 거버넌스 체제로 출범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역할을 점검하는 자리다. 아울러 국내 미디어 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디어 환경 변화 진단과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이영주 서울과기대 교수가 좌장을 맡으며,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이 유료방송 시장의 침체 원인과 함께 방미통위가 추진해야 할 진흥 중심 정책 과제를 제시한다. 이어 홍종윤 서울대 교수는 OTT를 포함한 미디어 융합 시대에 적합한 규제 체계와 진흥 전략의 균형 모델을 중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디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도출하는 종합 토론이 진행된다. 유홍식 중앙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지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김세원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 실장,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박사, 신호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실장, 이희승 한국IPTV방송협회 국장, 조영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총장, 김유정 MBC 전문연구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제도 개선 방향과 실행 과제를 논의한다. 김성권 서울과기대 IT정책전문대학원장은 “미디어와 통신의 경계가 빠르게 사라지는 상황에서 새 위원회의 정책적 역할과 책임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업 경쟁력과 공공성을 함께 강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15 18:51진성우 기자

민주당, 9월 내 방통위 개편 법안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조직개편을 위한 법안 처리를 이달 중 마치겠다는 뜻을 모았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3일 당 정책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현 의원이 방통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고, 거버넌스를 확대하고 개편하며 전문성을 늘리는 법안을 5일 공청회를 거쳐 9월 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안 논의는 김현 의원과 최민희 의원이 발의한 법안으로만 진행된다.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주당 이훈기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논의 대상에서 배제됐다. 백 원내대변인은 “김현, 최민희 의원 안이 있는데, 과방위에서 조정해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방통위 개편 공청회 진술인으로는 민주당 추천으로 ▲고민수 강릉원주대 법학과 교수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국민의힘 추천으로 ▲강명일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김진욱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꼽혔다. 공청회 다음 주에 법안심사소위를 다시 열어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다수결로 처리한 뒤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로 곧장 이어지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속도전에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 부처가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진보네트워크센터, 사단법인 오픈넷 등 15개 시민단체 등은 김현 의원이 발의한 법안 가운데 시청각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를 두고 공동성명을 내고 “표현의 자유를 옥죄는 행정 심의기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5.09.03 17:27박수형 기자

케이블TV 적자에도 방발기금 걷어가...한시 유예·요율인하 필요

케이블TV 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적자 기업에도 부과되고 있는 방송통신발전기금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용희 선문대 교수는 21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아 “현재 SO업계는 순수하게 벌어들인 이윤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발전기금으로 납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희 교수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SO의 주요 수입원인 수신료 매출은 2015년 9천386억원에서 2024년 5천719억원으로 39.1% 급감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와 광고 수익도 각각 8.1%, 22.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천367억원에서 149억원으로 96.3% 급감했다. 전체 SO 가운데 38개 사업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김 교수는 “방발기금은 초과이윤에 대한 사회적 환수 개념이었는데, 지금은 초과이윤이 없는 수준이다”며 “현재 SO업계의 영업이익이 149억원인데, 방발기금으로 250억원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로그램 수급비, 인건비, 제작비 등 원가는 올랐는데 매출은 감소했다”며 “장사가 안되는 콘텐츠를 뒤로 미루거나 빼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인기 트렌드에 따라 트로트와 같은 특정 프로그램을 앞당기고, 비인기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대를 미루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만약 프로그램 편성이 조정되더라도 이미 트렌드가 지나갔다면 투자 대비 실효성이 급감하게 된다. 김 교수는 규제 불균형에 대해 “SO는 승인제, 허가제, 의무편성, 광고 제한, 콘텐츠 제한 등 정부 통제를 받고 있지만, 유튜브와 OTT 등 다른 플랫폼은 적용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규제가 수익성을 비로한 SO 산업의 생존 가능성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익구조돠 규제 상황이 지속되면 2027년부터 SO는 소멸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김 교수는 “현상 유지를 하면 약 70% 확률로 SO는 소멸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며 “올해나 내년 안에 지역 SO 하나 정도는 실제로 문을 닫는 걸 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미디어산업 5개년 정책, 유료방송 로드맵 등의 고민과 함께 SO의 출구 전략을 중장기 관점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무재송신 범위도 지상파 3사에서 KBS 한 곳으로 축소하고, 재송신료 상한제 도입도 필요한 제도로 봤다. 김 교수는 “현행 징수체계는 사업적 한계에 달한 SO에 역차별적 규제이자, 지역 채널 등 공적 역할 수행의 걸림돌”이라며 적자 SO에 대한 기금 납부 한시적 유예, 요율 0.5% 인하 등을 제시했다.

2025.07.21 16:05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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