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자녀 학교폭력 공세에 "현장 본 사람 아무도 없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아들 학교폭력 의혹 관련 야당 의원들 공세에, “(학폭) 현장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폐쇄회로(CC)TV가 있지도 않았다”며 “아들을 열 차례 불러 물었고,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들 학폭 논란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서동용 의원은 “이 후보자가 아들 학폭 관련 자료 요청에, 사생활을 거론하며 거부했다”며 이 후보자가 아들의 학폭 진술서를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이 후보자는 “원본은 본 적이 없고 나중에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확인했다”며 “아들에게 물었더니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그는 또 “피해학생들이 진술서에 서명날인을 요구하자 거부했다”며 “이게 어떻게 공식 진술서냐”고도 했다. 서 의원이 “아들이 혼날까봐 거짓말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열 차례 불러 물었고, 핸드폰을 빼앗는 등 갈취는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됐다”고 답했다. 이어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학폭이 전혀 없었는지 재차 묻자, 이 후보자는 “갑자기 통보받은 내용이고, 쌍방 간 다툼 등 일부 있었을 수 있다”며 “아들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2011년 당시 이 후보자 아들의 1학년 담임교사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피해자와 화해했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데 대해, 이 후보자는 “100% 진실, 100% 거짓이 어딨겠냐”면서 “담임교사는 나중에 아내와 아들에게 '미안하게 됐다'며 당시 판단을 잘못했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아들 출신 학교에 (생활기록부와 학폭 관련 기록 등)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거부했다"며 "후보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개인정보 제공 역시 동의하지 않았는데, 이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꼬집었다. 야당은 이 후보자에게 추가 청문자료 제출과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다.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승래 의원은 "학폭 문제를 놓고, 어제오늘 보도가 쏟아졌는데, 그간 후보자가 해명한 내용과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며 자녀의 하나고 담임교사의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다.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참고인 출석에 대해 여야 간사 간 합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