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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발전기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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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는데 요금감면은 통신사?...'통신 복지→디지털 복지' 개편돼야

통신사가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는 취약계층 통신요금 감면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령화에 따라 감면 규모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정부가 지원 대상과 수준을 정하고 특정 민간기업이 비용을 부담하는 현재 방식으로는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회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제도 개편 방안이 제시됐다.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거나 통신사 외에 다른 디지털 사업자가 재원을 분담하는 방안부터 별도의 복지기금을 만들거나 이용자에게 디지털 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식까지 다양하다. 이를테면 이용빈 전 의원은 부가통신사업자도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보편적 역무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정헌 의원은 정부와 디지털 생태계 사업자가 재원 마련에 참여해 이용자에게 디지털 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고, 김장겸 의원은 디지털 복지기금을 신설해 부가통신사업자도 재원을 분담하고 복지 범위를 콘텐츠와 디지털 플랫폼 이용까지 넓히는 방안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르지만 통신 3사가 요금을 직접 감면하고 비용까지 부담하는 현행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같다. 정부의 재원 부담을 늘릴지, 디지털 산업 전반으로 분담 주체를 확대할지, 요금감면 대신 이용자가 필요한 디지털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할지 등이 제도 개편의 선택지로 제시된 셈이다. ICT 기금 개편 수순, 논의장 마련됐다 국회에서 제시된 요금감면 개편안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재원 마련 방식이다. 별도의 디지털 복지기금을 신설하거나 정부와 디지털 사업자가 함께 재원을 마련하는 등 통신사에 집중된 부담 구조를 바꾸는 방안이 공통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부에서도 기존 ICT 기금 체계를 손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기획예산처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2026년 기금평가 결과에서 정보통신진흥기금과 방송통신발전기금은 통합 권고를 받았다. 두 기금은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면서 역할을 구분하기 어려워졌고 통신사가 납부하는 주파수 할당대가를 주요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겹친다는 이유다. 아울러 기금의 재정 여건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ICT 산업 무게중심이 AI, OTT를 비롯한 플랫폼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데 기금 부담은 기간통신사와 방송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기금을 단순히 하나로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재원을 누가 부담하고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까지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기존 기금 분담 구조를 플랫폼과 OTT 등 디지털 사업자로 넓히고, 사용처 역시 디지털 포용과 보편적 디지털 접근 등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취약계층 요금감면 재원 문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 김장겸 의원이 별도의 디지털 복지기금 신설을 제안한 만큼 새로운 기금을 만들 것인지, 기존 ICT 기금을 개편해 활용할 것인지도 따져볼 수 있다. 다만 현재 기금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요금감면 비용을 기존 기금에 단순히 얹는 방식은 어렵다. 기금의 부담 주체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재원 확보 방안까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 통신사 부담 나누고 지원 범위 넓히고 기금 체계 개편과 별개로 요금감면 제도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정부의 직접적인 비용 분담부터 기금의 부담 주체 확대, 별도 기금 신설, 이용자 선택권을 넓히는 방식까지 함께 검토할 수 있다. 기금을 활용한다면 분담 주체를 디지털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현재 방발기금과 정진기금의 부담 구조를 일정 규모 이상의 디지털 사업자까지 넓히는 방식이다. 예컨대 방발기금은 일정 규모 이상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로 부담 대상을 확대하고, 정진기금은 일정 규모 이상의 부가통신사가 참여하도록 할 수 있다. 앞서 발의된 법안처럼 국내 매출액과 월평균 이용자 수 등을 고려해 부담 범위를 정하되 전년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사업자는 제외하는 방식이다.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디지털 사업자에 공적 비용을 분담시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는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자에 자국 매출 5%를 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연합은 시청각 미디어 서비스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디지털네트워크법을 추진하며 산업 생태계 비용 분담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시장 변화에 맞춰 비용 분담 주체를 넓히는 움직임이 주요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별도의 디지털 복지기금을 만드는 방안도 있다. 김장겸 의원이 제안한 방식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간통신사와 부가통신사가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취약계층의 통신비 외에 디지털 서비스 이용 지원에 사용하는 내용이다. 기존 통신요금뿐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이용료와 콘텐츠 구독료, AI 등 앱 서비스까지 지원 대상으로 넓힐 수 있다. 지원 대상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있다. 이정헌 의원이 제안한 디지털 이용권은 사업자가 통신비를 직접 깎아주는 현재 방식과 달리 일정한 지원액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이를 이동통신이나 초고속인터넷 요금에 사용할 수도 있고, 제도 설계에 따라 AI 서비스와 OTT, 콘텐츠 등 자신에게 필요한 디지털 서비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감면 기준, 부담 방식 개편도 고려해야 기금 개편과 함께 요금감면 대상과 수준, 통신사가 부담하는 비용을 직접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감면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표준 요금제 수준을 기준으로 최대 감면액을 설정하면 이용자 간 감면금액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결합할인, 선택약정 등과 중복되는 부분을 조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검토해볼 수 있다. 기존 제도를 활용해 통신사의 부담을 낮추는 방법도 있다. 현재 전파사용료 면제 대상에서 빠진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까지 면제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정부가 2018년 요금감면 확대 당시 전파사용료 감면 근거를 마련한 만큼 별도 제도 신설 없이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미국처럼 요금감면 지원 규모에 총액 한도를 두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감면 대상 증가에 따라 지원 규모가 계속 불어나는 것을 막고 일정한 재원 범위 안에서 제도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여러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정부도 요금감면 제도 개선 논의를 본격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업계와 구성한 민관협의체에서 보편적 역무에 따른 요금감면 제도 개선을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논의하고 있다. 남석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요금감면 제도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민관협의체에서 하나의 아젠다로 두고 있다”며 “부처에서도 여러 차례 검토한 사안이고 국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많이 나와 그동안 제기된 여러 방안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가 현재 시점에도 맞는지 살펴보고 국회서 계속 제기된 요금감면만 언제까지 할 것인지, 이동통신 요금 외에 다른 서비스로 이용자 선택권을 넓히는 방안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바우처에 대한 근거를 법에 두고 의미있는 규모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21 14:55박수형 기자

"OTT 광고시장 5258억원...정부에 현황 파악 권한 없어"

국내 OTT 광고시장이 올해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주요 OTT 사업자의 광고매출과 유료가입자 규모를 직접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OTT를 방송통신발전기금 분담금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시장 규모를 판단할 기초자료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미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OTT 광고시장 규모는 올해 5258억원으로 전망됐다. 방미통위가 지난 14일 제출한 PwC 자료를 보면 국내 OTT 광고시장은 2020년 1213억원에서 2022년 2831억원, 2024년 3775억원, 지난해 4449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전망치는 5258억원으로 2020년의 약 4.3배 규모다. 광고형 요금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2022년과 비교하면 85.7% 늘어난 수준이다. OTT 이용자 사이에서도 광고를 보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내는 광고형 상품이 자리를 잡고 있다. '2025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설문조사에서 광고형 요금제 이용 비율은 넷플릭스 38.2%, 티빙 36.6%, 쿠팡플레이 36.2%로 나타났다. 주요 OTT에서는 이용자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광고형 요금제를 이용하는 셈이다. 반면 방송광고 시장은 줄고 있다. 국내 방송광고 시장 규모는 2021년 4조 531억원에서 2024년 3조 2191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OTT 광고시장의 성장세와 기존 방송광고 시장의 감소세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OTT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방미통위 내부에서는 방송통신발전기금 분담금 부과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방미통위는 2023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방발기금 징수 대상 확대의 법적 타당성과 실제 징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분담금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10일 방미통위 전체회의에서도 이상근 비상임위원이 방발기금 부과 기준을 기존 방송사업자가 아닌 실질적인 콘텐츠 수익 창출 주체를 중심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방발기금 분담금 관련 고시는 방송사업자와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 제공사업자에 대한 산정 부과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OTT는 현행 분담금 부과 체계에 포함돼 있지 않다. 문제는 방발기금 부과 대상 확대를 검토하는 방미통위가 정작 개별 OTT 사업자의 국내 사업 규모를 직접 조사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의원실이 주요 OTT 사업자별 국내 광고매출과 유료가입자·이용자 규모 등을 요구하자 방미통위는 '직접 조사자료가 없다'고 답변했다. 국내 OTT 광고시장 전체 규모 역시 방미통위 자체 조사 대신 해외 민간기관인 PwC의 추정자료를 제시했다. OTT에 새로운 분담금을 적용하려면 사업자별 국내 매출과 광고수익 등 부과 기준을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현행 방송통신발전기금 분담금 역시 방송시장의 경쟁 상황과 사업자의 수익 규모, 재정 상태 등을 고려해 징수율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훈기 의원은 “광고시장의 중심이 OTT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데도 주무기관이 사업자별 매출과 가입자 규모조차 직접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정책 공백”이라며 “시장에 대한 기초자료도 없이 방발기금 분담금 부과를 논의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OTT 시장 정기 실태조사 및 자료제출 근거를 마련하고 추후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6 10:12박수형 기자

이훈기 "언중위 운영비, 방발기금 아닌 문체부가 부담해야"

언론중재위원회 운영비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지원하는 현행 방식을 중단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일반회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목을 끈다. 방송통신 진흥을 위해 조성된 재원을 지역방송 활성화와 K콘텐츠 제작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에게 보낸 서면질의에서 “방발기금이 기관 운영비에 쓰이는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부터 아리랑국제방송과 국악방송 지원 재원이 문체부 일반회계로 이관된 점을 들어 언중위 운영비 역시 문체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발기금은 방송통신발전 기본법에 따라 방송·통신 연구개발(R&D), 콘텐츠 제작, 지역 중소방송 지원, 미디어 교육, 이용자 권익 보호 등에 사용하는 재원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미통위가 공동으로 운용한다. 언중위는 문체부 소관이지만 1996년부터 올해까지 운영비로 방발기금 2616억 7200만원을 지원받았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도 올해 148억원보다 9억원 늘어난 157억원이 편성됐다. 문체부 소관인 아리랑국제방송과 국악방송도 과거 방발기금에서 운영 재원을 지원받았다. 아리랑국제방송에는 1996년부터 2025년까지 7490억 1100만원, 국악방송에는 2001년부터 24년간 914억 4200만원이 투입됐다. 이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하면서 올해부터 두 방송사 지원액은 방발기금에서 빠지고 문체부 일반회계로 넘어갔다. 언중위까지 포함하면 이들 세 기관에 2025년까지 투입된 방발기금은 총 1조 873억 600만원이다. 이 의원은 언중위 지원도 중단해 확보한 재원을 지역방송과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방발기금 본래 취지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원 전환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 현행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가 언중위 운영 재원을 방발기금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방송통신발전기금에서 언중위 지원은 중단돼야 한다”며 “언중위 지원을 문체부로 이관하기 위해 언론중재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9 16:40박수형 기자

반도체의 역설, 칩플레이션이 위협하는 유료방송 업계

반도체 산업 호황과 칩플레이션 반도체 산업이 그야말로 초호황이다. AI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함에 따라 AI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용량∙고성능 반도체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인 두 반도체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 전체의 약 50%에 이른다고 하니,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반도체가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하지 않다. 이러한 반도체 호황 시기에 칩플레이션이란 용어도 생겨났다. 칩(Chip)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반도체 가격 상승이 다른 산업의 제조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전기차,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대부분 전자제품이 칩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반의 영상 플랫폼 게이트, 셋톱박스(STB) 가정에서 유료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IPTV, 케이블(SO), 위성방송 모두 셋톱박스가 필요하다. 셋톱박스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방송신호를 받아 TV로 영상을 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AI 기반의 셋톱박스는 스마트홈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실시간 방송과 VOD 서비스 외에도 날씨 등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유튜브와 OTT 앱서비스 등 디지털 영상 플랫폼의 게이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高)사양 반도체 소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 원가 상승에 따른 영향 올해 반도체 원가 상승은 유료방송의 셋톱박스 수급에 큰 어려움을 야기시켰다.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DRAM, eMMC 등 셋톱박스에 필요한 반도체 가격이 평년 대비 10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반도체 가격 상승은 제조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유료방송사의 셋톱박스 구매단가는 2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유료방송사가 신규 고객의 셋톱박스 임대료 상한을 40% 가량 인상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대부분의 산업군에서 반도체 호황의 낙수효과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유료방송 업계는 오히려 원가 폭등이라는 칩플레이션의 역설에 갇혀버린 것이다. 유료방송사에서는 제조사로부터 셋톱박스를 구매해 고객에게 임대한다. 보통 월 단위로 임대료를 받아 셋톱박스 구매비용을 충당하는 구조다. 때문에 유료방송사의 셋톱박스 구매비용 상승이 누적될수록, 고객에게 부과되는 임대료의 상승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 셋톱박스 임대료 상승에 따른 고객 부담 증가 최근 반도체 산업의 호황과는 달리, 유료방송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보다 위기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서 2024년 사이 케이블(SO) 방송 가입자는 3.6% 줄었다. 연평균 약 23만 명, 누적으로는 약 46만 명의 가입자가 감소했다. 더욱이 글로벌 OTT의 국내 시장 진출과 국내 OTT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가전사를 중심으로 운영중인 무료 스트리밍 TV서비스인 FAST도 방송 플랫폼을 대체할 수 있는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 유료방송사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AI 기반의 고성능 셋톱박스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치솟은 반도체 가격은 사업자들이 셋톱박스를 보급할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적 모순을 야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 때문에 반도체 가격 인상은 유료방송의 경영상태를 악화시켜, 결국 고객들의 셋톱박스 임대료 증가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생활 필수재 셋톱박스의 공적 가치 방미통위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 연령층의 80% 이상이 주 5일 이상 TV를 시청하고 있다. 또한 70세 이상 고령층의 71.5%는 일상 생활의 필수 매체로 TV를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료방송 셋톱박스 임대료 상승을 단순한 경제적 문제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TV 의존도가 높은 고령층과 사회적 배려 대상에게는 그 영향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셋톱박스 임대료 인상으로 방송 시청 접근성이 낮아질 경우, 이들에게는 사회와의 소통은 물론 재난 대응 등 일상 전반이 위협받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셋톱박스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사회적 배려 대상의 정보격차를 해소해 주는 소통 채널이다. 또한, 친숙한 매체인 TV를 통해 신속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재난 대응 인프라이기도 하다. 규제 역차별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제도 개선 시급 이러한 배경 때문에 유료방송사들은 가입자 감소와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선뜻 셋톱박스 임대료를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셋톱박스의 원가 상승이 계속 될 경우, 사업자들의 셋톱박스 임대료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결국 유료방송사업자들의 경영 부담은 방송서비스 품질 저하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고령층을 포함한 국민들의 TV 시청권 보장과 방송서비스 이용료(셋톱박스 임대료) 부담 최소화를 위해 정책지원이 검토되어야 하는 이유다. 현재 지상파와 종편은 공공성과 재정상태를 이유로 방송통신발전기금의 일부, 혹은 전체를 감경 받고 있다. 더구나 OTT사업자들은 기금의 납부 의무조차 없다. 하지만 지역채널 운영, 난시청 해소 등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유료방송사업자들은 감경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지상파, 종편과의 방송통신발전기금 부과 형평성과 OTT와의 역차별 해소를 위해 경직된 방발기금 제도 개선이 시급한 시점이다. 유료방송사의 공적 가치를 고려한 적절한 지원(셋톱박스 보조금, 장려금 지원) 정책을 검토해볼 필요도 있다. 단순한 특정 산업 살리기가 아니라, 칩플레이션의 파고 속에서 국민의 시청권을 지켜내고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일이다. 이제는 정부의 구체적인 청사진 속에 유료방송 업계의 진흥이 필요하다.

2026.06.15 09:41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장 컬럼니스트

방미통위, 공영방송 이사 추천단체 15곳 선정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제14차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방송공사(KBS), 방송문화진흥회,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이사 추천단체를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영방송 이사 추천단체는 방송사별 각 5개씩 총 15개 단체가 선정됐다. KBS 이사 추천단체는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등 3개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와 대한변호사협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2개 변호사 단체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추천단체는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등 3개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와 대한변호사협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2개 변호사 단체다. EBS 이사 추천단체는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등 3개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2개 교육 관련 단체다. 앞서 방미통위는 지난 15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공영방송 이사 추천단체선정계획'에 따라 18일부터 26일까지 공개모집을 실시하고 신청서를 접수했다. 한국방송공사는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5개, 변호사 단체 3개가 신청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5개, 변호사 단체 3개가, 한국교육방송공사는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4개, 교육 관련 단체 3개가 신청했다. 방송, 미디어, 법률, 경제, 경영, 회계, 기술, 시청자, 소비자 등 5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영방송 이사 추천단체 선정 심사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27~28일 신청단체 심사를 진행했으며, 방미통위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29일 전체회의에서 추천단체를 최종 확정했다. 향후 선정된 각 이사 추천단체에 오는 6월26일까지 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방송공사에선 방송미디어 관련 3개 학회가 합의해 총 2명을 추천하고, 2개 변호사 단체가 각각 1명씩 2명을 추천해 총 4명이 추천된다. 방송문화진흥회에선 방송미디어 관련 3개 학회가 합의해 총 2명을 추천하고, 2개 변호사 단체가 각각 1명씩 총 2명을 추천해 총 4명이 추천된다. 한국교육방송공사에선 방송미디어 관련 3개 학회가 합의해 총 1명을 추천하고, 2개 교육 관련 단체가 각각 1명씩 총 2명을 추천해 총 3명이 추천된다. 향후 추천단체를 포함한 전반적인 이사 후보자 추천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방미통위는 한국방송공사 이사 임명제청과 방송문화진흥회, 한국교육방송공사 이사 임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추천단체 선정은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며 “선정된 단체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훌륭한 이사 후보자를 추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2027년도 예산안과 방송통신발전기금 운용계획안도 심의, 의결했다. 일반회계 93억원, 방송통신발전기금 1914억원 등 총 세출은 2740억 원이다. 국민 미디어 주권 강화, 방송, 미디어, 통신 분야 AX 전환 가속화와 산업 진흥, 불법 허위조작 정보 대응과 이용자 보호 강화 등을 위한 사업에 재원이 중점적으로 배분됐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규제 중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미통위로 변화하며 유료방송 등 미디어 사업 진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예산이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12월31일에 허가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28개 사업자, 103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 세부 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방미통위는 안정성과 변화에 대한 대응성, 비전 모두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방미통위는 심사에서 재허가 심사의 일관성과 사업자의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기존 심사 방향과 구조를 유지하되, 방미통위 출범 이후의 정책 기조를 반영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법정 의무사항과 중복유사조건 통폐합 등 재허가 부관을 최소화, 합리화하고, 편성위원회와 편성규약 운영 관련 심사항목 신설 등 '방송법' 개정사항을 반영했다. 방미통위는 오는 6월까지 재허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방송 법률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연내에 재허가 여부를 의결할 계획이다.

2026.05.29 13:43홍지후 기자

케이블TV "산업 소멸 위기…3개월 안에 답 내려달라"

전국 케이블TV 채널(SO) 사업자가 정책 공백으로 방발기금 납부를 한시적으로 전면 유예하고 지역채널 운영을 재검토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해결 방안으로 제도 개선을 논의할 '케이블TV 지속가능 정책 연구반'의 구성을 촉구했다. 10일 황희만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SO 산업의 위기는 개별 사업자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공백이 초래한 구조적 위기”라며 “연구반의 운영을 통해 늦어도 3개월 안에 정부 차원의 구체적 정책 방향과 제도 개선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이블TV는 여전히 전국 1200만 가구 이상이 이용하는 공공 플랫폼이다. 산업이 무너지면 지역 정보, 재난 대응, 지역 민주주의 기반이 약화된다”며 “산업이 한계 상황에 도달한 만큼, 더 이상의 정책 지연은 산업 붕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책 재설계 논의할 정부 업계 공동 '정책연구반' 조성해야 SO 측은 위기를 타파할 방안으로 콘텐츠 대가 산정 구조, 방발기금 제도, 지역채널 의무, 지역사업자 맞춤형 규제 등 핵심 제도 전반에 대한 재설계를 요구했다. 구조 개혁을 위해 새로운 거버넌스 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와 업계 공동 '정책연구반' 즉각 구성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3개월 내 규제 패러다임 전환, 유료방송 지속성 확보, 홈쇼핑 송출수수료(콘텐츠 대가 재원 균형 확보 가능한 수준의 합리적 대가 산정 기준), 가입자 보호 체계와 연동한 케이블TV 출구전략 등에 대한 정책안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콘텐츠 대가 산정 문제는 2021년부터 논의가 지속된 사안으로 정부 차원의 기준마련이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적자 사업자에도 방발기금 동일 부과…부담 막중 SO 측은 정부가 정책연구반 구성과 제도 개선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납부 전면 유예 요구, 지역채널에 대한 공적 지원 체계 마련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방발기금 제도는 방송사업매출액의 1.5%를 일괄 징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케이블TV SO의 영업이익률은 0%대다. SO 측은 지난해 SO 전체 영업이익인 148억보다 약 90억이 많은 239억의 방발기금을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사업자 방송사업 영업이익이 방발기금 부과 기준이기에 적자 사업자조차 동일 요율이 적용돼 부담이 막중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채널 의무의 경우 지역방송 지위도, 재정 지원 체계도 없이 의무만 부과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SO측은 지역채널 지원 체계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지역채널 의무 운영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SO 측은 정부가 정책연구반을 조속히 구성하고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SO 측은 “정부가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업계는 생존을 위한 자구책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방관이 아니라 책임 있는 정책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2026.03.10 14:08홍지후 기자

"케이블TV 방발기금 감면 시급…공적 기여도 반영해야"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공적 기여도를 반영한 합리적인 방송통신발전기금(이하 방발기금) 감면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 '방송시장 정상화를 위한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기존 방발기금 제도를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SO는 149억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방발기금으로 250억원을 납부했다. 영업이익의 168%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 결과 영업손실을 기록한 SO는 38개, 당기순손실을 낸 SO는 52개였다. 발제를 맡은 김용희 선문대학교 교수는 이에 대해 “SO는 지역채널 운영, 재난방송, 공익 콘텐츠 제작 등 공적 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기금 부담을 진다”며 “공적서비스 기여지수(CPSI)를 도입해 기여도에 따른 차등 징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교수는 SO 90개사의 2024년 재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징수율을 0.8%로 제시했다. 아울러 ▲방송프로그램비용 기반 차등 징수(1.17%) ▲자체 투자액 기반 차등 징수(1.11%) ▲최적 징수율 적용(0.8%) ▲공적서비스 기여지수(CPSI) 반영(1.0~1.5%+α) 등 네 가지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CPSI 도입 방안은 SO의 공적 기여를 수치화해 징수율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지역성과 공공성에 대한 투자가 곧 기금 감면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김우영 의원은 “글로벌 OTT의 약진으로 국내 유료방송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공적 기여를 이행하는 사업자에 대한 합리적 감면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방발기금이 단순한 징수가 아니라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지역사회 기여를 촉진하는 제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10.01 19:46진성우 기자

"방발기금 공익성 사업 예산 줄줄이 전액 삭감"

방송통신발전기금에서 공익성 가치와 관련된 내용의 사업비가 줄줄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우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방발기금의 5년간 사용 내역을 살펴본 결과, 사회적 약자 지원과 지역 시민 방송 활성화 사업이 줄줄이 삭감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2023년 청각장애인용 자막 수어방송시스템 개발사업 전액 삭감 ▲2024년 공동체라디오 방송콘텐츠 경쟁력 강화사업 전액 삭감 ▲2025년 시청자방송참여 활성화지원 사업 예산 삭감은 공익성 약화라는 심각한 우려라고 꼬집었다. 방송 자막과 수어 제공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헌법상으로 보장된 정보 접근권이지만 2023년부터 3년간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장애인들의 방송 기본권이 제약됐다. 김우영 의원은 “장애인의 방송 접근성은 포용 사회로 가기 위한 우리 사회의 최소한의 약속인데, 이마저도 지켜지지 못한 대표적 사례다”라고 지적했다. 공동체라디오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목소리를 담아내고 지역 소식을 가장 신속하게 전달하는 밀착형 수단이지만 지난해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 미디어 발전이 큰 타격을 입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지역공동체 문화 진흥이라는 정책 목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공공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우려했다. 방송의 공공성과 다양성은 시청자의 직접 참여를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데, 핵심 제도인 '시청자방송참여활성화지원 사업' 예산편성액은 2024년도 14억4천400만 원에서 2025년도 12억7천600만 원으로 11.6% 삭감됐다. 김 의원은 “방송통신발전기금이 본래 목적인 정보격차 해소와 사회적 약자 보호, 공동체 문화 진흥과 시청자 권리의 증진에 기여해 공공성의 토대를 바로세우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2 09:41박수형 기자

케이블TV 적자에도 방발기금 걷어가...한시 유예·요율인하 필요

케이블TV 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적자 기업에도 부과되고 있는 방송통신발전기금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용희 선문대 교수는 21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아 “현재 SO업계는 순수하게 벌어들인 이윤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발전기금으로 납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희 교수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SO의 주요 수입원인 수신료 매출은 2015년 9천386억원에서 2024년 5천719억원으로 39.1% 급감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와 광고 수익도 각각 8.1%, 22.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천367억원에서 149억원으로 96.3% 급감했다. 전체 SO 가운데 38개 사업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김 교수는 “방발기금은 초과이윤에 대한 사회적 환수 개념이었는데, 지금은 초과이윤이 없는 수준이다”며 “현재 SO업계의 영업이익이 149억원인데, 방발기금으로 250억원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로그램 수급비, 인건비, 제작비 등 원가는 올랐는데 매출은 감소했다”며 “장사가 안되는 콘텐츠를 뒤로 미루거나 빼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인기 트렌드에 따라 트로트와 같은 특정 프로그램을 앞당기고, 비인기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대를 미루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만약 프로그램 편성이 조정되더라도 이미 트렌드가 지나갔다면 투자 대비 실효성이 급감하게 된다. 김 교수는 규제 불균형에 대해 “SO는 승인제, 허가제, 의무편성, 광고 제한, 콘텐츠 제한 등 정부 통제를 받고 있지만, 유튜브와 OTT 등 다른 플랫폼은 적용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규제가 수익성을 비로한 SO 산업의 생존 가능성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익구조돠 규제 상황이 지속되면 2027년부터 SO는 소멸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김 교수는 “현상 유지를 하면 약 70% 확률로 SO는 소멸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며 “올해나 내년 안에 지역 SO 하나 정도는 실제로 문을 닫는 걸 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미디어산업 5개년 정책, 유료방송 로드맵 등의 고민과 함께 SO의 출구 전략을 중장기 관점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무재송신 범위도 지상파 3사에서 KBS 한 곳으로 축소하고, 재송신료 상한제 도입도 필요한 제도로 봤다. 김 교수는 “현행 징수체계는 사업적 한계에 달한 SO에 역차별적 규제이자, 지역 채널 등 공적 역할 수행의 걸림돌”이라며 적자 SO에 대한 기금 납부 한시적 유예, 요율 0.5% 인하 등을 제시했다.

2025.07.21 16:05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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