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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분쟁조정 제도, 일반 시청자 권익 보호 못해"

현행 방송분쟁조정 제도가 사업자 간 분쟁에 치우쳐 요금환불 등 일반 시청자 피해를 제대로 구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청자가 직접 분쟁 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권을 보장하고, IPTV와 방송통신 결합상품 이용자가 어느 기관을 찾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도록 통합 접수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태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29일 서울 종로구 HJBC 광화문에서 열린 '방송시장 상생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현재 방송분쟁조정 제도는 기업 간 거래 질서를 유지하는 데 집중돼 일반 시청자 권익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청자를 분쟁 조정 신청 주체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방송분쟁조정제도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방송사업자 간 분쟁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요금이나 환불, 계약 해지 등 시청자에게 직접 발생한 피해는 당사자가 직접 조정을 신청하기 어렵다는 게 김 변호사의 지적이다.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한 시청자권익보호위원회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피해 구제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방송분쟁조정위원회와 달리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재판상 화해와 같은 법적 효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통신분쟁조정제도는 이용자와 통신사업자 모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약관, 요금, 해지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분쟁 사례를 축적해 유사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차이다. 이에 시청자권익보호위원회와 방송분쟁조정위원회의 역할을 나눠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방송분쟁조정위원회가 환불과 계약 해지 등 개별 피해 구제를 담당하고, 시청자권익보호위원회는 다수 이용자에게 반복되는 문제를 분석해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100명의 소비자가 각각 100번의 조정을 받는 것보다, 101번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청자위원회에 접수된 반복적인 문제를 조정위에 환류해 피해를 유형화하고, 이를 시장 전체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쟁 조정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제도는 양 당사자가 모두 동의해야 재판상 화해 효력이 발생하지만, 한쪽이 거부하거나 15일 이내 명시적으로 동의하지 않으면 조정이 성립되지 않는다. 협상력이 우월한 당사자가 절차를 지연하거나 조정 결렬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방송 블랙아웃처럼 다수 시청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에서도 정부가 직권으로 조정을 요청할 근거가 부족하다. 김 변호사는 당사자 합의 원칙을 유지하되 시청자 권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에는 규제기관이 보충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IPTV·결합상품 어디에 신고하나…“원스톱 접수 필요” IPTV와 방송·통신 결합상품처럼 방송과 통신의 경계가 모호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통합 접수 창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는 이용자가 피해 유형에 따라 어느 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야 하는지 직접 판단해야 하고, 기관 간 사건 이관이나 중복 사실조사도 발생할 수 있다. 결합상품 해지나 위약금처럼 여러 영역이 얽힌 사건은 하나의 창구에서 접수한 뒤 관계기관이 주관기관을 정하고 공동 사실조사를 거쳐 하나의 조정안을 제시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정 사무총장은 “소비자단체에는 이미 결합상품 관련 피해 사례가 많이 접수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공급자 중심 행정 체계를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해 원스톱 관할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와 기업 간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 방송 법률 중심인 인력 구성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소비자 보호와 디지털 서비스 분야 전문가를 확대하고 전문 소위원회 신설, 상설 지원사무국 설치, 간이 조정과 상임조정관 도입 등이 방안으로 거론됐다. 외주제작 불공정 9개 유형 중 3개만 포섭…방송법 손질 제안 토론회에서는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외주제작 시장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찬구 디지털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K콘텐츠 창의성과 다양성의 원천인 외주제작 산업이 건강하게 성장해야 한다”며 “제작비 추가 비용 전가, 편성·계약 일방 취소와 변경, 기획안 무단 사용, 출연료 미지급 등 불공정 거래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소관 법률에 공정 유통 관련 규정이 있지만 외주제작 시장의 불공정 문제를 직접 규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방송법과 IPTV법은 경쟁 질서와 이용자 이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 등은 사후 규제 성격이 강해 방송콘텐츠 산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문화산업공정화법 등 별도 입법도 세 차례 추진됐지만 모두 폐기됐다. 이 연구위원은 외주제작 업계에서 제기되는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 9개 유형 가운데 기존 법안으로 포섭할 수 있는 유형은 3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별도 법률보다 방송법 안에서 거래 관계를 직접 규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현행 방송법의 금지행위 규정에 외주제작 불공정 행위를 다룰 수 있는 포괄 조항을 신설하거나, 외주제작 시장 환경 조성과 금지행위를 별도 조항으로 구체화하는 방식이다. 정부도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동주 방미통위 사무처장은 “K콘텐츠가 전 세계 사랑을 받고 있지만, 방송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청자 피해와 현장의 불공정 관행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시청자 신뢰와 상생, 현장의 공정함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방미통위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분쟁 조정 제도 개선, 외주제작 공정거래 환경 조성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9 18:15홍지후 기자

OTT 커졌는데 방송 규제는 그대로…"소유·겸영 규제 완화해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사 소유·겸영 규제가 다양성 제고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산업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방송의 공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 사업자 경쟁력 강화와 공공성 제고를 위한 소유·겸영 규제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방송사 소유·겸영 제도는 본래 목적인 미디어 다양성과 다원성 제고에 미치는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는다”며 “실효성 있는 방송 다양성 확보를 위해 소유·겸영 규제를 완화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사 소유 규제는 개인과 대기업, 외국 자본, 일간신문·뉴스통신사 등이 보유할 수 있는 지상파,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지분 상한을 설정해 여론 독과점을 방지하고 방송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매체와 소유 주체에 따라 지분 제한 수준은 다르다. 1인 지분은 지상파와 보도·종편 모두 40%로 제한된다. 대기업은 지상파 10%, 보도·종편 30%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일간신문·뉴스통신사의 지분 상한은 지상파 10%, 보도·종편 30%, SO·위성방송·IPTV 49%다. 외국 자본은 지상파 지분을 보유할 수 없고 종편 20%, 보도 10%, SO·위성방송·IPTV·일반 PP는 49%까지 허용된다. 겸영 규제 역시 방송과 신문, PP 등 서로 다른 미디어 사업의 동시 경영이나 교차 지배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 간 지분 보유는 일방 7%, 교차 5% 등으로 제한되며 지상파와 SO·위성방송, PP 사이에도 별도의 겸영 제한이 적용된다. 매체 영향력 반영 못한 파편화된 규제 체계 문제는 글로벌 OTT가 급성장하고 방송 광고 시장이 위축되는 등 미디어 시장이 크게 달라졌지만 소유·겸영 규제 체계는 이 같은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현행 소유·겸영 규제가 방송의 다양성과 다원성 확보에 미치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반면 방송사 투자와 시장 구조 개편을 제약해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 산업의 경영 환경도 악화하고 있다. 방송 광고 시장 규모는 2021년 3조 1486억원에서 5년 사이 약 30% 감소했으며, 특히 지상파 방송의 광고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반면 소유·겸영 규제는 여전히 지상파와 보도·종편 채널에 상대적으로 강하게 적용되고 있다. 과거 매체별 영향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규제 체계가 OTT를 비롯한 새로운 미디어가 성장한 현재 시장 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게 이 수석전문위원의 판단이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지상파와 종편의 영향력과 여론 집중도가 과거보다 낮아진 상황에서도 매체별로 파편화된 규제가 유지되면서 대규모 투자와 사업자 간 결합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다양성 확보라는 정책 목표의 실효성은 떨어지는 반면 방송 미디어 산업의 구조 개편과 경쟁력 확보를 제약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1인 지분 40→49% 제안…실효성 낮은 겸영 규제는 폐지" 다만 여론 독과점 방지라는 규제의 필요성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전면 폐지보다는 단계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최소한의 소유·겸영 규제는 유지하되 방송 사업자의 투자와 경쟁력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규제부터 우선 정비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1인 지분 제한은 최대주주의 책임 경영 강화를 고려해 현행 40%에서 49%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대기업 지분 제한은 기존 규제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대기업 판단 기준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1~1.5% 이하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일간신문·뉴스통신사의 보도·종편 지분 제한은 현행 30%에서 기존 1인 지분 제한 수준인 40%까지 완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외국인 지분 제한은 보도·종편의 경우 당장 투자 유치 수요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지상파는 현재 전면 금지된 외국 자본의 지분 보유를 5% 또는 10%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실효성이 낮아진 겸영 규제는 폐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미디어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지상파와 SO 간 겸영 규제, 방송사업 매출 점유율 규제, 지상파와 PP 간 겸영 제한을 폐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지상파 방송사 간 겸영 제한은 경영권 장악이나 상호 지배로 이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지상파 방송사의 지분 제한을 우선 완화하고 향후 시장 구조 개편 과정에서 폐지를 검토하거나, 제휴·협력 수준의 결합에는 지분 보유 한도를 20%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규제 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소유·겸영 규제 대신 재허가와 방송평가, 시청자위원회, 이사회 등을 통한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인수합병(M&A) 활성화에 대비해 변경허가·승인 절차와 외국인 지분 취득에 대한 공익성 심사 등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 “방송 공적·산업적 가치 균형점 찾아 제도 재검토” 정부도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맞춰 소유·겸영 규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다만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방송의 공공성을 함께 고려해 제도 개선 방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동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무처장은 “공공성을 지키면서도 방송 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방미통위는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국내 방송사가 글로벌 OTT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소유·겸영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훈 방미통위 지상파방송정책과장은 “이 수석전문위원이 제시한 소유·겸영 제도 개선 방향에 공감한다”며 “앞으로 방송의 공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균형점을 찾아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8 17:56홍지후 기자

중소 방송채널 제작비 지원 길 열린다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프로그램 제작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국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후반기 첫 ICT 법안심사 소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이 대표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이 원안 가결됐다. 조 의원이 지난 2024년 발의한 법안은 '중소 전문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지원'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PP에 정부가 방송프로그램 제작 등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 홈쇼핑 사업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 의원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국내 진출과 콘텐츠 제작비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소 PP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법안 제안 이유를 들었다. 특정 인기 분야를 제외한 중소 사업자의 경영 여건이 악화될 경우 방송 채널의 전문성과 다양성도 위축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에 정부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중소 PP의 프로그램 제작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공포 후 6개월 뒤 시행된다.

2026.09.16 15:42박수형 기자

YTN·연합뉴스TV 승인기간 3개월 단축…사장추천위 구성 재명령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아 방송법 위반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YTN과 연합뉴스TV에 승인 유효기간을 각각 3개월 단축하는 처분을 내렸다. 방미통위는 28일 제31차 전체회의를 열고 YTN과 연합뉴스TV에 대해 승인 유효기간 3개월 단축을 의결했다. 양사에는 오는 10월10일까지 방송법 제20조 제3항과 제4항 위반 사항을 시정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현행 방송법은 보도전문채널이 사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대표자를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YTN과 연합뉴스TV는 지난해 8월 개정 방송법 시행 이후 약 1년 동안 관련 절차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법 위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방미통위는 앞서 지난 5월15일 양사에 7월31일까지 위반 사항을 바로잡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정해진 기간까지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YTN은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교섭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노사가 위원회 구성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연합뉴스TV는 노사 합의를 통해 사장추천위원회 관련 정관 개정안을 마련하고 이사회 의결까지 거쳤지만 주주총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다액출자자 등의 반대로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사장추천위원회 도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방미통위는 이날 제재 수위를 결정하기에 앞서 YTN과 연합뉴스TV의 노사 대표와 최다액출자자 측을 상대로 공개 의견청취도 진행했다. 방미통위는 이 과정에서 YTN의 노사 협상이 장기간 진전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최다액출자자인 유진이엔티 측의 책임을 지적했다. 연합뉴스TV의 경우 사장추천위원회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에 반대한 최다액출자자 연합뉴스에도 법 위반 상태가 이어지는 데 주요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두 최다액출자자에게 방송법 준수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새로 제시된 시정기한 안에 사장추천위원회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보도전문채널의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방송법이 시행됐음에도 현장에서 사실상 입법이 형해화됐다”며 “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방송사업자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입법 취지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8 19:12박수형 기자

방송광고 규제 푼다...하루 20%까지·30분 방송도 중간광고

방송광고 하루 편성시간 총량이 전체 방송시간 17%에서 20%로 확대된다. 중간광고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길이도 현행 45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개정된 방송광고 규제는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방송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송광고 규제 합리화 등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 6월 방미통위에 개정안이 보고된 이후 입법예고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한 내용이다. 개정안은 우선 프로그램별 광고 편성시간 총량 규제를 폐지하고 채널별 하루 광고시간 총량을 전체 방송시간의 17%에서 20%로 확대한다. 특정 시간대에 광고가 집중되는 것을 막고 시청권을 보호하기 위해 주시청시간대에는 별도의 20% 광고 총량 규제를 적용한다. 대상 시간대는 평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토요일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다. 중간광고 규제도 완화한다. 중간광고가 가능한 프로그램의 최소 길이를 현행 45분에서 30분으로 줄인다. 프로그램 길이에 따른 중간광고 가능 횟수도 늘어난다. 30~45분 프로그램은 1회까지 중간광고를 할 수 있다. 45~60분 프로그램은 현행 1회에서 2회, 60~90분 프로그램은 2회에서 3회로 각각 확대된다. 90~120분은 최대 4회, 120~150분은 5회, 150분 이상은 6회까지 가능해진다. 가상광고와 간접광고 규제도 완화된다. 가상광고는 교양프로그램까지 허용 범위가 확대되고 광고 크기 제한은 화면의 4분의 1 이하에서 3분의 1 이하로 완화된다. 간접광고 역시 어린이·보도·시사·논평 프로그램 등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으로 허용 범위가 넓어진다. 자막광고와 데이터방송채널 광고의 크기 제한도 화면의 4분의 1 이하에서 3분의 1 이하로 완화된다. 중간광고 전 알림 자막의 경우 표기 의무는 유지하되 기존 32분의 1 이상이었던 크기 규제는 폐지한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이번 규제 개선으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매체 간 비대칭 규제를 완화하고 방송시장의 활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송사들도 공적책임을 이행하고 콘텐츠 품질 제고, 시청권 보호조치 등 국민 신뢰 제고를 위한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12 19:07박수형 기자

YTN, 7월말까지 사추위 운영 안지키면 승인취소·광고중단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YTN과 연합뉴스TV에 7월 말까지 사장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아 대표자를 임명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개정 방송법에 따라 보도전문채널에 부과된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한 제재다. 방미통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시정명령 부과 안건을 의결했다. 특히 YTN에 대해서는 기한 배 위반사항을 시정하지 않는 경우 방송법 18조에 따른 처분을 부과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허가 취소부터 허가 유효기간 단축, 광고 중단 등의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같은 보도전문채널의 동일한 위법 행위를 두고 제재 수위가 나뉜 것은 의견청취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합뉴스TV는 노사 합의에 따라 사장추천위원회 구성과 운영 의지가 확인됐고, 추후 로드맵도 마련된 상황이다. 다만, 연합뉴스TV의 최다액출자자인 연합뉴스가 따르지 않아 위법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방미통위는 이 부분이 해소된다면 재량권에 따라 사추위 운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YTN은 사추위 운영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시정명령 처분 예고에도 노사 교섭을 전혀 진행하지 않는 등 법 이행 의지가 전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거듭된 시정명령을 부과하는 것보다 방송법 18조에 따른 제재를 예고하겠다는 게 방미통위 위원들의 판단이다. 윤성옥 위원은 “연합뉴스TV가 법을 더 준수했다고 여겨지는 데 우려를 표한다”며 “법 위반 사항은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신념에는 변합이 없으나 YTN이 더 심각하다는 위원들의 의견을 따라 (차별화된 시정명령 부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미통위는 외부 전문가 중심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처분 취소 요구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를 시작했다. 아울러 YTN 언론노조가 요청한 방송법 위반 등에 대한 직권조사와 관련해 노사 양측에 구체적 사실·행위 등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제출받아 검토 중이며, 이를 토대로 이달 중 노사 양측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5.15 13:05박수형 기자

닻 올린 방미통위, 방송 3법 시행령 개정 착수..."현장 안착 추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0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 방송 사업자 재허가 등 의결안건 12건과 방송3법 시행령 개정(안) 등 보고안건 11건, 총 23건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안건으로 유효기간이 만료된 방송사들에 대한 재허가와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등 이른바 '방송3법' 시행을 위한 후속 조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방송법은 지난해 8월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은 지난해 9월 공포 시행됐으며, 회의에선 하위법령 정비에 관한 사항이 보고됐다. 향후 방미통위는 입법, 행정예고를 통한 의견수렴과 관계부처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방송 3법 후속 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편성책임자 미선임, 편성규약 미준수와 편성위원회 심의 의결 사항 미이행 등에 대한 과태료 기준 금액을 설정했다. 종합편성을 행하는 지상파 라디오 방송사업자와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 방송사업자도 시청자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방미통위 규칙 제, 개정을 통해 편성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종사자 범위와 종사자 대표의 자격 요건을 구체화했다. 종사자 범위는 방송사업자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자로서 취재, 보도, 제작, 편성에 참여하는 자로 하되 부서장 이상의 간부는 제외하도록 했다. 종사자 대표는 해당 종사자들이 투표로 선출하도록 하되 종사자 과반이 소속된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 노조가 지정하는 자를 종사자 대표로 하도록 했다.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 변호사 단체, 교육 관련 단체 등 각 이사추천 단체의 기준과 요건을 규정하고, 방미통위가 공개모집을 통해 이사 추천단체를 선정하도록 했다. 공영방송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 구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론조사기관의 기준도 마련했다. 일정 수준 이상 여론조사 실적과 국가승인 통계 수행 경험을 갖춘 기관을 대상으로 하되, 공직선거법 위반 등 결격사유가 없는 기관으로 제한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방송 3법' 개정은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보도와 편성의 자율성 및 책임성을 함께 강화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후속 조치는 입법 취지를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미통위는 하위 법령 정비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제도개선 효과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4.10 16:07홍지후 기자

최민희 "보편적 시청권 강화...중계권 확보 사전 승인 받아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송법 개정안 두 건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중계방송권이 특정 사업자에 집중되면서 국민의 시청 접근권이 제한되는 문제를 개선하고 주요 국민관심행사에 대한 보편적 시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올림픽, 월드컵 등 국민적 파급력이 큰 행사를 '중대한 국민관심행사'로 지정하고, 국민이 추가 비용 없이 시청할 수 있는 방송수단을 확보하도록 의무를 부과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중계권 확보 과정의 과열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사전 승인제도를 도입하고 지상파 방송 등 보편적 매체를 통한 시청 접근성을 높이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중대한 국민관심행사로 지정된 행사를 중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중계를 포함'하고 '둘 이상의 전국 단위 지상파방송사업자를 포함'한 보편적 방송수단을 확보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부터 사전에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OTT 확산과 미디어 이용행태 변화로 국내 방송광고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현행 규제는 광고 유형을 과도하게 세분화해 신유형 광고 도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방송광고를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규제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존 7개 광고 유형을 3개로 단순화해 새로운 광고 형태를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새로 도입되는 광고 유형은 ▲방송프로그램외 광고 ▲방송프로그램내 광고 ▲복합형 광고 등 3가지다. 현재 프로그램 시작 전후 광고와 중간광고는 방송프로그램외 광고로, 간접광고와 가상광고 등은 방송프로그램내 광고로 분류되고, 이 두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기 어렵거나 해당되지 않는 광고는 복합형 광고로 분류하는 식이다. 방송광고로 시청자 권익이 침해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시청자 영향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해 추후 제도 개선을 하도록 하는 등 이용자 보호 장치도 함께 마련했다. 최민희 의원은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국민적 행사가 특정 사업자에 의해 제한되는 상황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보편적 시청권은 국민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기본적 권리인 만큼, 실질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기존의 경직된 규제로는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정비하되 시청자 보호는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3.27 17:04박수형 기자

유럽은 어떻게 OTT를 방송 법체계에 포섭했나

넷플릭스,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에 기존 레거시 미디어와 같은 규제 체계를 적용하는 가칭 시청자미디어서비스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관심은 기존 방송법 체제에 포함되지 않은 OTT 등을 포섭하는 방식에 쏠린다. 국내서 재차 추진되는 법안의 롤모델은 전송 수단이 아닌 콘텐츠 '영향력' 중심으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유럽연합(EU)의 '시청각 미디어 서비스 지침(AVMSD, Audiovisual Media Services Directive)'이다. 2018년 최종 개정된 AVMSD는 넷플릭스 등 OTT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VSP)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골자는 콘텐츠 서비스 성격에 따라 규제 강도를 다르게 적용하는 '계층적 규제 체계'다. TV 방송 등 선형 서비스엔 광고 시간 제한 등 가장 엄격한 규제가, OTT 등 비선형 서비스엔 콘텐츠 쿼터제 등 중간 단계 규제가, VSP엔 유해 콘텐츠 차단 등 규제가 적용된다. OTT와 VSP에도 광고 규제, 미성년자 보호, 혐오 표현 금지 등 공적 책임을 부여한 게 특징이다. 콘텐츠를 TV로 보든 스마트폰으로 보든 시청자가 체감하는 영향력이 같다면 동일한 수준의 공적 책임을 부여하겠다는 논리다. AVMSD를 참고한 국내 통합법은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 아래 미디어를 기술적 전송방식이 아닌 서비스 특성과 콘텐츠 파급력에 따라 분류했다. 국내법에서는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넷플릭스 등 OTT와 VSP는 '방송'이 아닌 '부가통신서비스'로 분류된다. 때문에 방송사와 OTT가 동일 콘텐츠를 선보임에도 규제 수준이 달라 유해 콘텐츠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 부분을 반영해 시청자미디어서비스법에선 OTT, VSP에도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오, 폭력 콘텐츠 삭제·제한 조치 의무, 알고리즘 투명성 제정 및 공개 의무 등 책임이 부과된다. 하지만 책임이 규제의 실효성까지 보장하진 않는다. EU가 AVMSD와 플랫폼 규제 체계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연동해 정교한 체계를 갖춘 이유다. 정부는 기업이 스스로 유해 콘텐츠 지침을 수립하도록 강제하고, 이를 어길 시 전 세계 매출액의 최대 6%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가령 유튜브는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으로 지정돼, 알고리즘이 사회적 위험을 초래하는지 외부 감사를 받고 EU 회원국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콘텐츠의 질은 AVMSD로, 유통의 투명성은 DSA로 강제한다. 현재 국내 ICT 법체계에서 과징금은 글로벌 빅테크엔 그 타격이 매우 미미하다. 시청자미디어서비스법실효성을 갖추려면 플랫폼 통합법을 어길 경우 전체 매출에 기반한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2026.02.01 13:36홍지후 기자

통합미디어법 초안 공개...'공공·시장 콘텐츠·플랫폼' 새 분류체계 제시

통합미디어법 논의를 위해 지난 6개월간 준비 작업을 해 온 가칭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초안이 공개됐다. 최민희 의원실(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마련된 이번 초안은 공공영역과 시장영역, 콘텐츠와 플랫폼, 허가 대상과 신고 대상 사업자, 설비 보유 유무 등에 따른 분류체계로 구성됐다. 법안은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 공론화를 위한 초안으로 공개됐는데 그간 수없이 논의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골자는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기존 방송법 체계에 통합하는 게 골자다. 권오상 디지털미래연구소 대표는 26일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초안을 공개하며 “기존 방송법은 지상파와 유료방송 중심의 칸막이식 규제로 OTT와 동영상 공유 플랫폼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포용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존 방송은 전파 또는 전기통신설비를 이용해 영상과 음성을 제공하거나 매개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새 법안의) 시청각미디어서비스는 콘텐츠를 편성 배치하거나 채널을 구성해 공중에 제공하는 서비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간 방송 정의는 편성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배치'라는 개념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실시간 방송에 중심을 두지 않고 VoD 서비스를 포괄 반영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허가승인 중심 공공영역과 시장 분리...종편 등 전문채널 개념 폐지 TF가 논의한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에서 규제 아키텍처를 살펴보면 우선 ▲공영방송, 지상파방송, 보도채널 등의 '공공영역'과 ▲콘텐츠 서비스와 플랫폼 서비스로 나뉘는 '시장영역' 등으로 구분했다. 먼저 공공영역을 살펴보면 KBS, MBC, EBS 등을 공영방송으로 정의했다. 공영방송에 대한 법적 정의가 도입된 점이 먼저 주목할 부분이다. 현행 방송법 체계에서는 공영방송에 대한 조항을 두지 않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다뤄왔다. 공영방송 3사는 지상파방송에 포함되지만, 이를 제외하고 지상파방송을 별도로 분류했다. 현행 법체계 분류로 보자면 SBS를 포함해 라디오방송, DMB 등이 속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채널 분류가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 전문편성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기준을 모두 폐지하고 보도기능 여부에 따라, 별도의 분류로 묵겠다는 것이다. 종편은 YTN이나 연합뉴스TV와 같은 보도전문채널로 묶이는 셈이다. 공공영역에서는 책임 강화와 협약제도 도입을 제정안의 주요 골자로 꼽았다. 허가 대상은 지상파, 승인 대상은 보도채널이 꼽히는데 기존 7년의 허가 승인 기간을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꼽혔다. 또 공영방송은 협약제도 도입이 논의됐는데 영국 BBC 사례와 유사한 것으로, 6년 단위로 규제기관과 방송사 간 공적 책무와 이행 방안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3년 단위 재점검을 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콘텐츠 서비스라도 넷플릭스, 유튜브 별도 분류 새롭게 미디어 법체계 분류에 포섭되는 대표적인 서비스로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꼽힌다. VoD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와 현시대 대표적인 미디어 기능을 하고 있는 유튜브를 포섭한 것이다. 시장영역에서 ▲콘텐츠 서비스에서는 실시간, 비실시간(VoD), 이용자 제작 등으로 분류했고 ▲플랫폼 서비스는 기존 법체계의 방송전송설비 유무에 따라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을 포함하는 설비 보유 '제1유형', 설비를 갖추지 않은 사업자를 '제2유형' 등으로 나눴다. 이 분류에서 넷플릭스는 콘텐츠 서비스 가운데 비실시간 영역에 속한다. 별도의 진입 규제를 두지 않고 시장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영역에 속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사업자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아니라 제작된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 형태에서는 이용자 제작 분류로 포함된다. 실시간 영역에는 보도채널과 홈쇼핑 채널, 일반 채널(PP) 등이 담기는데 보도채널도 시장의 영역으로 다루겠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아울러 시장영역을 설비를 보유한 플랫폼을 허가제로, 자체 전송망 없이 정보통신망을 이용하는, 즉 IP 기반의 전송이 이뤄지는 설비미보유 플랫폼은 신고제를 통해 투명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 의무에 중심을 둔다는 계획이다. 설비미보유 플랫폼은 구체적으로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와 불법, 유해 콘텐츠 유통 방지 등의 책무를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방송 분류체계 외에 편성 규제와 광고 규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게 법안의 골자다. 예컨대 장르 구분은 폐지하고 국내외 제작 쿼터 등을 나누는 편성규제는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표적인 포지티브 규제인 광고 분야는 네거티브로 전환하고 기존 7가지 유형에 달하는 광고 규제를 ▲PPL이나 가상광고와 같은 시청각미디어콘텐츠 내 광고 ▲기존 광고 형태와 같은 시청각미디어콘텐츠 광고 ▲신유형을 포괄하는 기타 시청각미디어광고 등으로 단순화했다.

2026.01.26 12:38박수형 기자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제정안 토론회 열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과방위원장 통합미디어법 TF 발표와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제정방향 논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최민희 위원장이 지난해 6월 구성한 통합미디어법TF에서 7개월간 논의를 통해 마련한 가칭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안을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추진될 통합미디어법의 제정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행 방송법 체계는 2000 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약 25년간 큰 틀의 변화 없이 유지됐으며, 2008년 IPTV법 제정 이후에도 방송과 OTT, 플랫폼 간 경계 붕괴를 비롯해 서비스 융합 등 급변한 미디어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이 기간 방송은 지상파, 케이블, IPTV, OTT, 유튜브 등 다양한 시청각미디어 서비스가 등장하며 미디어 시장이 다층적으로 재편됐으나 법과 제도는 여전히 매체별 플랫폼별 규제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지속됐다. 최 위원장은 이에 따라 통합미디어법TF를 출범시켰고, TF 를 통해 ▲기존 법 제도 개편 방향 ▲통합미디어법의 규율 범위 및 분류체계 ▲내용, 광고 규제 ▲공정경쟁, 이용자 보호, 공적 책임 ▲공영방송 개편 방안 등을 포함해 새로운 통합미디어 법제 전반을 논의해왔다.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서는 TF 팀장을 맡은 이남표 용인대 객원교수가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의 필요와 개요', TF 구성원인 권오상 디지털미래연구소 대표가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의 주요 내용과 입법 방향'을 각각 발표한다. 발제에 이어 TF에 함께 참여했던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 채영길 한국외국어대 교수와 함께 김해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팀장, 김남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심우민 경인교육대 부교수가 토론 패널로 참여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민희 위원장은 “TV 방송과 OTT, 선형과 비선형 서비스의 경계는 이미 무너졌고, 이용자 역시 언제든 콘텐츠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하지만 동일하거나 유사한 시청각미디어 서비스임에도 어떤 사업자는 강한 규제를, 어떤 사업자는 사실상 무규제를 적용받는 현실은 미디어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미디어법은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법이 아니라 시청각미디어라는 포괄적 개념을 중심으로 공공성과 산업 발전의 균형을 새롭게 설계하려는 제도적 전환”이라며 “26일 토론회를 시작으로 공론의 장을 넓혀 각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향후 입법 과정에 충실히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공개된 통합미디어법 TF 안은 향후 추가 의견 수렴과 공론화를 거쳐 국회 입법 논의로 이어질 예정이다.

2026.01.23 09:32박수형 기자

공영방송 이사 수 확대...개정 방송법, 26일부터 시행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최근 국회 본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친 방송법 개정안이 26일부터 시행된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개정 방송법은 ▲한국방송공사(KBS) 이사 수 확대 및 추천 주체 다양화 ▲사장추천위원회 설치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 도입 ▲편성위원회 설치 ▲시청자위원회 설치 대상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KBS 이사회 정원이 기존 11명에서 15명으로 확대되고 국회, 방송사 임직원, 시청자위원회, 방송미디어학회, 변호사 단체 등 이사 추천권이 다양한 주체로 확대된다. 사장 선임과 관련해 KBS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가 설치되고, YTN과 연합뉴스TV에는 노사 합의로 구성되는 사장추천위원회가 설치된다. 이사회는 재적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는 특별다수제 의결을 거쳐 사장 후보자를 확정한다. KBS, MBC, EBS, YTN, 연합뉴스TV 등의 보도책임자 임명 시 해당 분야 종사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가 도입된다. 지상파TV 방송,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은 방송사업자가 추천하는 5인과 종사자 대표가 추천하는 5인 등 총 10인으로 편성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편성위원회는 방송편성책임자 제청과 방송편성규약의 제개정, 시청자위원 추천 권한 등을 갖게 된다. 방통위는 방송법 개정에 따른 시행령 개정, 규칙 제개정 등 후속조치를 통해 ▲편성위원회를 추천하는 종사자 범위와 종사자 대표 자격요건 ▲이사 추천 단체 ▲여론조사기관 기준 등을 방통위 규칙으로 정하게 된다. 한편 시청자위원회 설치 의무 대상 사업자가 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 IPTV, 홈쇼핑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으로 확대됐으며, 이는 공포일로부터 6개월 후인 내년 2월26일부터 시행된다.

2025.08.25 10:50박수형 기자

3개월 내 KBS 이사회 재구성...방송법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 공포안이 18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KBS 이사회가 3개월 내에 새로 구성되고 사장 임명을 위한 사장후보 국민추천위원회가 꾸려지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방송법 개정안 공포안을 의결했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어 국무회의에서 다뤄진 방송법 개정안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과 편성 자율성 강화 등이 새롭게 바뀌는 부분이다. 먼저 KBS 이사 수를 11명에서 15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은 국회 6명, 시청자위원회 2명, 임직원 3명, 방송 미디어 학회 2명, 변호사 단체 2명으로 바꾼다. 그간 KBS 이사는 여야 비율에 따라 모두 국회에서 추천했다. 아울러 시민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가 사장 후보를 복수로 추천하고, 재적 이사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선임하는 특별다수제 내용도 포함됐다. 방송법 개정안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KBS 이사회는 부칙에 따라 3개월 이내에 새로 구성하게 됐다. 현재 KBS 이사회는 이 법에 따라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만 그 직무를 수행하며, KBS 사장과 부사장 및 감사는 규정에 따라 후임자가 선임 또는 임명될 때까지 그 직무를 수행한다. 법안은 또 지상파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에 대해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설치와 방송편성규약 준수 의무 조항을 담았다. 공영방송과 보도채널에 대해 사추위와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 시행 의무화에 대한 내용도 새롭게 포함됐다.

2025.08.18 14:02박수형 기자

대통령실, 방송법 국회 통과에 "오랜 숙원 과제 풀렸다"

대통령실이 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두고 “공영방송 지배 구조의 제도화라는 오랜 숙원 과제가 풀렸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방송법 통과로 공영방송을 둘러싼 모든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지금까지 공영방송 사장은 정치권이 암묵적으로 임명해왔다”며 “앞으로는 100인 이상 국민추천위원회가 제안하는 후보 중 임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 정치권이 100%추천하던 KBS 이사 비율 역시 40%로 낮아지게 된다”며 “이에 따라 공영방송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영역이 크게 줄어들어 방송 독립성과 시청자 주권이 획기적으로 강화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故) 이용마 MBC 기자는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자고 제안한 바 있고, 이번 개정안 통과 후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도 비슷한 성명을 낸 바 있다”며 “이는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돌려줘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또 “앞으로 방송법 규칙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중하고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 방송통신위원회가 아직은 1인 체제로 사실상 심의하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어 이런 부분을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8.06 17:30박수형 기자

방송법 국회 본회의 통과...방문진법 상정, 필리버스터 재시작

여야의 대표적인 쟁점 법안으로 꼽히는 방송 3법 가운데 방송법 개정안이 5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재석 180명, 찬성 178명, 반대 2명으로 통과시켰다. 방송법 개정안은 공영방송 지배구조에 관련된 내용으로 KBS 이사회 추천 구조를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와 EBS 이사회 추천에 대한 내용은 별도의 방문진법, EBS법으로 다루고 있다. 세 법안을 더해 방송 3법이라 일컫는데,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1대 국회에서도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권이 행사되며 거듭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당대표 체제에서 언론 검찰 사법 개혁에 중점을 두면서 주요 쟁점법안 가운데 방송 3법을 7월국회서 우선 처리키로 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대응했으나 24시간이 지나 토론 종결 투표에 부쳐졌고, 이어 방송법 개정안 표결로 이어졌다. 다음 안건인 방문진법 개정안이 상정됐으나 국민의힘은 재차 필리버스터를 신청, 김장겸 의원이 반대 토론을 시작했다. 다만, 7월 국회가 만료되면서 방문진법은 8월 국회에 재차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5.08.05 17:02박수형 기자

노종면, 9시간 동안 방송법 찬성토론...필리버스터 종결투표 시작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방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대응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의 9시간을 넘기는 토론을 진행했다. 4일 오후 4시 1분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7시간 30분간 방송법 반대 토론을 진행한 뒤 민주당 김현 의원이 약 3시간, 이상휘 의원이 약 4시간 30분간 필리버스터 발언을 맡았다. 노 의원은 네 번째 발언자로 5일 오전 7시께 발언을 시작, 찬성 토론으로 9시간을 이어갔다. 오후 4시 13분에 발언을 마친 뒤 민주당이 제기한 토론 강제 종결에 대한 투표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토론 종결을 표결 처리한 뒤 방송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방문진법, EBS법 등은 7월 국회 만료에 따라 8월 국회 본회의에 부친다는 방침이다.

2025.08.05 16:26박수형 기자

방송법 국회 본회의 상정...국힘, 필리버스터 돌입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방송 3법 가운데 방송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국회는 4일 여야 합의 법안을 처리한 뒤 쟁점 법안으로 꼽히는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 가운데 방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방송 3법을 '방송 장악법'으로 규정하고 법안 심사 단계부터 반대 뜻을 밝혀왔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여러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다. 방송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 107인은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신동욱 의원이 1번 주자로 나와 오후 4시 1분부터 발언을 시작했다. 신 의원이 물통을 들고 등장하자 민주당 의원들 대다수는 반발의 의사를 표하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방송법이 상정되면서 나머지 쟁점법안은 8월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하더라도 개시 24시간이 지나면 표결을 통해 종결할 수 있기 때문에 7월 국회에서는 방송법 처리만 가능한 상황이다.

2025.08.04 16:16박수형 기자

민주당, 오늘 본회의서 방송법 먼저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 중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방송 3법 개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하면서 방송법을 제외한 나머지 쟁점 법안은 7월 임시국회서 다루지 못하고 8월 국회로 넘어갈 전망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검찰, 언론, 사법개혁 중 하나인 언론개혁과 관련된 방송 3법이 제일 앞에 상정되어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엔 여야 합의 법안이 먼저 상정된 뒤 방송 3법을 필두로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 등이 뒤이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찬 회동을 갖고 이와 같은 본회의 상정 안건 순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는 5일 7월 임시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쟁점 법안 처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8월 임시회 본회의는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2025.08.04 14:40박수형 기자

민주당 주도 방송 3법 개정안 국회 과방위 통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방송법, 방문진법, EBS법 등 방송 3법 개정안이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제 1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회의장을 떠났고, 다수결에 따라 민주당 주도로 의결됐다. 과방위는 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2일 법안심사소위를 거친 방송 3법 개정안을 위원회 안으로 의결했다. 이달 내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탄 가운데 법사위로 공이 넘어갔다. 방송 3법 개정안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여야는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동안 논의에 불참해오며 협치를 논한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 3법은 공영방송을 국민에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고 맞섰다. 그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의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구체적 내용을 숙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하며 퇴장하기도 했다. 표결 과정에서는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과 신성범 의원, 최수진 의원만 자리를 지켰고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세 법안을 모두 11대 3의 찬반으로 통과하게 했다. 이날 토론 과정에서 방송 3법의 정치적 후견주의에 대한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정치권에 과도한 추천권이 부여됐다”며 국제 기준에 비해서도 과도한 국회의 추천을 문제 삼았다. 앞서 민주당 이훈기 의원 역시 “지금 정치권 추천 몫이 40%인데 더 줄여 정치권 추천 비율을 3분의 1 이하 정도로 해야 한다는 게 소신이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공영방송 관련 방송법 개정에 대한 대안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발언에 대해,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확인된 것 없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2025.07.07 17:04박수형 기자

李대통령 "누가 집권하든 국민 공감얻을 방송법 필요"

이재명 대통령이 “권력의 구조나 누가 집권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국민들에 대중적인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송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방송 3법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발언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은 방송법 개별 법안에 구체적 의견을 말하기보다 국민적인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법이 필요하단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또 “거버넌스를 비롯한 다양한 법안이 포함돼 있지만 (이 대통령이) 특별히 개별 법안에 대해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법에 대한 질문은 앞서 이 대통령이 “국민에 공영방송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확실히 (정치권의) 권한을 내려놓을 방법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는 보도에 따라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주요 언론사 대표와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도 “방송을 권력이 장악하는 일이 없어야 된다”고 했다. 한편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관련한 방송 3법이 논의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 속에 법안심사소위를 거쳐 상임위 의결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 단일안으로 마련된 법안은 공영방송 이사 추천 주체에 변화를 뒀다. 그간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원을 KBS는 여야가 7대 4,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EBS는 6대 3 구도로 추천하던 것을 국회와 시청자위원회, 미디어학회 변호사단체, EBS의 경우 교육단체, 교육부장관, 교육감협의체 등이 추천토록 했다. 그런 가운데 정치적 후견주의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된 방문진법은 전체 이사 21명 중 5명이 국회 추천인 반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민주당 단일안에서는 13명 중 5명을 국회가 추천토록 하고 있다.

2025.07.07 13:21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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